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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콜마홀딩스, 美 행동주의 지분 투자 소식에 장 초반 강세

미국 행동주의 펀드 달튼인베스트먼트가 콜마홀딩스 지분을 취득했다는 소식에 콜마홀딩스가 장 초반 강세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3분 기준 콜마홀딩스는 전 거래일 대비 1070원(14.88%) 오른 82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콜마홀딩스가 오름세를 기록한 데는 전날 콜마홀딩스가 달튼인베스트먼트의 지분 보유를 공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달튼인베스트먼트는 지난달 30일 기준 콜마홀딩스의 지분 5.02%를 취득했다. 달튼인베스트먼트의 지분 보유 목적은 단순 투자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특징주] 트럼프 당선에 우주항공 성장 기대…에이치브이엠 16%대 강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제47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첨단금속 제조 기업인 에이치브이엠(HVM)이 장 초반 강세다. 트럼프 2기를 맞아 우주 산업 등이 성장하면서 매출이 발생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8분 기준 에이치브이엠은 전 거래일 대비 3400원(16.83%) 오른 2만3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이치브이엠은 우주·항공·방위 사업에 활용되는 첨단금속을 제조·생산하는 기업이다. 나로호, 누리호 등 발사체에 첨단금속을 납품한 이력이 있고 지난 2022년부터는 북미 우주기업에도 첨단금속을 납품하고 있다. 손세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에이치브이엠은 진공 상태에서 금속을 용해하는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합금을 제조해 고객사에 공급하는데 진공 용해 기술은 진입장벽이 높은 기술"이라며 “뿐만 아니라 에이치브이엠은 지난 2022년 미국의 민간 로켓 기업 S사에 첨단금속을 공급하기 시작하면서 매출 비중이 2.9%에서 올 상반기 21.4%까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특징주] 더본코리아, 상장 이틀째 9%대 상승

더본코리아가 상장 이틀째에도 9%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더본코리아는 오전 9시28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4800원(9.34%) 오른 5만6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더본코리아는 전날 공모가(3만4000원) 대비 51.18% 오른 5만 1400원에 장을 마쳤다. 시초가는 공모가 대비 36.32%(1만2350원) 오른 4만6350원에 형성됐다. 장중 최고가는 89.71%(3만 500원) 상승한 6만4500원이었다. 더본코리아는 1994년 설립된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이다. 빽다방과 홍콩반점, 새마을식당 등 25개의 외식 프랜차이즈를 보유하고 있다. 유통과 호텔 사업도 하고 있다. 더본코리아는 앞서 기관투자자 수요 예측에서 경쟁률 734.67대1을, 일반 공모 청약도 경쟁률 772.8대1을 기록한 바 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특징주] LG엔솔, 장 초반 약세 출발 ‘美 IRA 폐지 우려’

국내 이차전지 대장주 LG에너지솔루션이 장 초반 하락세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9분경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전일 대비 3.97% 하락한 37만5000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가 약세인 것은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선거 승리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개표가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이미 당선이 확실시 된 트럼프 후보는 선거운동 때부터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폐지를 공언해 왔다. IRA는 전임 바이든 대통령이 도입한 법으로 미국에서 제조된 배터리에 대해 세제 혜택을 준다. 이에 법이 폐지될 경우 미국 공장을 대거 확대하는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주요 이차전지 업체들에 악재가 된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대한항공,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목표가 3.3만원으로↑ [대신증권]

대신증권이 7일 대한항공에 대해 3분기 시장 예상을 웃도는 어닝서프라이즈(깜짝실적)을 냈다며 4분기에도 그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3만원에서 3만3000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올해 3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9.8% 증가한 4조2408억원, 영업이익은 18.9% 늘어난 6186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당사 및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호실적"이라며 여객과 화물 부문 모두 견고한 수요를 바탕으로 예상보다 높은 운임(yield)을 기록해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양 연구원은 “4분기에도 여객 수요가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항공화물 물량 증가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면서 “국제선 여객 부문은 구주 노선의 사업량 및 매출 감소에도 미주와 동남아, 일본, 중국 수요 증가로 4분기에도 안정적인 성장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국의 한국인 무비자 입국 시행으로 관광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항공화물 부문은 4분기 성수기 효과와 '차이나커머스(C커머스)' 물량 증가에 따른 운임 상승으로 추가적인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 연구원은 “다만 트럼프 대통령 당선으로 원달러 환율과 유가가 복병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며 “단기적인 변동성 확대 이후 안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심텍, 예상치 못한 실적 부진…목표가 ‘하향’ [대신증권]

대신증권이 7일 보고서를 통해 심텍에 대한 목표가를 2만3000우너으로 하향했다. 심텍의 3분기 영업익은 5억1000만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큰 폭으로 하회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은 메모리 업체의 범용 D램과 낸드 중심으로 재고조정을 진행, 3분기 대비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고정비 부담 확대로 영업이익이 적자전환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번 실적 악화는 고대역폭메모리(HBM)로의 전환이 진행되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메모리 업체의 D램 및 낸드 출하량이 예상을 밑돈 영향이 크다는 평가다. 또한 주요 IT기기 수요 부진과 휴대폰 시장의 성장 둔화로 차세대 패키지 매출이 줄어들면서 믹스 효과가 축소됐다. 이에 올해 예상 연간 영업이익은 -498억원으로 2년 연속 적자가 예상된다고 대신증권은 밝혔다. 단 중장기적으로 2025년 하반기에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회복되며 실적이 반등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특히 AI 기기와 같은 고성능 제품의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메모리 업체의 D램과 낸드 재고 조정이 마무리되고 출하량이 증가할 전망이다. 또한 서버향 출하량의 확대와 고부가가치 패키지 비중 증가로 믹스 효과가 개선될 수 있다. 강 연구원은 “심텍의 2025년 하반기 턴어라운드를 예상한다"고 전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고려아연, 한화 지분 전량 매각해 “재무건전성 강화”

고려아연이 보유중인 한화 지분을 매각하는 등 재무건전성 강화에 나섰다고 6일 밝혔다. 고려아연은 한화그룹과의 협의를 바탕으로 보유하고 있던 코스피 상장사 한화의 주식 7.25%(543만6380주)를 한화에너지에 전량 매각하기로 했다. 주식매매대금은 약 1520억원이다. 거래종결일은 오는 12월 9일이다. 이와 함께 호주 자회사에게 대여했던 자금 약 3900억원(약 4억2600만호주달러)의 조기 상환이 이달 중 이뤄진다. 이는 지난 10월 17일 이사회를 통해 결의된 내용이다. 고려아연은 호주 자회사 아크에너지 맥킨타이어(Ark Energy MacIntyre)로부터 대여금을 상환 받고, 이를 채무보증으로 전환한 바 있다. 이렇게 확보된 약 5420억원 규모의 자금은 공개매수 과정에서 발생한 차입금 상환 등 재무건전성 강화에 쓰일 예정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고려아연이 보유한 한화의 지분매각과 해외 자회사 대여금의 조기 상환을 통해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차입금 상환 등을 통해 재무구조 강화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고려아연의 부채비율은 상장사 평균대비 매우 낮은 수준이다. 최근 경영권 분쟁을 거치며 일부 부채비율이 높아졌지만, 이번 현금 확보로 인해 다시 재무건전성 강화를 꾀하는 것으로 보인다. 고려아연의 이번 한화 지분 매각과는 별개로 기존 한화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고려아연의 주식에는 변동이 없다. 또한 수소 밸류체인을 비롯해 탄소포집 시설 건설 및 구축 사업, 해상풍력 공동개발 프로젝트 등의 풍력발전 사업, 광산 관련 자원개발 등 양 사간 협업도 유지될 예정이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희비 엇갈린 한국 증시, 트럼프의 비트코인·재건 ‘급등’

트럼프 대통령 후보의 당선 전망에 따라 한국 증시가 요동쳤다. 장중 급변동이 일어난 가운데 최종적으로 비트코인과 재건 관련 종목들은 급등했고, 2차전지와 대마 관련 주식을 급락 마감했다. 6일 에스와이스틸텍은 전일대비 29.81% 상승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에스와이스틸텍은 재건 관련한 대표적인 트럼프 관련주다. 트럼프 후보는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을 취임 즉시 끝낼 수 있다고 여러번 언급했다. 그렇기에 종전 이후 재건 사업에 국내 기업들이 참여할 것이란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섹터에 분류되는 SG, 현대에버다임과 다스코, 대표 역시 각각 29.22% 23.60%, 11.88%, 18.41% 상승하며 급등세를 연출했다. 또한 비트코인 관련주 역시 급등세를 보였다. 트럼프는 그동안 스스로를 '비트코인 대통령'으로 칭했다. 갤럭시아머니트리는 전일 대비 23.27% 상승 마감했고, 갤럭시아에스엠과 우리기술투자 역시 각각 12.89%, 59.05% 상승 마감했다. 이날 오후 3시 57분 현재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5.6% 상승한 1억 272만 2000원에 거래 중이다. 아울러 원전주 역시 상승했다. 우리기술은 5.88% 상승 마감했으며 두산에너빌리티 한전기술은 각각 2.45%, 3.82% 올랐다. 반면 해리스 관련주는 급락세를 연출했다. 대표적인 섹터는 이차전지다.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될 경우 친환경 정책을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에 따라 이차전지는 대표적인 수혜 업종으로 꼽힌다. 해리스 부통령은 상원의원 시절 2040년까지 미국 내 신규 판매 자동차 100%를 탄소 배출 제로 차량으로 의무화하는 법안을 공동발의한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 7.02%, 삼성SDI 5.98%, 에코프로 7.61%, 포스코DX 6.4%, SKC 8.35% 등 대부분의 이차전지주가 하락 마감했다. 그리고, 트럼프가 유력해짐에 따라 서서히 레벨을 낮추는 모습을 장중에 공통적으로 연출했다. 우리바이오는 전일 대비 16.6% 급락하는 등 대마 관련주 역시 하락 마감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미 대선 투표가 진행중인 가운데 개표 상황이 후반부에 접어들며 트럼프 승리에 무게를 두고 있고, 상원과 하원 모두 공화당이 다수석 확보했다"면서 “이를 반영하며 국내 증시는 트럼프 당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업종별 차별화 진행됐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트럼프 수혜주로 꼽히는 방산주와 금리 상승 반영한 금융주 강세가 두드러진 반면, 해리스 기대주로 부각된 2차전지와 신재생 에너지주의 낙폭은 심화됐다"고 분석했다. 향후 증시 전망에 대해서는 김 연구원은 “선반영 인식에 매물 소화가 제한되며 우려만큼 낙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 “달러와 금리 영향 주시하며 차분한 대응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온냉탕’ 코스피, 트럼프 우세 전망에 하락 마감

코스피 지수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당선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오자 장중 하락 반전 후 마감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0.52% 하락한 2563.51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2600선 회복을 노리며 상승 출발했으나 정오 무렵 하락 반전한후 이를 뒤집지 못하고 그대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1080억원어치를 팔아 치우며 하락세를 주도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83억원, 463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코스닥 지수도 비슷한 양상을 보인 끝에 전일 대비 1.13% 내린 743.31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613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95억원, 416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장 분위기를 가른 것은 미국 대통령 선거였다. 한국 시간으로 이날 아침 개표를 시작한 이 선거는 당시에만 해도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개표가 계속될 수록 주요 경합주 선거인단의 표심이 트럼프 후보에게 쏠렸다는 분석이 나오기 시작해 국내 증시도 급격히 얼어붙었다. 미국 현지 언론인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88%로 내다봤다. 미국의 이익을 우선으로 보호무역주의를 표방하는 트럼프 후보의 당선은 국내 증시에 악재로 여겨진다. 특히 트럼프전 대통령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폐기를 공언한 만큼 국내 이차전지 업종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일 대비 7.02% 하락한 39만500원에 종가를 기록했다.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도 각각 5.98%, 4.64% 내렸다. 단 트럼프 후보가 당선될 경우 글로벌 지정학적 우려가 더 커질 것으로 여겨져 방산업종 주가는 강세를 보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7.04%), 현대로템(3.11%), LIG넥스원(6.35%), 한국항공우주(2.89%) 등에 모두 빨간불이 켜졌다. 마찬가지로 트럼프 수혜주로 분류된 가상자산,우크라이나 재건, 남북경협 관련 테마주들도 대체로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삼성전자(-0.52%), LG에너지솔루션(-7.02%), 현대차(-3.95%), 기아(-2.06%) 등은 하락했다. 반면 SK하이닉스(1.35%), 삼성바이오로직스(1.79%), 셀트리온(0.22%), KB금융(3.30%), 신한지주(3.32%) 등은 상승 마감했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 2016년 트럼프의 당선 사례를 볼 때 더 높은 인플레이션이 용인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돼 국내 금융과 소재업종의 수익률 성과가 높았다"며 “당선 2년차에도 IT업종의 강한 상승 싸이클이 관측돼, 이번에도 결국 AI 관련 섹터가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변동성 커진 정유주, 실적 부진에 주가 회복 ‘제동’

국내 정유주가 3분기 적자 전환하면서 주가 회복에 제동이 걸렸다. 증권가에서는 단기 수요 개선과 유가 반등이 어려운 만큼 연말까지 주가는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쓰오일(S-OIL)과 SK이노베이션은 올해 들어 전날까지 각각 12.68%, 15.41% 하락했다. 외국인도 이탈했다. 외국인은 1월 2일부터 전날까지 에쓰오일과 SK이노베이션 주식을 각각 543억원, 903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는 3분기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에쓰오일은 올해 3분기 매출 8840억원, 영업손실 4149억원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 석유화학부문은 재고관련손실 144억원이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96%나 감소했다. SK이노베이션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손실이 423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영업이익 1조5631억원)와 비교해 적자 전환했다. 매출은 17조657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1.2% 감소했다. 순손실은 5881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특히 전분기 대비해서는 영업이익과 매출액이 각각 3775억원, 1조1422억원 줄어들었다. 국내 정유사들의 부진은 하반기 들어 평균 유가가 하락하고, 재고 관련 효과가 이어지면서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7월 초 83.88달러에서 9월 65.75달러까지 내려갔다. 원유 가격이 상대적 고점일 때에 매입해 정제해 원유 가격이 하락한 시점에 판매하게 되면서 마진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4분기 상황도 녹록치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수출 감소에 따라 공급 확대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정제마진 회복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유사의 마진을 가늠할 수 있는 정제마진이 손익분기점(4~5달러)을 밑돌면서 정유사들이 가동률을 내려 잡고 있어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정제 마진은 휘발유 등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윳값과 운송비 등 비용을 제외한 값이다. 국내 정제마진은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과 비슷하게 평가된다. 올 1분기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은 7.3달러에서 2분기 배럴당 3.5달러로 내려앉았다. 9월 말에는 2.3달러까지 하락했다. 4분기 국제유가 하락 리스크에 주의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의 원유 정책이 유가 방어에서 시장점유율 확대로 변할 가능성 있어 국제유가 하락 리스크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이후 OPEC+는 원유 공급량을 줄이면서 유가 하락을 방어해 올 3분기 시장점유율 46.5%(평균 51%)를 기록했지만, 최근 25개년래 최저치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올해 안에 주가 회복을 이뤄내긴 어려울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에 목표주가도 하향 조정 중이다. SK증권은 전날 에쓰오일의 목표주가를 기존 8만 5000원에서 8만원으로 내려 잡았다. 유안타증권도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9만원으로 낮췄다. 신한투자증권은 SK이노베이션의 목표가를 기존 17만원에서 15만원으로 12% 하향 조정했다.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유는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에 연말까지 약세 불가피할 것"이라면서 “유가 하락에 따른 대규모 재고평가손실과 정제마진(래깅) 하락에 대한 우려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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