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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녹십자웰빙, ‘태반주사제’ 中수출 기대감 ↑… 주가 상승 중

태반주사제의 중국 수출 기대감으로 증권사들이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한 가운데, 녹십자웰빙의 주가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녹십자웰빙은 전일 대비 750원(6.24%)오른 1만29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DS투자증권이 녹십자웰빙의 목표주가를 현 주가 대비 48% 높은 1만8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태반주사제 '라이넥'의 중국 수출이 시작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주 녹십자웰빙의 태반주사제인 라이넥은 중국 하이난 식약처로부터 판매 허가를 받았으며, 중국에서 처음으로 승인된 태반주사제다. 첫 선적은 4분기 중으로 예정되어 있다. 안주원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하이난에서만 최소 1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면서 “공급 가격이 국내 판매가보다 높게 책정돼 수익성도 좋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한국전력, 유가 하락에 전기요금 인상 부담…향후 방향성도 혼재 [KB증권]

KB증권은 24일 한국전력에 대해 정부가 오가하락에 전기 요금을 인상하긴 부담스러운 상황인 만큼 요금 인상과 인하 요인이 혼재돼 있어 향후 방향성 예측도 어렵다고 분석했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 주가가 젘날 하락한 이유는 산업부와 한국전력이 발표한 4분기 전기요금의 연료비 조정 단가가 전분기와 같이 5원/kwh(킬로와트시)로 동결된 것이 주원인"이라며 “전기요금 인상이 필요한 부분이 부각됐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전기요금 인상이 필요한 근거로는 한국전력의 재무구조 개선 필요성, 송배전망 투자를 위한 현금흐름 확보 필요성이 있다"면서도 “동결 전망이 좀더 힘이 실리는 이유는 유가를 비롯한 연료가격이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부가 전기요금 동결을 통해 한국전력이 흑자 전환과 재무구조 개선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요금을 인하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유가가 하락하는 상황에서 전기요금을 인상하는 것은 정부 입장에서 부담"이라고 덧붙였다. 정 연구원은 “여전히 보수적인 정부의 공공요금 정책을 고려했을 때 동결 가능성이 높다"면서 “요금인상에 대한 논의는 올해 연말이나 돼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SK하이닉스, HBM 실적 견조할 전망 [DS투자증권]

DS투자증권이 SK하이닉스의 HBM 공급과잉 신호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면서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29만원으로 유지했다. 24일 이수림 DS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쟁업체들의 공급량 증가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점, HBM3e 12단, HBM4로 세대 수가 올라가면서 수율은 더욱 낮아질 수 밖에 없다는 점, 주요 고객사 신제품 본격 출시 및 추론용 AI 시장 성장에 따른 고객사 확장 등이 HBM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를 해소시킬 것"이라면서 “2025년 신제품 출시 효과로 가격 프리미엄이 반영되며 HBM 가격은 견고하게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리고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7조8000억과 6조5000억원으로 전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6%상승한 것이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한 것이다. 이 연구원은 “3분기 실적에 대한 당사 기존 추정은 유지하나 시장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농심, 해외 법인 매출 회복세 더뎌…목표가 하향 [대신증권]

대신증권은 24일 농심에 대해 3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목표주가를 53만원으로 4% 하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정한솔 대신증권 연구원은 “3분기 미국과 중국 법인 매출 회복세가 예상보다 부진하면서 단기 실망감이 불가피하다"며 “다만 최근 주가 조정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완화돼 추가 주가 하락은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농심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841억원, 540억원으로 직전 추정치를 하회할 전망이다. 별도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한 6942억원을 예상했다. 정 연구원은 “지난해 7월 단행된 신라면 판가 인하 부담 완화와 짜파게티 블랙 등 주력 브랜드의 판매 호조 및 수출 고성장세를 기록했다"며 “해외에서는 미주 기저부담 완화와 중국 대리상 교체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해외 매출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당시 예상보다 회복이 더딘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이어 “다만 중국은 거래구조 변경에 따른 판촉 비용 감소로 마진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기타 해외 법인 역시 한국 라면 수요 확대로 견조한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펩트론, 뒤늦은 ‘황금 낙하산’ 공시… 소액주주 반발 우려

신약 개발업체 펩트론이 황금 낙하산 조항이 정관에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렸다. 소액주주에게 자금을 조달하고, 최대주주는 구주매각까지 진행하는 상황 속에서 최대주주는 본인의 경영권과 재산권을 지키기 위한 선제적 조치를 취했다는 사실을 공시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일 펩트론은 유상증자에 관한 증권신고서를 두 번 정정했다. 주요 변경 내용은 '구주매각 및 청약 등에 따른 최대주주 지분율 변동 및 경영권 안정성 관련 위험'의 내용이다. 그리고 황금낙하산 조항이 담긴 40조를 공시했다. 40조에는 '이사의 보수와 퇴직금 조항에는 대표이사가 자진퇴임이나 기간만료에 의한 퇴임의 경우 이외에 적대적 기업인수 및 합병으로 인해 임기 중 해임된 경우에는 임원 퇴직금 지급규정에 의한 금액 이외에 근속기간에 따른 퇴직금누계액의 이십(20)배를 퇴직보상액으로 지급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황금낙하산이란, 적대적 인수합병(M&A)으로 인해 기존 임원이 임기만료 전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해임하게 될 경우, 해당 임원에게 거액의 보상금을 지급하도록 하는 제도다. 황금낙하산은 주주들의 권리를 침해할 요소가 있다. 이 같은 위험이 극단적으로 나타난 사례가 앤케이맥스다. 지난 1월 박상우 앤케이맥스 대표이자 전 최대주주는 증권사의 반대매매로 12.94%에 달했던 지분이이 0.01%까지 쪼그라들었다. 회사는 의견거절을 받았고 거래는 정지됐다. 33.46%에 달하는 주주들은 문제 해결을 주주연대 플랫폼 '액트'를 통해 집결했다. 회생절차가 진행되면서 새로운 관리인이 사내이사로 합류했지만 현재까지도 엔케이맥스의 대표는 박상우 씨다. 엔케이맥스는 대표이사 및 이사가 임기중 적대적 기업인수 또는 합병으로 인해 해임 또는 퇴임할 경우 대표이사에게 100억원 이상, 이사에게 30억원 이상의 퇴직위로금을 지급하도록 돼 있다. 엄수진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연구원은 '국내 상장사 황금낙하산 도입 현황'에서 황금낙하산에 대해 “전체 주주의 권익 보호가 아닌, 대주주나 기존 경영진의 사적이익 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황금낙하산 제도 도입은 기업가치 훼손의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최호일 펩트론 최대주주이자 대표의 펩트론 지분은 많지 않다. 23일 기준 8.37%를 보유하고 있다. 특수관계자를 포함해도 9.45%다. 통상적으로 30%를 보유해야 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한다고 평가받으며, 10% 미만인 경우에는 경영권이 위태로울 수 있다고 지적한다. 그럼에도 최 대표는 이번 유상 증자 과정에서 구주 매각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또 배정받는 신주는 처분하려는 구주의 40% 수준에 불과하다. 지분율을 당연히 줄어들게 된다. 기존보다 1.56%포인트 줄어든 6.81%까지 감소할 전망이다. 아울러 최 대표는 일련의 거래로 상당한 현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만약 22일 종가로 최 대표가 매각하게 된다면 그는 133억7500만원의 현금을 확보하게 되며, 신주 인수 자금으로는 48억9000억원만 투입하기 때문이다. 1200억원에 달하는 유상증자 대금은 일반 주주들의 몫으로 남게 된다. 펩트론은 유증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글로벌 기준(cGMP)에 부합하는 오송바이오파크 신공장을 건축할 예정이다. '조 단위' 시가총액까지 몸집을 불린 펩트론의 성장 과정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는 이제 필수 과정이다. 그렇기에 허가용 임상(3상) 단계부터 생산 및 판매를 위한 품목허가까지의 시설은 동일한 장소에서 진행되는 것이 필요하다는 펩트론의 설명은 일견 타당하다. 하지만 유상증자 관련해 주주들을 설득하는 과정이 필요한 상황임에도 충분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있다. 펩트론이 전달한 메시지 속에서도 임상 성공에 대한 견해는 상이하다. 펩트론은 주주들에게 보내는 글에서는 “스마트데포 기술에 의한 1개월 지속형 비만 치료제는 우수한 기술력과 효능으로 시장성이 확실시되고 또한 임상 실패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설명했지만, 증권신고서에서는 “임상시험 실패에 따른 위험이 내포한다"면서 “이 경우, 연구개발비용 외에도 유상증자 대금으로 건설하는 신공장이 유휴시설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펩트론은 조 단위 기업으로 올라선 지 얼마 되지 않은 기업이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시가총액이 1500억원 수준이었다. 그런데 오너는 구주 매각을 발표했고, 최초 유상증자 공시에는 황금낙하산 조항이 있음을 알리지 않았다. IB 업계 관계자는 “오너의 지분율이 떨어진다면 그만큼 실패했을 때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의미"라면서 “게다가 바이오 회사는 특별한 기술을 개발해야 하기에 주주들이 경영진에 의지하는 정도가 다른 산업군에 비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오너가 황금 낙하산 조항으로 본인은 보호하고 있는 가운데 유증은 참여하지 않고 구주 매각으로 현금을 확보하면서 청사진을 주주들에게 설득한다면 설득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한 오너가 1년 반 사이 10배가 뛴 회사의 주식을 팔아 차익을 실현하고, 자금 조달 부담을 기존주주에게 전가한다는 내용 역시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먼저 파는자가 승자” 거래 재개된 만호제강…투자자 ‘엑소더스’ 이어지나

“먼저 파는 사람이 승자입니다. 다음부턴 좋은 회사 사세요." 만호제강의 거래 재개 첫날, 한 포털 종목토론방에 올라온 글이다. 만호제강은 지난해 9월 거래가 정지된 지 1년 만에 주식거래가 재개됐다. 거래 재개 직후 만호제강 주가가 20% 가까이 급락하는 등 투자자들의 이탈이 이어졌다. 현 경영진과 2대 주주가 경영권을 놓고 분쟁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선 팔자' 심리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회계부정 사실 역시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경영정상화에 대한 우려에 투자심리도 더욱 얼어붙을 전망이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만호제강은 지난 20일 감사보고서를 통해 감사의견 '적정'을 받았다고 공시했다. 앞서 두 차례 제출된 감사보고서에서 '의견거절'을 받아 지난해 9월26일부로 거래가 정지된 상태였는데 이번에 '적정의견'을 받으면서 이날부터 다시 거래가 시작됐다. 대다수 주주들이 거래 재개를 반기긴 했지만 개장 직후 주가는 급락했다. 이날 장중에는 시초가(4만5000원) 대비 21.89% 하락하면서 3만5150원까지 빠지기도 했다. 거래 정지 기간이 1년여로 길었던 만큼 거래 재개를 매도 기회로 판단한 투자자들이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적정의견을 받았지만 감사보고서를 통해 만호제강의 회계부정 사실이 드러난 점 또한 투심이 위축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번에 제출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상반기 사업보고서 상 63억원으로 기재됐던 당기순이익이 약 86억원 순손실로, 지난해 상반기 순이익은 90억원에서 41억원 순손실로 수정됐다. 이는 각각 약 150억원, 131억원 규모의 회계처리 규정 위반을 의미한다. 감사보고서를 통해 '적정의견'을 받아 거래가 재개됐지만 회사가 적자를 기록 중이었다는 사실도 함께 밝혀지면서 경영정상화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진 셈이다. 이에 만호제강의 2대 주주인 엠케이에셋은 현 경영진의 교체를 요구하며 경영권 분쟁을 지속하고 있다. 만호제강의 장기투자자인 엠케이에셋은 지난해부터 공격적으로 지분매입에 나서면서 만호제강 지분율을 20.28%까지 늘렸다. 회사가 방만한 경영을 통해 주주가치를 떨어뜨리고 있다는 판단에서 경영진 교체를 주장하고 있다. 만호제강은 오는 30일 부산 중구 부산무역회관에서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엠케이에셋과 공동보유자인 트레스는 이번 주총에서 사내이사와 감사 선임의 건 등을 의안으로 상정했다. 해당 안건들이 가결되면 현 경영진의 회계부정에 따른 주가하락 등 의무위반에 대한 법적책임을 물고 자산재평가와 자사주 소각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다만 만호제강 측도 경영권 방어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만호제강은 지분 매입을 통해 김상환 만호제강 대표이사와 특수관계인 지분을 22.83%로 늘렸다. 올 초 엠케이에셋 측에 최대주주 자리를 내준 이후 다시 지분을 사들이면서 최대주주 지위를 재확보한 것이다. 지분율 차이가 크지 않은 만큼 이번 주총에서 치열한 표 대결이 예상된다. 이에 업계에서는 오는 30일 주총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만호제강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흔들릴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한편 엠케이에셋은 이번 감사의견 적정을 계기로 경영정상화에 더욱 앞장서겠다는 방침이다. 엠케이에셋은 “감사보고서를 통해 드러난 회사의 민낯은 경영정상화를 위한 경영진 교체 필요성을 재확인시켰다"며 “침몰해가는 만호제강을 현 대표이사 체제로는 바로 세울 수 없어 새로운 이사진으로 만호제강의 정상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다시 반등하는 인도 증시, ETF 수익률도 방긋

하반기 들어 소폭 조정을 받던 인도 증시가 재차 반등세를 보이면서 국내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도 동반 상승세다. 금융투자업계는 국내에서 인도 증시에 직접 투자할 방법이 없는 만큼, ETF 수요가 늘어날 수 밖에 없다고 봤다. 특히 경제 고성장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수익률도 지속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인도니프티50레버리지(합성)'과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인도Nifty50레버리지(합성)'의 1개월 수익률은 각각 6.35%, 5.94%다. 니프티50 지수는 인도거래소(NSE) 상장 종목 중 유동비율 시가총액 기준 상위 50종목을 담고 있고 있다. TIGER 인도니프티50레버리지(합성)과 KODEX 인도Nifty50레버리지(합성)은 인도 Nifty50 지수를 추종하는 환노출형 2배 레버리지 ETF 상품이다. 환노출형으로 인도 루피화 환율 성과에 연동되는 상품이다. 이 상품은 주가가 하락하면 손실 또한 2배다. 만약 주가 1%가 떨어지면 수익률은 -2%가 되는 구조다. TIGER인도빌리언컨슈머 ETF의 1개월 수익률도 4.07%를 기록 중이다. 해당 ETF는 성장 잠재력을 가진 인도의 대표 소비재 기업 상위 20종목에 투자하며, 지난 7월 상장됐다. 대표 종목으로는 인도 전기차, 상용차 1등 기업인 '타타 자동차'를 비롯해 인도의 럭셔리 보석 브랜드인 '타이탄 컴퍼니', 인도판 배달의 민족인 '조마토', 인도 최대 생활용품 기업 '힌두스탄 유니레버' 등이 있다. KODEX 인도Nifty50과 TIGER 인도니프티50 ETF도 한 달새 3.32%, 3.26% 상승했다. 특히 TIGER인도니프티50 ETF의 순자산은 이달 7300억원을 넘어섰다. 이 ETF는 지난해말 기준 순자산이 2000억에 불과했지만, 9개월여만에 5000억원 이상이 불어난 셈이다. 국내 상장된 인도 투자 ETF 중 순자산 7000억원을 넘어선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의 'KOSEF인도 니프티50(합성)' ETF는 1개월 새 3.13% 상승했다. 해당 ETF는 지난 2014년 6월 국내 최초로 상장한 인도 투자 ETF로, NSE 상장사 중 유동비율 시가총액 상위 50개 종목을 모은 니프티50 지수와 유사하게 합성 투자한다. 인도 루피화와 환율 성과에 연동된다. 인도 증시가 지난달 소폭 조정을 받았지만 투자자들의 유입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실제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 8월 1일 이후 지난 20일까지 TIGER 인도니프티50를 72억원어치 순매수 했다. 최근의 주가 반등하면서 투자심리도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니프티지수는 8월 1일 종가 기준 2만5010선을 기록하다, 8월 6일 2만3900선까지 하락했다. 이후 등락을 거듭하다 이달 2만5000선을 회복, 안착했다. 현재 니프티지수는 2만5887.95포인트다. 8월23일부터 9월 20일까지 4.2% 가량 상승했다. 증권가에서는 인도증시는 급격하게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단기 조정이 나타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 금리 인하 이후 인도 증시가 상승하고 단기적으로 외국인 투자가 늘어날 것이란 예상도 있다. 다만, 미국 경제 침체에 대한 우려가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중장기적 성장성은 충분하다. 특히 인도가 중국을 대체할 산업 거점으로 부상하면서 글로벌 투자자금도 급격하게 투입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올해 모디 총리가 3연임에 성공한 만큼 향후 제조업 활성화와 실업률 완화, 소득 개선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인도는 국내총생산(GDP) 규모 세계 5위다. 지난해만 경제성장률 7.8% 기록, 고성장했다. 김근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2025년 인도 GDP는 6.5%~7.2%로 높은 성장률이 예상되고, 최근 정부가 발표한 예산안에서 경제 발전을 위한 정책 연속성 역시 유효함을 확인한 만큼 중장기적 관점에서 경제 및 산업 고성장에 힘입은 인도 증시의 상승 여력은 여전히 유효하다"면서도“급격한 상승세와 글로벌 불확실성이 상존하기 때문에 변동성이 높게 유지될 수 있어 단기 상승을 기대하기 보다는 중장기적 투자 관점으로 접근해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인터뷰] 이해붕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장 “글로벌 기준 맞춘 규제 필요…투자자보호-산업발전 균형 중요”

“국내 규제만으로는 산업의 육성, 투자자 보호 등을 달성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국제표준기구들이 제시하는 가이드라인을 따르면서 글로벌 규제를 충족해야 한다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합니다."​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최근 몇 년간 급격히 성장했지만 그와 함께 법적, 제도적 문제도 대두되고 있다. 이미 전 세계적으로 공정한 게임의 장(level playing field)을 만들기 위한 통일된 규제 적용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으며, 국내 거래소들도 글로벌 표준을 충족하기 위해 기술적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업비트 역시 국내 가상자산 거래 시장 점유율 1위로서 이 같은 추세를 따라 투자자 보호와 규제 준수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금융감독원 부국장 경력을 가진 이해붕 투자자보호센터장이 2021년 업비트에 합류, 투자자 보호와 규제 대응 양면에서 활약하고 있는 것도 그 노력의 일환으로 읽힌다. 이에 에너지경제신문은 직접 이 센터장을 만나 업계의 변화와 업비트의 대응 전략, 그리고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이 센터장은 “가상자산 산업은 기본적으로 글로벌 성격을 지니고 있어, 국내 규제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와 같은 글로벌 기구들이 제시하는 표준과 권고사항을 반영해 균형 잡힌 법적 프레임워크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글로벌 표준이 뒷받침될 때 산업 발전과 투자자 보호라는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업비트는 투자자 보호를 위한 선도적인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인공지능(AI) 기반의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을 도입해 보이스피싱, 심스와핑과 같은 금융사기를 실시간으로 감시·차단하고 있다. 이 센터장은 업비트의 기술적 역량에 대해 “지난 1월 업비트가 개발한 AI모델이 '버드 시퀄(Bird SQL)'이라는 사이트에서 성능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서울대보다도 높은 순위를 기록한 적이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AI 모델은 패턴 분석을 통해 이상거래를 실시간 탐지하고, 보이스피싱과 같은 사기를 차단하는 데 적용되고 있다. 업비트의 성과는 단순 거래 보호뿐 아니라 글로벌 규제를 충족하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센터장은 “우리가 개발한 시스템은 단순히 사기 거래를 차단하는 것을 넘어 국제적 규제 요구에 대응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업비트는 AI 기반 트랜잭션 추적 시스템을 통해 수사기관과 협력, 자산 동결과 같은 중요한 법적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이 센터장은 향후 국내 가상자산 산업에서 어카운터빌리티(accountability), 즉 자발적인 책임성과 투명성의 정착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법적으로 부여된 책무와 책임을 완수하고, 그 과정을 명확하고 자신 있게 설명할 수 있는 능력이 어카운터빌리티"라며 “투명성과 책임성이 뒷받침될 때 가상자산거래소는 신뢰를 받을 수 있고, 이는 글로벌 규제 준수와도 밀접하게 연결된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이 센터장은 가상자산 관련 해외 법안을 직접 번역, 국제규제 동향을 소개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그는 유럽연합의 암호자산시장에 관한 법률(MiCA), 미국 캘리포니아 및 뉴욕주 법률, 홍콩과 싱가포르의 가상자산 관련 법안 등을 번역해 업계에 소개했다. 이렇게 번역된 자료들은 정부·국회 등 입법관계자에도 제공되고 일반에도 공개됐으며, 가상자산 관련 법제화 과정에서 국제규제 표준을 준수하기 위한 기반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 센터장은 가상자산 산업이 규제와 기술의 조화를 통해 더욱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법적 구제장치가 마련돼야 투자자들이 보다 안전하게 시장에 참여할 수 있고, 산업이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업비트는 가장 신뢰받는 디지털자산거래소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이해붕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장 프로필 ◇ 약력 △고려대학교 법학 석사 △1990년~2021년 증권감독원-금융감독원 △2021년 두나무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장 성우창 기자 suc@ekn.kr

[특징주] 만호제강, 거래재개 첫날 12% 하락

코스피 상장사 만호제강이 거래재개 첫날 장 초반 약세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9분 기준 만호제강은 전 거래일 대비 5750원(12.78%) 내린 3만9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0일 장 마감 후 만호제강은 감사보고서(2023년 7월~2024년 6월)를 통해 감사의견에서 '적정의견'을 받았다고 공시했다. 만호제강은 지난 두 차례 감사보고서에서 의견거절을 받으면서 지난해 9월26일부터 거래 정지 상태였다. 이후 이번 감사보고서에서 '적정'을 받으면서 1년 만에 거래가 재개됐다. 만호제강 최대주주인 엠케이에셋과 2대주주인 트레스는 이번 거래재개를 시작으로 만호제강의 내부혁신을 통한 경영정상화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만호제강은 오는 30일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토스증권, 개인투자자 위한 리서치센터 출범

토스증권은 개인투자자를 위한 리서치센터를 출범한다고 23일 밝혔다. 토스증권의 리서치센터는 리포트 제공 대상을 개인투자자 중심으로 내세운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해도와 접근성을 높이는데 공을 들였다. 이용자가 이해하기 쉬운 용어를 활용하고 토스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최적화 기능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편리하게 즐길 수 있도록 리포트를 제공할 계획이다. 전문성도 확보했다. 핵심 애널리스트들은 모두 국내외 주요 증권사의 다양한 영역에서 다수의 수상 경력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분석 능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올해 모간스탠리를 거친 '미국통' 전문가가 합류해 해외 시장 분석력도 높였다. 토스증권 리서치센터는 개인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투자 확대에 발맞춰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분석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기업 분석이나 종목 리포트도 미국 시장을 우선할 계획이다. 토스증권 홈페이지를 통해 이날 공개된 첫 리포트 주제도 '왜 미국 주식인가'이다. 리포트는 별도의 로그인 없이 토스증권 홈페이지 상단 메뉴에 위치한 리서치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MTS에서는 고객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축약된 버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영곤 토스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에서 경험하기 힘들었던 개인 친화적인 리포트를 꾸준히 선보일 예정"이라며 “미국 기업을 직접 탐방해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현장감 있는 리포트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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