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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3분기 슈퍼 서프라이즈… 하지만 투자의견은 여전히 ‘중립’ [하나증권]

하나증권이 HMM의 3분기 컨테이너선 사업 호조로 인한 실적 서프라이즈를 전망하며 투자의견 '중립'과 목표주가 1만7000원을 제시했다. 14일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한 3조552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28% 증가한 1조4614억원을 기록하며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했다"고 분석했다. 안 연구원은 “3분기 SCFI(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는 7월 초를 기점으로 빠르게 하락했으나 2분기 대비 평균 운임지수가 더 높았다"며 “높았던 시황이 실적에는 1~2달 가량 이연되어 반영되면서 컨테이너선 사업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조4680억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벌크선 사업부는 유조선 수익성 악화 및 용선료 비용이 증가하며 3분기 7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며 “3분기 당기순이익은 영업외로 외화환산 손익이 발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723% 증가한 1조7385억원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안 연구원은 “현재 SCFI는 2300pt 수준에서 머물러있는데, 운임 하락이 예상 대비 완만한 바,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한 3조1500억원, 영업이익은 1조600억원으로 추정치를 상향한다"고 전망했다. 그는 “2025년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각각 10조1000억원, 1조5387억원으로 상향 제시한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그는 “2025년은 물동량 증가율보다는 선복량 증가율이 더 크고 기저도 부담스럽다"면서 “속도는 예상 대비 더딜 수 있으나, 추후 컨테이너선 해상운임은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한국전력, 9월 폭염 ‘땡큐’…예상치 부합 [하나증권]

하나증권은 한국전력이 9월 폭염으로 인한 주택용 전력 수요 상승으로 호실적을 달성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원을 제시했다. 14일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3분기 한국전력의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했다"며 “9월 폭염에 의한 주택용 수요 상승이 실적 성장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유 연구원은 “3분기 매출액은 26조10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조39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1%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력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고, 판매단가는 2023년 11월 전기요금 인상 영향으로 4.6%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9월 주택용 판매량은 전년 대비 20% 가까이 증가했고, 판매금액은 30% 가량 성장하며 산업용 판매 부진을 극복했다"며 “별도 순이익은 연결 실적과 달리 적자를 기록했는데, 이는 정산조정계수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유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는 중이지만, 에너지 원자재 가격 흐름이 긍정적으로 형성되고 있다"며 “특히 지난 10월에 단행된 전기요금의 인상폭이 부정적 효과를 만회하고도 남을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2025년 전력시장 제도 변화의 영향력을 감안하면 실적 추정치는 상향될 가능성이 있으며, 당분간 방어주로서의 기능을 수행하기에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이러다 4만전자?” 삼성전자 하락 어디까지

삼성전자가 3거래일 연속 52주 신저가를 기록, 5만원선도 위협받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고대역폭 메모리(HBM)시장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확인돼야 주가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낙관적인 판단을 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400원(4.53%) 하락한 5만6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이날에도 장중 5만500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3일 연속 신저가를 기록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올해만 36.43%다. 이는 같은 반도체 종목인 SK하이닉스 주가가 대조된다. SK하이닉스는 올 들어 28.44% 상승했다. 삼성전자의 부진은 외국인 매도세도 거세진 탓이 크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9월 2일부터 33거래일 연속 삼성전자 주식을 팔아치우며 역대 최장기간 순매도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앞서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을 10월28일과 10월29일 각각 89억원, 91억원 순매수했지만, 10월30일부터 이날까지 11거래일째 순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전날까지 1조6643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 보유 비중은 연초 54% 수준이었다. 8월 말 56%대까지 올랐다가, 연중 최저 수준인 52.10%까지 떨어졌다.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된 것은 인공지능(AI)의 핵심인 HBM에서 뒤처졌기 때문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SK하이닉스가 글로벌 HBM 시장에서 확고한 지위를 확보한 것과 달리 삼성전자는 HBM 밸류체인에서 소외되며 후발 주자로 평가 받는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메모리 업 사이클에서는 선행 투자를 통해 빠르게 늘어나는 수요를 먼저 흡수하는 삼성전자가 가장 유리했으나 AI와 관련한 특정 수요만 좋고, 그 외 IT 수요가 좋지 않은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매출 기여도가 낮은 성숙 공정 캐파는 오히려 원가에 부담"이라면서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메모리 기술 경쟁력 회복인데, 현재 D램에서 1a부터 1c까지 경쟁사가 먼저 개발하는 것을 허용했고, 낸드에서도 V7부터 개발 속도가 역전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AI과 HBM 부문에서 기술격차를 좁혀가고 경쟁사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란 분석도 나왔다. 서실리아 찬 블룸버그인텔리전스(BI)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가 HBM 부문에서 SK하이닉스를 따라잡는 시기가 2025년은 아닐 것"이라면서 “삼성전자의 HBM3E가 주요 고객사인 엔비디아의 품질 테스트를 통과한 것으로 전해지지만 HBM 부문에서 SK하이닉스의 주도권에 도전할 가능성은 미미하다"고 내다봤다. 삼성전자의 주가 변동성은 내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단 평가다. 삼성전자는 AI과 HBM 부문에서 기술격차를 좁혀가고 경쟁사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란 분석도 나왔다. 서실리아 찬 블룸버그인텔리전스(BI)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가 HBM 부문에서 SK하이닉스를 따라잡는 시기가 2025년은 아닐 것"이라면서 “삼성전자의 HBM3E가 주요 고객사인 엔비디아의 품질 테스트를 통과한 것으로 전해지지만 HBM 부문에서 SK하이닉스의 주도권에 도전할 가능성은 미미하다"고 내다봤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주가가 경쟁사 대비 부진한 근본적인 이유는 품질 관련 이슈가 전 제품에 걸쳐 제기된 영향"이라며 “이 문제를 내년에 해결할 수 있는지가 주가 반등 및 수익성 개선, DS(반도체) 사업부의 경쟁력 회복에 절대적 기준이 될 것으로 판단되는데, 현시점에서는 그 가능성을 확신할 수 없다"고 봤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대선 승리로 국내 반도체 기업들에 대한 투자심리가 재차 위축되고 있는 점도 문제다. 실제 트럼프는 조 바이든 정부가 시행 중인 반도체 지원법이 폐기, 미국의 반도체 관세 도입 등을 언급하고 있다. 이 경우 국내 반도체사들의 비용 부담이 커지게 된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대선 이후 국내 증시에 대한 부담이 여전하다"며 “수급 부진이 이어질 수 있어 반도체 위주의 대형주 및 지수 약세가 연장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고려아연, 2.5조 유상증자 발표부터 철회까지 ‘15일’

고려아연이 2조5000억원 규모로 추진하려 했던 유상증자 결정을 철회했다. 10월 30일 '기습 발표' 된 유상증자는 직후 시장의 강한 반발에 부딪혔고, 금융당국으로부터도 제지를 받았다. 결국 발표 이후 15일 만에 전격 철회로 해프닝은 막을 내렸다. 13일 고려아연이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최윤범 회장은 “주주 보호와 시장의 안정을 도모하고, 신뢰를 회복하는 가장 합리적이고 최선의 방안이라고 판단해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관련 법규와 정관 등이 정한 절차에 따라 철회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최초 유상증자 결정이 공시된 후 불과 15일 만의 일이다. 앞서 고려아연은 영풍-MBK파트너스 연합과의 경영권 분쟁으로 올 10월 4일부터 23일까지 자사주 공개매수를 진행하고 있었다. 그러나 공개매수가 마무리된 이후에도 영풍 측보다 많은 지분을 가질 수 없던 상태였다. 업계에서는 오히려 영풍 측의 우위를 점치던 상황이었다. 급기야 고려아연은 10월 30일 보통주 373만2650주를 주당 67만원에 발행하는 대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하기에 이르렀다. 발행 규모는 전체 발행주식의 20%, 총 2조5000억원 규모에 달했다. 성공만 한다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에 우호 지분 3~4% 추가 확보가 예상됐다. 하지만 대규모 주가 희석이 예상되는 만큼 발표 직후 시장의 반발이 거셌다. 자사주 공개매수를 위해 차입한 2조6000억원의 상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공개매수 당시 고려아연이 내세웠던 자사주 소각 등 주가 부양책도 속임수에 불과했다는 비판도 나왔다. 급기야 150만원에 달하던 고려아연 주가는 내리막길을 거듭한 끝에 10월 31일 99만원대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경영권 방어 목적의 차입금을 일반 주주에게 전가하는 행위"라며 반대 성명을 냈다. 당국도 좌시하지 않았다. 금융감독원은 10월 31일 고려아연 측에 대해 “부정 거래 등 위법 혐의가 확인되는 경우 해당 회사뿐 아니라 관련 증권사에도 엄중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공개매수 종료부터 유상증자까지 불과 일주일의 시간밖에 걸리지 않은 만큼, 공개매수 중 유상증자를 계획했으면서 이를 사전에 주주들에게 알리지 않았다고 본 것이다. 공개매수 및 유상증자 주관·모집 등을 담당한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에 대해 현장검사에 착수하기도 했다.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공개매수와 유상증자를 동일 팀에서 진행한 점이 도마 위에 올랐다. 또한 이사회 승인 과정에서 충분한 검토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에 11월 1일 고려아연이 유상증자와 관련한 해명 입장문을 냈으나 시장과 당국에서는 대체로 미흡하다는 반응이었다. 이어 6일에는 금감원이 고려아연에 유상증자 정정 신고를 요구, 공모 효력 정지를 결정하기도 했다. 그 사이 영풍-MBK파트너스 측이 장내 매수로 고려아연 지분을 추가 취득하며 포위망을 좁혀오자, 결국 고려아연도 백기를 들었다. 고려아연은 지난 8일부터 주말까지 주요 기관투자자들과 면담을 진행하며 유상증자에 관한 의견을 청취했다. 전날 고려아연 컨퍼런스 콜에서는 유증 철회를 암시하는 발언이 나왔으며, 결국 이날 오전 이사회를 통해 유증 철회가 결정됐다. 이날 최윤범 회장은 “앞으로도 주주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신뢰를 회복하고, 기업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비트코인 앞선 ‘밈 코인’ 투자 과열…도지 거래량 ‘6조원’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서 도지코인·시바이누 등 '밈 코인'의 매수세가 비트코인을 앞서고 있다. 13일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기준 비트코인의 24시간 거래대금은 총 1조8936억원으로 집계됐다. 현재 비트코인 시세는 1억2000만원대에 일일 거래량은 1만5000여개에 달한다. 그러나 거래 규모 1위는 비트코인이 아닌 '밈 코인' 도지코인이 차지했다. 도지코인의 24시간 거래대금은 6조1억원을 기록, 전날 코스피 상장 959개 종목 전체 거래대금(12조3700억원)의 절반을 차지했다. 시세는 지난 5일 종가 기준 236원에서 전날 장중 최고 620원대로 3배 가까이 치솟았다. 거래 규모 3위는 마찬가지로 밈 코인인 시바이누로 24시간 거래대금이 1조5318억원으로 집계됐다. 시바이누의 시세는 0.05원 미만에 불과하지만 하루 거래량이 약 394억개에 달했다. 도지코인은 별다른 기능이 없고 발행량이 무한인 코인이지만, 과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적극 추천하며 밈 코인의 대명사격으로 떠올랐다. 이번 미국 대선에 일론 머스크가 강력히 지지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당선되자 수혜 종목으로 꼽혀 급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바이누는 도지코인을 벤치마킹한 밈 코인이다. 단 전문가들은 '트럼프 트레이드'에 따른 밈 코인 투자는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주요 자산으로 떠오른 비트코인과는 달리 밈 코인의 유행은 단순한 현상에 불과하고 투자 근거가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韓증시 나홀로 약세…“수출 의존도 높아 금융시장 충격 불가피”

국내 증시가 미국 대통령 선거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화 강세에 1410원대까지 치솟았고, 코스피는 계속되는 외국인 이탈에 2400선마저 위태로운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대중 수출 의존도가 높고 반도체 등 일부 업종 편중이 심한 한국 경제의 취약점이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조영무 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은 “관세 정책에 따른 미국 경제 움직임에 우리나라 환율이나 증시가 많이 연동되는 취약성이 있다"며 “반도체, 자동차, 화학 등 3대 수출 품목에 대한 전체 수출 의존도도 계속 높아지고 있어 내수가 수출 둔화를 상쇄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고 분석했다. 특히 상대적으로 높은 대(對)중국 무역 비중은 큰 부담 요인으로 지목된다. 올해 1~10월 기준 한국의 대중 무역 비중은 23.3%로 미국과 유럽의 합계(25.3%)에 육박할 만큼 크다. 트럼프 정부가 대중 압박을 강화할 경우 그만큼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허문종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센터장은 “중국 교역 의존도가 높은 점에 금융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수출 지역을 다변화하는 등 장기간에 걸쳐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1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1억260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와 반대로 나흘째 상승세다. 미국 대선 이틀 후인 지난 8일 종전 최고가인 지난 3월 14일의 1억500만원을 돌파했고, 지난 12일 오후 사상 최고가(1억2801원)를 기록했다. 미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9만달러를 넘어서면서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금융시장이 점차 충격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달러 강세로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넘을 정도인지는 의문"이라며 “펀더멘털에 큰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 만큼 환율이 다시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숨만 쉬어도 손실 커져”…코스피 2430대까지 밀려

환율과 금리 급등 등의 영향으로 13일 코스피가 2450대까지 밀렸다. 코스닥지수는 2개월 만에 장중 700선이 붕괴됐다. 이날 오전 10시 50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보다 29.26포인트(1.18%) 내린 2453.31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14.30포인트(0.58%) 내린 2468.27로 출발해 하락폭을 키우고 있다. 오전 장중 한때 2430대 후반까지 밀리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2836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 내리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531억원, 229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8일부터 4거래일 연속 하락 중이다. 개인투자자 A씨는 “오늘(13일)은 오를 줄 알았는데 또 하락해 힘들다"며 “숨만 쉬어도 손실이 커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날보다 6.5원 오른 141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그간 '트럼프 랠리' 과열 인식에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일제히 내렸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장 대비 12.3bp(1bp=0.01%포인트) 급등한 4.430%를 나타냈다. 국내 증시는 달러 강세와 미국 국채 금리 급등에 하방 압력을 받는 분위기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1.70%)가 장중 5만1700원까지 내렸다. 이는 장중 저가 기준 2020년 6월 24일(5만1600원) 이후 4년 4개월여만에 최저가다. LG에너지솔루션(-2.34%) 삼성바이오로직스(-2.03%), 현대차(-2.17%), 기아(-1.2%), KB금융(-0.76%), 네이버(-0.17%), 포스코홀딩스(-3.28%) 등 시총 상위 종목들도 하락세다. SK하이닉스(0.05%), 셀트리온(0.42%), 신한지주(0.36%), 고려아연(1.58%) 등 일부 주가는 상승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0.98포인트(1.77%) 내린 699.54이다. 지수가 장중 기준 700선을 내준 것은 지난 9월 9일(693.86) 이후 2개월 만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2.00포인트(0.28%) 내린 708.52로 출발해 상승 전환했으나 다시 내림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이 245억원 순매도 중이며 개인과 기관은 각각 263억원, 31억원 순매수 중이다. 알테오젠(-3.53%), 에코프로비엠(-2.94%), 에코프로(-2.72%), 리가켐바이오(-5.81%), 휴젤(-0.55%), 엔켐(-6.3%), 클래시스(-2.08%), 삼천당제약(-7.02%) 등 시총 상위 종목들이 대부분 하락 중이다. 반면 HLB(0.17%), HPSP(1.64%) 등은 오르고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특징주] ‘이게 뭐야’ 닷밀, 코스닥 상장 첫날 장 초반 10%↓

코스닥 시장에 첫 입성한 닷밀 주가가 장 초반 약세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13분경 닷밀은 공모가 대비 10.15% 내린 1만1680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 2015년 설립된 닷밀은 실감미디어 기술을 활용한 콘텐츠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폐회식, 6·25전쟁 70주년 추념식 등 다수의 대형 프로젝트를 수행하기도 했다. 지난달 24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1082.1대 1의 경쟁률을 기록, 공모가를 밴드 상단인 1만3000원으로 확정했다. 이달 4~5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 결과 116.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기사회생’아스트, 실적은 턴어라운드·재무상태도 ‘개선’

지난해 워크아웃까지 갔던 대한민국 '1세대 항공기 부품 기업' 아스트가 올해 3분기 흑자를 냈다. 항공기 제조업황 호조 속 확고한 기술력이 턴어라운드의 바탕이 됐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아스트는 2024년 3분기 매출액 457억원, 영업이익 44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135억원, 2분기 6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극적인 반전이다. 아스트는 2020년 이후 연간 기준으로도 지속적인 적자를 기록해왔다. 브라질 항공기 제작사인 엠브라에르 향 동체 생산을 올 초에 비해 약 두 배 가량 늘렸고, 보잉사와의 납품 단가 협상도 성공적으로 마친 것이 실적 개선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아스트 관계자는 “그간의 수주가 저가 수주로 판명이 나 작년부터 주요 공급처인 보잉사와 단가 인상 협상을 했고, 좋은 결과가 나왔다"면서 “수익성이 좋은 제품의 생산능력(Capacity)을 두 배 늘린 것 역시 수익성 제고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아스트는 2001년 한국항공우주산업(이하 KAI)에서 분사한 '1세대 항공기 부품 기업으로 2014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글로벌 항공기 제조사인 보잉과 에어버스의 최상위 협력사 지위를 가진 국내 유일한 항공기동체 제조사다.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고유의 기술을 보유했음에도 아스트는 지난해 7월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워크아웃이란 기업을 신속하게 구조조정을 하기 위해 채권단이 공동관리하는 기업개선작업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인해 누적된 부실이 결정적이었다. 2019년 1446억원이었던 매출액은 △2020년 545억 △2021년 798억원으로 급감했다. 이는 아스트의 재무상태를 악화시켰다. 2019년 연결기준 165.4%였던 부채비율은 △2021년 말 753% △2022년 말 2222% △지난해 말 1552%로 크게 뛰었다. 지난해 반기보고서는 계속기업가정과 관련된 중요한 불확실성을 이유로 부적정 감사의견인 '의견 거절'을 받기도 했다. 부도확률도 상당히 높았다. 한국기업평가 기준 아스트의 11회 신주인수권부사채(이하 BW)의 신용등급은 C등급인데 부도확률이 37.72%~56.77%에 이른다. 하지만 유암코가 경영권을 잡은 이후 재무상태는 급격히 개선됐다. 3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93%, 차입금의존도는 31.9%까지 줄었다. 업종마다 차이는 있지만 통상적으로 부채비율은 200%, 차입금의존도는 30%를 기준으로 높고 낮음을 평가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젠 부도를 논할 단계는 넘어선 모습이다. 또한 항공제조업 업황을 고려할 때 향후 전망도 나쁘지 않다. 그는 “코로나 19 이후 항공기 발주가 증가하는 가운데 보잉, 에어버스 등은 수주 물량이 많다"면서 “게다가 아스트는 해외에 직접 공급이 가능한 1티어급 1차 벤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도 주요 항공제조사들이 생산능력을 늘리고 있고, 내년도에는 단가 인상이 적용된 매출이 더 늘어난다"면서 “내년에도 매출이 계속 늘어나고 이익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한국가스공사, 배당 재개 가능성 주목해야…목표가 13.3↑[LS증권]

LS증권은 13일 한국가스공사에 대해 배당 재개 가능성 및 추가 요금 인상 방향성을 주목할 때하고 분석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4만 5000원에서 5만 1000원으로 13.3% 상향 조정했다. 투자 의견도 '중립'(Hold)에서 '매수'(Buy)로 높였다. 성종화 LS증권 연구원은 “동해 가스전보단 배당 재개 가능성 및 추가 요금인상 방향성을 주목해야 한다"며 “올해 배당 재개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성 연구원은 “한국가스공사의 배당 성향은 연간 실적이 확정된 후 정부와 협의를 통해 정해지진다"며 “2021년 수준의 배당 성향을 준용할 경우 올해 배당액은 2000억원 초반대로 현재 주가 기준 배당수익률은 6%에 달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성 연구원은 “당초 시장에선 민수용 가스 요금인상 발표 이전부터 요금 관련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었지만, '동해 가스전 이슈'가 발발해 주가는 과도한 이상 급등을 보였다가 심한 변동성을 보였다"며 “하지만 현재 4만원까지 하락한 주가는 발표 전 요금인상 동력을 반영해 형성돼 있었던 시장의 평균 목표주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도시가스용 중 민수용 미수금의 본격적인 회수 국면에 진입하려면, 추가 요금인상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가장 빠른 추가 요금인상 시기로서 최적기는 전기, 가스 각각 내년 2분기와 3분기가 될 것으로 추정한다"고 덧붙였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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