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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주, 빨간불 켜졌다…어닝쇼크에 와르르

국내 엔터테인먼트 종목(이하 엔터주)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신인 아티스트에 대한 투자비용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데다, 실적 회복도 불투명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도 올해 엔터주 주가 반등을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이라며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는 추세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JYP엔터테인먼트(JYP Ent.)는 지난 8월 9일부터 8월 16일까지 5거래일 동안 12.98% 하락했다. 특히 JYP엔터테인먼트는 8월 14일에 7.88% 급락하면서 5만300원대까지 추락했다. 하이브 상황도 마찬가지다. 하이브는 9일부터 16일까지 5거래일간 9.47% 하락했다. 하이브 주가는 연초 24만원대에서 시작했지만, 현재 16만원대까지 내린 상태다. 하이브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31.10% 하락했다. 에스엠과 와이지엔터테인먼트도 지난 5거래일간 각각 7.61%, 4.25% 하락했다. 에스엠과 와이지엔터테인먼트도 연초 이후 각각 29.69%, 26.50% 급락해 하반기에도 주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엔터주의 하락은 실적이 부진한 영향이 크다. JYP엔터테인먼트으 올해 2분기 매출액은 957억원, 영업이익은 9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36.9%, 79.6% 떨어졌다.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216억원)보다 67%나 밑돌았다. 에스엠도 2분기 어닝 쇼크(실적 충격)를 기록했다. 에스엠의 2분기 영업이익은 31% 떨어진 247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6% 증가한 2539억원을 기록했지만, 당기순이익은 84억원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70% 이상 하락했다. YG엔터는 2분기 매출액 900억원, 영업손실 10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3.1% 떨어졌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하이브는 실적 부진과 자회사 어도어 민희진 대표와의 공방,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의 만취 전동스쿠터 운전,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미국에서 유명 BJ와의 만남 등 각종 구설수에 휩싸였다. 하이브의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5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4% 하락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4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하기도 했다. 엔터주들의 실적 부진은 기존 아티스트들의 활동 공백과 신사업 초기 비용 집행, 신인 아티스트 투자 비용 등의 증가 탓이 크다. 증권가에서도 당분간 엔터주의 주가 회복 모멘텀이 나오긴 힘들단 전망이 우세하다. 증권가 목표주가도 일제히 하향 조정됐다. 한국투자증권(8만8000원→7만7000원)과 메리츠증권(7만9000원→7만6000원), 하나증권(8만 2000원→7만4000원) 등 국내 증권사 6곳은 이달 JYP엔터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7만원대로 내려 잡았다. 다올투자증권은 가장 낮은 목표가(6만7000원)를 제시했다. 하이브의 경우 하나증권(31만5000원→30만원)과 NH투자증권(31만원→28만원), LS증권‧대신증권(31만원→27만원) 등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에스엠과 와지엔터는 이달 각각 6곳, 4곳의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엔터주 수익성 회복이 좀처럼 나타나질 않음에 따라 이익 추정치와 목표주가 등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며 “주요 아티스트 컴백 지연과 완전체 활동 중단 등의 부정적인 영향이 점차 나타나고 있어 당분간 어두운 업황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뚜렷한 주가 회복 모멘텀이 나타나긴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외인 매수에 바닥?…포스코홀딩스·LG엔솔 등 이차전지 관련주 꿈틀

줄곧 하락세를 보여온 이차전지주가 이달 들어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이달 들어 16일까지 POSCO홀딩스를 710억원 순매수했으며, LG에너지솔루션과 엘앤에프도 각각 310억원, 300억원 사들였다. 해당 종목들은 외국인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에 모두 포함됐다. 이밖에 외국인 투자자들은 포스코퓨처엠은 270억원,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도 각각 170억원, 130억원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개인투자자는 LG에너지솔루션을 890억원어치 순매도하고, 에코프로비엠과 POSCO홀딩스를 각각 880억원, 600억원어치 팔았다. 외국인 매수세에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등 국내 이차전지 기업들을 담은 'KRX 이차전지 TOP10 지수'는 이달 들어 0.40% 상승했다. 이 지수는 지난 4월 이후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왔으나 이달 들어 소폭 반등한 것. 같은 기간 코스피가 미국 경기 침체 우려의 여파로 2.65% 하락한 상황이다. 미국 금리 인하 전망이 뚜렷해진 데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대선 승리 가능성이 커지면서 친환경 정책의 혜택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투자 심리를 개선시킨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그간 이차전지주의 낙폭이 과했다는 인식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측면도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9월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에 더해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한 점이 이차전지주 투자심리 회복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 1일 인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사고 원인으로 중국산 이차전지가 지목되면서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반사 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일부 영향을 줬다. 정부가 지난 13일 해당 화재 사고를 계기로 국내에서 전기차를 파는 모든 제조사에 배터리 정보를 자발적으로 공개하도록 권고하자, 업계에서는 자동차 제조사들이 중국산 대신 한국산 배터리 사용을 늘릴 수 있다는 기대감이 번졌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 조치 이후에도 국내 이차전지 기업이 중국 기업을 대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 연구원은 “이번 조치가 이차전지주 센티멘털(투자심리)에는 긍정적일 수 있지만, 자동차 내 신규 배터리 탑재 전 성능 테스트 등을 거쳐야 하기에 당장 국내 이차전지 기업의 매출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며 “또한 중국산 배터리가 원가 절감에 유리한 만큼 화재 사건 하나로 중국산 배터리를 갑자기 대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차전지주의 반등세는 '해리스 트레이드'가 더욱 확산되면서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전기차 판매 둔화로 큰 폭의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오는 19∼22일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미국 대선에 대한 관심이 다시 커질 수 있다"며 “특히 최근 해리스 후보의 약진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해리스의 경제 정책 공개 과정에서 해리스 트레이드가 나타날 수 있다. 트럼프 트레이드 과정에서 급락했던 이차전지 등 성장주의 반등세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창민 연구원은 “1∼6월 전기차 판매량 기준으로 역산한 작년 대비 이차전지 시장 성장률은 11%에 불과한 가운데 장기적으로 자동차 판매량 둔화 등에 전기차(EV)·배터리 수요 부진은 지속될 것"이라며 “펀더멘털(기초체력)이 단기간에 개선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주가는 크게 상승하기보다는 점진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증권가, 미래에셋증권 ‘매수’ 전망…이유 있는 실적 개선

미래에셋증권이 올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하면서 연간 이익 개선이 점쳐지는 가운데 증권가에서 '매수' 전망을 잇따라 내놨다. 하반기 자사주 매입 등을 통한 주주환원 의지가 확인되는 만큼 목표주가도 상향하는 추세다. 16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들어 삼성증권과 다올투자증권이 미래에셋증권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했다. 이로써 미래에셋증권에 대해 '매수' 의견을 제시한 증권사는 지난달 8곳에서 10곳으로 늘어났다. 매수 의견이 늘어난 것은 지난 8일 공개된 2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미래에셋증권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8% 증가한 4조7246억원, 영업이익은 74.4% 증가한 2733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20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8% 늘었다. 순이익의 경우 시장 컨센서스를 12.9% 상회한 수준이다. 이로써 상반기 연결 누적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24% 늘어난 5438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권가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의 자기자본 투자자산 관련 손익이 흑자로 돌아서면서 안정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민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프랑스 마중가 타워 등 해외부동산 관련 손실을 500억원 가량 인식했지만 기업금융(프리IPO 자산), 국내 부동산 익스포저 감소, 네이버 파이낸셜 등의 투자자산에서 수익이 발생하면서 흑자로 전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김지원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규 딜 진입보다는 만기 보유 상환에 따른 PF 익스포저 감소가 지속됐다"며 “투자자산 부문에서 손실 규모를 축소하면서 발생한 손실을 상쇄하는 효과로 손익변동성이 완화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실적 호조를 기록한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 실적도 밝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지원 연구원은 “금리 하락 국면에서 추가 이익 성장이 예상되고 밸류 디스카운트 폭도 축소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정민기 연구원도 “하반기에는 홍콩 법인 감자에 따른 환차익과 여의도 사옥 매각 등 일회성 이익 예상된다"며 “해당 부분을 주주환원에 포함할 경우 하반기 배당 메리트도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7일 보통주 1000만주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증권가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의 목표주가도 높여 잡았다. 가장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한 증권사는 신한투자증권으로 기존 1만원에서 1만1000원으로 10% 상향했다. 삼성증권도 미래에셋증권의 목표가를 기존 8300원에서 9200원으로 10.8% 높였고 다올투자증권도 투자의견 상향과 동시에 목표주가도 기존 8000원에서 9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변동성 장세’ 비트코인 “장기적 안전자산”되나

최근 미국의 경기 둔화 우려가 걷히며 비트코인 시세도 회복 기미를 보인다. 업계에서는 비트코인의 위험자산적 성격을 경계해 당분간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단 여러 요인으로 봤을 때 향후에는 안전자산이 될 것이며, 최대 600%대 상승 여력이 있다는 말도 나온다. 15일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 시세는 8300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미국 현지에서는 5만9000달러대에 거래되고 있으며, 한국과 미국의 시세 차를 나타내는 '김치 프리미엄'은 3% 내외다. 한때 1억원 가까이 갔던 비트코인은 이달 초 미국의 경기 둔화 우려가 부각되며 7300만원대까지 밀리는 등 급격한 약세를 보였으나, 최근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이 예상보다 낮게 나오는 등 우려가 걷히며 다시금 회복세를 타는 중이다.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4년 동안 소송전을 벌이던 리플이 사실상 승리한 것도 가상자산 시장 전반에 온기를 불어넣었다.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안도하고 있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단기 변동성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한다. 안전자산이어야 할 비트코인이 증시 움직임을 그대로 따라가면 사실상 위험자산적인 성격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 이유로는 기존 전통 자산 대비 짧은 역사, 1조달러 수준으로 주식·금 시장 대비 작은 시가총액, 미비한 규제 등이 꼽힌다. INF크립토랩 리서치센터는 “지난주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는 약 1조7000억달러의 순유출이 발생했다"며 “시장 변동성이 크고 뉴스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시기인 만큼 ETF 상품 내로 큰 폭의 자금 유입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단 비트코인에 안전자산으로서의 내재 가치가 살아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금과 같은 가치저장·헤지 기능을 가졌고, 시간이 갈수록 기관 자금 유입세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엘살바도르의 사례와 같이 통화자유도가 낮은 국가들이 향후 법정 화폐로 채택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실제로 미국 연기금에서는 비트코인 ETF에 자금을 투입하기 시작했으며, 아르헨티나는 상업적 결제에 비트코인을 허용했다. 최근 한화투자증권에서는 글로벌 기관들의 자금 유입, 일부 국가의 법정 화폐 채택 등이 실제로 이뤄진다고 가정했을 때 84%에서 642%까지의 상승 여력을 가질 수 있다고 봤다. 현 비트코인 시세를 8000만원으로 놓고 계산할 경우 1억4720만원~5억9360만원까지 올라갈 수 있는 셈이다. 김유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가장 상승 여력이 낮은 경우는 중앙은행의 매입이 없고 투자용 금 시장의 80%까지 성장한다고 가정했을 때고, 높은 경우는 통화 자유도가 낮은 국가의 법정 화폐를 대체하는 경우"라며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의 장기적인 가치에 주목해 포트폴리오에 편입하는 것이 전략적으로 유효할 것"이라고 전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오를줄 알았는데”…증시 급락에 상승 베팅한 개미들 ‘울상’

한국 증시가 이달 들어 폭락 후 반등하는 등 내온탕 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은 상승장에 대거 베팅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이달 들어 14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상장지수펀드(ETF)는 'KODEX 레버리지'로 4044억원어치 담았다. 해당 ETF는 코스피200지수의 수익률을 정방향으로 2배 추종하는 ETF다. 코스닥150 지수 상승에 베팅하는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도 1361억원 순매수해 두 번째로 많이 샀다. 아울러 코스피200지수 수익률을 추종하는 'KODEX 200'과 'TIGER 200'도 각각 1360억원, 294억원 담았다. 반면 외국인들은 증시 하락에 베팅해 개인투자자들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들은 같은 기간 'TIGER 200선물인버스2X'를 236억원 순매수해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 ETF 다음으로 가장 많이 순매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ETF는 코스피200선물지수 수익률을 역방향으로 2배 추종하는 상품이다. 아울러 'TIGER 인버스', 'TIGER코스닥150선물인버스' ETF도 각각 33억원, 19억원 담았다. 그러나 미국 경기 침체 우려에 코스피가 이달 들어 4.55% 하락했다. 이른바 '블랙먼데이'였던 지난 5일엔 8.77% 하락한 2,441.55에 거래를 마쳐 종가 기준으로 역대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3.28% 내리면서 개미들의 '상승 베팅' 수익률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KODEX 레버리지' ETF는 이달 들어 11.73% 급락했다. 이밖에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8.43%), 'KODEX 200'(-5.48%), 'TIGER 200'(-5.49%) ETF 등도 줄줄이 내렸다. 이에 반해 같은 기간 외국인이 많이 순매수한 'TIGER 200선물인버스2X' ETF는 7.58% 올랐으며 'TIGER 인버스'도 4.40% 상승했다. 다만 코스피는 전날까지 4거래일 연속 오르면서 2,644.50에 장을 마감했다. 이처럼 투자심리가 최근 일부 회복되고 있지만 경기 침체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았다는 관측도 나온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옥석 가리기 본격화’ 화장품주, 2분기 실적 따라 희비 엇갈려

연초 미국 시장 공략 기대감이 고조되며 화장품주 전반적으로 주가가 상승하는 모습을 나타낸 반면, 2분기 실적이 발표되는 시즌이 되자 실적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실적이 받쳐주지 못하는 기업들은 주가 레벨 부담을 이겨내지 못하고 있는 반면,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낸 기업들은 주가가 상승하는 모습이다. 지난 14일 유가증권 시장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기업들은 반기 보고서를 제출했고, 화장품 주 중 한국콜마와 펌텍코리아는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거뒀다. 화장품 ODM 및 용기 제조 기업인 한국콜마는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6603억원, 영업이익 717억원을 기록, 분기 최대실적을 거뒀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1%, 28.9% 상승했다. 특히 북미 매출이 전년 대비 61.1% 증가하며 시장의 기대에도 부응했다. 실적이 발표된 9일 한국콜마의 주가는 전일 대비 10.87% 상승하며 급등세를 시현했다. 화장품 용기 제조 전문기업 펌텍코리아 역시 분기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2분기 연결 기준 855억원의 매출과 12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3%, 23% 상승했다. 관련 내용이 공시된 7일 펌텍코리아의 주가는 4% 상승 마감했다. 박현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저가 화장품 수출 성장이 강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관련 용기 수요도 견조하게 증가 중"이라고 평가했다. 2분기 실적이 예상과 달랐던 기업들은 갭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국내 화장품 대장주 아모레퍼시픽이 대표적이다. 지난 6일 아모레퍼시픽의 잠정실적이 공개됐다. 아모레퍼시픽은 4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전년 726억원과 비교해 94.3%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장도 예상을 못한 어닝쇼크로 영업이익은 컨센서스(695억원)와 비교해도 94%가 줄었다. 내수 및 중국 부진이 뼈아팠다. 실적이 급격히 악화된 사실이 알려진 다음날 아모레퍼시픽의 주가는 24.91% 급락했다. 이후에도 레벨을 낮추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화장품 ODM 전문기업 코스맥스 역시 비슷한 모습이었다. 코스맥스는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7%, 2.8% 상승에 그쳤다. 경쟁사인 한국콜마와 대조되는 모습이다 보니 시장은 크게 실망감을 표현, 발표일인 13일 코스맥스의 주가는 전일 대비 14.59% 하락했다. 잉글우드랩 역시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6%, 34.9% 감소했다. 실적발표 다음날인 13일 주가는 22%가 급락했다. 잉글우드랩은 미국 현지에 본사를 두고 화장품 제조업을 영위하기에 이번 미국 시장 확대에 큰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예상과 크게 비껴간 실적에 시장은 실망을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한달 간 화장품 섹터의 주가 변동성이 크게 발생했는데 이는 미국의 경기침체에 대한 불안과 함께 일부 종목의 부진한 2분기 실적 등으로 차익실현 욕구가 높아졌기 때문"이라며 “아직까지 매크로 불확실성이 높아 작은 잡음에도 화장품 종목들은 큰 주가 변동성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미국을 넘어 글로벌에서 한국 화장품의 인기가 높아진다는 점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화장품 섹터 투자에 나선다면 실적 안정성이 높은 종목에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다올투자증권, 2분기 적자전환…부동산 PF 대손충당금 영향

다올투자증권이 올해 2분기 적자 전환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다올투자증권은 14일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손실 324억원, 당기순손실 21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다올투자증권은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 기준 강화에 따라 대손 충당금(증권 257억원·저축은행 83억원)을 추가로 적립하면서 손실 규모가 커졌다는 것고 설명했다. 다만 증권의 경우 부동산 PF 관련 대손충당금 반영 전 경상이익은 60억원을 냈다. 여기에 대손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하면서 현재 브릿지론 순익스포저는 500억원이하로 떨어졌다. 다올투자증권 관계자는 “브릿지론 익스포저가 급감하고, 선제적인 충당금 반영에 따라 향후 추가적인 부실에 의한 손익 영향은 매우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있다"고 설명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국내 19개 증권사, 美 주식 주간거래 서비스 일시 중단

국내 증권사들이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를 당분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19개 증권사의 미국 주간거래는 오는 16일부터 일시적으로 중단된다. 금융투자협회는 주간거래 일시 중단을 결정하고 증권사들을 대표해 이날 블루오션 측에 성명서를 발송했다. 협회는 성명서를 통해 지난 5일 발생한 시스템장애 원인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재발방지 대책 수립을 요구했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시스템에 대한 안정성이 확인되기 전까지 주간거래를 재개하지 않는 것이 투자자 보호에 적절한 조치라고 판단했다"며 “블루오션 시스템의 안정성이 충분히 검증된 이후 서비스 재개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내 19개 증권사들은 미국 대체거래시스템인 블루오션과 계약을 맺고 미 주식시장의 야간거래 시간(한국시간 기준 오전 9시~오후 5시)에 제공하는 주간거래 중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블루오션은 국내외 주식시장이 급락한 지난 5일 거래체결시스템 셧다운을 이유로 같은 날 오후 2시45분 이후 체결된 거래를 일방적으로 일괄 취소했다. 거래가 취소 처리되면서 국내 19개 증권사에서 약 6300억원(약 9만개 계좌)의 거래 금액이 취소됐다. 현재 블루오션 측은 시스템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공지했지만 국내 19개 증권사들은 또 다른 주문 접수 중단 발생 가능성 등을 감안해 오는 16일부터 주간거래를 일시적으로 중단할 방침이다. 주간거래 중단 증권사는 교보증권, 대신증권, 메리츠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상상인증권, 신한투자증권, 유안타증권, 유진투자증권, 카카오페이증권, 키움증권, 토스증권, 하나증권,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iM증권(구 하이투자증권), KB증권, LS증권, NH투자증권 등 19곳이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유사한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거래시스템 신뢰성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투자자 보호를 위해 금융투자업계와 지속 대응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증시 종합] 삼성전자·SDI, SK하닉·LG엔솔·포스코홀딩스, 엔켐·휴젤·리노공업 등 주가↑

14일 코스피가 전장보다 23.00p(0.88%) 오른 2644.50에 마쳐 지난 9일 이후 4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27.61p(1.05%) 오른 2649.11로 출발해 장중 상승폭을 줄였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9.8원 내린 1360.6원을 나타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918억원 순매수해 4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나타냈다. 개인은 3163억원, 기관은 1138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는 3041억원 순매도했다. 국내 증시는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 둔화에 강세를 보인 미국 증시 영향을 받아 상승하는 흐름이었다. 특히 엔비디아(6.53%), 테슬라(5.24%) 강세에 국내 반도체주와 이차전지주가 덩달아 오르면서 상승장을 견인했다. 다만 다음날 국내 증시가 광복절을 맞아 휴장하는 가운데 경계감도 지수 상단을 제한했다. 이날 저녁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15일 미국 7월 소매판매 지표 발표 등이 이어질 예정이기 떄문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1.45%), SK하이닉스(2.64%) 등 반도체주와 LG에너지솔루션(2.28%), POSCO홀딩스(2.47%), 삼성SDI(2.54%), 셀트리온(0.99%), NAVER(0.58%) 등이 상승했다. 반대로 삼성바이오로직스(-0.75%), 현대차(-0.82%), 기아(-0.49%), KB금융(-0.24%), 신한지주(-0.90%) 등은 내렸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1.77%), 철강 및 금속(1.86%), 화학(1.64%) 등이 올랐고 금융업(-0.39%), 의료정밀(-0.13%)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11.97p(1.56%) 오른 776.83에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0.25p(1.34%) 오른 775.11로 출발해 상승폭을 소폭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826억원, 기관은 8억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802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에코프로비엠(3.10%), 에코프로(0.67%), 엔켐(10.78%) 등 이차전지주를 비롯해 휴젤(2.52%), 리노공업(2.92%), 펄어비스(1.57%) 등이 올랐다. 삼천당제약(-0.26%), 리가켐바이오(-2.05%), 셀트리온제약(-0.64%), 실리콘투(-4.83%) 등은 내렸다. 이날 하루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 8조 6840억원, 코스닥시장 7조 5690억원으로 집계됐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특징주] ‘코로나19 관련주’ 셀리드, 거래정지 해제 직후 20%대 강세

셀리드가 장 초반 20%대 강세다. 코로나19 재유행 소식에 백신 및 치료제 관련주로 묶인 영향이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9분 기준 셀리드는 전 거래일 대비 2210원(21.56%) 오른 1만24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셀리드는 백신 개발 전문기업으로 코로나19 재유행에 코로나 수혜주로 분류되면서 최근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했다. 지난 8일과 12일에는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이달 초 4730원이던 주가는 1만원대로 올라섰다. 주가가 단기간 과도하게 급등하자 한국거래소는 지난 13일 셀리드를 투자위험종목에 지정했고 이에 셀리드는 1일간 매매거래가 정지됐었다. 거래 정지가 해제된 다음날인 이날 개장 직후 20% 넘게 급등하면서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거래소는 주가가 일정기간 급등하는 등 투자유의가 필요한 종목에 대해 '투자주의종목', '투자경고종목', '투자위험종목' 단계로 시장경보종목으로 지정한다. 투자위험종목은 투자경고종목보다 한 단계 높은 단계로 주가가 3일 전 종가보다 45% 이상 상승하는 등 주가가 과도하게 오를 경우 지정된다. 투자경고와 투자위험종목 단계에서 주가가 급등할 경우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 한편 셀리드는 거래소의 현저한 시황변동에 대한 조회공시 요구에 대해 “신중하게 검토한 결과 현저한 시황변동에 대해 답변 공시할 중요한 정보가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답변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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