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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 차이나’ 인도 ETF 쏟아진다…수익률도 훨훨

인도 시장이 중국을 대체할 신흥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인도 시장에 특화된 투자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는 양상이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에 상장된 인도 시장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는 총 9개다. 대체로 인도 대표지수인 니프티(Nifty)50 지수를 따라 움직이며 시장 성장세에 수익률도 높다. 수익률이 가장 높은 상품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인도니프티50레버리지(합성)'으로 지난 11일 종가 기준 1년 수익률이 44.98%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인도Nifty50레버리지(합성)'도 41.83%의 수익률을 보였다. 이들 상품은 2배 수익률을 보장하는 레버리지 ETF다. 레버리지 ETF 외에도 'KODEX 인도Nifty50', 'TIGER 인도니프티50' 등이 각각 24.31%, 23.81%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키움투자자산운용의 'KOSEF 인도Nifty50(합성)'도 수익률이 22.93%를 보였다. 투자자들도 인도 ETF 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지난 11일 종가 기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인도니프티50 ETF' 순자산은 7305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상장된 인도 투자 ETF 중 처음으로 순자산이 7000억원을 넘어섰다. 이처럼 인도 주식시장이 빠르게 성장하자 자산운용사들은 올해 들어 테마형 ETF도 속속 내놓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5월 국내 최초 인도 테마형 ETF인 'KODEX 인도타타그룹' ETF를 상장했다. 타타그룹은 '인도의 삼성'으로 부리는 150년 전통의 인도 최대 기업 집단이다. 해당 ETF는 타타그룹 내 핵심 10개 기업에 선별 투자하는 상품으로 소비재 55%, IT와 인프라 섹터를 각각 26%와 19% 비중으로 담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역시 지난 5월 'TIGER 인도빌리언컨슈머 ETF'를 신규 상장했다. 인도 소비재 기업 상위 20종목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상장 이후 10.75%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타타자동차, 타이탄컴퍼니 등 인도 대표 종목들을 담았다. ETF는 아니지만 KB자산운용도 지난 6일 국내 최초로 인도 대표지수에 투자하는 인덱스 펀드인 'KB스타 인도 Nifty50 인덱스 펀드'를 선보였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 10일 'ACE 인도컨슈머파워액티브'와 'ACE 인도시장대표BIG5그룹액티브' 등 인도 ETF 2종을 신규 상장했다. 인도 ETF 시장 후발주자인 만큼 액티브형 ETF를 선보이며 차별화에 나섰다. 액티브 ETF는 지수를 따라 움직이는 패시브 ETF와 달리 개별 투자 대상 비중을 조절해 고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인도 ETF를 액티브형으로 출시한 것은 아시아에서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최초다. 액티브형 상품인 만큼 투자 위험은 있으나 더 높은 수익을 얻으려는 투자자들에게 유용할 전망이다. 인도는 인구 수만 14억명에 달하는 등 인구 수 측면에서 중국을 대체할 수 있는 유일한 국가다. 최근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3연임에 성공하면서 모디 총리의 제조업 육성정책 등 '모디노믹스'를 통한 경제 성장 기대도 높아졌다. 모디 총리 4연임 확정 이후 인도 니프티50 지수는 이달 초 신고가를 경신했다. 연초 대비 14.7% 상승한 수준이다. 인도 시장은 인도 당국 규제로 외국인 개인의 직접 투자가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ETF를 통한 투자가 유일한 투자 방법이다. 앞으로 지수를 따르는 ETF 상품들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문건우 대신증권 연구원은 “인도 증시가 모디 총리의 3연임 확정과 경제성장률 전망치 상향에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고평가 논란이 있을 수는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고성장하는 인도는 신흥국 주요 투자 대상으로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삼성바이오로직스, CDMO 시장 가치 상승 수혜…목표가 상향 [iM증권]

iM증권은 12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어 수혜를 볼 것으로 진단하고 목표주가를 115만원으로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장민환 iM증권 연구원은 “풍부한 임상 단계 파이프라인과 의약품 출시 등 트렌드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항체의약품 상업화 생산에 집중하는 전략이 중단기적으로 유효할 전망"이라며 “선제적 증설을 통해 내년 초 대량 생산에 대한 높은 수요를 기반으로 빠른 램프업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장 연구원은 “블록버스터 의약품 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 글로벌 CDMO 기업은 전 세계적으로 많지 않다"며 “생물보안법으로 표면화된 경쟁사의 리스크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수혜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장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내 가동을 목표로 항체약물접합체(ADC) 컨쥬게이션 공장 건설을 진행 중"이라며 “또 향후 페이로드 개발사와의 협업 및 투자를 통한 관련 역량 확보는 ADC CDMO로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가치 상승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현대건설, 디벨로퍼 전환과 개발 사업의 성장 기대 [하나증권]

하나증권은 현대건설이 디벨로퍼로의 전환을 지켜봐야한다며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각각 '4만원'과 '매수'로 유지했다. 12일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디벨로퍼로의 전환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이는 향후 지켜봐야 할 중요한 개발 사업 중 하나"라면서 “현대건설이 제시한 2030 전략의 네 가지 축 중 하나는 포트폴리오 확장으로, 기획 서비스 및 콘텐츠 중심의 디벨로퍼로 변모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현재 현대건설은 지분투자를 통해 개발 이익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다양한 사업을 준비하고 있으며, 대표적인 프로젝트로는 CJ가양부지, 복정역세권, 힐튼호텔, 용산크라운호텔, 이마트부지 등이 있다"며 “이와 같은 투자개발형 사업은 총 21개에 이르며, 총 공사비 규모는 약 1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특히 이들 프로젝트를 통해 2026년부터 매년 2조 원 이상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종합주가지수] 7연타 밀린 코스피…코스닥은↑

11일 코스피 종가가 전 거래일 대비 10.06p(0.40%) 내린 2513.37로 집계돼 7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수는 전장보다 1.43p(0.06%) 오른 2524.86로 출발했으나 곧장 하락 전환해 장중 낙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 428억원어치를 팔아 7거래일 연속 순매도했다. 개인은 952억원, 기관은 36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4.7원 내린 1339.0원이었다. 이번 주 들어 반등세를 보이는 미국 증시와 달리 국내 증시는 상승 동력을 찾지 못한 채 하단을 낮추는 모습이다. 개별 종목 중 삼성전자는 3분기 실적 부진 우려 속에 1.96% 하락한 6만 4900원에 마쳤지만, SK하이닉스(1.09%)는 올랐다. 현대차(-3.25%), 기아(-3.99%)는 1~7월 전기차 수출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약세였다. KB금융(-6.03%), 신한지주(-6.18%), 하나금융지주(-6.50%), 메리츠금융지주(-1.12%) 등 금융주는 금리 인하 이후 은행 업종 실적 우려 분석에 동반 급락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5.14%), POSCO홀딩스(3.32%), 삼성SDI(9.91%), 포스코퓨처엠(8.93%), LG화학(2.94%) 등 이차전지주는 일제히 크게 올랐다. 이차전지 업종이 '해리스 수혜주'로 꼽히면서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진행된 미국 대선 토론에서는 커밀라 해리스 부통령이 판정승을 거뒀다는 평가가 나왔다. 업종별로는 증권(-2.97%), 보험(-2.93%), 운수장비(-2.22%), 의약품(-1.85%), 비금속광물(-0.82%), 음식료품(-0.56%) 등이 내리고, 철강금속(2.41%), 화학(1.89%), 통신업(0.97%), 기계(0.95%), 의료정밀(0.71%), 건설업(0.71%), 전기전자(0.46%) 등이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22p(0.46%) 오른 709.42로 마쳤다. 지수는 3.30p(0.47%) 오른 709.50로 출발한 뒤 장중 상승폭을 키우기도 했으나 장후반 추가 상승분을 반납하고 시가와 비슷한 위치에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418억원어치를 매수했고 개인은 143억원, 기관은 25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별 종목 중 에코프로비엠(3.36%), 에코프로(2.75%), 엔켐(3.63%) 등 이차전지주 전반이 올랐다. 아울러 HLB(1.40%), 알테오젠(0.33%), 레인보우로보틱스(2.20%), 펄어비스(3.55) 등도 강세였다. 반면 실리콘투(-4.00%), 에스티팜(-2.71%), 리가켐바이오(-2.78%), 셀트리온제약(-2.10%), 휴젤(-1.59%) 등은 약세였다. 이날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 9조 4731억원, 코스닥시장 6조 2998억원이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더이앤엠, ‘청라 영상∙문화 복합단지 조성사업’ 설계용역 계약 체결

더이앤엠(THE E&M)은 ㈜종합건축사사무소 건원,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종합건축사사무소 근정(이하 '건원 컨소시엄')과 함께 약 169억원 규모의 청라 영상∙문화복합단지 조성사업 설계용역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건축사사무소 건원은 영국의 건축전문지 Building Design이 발표한 '올해 세계 최고의 100대 건축회사'(2024 World Architecture Top 100)에 주거부문 국내 1위, 세계 3위에 랭크됐다. 희림은 종합 6위에 랭크됐으며 근정은 제주국제공항 및 캄보디아 시엠립 신 국제공항 여객터미널 등 다수의 국내외 설계 프로젝트를 담당한 바 있다. 영상제작시설 및 관광문화 집객시설을 복합 조성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영상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본 사업은 주무관청인 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과 현 토지 소유주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우협대상자인 더이앤엠 컨소시엄이 3자 협의를 통해 진행한다. 1단계(도시계획) 개발∙실시계획 변경 인허가(토지이용계획, 지구단위계획 등의 변경 수반) 승인 후 사업 협약을 체결하고, 2단계 본설계 인허가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뿐만 아니라 더이앤엠은 사업 공모 취지에 따라 글로벌 제작사, 유명 프로듀서들과 협업 및 파트너십 체결을 지속 추진 중이다. 또 영화, 드라마 등 해외 작품의 국내 제작 유치∙홍보를 위해 오는 10월 2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되는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스폰서로 참여할 예정이다. 이어 10월 3일 'Forum BIFF' 행사 섹션에 주최자로 참여해 부산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할리우드 제작진을 초청해 포럼을 진행할 예정이다. 할리우드에서의 경험과 노하우를 국내∙외 영화인들에게 공유하는 기회의 장을 마련한다는 취지다. 회사 관계자는 “설계사 선정 직후 도시계획 업체를 선정해 1단계 인허가 절차에 대한 협의도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며 “설계 계약 체결에 따라 인허가 진행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이번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글로벌 전문가들과 지속적인 협업 및 다양한 홍보 마케팅을 기획하고 있다"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고루 갖춰 빠른 시일 내에 구체적인 성과로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미래에셋증권, 제1회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10일 '제1회 미래에셋증권 고용보험기금 파트너스 데이'를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미래에셋증권 주최로 '고용보험기금의 안정적인 운용을 위한 협업'이라는 주제 아래 주식, 채권 등 기금운용을 맡고 있는 위탁운용사 담당자, 운영지원기관인 신한은행, 한국펀드평가, 하나펀드서비스 담당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김미섭 부회장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고용보험기금 우수 위탁운용사 시상 순서로 진행되었다. 김 부회장은 환영사에서 고용보험기금 위탁운용사 및 운영지원기관에 감사를 표했다. 이후 우수 위탁운용사 시상에서는 다양한 자산군에서 우수한 성과를 기록해 고용보험기금운용에 가장 큰 기여를 한 키움투자자산운용이 대상을 수상했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이 '2025년 글로벌 금융시장 전망 및 투자전략'이란 주제로 세미나 후 행사를 마무리했다. 양우석 미래에셋증권 고용보험기금운용본부장은 “미래에셋증권 고용보험기금 파트너스 데이는 고용보험기금운용의 주요 의사결정 주체인 주간운용사, 위탁운용사, 운영지원기관의 협업을 위한 중요한 자리로 향후 지속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자사주 소각에도 주가는 ‘비실’… 맥빠진 밸류업

정부의 기업 밸류업 정책 및 ESG(환경, 사회, 기업 지배구조) 경영 확산으로 자사주를 소각한 상장사가 늘어나고 있으나 주가 부양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 이후 소각을 발표한 상장사 중 절반 이상의 주가가 하락했으며, 오른 경우에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단순 주가 부양 정책보다는 기업의 실제 가치가 커질 수 있도록 구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연초 이후 현재까지 자사주 소각을 공시한 상장사는 총 121곳(중복 포함)으로 나타났다. 작년 한 해 95곳에 그친 것과 비교해 대폭 늘어난 수준이다. 통상 주주가치 증대에 실질적으로 영향을 미친다고 평가받으려면 발행주식 대비 소각비율이 1%를 상회해야 하는데, 이 조건에 드는 소각 건수도 85개(쌍용C&E는 상장폐지로 제외)에 달했다. 그런데 기대와 달리 자사주 소각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주가는 대부분 하락하거나 기대만큼 상승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85건의 기업들의 자사주 소각 공시 날부터 이달 10일까지의 주가 추이를 살핀 결과, 57개사의 주가가 하락했으며 28개사만이 주가가 상승했다. 특히 자사주 소각 비율 상위권에 속하는 상장사들 역시 주가 하락을 면치 못한 경우가 많았다. 소각 비율이 29%로 가장 높았던 에스앤디는 3월 공시 후 6개월 간 주가가 14.70% 상승했지만, 이를 제외한 상위 3개 기업 모두 주가가 20% 이상 폭락했다. DL이엔씨(소각비율 7.60%) 주가는 30.50%, 콜마홀딩스(소각비율 6.73%) 주가는 25.40%, SK네트웍스(소각비율 6.15%) 주가는 36.50%만큼 각각 하락했다. 소각 금액이 절대적으로 큰 SK이노베이션(7936억원)에도 공시 이후 현재까지 주가가 14%가량 하락했다. 단 소각 규모가 작을수록 주가 낙폭도 훨씬 큰 모습을 보여 아직 자사주 소각과 주가 간 상관관계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지난 2월 말 자사주 소각을 공시한 후 현재까지 주가가 62% 폭락한 스튜디오미르의 경우 발행주식 대비 소각 비율이 1.90%밖에 되지 않았다. 그다음으로 낙폭이 큰 에치에프알(-46.30%)과 상신이디피(-44.90%), OCI홀딩스(-40.70%), 주성엔지니어링(-40.00%) 등 모두 발행주식 대비 자사주 소각 비율이 2% 이하였다. 반대로 주가 상승률이 112.80%로 가장 큰 에프앤가이드의 자사주 소각 비율은 6.04%에 달했다. 이를 포함해 주가 상승률 20% 이상인 10개사 중 소각비율이 1%대인 곳은 네 군데에 불과했다. 일반적으로 자사주 소각은 기업의 유통 가능한 발행 주식 수가 줄어든다는 점에서 주가 상승효과를 불러와, 대표적인 주주환원 정책 중 하나로 꼽힌다. 올해 진행 중인 밸류업 정책 또한 기업의 주주환원 정책을 적극 장려하고 있는 가운데, 실질적으로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다는 평가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단순 주가 부양이 아닌 실질적인 기업 가치가 증대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주주환원이 이뤄지더라도 기업이 고평가됐다고 판단한다면 주가가 오르기 어렵다는 것이다. 때문에 밸류업 정책에서도 주가순자산비율(PBR) 하나로만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보유 자산의 가치, 현금 창출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이상호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현저히 저하된 기업의 수익성을 개선하기 전에는 단기간에 주가 견인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장기적으로 기업의 체질을 개선하기 위한 구조적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더 떨어지겠어?”…레버리지 ETF 담는 서학개미

미국 증시가 경기 침체 우려와 반도체 고점론 등으로 하락중인 상황에서 서학개미들은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대거 매수하고 있다. 증시가 바닥을 찍고 올라올 것이라는 낙관적인 판단에서다. 11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를 보면 서학개미들이 지난 2일부터 10일까지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절반인 5개 종목이 레버리지 ETF로 집계됐다.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디렉시온 데일리 반도체 불 3X ETF'가 차지했다. 해당 ETF는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를 3배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로 지수가 1% 오르면 3%가 올라 3배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상품이다. 서학개미는 이달 들어 디렉시온 데일리 반도체 불 3X ETF를 2억3801만달러(약 3186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엔비디아 주가의 하루 수익률을 2배 추종하는 상품인 '그래닛셰어즈 2배 롱 엔비디아 데일리 ETF'도 순매수 규모 5392만달러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처럼 서학개미들이 반도체 관련 레버리지 ETF를 대거 사들이는 이유는 반도체 관련 종목들이 단기간에 급락하자 저점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어서다. 최근 반도체 관련 종목은 인공지능(AI) 거품론 등이 불거지면서 주가가 크게 조정 받았다. 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는 지난 6월 10일 액면분할 이후부터 지난 10일까지 약 3개월간 11.2%가 하락했다. 121달러대에 거래됐던 주가는 지난 10일 108.10달러까지 떨어졌다. 3조달러를 웃돌았던 시가총액도 2조6517억달러로 줄었다. 이처럼 엔비디아 주가가 단기간에 급락하자 지금을 바닥이라고 보고 주가 조정이 끝나가는 시점이라고 판단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났다. 반도체 종목들의 주가가 크게 조정 받은 만큼 상승에 베팅해 저점 매수에 돌입한 것이다. 실제로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5% 올랐고 나스닥지수도 0.84% 상승한 1만7025.88에 마감했다. 엔비디아도 전장 대비 1.53% 뛰었다. 지수 레버리지 ETF로도 투자 수요가 집중됐다. 서학개미들은 이달 들어 나스닥100 지수의 수익률을 3배 추종하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를 1835만달러 사들였다. 이외에도 코인 베이스의 레버리지 ETF인 'GRNTSHR 2X ETF(2546만달러)'와 나스닥100 지수의 수익률을 3배 추종하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1835만달러)', 테슬라 수익률을 2배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불 2X 셰어즈 ETF(1389만달러)' 등도 서학개미 순매수 상위 10위권에 이름 올렸다. 또 미국 금리 인하가 확실시되면서 금리 인하 수혜가 예상되는 국채 ETF로도 매수세가 몰렸다. 서학개미들은 이달 들어 단기 국채 펀드에 투자하는 '아이셰어즈 3개월 만기 단기 국채 ETF'를 1952만달러어치 순매수했다. 해당 ETF는 서학개미 순매수 순위 6위를 차지했다. 증권가에서도 반도체 업종 전망을 밝게 점치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최근 부진을 딛고 올라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민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은 AI 수요에 대한 기대감으로 약 2년간의 가파른 주가상승 이후 최근 부진한 매크로 지표, AI 수요 우려로 급격한 주가 조정을 겪었다"면서도 “그렇지만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AI 반도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를 강하게 유지할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카카오페이증권, 미국 대선 앞두고 ‘미국 대선 토론방’ 신설

카카오페이증권이 미국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미국 대선 토론방'을 새롭게 개설했다고 11일 밝혔다. 카카오페이증권의 미국 대선 토론방은 기존의 종목토론방과는 달리 특정 '이슈'를 주제로 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단일 종목에 국한된 토론이 아닌 미국 대선에 관련된 다양한 투자 정보와 시장 반응을 볼 수 있게 구성됐다. 먼저 미국 대선 관련 뉴스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외신기사를 바탕으로 추린 각 후보별 관련 섹터와 종목도 간단한 설명과 함께 한눈에 볼 수 있다. 해당 종목들은 토론방에서 직접 매수하거나 매도하는 등 주식 거래도 가능하다. 미국 대선 토론방은 카카오페이앱의 '주식' 탭에서 '발견-미국대선' 메뉴를 선택해 참여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증권 관계자는 “기존의 종목 중심 토론방과는 달리 특정 이슈 관련 동향을 한눈에 살필 수 있어 투자자들이 적절한 투자 모멘텀을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누구나 편리하게 투자를 경험할 수 있도록 사용자들의 이슈 접근성을 높이는 혁신적인 채널을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삼성운용 “디폴트옵션용 자산배분펀드 2년 수익률 1~3위 차지”

삼성자산운용은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용 상품인 자산배분펀드(Balanced Fund)의 2년 수익률에서 자사 상품이 전체 1위, 2위, 3위를 모두 석권했다고 11일 밝혔다. 자산배분펀드는 일반적으로 △주식과 채권의 기본 비중을 정한 이후 시장 상황에 따라 배분 비중을 조정해 적극적으로 수익을 추구하는 유형 △사전에 설정한 목표 변동성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매매를 하는 형태(TRF) △주식 비중을 낮춘 대신 인컴형 자산 위주로 투자해 인출기에 대비하는 상품(TIF) 등 일반적으로 채권혼합형·주식혼합형에 해당되는 상품들이다. 현재 총 9개사 27개 상품이 편입돼 운용되고 있다. 이 상품들 중 디폴트옵션 도입 이후 이달 10일 기준 2년 수익률이 10% 이상을 기록한 자산배분펀드는 전체 18개 중 12개에 달하며, 평균 수익률은 11.8%다. 특히 삼성운용의 삼성밀당다람쥐글로벌EMP, 삼성EMP리얼리턴, 삼성평생알아서분할매매EMP는 각각 22.6%, 16.9%, 16.2% 수익을 기록해 전체 수익률 1위, 2위, 3위를 차지했다. 원리금보장형 상품의 수익률은 같은 기간 6% 수준에 불과하다. 실제로 올 6월말 기준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유형별로 최상위 수익율을 기록하고 있는 포트폴리오들에 해당 상품들이 다수 포함됐다. 저위험 포트폴리오 중 상반기 수익률 1위를 기록한 삼성증권 저위험 포트폴리오2에는 삼성밀당다람쥐글로벌EMP 펀드가, 중위험 포트폴리오 중 수익률 1위를 기록한 삼성생명 중위험 BF2에는 삼성EMP리얼리턴 펀드가 편입됐다. 삼성운용의 자산배분펀드들은 모두 시장 상황에 따라 자산 간 비중을 적극적으로 조절하는 동적 스타일의 상품이다. 삼성밀당다람쥐글로벌EMP 펀드는 글로벌 경기 국면에 따라 주식과 채권의 비중을 조절하며, 삼성평생알아서분할매매EMP 펀드는 주식시장의 추세에 따라 반복 매매를 통해 수익을 쌓는다. 삼성EMP리얼리턴 펀드는 다양한 글로벌 자산 및 섹터, 테마 ETF 등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 모델 등을 활용해 인플레이션 플러스 알파 수익을 추구한다. 임병효 삼성운용 AI퀀트운용팀장은 “지난 2년간은 주식과 채권시장의 하락 및 상승 사이클을 모두 경험한 시기로 자산배분 펀드들의 성과 창출 및 위기 관리 능력을 함께 시험해 볼 수 있는 무대였다“며 “불확실한 시장 전망을 따르기 보다는 정량적인 투자 프로세스를 통해 장기 성과를 쌓아가는 펀드의 운용 전략이 유효했다“고 말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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