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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쇼크에 주가도 휘청, 三電 임원들 자사주 매수로 투심 달래기 안간힘

삼성전자가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 흐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 임원들이 지난달부터 자사주를 매입, 투자심리 달래기에 나섰지만 주가 하락세가 이어지는 중이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700원(1.15%) 내린 6만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2023년 3월20일(6만20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삼성전자를 대거 순매도하고 있는 외국인 역시 21거래일 연속(9월3일~10월8일) 순매도 우위 흐름을 이어갔다. 외국인의 매도 규모는 9조9831억원이다. 이 기간 삼성전자 주가도 20.23% 하락했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를 사들이고 있다. 개인은 9월 3일부터 10월 8일까지 삼성전자 주식을 9조4874억원 순매수했다. 개인들의 '빚투(빚내서 투자)'도 급증했다. 이달 7일 기준 삼성전자의 신용융자잔고는 9236억원이다. 지난달 2일 6180억원 대비 49.4% 증가한 수치다. 삼성전자의 신용융자잔고는 지난 4일 기준 9243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지난 2021년 8월 24일(9356억원) 이후 약 3년 만에 가장 높은 금액이었다. 삼성전자 임원들은 지난달부터 이달에도 자사주를 매입해 주가 방어와 책임경영의지를 보여주며 투심 달래기에 나섰지만, 쉽지 않은 모습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박용인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장(사장)은 지난 4일 자사주 3000주를 주당 6만2500원에 매입했다. 금액으로는 1억8750만원이다. 지난달에는 DS부문 수장인 전영현 부회장과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 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사장), 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장(사장), 남석우 제조&기술담당 사장, 송재혁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반도체연구소장 등 21명의 임원들이 자사주 7만2049주를 매입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부진한 이유는 반도체(DS) 부문 실적 둔화 우려가 커진 탓이다. 실제 삼성전자의 올 3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9조1000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274.49% 오른 수준이지만 증권가 이달 기준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평균 추정치) 10조7710억원 대비 15% 이상을 하회했다.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선스는 8월 초 기준(13조6600억원) 대비 20% 이상 낮아진 것이기도 하다. 삼성전자가 사업 부문별 실적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을 2분기 6조4500억원에서 3분기 5조원대까지 하락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까지는 삼성전자 주가 흐름이 반전되기는 힘들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고대역폭메모리(HBM) 밸류체인에서 소외되고 있고, SK하이닉스에 HBM 시장 주도권을 빼앗겨 실적과 주가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단 이유에서다. 특히 5세대 HBM인 HBM3E 납품이 늦어지고 있는 점도 투심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쟁사 대비 늦은 HBM 시장 진입도 모자라 DS부문 실적 감소 우려가 커지고 있고, 예상을 하회하는 스마트폰 수요와 구형(레거시) 메모리 수요도 둔화하는 중"이라면서 “삼성전자를 둘러싼 우려를 불식시키는 게 먼저 이뤄져야 주가 회복도 가능할 것"일라고 설명했다. 다만 삼성전자 주가가 이미 악재를 반영한 만큼 추가적인 약세는 제한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현재 삼성전자의 주가는 이미 언급된 시장의 우려들이 충분히 반영된 만큼 역사적 하단 영역에 불과하다"며 “앞으로는 메모리 업계의 높아진 이익체력과 단기 둔화 후 재반등에 초점을 맞출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韓국채 선진지위로… 세계국채지수 ‘WGBI’ 편입

우리나라가 3대 글로벌 채권지수인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됐다. 영국 글로벌 지수 제공업체인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에 따르면 한국을 세계국채지수(WGBI)에 편입할 예정이라고 8일(현지시각) 밝혔다. 편입 시점은 2025년 11월부터다. 러셀은 1년 동안 분기별로 단계적으로 편입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2022년 9월 WGBI 관찰대상국에 이름을 올린 지 2년 만이다. 이로써 한국은 세계 3대 채권지수 가운데 대상에 해당하는 2개 지수에 모두 편입됐다. 2002년 블룸버그-바클레이스 글로벌 국채 지수(BBGA)에 편입됐고, 나머지 JP모건 신흥국 국채 지수(GBI-EM)는 신흥국이 대상이라 한국은 소득 기준 초과 등으로 제외된다. WGBI는 미국, 영국, 캐나다, 독일, 프랑스, 일본 등이 포함된 '선진 국채클럽'으로 알려져 있다. 추종 자금이 2조5000억∼3조달러(3362조5000억∼4035조원) 추정돼 많은 데다 주요 연기금 등 글로벌 투자자의 신뢰도도 높다. 민지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 6월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WGBI 벤치마크 지수의 듀레이션을 고려할 때 향후 원화 장기채권에 대한 외국인 수요가 높아질 수 있다"며 “ICSD 국채통합계좌 개설 및 외환시장 개방 등 거래 방식이 편리해지면서 외국인의 한국 국채 수요가 높아질 경우 원화가치 방어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 ‘0%’…식어버린 관심 이유는

한때 10%를 넘었던 비트코인의 김치 프리미엄이 최근 0% 이하로 떨어지며 한국과 미국 간 비트코인에 대한 온도 차가 뚜렷해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고용보고서 발표 이후 비트코인 시세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국내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같은 대형 종목보다 유동성이 큰 밈코인에 더 주목하면서 이러한 현상이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9일 미국 가상자산거래소 바이낸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글로벌 시세는 최근 1개월간 15%가량 오른 6만2000달러대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내내 5만달러대에 머물던 비트코인은 9월 19일 미국 기준금리 인하 소식에 힘입어 6만달러대까지 껑충 뛰었다. 이후 10월 5일 미국 8월 고용보고서에서도 그간 우려됐던 경기 위축 신호가 보이지 않자, 현재까지 시세를 유지하고 있다. 그사이 국내에서는 가상자산에 대한 관심이 다소 식어버린 모양새다.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기준 현재 비트코인 시세는 8400만원대 수준이다. 일견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한국과 해외 시세 차이를 나타내는 지표인 '김치 프리미엄'은 '-0.85%'로 음수를 나타내고 있다. 세계에서 미국 다음으로 가상자산 투자 열기가 높았던 한국인 만큼 김치 프리미엄도 보통 10%대 내외였으나 3분기가 지나는 동안 급감하고 만 것이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국내에서 가상자산 시장 전반에 대한 관심도가 현저히 줄어버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트코인 시세가 부진하고 김치 프리미엄도 0이 된 것은 가상자산 전반에 대한 거래량 감소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더리움, 비트코인 캐시, 리플 등 다른 주요 종목들의 김치 프리미엄도 0% 이하로 하락한 상태다. 그나마 남은 투자자들도 덩치가 커져 버린 메이저 코인보다는 유동성이 큰 밈 코인, 테마 코인에 더 주목하고 있다는 말이 나온다. 바이비트, 지닥스, 바이낸스 등 글로벌 유명 거래소들의 경우 전체 거래대금 내 비트코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평균 20%대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의 경우 해외에 비해 비트코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작거나, 아예 알트코인에 순위가 밀리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 시장 점유율 1위 업비트의 경우 이날 현재 기준 비트코인 거래대금 순위가 4위에 불과하며, 비중은 6.33%다. 비트코인보다 더 많이 거래되는 코인은 수이(SUI), 오브스(ORBS), 시빅(CVC) 등이다. 이 종목들은 최근 기관 투자자의 관심이 증가하거나 중동 분쟁과 관련이 있는 테마 코인들로 분류된다. 점유율 2위 빗썸의 거래량 1위는 아직 비트코인이 차지하고 있지만 점유율은 18~19%대에 멈췄다. 또한 거래량 비중 3위는 밈 코인인 캣인어독스월드(MEW)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비트코인이 2~3분기 동안 횡보했고, 수명이 짧은 밈코인이 가격 급등락하며 유동성을 많이 가져갔다"며 “국내 거래소에서는 그런 밈코인 중 일부만 상장됐고, AI 테마 이후 뚜렷한 관심을 받는 테마나 종목이 부재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 후 '김치코인 대량상폐' 루머가 발생하는 등 새로운 투자 환경이 조성된 것도 국내 가상자산 투자자들 관망세에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2024 국감] 정무위 국감, 화두는 ‘기업 합병·주주권익 보호’

올해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최대 화두는 '대기업의 계열사 간 합병 논란'이 될 전망이다. SK, 두산 등 기업들이 기업 지배구조를 재편하는 과정에서 주주가치를 훼손했다는 비판이 일자 국회에선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관계자들을 국감 증인으로 채택했다. 반면 기업인들 위주로 소환되면서 증권가는 한시름 놓게 됐다. 증권사 현 수장들은 모두 증인 명단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폭락 사태 관련 후속조치 미흡을 이유로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만 유일하게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회 정무위는 오는 10일과 17일 각각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을 대상으로 국감을 실시한다. 오는 24일에는 종합감사가 진행된다. 현재 가장 주목받고 있는 기관은 금감원이다. 이번 국감의 쟁점은 '기업 지배구조 재편 과정에서의 소액주주 이익 침해'다. 정무위는 이와 관련해 김민철 두산그룹 사장(재무담당)과 강동수 SK이노베이션 부사장(전략재무)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고려아연 인수합병(M&A)을 추진 중인 MBK파트너스의 김광일 부회장도 증인으로 소환했다. 김 사장에게는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 간 합병 추진 과정에서 합병비율 논란이 뜨거웠던 만큼 합병비율 산정 과정에 대해 질타할 예정이다. 또 합병을 통해 소액주주 권익이 침해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한 데 대해서도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두산은 앞서 지난 7월 영업이익이 1조원이 넘는 캐시카우인 두산밥캣과 3년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인 두산로보틱스를 0.63대 1의 비율로 합병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두산 측은 실적 차이가 극명한 두 기업을 단순히 주가가 비슷하다는 이유로 합병비율을 산정했으나 이 경우 밥캣 주주들의 주가 가치가 훼손될 우려가 발생할 수 있어 논란이 됐다. 이에 금감원이 합병 관련 증권신고서 정정을 두 차례 요구했고 결국 두산은 지난 8월 주식 교환을 철회했다. SK이노베이션도 주주권익 침해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전망이다. 정무위는 이번 국감에 강 부사장을 증인으로 소환해 SK이노베이션의 신사업 물적 분할로 인한 주주 피해 문제에 대해 질의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앞서 소재 사업과 배터리 사업 부문을 잇따라 물적분할해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와 SK온을 설립했다. 사업 부문을 떼어내면서 SK이노베이션은 주가 하락을 겪었고 주주들은 피해를 호소했다. 물적분할한 기업과의 중복 상장 우려로 주가 하락세는 더 가팔라지고 있는 양상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SK이노베이션은 최근 SK E&S와의 합병까지 성사시키면서 소액주주 지분 희석, 주주가치 훼손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아울러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도 증인 명단에 포함됐다. 김 회장은 국가기간산업 및 이차전지 소재 관련 핵심기술 역량의 해외 유출 우려를 명목으로 소환됐다. 최근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관련해 영풍·MBK파트너스가 공개매수에 나서면서 고려아연이 보유한 이차전지 소재 기술 유출 등에 대한 내용이 다뤄질 전망이다. 하지만 지난 7일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감에는 해외 출장을 이유로 불출석한 만큼 정무위 국감에도 불참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이처럼 이번 정무위의 금감원 국감이 합병 등 기업 지배구조 재편 논란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현 증권사 CEO들은 단 한 명도 증인으로 채택되지 않았다. 다만 키움증권은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증인으로 소환되면서 국감을 예의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정무위는 일명 라덕연 사태로 불리는 주가폭락 사태와 관련한 후속대책에 대해 집중 질의할 예정이다. 사태가 발생한지 1년 6개월이 지났지만 후속대책은 여전히 미흡하단 이유에서다. 김 전 회장은 지난해 4월 다우데이타, 삼천리 등 8개 종목이 무더기 하한가를 기록한 사태가 발생하기 직전 다우데이타 주식 605억원어치를 매도해 주가조작 연루설이 불거진 바 있다. 사태 직후 김 전 회장은 다우키움그룹 회장직과 키움증권 이사회 의장직에서 사퇴했고 지난해 5월 무혐의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김 전 회장은 회장직에서 물러나면서 매도한 금액을 사회에 환원하고 장학재단을 설립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아직 이행된 바가 없는 상황이다. 정무위 역시 사회 환원이나 장학재단 설립 추진 상황과 관련해서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5만전자 가겠어?’…삼성전자 주가 하락에 빚투 급증

삼성전자 주가가 실적 둔화 등의 우려로 가파른 하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빚투'는 오히려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7일 기준 삼성전자의 신용융자잔고는 9236억원으로, 지난달 2일 6180억원 대비 49.4% 급증했다. 지난 4일에는 9243억원으로, 지난 2021년 8월 24일(9356억원) 이후 3년여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신용융자 잔고는 투자자가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로부터 자금을 빌린 뒤 아직 갚지 않은 금액으로, 통상 투자자들이 주가 상승을 예상할 때 신용잔고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지난 7월 11일 8만8800원으로 고점을 찍은 뒤 30% 이상 빠졌다. 특히 지난 2일과 7일, 8일엔 장중 6만원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2일부터 이달 7일까지 삼성전자만 9조5910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전체에서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가 8조1567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삼성전자를 제외한 코스피는 1조원 넘게 순매수한 셈이다. 신용융자잔고 증가는 실적 악화 우려를 감안하더라도 주가 하락폭이 과도하다는 평가에 반응한 개인투자자들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당초 14조원대였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추정치 평균)가 10조원대로 미끄럼을 탄 데다, 외국계 증권사가 '반도체의 겨울'을 언급하는 등 악재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삼성전자 주가는 좀처럼 '바닥'을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여기에 전날 발표된 3분기 잠정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79조원, 9조1000억원으로 이미 대폭 낮춰진 시장 눈높이를 밑돌아, 약세장에서의 과감한 '빚투'가 당장 성과를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 됐다. 그러나 '어닝쇼크'에도 불구하고 잠정실적 발표 당일인 8일 낙폭이 그다지 크지 않았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삼성전자는 8일 1.15% 내린 6만300원에 장을 마쳤는데, SK하이닉스(-3.73%)보다도 낙폭이 작았다. 증권가에선 주가가 이미 악재를 반영한 수준인 만큼 일단 한고비는 넘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가 이례적으로 실적에 대해 사과하며 재도약 계기를 만들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던 점도 주가 상승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캐리, 이서준 대표 영입으로 ‘금속광물 매매 신사업’ 진출

코스닥 상장사 캐리가 캐시카우 확보를 위해 금속광물 매매 신사업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더불어 이서준 아크로글로벌 대표이사를 신규 사내이사로 영입한다.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 예정인 이 대표는 광물 매매 산업 전반에서 글로벌 경험과 풍부한 네트워크를 보유한 전문가로 알려졌다. 중국 장춘대 경영학과 졸업 후 한중 자유무역 민간 상무 촉진 발전위원회 부위원장, 재한중국 동포 상무 촉진 발전위원회 위원장직을 역임했다. 현재는 한화 중국 평화 통일 촉진 연합총회, 중국 재한 교민 협회총회의 총 부회장과 중국 중화 국제 문화 교류 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캐리는 이서준 전 대표 영입을 통해 오는 24일 예정된 임시주총에서 사업목적에 금속광물 매매업을 추가할 계쇡이다. 이 신규사업을 바탕으로 새로운 캐시카우를 확보한다는 것이다. 금속 및 광물 시장 규모는 향후 몇 년 동안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더비즈니스리서치컴퍼니(The Business Research Company)는 금속광물 시장이 오는 2028년까지 연평균 5.0% 성장해 10조1972억3000만달러(한화 약 1경3766조2605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대표는 “캐리의 신사업 확장에 성공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양한 경험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회사의 재무 안정성과 광물 매매 사업 부문이 안정적으로 자리잡아 회사의 내실을 견고하게 다지고 회사가 발전할 수 있도록 역량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캐리 관계자는 “광물 매매업 전문가로 알려진 신규 사내이사와 함께 신규사업을 확대하겠다"며 “이 대표의 전문성과 글로벌 네트워크가 회사의 재무 안정화, 글로벌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고려아연 주가 급변 유의해야”…금감원, 공개매수 관련 소비자경보 발령

금융감독원이 공개매수와 관련해 소비자 경보를 발령했다. 최근 상장사의 경영권을 두고 공개매수 과정에서 경쟁 과열로 주가가 급변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데 따른 조치다. 8일 금감원은 '공개매수 관련 소비자 경보'를 발령하고 투자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금감원은 “공개매수 기간 중 또는 종료 후 관련 종목의 주가가 급격한 하락할 수 있다"며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는 최근 경영권 확보 과정에서 고려아연과 영풍의 경쟁이 과열되면서 고려아연 주가가 급등락을 오가고 있는 것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근거 없는 풍문이나 루머에 현혹되지 않도록 공시를 통한 정확한 내용 확인이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 금감원은 “공개매수 과정에서 여러 주장이나 의혹이 제기되고 있지만 구체적인 사실이 확인되지 않고 법적 공방으로 이어지는 사례도 존재한다"며 “합리적인 투자의사결정을 위해 공시자료 등을 통해 내용을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또 투자자들은 공개매수에 응모해 차익을 얻는 경우 일반적으로 양도소득세와 증권거래세가 부과되지만 자기주식 공개매수의 경우 배당소득세가 발생하게 되므로 공개매수의 방법에 따라 다른 종류의 세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공개매수 종료일 및 직전 영업일에 매수하는 경우에는 공개매수에 응모할 수 없다. 주식을 장내에서 매수하는 경우 주식의 소유권은 매수한 즉시(T일) 취득되지 않고 이후 두 번째 영업일(T+2일)에 최종 취득되기 때문에 종료일까지 소유권이 이전되지 않아서다. 아울러 투자자가 공개매수에 응모한 주식의 총수가 공개매수자의 최대매수 예정수량을 초과할 경우 투자자가 응모한 주식을 전량 매도하지 못하게 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금감원은 “공개매수 경쟁 중인 상황에서 공개매수조건이나 일정 등이 수시로 변경될 수 있기 때문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공개매수신고서 등을 통해 정확한 정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DB자산운용 디딤펀드, 독자 개발 자산배분시스템 활용…“최적 포트폴리오 가능”

“독자적으로 개발한 자산배분시스템을 활용해 개인 맞춤형 디딤펀드 포트폴리오를 제시하겠습니다." 이정두 DB자산운용 투자솔루션센터 상무는 8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디딤펀드 릴레이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DB자산운용은 기존에 운용해오던 DBOCIO자산배분중립형펀드를 디딤펀드의 요건에 맞춰 'DB디딤OCIO자산배분중립형펀드'로 새롭게 재구조화해 출시했다. DB디딤OCIO자산배분중립형펀드는 국내외 주식, 채권, 대체자산 등의 상장지수펀드(ETF)에 분산 투자하는 자산배분펀드다. 해당 펀드는 최소 요구 수익률을 '회사채(BBB-급 이상) 3년+1%'로 설정해 경쟁 상품인 채권펀드보다 높은 수익을 목표로 하고 있다. DB자산운용은 독자적으로 개발한 자산배분솔루션을 이번 디딤펀드에 적용했다. DB자산운용은 퇴직연금 투자 시장의 후발주자이지만 자산배분솔루션 제공을 위해 3년 전부터 우수한 역량을 보유한 퀀트운용역로 구성된 GIS본부를 운영해왔다. 이 상무는 “지난 2021년 말부터 'A 큐브 시뮬레이터'라는 독자적인 자산배분시스템을 개발해 자산배분운용 및 컨설팅에 활용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업계 최고 수준의 퀀트운용 전문가들로 조직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 자산배분시스템은 다양한 자산구성, 환헤지 방법, 자산별 제약조건을 반영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사용자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수익률, 최대 손실률, 변동성 등 다양한 관점에서 포트폴리오를 분석할 수 있으며 과거 주요 이벤트 기간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도 가능하다. 이를 통해 사용자들은 자신의 투자 목표와 성향에 맞는 최적의 ETF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다. 이 상무는 “해당 시스템을 웹버전으로 공개해 퇴직연금 사업자와 투자자들이 직접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상무는 꼬리위험(Tail Risk)에 대응하는 전략도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이 상무는 “자산배분펀드가 투자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꼬리위험인 상황이 발생할 경우 적극적인 위험관리를 시행하고 있다"며 “많은 기업들이 지정학적 리스크나 특정 기업 디폴트에 따른 신용경색 등으로 연쇄적으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DB자산운용의 디딤펀드는 지난달 25일부터 DB금융투자, 미래에셋증권, 현대차증권, 우리투자증권 등 4곳의 증권사를 통해 판매되고 있다. 이 상무는 “지금까지 특정 국가나 자산에 제한적으로 투자하여 리스크분산이 충분하지 못한 혼합형펀드 등을 거래하는 투자자라면 이번 기회에 글로벌자산배분형펀드인 DB디딤OCIO자산배분중립형펀드 가입을 적극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용명 DB자산운용 대표도 참석해 DB자산운용의 철학과 방향성을 소개했다. 박 대표는 “퇴직연금 투자는 연금 손실에 대한 두려움이 대부분 차지하고 있다"며 “이를 해소할 수 있는 해답은 데이터를 통한 효율적인 분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자산운용사의 위기 속 유일한 돌파구는 퇴직연금"이라며 “금투협에서 이렇게 의미 있는 이벤트를 제시해준 것에 감사하며 DB자산운용이 자산배분 관련 외부위탁운용관리(OCIO) 시장에서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결단 내린 이복현 “고려아연 공개매수 불공정거래 조사 착수”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고려아연 공개매수 경쟁에 대해 불공정거래 조사를 지시했다. 고려아연과 영풍·MBK파트너스 간 공개매수 경쟁이 격화된 데 따른 조치로 보인다. 8일 금감원 임원회의에서 이 원장은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대해 엄정히 관리하고 즉각적으로 불공정거래 조사를 착수할 것"을 지시했다. 특히 '공시 이전에 공개매수가 보다 고가로 자사주를 취득할 계획'이라든지 '자사주 취득 가능 규모가 과장'되었다고 주장하는 등의 풍문 유포 행위와 주가 형성에 부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행위 등에 대해 강력한 대응을 강조했다. 상대측 공개매수 방해 목적의 불공정거래 행위가 확인될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 원장은 “장기적인 기업가치를 도외시한 지나친 공개매수 가격 경쟁은 종국적으로 주주가치 훼손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며 “공개매수 과정뿐 아니라 이후 발생하는 이슈에 대해서도 자본시장법 등 관련 법규 위반 여부를 철저히 살펴볼 것"을 경고했다. 더불어 투자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금융소비자 보호 조치를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 이 원장은 고려아연 공개매수 경쟁이 시작된 후 꾸준히 과열에 대한 우려를 표해왔다. 그는 지난달 금감원 부원장회의에서도 “지나친 경쟁으로 인해 시장 불안을 야기하고 자본시장의 신뢰를 저해할 수 있는 만큼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그럼에도 시간이 지날수록 공개매수 경쟁이 치열해지자 결국 '불공정거래 조사'라는 카드를 꺼내 든 것으로 풀이된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특징주] 펩트론, 미 일라이릴리 계약 체결 소식에 ‘上’

펩트론이 미국 제약회사 일라이릴리와 기술평가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4분 기준 펩트론은 전 거래일보다 29.91% 올라 상한가(6만3200원)에 도달했다. 펩트론은 전날 장 마감 후 스마트데포(장기지속형 약물 전달) 플랫폼 기술을 미국 제약업체인 일라이 릴리가 보유한 펩타이드 약물에 적용하는 공동연구를 위해 '플랫폼 기술평가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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