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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위즈, 내년 신작 라인업 불명확…목표가 2.4만원↓[유진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은 13일 네오위즈에 대해 4분기 실적 감소 전망과 내년 신작 라인업도 불명확하다고 분석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3만원에서 2만4000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4분기에는 브라운더스트2 1.5주년 이벤트 효과에도 영웅전설 신작 효과 제거와 P의거짓 매출 하향 등으로 전분기 대비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며 “현재 자회사 ROUND8에서 라이프시뮬레이션, 서바이벌액션 어드벤처 신작 2종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내년 신작 라인업은 여전히 불명확하다"며 “내년 출시를 앞둔 P의거짓 DLC(다운로드 가능 콘텐츠) 판매 성과가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연구원은 “P의거짓 누적 판매량은 200만장을 돌파했다"며 “DLC 출시로 내년 중순 이후 PC 매출 반등을 기대해볼만 하다"고 관측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CJ제일제당, 아쉬운 국내 식품 매출 부진…목표가 ‘하향’ [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13일 보고서를 통해 CJ제일제당에 대한 목표가를 44만원으로 하향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3분기 매출 7조4143억원, 영업이익 416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각각 2.1%와 3.3% 하회한 수치다. 강은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추정치 하회의 이유는 국내 식품 사업의 부진"이라며 “국내 식품 사업은 가공식품 수요 둔화와 외식 시장 부진 영향으로 마케팅 비용 지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매출액 증가가 제한적이었기 때문에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밝혔다. 반면 해외 식품 부문에서는 성장이 지속됐다. 미주 지역에서 주력 제품의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며 물량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호주, 유럽 등 신규 진출 국가에서도 매출이 증가 중이다. 특히 호주에서는 현지 1위 유통업체인 울워스에 이어 콜스에도 제품을 납품하며 B2C, B2B 채널에서 성장하고 있다. 강 연구원은 “당분간 국내 가공식품 수요 부진 탓에 마케팅 비용 지출 확대가 불가피할 것"이라며 “다만 4분기부터는 쿠팡 거래 재개 효과가 점진적으로 반영되며 온라인 채널 매출액이 증가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RFHIC, 트럼프 수혜주…목표가는 ‘유지’ [하나증권]

하나증권은 RFHIC가 2025년 미국 주파수 경매와 트럼프 재집권시 삼성전자 벤더로서 수혜가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원을 유지했다. 13일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2024년 4분기 이후 점진적인 실적 회복이 예상되며, 2025년 상반기 인도 수출과 하반기 미국 수출 물량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2024년 매출액은 1119억원, 영업이익은 6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2025년에는 매출액 1653억원, 영업이익 331억원으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으로 2017~2018년과 유사한 글로벌 ICT(정보통신기술)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며 “무역 분쟁으로 시작된 미중 간 경쟁이 AI(인공지능)/IoT(사물인터넷) 인프라 경쟁으로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또한 “중국 통신장비 업체들의 제재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삼성전자의 대표 부품 공급업체인 RFHIC의 수혜가 기대된다"며 “미국에서 신규 주파수 투자가 본격화되고 삼성이 미국 시장에서 3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한다면 2026년 RFHIC의 대삼성 매출액은 올해 대비 2.5배 증가한 1000억원에 육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시프트업, 3분기는 예상에 미달했으나, 4분기 성장성 재확인 전망 [하나증권]

하나증권은 시프트업이 2025년 상반기 중국 진출과 PC 확장으로 신작 출시 이상의 효과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Buy'와 목표주가 9만5000원을 제시했다. 13일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2024년 영업수익 2170억원(전년 동기 대비 28.7% 증가), 영업이익 1482억원(전년 동기 대비 33.5% 증가)을 전망한다"며 “스텔라 블레이드의 디지털 판매 호조에 따라 추정치를 상향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3분기 영업수익은 580억원(전년 동기 대비 52.3% 증가), 영업이익은 356억원(전년 동기 대비 120.4% 증가)을 기록했다"며 “스텔라 블레이드의 호실적으로 매출액 컨센서스는 상회했으나, 승리의 여신: 니케 에반게리온 콜라보의 부진과 인센티브 지급으로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하회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4분기 승리의 여신: 니케는 10월 31일부터 2주년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신규 캐릭터 픽업 2종과 스킨 가챠 2종을 출시했으며, 볼륨있는 콘텐츠로 높은 호응을 얻고 있어 1주년 대비 높은 성과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2025년 상반기 승리의 여신: 니케 중국 출시, 스텔라 블레이드 PC 확장이 예상된다"며 “승리의 여신: 니케와 스텔라 블레이드의 콜라보로 보유 IP 간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후속작 프로젝트 위치스는 2027년을 목표로 개발 중이며, 2025년부터 정보가 공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고려아연, 시장 경청 후 ‘유증 사과’…철회 수순 밟나

고려아연이 최근 논란이 된 2조5000억원 규모 유상증자 결정에 대해 사과했다. 시장전문가 및 주주들로부터 의견을 들은 결과로 풀이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오는 13일 열릴 임시 이사회에서 유증 결정을 철회할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고려아연은 3분기 실적 발표 후 진행된 증권사 애널리스트 대상 컨퍼런스콜에서 최근 2조5000억원 규모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긴급하게 결정해 주주들의 우려를 키웠다고 사과했다. 고려아연 측 관계자는 “집중된 지배구조를 소유 분산 구조로 바꾸고 분쟁 완화와 국민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로 발표했는데 시장의 상황 변화와 기관투자자, 소액 투자자들의 우려, 감독 당국의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 등 예상치 못한 부분이 있었다"며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무겁고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고려아연은 지난달 30일 자사주 소각 후 발행주식 전체의 20%에 달하는 373만2650주를 주당 67만원에 일반 공모 형태로 신규 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동월 23일 자사주 공개 매수 직후 일주일만에 결정된 것이다. 이에 주당 154만원까지 치솟았던 고려아연 주가는 불과 이틀 만에 99만800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이 결정에 대해 금융감독원도 부정거래 소지가 있다며 조사에 나섰고 이달 6일에는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다. 주주·금융당국으로부터의 질타에 고려아연도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지난 주말부터 고려아연 사외이사 일부가 주주 및 시장 전문가들과 직접 만나 유상증자와 관련한 의견을 직접 청취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아직 경영권 분쟁이 끝나지 않은 시점에서 빠르게 민심을 파악하고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이에 오는 13일 고려아연은 임시 이사회를 소집할 계획이다. 이날 고려아연은 “머지 않은 시점에 내부 논의와 시장의 피드백을 수렴해 주주들의 우려와 당국의 요구를 검토해 다시 계획을 발표하겠다"면서 “이 자리에서 철회를 말하긴 어렵지만, 만약에 철회하더라도 우려가 있다고 생각한다. 공모 외에 다른 방법 통해 부작용 해소를 위한 여러 고민을 해보겠다"면서 유증 철회 여지를 시사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일방적으로 유증을 철회할 경우 배임죄 성립 소지가 있다"면서 “그렇기에 고려아연은 '의견 청취 후 철회'라는 카드는 꺼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영풍 “고려아연, 이그니오홀딩스 인수는 고가 인수”

영풍이 고려아연이 인수한 미국의 전자폐기물 재활용회사 '이그니오 홀딩스'와 관련해 인수 과정과 가격 책정의 정당성에 다시 한 번 의문을 제기했다. 영풍은 12일 고려아연이 2022년 미국의 전자폐기물 재활용회사 이그니오홀딩스를 5800억원에 인수한 것을 두고 고가 인수 논란이 일고 있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이날 영풍은 “고려아연이 이그니오의 재무 현황에 대해 최초 지분 인수 당시인 2022년 7월에는 전년 말 기준(잠정실적) 자본 총계 약 110억원, 매출액 약 637억원으로 공시했으나, 잔여 지분 완료 시점인 당해 11월에는 재무자료상 자본 총계 -19억 원, 매출액 29억 원으로 공시했다"면서 “불과 4개월 사이에 서로 다른 이그니오의 재무현황이 공시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그니오의 2021년 감사보고서상 2021년 말 기준 자본총계는 -19억 원이 맞는 것이므로 고려아연은 완전자본잠식 상태의 회사를 1년을 기준으로 산정한 매출액 대비 50배 수준의 고가에 인수했다는 논란이 일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2022년 7월 고려아연은 자회사 페탈포인트홀딩스가 이그니오홀딩스를 인수한다는 사실을 공시했다. 그런데 7월 공시 당시의 이그니오홀딩스 재무상태와 11월 재무상태는 차이가 있었다. 다만, 7월에는 감사가 아직 종료되지 않은 상황에서의 임시 실적이었고, 11월에는 감사한 이후 확정된 실적을 공시한 것이다. 영풍은 “고려아연이 올해 초 인수한 미국의 고철 트레이딩 업체 '캐터맨 메탈(이하 캐터맨)'의 인수 규모와 비교하면 이그니오의 '고가 인수' 논란은 더욱 두드러진다"면서 “매출 1조6561억원 규모의 캐터맨은 740억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인수한 반면, 이그니오는 고려아연의 주장대로 트레이딩 부문 매출을 포함해도 매출 600억원대의 회사를 무려 5800억원에 인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코스피 2500선 붕괴…190개 종목 52주 신저가

코스피 지수가 2500선이 붕괴됐다. 조정기가 지속되고 있는 국내 증시에 지친 투자자들이 '트럼프 트레이드'가 기대되는 시장으로 옮겨가면서다. 증권가에서는 국내외 펀더멘털과 기업의 실적, 외국인 수급 측면에서 큰 반전에 대한 기대가 부족한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49.09포인트(1.94%) 하락한 2482.57에 마감했다. 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3.72p(0.15%) 내린 2527.94에 출발해 낙폭을 키우더니, 오전 2500선이 무너졌다. 이후 회복해 장중 2532.44를 기록했지만, 이내 하락해 2500선이 무너진 상태로 마감했다. 2500선이 무너진 것은 지난 9월 11일 이후 2개월 만이다. 코스닥 지수도 18.32포인트(2.51%) 내린 710.52로 장을 마쳤다. 52주 신저가를 경신한 종목도 전체 상장종목(2727개)의 22.5%에 달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190개 종목이, 코스닥시장에서 423개 종목이 각각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이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이탈한 결과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344억원, 1094억원을 팔아치웠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41억원, 69억원을 순매도했다.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미국 우선주의를 바탕으로 고율 관세가 부각되자, 국내 산업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된 탓이다. 한국은행도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이 우리나라 수출 여건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올해 경상수지 흑자폭은 당초 예상보다 높아지겠지만 트럼프의 당선이 내년부터 경상수지에 본격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전망에서다. 신승철 한은 경제통계국 국장은 “트럼프 당선자의 공약으로 내세운 보편관세, 중국에 대한 압박 강화,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이 전체적인 수출 여건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클 거라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영향은 내년 경상수지에 영향을 줄 것이고 경상수지 전망치는 수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내년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도 2.0%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한국금융연구원 한국의 실질 GDP 증가율이 올해 2.2%에서 내년 2.0%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민간소비 증가율은 올해 1.3%에서 내년 2.0%로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가 일시적으로 2500선을 하회할 것이라면서도 향후 흐름에 경계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공화당이 상원에 이어 하원까지 석권하는 레드 스윕 가능성이 커졌고 달러도 강세 흐름 지속하고 있어 추가적인 매물 소화가 진행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수급과 투자심리가 모두 부진을 이어갈 것이란 관측도 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일단 밸류에이션상 과매도국면에 진입했다"며 “코스피는 2450포인트에서 지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내 기업의 이익 성장성의 부족한 점도 투심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곽병열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기업이익 2년주기론의 사실상 후퇴로 내년 이익 성장이 거의 없을 가능성이 크다"며 “주가는 기업이익의 함수라는 점에서 회복동력의 약화로 인한 제한적인 장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밸류업 정책의 적극성이 나타나야 수급 상황도 회복될 것이란 관측도 있다. 이충헌 밸류파인더 대표는 “정부와 금융당국의 시장 신뢰도 제고가 선행돼야 이탈된 외국인의 자금이 유입되며 시장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금투세 폐지 결정이 너무 지연된 데다, 밸류업 기업들과 그 외 기업들이 시장 신뢰도를 떨어뜨린 상황에서 상승의 트리거 부재 시 조정국면은 지속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연말까진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연말까지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면서 “트럼프 트레이딩 종목 보단 경기 사이클과 업종별 업황에 집중해 중장기적 관점에서 매수 전략을 펼쳐야한다"고 말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약속 지킨 파인텍, ‘동전주’ 탈출만 남았다

디스플레이 제조업체 파인텍이 주주와의 약속을 지켰다. 올 3분기 누적 580억대 매출, 영업익·순익이 흑자로 돌아서며 실적 회복에 성공했다. 연초 강원일 대표이사가 약속한 '연간 매출 800억원' 목표까지 순조로운 행보다. 다만 주가에 실적이 반영되지 못해 아직 동전주에 머무른 점은 향후 개선해야 할 숙제로 보인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파인텍이 3분기 사업보고서를 공시했다. 파인텍은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매출 584억원, 영업이익 28억원, 순이익 27억원을 거뒀다. 작년 한 해 연간 매출 448억원, 영업손실 42억원, 순손실 72억원을 기록한 것에 비해 상당한 개선세다. 앞서 올 4월 강원일 파인텍 대표이사는 에너지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올해는 800억원대 매출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며 주주들에 실적 개선을 약속한 바 있다. 그 말대로 파인텍이 4분기에 3분기 매출(261억원) 수준만 올릴 수 있다면 충분히 목표 달성이 가능한 범위다. 실적 개선의 1등 공신은 장비 사업 부문이다. 파인텍의 디스플레이 부품 사업부의 매출 비중은 작년 62.9%에서 올해 28.6%로 급격히 줄어든 반면, 장비사업부 매출은 166억원에서 417억원으로 급증했다. 작년 경쟁사에 뺏겼던 고객사의 디스플레이 제조 장비 수주분을 올해 상당 부분 회복한 데 따른 영향이다. 올해만 해도 삼성디스플레이 베트남과 3건의 공급계약(총액 270억원)을 새로 체결하기도 했다. 이차전지 제조 장비 매출도 큰 성장을 이뤘다. 2022년 매출 68억원, 2023년 44억원에 불과했으나 올 3분기 말 기준으로는 143억원까지 성장했다. 현재 이차전지 업계가 전반적으로 성장이 더딘 상황이지만 고객사로부터 수주는 문제없이 이뤄지는 모습이다. 재무건전성에서도 큰 문제는 보이지 않는다. 3분기 말 누적 이자비용은 13억원으로 영업이익에 비해 다소 부담스럽지만, 작년 동기(16억원) 대비 소폭 줄어들었다. 부채비율은 164%, 단기차입금 의존도는 17.75%로 아직 안정권에 있다. 유동비율은 약 125%로 작년 말(110%) 대비 개선됐다. 단 아직 동전주에 머무른 주가는 개선해야 할 숙제로 보인다. 작년 1000원을 상회했던 파인텍의 주가는 이후 내리막길을 타 올해 9월 9일 장중 720원으로 신저가를 기록했다. 호실적이 발표된 현재도 주가는 700원대에 머물러 좀처럼 반등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회사 규모 대비 지나치게 많이 발행된 주식이 문제로 보인다. 파인텍은 지난 2011년부터 6회의 유상증자, 10회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16회의 전환사채(CB) 발행 등 적극적인 자금조달을 실시해 왔다. 이에 각종 신주인수권·전환권 등 행사를 통해 새로운 주식이 다량 발행되며 오랜 기간 주가 희석을 거쳐왔다. 이에 지배구조에도 악영향이 미쳐 현 최대 주주인 강원일 대표의 소유 지분은 총 7.04%에 지나지 않는다. 향후 적대적 M&A의 희생양이 될 수도 있는 사안이다. 파인텍 내부적으로도 주가 부양 방안을 고심 중이지만 마땅한 방법이 없다. 가장 좋은 것은 자사주 매입·소각이나 사내 유보금이 얼마 없어 적극적인 주가 부양책을 펴기 어렵다. 오랜 실적 부진으로 현재 파인텍에 누적된 결손금은 총 641억원에 달한다. 파인텍 측 한 임원은 “상당한 실적 회복이 이뤄졌으나 주가에 반영되지 못한 점이 아쉽다"며 “회사도 주가 부진 문제를 인지하고 있어 내부적으로 해결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D-2, 캐스텍코리아 임총, 발행주식수 증가…주주 희석 현실화 ‘우려’

캐스텍코리아 임시주주총회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현 경영진과 이학철 유진오토텍 대표 양 측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현 경영진이 안건으로 낸 정관변경이 현실화된다면 기존 주주들의 주식 희석 우려가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캐스텍코리아는 오는 14일 부산 강서구에 위치한 본점에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주주총회에서 △정관 변경의 건 △이사 선임의 건 △감사 선임의 건 등이 부의됐다. 정관 변경의 건에서 핵심은 1-2호 의안인 발행예정 주식총수 확대의 건과 1-3호 의안인 신주인수권의 제3자 배정 한도 확대의 건이다. 상반기 말 기준 캐스텍코리아는 2452만주를 발행, 현재 정관 기준으로는 548만주를 발행 가능하다. 현 경영진은 이를 1억주로 늘려, 증자 여력을 확보하고자 한다. 신주인수권 배정 한도 확대도 궤를 같이 한다. 해당 안건은 기존 주주들에게는 지분 희석 우려가, 반면 현 경영진에게는 양수도 거래에 자본거래를 섞을 수 있는 상황을 제공한다. 신주와 신주인수권 발행 한도를 늘렸기에 다양한 자본구조를 둔 딜을 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는 경영권 매각 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만약 경영권 매각으로 이어질 경우, 기존 주식은 희석될 우려가 크다. 윤 회장의 지분으로는 양수자가 경영권을 불안하게 확보하기에 3자 배정으로 지분율을 늘릴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윤상원 캐스텍코리아 회장은 두 차례 매각을 시도한 이력이 있다. 2018년과 2021년 진행된 매각 건은 각각 양수자의 대금미지급으로 계약이 해제된 바 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3자 배정 유상증자가 주가가 오르는 경우도 있지만, 내려가는 경우도 있다"면서 “하지만 지분이 희석된다는 건 확실한 사실이고, 만약 구주 매각이 100% 이뤄지지 않는다면 기존 주주들은 오버행 리스크도 맞닥드리게 된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이사 및 감사 선임의 건이다. 현재 캐스텍코리아는 윤상원 회장과 이학철 유진오토텍 대표는 입장이 다른 상태다. 지난 3월 주주제안을 통해 이사진에 합류한 이 대표는 캐스텍코리아의 체질을 더욱 개선하기 위해 추가적인 이사 및 감사 선임을 하기 위해 주주제안을 했다. 이 대표는 이사진에 합류한 이후 캐스텍코리아의 기업 효율화를 위해 인건비 절감, 임원들의 적절한 급여 수령에 힘썼다. 당시 캐스텍코리아는 4년 연속 적자였고, 이를 위해 주주들에게 유상증자 방식으로 자금을 수혈했다.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은 운영비와 채무상환자금으로 쓰였기에 기존 주주들은 미래 희망을 품는 투자가 아닌 회사의 적자와 향후 적자를 사실상 보전해준 셈이다. 하지만, 캐스텍코리아의 전반적인 골격을 개선하지 못했다. 지난 상반기 말 기준 매출액은 831억원으로 전년 동기(939억원) 대비 11.6% 하락했다. 손실폭은 다소 줄었으나 영업손실 규모는 39억원으로 올해도 연간 적자 우려가 가시화되고 있다. 이학철 대표는 “이사진에 합류하고 일정 부분의 변화는 이끌어냈지만, 유의미한 변화가 필요하다"면서 “이를 위해 추가적인 이사와 감사 선임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윤 회장은 이를 저지할 뿐만 아니라 사내이사에 두 명을 추가적으로 선임 이사회 장악력을 강화하고자 한다. 상반기 말 공시 기준 윤 회장의 지분율은 16.8%에 불과하다. 반면 이 대표 측은 5일 기준 32.68%에 육박한다. 현 경영진의 두 배가 넘는 지분을 확보한 상태이다. 이 대표가 최초로 공시한 23년 12월 당시 그는 지분 5%를 보유한 상태였으나, 추가적인 장내 매수 및 우호 세력을 확보하며 30%가 넘는 지분을 확보했다. 통상적으로 현 경영진이 우호지분을 어느 정도 확보하고 있음을 고려할 때 주주총회에서는 윤 회장 지지율은 더 높아질 공산이 크다. 그럼에도 두 배가 넘는 지분율 차이는 넘기 힘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렇기에 주주총회는 복잡한 국면으로 진행될 공산이 크다. 현 경영진은 이 대표와 우호적이라 보긴 어렵다. 현 경영진은 “권유자(이학철 대표)는 소수주주의 권리를 악용해오고 있다"면서 “올 1월 권유자는 소액주주들을 개인적으로 접촉해 공동보유자들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당사의 경영진과 임직원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허위사실을 적시한 주주서신을 발송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권유자는 어떠한 근거도 대지 못하면서 현 경영진을 사리사욕을 채우는 비도덕적인 경영자라고 헐뜯었다"면서 “현 경영진을 비방만 할 것이 아니라 회사와 주주 전체를 위한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경영권 분쟁에 굵직한 경력이 있는 리앤모어그룹을 의결권 대리행사 대리인으로 선임했다. 이태훈 대표가 이끄는 리앤모어그룹은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방어 자문을 성공한 이력이 있는 곳이다. 또한 국내외 기관투자가 및 국내 주주에 대한 의결권확보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ISS CS의 협력사이기도 하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아직은 불안” 인도 증시 혼조세 이어간다

조정이 지속되고 있는 인도 증시가 내년에도 혼조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인도의 고질적인 재정적자와 무역적자가 부각되면서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외국계 투자은행(IB)도 '비중 축소'를 권고하면서 투자심리가 악화하는 중이다. 12일 인도 뭄바이증권거래소(BSE)에서 인도 대표 지수인 센섹스 지수는 한 달간 3.02% 하락했다. 같은 기간 인도 국립증권거래소(NSE)의 벤치마크 지수인 니프티50 지수도 3.93% 떨어졌다. 인도 주요 지수는 9월 말 연중 최고치를 찍은 뒤 조정을 받고 있다. 센섹스 지수의 경우 9월 26일 8만5836.12포인트로 마감했지만, 전날 7만9496.15를 기록했다. 니프티50 지수도 9월 26일 2만6216.05포인트에서 전날 2만4141.30포인트로 마감했다. 인도 증시에서 종목도 하락세다. 에너지 기업 릴라이이언스는 지난 한 달간 7.22% 떨어졌다. 같은 기간 자동차 제조업체 타타모터스와 마힌드라도 각각 13.28%, 7.45% 하락했다. 국내 증시에서 인도 시장에 투자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인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도 하락세다. 특히 인도의 3대 고성장산업(IT‧소비재‧인프라)을 섭렵중인 타다그룹의 주가도 휘청이는 모습이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인도타타그룹' ETF의 1개월 수익률은 -6.75%다. 국내에 상장된 인도 관련 ETF 중 수익률이 두 번째로 낮다. TIGER 인도빌리언컨슈머의 1개월 수익률도 -7.69%를 기록 중이다. 인도 증시의 큰손으로 꼽히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탈도 심각하다. 인도 증권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인도국립증권거래소(NSE) 상장 기업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지분율은 15.98%다. 인도 주식 시장에서 외국인 지분이 1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특히 10월 외국인은 1조1400억 루피(약 135억 달러, 약 19조원)의 순매도했다. 이는 인도 증시 역대 최대 규모의 외국인 자금 유출을 기록이다. 인도의 외국인 보유 자산 총액은 10월 말 기준 71조 800억 루피로, 한달 전 77조 9600억 루피에서 8.8% 감소했다. 이는 2020년 3월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외국계 IB 골드만삭스는 경제성장 둔화와 고평가 우려를 이유로 인도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인도는 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이 평균 5~6%로 높게 유지되고 있고, 무역적자 역시 1980년대 이후로 계속해서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투자심리를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외국인 증권 투자 자금의 순유출액 확대도 장기간 이어진 루피화 약세를 부각 시키는 이유이기도 하다. 인도 주식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이 높다는 점도 부담이란 분석이다. 인도 증시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23배다. 아시아 증시와 중국 증시가 각각 12배, 10배인 것과 비교해 고평가 돼있다. UBS도 인도 증시에 대한 '비중 축소'를 권고했다. UBS는 “투자심리가 중국 증시로 전환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며 “인도의 실적 하향 조정 결과를 보면 일부 필수 소비재 기업조차도 적정실적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당분간 투자에 불리한 환경이 지속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인도 증시는 일시적 조정에 불과해 저점 매수 구간으로 활용해 볼만하단 의견도 있다. 성장성이 우수한 인도 증시는 장기적으로 반등할 가능성이 크단 이유에서다. 김근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인도 정부는 2025회계연도 2·4분기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7%에서 6.8%로 하향 조정하면서도 전반적인 성장 스토리가 훼손되지는 않았다면서 연간 성장률 전망(7.2%)을 유지하고 있다"며 “제조업과 민간소비 모멘텀의 둔화 추세가 장기화될 가능성은 낮고, 인도 증시가 숨고르기에 돌입했다고 판단해 중장기적 관점에서 인도 증시에 대한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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