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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훈의 200일①] 무리수 고발로 ‘진흙탕에 빠진’ 한미… 로열티·브랜드 가치 모두 ‘추락’

임종훈 대표 체제에서 한미약품그룹 주요 관계자들의 고발이 급증하고 있다. 고소·고발 내용 중 사유가 될 수 있을지 불분명한 고소가 이어지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또한 잇따른 고발로 인해 한미그룹의 브랜드 가치 훼손 및 임직원의 로얄티 하락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한미사이언스는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 외 3인의 그룹사 고위임원, 그리고 김남규 라데팡스파트너스 대표 등 총 5인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배임 및 횡령),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부적절한 거래를 통한 회사 자금 유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부당이득 취득 △불필요한 임대차계약을 통한 자금 유출 등이 주요 고발 사유다. 지난 15일에는 서울 강남경찰서에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송영숙 한미사이언스 회장,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부회장 등 '3자연합'과 이들로부터 의결권 권유업무를 위임받아 대행하는 업체 대표 등을 대상으로 위계 및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장을 접수했다. 그런데 고발 내용이 문제가 되고 있다. 우선, 미공개 정보의 건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공개정보를 이용을 이유로 고소를 당한 사람은 박재현 한미사이언스 대표다. 골자는 지난해 10월 박재현 대표가 한미사이언스 주식을 매입한 것이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부당이득을 봤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가 자사주를 매입한 것은 한미사이언스가 자기주식을 취득할 당시, 임원을 대상으로 자사주 취득 캠페인을 펼쳤고, 그 역시 캠페인 과정에서 주식을 취득한 것이다. 지난해 10월 24일 한미사이언스는 자사주 33만주를 매입한다고 공시했다. 한미사이언스의 자사주 매입과 함께 한미약품그룹 임원들의 자발적인 릴레이 자사주 매입도 이뤄질 예정이라고 보도자료를 통해 공개했다. 아울러 박 대표는 지금까지 한미사이언스 주식을 매도하지도 않았다. 6대 회계법인의 투자은행(IB) 담당 파트너 변호사는 “취득 사실을 미리 공시했고, 당시 급등 사실을 알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다"면서 “게다가 지난 1월 5만6200원까지 올랐을 때 박 대표는 주식을 매도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김남규 라데팡스 대표를 고발한 건이다. 그는 '불필요한 임대차계약을 통한 자금 유출'과 배임 및 횡령을 이유로 고발당했다고 전해진다. 그런데 우선, 불필요한 임대차계약으로 보기 어렵다. 지난 6일 공시한 한미사이언스 중장기계획의 일환으로 임대차계약을 체결한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아직 회사 자금이 집행되지도 않은 상황이다. 그는 “우선 회사에 손해를 끼친 적이 없기에 배임은 성립되기 어렵고, 자금이 유출된 것도 없기에 횡령을 논할 상황도 못된다"면서 “사업의 일환인데 왜 불필요한건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3자 연합을 의결권 권유 역시 논란이다. 임종훈 대표 측은 한미사이언스 로고를 사용한 것을 문제삼고 있는데 이는 의결권 권유 과정에서 통상적으로 이루어진 일이다. 또한 의결권 대행을 한다는 공시는 이뤄진 상태다. 의결권 수거 관계자는 “의결권 수거 과정에서 문제가 되는것은 사칭"이라면서 “3자연합이 한미사이언스 최대주주이기에 권유 과정에서 사칭은 없었다"고 말했다. 김수희 법무법인 안심 파트너 변호사는 “의결권대리행사 권유를 함에 있어 자본시장법 등 관련법령에 따른 공시를 적법하게 하였는지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만약 로고를 사용하고, 최대주주 표시를 작게 하더라도 상대방을 속이려는 고의성이 있어야 하는데 고의성을 입증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고소·고발 상황이 이어지자 한미그룹 내부는 흉흉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미그룹 관계자는 “회사 업무는 모두 마비된 상태"라면서 “뿐만 아니라 한미 임직원들이 고소고발 건으로 한미란 브랜드 가치는 훼손됐으며 그룹의 로얄티가 줄어들 가능성이 매우 크다 보니 관련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삼성전자 자사주 소각’ 삼성생명·화재 지분 매각 나설까

삼성전자가 10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밝힌 가운데, 이것이 마무리되는대로 삼성생명·화재가 지분 매각에 나설 전망이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2월 17일까지 3개월간 장내 매수 방식으로 3조원 어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지난 15일 종가기준)할 예정이다. 이 경우 삼성생명(8.58%)과 삼성화재(1.50%)가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율은 10%대로 높아진다. 그런데 현행 금융산업 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금산법)상 금융사는 계열사 주식을 최대 10%까지만 소유할 수 있다. 그 이상을 소유하기 위해서는 금융당국의 승인이 필요한데 그동안 당국의 승인을 받은 사례가 없었다. 실제로 이 금산법 조항 때문에 삼성생명·화재가 6년 전 삼성전자 지분을 매각한 적이 있다. 2017년 1월 삼성전자가 9조30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발표한 후 삼성생명·화재는 이듬해 5월말 삼성전자 10% 초과분을 동일 비율로 매각했다. 당시 처분금액은 삼성생명 1조1790억원, 삼성화재 2060억원이다. NH투자증권은 삼성전자가 이번에 밝힌 10조원의 자사주 매입분 모두를 소각하면 삼성생명(8.76%), 삼성화재(1.53%)의 삼성전자 지분율이 10.29%로 뛰어 매각 금액은 각각 7612억원, 1330억원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향후 1년 내 10조원의 자사주를 매입한다는 계획이지만 이중 7조원의 자사주 취득 세부시점과 처분 계획은 아직 미정이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자사주 취득이 마무리되면 삼성생명·화재도 내년~내후년 경 삼성전자 지분 매각에 나설 것으로 본다. 특히 삼성전자 지분 매각 금액 일부는 삼성생명·화재의 주주환원 재원에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 2018년에도 삼성전자 지분 처분이익을 3년에 나눠 배당 재원으로 사용한 바 있다. 이미 삼성생명은 2022년 컨퍼런스콜에서 지분 매각 차익은 주주환원 재원이 된다고 밝힌 바 있다. 자사주 소각에 따른 삼성전자 지분 기업가치 상승과 주식 매각에 따른 배당 등 주주환원 규모 확대 기대감으로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주가는 전날 각각 10% 넘게 급등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150억원 유증’ 알체라, 내년 상폐 위기 극복 가능한가?

코스닥 상장사 알체라가 150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시도한다. 이미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데다 외부감사인으로부터 2회 연속 '계속기업 불확실성 한정의견'을 받아, 상폐 위기에서 빠져나오기 위한 특단의 대책으로 풀이된다. 단 주주들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좀 더 구체적인 사업 계획이 필요해 보인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알체라는 총액 150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 결정을 공시했다. 운영자금 확보를 위한 것으로 전액 인건비나 클라우드서버 비용, 사업장 임대료 등 경비로 지출될 계획이다. 이번 유상증자로 새로 발행되는 주식은 1500만주로 현 발행주식(약 2200만주)의 70%에 달하는 대규모다. 상당한 주가 희석이 예상되는 만큼 소액주주의 반발이 심할 것으로 보이나 알체라로서는 어쩔 수 없는 결정으로 보인다. 그만큼 재무 상황이 심각해서다. 알체라는 상장해였던 2020년 매출액 46억원, 영업손실 51억원을 기록한 후 2021년(매출 100억원·영업손실 111억원), 2022년(111억원, 169억원), 2023년(116억원, 185억원)까지 실적 부진이 계속됐다. 올 3분기에도 누적 매출 88억원, 영업손실 112억원으로 사실상 4년 연속 연간 적자가 예약됐다. 그 결과 알체라는 올 3분기 기준 자본총계 -15억원으로 현재 완전 자본잠식에 빠졌다. 회사의 단기 유동성을 파악하는 유동비율은 67.76%로 위험 수준이다. 흔히 유동비율은 100% 이상일 때 안정권에 있는 것으로 인식된다. 1년 내 갚아야 할 돈인 단기차입금은 작년 말 3324만원에서 현재 100배가 넘는 37억원까지 급증했다. 이미 사업으로 별다른 수익을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단기차입금으로 갚아야 할 이자비용까지 부담을 졌다. 이미 소액 주주의 실망은 이만저만이 아닌 상황이다. AI 영상인식 전문기업 알체라는 지난 2020년 상장 때만 해도 2021년 흑자전환 후 2023년 매출 587억원, 영업익 173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알체라의 예상과는 다르게 시장 위축으로 알체라의 얼굴 인식, 증강현실(AR), 이상 상황 감지 등 솔루션 수주가 늦어졌던 것이 현 상태의 원인이 됐다. 이에 2020년 상장 당시 3만원대에 거래되던 주가는 2021년 장중 최고가 4만4703만원까지 올랐지만, 이후 약세를 거듭해 현재 2000원 내외를 오가는 수준까지 떨어졌다. 내년 초 유증이 마무리된 후에는 동전주로 전락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끝없는 주가 약세 때문에 외부 투자자에 대한 유상증자·전환사채(CB) 발행도 여의치 않다. 알체라가 대규모 유증에 나서는 이유는 또 있다. 알체라의 외부감사인 삼화회계법인은 2023년말, 2024년 반기말 이미 '계속기업 불확실성에 의한 한정의견'을 낸 상태다. 이대로 내년 초 공시될 사업보고서에도 한정의견을 부여받게 될 경우 알체라는 상장적격성실질심사 절차에 진입해 주식 장내거래가 장기간 정지, 상장폐지로 직결될 수 있다. 알체라는 작년 9월경에도 57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계획했으나 무산된 바 있다. 이 자금조달 목적에는 채무상환을 위한 193억원이 포함돼 있었는데 사실상 회사가 빌린 자금을 신주발행을 통해 주주들의 자금으로 갚겠다는 의미여서 주가에 재차 부담이 가해질 우려가 컸다. 이후 금융감독원에서 수 차례 보완을 요구하며 통과시키지 않아 올 2월 철회, 불성실공시법인에 지정되기까지 했다. 알체라 측은 이번 유상증자 만큼은 성공시키기 위해 주주들에 '읍소'하고 있다. 150억원 주주배정 유상증자 외에도 30억원·20억원 규모 유상증자 2건이 함께 진행되는데 이 모두 최대주주 황영규 대표이사의 출자로 이뤄진다. 알체라가 과거 진행했던 제2차 CB의 경우 알체라와 투자자 간 손실보전 합의를 맺고 황 대표의 개인 지분에 질권이 설정됐었는데, 이를 보전하기 위한 것이다. 알체라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이를 책임경영의 일환임을 강조하고 있다. 일련의 유상증자가 모두 시행될 경우 알체라에는 총액 200억원의 자금이 수혈되는 셈인데, 사업 적자가 계속되는 이상 근본적인 재무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예상 자본총계도 5억원으로 완전 자본잠식에서 부분 자본잠식으로 돌아서는 수준이어서 주주를 설득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사업 및 재무개선 계획을 공표할 필요가 있다. 이와관련, 에너지경제신문은 알체라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취했으나 답변을 얻지 못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더는 못 참아”…김준년 삼목에스폼 회장 vs 소액주주 대립 ‘점입가경’

삼목에스폼과 소액주주연대와의 대립이 극으로 치달았다. 삼목에스폼이 주주연대를 명예훼손 혐의로 올 들어 두 차례 고소한 가운데 소액주주연대도 사측을 상대로 역고소하겠다고 나서는 등 소송전이 벌어지고 있어서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목에스폼 명예훼손 혐의에 대해 경찰에서 불송치(무혐의) 처분을 받은 삼목에스폼 주주연대가 사측 관계자를 상대로 역고소를 검토 중이다. 앞서 지난달 17일 삼목에스폼 소액주주연대 대표 이모씨는 삼목에스폼에 대한 허위사실 적시에 따른 명예훼손과 주가조작 혐의로 고발당했다. 지난 6월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한 데 이어 두 번째다. 지난 6월 1차 고소 건에 대해 경찰이 '혐의 없음'으로 이 대표를 불송치한 데 따라 동일 혐의로 2차 고소를 진행한 것이다. 삼목에스폼은 주주연대가 네이버 종목토론방 등에서 지속적으로 삼목에스폼의 공정자산가치가 1조5115억원이라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며 허위사실 유포를 주장하며 이모씨 등을 경찰에 고발했다. 또 지난달 삼목에스폼 주가가 상승했을 때 주주연대가 주가를 조작해 시세차익을 얻었다며 주가조작 혐의도 고소장에 포함했다. 주주연대 측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 각종 근거 자료를 제출해 사실관계를 증명했고, 지난 12일 이 대표는 지난 1차 때와 마찬가지로 불송치 처분을 받았다. 이 대표는 “지난달 말 개최를 목표로 삼목에스폼 거버넌스 개선 공청회를 준비 중이었는데 갑작스럽게 고소장을 받았다"며 “무혐의 처분을 받은 만큼 사측에 역고소도 검토하고 있고 향후 더 적극적으로 주주환원책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측의 고소 건은 일단락됐지만 반대로 주주연대가 역고소를 준비하는 등 소송전까지 불사하겠다고 나서면서 양측의 힘겨루기는 계속되고 있다. 주주연대가 소송까지 준비하게 된 데는 사측이 주주연대를 대하는 태도 때문이다. 사측은 지난 17일 2차 고소장을 접수한 상태에서 열흘 뒤인 지난 28일 주주연대 측에 주주와의 면담을 진행하겠다는 회신을 보냈다. 이에 주주연대 측은 비슷한 시기에 고소와 주주회신이 이뤄진 것은 사실상 주주연대를 농락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주주연대는 지난 9월 삼목에스폼 경영진에 주주와의 면담을 요청하는 내용 증명을 전달했고 사측은 지난달 28일에서야 면담 일정을 조율하자는 내용의 회신을 보냈다. 에너지경제신문이 입수한 회신 공문에 따르면 삼목에스폼은 “주주연대에서 본건 공문을 통해 요청하신 주주와의 면담에 대해 주주들과의 소통 차원에서 성실히 응하고자 한다"며 “면담 일정 등이 협의를 통해 정해지면 면담을 통해서 주주연대의 의견 및 요청 사항 등은 충실히 경청하겠다"고 했다. 면담을 진행하겠다는 사측의 답변에 주주연대 측은 준비 중이던 공청회를 취소하고 면담으로 대체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회신 이후 20여일이 지났지만 아직 면담 일정은 미정인 상황이다. 이 대표는 “회신을 받자마자 면담 일정을 잡자고 연락했지만 19일인 오늘까지도 아무 답변이 없어 답답하다"며 “사측이 조속히 주주환원 대책을 마련하고 주주와의 면담 일정을 조속히 결정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1985년 설립한 건설용 거푸집 전문업체인 삼목에스폼은 김준년 회장이 2007년 아버지 사망 이후 회사를 물려받아 운영 중이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4394억원으로 알루미늄 거푸집 시장 점유율 45%로 업계 1위를 차지했다.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상반기 22.9%에서 올 상반기 24.8%로 1.9%포인트(p) 늘었다. 이처럼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바탕으로 매년 성장세를 그리고 있으나 배당 확대나 주주와의 소통과 상생 등 주주환원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주주연대와의 갈등을 겪고 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특징주] 사이냅소프트, 상장 첫날 공모가 15% 하회

디지털 문서 소프트웨어 기업 사이냅소프트가 코스닥 시장 상장 첫날 15% 넘게 하락하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2분 기준 사이냅소프트는 공모가(2만4500원) 대비 3850원(15.71%) 하락한 2만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000년 설립된 사이냅소프트는 문서 공유 서비스를 시작으로 문서 처리 소프트웨어를 개발·보급하는 기업이다. 삼성전자, SK 등 주요 대기업을 포함한 7000개 이상의 국내 민간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고 공공기관 점유율은 80%를 상회하고 있다. 앞서 사이냅소프트는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4일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1163.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공모가 희망밴드 상단인 2만4500원으로 최종 공모가를 확정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특징주]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 매각 추진 소식에 6%대 강세

CJ제일제당이 바이오 사어 부문 매각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장 초반 6%대 강세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7분 CJ제일제당은 전 거래일 대비 1만8000원(6.99%) 오른 27만5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CJ제일제당이 급등한 데는 전날 장 마감 후 바이오사업부 매각을 위해 주관사로 모건스탠리를 선정하고 인수 후보와 접촉하고 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CJ제일제당이 바이오사업 매각 대금으로 인수·합병(M&A)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바이오 사업부 몸값은 수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솔브레인, 업황둔화에 실적 감소 전망…목표가 22%↓ [LS증권]

LS증권은 19일 솔브레인에 대해 업황 둔화로 인한 실적 하향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41만원에서 32만원으로 22% 하향조정했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차용호 LS증권 연구원은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보였으나 시장 컨센서스(매출액 2275억원, 영업이익 478억원)와 당사 추정치 대비 하회했다"며 “주요 요인은 높은 가격에 구매했던 니차전지 전해액 주요 원재료(LiPF6)의 재고 소진으로 매출원가율 상승과 성과급 관련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차 연구원은 “고가에 책정된 LiPF6 재고는 연내 소진이 완료될 것"이라면서 “올해 연결 매출액은 8686억원으로 전년 대비 3%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863억원으로 같은 기간 7% 늘어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어 그는 “반도체 소재 사용량은 전환 투자에 따라서도 증가하지만 신규 생산능력 증설으로 인한 영향이 더 크기 때문에 솔브레인의 실적 성장 전망치도 하향 조정했다"며 “솔브레인의 현 주가는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 8.8배로 과거 P/E 밴드 최하단을 하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차 연구원은 “업황 둔화와 실적 하향 조정을 감안해도 주가 하락 폭이 과도한 상황"이라면거 “단기적인 업황을 제외한 소재 산업의 성장성을 놓고 평가한다면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이다"고 말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신세계, 4분기에도 어려운 경영환경 지속…목표가 17만원으로↓[유안타증권]

유안타증권은 19일 신세계에 대해 올해 4분기에도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22만원에서 17만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승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고금리, 고환율 등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신세계는 3분기 영업이익 29% 감소한 930억원을 기록했다는데, 이는 영업이익 기준 시장 기대치(1183억원)를 하회한 실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백화점은 총매출액 2% 증가한 1조6877억원, 영업이익 5% 감소한 883억원을 기록했다다며 “주요 점포들이 고르게 성장했고 특히 생활과 식품 카테고리가 높은 성장세를 보지만, 명품은 전년 수준을 유지했으나 남성복과 아동은 다소 부진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영업이익 감소는 판관비가 전년 대비 6% 증가한 것이 주요 요인"이라면서 “신세계DF(면세)는 매출액이 4717억원으로 8% 증가했으나 영업손실 162억원으로 적자 전환했고, 인천공항 제2터미널 신규 매장 오픈으로 임차료가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객단가가 높은 명품 매장 오픈 전까지는 임차료 부담이 지속될 것"이라면거 “신세계는 판촉비, 인건비 절감 등 비용 최소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의문의 상장사] ②자이글, 이차전지 사업 1년째 감감 무소식…자본금이 5000만 달러인데 이자는 0원?

지난해 주가가 급등했던 자이글의 이차전지 사업은 올해 3분기가 지나도록 사업을 영위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거품 현물출자 △300억원 유상증자 철회 △KIB PE와 제이디홀딩스의 대규모 시세 차익 등의 논란이 있었기에 정상적인 거래가 아니었을 것이란 세간의 의심은 증폭되고 있다. 지난 12일 자이글의 3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자이글의 관계회사인 자이셀 조인트벤처(이하 자이셀)은 '0'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부터 지금까지 손익이 인식된 적이 없는 것이다. 0원의 당기순이익을 꾸준히 기록하는 것은 사업을 영위하지 않는다면 기록하기 힘든 수치다. 인건비, 임차료가 발생한다면 비용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또한 자본금 납입을 했는지도 의심이 된다. 자이셀의 자본금이 5000만 달러인데 관련 자본금을 은행에 예치만 해도 이자수익으로 당기순이익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자이셀은 지분 투자 과정부터 거품 논란이 있었다. 자이글은 자이셀이 2024년부터 595억원, 2025년부터 2031년까지 매년 600억원 이상의 매출이 날 것으로 예상한 가치를 인정받았다. 하지만 595억원은 커녕 매출이 발생했는지도 의심스러운 상황이다. 기계장치와 기술과 같이 현금을 수반하지 않는 유·무형 자산의 양도였다. 아울러 50억원을 평가받는 기계장치는 2022년 말에 2차전지 제조시설 및 연구설비 구축하기 위해 씨엠파트너로부터 인수할 당시에는 7억원이었다. 반년만에 기계의 가치가 7배 급증한 것이다. 그리고 자이글 또한 스스로 자이셀 지분을 줄여 인식한 정황도 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191억원이었던 자이셀의 지분가치를 지난해 말 기준 5.6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하지만, 자이셀 주식은 5.6억원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3달만에 97%의 자산이 쪼그라든 것이다. 미실현손익을 대거 인식하는 방법이었음을 고려할 때 자이글 내부에서는 미래 수익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는다는 것을 시사하기도 한다. 자산의 급등락과 함께 맞물려 진행됐던 3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도 지난해 11월 철회됐다. 당시 유상증자 투자자는 XT ESS펀드로 자이셀의 최대주주인 XT 스팩 펀드의 자회사였다. 즉, 고가 현물출자를 수용했던 당사자는 자이글에 자금을 넣지 않으면서 두 당사자의 거래는 신용도가 급격히 감소했다. 현물출자 및 당시의 가치평가 그리고 자이글의 기업가치를 인정했던 당사자들은 정작 현금을 넣지 않았고, 사업 역시 영위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자이글의 사업보고서에는 이차전지 사업을 한지 1년이 지났으나, 여전히 미래의 내용만 담겨 있다. 현재 이룬 것이 특별히 없기 때문이다. 자이글은 “향후 자이글은 LFP 배터리 수요가 높은 미국시장을 겨냥하여, 현지 합작사인 ZAICELL을 중심으로 미국 최초의 기가급 LFP 생산공장의 설립부터 ESS용 배터리팩 양산에 이르기까지 장기적인 성과를 거두기 위한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언급돼 있다. 그렇기에 관련 리소스가 KIB 프라이빗에쿼티의 고점 매도를 위한 재료로 사용됐다는 의심이 점증되고 있다. KIB PE는 20억 5000만원을 투자해, 37억 5000만원의 자금을 회수하며 큰 수익을 거뒀다. KIB PE를 이끄는 박수진 대표는 행동주의를 표방하며 투자에 나섰으나, 실상은 15억원 투자사기로 인해 고소를 당한 상태다. 지난해 7월 주가가 1230원까지 기록할 당시, KIB 측은 “15억원 지원하면 1주당 602원에 인수할 수 있게 해준다"며 김 모씨에게 제안했는데, 현재까지 투자금 반환은 커녕 주식도 교부하지 않아 사기혐의 피소당한 상태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일련의 상황이 주가 조작을 위해 재료들이 사용됐을 것이란 의심을 키우고 있다"면서 “시간이 지났는데 특별한 행동을 하고 있지 않는 모습이 더욱 더 의심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거래는 현금이 수반됐는지도 의심스러운 상황이고, 이로 인해 이득을 거둔 측은 주가조작혐의로 최근 출소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사업 목적으로 진행됐다가 이 같은 상황이 발생했다는 것을 자이글이 대중들에게 설득해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그간의 소액주주 피해를 고려할 때 금융당국과 검찰은 현미경 검사, 수사를 통해 정의를 바로 세워야 할 필요가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신세계푸드, 3분기 실적 개선세 지속 [IBK투자증권]

IBK투자증권이 19일 보고서를 통해 신세계푸드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5만8000원을 유지했다. 신세계푸드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3854억원, 영업이익 85억원을 기록하며 체질 개선 효과를 보였다. 매출이 다소 부진했는데 △저수익 단체급식 사업장 정리 및 일부 사업장 이탈에 따른 영향 △스타벅스향 성장률 둔화 △그룹사 채널망 감소에 따른 효과 △외식경기 둔화에 따른 영향이 작용했다는 평가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은 개선되면서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성장한 흐름이 나타났다"며 “매출액 감소 주요 원인이 저수익 단체급식 사이트 정리에 따른 효과라는 점, 그룹내 주요 채널인 스타벅스 채널망 확대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부정적으로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신세계푸드는 파베이크(부분 조리) 제품 공급 비중 확대와 고수익 채널 비중 강화, 스무디킹코리아 사업부 정리 등으로 수익성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그룹 내 PB 브랜드 확대를 통한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은 중장기적으로 식품제조 매출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된다. 남 연구원은 “현재 그룹사 효율화 작업이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NB브랜드 강화 및 성장을 위한 정책적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며 “동사의 식품제조 매출액은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라고 전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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