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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유화, 예상보다 더딘 업황 회복…목표가↓

유안타증권은 20일 대한유화에 대해 예상보다 업황 회복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목표주가는 기존 25만원에서 21만원으로 하향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대한유화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손실액은 각각 7417억원, 87억원으로 예상된다"며 “영업손익은 전분기 63억원 손실에서 적자폭이 조금 더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황 연구원은 “석화제품 업황지표인 NCC 스프레드는 2023년 3분기 185달러로 바닥 후, 2024년 3분기 230달러로 회복되고 있는데, 평균치 340달러에 비교하면 회복 속도가 늦은 편“이라면서 "범용 석화업황 회복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나프타분해설비(NCC) 가동률은 85% 전후에 정체돼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3가지 업황 변수(수요, 증설, 원가)는 조금씩 호전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황 연구원은 “1~7월 한국 주요 석화제품의 중국 수출량이 전년대비 6.6% 증가해 원만한 수요를 보여주고 있다"며 “글로벌 에틸렌 증설도 2022년 1011만톤, 2023년 768만톤, 2024년 613만톤, 2025년 520만톤으로 부담이 줄어드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LIG넥스원, 이라크 천궁II 계약 임박 판단…목표가 ‘상향’ [KB증권]

KB증권은 20일 LIG넥스원에 대해 천궁II의 이라크 수출계약이 임박한 것으로 판단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20만원에서 24만5000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도 '매수'로 상향했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이라크 정부가 천궁II 도입을 위해 25억6000만달러(약 3조5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는 언론 보도에 대해 KB증권은 이 내용의 신빙성이 높다고 판단한다"며 “올해 신규 수주에 이를 반영했으며 본격적인 매출은 오는 2026년부터 현지화 연구개발(R&D) 등 일부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하는 것으로 추정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이라크 수출이 최종 성사될 경우 천궁II를 운용하는 국가는 한국,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에 더해 총 4개국이 된다"며 “천궁II는 K9과 K2, 천무, FA50 등과 함께 K방산 베스트셀러로 등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팬오션, 모멘텀 부재와 아쉬운 배당 성향…목표가 하향 [NH투자증권]

NH투자증권이 팬오션의 배당 확대를 주문하면서 목표주가를 5300원으로 12% 하향 조정했다. 20일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양호한 벌크선 운임에 따른 3분기 양호한 실적이 예상되나, 중장기 추가적인 운임 상승의 동력이 부재하다"면서 “역사적 저점 수준의 밸류에이션에도 중국 경기 반등 또는 배당 성향 확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이어서 그는 “글로벌 벌크선사의 올해 평균 배당수익률 8.5% 대비 팬오션의 낮은 배당수익률을 고려하여 밸류에이션 할인율을 상향 조정했다"면서 “9월 18일 기준, BDI 지수는 1,890p로 전년대비 19.3% 높은 수준이나, 중국 경기 부진, 충분한 철광석 항구 재고로 인해 추가 상승 동력 부재하다"고 덧붙였다. 정 연구원은 “3분기 팬오션 벌크선 운용 선대 규모를 230척 정도로 2분기 대비 소폭 증가를 예상하지만, 단기 용선 중심의 전략으로 선대 확장 중"이라면서 “장기 용선 확대를 통한 이익 레버리지를 기대할 수 있는 시황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롯데렌탈, 쏘카 지분 취득 잠정 중단…주가 영향은 제한적 [하나증권]

하나증권이 20일 보고서를 통해 롯데렌탈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4만원을 유지했다.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롯데렌탈은 최근 공시를 통해 SK와의 쏘카 주식 매매 계약이 연기됐음을 알렸다"며 “롯데렌터카 그린카의 지분 10%를 보유한 GS칼텍스가 롯데렌탈을 상대로 쏘카 주식 추가 취득 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고 승소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에 롯데렌탈의 쏘카 주식 추가 취득은 당분간 어려울 전망이다. 이와 별개로 SK의 지분 취득 여부와 관계없이 롯데렌탈이 쏘카 최대주주가 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실질 최대주주인 이재웅 대표가 자기주식을 매입해 현 지분율이 44.27%로, 롯데렌탈(25.73%)과의 지분 격차가 18%를 넘기 때문이다. 2차 매입이 진행됐다고 해도 지분 격차는 여전히 10%에 가깝다. 단 롯데렌탈의 주가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안 연구원은 “롯데렌탈은 이미 국내 렌터카 시장에서 인지도와 점유율을 겸비한 1위 업체"라며 “쏘카와의 시너지 효과를 배제하더라도 롯데렌탈의 시장 선도적 지위 및 성장세를 감안하면 주가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MBK “현금 물 쓰듯” vs 고려아연 “영풍 -65% 주가부터”...공방 격화

고려아연 경영권을 둘러싼 사측과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 간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은 19일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고려아연이 비정상적 기업 의사결정구조(거버넌스)로 무분별한 투자를 단행해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이 우려되는 상황에 몰렸다고 주장했다. 김 부회장은 “2019년 고려아연 금융권 차입 부채는 410억원으로 사실상 없었는데 올해 6월 말 현재 1조 4000억원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같은 시점 순현금 2조 5000억원과 이후 유상증자·자사주 처분으로 조달한 1조 3000억원이 거의 남아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김 부회장은 “쉬운 말로 현금을 물 쓰듯 한 것"이라며 “예정된 투자 규모 등을 고려하면 올해 말에는 창사 이후 처음으로 순부채 포지션으로 바뀌게 된다"고 비판했다.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 재무건전성 악화 배경 중 하나로 무분별한 투자를 지목했다. 최윤범 회장 주도로 수익성이 검증되지 않았거나 본업과 무관한 투자가 지속되고 이에 제동을 걸 이사회가 작동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MBK파트너스는 구체적인 예로 완전자본잠식 기업을 매출액 200배에 해당되는 금액으로 투자한 이그니오, SM엔터테인먼트 주가조작 혐의로 대표가 기소된 사모펀드 원아시아파트너스, 여행상품 플랫폼 기업 타이드스퀘어 등을 꼽았다. 김 부회장은 특히 최 회장과 원아시아파트너스 간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그는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다가 최근 보석으로 풀려난 원아시아파트너스의 지모 대표가 최 회장과 중학교 동창이라는 법정 증언이 나왔다고 전했다. 아울러 2019년 최 회장 취임 이후 원아시아파트너스가 설립됐고, 주가조작에 활용된 원아시아의 하바나1호펀드는 고려아연이 99%를 출자했다고 했다. 그는 “고려아연 모든 임직원이 받아가는 한 해 인건비가 3800억원인데 (원아시아파트너스에) 5600억원을 투자하면서 이사회 승인을 단 한 번도 받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최 회장 개인 전결로 처리한 것으로 추측된다"고 부연했다. 김 부회장은 “2.2% 지분을 가진 분(최 회장)이 스스로를 오너라고 생각하고 여기 재산은 내가 결정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다만 “공개매수 이후 이사회에 들어가 의혹들을 살펴보고 난 뒤 입장을 결정할 것"이라며 MBK파트너스가 당장 최 회장을 해임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MBK파트너스는 일각에서 자신들을 '중국계 자본'으로 '마타도어(흑색선전)'하고 있다며 관련 의혹도 적극 해명했다. 김 부회장은 “2005년 한국에서 자본시장 프라이빗에쿼티(PE) 산업을 일구기 위해 법을 만들었고 MBK파트너스가 1세대"라며 “한국 토종 사모펀드"라고 강조했다. 또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활용되는 바이아웃6호 펀드에서 중국계 자본 비중은 5% 안팎이라고 밝혔다. 그는 “PE산업에서는 위탁운용사(GP)의 국적은 중요하지만 돈을 대는 출자자(LP) 구성은 어느 GP나 동일하다"고 했다. 아울러 영풍과 함께 진행하고 있는 고려아연 공개매수가 적대적 인수합병(M&A)이라는 주장에는 “통상적으로 하는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후 매각) 일환"이라고 반박했다. “최대주주 지위에서 지분율을 높이기 위해 공개매수를 하는 것이지 1대주주가 따로 있고 경영권이 누군가에 있는 회사에 적대적 인수합병을 하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고려아연 측은 해당 회견 내용을 적극 반박하고 나섰다. 고려아연은 MBK파트너스 주장이 “약탈적 기업사냥꾼의 악의적 왜곡"이라며 “모든 수치를 왜곡했다"고 반발했다. 고려아연은 먼저 '고려아연이 무분별한 투자를 단행해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이 우려되는 상황에 몰렸다'는 주장에 “6월 말 연결기준 당사 현금은 2조 1277억억원, 총차입금은 1조 3288억원"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총차입금을 모두 상환해도 7989억원이며 이런 순현금 상태는 12월 말에도 유지될 전망"이라고 주장했다. 고려아연은 또 “2021년부터 2024년까지 당사가 투자한 기업은 당기순손실이 아닌 당기순이익을 냈다"고 강조했다. 고려아연은 “영풍과 MBK파트너스가 투자사 우량기업의 당기순이익을 제외하는 등 교묘하게 비틀었는데, 투자 기업의 총 당기순이익은 조단위"라고 반박했다. 이어 원아시아파트너스에 투자한 펀드들 가치평가와 관련해 “감사인인 회계법인 감사를 받아 금융당국에 공시까지 한 것"이라며 “그러나 영풍과 MBK파트너스는 자의적인 밸류에이션으로 손실액을 과장하고 부풀렸다"고 일축했다. 고려아연은 "영풍과 MBK파트너스는 2011년부터 2024년까지 당사의 주가를 '1개월 평균 주가'로 평가하며 경영 성과를 축소했다“고도 했다. 고려아연은 “최 회장이 당사 대표이사로 취임한 2019년 3월 22일 당사의 주가는 28만 7000원"이라며 “영풍과 MBK파트너스 공개매수 방침이 언론에 나온 지난 9월 12일 당사 주가는 55만 6000원"이라고 비교했다. 고려아연은 “이 기간 (당사) 주가는 94% 상승했다"며 “같은 기간 당사를 공개적으로 비난하는 영풍 주가 상승률은 -65%다. 본인들 주주가치 제고에나 힘을 쓰라"고 꼬집었다. 고려아연은 경영 및 거버넌스 문제 등에도 “MBK는 고려아연의 미래와 비전에 구체적 계획 없이 오직 투자금 회수에만 목적인 사모펀드"라며 경영권 인수 시도 중단을 촉구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종합주가지수] 추석 쉰 코스피 3연타 상승…코스닥도↑

추석 연휴로 사흘 휴장한 코스피가 19일 전 거래일보다 5.39p(0.21%) 오른 2580.80에 마쳐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 1764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2669억원, 기관은 8777억원 순매수했다.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3151억원 순매수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5원 내린 1329.0원에 거래됐다. 일본 닛케이 지수 등 아시아 증시는 이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5%p 내리는 '빅컷'을 결정한 데 힘입어 대체로 강세였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2.02%)와 SK하이닉스(-6.14%)가 동반 약세를 보이면서 코스피 지수를 끌어내렸다. SK하이닉스는 장중 최대 11.12%까지 내렸다. 이런 낙폭은 지난달 2일과 5일 폭락장과 유사한 수준이다. 모건스탠리가 지난 15일 SK하이닉스에 '비중축소' 의견을 제시하고 목표주가도 26만원에서 12만원으로 하향조정한 점이 악재로 작용했다. 삼성전자 목표주가도 10만 5000원에서 7만 6000원으로 내려잡았다. 스마트폰·PC 수요 감소에 따른 일반 D램 가격 하락, 고대역폭 메모리(HBM) 공급 과잉을 이유로 제시했다. 한미반도체(-3.32%)를 비롯해 에스티아이(-6.59%), 윈팩(-6.12%), 디아이티(-3.03%), 피에스케이홀딩스(-2.90%) 등 고대역폭 메모리(HBM) 관련주도 약세였다. 대규모 장기 투자가 필요해 금리인하 수혜주로 꼽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5.96%)와 셀트리온(3.23%) 등 바이오주는 강세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00만원을 넘겨 '황제주'를 탈환했다. 아울러 현대차(3.80%), 기아(2.99%) 등 자동차주, KB금융(0.86%), 신한지주(1.79%), 삼성생명(2.97%), 메리츠금융지주(2.15%), 하나금융지주(1.48%) 등 금융주는 금리 인하를 호재로 삼았다. 업종별로는 의약품(4.03%), 철강및금속(2.35%), 운수장비(2.29%) 등이 올랐고, 전기전자(-1.84%), 의료정밀(-0.69%), 건설업(-0.67%) 등이 내렸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6.31p(0.86%) 오른 739.51에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은 1730억원, 기관은 213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1852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알테오젠(9.55%), 리가켐바이오(8.63%), 휴젤(3.93%), 삼천당제약(1.59%) 등 바이오주가 올랐다. 반면 에코프로비엠(-0.63%), HLB(-2.91%), 엔켐(-1.80%) 등이 내렸다. 이날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 12조 6032억원, 코스닥시장 5조 7037억원이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FOMC 빅컷] 연준 금리 인하에도 반도체가 발목…코스피 0.21% 오른 2580.80 마감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국내 증시가 약세를 기록했다. 간밤 예상을 뛰어넘은 '빅 컷(기준금리 0.50% 인하)'가 결정됐으나, 추석 연휴 발간된 모건스탠리의 반도체 보고서가 반도체 업종의 주가를 끌어내리면서 지수 전체를 흔들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1% 오른 2580.80에 장을 마감했다. 앞서 2590대 후반에 장을 개시해 2600선 탈환 기대감이 높았지만, 외국인이 1조1721억원어치를 팔아치워 상승폭을 끌어내렸다. 지수는 오전 한때 2550선까지 밀렸으나 개인과 기관이 각각 2670억원, 8777억원을 사들인 덕에 보합권까지 회복됐다. 코스닥지수도 이날 0.86% 오른 739.51에 장을 마쳤다. 개인이 1855억원을 팔았으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24억원, 216억원을 순매수했다. 간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시장 예상을 뛰어넘은 '빅 컷'을 단행한 반면, 이날 국내 증시가 주춤한 이유로는 반도체 대표주에 대한 매도물량 유입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추석 연휴 미국에서 발간된 반도체 보고서가 시총 1·2위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흔들었기 때문이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지난 15일 보고서를 발간하며 반도체 업황 부진을 전망했다. AI 가속기에 들어가는 고대역폭메모리(HBM)의 공급 과잉이 발생하고 범용 D램 수요 전망도 어둡다는 것이다. 동시에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26만원에서 12만원으로 대폭 하향해, 이날 SK하이닉스의 주가도 6.14% 급락한 15만28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 역시 2.02% 하락해 6만3100원을 기록, 연중 최저수준에 도달했다. 이날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 9199억원어치를, SK하이닉스 주식은 3549억원어치를 순매도 했다. 반면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5.96%), 현대차(3.80%), 셀트리온(3.23%), 기아(2.99%), POSCO홀딩스(1.49%) 등은 상승세로 마감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모건스탠리발(發) HBM 공급 과잉 우려에 반도체주가 약세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며 “코스닥은 금리 인하 사이클 기대에 한때 740선 회복했지만 반도체 약세가 지수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며 상승분을 반납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국내 증권사에서는 SK하이닉스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은 상태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차세대 제품인 HBM3E 12단은 기존 계획대로 4분기부터 출하가 시작될 것"이라며 “제품 스펙, 양산성에서의 우위가 지속되며 내년에도 SK하이닉스의 공급 우위 구도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경기가 침체 수준으로 진입하지 않는다면 추가적인 가격 하방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향후 반등구간에서 강한 반등세를 기대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적정주가로 31만원과 업종 최선호주를 유지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불어난 몸집, 커진 리스크”… 한화리츠 ‘유증’ 부작용 우려

한화리츠가 4700억원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우량자산으로 평가받는 한화빌딩을 인수하기 위한 것으로, 편입이 완료될 경우 한화리츠의 총 보유자산은 1조원 중반대에 달할 것으로 평가된다. 단 인수를 완료하기 위해서는 약 3500억원의 자금 차입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재무건전성 측면에서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한화리츠는 지난 13일 장 마감 후 유상증자 결정을 공시했다. 발행 신주는 1억900만주로 현 발행주식 총 수(7060만주)를 가뿐히 뛰어넘는 대규모다. 현 주가 기준 발행가(4345원) 기준으로 약 4700억원에 달한다. 이번 유상증자는 한화리츠의 우량 자산 편입에 따른 자금 마련을 위해 결정됐다. 지난 7월 한화리츠는 최대주주(46.18%) 한화생명이 소유한 서울시 장교동 한화빌딩을 8080억원에 양수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중 4500억원에 대해서 우선 전자단기사채 등 단기 자금 차입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이번 유상증자로 확보하는 자금으로 상환한다는 의도다. 실제로 이번 유상증자로 확보하는 4700억원 중 4500억원이 채무상환 목적으로 잡혀있다. 특히 이번 유상증자는 한화금융 계열사 한화투자증권도 참여한다.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에 대한 잔액인수 방식이며, 약 1211만주 규모로 출자 후 지분율은 6.74%까지 올라간다. 한화빌딩 양수가 무사히 이뤄질 경우 한화리츠의 총 자산규모는 1조6000억원대까지 늘게 된다. 한화빌딩 자체가 서울 중심가 지하철역 근처에 있는데다 임대율 100%의 오피스인만큼 대규모 자금을 들여 편입할 만한 우량자산이라는 평가다. 한화리츠 뿐 아니라 최근 다른 상장 리츠들도 몸집 불리기에 여념이 없다. 미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금리 인하 기조가 시작되면서 리츠들도 앞다퉈 자산 편입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삼성FN리츠 역시 삼성화재 판교사옥을 편입하기 위한 유상증자를 결정했으며, 최근 구주주 청약 경쟁률 1.07대 1을 기록했다. 롯데리츠, 신한알파리츠 등도 각각 유상증자 결정 공시를 내놓은 상태다. 문제는 자금조달이다. 우량자산 편입으로 자산 규모가 급증하는 것은 좋지만, 8080억원 중 남은 3580억원을 담보대출로 잡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제5기 사업연도(2023년 11월 1일~2024년 4월 30일) 기준으로 한화리츠는 약 3373억원의 차입금을 보유하고 있다. 만일 3580억원을 전부 외부에서 차입하게 될 경우 한화리츠의 재무건전성 악화는 기정사실로 보인다. 한화리츠는 제5기 사업연도에만 약 100억원에 달하는 이자비용을 지출했는데, 이것이 두 배 이상으로 증가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렇게 될 경우 주주들에게 돌아갈 배당 규모가 감소하거나 동결될 가능성도 떠오른다. 한화리츠는 제3기 사업연도에 주당 배당금 130원을 지급했으나, 제4기 들어서는 158원으로 20%가량 증가했다. 제5기에서도 157원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는데, 이번 대규모 차입으로 이자비용이 확대될 경우 당기 순이익이 감소해 배당여력이 낮아질 수 있다. 물론 한화빌딩 편입으로 새롭게 발생하는 임대수익이 있는 만큼, 이는 기우에 불과하다는 의견도 있다. 일례로 한화빌딩 일부를 임대해 사옥으로 쓰고 있는 한화솔루션의 경우 지난 5월 임대차계약을 갱신해 내년 4월말까지 총 103억원의 임대료를 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FOMC 빅컷] 美금리 인하에 바이오·금융·이차전지 주목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빅컷(0.5%포인트 금리인하)으로 고금리 시대가 막을 내리면서 국내 증시에서 어떤 업종이 수혜를 얻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국내 제약·바이오주와 금융, 이차전지주 등이 반등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금리 인하 이후 국내 증시 주도주로 제약·바이오주를 최선호 종목으로 꼽았다. 금리 인하 국면에서 성장주와 이익 전망 개선 조합이 이뤄진 종목이 제약·바이오 업종이기 때문이다. 제약·바이오 종목은 연구·개발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는 만큼 전통적인 금리 인하 수혜주다. 성장주의 경우 투입되는 자금이 금융권을 통해 마련되는 경우가 많다. 즉 금리가 낮아질수록 유리하다. 특히 바이오는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가 승기를 쥐든, 해리스가 승기를 쥐든 공통 수혜주로도 거론되고 있어 금리 인하 싸이클에선 주목받을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실제 이날 국내 대표 제약·바이오 종목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1년 8월 23일(종가 100만9000원) 이후 3년여 만에 황제주(주당 100만원 이상 주식) 자리를 되찾았다. 장 초반에는 105만원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이전 역대 최고가는 2021년 8월 18일 기록한 103만4746원(수정주가 기준)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알테오젠도 8% 상승폭을 벌렸다. 장중에는 35만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증권가에서 꼽은 차선호 종목은 '금융주(은행·증권·보험)'였다. 국내 증시가 밸류업 프로그램이 진행 중인 만큼 투심이 대표적은 '금융주'로 옮겨갈 수밖에 없단 이유에서다. 정부가 밸류업 정책을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어 하반기와 내년 초에 금융주가 강세를 나타낼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증시는 이달 말부터 다시금 '밸류업' 이슈가 증시 모멘텀으로 어느 정도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현재의 금리 인하 기간에는 배당투자 매력과 실적성장, 주주환원 기대감이 큰 금융업종이 여타 업종에 비해 시장의 수급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차전지 관련주도 미국 금리 인하 수혜 종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익개선과 더불어 해리스 트레이드(해리스 후보 당선 수혜주로 돈이 몰리는 현상) 수혜도 기대된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하 기대감 및 수급 등 이차전지 섹터에 긍정적 외부환경으로 인해 긍정적 주가 흐름을 기대한다"며 “3분기 실적에 따른 종목별 선별투자를 전제로 한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수혜 종목에 대한 매수 시점에 대해서는 조급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미국 금리인하가 중기적으로 증시에 친화적이겠지만, 미국 대선을 치러야 한다는 점 등 증시 변동성을 높일 수 있는 변수가 남아있어 최소 11월까지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장기적 측면에서 금리 인하 국면에서의 비중확대 전략은 유효하지만, 매수를 서두를 필요는 없다"며 “단기 트레이딩 측면에서 코스피 2600선 이상부터는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면서 9월 말~10월 초부터 저점 매수 구간을 노려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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