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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머니무브] 증권사, 규모는 작아도 수익률 1위…전망 ‘맑음’

퇴직연금 시장에서 증권사들이 주도권을 잡고 있다. 적립금 규모는 은행에 비해 작지만 수익률에서 강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증권사의 주력인 상장지수펀드(ETF)가 실적배당형 상품을 중심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곧 퇴직연금 현물이전이 시행되면 ETF 포트폴리오를 다수 보유한 증권사로의 머니무브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8일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은 382조4000억원이다. 2019년부터 5년 동안 2배 가까이 성장했으며 연평균 증가율은 15% 내외를 유지하고 있다. 기관별로는 은행(51.8%)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보험(24.4%), 증권(22.7%)이 뒤를 잇고 있다. 하지만 성장 속도에서는 증권사가 가장 빠르다. 최근 5년 평균 성장률을 보면 증권사는 18.8%로 전체 퇴직연금 적립금 성장률을 앞질렀다. 은행과 보험사는 각각 15.5%, 6.62%에 그쳤다. 증권사의 빠른 성장은 DC(확정기여형) 및 IRP(개인형 퇴직연금)의 비중 증가와 무관하지 않다. 작년 한 해 DB(확정급여형)의 증가율은 6.7%로 가장 낮았고, DC와 IRP는 각각 18.1%, 31.2%를 기록했다. 임금 상승률을 따르는 DB와 달리 DC·IRP는 퇴직연금 자산운용 수익률과 연동돼 더 높은 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 이 DC·IRP 수익률에서 증권사가 은행·보험사를 앞질러 수요가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작년 말 기준 증권사의 DC·IRP 원리금 비보장형 상품의 1년 수익률은 7.11%, 5년 평균 수익률은 2.9%, 10년 평균 수익률은 2.4%로 모두 선두를 차지했다. DC·IRP 내 실적배당형 ETF 상품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도 요인 중 하나다. DC·IRP 계좌 내 실적배당형 상품 비중은 해가 갈수록 높은 증가폭을 보이고 있다. 원리금보장형과 비슷하게 안정적으로 배당이 들어오면서 수익률도 함께 추구할 수 있어 인기를 끄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 실적배당형 상품 중 가장 선호되는 것은 ETF다. 적극적인 투자를 선호하는 투자자가 많아지고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활용도가 높아져서다. 증권사 가운데 가장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가 큰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이미 연금 자산 내 ETF 비중(4월 말 기준 22%)이 공모펀드(19%)를 앞설 정도로 주력 상품이 됐다. 이 실적배당형 ETF의 인기는 증권사의 퇴직연금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ETF 실시간 매매 중개는 증권사의 고유 업무이기 때문이다. 은행이나 보험 등 타 금융기관은 고객과 신탁 계약을 맺고 퇴직연금 가입자가 ETF 주문을 내면 매매 대행하는 형태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별도의 신탁 수수료가 나오는 것도 약점으로 꼽힌다. 게다가 현재 증권사 퇴직연금 계좌에서 거래 가능한 ETF 상품은 최대 700여개에 달하는 한편, 은행은 100여개에 불과해 가짓 수 면에서도 우위다. 이에 올해 들어 각 은행이 ETF 상품 확대에 나서기도 했다. 실시간 매매 불가 및 수수료 측면에서 경쟁력은 떨어지지만 증권사로의 자금 이탈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으로 보인다. 하나은행은 ETF를 작년 대비 2배 이상 늘릴 계획이며 농협·우리은행도 수십종을 추가한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증권사의 우위를 넘어서기는 쉽지 않으리라는 의견도 제기된다. 최재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퇴직연금 현물이전으로 ETF 투자는 더 확대될 전망"이라며 “퇴직연금 현물이전 시 옮겨갈 금융사에서 기존 금융사에 있던 상품을 취급하지 않으면 이전이 불가하므로 취급 상품 수가 많은 증권사로의 이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한 금융사 퇴직연금 담당자는 “증권사로의 머니무브 가능성은 분명히 크다"면서도 “단 원리금보장 및 DB형에 대한 고정 수요는 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퇴직연금 머니무브] 퇴직연금 갈아타기 초읽기…증권사 준비 ‘분주’

오는 31일 퇴직연금 현물이전 제도 시행을 앞두고 증권업계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증권사들은 실시간 상장지수펀드(ETF) 매매와 다양한 상품 라인업을 무기로 시장점유율 확대 전략을 세웠다. 특히 대형증권사들은 각종 이벤트를 통해 적극적인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말부터 퇴직연금 가입자들은 기존 상품을 해지하지 않고도 다른 금융사로 자산을 이전할 수 있게 된다. 다만 환매조건부매수계약(RP), 디폴트옵션 포트폴리오, 파생결합증권 등은 이전 대상에서 제외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3분기 말 기준 퇴직연금 시장에서 은행이 51%로 과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증권사 22.7%, 생명보험사 20.5%, 손해보험사 3.9% 순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번 제도 시행으로 금융권 간 점유율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비스 경쟁력에서 증권사가 다른 업권보다 뛰어나다고 평가받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의 핵심 경쟁력은 실시간 ETF 거래와 다양한 상품 라인업이다. 은행에서는 ETF 거래에 약 15분의 시차가 발생하지만, 증권사는 실시간 거래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 8월 5일의 블랙 먼데이, 중국의 국경절 전 급등과 같이 시장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15분간의 시차는 수익률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증권사는 은행보다 훨씬 많은 ETF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증권사는 평균 800개 이상의 상품을 제공하는 반면, 은행과 보험사는 330개 수준에 그친다. 상품 다양성은 포트폴리오 구성에서 핵심적인 요소로 꼽히고 있다. 다양한 전략을 사용할 수 있고, 수수료 비교를 통해 조금이라도 수수료가 싼 상품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부동산 투자회사 리츠(REITs) 투자는 증권사의 퇴직연금 계좌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실시간 ETF 매매와 리츠 투자를 원하는 고객에게는 증권사가 유일한 선택지다. 퇴직연금 자산관리 서비스도 한층 강화됐다. 대형 증권사들은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한 자산배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은퇴설계 컨설팅도 확대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인공지능(AI) 기반 로보어드바이저(RA)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증권사들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스마트폰 경품과 포트폴리오 무료 진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한국투자증권은 해외여행 상품권과 주유권 경품을 지급한다. KB증권은 배달의민족 상품권 지급과 온라인 주식 거래 수수료 면제 혜택을, 신한투자증권은 치킨 쿠폰과 AI 자산배분 서비스 무료 이용 혜택을 제공한다. NH투자증권도 이마트 모바일 상품권과 연금 솔루션 서비스로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퇴직연금 시장은 2033년경 현재의 2.4배인 940조원에 달해 '1000조원 시대'를 맞이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면서 “향후 은퇴 예정자가 늘어날 것을 고려할 때 시장 선점 효과가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넥스트레이드, SOR 글로벌 세미나 개최 “증권사의 새로운 경쟁력”

“최선집행의무를 구현하는 시스템인 SOR은 증권사의 의무인 동시에 경쟁과 차별화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의 김학수 대표이사는 28일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개최된 'SOR 글로벌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복수 거래시장에서의 증권사 경쟁력 강화' 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세미나는 내년 초 시작될 복수 거래시장에서 증권사에 부여되는'최선집행의무'를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이행하기 위해 필요한 SOR 시스템 운영 전략을 주요 주제로 다뤘다. 최선집행의무란 자본시장법 제68조에 따라 투자자의 주문을 최선의 거래조건으로 집행해야 하는 의무다. SOR은 각 시장별 비교를 통해 투자자에게 가장 유리한 거래시장으로 주문을 집행해주는 자동주문전송 시스템을 일컫는다. 세미나에서는 국내 증권사의 경쟁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해외 선진국의 SOR 성공 사례 및 국내외 전문가들의 제언 등이 발표됐다. 김학수 대표는 환영사에서 “넥스트레이드가'우리 자본시장의 경쟁과 혁신 촉진자'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선진국 사례를 통해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고 한국 시장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는 방향으로 추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투자자의 주문 효율화와 수익률 제고 등을 목표로 각 증권회사가 경쟁하는'SOR 경쟁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써니 정 로버트 W베어드 상무, 프랭크 데이비스 클리어스트리트 상무, 조지 테멜리스 트라이브웰스 주식 인바운드 트레이딩 본부장, 강소현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등 발표자들은 “해외 선진국에서는 복수 거래시장이 이미 오래전에 활성화됐다"며 “넥스트레이드의 출범으로 시작될 복수 거래시장이 한국의 자본시장 경쟁력 제고와 시장 선진화를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해외 사례를 바탕으로 SOR 시스템 고도화 방안을 제시하며“실시간 시장 상황을 반영하여 투자자의 주문을 최선의 시장에서 체결할 수 있는 고도화된 SOR 운영이 증권사의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SOR 시스템이 발달됨에 따라 주문유형 및 주문체결 조건 다양화, 거래비용 절감, 유동성 확대, 거래 관련 기술혁신 등 우리 주식시장과 자본시장 투자자들에게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허태형 크래프트 테크놀로지스 부대표가 AI를 활용한 SOR 운영 전략을 제시했다. 백종흠 키움증권 대체거래소대응 TF 팀장도 자체적으로 구축한 SOR 구조와 판단기준 등을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특징주] 삼성전자, 저가매수세에 2%대 상승…5만7000원선 회복

삼성전자가 장 초반 2%대 오름세를 보이면서 5만7000원대로 올라섰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0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200원(2.15%) 오른 5만7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개장하자마자 52주 신저가인 5만5700원까지 떨어졌으나 금세 5만7000원대를 회복했다. 삼성전자가 오름세로 전환한 데는 지난 2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가 장중 시가총액 1위를 달성하는 등 기술주가 상승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도체지수도 인공지능(AI) 관련주 강세에 힘입어 1.07% 상승한 5212.83포인트를 기록했다. 같은 날 엔비디아 주가는 장중 2%대 상승하며 시총이 3조5300억달러로 오르면서 애플을 제치고 시총 순위 1위에 올랐다. 다시 2위로 밀려나긴 했지만 엔비디아가 시총 1위에 오른 것은 지난 6월 이후 4개월 만이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특징주]핑거, STO 법제화 재추진 소식에 급등 출발

지난 5월 법안 폐기로 멈춰선 토큰증권(STO) 법제화 작업이 22대 국회에서 다시 추진된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핑거가 급등 출발한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10분 현재 핑거는 전일 대비 1500원(14.15%)오른 12090원에 거래 중이다. 25일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은 '토큰증권 제도화 법안(자본시장법, 전자증권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토큰증권은 분산원장 기술을 활용해 발행한 자본시장법상 증권을 의미한다. 해당 법안은 21대 국회 시절이던 작년 7월에도 발의된 바 있다. 그러나 국회 임기 종료와 함께 소득 없이 자동 폐기됐다. 이에 김재섭 의원이 지난달 해당 개정안을 대표 발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각투자 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비정형적인 증권을 소액발행하는 경우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증권을 발행·유통·관리할 수 있는 수단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특징주] 어스앤에어로스페이스, 정리매매 위한 거래재개…‘-94.12%’

코스닥 상장사 어스앤에어로스페이스가 장 초반 94%가량 폭락 중이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8분경 어스앤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94.12% 하락한 350원에 거래 중이다. 어스앤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19년 사업보고서에 대한 감사의견 비적정 의견과 전액자본잠식으로 상장폐지사유가 발생, 거래가 3년 넘게 정지된 상황이었다. 이후에도 기업의 재무를 개선하는데 실패하자 한국거래소 측이 상장폐지를 최종 확정했다. 정리매매는 오는 11월 5일까지 진행되며 6일 상장폐지된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제주항공, 3분기 실적 개선세 유지 전망 [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은 제주항공의 3분기 실적이 개선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를 1만4000원으로 제시했다. 28일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24년 3분기 제주항공의 매출액은 4740억원, 영업이익은 390억원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7%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9% 감소한 수치로, 시장 컨센서스 대비 7% 하회하지만 업계에서 가장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이번 분기 저비용항공(LCC) 업계는 인건비 상승과 일본 여행 수요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제주항공은 이러한 영향에도 불구하고 선방하고 있다"며 “근거리 항공 수요와 국제선 운임 하락폭이 제한된 덕분에 실적을 방어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특히 일본 여행 수요 회복이 기대되는 4분기부터는 중국 노선 회복과 함께 운임 상승 효과로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올해 제주항공의 비용 증가에 대해서는 “인건비와 공항 관련 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 22%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는 작년까지 비용 상승이 지연된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해외여행 수요가 동남아와 중국 등으로 다변화됨에 따라 일본 의존도가 감소할 것이며, 이는 제주항공의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최 연구원은 “제주항공은 겨울 성수기를 맞아 주가 바닥을 다지는 시기로 들어섰으며, 장기적으로 여행 수요와 비용 환경이 우호적으로 변모할 전망"이라며 “올해도 연말에는 매수 기회를 살펴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한화엔진, 수주잔고 증가에 실적 기대감도 ‘업’ [신영증권]

신영증권이 28일 보고서를 통해 한화엔진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1만9000원을 유지했다. 한화엔진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9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8% 증가했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8월 적은 근무시간으로 생산현장에 투입된 제조원가와 실제 발생비용의 차이가 발생했다"며 “이 차이를 비용으로 처리하며 판관비가 증가했지만 10~11월에 회복될 예정"이라고 봤다. 한화엔진의 3분기 말 수주잔고는 3조2428억원을 기록, 12년만에 최고치에 도달했다. 지난 2020년 8000억원대까지 하락했던 것 대비 4배가량 증가한 것이다. 상반기 대비 중국매출 비중이 두배 가까이 증가하기도 했다. 중국 조선업체 기자재 밸류체인을 갖ㅊ지 않고 증설을 진행하고 있어 향후 박용엔진기업의 더 큰 고객이 될 전망이다. 엄 연구원은 “수주잔고가 3조원을 상회하며 적자 프로젝트 대부분 해소해 향후 실적 개선세가 더욱 기대된다"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기아, 4분기 물량 증가 따른 실적 개선 전망 [대신증권]

대신증권은 28일 기아에 대해 4분기 물량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이에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는 16만원을 유지했다. 김귀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26조5000억원을, 영업이익은 0.6% 증가한 2조9000억원을 기록해 컨센서스를 약 3조원 하회했다"며 “람다 엔진 품질비용 등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실질 영업이익은 3조5000억원으로 서프라이즈를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3분기가 계절적 비수기임을 감안하고 광명·화성 공장 라인전환에 대한 생산 공백을 감안하면 글로벌 업종 내 차별화된 이익체력을 증명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4분기도 실적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광명·화성 공장 가동 정상화로 쏘렌토·카니발HEV·K8 판매가 본격화됨에 따라 지역·제품 믹스효과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이에 기아는 4분기 영업이익 3조4000억원의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美 대선 전에 서두르자”…회사채 발행 10월 ‘대폭발’

기준금리 인하와 미국 대선 전 불확실성을 피하려는 기업들의 움직임이 맞물리며 10월 회사채 발행 시장이 연초 수준의 활황세를 보이고 있다. 27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10월 24일까지 국내 기업의 회사채 발행 규모는 11조 687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1월(14조 7152억원)과 2월(14조 9020억원)에 이어 월간 기준 세 번째로 큰 규모다. 이 같은 발행 규모는 예년과 비교해 이례적인 수준이다. 지난해와 2022년 10월 회사채 발행액이 각각 4조6808억원, 3조6871억원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특히 이달 말까지 예정된 발행까지 고려하면 12조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채 시장 활황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지난 11일 한은이 기준금리를 연 3.5%에서 3.25%로 낮추면서 자금 조달 환경이 크게 개선됐다. 신용등급 'AA-'급 3년 만기 무보증사채 금리가 기준금리보다 낮은 역전 현상이 해소되면서 투자 심리도 되살아났다. 또한 시장 전문가들은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자금을 조달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고 분석한다. 지난달에도 기업들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금융시장 변동성에 대비해 자금 조달을 서둘렀다. 주목할 만한 점은 비우량 회사채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롯데하이마트(A+)는 당초 계획보다 500억 원 늘어난 13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으며, 한화에너지(A+) 역시 증액 발행에 성공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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