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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 3분기 실적 호조 전망...목표주가 상향 [하나증권]

하나증권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44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16일 하나증권 위경재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2024년 3분기 실적으로 매출 2조7735억원(전년 동기 대비 40.0% 증가, 전분기 대비 0.4% 감소), 영업이익 3468억원(전년 동기 대비 202.4% 증가, 전분기 대비 3.3% 감소, 영업이익률 12.5%)을 전망한다"고 밝혔다. 위 연구원은 “3분기 역시 지상방산 부문이 전사 실적 성장을 견인할 전망"이라며 “매출 비중은 50%를 상회하고, 부문 내 수출 비중 역시 60% 전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K9 자주포와 천무가 폴란드에 각각 최소 24문, 12대 공급된 것으로 파악되며, 해당 2개 무기 체계에서만 6000억원 중반의 매출이 발생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수익성에 대해서는 “지상방산 부문은 높은 수출 비중이 유지되며 18.4%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항공우주 부문은 RSP(위험 및 수익 분담 프로그램) 적자가 소폭 확대되겠으나 부문 수익성은 흑자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 연구원은 “동유럽, 중동 정세 불안 하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 천무, 천궁 발사대 수요는 점진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라며 “탄약이 실적 개선 기울기를 가파르게 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9월 25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6673억원 규모의 신규시설투자를 공시했다"며 “이는 향후 탄약 매출 증가의 초석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삼성운용, ‘삼성디딤밀당다람쥐글로벌EMP’ 출시…“경기 국면에 맞춰 탄력 투자”

“글로벌주식혼합형 펀드 수익률 1위 상품을 디딤펀드로 리모델링했습니다." 신재광 삼성자산운용 상무는 15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디딤펀드 기자간담회에서 “디딤펀드 24개 상품 가운데 2번째로 보수율이 낮은 상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삼성자산운용이 출시한 디딤펀드인 '삼성디딤밀당다람쥐글로벌EMP'는 글로벌주식혼합형 유형 중 중장기 수익률인 3년 수익률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상품을 리모델링했다. 신 상무는 “기존 펀드와 같은 전략을 사용하되 보다 안정적으로 수익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달러에 대한 환노출 구조를 통해 시장 하락 시기에도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펀드는 자체 개발한 경기 국면 모델을 기반으로 글로벌 주식과 채권 투자 비중을 탄력적으로 조절하는 전략을 활용한다. 삼성자산운용의 강점인 체계적인 인공지능(AI)퀀트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자산배분전략을 구사하는 만큼 안정적인 운용 성과로 퇴직연금 계좌 수익률을 제고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 다른 특징은 주식과 채권 비중을 적극적으로 조정한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주식과 채권에 분산 투자하는 자산배분형 펀드들은 대부분 투자 비중을 적극적으로 조정하지 않는 비슷한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에 반해 삼성밀당다람쥐글로벌EMP 펀드는 경기 국면 모형을 활용해 주식과 채권 비중을 적극적으로 조정한다. 상품명에 '밀당 다람쥐'가 들어가는 이유 역시 이러한 운용전략의 영향이다. 경기 국면에 따라 '글로벌 주식과 채권' 비중을 알아서 '밀고 당긴다'는 전략을 통해 '다람쥐가 도토리를 모으듯이' 연금 자금을 꾸준히 적립식으로 투자하면 결실을 맺을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 신 상무는 “퇴직연금에서 장기투자를 고려할 때 제일 중요한 것이 안정적인 성과 지속"이라며 “그동안 쌓은 운용노하우를 접목한 삼성디딤펀드가 디딤펀드의 취지에 맞게 원리금 보장형과 실적 배당형 상품 사이에 디딤돌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디딤펀드는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KB증권, 우리투자증권, 현대차증권, IM증권을 통해 가입할 수 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엠젠솔루션 “경기소방재난본부, AI 화재 붕괴 위험도 평가시스템 대통령상 수상…공동개발”

엠젠솔루션은 화재 시스템 관련 공동연구를 진행한 경기도소방재난본부(안성소방서)가 '제36회 119소방정책 콘퍼런스'에서 최우수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했다고 15일 밝혔다. 앞서 엠젠솔루션은 안성소방서와 협업해 지난 5월부터 'AI와 딥러닝을 활용한 창고시설 화재 붕괴 위험도 평가 시스템 개발' 공동연구를 진행해왔다. 이번 연구는 급격히 연소가 확대되는 샌드위치 패널 화재현장에서 AI·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붕괴 징후를 예측할 수 있도록 한 위험성 평가 시스템이 실효성 있게 접근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안성소방서는 엠젠솔루션 연구진과 협력했다. 양사는 화재 전문가가 참여한 델파이 조사를 통해 붕괴 지표를 식별하고, 이를 바탕으로 화재 재현 실험을 통해 데이터를 수집했다. AI모델을 학습하기 위한 데이터를 확보한 뒤 엠젠솔루션 연구진은 화재 구간을 화재발생구간, 붕괴징후구간 및 붕괴시작 구간을 구분해 학습시켰다. 이어 성능 검증을 결과를 토대로 연구논문을 작성해 이번 소방정책 콘퍼런스에서 발표했다. 연구 배경은 화재 현장의 소방관 순직을 예방하기 위해 시작된 것으로, 연구팀은 지난 3년 간 순직한 소방관 10명 중 7명이 명이 샌드위치 패널 건물 화재와 관련된 것에 주목했다. 이번 연구 결과가 상용화돼 현장에 적용된다면, 현지휘관은 AI를 통해 샌드위치 패널의 붕괴징후를 사전에 인지하고 소방관을 미리 철수시켜 인명사고를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강용주 엠젠솔루션 사장은 “연구 결과가 현장에 적용되기 위해 보다 심층적인 현장 데이터와 실증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나, AI를 이용해 소방관의 순직을 예방할 수 있는 시스템의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라고 의미를 전했다. 이어 “소방대원의 안전을 향상시키고 현장 사령관이 될 뿐만 아니라 소방 작전에서 상당한 발전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며 “당사는 앞으로도 화재 탐지 및 소방 시스템을 통해 소방관을 비롯한 국민의 안전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엠젠솔루션은 최근 AI를 이용한 화재탐지 및 진압솔루션인 '알파샷'과 중대재해 예방 솔루션 '알파 가드'를 출시했다. 이와 함께 중소형 사업장의 안전체계를 구축한 통합솔루션을 개발, 사업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소니드 게임개발 사업부 신설…투바이트와 협력해 게임 사업 본격 진출

코스닥 상장사 소니드가 게임 사업 진출을 본격화하기 위해 게임개발 사업부를 신설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또한 투바이트가 설립한 게임개발 스튜디오 '펜타피크 스튜디오(Pentapeak Studios)'와 협력체제 구축을 통해서 게임개발 사업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소니드 측은 신규 선임된 투바이트 함영철 대표가 2021년부터 만들어 온 게임개발 스튜디오와 협력하기 위해 이번 게임 개발 사업부 신설을 추진하게 됐으며, 향후 역량 강화를 위해서 게임 개발사 인수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니드는 지난 11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서 함영철 대표이사를 선임하고, 게임 및 IT 분야로의 진출을 선언한 바 있다. 투바이트는 현재 소니드의 경영권을 확보했으며, 11월 중 유상증자 대금을 납입할 경우 최대주주 지위까지 확보한다. 소니드와의 협력체제를 구축하게 될 펜타피크 스튜디오는 투바이트가 자체 게임 개발을 위해서 CIC 형태로 2021년 설립했으며, 현재 모바일과 PC용 게임을 개발 중이다. 펜타피크 스튜디오는 스마일게이트RPG, 위메이드, 라인게임즈 등에서 경력을 쌓은, 10년 넘게 함께 일한 베테랑 리더들이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다. 성장 한계에 직면한 양산형 MMORPG 장르가 아닌, 글로벌 타겟 장르의 모바일 퍼즐 게임과 PC 전략 게임 개발을 목포로 하고 있다. 펜타피크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대표 게임으로는 모바일 퍼즐&데코 장르의 파우팝 매치(PawPop Match), 화성과 메크를 소재로 한 PC SF 전략 게임 스페이스 기어즈(Space Gears) 등이 있다. 파우팝 매치는 고품질 퍼즐&데코 모바일 게임으로서 뛰어난 아트워크, 강한 타격감을 선사하는 퍼즐 플레이, 그리고 플레이어 간 상호작용을 촉진하는 독특한 소셜 콘텐츠로 차별화했다. 튀르키에 스타트업이 글로벌 출시하여 현재 연 매출 1조 원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로얄 매치'를 겨냥해 개발했다. 2022년 3월 개발을 시작해 2024년 7월 캐나다와 인도네시아에 테스트 런칭했으며, 지속 개선해 2025년 1분기 글로벌 런칭이 계획되어 있다. 스페이스 기어즈는 화성과 메크를 소재로 한 SF 실시간 전략 게임으로, 스팀(STEAM) PC 게임 플랫폼 출시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2022년 8월 개발을 시작해 2023년 스팀 데모 행사(스팀 넥스트 페스트)를 통해 첫 플레이 테스트를 마쳤고 약 2만 건에 달하는 위시리스트(찜하기) 및 멀티플레이 장르로 출품된 136개 게임 중 5위를 기록했던 바 있다. 스페이스 기어즈는 내년 4분기 스팀 얼리 억세스 출시가 목표다. 함영철 소니드 대표이사는 “소니드 게임개발 사업부 신설을 통해서 게임 사업이 빠르게 안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향후 투바이트의 주력 사업인 글로벌 게임 서비스 및 퍼블리싱 사업과의 연계를 통한 성공적인 글로벌 런칭 실현 및 글로벌 타겟 장르 게임을 개발하는 개발사들을 적극 발굴, 소니드와의 시너지를 계속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고려아연 공개매수 장기화 조짐, 변수는 ‘제3세력·가처분’

고려아연과 영풍·MBK파트너스(이하 MBK) 연합 간 지분 경쟁이 장기화 되고 있다. 지난 14일 영풍과 MBK가 공개매수를 통해 5%의 지분을 추가 확보해 고려아연 측 최윤범 회장과의 격차가 줄이면서 앞으로 열릴 임시 주주총회에서 승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국민연금 등 제3세력의 움직임이 향후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 중지 가처분 여부도 관건으로 떠오른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영풍·MBK 연합은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 결과 5.34% 지분을 추가 확보하는 데에 성공했다. 이로써 영풍 측은 기존 33.13%의 지분을 포함해 총 38.47%의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반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은 오너 일가 지분과 우호 지분, 영풍정밀 지분을 합쳐 34.05%를 보유하고 있으며, 여기에 베인캐피탈이 매수할 자사주 2.5%를 포함하면 총 36.55%가 된다. 최 회장 측의 공개매수에 더 많은 주주가 응할 가능성도 있지만 상황은 낙관적이지 않다. 분쟁 이전 고려아연의 유통 가능 주식 물량이 약 20%였다. 하지만 이번 공개매수로 5%가 영풍·MBK 측으로 넘어가면서 자사주 및 베인캐피탈 공개매수에 응할 수 있는 지분이 15%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거기에 최 회장 측은 이미 매입한 자사주를 모두 소각하겠다고 발표한 상황이다. 만약 남은 지분 약 15%가 모두 공개매수에 응하고 이 물량이 전부 소각된다면 영풍·MBK와의 지분 차이가 1~2%로 좁혀진다. 영풍·MBK 측은 고려아연의 공개매수가 종료되는 23일 이후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추진, 이사회 장악을 시도할 계획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임시주총부터가 이사회 결의를 통해야 하는데, 부결될 경우 법원으로 넘어가게 된다"며 “이 경우 기간이 길어져 내년 정기 주총에서 결론이 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에 업계에서는 '제3세력'이 변수로 떠오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놓고 있다. 영풍·MBK는 지난 2년간 고려아연 주주총회의 주주 참석률을 고려했을 때 40%대의 지분만 확보해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판단해 왔다. 그러나 제3세력이 침묵을 깨고 임시 주총에서 입장을 표명한다면 상황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당장 1%라도 우호 지분이 아쉬운 양 측이 적극적으로 설득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7%대 지분을 보유한 국민연금이 대표적인 제3세력이다. 현재까지 국민연금은 명확한 의사 표현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향후 상황에 따라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있다. 약 4% 지분을 보유한 패시브 펀드가 고려아연의 자사주 매입에 응할 여지도 있다. 최 회장 측 우호 세력도 변수다. 공개매수 전 최 회장 측 지분은 34%로 평가됐는데 그 중 18%는 현대차, 한화, LG화학 등이 보유한 우호 지분이다. 한화와 LG는 최 회장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으나, 현대차는 별다른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현대차는 고려아연과의 이차전지 관련 사업 제휴로 인해 우호 세력으로 해석되지만 향후 상황에 따라 영풍 측을 지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진행 중인 고려아연 자사주 매입 금지 가처분의 결과도 관전포인트다. 다음 심문 기일은 오는 18일로 예정돼 있으며 법원 결정에 따라 자사주 공개매수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 공개매수를 먼저 마무리한 영풍·MBK는 이 가처분 인용을 위해 힘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금투업계 한 관계자는 “영풍과 최 회장 모두 국민연금 설득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어느 쪽이 가장 좋은 명분을 쥐어주느냐가 관건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몸값 5兆 도전’ 케이뱅크…업비트 이용료율·고평가 논란 반박

“업비트 의존도는 올 들어 17%대로 크게 줄었고 예치금 이자율 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는 다른 사업 영역으로 충분히 벌충할 수 있습니다."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은 1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대한민국 최초의 인터넷은행 케이뱅크가 상장하게 돼 기쁘다"며 “상장을 발판 삼아 비대면 금융 혁신의 속도를 높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올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IPO 최대어로 꼽히는 케이뱅크가 오는 30일 상장을 앞두고 본격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지난 2022년 시장 침체로 상장을 철회한 이후 2년 만에 상장 재도전에 나섰다. 희망공모가 밴드는 9500~1만2000원으로 예상 시가총액은 최대 5조원에 달한다. 올 상반기 IPO 최대어로 불린 HD현대마린솔루션보다도 높은 수준이며 지난 2022년 상장한 LG에너지솔루션 이후 최대 규모다. 공모가 상단 기준으로 추산한 공모금액은 9840억원이다. 이와 함꼐 과거 유상증자 자금인 7250억원이 추가로 국제결제은행(BIS)비율 산정 때 자기자본으로 인정받게 되면 상장 이후 약 1조7000원 규모의 자금 유입 효과가 예상된다. 높은 공모가에 시장에서는 고평가 논란이 제기됐다. 케이뱅크는 공모가 산정 시 비교기업(피어그룹)으로 국내 1위 인터넷 은행인 카카오뱅크를 선정했다. 하지만 주가순자산비율(PBR)이 2.56배로 카뱅(1.68배)보다 높게 적용됐다. 올 상반기 기준 카카오뱅크의 당기순이익과 자본총계는 각각 2314억원, 6조2895억원인 반면 케이뱅크는 당기순이익이 854억원, 자본총계가 1조9556억원 수준이다. 공모가 산정 과정에서 기업가치를 부풀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이유다. 이에 최 행장은 “케이뱅크는 영업 초기에 고난과 역경을 겪었지만 매년 꾸준히 혁신하고 있다"며 “비대면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시장의 신뢰를 이끌어내고 있고 거버넌스 관련 리스크 측면에서도 상대적으로 업계에서 우위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논란이 된 업비트 예치금 이자율 상승과 관련해 케이뱅크 수익성이 낮아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충분히 대응 가능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업비트와의 거래가 단절될 경우 케이뱅크에서 뱅크런이 발생할 수 있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뱅크런 사태는 기대할 수조차 없다"고 정면 반박했다. 지난 7월부터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이 시행됨에 따라 업비트 예치금 이자율이 기존 연 0.1%에서 2.1%로 상향됐다. 이자율 상승으로 케이뱅크가 두나무에 지급해야 할 이자비용이 늘어난 셈인데 이는 곧 케이뱅크의 수익 악화로 이어진다. 케이뱅크는 증권신고서를 통해 이에 대한 투자 위험성을 고지하기도 했다. 증권신고서에는 “예치금 이자비용의 상승은 케이뱅크의 업비트 예치금 운용손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케이뱅크의 올 상반기 업비트 예치금 운용손익과 하반기 업비트 예치금 운용손익에 중대한 차이를 야기할 수 있음을 투자자가 유의해야 한다"고 언급돼 있다. 문제는 현재 희망 공모가는 올 상반기 실적 기준으로 책정됐기 때문에 상향된 이자율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상장 이후 시장에 공개될 하반기 실적은 상향된 이자율이 적용돼 영업이익 하락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나민욱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케이뱅크 IPO 관련 보고서를 내고 “업비트 예치금 이용료율 인상으로 순이자마진(NIM)이 감소할 것"이라며 “이는 이자이익이 약 600억원 줄어드는 효과로 기준금리 인하도 이어질 것을 감안하면 당분간 NIM 하락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회사 측은 업비트 의존도가 낮아진 만큼 이자율 상승 부담은 충분히 해소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케이뱅크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케이뱅크의 업비트 예치금 비중은 전체의 53%로 절반을 넘게 차지했지만 올 상반기 기준 17%로 의존도가 대폭 낮아졌다. 이준형 케이뱅크 CSO(최고전략책임자)는 “현재 업비트 예치금 3조2000억원인데 지난 8월부터 상향된 이자율이 적용됐다고 봤을 때 올해 200억~300억원정도가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출시한 SME(중소기업대출)·SOHO(개인사업자) 담보 대출을 통한 여신 성장이 최소 4조~5조원 수준이기 때문에 업비트 예치금 이자율 상승에 따른 부담은 충분히 상쇄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케이뱅크는 오는 16일까지 수요예측을 통해 18일 공모가를 확정한 후 이달 21일과 22일 양일간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KB증권,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이며 인수단으로 신한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이 합류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에너지X액트] 조광피혁, 주주환원 부족으로 더 깊어진 저평가의 늪

소액주주 연대 플랫폼 액트(ACT)는 조광피혁이 주주환원 정책의 부재와 과도한 주식투자로 인해 심각한 저평가 상태에 빠져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 2일 액트는 “조광피혁의 PBR(주가순자산비율)은 0.40 수준에 불과하며, 실질 PBR은 0.38로 추정된다"며 “보수적 추정을 기반으로 하되, 명시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토지와 주식 시가만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PBR은 기업의 자산 대비 주가 수준을 평가하는 지표로 이 수치가 낮을수록 기업의 자산이 시장에서 저평가되고 있다고 해석된다. 조광피혁은 자동차 시트와 휠에 사용되는 가죽 원단을 제조하는 기업이다. 실적 개선세도 확연하다. 지난 상반기 말 영업이익은 47억6238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다. 그러나 조광피혁의 주가는 시장의 기대와는 달리 하락했다. 올 상반기 2분기 연결 기준 PBR은 0.74였으나, 현재는 0.40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처럼 조광피혁이 저평가된 배경에는 주주환원 정책의 부재와 과도한 주식투자가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광피혁은 2022년부터 배당을 중단했다. 또 발행 주식의 46.6%를 자사주로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사주 소각을 한 번도 실시하지 않았다. 자사주를 보유하는 것은 주가 부양책으로 볼 여지가 있으나 종국적으로 자사주 소각이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본업보다는 주식투자에 상당한 자산을 할당하고 있다. 총자산의 64%는 주식투자에서 발생한 수익이며, 특히 한 주에 9억이 넘는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을 276주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시세차익이 영업이익의 30배 수준에 이르렀다. 부동산 투자도 활발하다. 조광피혁은 총자산의 12%를 부동산에 투자하고 있다. 자산의 76%를 주식과 부동산에 투자하고 있는 상황이다. 액트는 “회사란 투자가 아닌 영업을 하는 존재임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면서 “주식 투자는 장기적으로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전략일 수 있으나, 본업에 투자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음으로써 기업가치는 저평가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액트는 조광피혁이 주식투자에서 수익을 올리는 것이 단기적으로 긍정적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본업의 경쟁력 강화와 주주환원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태준 연구소장은 “제조업 기업이 본업 대신 투자부동산과 금융자산을 대규모로 보유하는 것은 기업가치 저평가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본업에 집중하고 주주환원을 실현해야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조광피혁의 저평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자사주 소각과 부동산·주식의 유동화를 통한 자금 확보가 시급하다"며 “이를 통해 적극적인 주주환원책을 실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조광피혁 경영진이 투자 중심의 전략을 지속할 경우 시장에서의 신뢰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며 “현재와 같이 주주 이익을 고려하지 않는 경영 방침이 유지된다면 주가 저평가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상상인증권  “삼성전자, 역사적 저점이지만 매수 거리둬야”

상상인증권이 14일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의 낮은 주가에도 저가매수 전략을 경계하라고 밝혔다. 김용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낙폭과대 주가·밸류와 최고위층의 반성문을 근거로 저가매수 당위성·시급성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으나, 이는 초창기·극소수 개인투자자에 국한된 단편적 대응"이라며 “시간과 기회비용 모두가 중요한 상대수익률에 명운을 건 대다수 액티브 투자자에게 삼성전자는 계속해서 상당한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그만큼 경쟁기업 대비 투자매력도가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사실상 매도의견과 다름 없다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상상인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현 주가 및 밸류에이션 환경은 역사적 저점에 근접한 것이 맞다. 그만큼 주가가 추가 하락할 리스크는 제한되더라도, 동종 시장 및 경쟁사에 비해 주가가 반등할 모멘텀이 적어 기회비용 손실이 발생한다는 것이 매수를 경계해야 하는 이유다. 김 연구원은 이에 대해 네 가지 이유를 들었다. 첫째는 반도체 업황 피크아웃 우려다. 최근 반도체 업황이 정점을 찍었다는 우려가 커지며 실적 예상치가 하향 조정되고 있는데, 이에 주가와 수급이 냉담한 반응을 보인다. 두 번째는 삼성전자가 가진 성격이다. 삼성전자는 중간재 및 자본재 성격이 강한 레거시 반도체 기업이다. 따라서 글로벌 투자·제조업 경기 회복이 있어야 주가 회복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ISM 제조업 지수 반등선회가 관련 상황변화를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면서도 “이는 주요국 금리인하 사이클의 누적효과와 미국 신정부 출범 이후 적극적 재정부양 낙수효과 반영 이후 과제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셋째는 외국인 수급 문제다. 삼성전자 주가는 내국인보다 외국인 투자자 수급에 의해 좌우되며 현재도 외국인 보유 비중이 높은 편이다. 그러나 반도체 업황 불확실성, 삼성전자의 경쟁력 약화, 실적 불확실성 등 때문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보수적 대응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마지막으로 SK하이닉스가 보이는 비교 우위다. SK하이닉스가 현재 인공지능(AI)과 고대역폭메모리(HBM) 반도체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어 삼성전자와의 차이를 벌리고 있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주가 측면에서 SK하이닉스의 상대우위가 시시각각 확대되고 있다"며 “그간 둘 다 부진했지만, 둘 중 하나를 골라야 한다면 하이닉스가 앞선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TIGER 미국AI빅테크10타겟데일리커버드콜 ETF 출시 “AI 성장성 따라가며 분배금도”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한국거래소에 'TIGER 미국AI빅테크10타겟데일리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를 신규 상장한다고 15일 밝혔다. 'TIGER 미국AI빅테크10타겟데일리커버드콜 ETF'는 타겟 데일리 커버드콜 전략을 통해 AI빅테크의 성장성을 따라가면서 높은 수준의 분배금을 추구하는 월배당 ETF다. 타겟 커버드콜 전략이란 연간 목표 프리미엄을 타겟으로, 옵션 매도 비중을 최소화함으로써 기초자산의 상승 참여를 극대화하는 투자 전략이다. 해당 ETF처럼 옵션을 매일(데일리) 매도할 경우 상대적으로 높은 프리미엄을 기대할 수 있다. 'TIGER 미국AI빅테크10타겟데일리커버드콜 ETF'는 옵션 매도 비중을 약 10%로 낮추고, AI빅테크 시장 상승에 약 90% 참여한다. 월간 옵션 매도 방식으로 미국 빅테크 기업에 투자하는 'TIGER 미국테크TOP10타겟커버드콜 ETF'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는 평가다. 포트폴리오 구성 측면에서도 'AI'에 더욱 집중한다. 주가수익성장비율(PEG), 영업이익률(OPM), 평균매출성장률을 기반으로 수익성 높은 AI빅테크 종목만을 선별한다. 이를 통해 AI플랫폼, AI반도체, AI클라우드 3개 섹터의 대표 기업 10종목에 집중 투자한다. 주요 편입 종목으로는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이 있다. 또한 매월 15일 분배금을 지급한다. 미래에셋운용은 ETF 신규 출시를 기념해 거래 고객을 대상으로 상장 기념 이벤트를 진행한다. SK증권, 유진투자증권에서 해당 ETF의 일 거래 조건을 충족한 고객들에게는 추첨 등을 통해 문화상품권이 증정된다. 자세한 이벤트 내용은 각 증권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수명 미래에셋운용 전략ETF운용팀 선임매니저는 “TIGER ETF는 시장 상승에 최대한 참여하면서 안정적인 월배당을 얻기 위해 한층 진화된 커버드콜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며 “'TIGER 미국AI빅테크10타겟데일리커버드콜 ETF'는 가장 업그레이드된 AI빅테크 월배당 투자로 기존에 출시된 '빅테크 투자+월배당'의 조합을 한층 업그레이드한 '고수익 추구형 월배당 ETF'다"라고 말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특징주] ‘한강 수혜주 엇갈린 행보’ 예스24 제외 출판 관련주 하락 출발

지난 날까지 소설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은 출판 관련주 상승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이날은 예스24와 다른 출판주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1분 현재 예스24는 전 거래일 대비 16.16% 상승하며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1만380원(25.21%)에서 고점을 반납하는 모습이다. 반면 한세예스24홀딩스(-15.13%)와 예림당(-18.71%), 밀리의 서재(-8.62%)는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웅진(-3.03%), 웅진씽크빅(-3.84%), 삼성출판사(-4.35%) 등 하락 흐름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11일과 14일 출판주들은 강세를 이어갔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스웨덴 한림원은 한강을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중국의 찬쉐와 일본의 다와다 요코가 후보로 거론되었으나, 한국 소설가 한강이 국내 최초로 이 상을 수상했다. 한강의 주요 작품으로는 ▲그대의 차가운 손(2002), ▲채식주의자(2007), ▲희랍어 시간(2011), ▲회복하는 인간(2013), ▲소년이 온다(2014), ▲흰(2016), ▲작별하지 않는다(2021) 등이 있다. '한강 효과'로 인해 독자들이 관련 작품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출판사들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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