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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의 새로운 도전] “국내는 좁다”…브로커리지 영역 확대중인 증권사

국내 증권사들이 대표 사업인 브로커리지(brokerage, 중개 업무) 서비스를 해외로 확장하고 있다. 대형 증권사들의 수익다각화를 위한 핵심 과제로 '해외사업 확장'이 꼽히는 만큼 중개업무를 바탕으로 한 현지 경쟁력 확보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형 증권사 중 해외 진출에 적극적인 곳은 미래에셋증권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12월 인도 10위 증권사 '쉐어칸' 지분 100%를 487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고,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다. 인도 공정경쟁위원회(CCI)는 지난 4월 미래에셋증권의 쉐어칸 인수안을 승인했다. 현재는 인도 정부의 최종 발표만 남은 상태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중 인수를 끝내고, 쉐어칸을 인도 사업 강화에 집중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미래에셋증권은 인도의 쉐어칸 인수가 실적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이 예상한 2030년의 해외법인 세전이익은 6422억원이다. 이 중 절반 수준인 3184억원을 쉐어칸 인수 이후 인도 지역에서 벌어들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중이다. 한국투자증권은 글로벌 1위 자산운용사인 블랙록과 아폴로(미국 사모펀드 운용사), 코튼우드(미국 부동산전문투자회사), 코랄캐피탈(벤처캐피탈사), 무바달라(아랍에미리트 국부펀드) 등과 각각 양해각서(MOU) 체결을 추진 중이다. 올해 이미 미국 앵커리지캐피탈과 CLO(대출채권담보부증권) 사업 확대를 위한 협업 관계를 구축한 상태다. 앞서 한국투자증권은 2022년 미국 스티펠과 인수금융·사모대출 사업을 영위하는 합작회사 설립을 위한 MOU를 맺었다. 2023년엔 세계 최대 규모 PEF(사모투자펀드) 운용사 중 하나인 칼라일그룹과 해외 크레딧 상품 판매를 위한 MOU도 체결한 바 있다.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이미 신흥국 시장 중 가장 먼저 떠올랐던 베트남에 진출해 현지 법인의 주식 거래량이 10위권에 들어와 있는 상태다. 현재 베트남 시장에 현지 법인 형태로 진출해 있는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한화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총 8개다. 국내 개인투자자 점유율 1위인 키움증권도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키움증권은 이미 2010년 인도네시아에 진출, 올해 초엔 신규 트레이딩 플랫폼을 개시하기도 했다. 키움증권은 총 1만8000명 고객 순유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말 싱가포르 통화감독청(MAS)에 자산운용업 라이선스 인허가를 신청했다. 올해 안에 라이선스 취득이 목표로, 글로벌전략팀을 신설하기도 했다. 키움증권은 지난달 27일 중국 CITIC CLSA 증권과 '해외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리테일 고객을 위한 우량 금융상품 상호 간 공급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글로벌 협력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증권사들은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해외 진출에 소극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지난해 금융당국이 국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에게 해외 진출을 주문했지만, 큰 움직임이 없기도 했다. 이미 진출한 해외법인의 실적 성장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외형 확장보다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기 위해서다. 다만 올해를 기점으로 증권사들의 해외 브로커리지 영역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형 투자은행(IB)의 미래 성장을 위해선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의 강점을 기반으로 해외 진출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최순영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내 증권사들이 향후 신남방 국가의 위탁매매와 자기매매 분야에 진출해 현지 소매고객 니즈에 맞는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매매 솔루션 제공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며 “선진국과 아시아 신흥국 시장의 세세한 전략은 차이가 있지만, 투자 중개·지원을 바탕으로 현지 자본시장 발전 속도에 맞춘 전략을 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증권사의 새로운 도전] STO 법제화 논의 재개…증권사, 신규 수익원 확보 기대

토큰증권발행(STO) 법제화에 재시동이 걸린 가운데 토큰증권(ST)이 증권사의 새 수익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회에서 토큰증권 관련 전자증권법·자본시장법 개정안을 통한 STO 법제화가 논의되고 있다. 해당 법안은 지난해 2월 발의됐으나 21대 국회 임기가 종료되면서 자동 폐기된 바 있다. 이에 지난 6월 22대 국회 개원 이후 법제화가 다시 진행 중이다. 21대 국회 당시 STO 관련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던 윤창현 전 의원이 최근 코스콤 신임 사장에 선임된 것 역시 토큰증권 시장 활성화에 힘을 싣고 있는 분위기다. 토큰증권은 실물자산이나 금융자산의 지분을 작게 나눈 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토큰 형태로 발행한 증권이다. 정형화된 증권 외에도 수익증권, 투자계약증권 등 비정형적인 증권 발행에 용이하다. 대표적으로 부동산·미술품·음원·한우 등의 실물자산을 증권처럼 거래할 수 있다. 또 자산을 쪼개서 사고 팔 수 있어 소액으로 다양한 자산을 거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 접근성도 용이하다. 토큰증권은 새로운 발행 형태의 증권으로 도입 초기에는 대부분 증권사를 통해 발행하게 된다. 토큰증권이 법제화되면 증권사들은 토큰증권 유통, 계좌관리 등을 담당하게 된다. 이를 통해 증권사들은 상당한 수수료 수익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토큰증권으로 유입되는 신규 고객을 통해 자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활성화도 기대해볼 수 있다. 이에 증권사들은 토큰증권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팀을 신설하거나 관련 업체들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STO 시장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LS증권은 지난달 미국 정보통신(IT) 기업인 유리버스와 STO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토큰증권 기반 금융상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토큰증권 기반 비즈니스를 추진할 수 있는 신사업추진팀을 신설하기도 했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부동산 조각투자플랫폼 '카사'를 인수해 계열사로 두고 조각투자 시장에 적극 뛰어든 바 있다. 올 초에는 토큰증권 플랫폼 구축을 위해 코스콤과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증권사들은 조각투자업체들과의 협약을 체결하게 되면 해당 증권사 계좌와 연동되는 토큰증권 계좌 개설을 유도할 수 있고 거래금을 증권사 계좌에 예치할 수 있다. 이에 일부 대형 증권사들은 시장 활성화를 염두에 두고 자체 모바일 트레이딩시스템(MTS)을 통해 STO 서비스를 제공하는 작업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증권사들이 플랫폼 구축 등 사업을 본격적으로 구상하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 토큰증권 시장도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STO 법제화가 지연되면서 시장이 위축될 수 있다고도 지적했다. 대형 증권사 한 관계자는 “토큰증권은 증권사의 새로운 수수료 수익원임이 분명하기 때문에 증권사들이 서비스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만 이번에도 법제화가 제때 이뤄지지 않고 지연되면 STO 시장이 정체 국면에 빠지면서 큰 효과는 없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증권사의 새로운 도전] “새 먹거리 찾자” 증권사들, 기존 성공 공식 깬다

증권사들이 기존 투자금융(IB) 중심 사업구조에서 탈피하기 위해 신사업을 모색하고 있다. 수년 동안 IB 성장을 견인해 왔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문 업황이 회복되지 않는 등 불확실성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이에 최근 법제화 논의가 다시 불붙기 시작한 토큰증권(STO)부터 해외 진출 등 새 활로 찾기에 골몰하는 모습이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자기자본 상위 10대 대형 증권사들의 순이익 합계는 3조682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3조175억원) 대비 약 20% 증가한 규모로, 브로커리지(주식 위탁매매)·자산관리 등 여러 사업 부문 수익성이 개선된 결과다. 증권사의 주력 사업 부문인 IB 부문에서도 상당한 개선이 이뤄졌지만, 아직 업황 침체가 시작되기 전과 같은 수준까지 회복하지는 못했다. 작년 부동산 PF 부실 문제가 불거진 이후 현재까지 여파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일례로 대형사 중 PF 사업이 가장 활발했던 메리츠증권의 경우 올 상반기 IB 부문 수익이 1857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7% 상승에 그쳤다. 중소형 증권사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어느 정도 사업이 다각화된 대형사와 달리 PF 비중이 크고, 신용도도 낮은 만큼 충당금 부담이 무겁기 때문이다. 이 영향으로 한화투자증권, IM증권, 다올투자증권 등은 2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각 증권사의 사업 다각화 움직임이 더욱 빨라지고 있다. 현시점 가장 눈에 띄는 것은 STO와 관련한 조각투자 사업이다. 이미 STO가 투자계약증권으로 인정되면서 증권사들의 주목을 받은 바 있지만, 법제화가 지지부진해 본격적인 사업화는 지연돼 왔다. 이미 한국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등 일부 증권사와 코스콤 등 관계기관이 수년 전부터 거액을 투자에 STO 서비스를 위한 시스템을 준비했으나 고스란히 손실로 이어질 위기였다. 그러나 제22대 국회가 열리고 최근 STO 법제화 논의가 재개되고 있어 증권업계 관계자들의 기대감도 다시금 높아지고 있다. 흥행이 실패하긴 했으나, 올해 KB증권 등 일부 증권사가 미술품 등에 대해 투자계약증권 공모 청약을 시도하기도 했다. 해외 진출 움직임도 일부 보인다. 작년 말 기준 증권사의 해외 법인·사무소 점포 수는 73개로 2014년 말(80개)에 비해 오히려 감소했지만 부동산 PF 침체 등 일련의 사건으로 국내 시장의 한계점이 보이며 해외 진출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자기자본 1위 미래에셋증권이 적극적인 해외 비즈니스로 실적을 올리고 있는 증권사로 꼽힌다. 최근에도 미래에셋증권이 자기자본투자(PI)를 위한 영국 현지 법인을 신설했고, 한화투자증권도 인도네시아 현지 증권사 인수 절차의 최종 국면에 접어든 상태다. 금융감독원 등 관계기관도 증권사의 '글로벌화'를 강조하며 관련 태스크포스(TF) 팀을 마련하는 등 업계의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한국증권금융도 이달 말 홍콩에 사무소를 열어 증권사의 해외 비즈니스를 돕는다는 계획이다. 그간 PF에 치중해 왔던 중소형 증권사들은 전통적인 증권사업의 역량 강화를 노리기도 한다. LS증권은 최근 IB사업부 산하에 있던 기업금융본부를 최고경영자(CEO) 직할로 편제하는 등 전통 IB를 의식한 조직 개편을 실시했다. 유진투자증권도 약 3년 만에 씨피시스템 상장을 주관하는 등 기업공개(IPO) 시장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증권사의 새로운 도전] 중소형 증권사, 내실 다지기 본격화…리스크 해소에 총력

대형 증권사를 제외하면 올해 중소형 증권사들은 성장보다는 내실 다지기에 방점이 찍힌 모습이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서 발생한 누적 위험이 현실화됨에 따라, 이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이 가속화되고 있다. 또한 초대형 투자은행(IB)이나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로의 진입은 CEO나 오너의 의지에 크게 좌우되는데, 대신증권의 자본확충과 우리투자증권 설립 당시 목표를 제외하면 특별한 계획이 발표되지 않았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대형사를 제외한 중대형사나 중소형 증권사들의 합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모두 감소했다.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등 총 9곳의 종합금융투자사업자가 대형사로 분류됐다. 그 뒤로 대신증권, 유안타증권, BNK투자증권 등 자기자본 1조원 이상을 중대형 증권사로, 그 이하의 자기자본을 보유한 SK증권, 한양증권 등을 중소형 증권사로 분류했다. 지난 2분기 중대형 증권사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575억, 283억을 기록하며, 전분기 2803억원과 2999억과 비교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상품 운용 수지 급감과 투자은행 부문의 위축으로 영업순수익은 전분기 대비 23% 줄어들었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성 평가 결과를 반영한 충당금 적립액이 52% 증가한 것도 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중소형 증권사의 사정은 더욱 나쁘다. 지난 2분기 중소형 증권사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78억 원, -162억 원으로 전분기와 달리 적자 전환됐다.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 결과를 반영한 충당금 적립액이 160% 급증한 것이 뼈아팠다. 반면 대형사는 1조 916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2분기째 조 단위 흑자 행진을 이어가며 지난해 4분기 4273억원 적자 쇼크에서 완전히 벗어난 모습이다. 중대형, 중소형 증권사는 추가 위험 가능성도 있다. 12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중대형과 중소형 증권사의 요주의이하 자산은 5조2460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조9329억원과 비교할 때 2조3000억원가량 증가한 것이다. 충당금은 늘었지만, 이를 고려하더라도 자기자본 대비 순 요주의 이하 자산 비율은 17.3%로 전년 동기 10.3% 대비 7%포인트, 전분기 대비 1.1%포인트 증가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중대형, 중소형사들은 올 3분기에도 실적이 개선되기는 어려운 분위기"라고 진단했다. 이에 국내 중소형 증권사들은 적자에서 벗어나기 위해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고 있다. 성장을 천명한 곳은 우리투자증권이 유일하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 8월 출범하며 5년 내 자기자본 3조 원을 달성해 종합금융투자사업자 라이선스를 확보하고, 10년 내 초대형 IB로 도약하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교보증권과 대신증권도 종투사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교보증권은 지난해 8월 모회사인 교보생명으로부터 2500억의 유상증자를 지원받아 자기자본을 늘렸으며, 대신증권은 3월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을 통해 3조853억원의 자기자본을 달성했다. 증권사는 성장은 오너나 지주사의 의지가 상당히 반영된다. 보수적인 지방 지주사에 증권사 출신으로 회장이 됐던 김지완 전 BNK금융지주 회장이 대표적이다. 그가 재임하기 전 자기자본 2000억원 수준이었던 BNK투자증권은 이후 자기자본을 꾸준히 늘리며 그가 퇴임하던 2022년 말 1조원을 넘겼다. 증권업게 관계자는 “대신증권이나 교보증권처럼 자기자본을 확충하기 위해선 리더십 그룹의 의지가 중요하다"라면서 “대부분 중대형사의 경우, 특별한 움직임도 보이지 않고 있으며 당분간 내실 다지기에 주력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취임 100일’ 김정각 한국증권금융 사장 “증권사 지원 확대…글로벌 역량 강화”

한국증권금융이 김정각 사장 취임 100일을 맞이해 지난 12일 간담회를 개최, 향후 주요 사업방향 등에 대해 설명했다고 18일 밝혔다. 우선 한국증권금융은 증권사에 대한 유동성 지원 규모를 증대하면서 실질적 지원을 위해 만기·금리를 다변화하는 한편, 고객 니즈에 맞추어 담보부족 시 담보의 범위를 확대(해외증권 등)하는 것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증권사에 대한 평시 유동성 공급 규모를 전년대비 4조2000억원 증대한 30조7000억원으로 확대한다. 더불어 실질적인 자금 지원이 될 수 있도록 증권사 등의 니즈에 맞춰 만기·금리를 다변화하는 한편, 담보 부족 시 담보범위 확대(해외증권 등) 등을 통해 자금 부족 상황을 해소할 수 있도록 개선해나갈 계획이다. PF-ABCP 매입 등 증권사의 유동성 위기 시 지원될 대책들에 대해서도 차질없이 대비하고, 내년도 배출권거래법 개정안 시행에도 관계기관과 지속 협의한다는 내용이다. 최근 증가된 외화예탁금(8월말 기준 약 8조원)을 보다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 관리 프로세스를 점검 및 개선하고, 외화 전담조직의 전문성을 제고하는 등 글로벌 역량을 키워나간다. 특히 향후 수익률 제고를 위해 머니마켓펀드(MMF)와 스왑의 운용 비중을 확대하고 외국채 역외예금 편입 등 운용 수단을 다변화한다. 이를 위해 외화 전담조직을 부서로 확대하고, 이달 개소 예정인 홍콩 사무소 등 해외거점을 통해 외화예탁금의 효육적 관리와 증권업 해외진출 지원방안을 모색해 나간다. 디지털 전환에 맞춰 회사 전반에 걸친 디지털 친화적인 환경 조성 및 업무도 추진한다. 먼저 공모전을 통해 각 빅테크·핀테크 업체와 협업을 도모하고, 증권사의 토큰증권(STO) 관련 사업영역도 지원한다. 우리사주 앱 등을 업그레이드해 조합과 조합원이 쉽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IT 서비스도 구축한다. 내부적으로는 소통이 자유로운 조직 문화를 조성하고, 대외적으로는 어려운 이웃들에 대한 사회공헌활동을 강화하여 사회 안전판의 역할도 해나갈 계획이다. 증권금융 측은 “젊은 직원들이 회사 정책에 적극 참여하고 우수 전문 인력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등 조직 혁신을 통한 생동감이 있는 증권금융 문화를 형성하겠다"며 “꿈이 있는 자립준비청소년, 북한이탈주민의 학업 지원을 강화해 사회 구성원으로서 증권금융의 '꿈 나눔'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고려아연 지지한다”…경영권 분쟁에 소액주주도 백기사로 등장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영풍과 손잡고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나선 가운데 고려아연 일반주주들이 현 경영진을 지지하는 '백기사'로 등판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소액주주 주주행동 플랫폼 '액트'는 지난 15일 액트 홈페이지에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대한 입장문을 게재했다. 액트는 “고려아연과 같이 주주환원율 최고인 회사는 소액주주가 작은 힘으로라도 지켜내 동학개미가 때로는 회사와 함께 힘을 합쳐 위기를 이겨낸다는 하나의 사례로 만들어보고 싶다"고 밝혔다. 액트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연결 기준 올 상반기 주주환원율 71%(개별 기준 61%)를 달성했다. 고려아연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879억원으로 회사는 8월 4000억원의 자사주 매입과 2055억원의 배당을 공시하기도 했다. 올 2분기 영업이익도 26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6% 증가했고 주가 역시 지난 3월 주주총회 이후 24.1% 상승했다는 게 액트 측의 설명이다. 액트는 “고려아연의 성장전략인 '트로이카 드라이브' 덕분에 훌륭한 실적이 가능했으며 그 주체가 현 경영진인 것은 명확해 보인다"며 고려아연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려아연은 현재 현대차, 엘지화학, 한화 등과 배터리 동맹을 통해 회사의 미래를 펼쳐가고 있어 소액주주로서 응원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울산시와 울산시의회도 울산 지역기업인 고려아연의 공개매수를 '적대적 인수합병'으로 규정하면서 반대한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지난 16일 성명을 내고 “단순한 기업 간 갈등이 아니라 대한민국 기간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고려아연에 대한 사모펀드의 약탈적 인수합병 시도를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울산시민은 20여년 전 지역기업 SK가 외국계 헤지펀드 소버린자산운용과 경영권 분쟁에 휩싸여 있을 때 '시민 SK 주식 1주 갖기 운동'을 펼친 바 있다"며 이번에도 울산 지역사회에서 '고려아연 주식 사주기 운동'을 펼치겠다고 공언했다. 지난 13일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고려아연 지분 6.9~14.6% 확보를 목표로 1주당 66만원에 공개매수를 개시했다. MBK파트너스가 공개매수에 성공해 14.6%의 지분을 확보할 경우 MBK파트너스와 영풍의 지분율이 47.7%로 늘어나 고려아연 경영은 MBK파트너스가 주도하게 될 전망이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게임株 ‘보릿고개’에도 크래프톤·시프트업 주목 이유는

게임업종에 가혹한 투자 환경이 계속되고 있다. 신작이 나와도 흥행 사례가 적으며, 흥행하더라도 주가가 상승세를 유지하지 못해서다. 그런 가운데 크래프톤·시프트업 등은 '배틀그라운드', '니케' 등 대표작을 통해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어 주목된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시 주요 게임주를 포함한 'KRX 게임 TOP10 지수'는 최근 한 달(8월 13일~9월 13일) 동안 5%가량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최근 몇 달 동안은 금리 인하 기대감에 연초 대비 소폭 올랐으나, 전성기(2021년)는커녕 작년 초반 수준조차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게임업종 주가가 쉽사리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배경으로는 올해 내놓은 신작의 흥행 실패 때문으로 풀이된다. 작년 이후 약 50개의 신작이 출시됐으나 'P의 거짓', '스텔라 블레이드' 등 일부를 제외하고 모두 성공하지 못했다. 문제는 신작이 성공해도 장기적인 주가 상승을 담보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대표적으로 넷마블은 지난 5월 신작 '나혼자만레벨업'의 성공으로 주가가 7만원에 근접했으나,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아 5만원대까지 내려앉았다. '퍼스트 디센던트'로 주목받은 넥슨게임즈도 출시 초기 주가가 3만원을 바라봤지만, 곧 약세로 돌아섰다. 과거 대장주였던 엔씨소프트를 포함해 많은 게임주 가격이 크게 낮아진 상황에서 신작도 흥행하지 못하자 주가는 높은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다. 이들 대부분이 하반기 신작 출시 계획이 있지만 여태까지의 실패 사례를 감안하면 섣부른 투자는 위험하다는 진단이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를 포함해 많은 기업이 출시하는 신작의 수가 늘어나거나 혹은 오랫동안 준비해 온 대형 신작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주가 턴어라운드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흥행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다소 위험한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런 가운데 현 게임 대장주인 크래프톤과 올해 신규 상장한 시프트업은 주목할 만하다는 의견도 있다. 매출을 끌어오고 있는 대표작들이 있어 안정적인 주가 상승세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크래프톤의 대표작 '배틀그라운드'는 출시 8년차지만 적절한 과금 모델과 풍부한 콘텐츠 공급으로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미 올 상반기 역대 최대 매출 1조3729억원을 달성했으며, 이번 3분기 매출액 추정치도 6718억원으로 전년 대비 50%가량 높은 수준이다. 앞으로도 배틀그라운드에 대한 지속적인 업데이트가 계획돼 있는 데다. '다크앤다커 모바일', '인조이' 등 기대 신작도 존재한다. 시프트업도 올해 기대작 '스텔라 블레이드'가 성공적인 흥행을 기록했다. 모바일 게임으로서 안정적인 캐시 카우인 '니케'도 있어, 당분간 실적 성장에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시프트업 연간 매출액 추정치를 전년 대비 25% 이상 높은 2100억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내년 매출액 전망치는 3500억원대에 달한다. 이에 각 증권사도 크래프톤·시프트업에 대한 보고서를 새로 내거나 목표가를 상향하고 있다. 크래프톤에 대해서는 9월에만 KB증권, 삼성증권, 부국증권, 대신증권 등이 목표가를 40만원 수준으로 올렸다. 시프트업에 대해서는 메리츠증권, 미래에셋증권이 새롭게 커버리지에 포함했으며, 목표가는 9만원~9만5000원에 형성됐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금리 인하 수혜 어디…건설株 수익성 개선 기대에 ‘화색’

추석 연휴 직후 미국의 기준 금리 인하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국내 건설주가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금리가 인하될 경우 건설 경기가 되살아날 수 있다는 기대에서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이날과 다음날인 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한 금리 결정을 앞두고 있다. 이달 FOMC에서 기준금리 발표는 18일(현지시간) 진행된다. 한국시간으로는 연휴 다음날인 오는 19일 새벽 3시경이다. 연휴 기간 동안 국내 증시가 휴장한 만큼 지난 12일과 13일 국내 증시는 금리 인하를 염두에 두고 움직였다. 특히 금리 인하 수혜주로 꼽히는 종목 가운데 건설주도 반등 양상을 보였다. 지난 12일 종가 기준 KRX 건설 지수는 전일 대비 2.56% 상승했다. 건설주는 최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려로 부진을 겪었지만 금리 인하 시점이 다가오면서 반등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건설주가 금리 인하 수혜주로 꼽히는 이유는 금리가 인하하면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고 이 경우 건설사의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어서다. 신중호 LS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금리인하 수혜 기대주인 헬스케어(건강관리), 금리인하 수혜와 더불어 최악의 시기를 지나고 있는 건설을 선호 업종으로 제시한다"며 “금리인하 폭이 확대될 경우 부동산 PF와 상업용 부동산 리스크가 경감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증권가에서는 금리 인하와 더불어 최근 서울을 중심으로 수도권 주택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부분도 건설주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배세호 iM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하와 임대차 2법 관련 전세 가격 상승 등으로 서울의 부동산 가격은 당분간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이 상승세가 지방 부동산으로까지 이어진다면 주택 부문의 PF 리스크는 시장의 우려 대비 큰 폭으로 낮아지고 건설사들의 수익성, 재무건전성은 예상보다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도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확대되면서 건설업종 주가는 발 빠른 수익성 개선 확인이 가능해졌다"며 “현대건설 등 주요 건설사들의 유망사업지 개발에 기반해 중장기 성장 기대감 높은 종목들을 중심으로 상승하는 움직임"이라고 설명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대세는 해리스’ 이차전지株 기대↑...…LG엔솔 잠재력 주목

최근 미국 대통령 선거 흐름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측으로 기울며 이차전지 관련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차기 대통령직에 오를 경우 바이든 정부 정책을 승계하며 국내 이차전지 업종에 수혜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도 미국 내 배터리 조기 양산 등 사업 계획을 밝혀 눈길이 모이고 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표 이차전지 관련주를 모아놓은 'TIGER 2차전지테마 상장지수펀드(ETF)'는 지난 12일 2만원 선을 다시 회복했다. 11일 하루에만 4.98%가 오르고, 그다음 날도 강세를 띤 것이 주요인이다. 다른 이차전지 관련주나 ETF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다만 13일엔 상승에 따른 차익 매도물량이 유입되며 ETF를 비롯해 관련주들은 소폭 하락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9월 들어 약세를 보여왔던 이차전지 관련주가 최근 반등에 나선 배경으로는 지난 10일(현지 시각)에 있었던 미국 대통령 선거 관련 이슈가 꼽힌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간 첫 TV 대선 토론회가 열렸으며, 해리스 부통령이 예상보다 우세한 모습을 보여서다. 당초 이번 토론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경험이 적어 불리하다는 예상이 다수였으나 뚜껑을 열어보니 해리스 측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몰아붙이는 양상이 계속됐다. 실제로 토론 직후 CNN 뉴스 여론조사에서 해리스의 승리라고 답변한 비율이 63%에 달했으며, 금융시장에서도 해리스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모습이다. 이후 아시아 대표 증시들이 대부분 부진했으나, 이차전지와 태양광과 같은 친환경 업종이 반등했다. '트럼프 수혜주'인 비트코인도 약세를 보여 '해리스 트레이딩'을 반영하는 모습이었다. 이차전지가 '해리스 수혜주'로 분류되는 이유는 해리스 부통령의 당선 시 바이든 정부의 친환경 정책을 계승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해리스 트레이드는 바이든 정부의 주요 정책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중 전기차 보조금 지원책이 유지된다는 점에서 이차전지 주가에 긍정적"이라며 “해리스 당선 시 바이든 정부 임기 초반 주도주인 이차전지 등 업종이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국내에서 가장 주목받는 종목은 LG에너지솔루션이다. 최근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에너지 전시회 'RE+'에서 미국에서의 배터리 양산 계획을 밝힌 참이다. 내년부터 미국 미시간 공장에서 리튬인산철(LFP) 기반 에너지저장장치(ESS) 제품을 생산 판매할 예정인데, 당초 계획이었던 오는 2026년에서 한층 앞당겨진 것이다. 게다가 비슷한 시기 미국 하원에서 비야디(BYD) 등 중국 업체들의 배터리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예정대로 입법이 완료될 경우 오는 2028년부터 법안이 시행되며, 중국 업체가 상당 부분 차지하고 있는 ESS 점유율이 한국 업체에 돌아올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 이차전지가 약세로 돌아선 것에는 중국산 배터리 유입에 의한 경쟁 강화도 한 가지 이유였는데, 이것이 해소될 수 있게 된 것이다. 단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차전지 및 LG에너지솔루션 투자에 대해 장기적 관점에서 신중히 접근할 것을 권고한다. 아직 미국 대선이 마무리된 게 아닌 만큼 향후 이슈에 따른 변동성이 있을 수 있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도 여전히 존재한다.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단기 실적 전망치가 하향되고 있다는 점이 문제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463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회복되겠으나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단 최근 동종업체 주가 회복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39만원으로 소폭 상향한다"고 전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항공株, 연휴 여행객 최다·저유가 행진에 수혜

항공주가 9∼10월 연휴 효과로 수혜를 볼 전망이다. 특히 국제유가가 폭락하면서 비용절감 효과도 더해져 항공주 주가가 되살아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는 중이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8월 16일부터 9월 13일까지 5.91% 상승했다. 같은 기간 아시아나항공은 0.95% 하락했다. 대형 항공사 대비 피크아웃(정점에 이른 뒤 상승세가 둔화) 우려가 적었던 저비용항공사(LCC)도 상승했다. 실제 티웨이항공은 8월 16일부터 9월 13일까지 20.61% 급등했다. 이 기간 진에어와 제주항공도 각각 3.46%, 3.80% 상승했다. 이는 추석 연휴와 1월 징검다리 연휴 해외 여행객 수요가 늘어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추석연휴는 휴가를 2~3일 내면 최장 9일까지 쉴 수 있어 공항 이용객 사상 최다를 기록할 전망이다. 인천공항공사가 집계한 올 추석 연휴 기간(13~18일) 해외 등으로 떠나는 출발편 여객은 약 65만명이다. 이 기간 도착편 여객까지 포함하면 인천공항 이용객은 120만4000명에 달할 전망이다. 인천공항공사는 하루 평균 20만671명으로 기존 최다 기록인 2017년 18만7623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항공사들은 연휴 특수를 누리기 위해 항공편을 늘려 여객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기존 항공편 운행에 더해 지난 11일부터 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본에 정기성 전세기를 주 3회 띄우고 있다. 오는 10월25일까지 이 항공편을 유지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도 인천 출발 △오사카 8편 △오키나와 8편 등 국제선 8개 노선 52편(편도기준)의 부정기편을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추가 운항한다. 제주항공은 인천~푸꾸옥 항공편을 기존 주 7회에서 4회 추가 증편했다. 주 14회 운항한 인천~사이판 노선에도 6회 비행기를 추가했다. 진에어는 인천~후쿠오카 노선도 지난 13일부터 일주일간 9편을 늘렸다. 인천~괌 노선은 지난 15일과 오는 18일 각 1편씩 증편했다. 저유가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점도 항공주에 긍정적이다. 1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32달러(0.46%) 하락한 배럴당 68.6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한창이었던 지난 2022년 6월 120달러선까지 치솟던 유가가 60달러대까지 떨어진 것이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1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36달러(0.50%) 내린 배럴당 71.61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는 10일(현지시간) 69.19달러를 기록해 2021년 12월 이후 2년9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도 항공주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재혁 LS증권 연구원은 “9월 추석 연휴와 10월 징검다리 연휴 효과로 항공·여행 업종의 반사 수혜가 전망된다"며 “2분기 항공사들의 영업비용 부담이 크게 확대됐으나 최근의 유가·환율 하락 추세로 우려 요인이 소폭 경감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지난달에도 인천국제공항의 국제선 여객 수송 실적은 633만 명으로 8월 기준 역대 2위를 기록하는 등 역대급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며 “3분기 실적 기대 증폭과 매크로 트레이딩 수요에 따라 항공주 투자 센티먼트(정서)가 점차 우호적으로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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