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LG생활건강, 3분기 어닝쇼크...목표주가 50만원으로 하향 [상상인증권]

상상인증권은 LG생활건강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함에 따라 목표주가를 53만원에서 5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30일 상상인증권 김혜미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의 2024년 3분기 연결 실적은 매출액 1조7136억원, 영업이익 1061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하는 어닝쇼크(실적충격)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화장품 부문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43% 증가했다"며 “중국 현지 및 국내 육성 채널(H&B, 온라인) 매출은 증가했으나, 면세 등 국내 전통 채널 매출 감소와 전년도 해외 사업 효율화 영향으로 부문 전체 매출은 감소했으나 마케팅 투자 확대 및 국내 매출 감소에도 불구, 북미·일본 등의 흑자전환과 중국 적자 폭 축소 등 해외에서 선전하면서 수익성은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생활용품 부문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 영업이익은 12% 감소했다"며 “프리미엄 브랜드 중심으로 국내 매출은 견조했으나, 전년도 북미 사업 효율화 영향으로 부문 매출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음료 부문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 영업이익은 28% 감소했다"며 “경기 둔화에 따른 전반적인 음료 수요 감소와 시장 경쟁 심화, 원부자재 가격 상승 등이 실적 부진의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기저효과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했던 분기였음에도 부진한 실적을 시현한 점이 아쉽다"며 “중국 소비 부양책과 11월 소비 이벤트가 부각될 가능성이 높은 4분기에도 마케팅 확대 등으로 제한적인 이익 개선이 전망되는 만큼 당분간 주가는 횡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라파스, 미국·일본 시장 확대 기대…ODM 사업 성장세[상상인증권]

상상인증권이 30일 보고서를 통해 코스닥 상장사 라파스의 주력 상품 마이크로니들 패치제형의 잠재력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 및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라파스가 미국과 일본 시장을 중심으로 제조자 개발 생산(ODM) 사업을 확장하며 성장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라파스의 핵심 제품은 피부 트러블 개선을 위한 마이크로니들 패치로 현재 화장품 및 일반의약품(OTC)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하태기 연구원은 “미국의 화장품 유통사 헤이데이가 라파스의 ODM 제품을 '킬라ES' 브랜드로 판매 중이며, 아마존에도 입점해 있어 판매 확대가 기대된다"며 “최근 이 제품은 포장 수량을 다양화해 유럽 시장 진출도 준비 중"이라고 전망했다. 일본 시장에서도 ODM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다. 일본의 화장품 유통 전문사인 클라시에홀딩스와 다이쇼제약 등 주요 업체들이 라파스의 마이크로니들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출시 또는 개발 중이다. 이같은 국내외 ODM 유통망을 확대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구축해가고 있다는 평가다. 하 연구원은 “클라시에홀딩스로부터의 누적 수주가 30억원에 달해, 향후 여드름 케어와 미백 화장품 등으로의 확대도 예상된다"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더본코리아, 일반 청약 경쟁률 773대 1…증거금 11조 몰려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추진 중인 더본코리아가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에서 772.8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8일부터 이날까지 양일간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을 진행한 결과 경쟁률이 772.80대 1을 기록했다. 증거금 규모만 약 11조8238억원에 달한다. 앞서 더본코리아는 지난 18일부터 24일까지 5일간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공모가 밴드(2만3000~2만8000원) 상단을 초과한 3만4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한 바 있다. 기관 수요예측에는 총 2216개 기관이 참여해 734.6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더본코리아는 오는 31일 납입을 거쳐 내달 6일 유가증권시장 상장할 예정이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하나증권, 3분기 영업이익 305억원…흑자전환

하나증권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잠정)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을 각각 350억원, 506억원을 달성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하나증권의 연결기준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957억6000만원, 당기순이익은 1817억9400만 원이다. 다만 3분기 매출액은 1조 9251억 96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48% 감소했다. 이는 전 사업 부문의 실적 개선 속에서 투자자산에 대한 적극적인 관리가 이뤄진 결과다. 경영 효율화를 통해 당기 순이익을 정상화시킨 영향도 받았다. 특히 자산관리(WM)는 금융상품 중심으로 수익 개선이 주효했다. 기업금융(IB)은 금리 하락세에 자산 보유 수익이 정상 수준으로 올라왔다. 세일즈&트레이딩(S&T)은 톱 티어 세일즈(Top-tier Sales) 역량을 유지하면서 트레이딩 수익 부문 호조도 있었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실적 개선을 위한 그동안의 노력이 전 부문에서 고르게 나타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연간으로도 실적 턴어라운드를 이룰 수 있도록 꾸준히 본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초박빙 美대선 D-7…국내 시장은 ‘트럼프’에 베팅

11월 5일(현지시간) 치러질 미국 대통령 선거에 국내 증시는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주목하고 있다. 초박빙 여론조사 결과와 역대 최다 사전투표율을 기록 중인 만큼 대선 결과 흐름을 두고 예측 불허의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ODEX 미국S&P50금융' 상장지수펀드(ETF)의 1개월 수익률은 10.10%로 집계됐다. 해당 ETF는 미국 S&P500지수에 속한 금융 산업에 투자하는 ETF다. 'RISE 200금융' ETF와 'TIGER 200금융' ETF의 1개월 수익률도 각각 7.65% 7.55%를 기록 중이다. 'SOL금융지주플러스고배당' ETF도 한 달간 9.32% 상승했다. 금융주는 대표적인 트럼프 수혜종목이다. 금융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우고 있어서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후보가 당선되면 전방위적인 규제 완화로 금융과 가상자산 시장에 수혜가 예상된다"며 “규제 리스크가 낮아지면 금융·결제 기업도 가상자산 시장 진출에 보다 적극적인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럼프 수혜주 중 하나인 원자력 관련 종목의 상승세도 눈에 띈다. 'SOL 미국AI전력인프라' ETF와 'RISE 글로벌원자력' ETF의 1개월 수익률은 각각 21.56, 14.03%를 기록했다. 특히 'RISE 글로벌원자력 ETF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54.49%를 기록 중이다. 이는 241개 글로벌주식형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이다. 편입 비중이 가장 큰 곳은 미국 최대 원자력 발전기업인 콘스텔레이션 에너지(28.81%)다. 세계 최대 우리늄 생산기업 카메코(19.48%)와 원자력 발전용 부품, 장비 제조업체 BWX테크놀로지스(9.99%) 등이 담겨있다.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친환경을 앞세우고 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통적인 화석연료 규제 완화'를 내세우고 있다. 시장에서는 트럼프는 미국 인프레이션 감축법(IRA)에 비판적인 만큼, 당선된다면 재생에너지의 지원과 혜택을 축소하고 화석연료와 원전 생산 확대를 추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방산 종목도 마찬가지다. 'SOL K방산' ETF와 'PLUS K방산'도 각각 10.35%씩 상승했다. 미국 시장에서는 '트럼프 수혜주'로 분류된 테슬라에 대한 매수세가 늘어나고 있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를 공개지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서학개미(미국시장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가 1개월 간 가장 많이 매수한 ETF 종목 1위는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불 2배(TSLL)'다. 순매수액은 2억1365만달러(약 2966억원)다. 반면, 이차전지와 친환경 관련 ETF는 1개월 새 하락세다. 특히 'TIGER 2차전지 TOP10' ETF는 10.69%나 하락했다. 'KODEX 2차전지핵심소재10' ETF와 'KODEX 2차전지산업' ETF, 'ACE 2차전지&친환경차액티브' ETF도 각각 2.86%, 1.84%, 1.32% 떨어졌다. 이차전지와 친환경 관련 종목은 해리스 부통령의 기후변화 대응 기조가 바이든 대통령보다 더 적극적이란 점에 '해리스 수혜 종목'으로 꼽힌다. 이번 미국 대선은 지지율 격차가 거의 나지 않는 박빙 판세다. 집계가 완료되기 전까지는 결과를 알 수 없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도 미국 대선 영향을 예의주시하며 변동성을 키울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실제 모든 여론조사에서 전국 지지율은 동률 또는 1∼2%포인트(p) 박빙의 격차를 보이고 있다. 평균 지지율도 트럼프와 해리스의 격차가 1.4%p 차이인 것으로 분석했됐다. 과거 미국 대선을 보면 전국 투표에서 민주당 후보가 이기도고 선거인단 투표에서 패배한 적이 있었던 만큼 안심할 수 없는 수치로 평가된다. 특히 미국 대선에서는 전국 지지율보다 중요한 게 경합주 판세다. 북부 러스트벨트 세 곳 모두 평균 지지율 격차가 1%p 미만, 사실상 동률로 나오고 남부 선벨트 경합주는 네바다를 빼면 트럼프가 1∼2%p 미세하게 앞서는 것으로 집계돼 당선 확률 계산에서는 트럼프가 앞선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해리스 후보는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트럼프 후보는 금융과 산업에 대한 규제 완화를 예고한 상태인 만큼 대선이 다가올수록 경계감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면서 “미국 대선이 마무리되기 전까지는 후보들의 지지율 변화에 따라 정책 불확실성이 수시로 높아질 수 있어 금융시장 내 투자심리 개선을 제약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미래에셋, ‘TIGER 미국방산TOP10 ETF’ 신규 상장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한국거래소에 'TIGER 미국방산TOP10 ETF'를 신규 상장한다고 29일 밝혔다. 'TIGER 미국방산TOP10 ETF'는 글로벌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미국 방산 관련 상위 10개 종목을 선별해 투자한다. 특히 글로벌 방산 탑티어 기업 TOP4인 '록히드마틴', 'RTX', '노스롭그루먼', '제너럴다이나믹스'에 집중 투자한다. 28일 기준 해당 4종목 총 투자 비중은 국내 출시된 미국 방산 ETF 중 최대 수준인 70.5%다. 이 외에도 'L3 해리스 테크놀러지', '보잉', '헌팅턴 잉걸스' 등 글로벌 방산 기업을 편입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전쟁 등 전 세계 곳곳에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진 가운데 'TIGER 미국방산TOP10 ETF'는 미국 방산 기업에 투자하며 최대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 미국 방산 기업은 첨단 기술력과 규모의 경제를 바탕으로 한 가격 경쟁력으로 우위를 점한 상태다. 미국 국방 예산은 전 세계의 약 40% 수준이며, 미국 방산 기업들의 매출은 전 세계 TOP100 방산업체의 약 37%를 차지하고 있다. 역외 방산 판매 규모도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또한 미국 방위산업은 초당적 수혜 대표 업종 중 하나로, 미국 대선 이후 'TIGER 미국방산TOP10 ETF'의 더욱 큰 성장이 기대된다. 미 공화당과 민주당은 경제, 사회, 환경 등 여러 분야에서 서로 다른 정책적 접근을 하고 있지만, 국방∙안보∙외교 정책에 있어서는 미국 방위산업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미국방산TOP10 ETF' 신규 출시를 기념해 거래 고객을 대상으로 상장 기념 이벤트를 진행한다. SK증권과 유진투자증권에서 해당 ETF의 일 거래 조건을 충족한 고객들에게는 추첨 등을 통해 문화상품권이 증정된다. 자세한 이벤트 내용은 각 증권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FICC ETF 운용본부 김민수 매니저는 “과거 2000년부터 6번의 미국 대선 기간 사례를 보면, 방위산업은 대표지수를 아웃퍼폼한 것은 물론 다른 섹터 대비 평균적으로 좋은 성과를 기록했다"며 “미국 대선 이후 새로운 사이클이 기대되는 미국 방산 기업에 투자하고 싶다면 'TIGER 미국방산TOP10 ETF'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NH투자증권, 동남아 최대 대체자산 거래소 ‘알타 익스체인지’ 회원 자격 취득

NH투자증권은 전날 동남아시아 최대 대체자산 거래소인 알타 익스체인지(Alta Exchange) 회원 자격을 취득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로써 NH투자증권은 국내 증권사 중 유일하게 알타 익스체인지의 해외 우량 대체자산 투자와 매각 기회를 국내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싱가포르에 위치한 알타 익스체인지는 비상장 주식과 펀드 등 대체자산을 블록체인 기반으로 디지털 토큰화해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최근 투자 수요가 증가하는 대체자산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며 싱가포르뿐만 아니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전역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장 중이다. NH투자증권은 이번 협약을 통해 국내 비상장 기업을 해외 투자자들에게 연결해 유동성을 제공하고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해외 대체자산 수요에도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 양해각서(MOU)를 통해 NH투자증권은 알타의 금융 블록체인 기술과 자사의 투자 플랫폼을 접목해 국내 투자자들이 해외 대체자산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일 방침이다. 윤병운 NH투자증권 사장은 이번 MOU 체결을 위한 싱가포르 일정 중 법무법인 케이앤엘게이츠(K&L Gates)와도 자문 계약을 체결했다. 회사가 UN 산하 녹색기후기금(GCF)의 기후테크펀드(CTF) 운용기관으로 선정된 만큼 케이앤엘게이츠의 자문을 받아 민간 투자자 유치 구조 설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어 윤 사장은 이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이동해 트리메가자산운용과 펀드 판매 협약을 체결했다. 인도네시아 온라인 및 오프라인 채널을 통한 뮤추얼 펀드 판매를 강화하기로 했다. 트리메가자산운용은 인도네시아 3위의 자산운용사로 운용규모는 약 2조8000억원이다. 윤 사장은 “알타 익스체인지와의 협력은 해외의 역동적인 대체투자 시장과 한국을 잇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글로벌 대체투자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경영권 분쟁’ 대양금속 주총 D-1, 경영 전략으로 본 두 후보

대양금속 경영권이 걸린 임시주주총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현 경영진과 KH그룹이 경영권을 두고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가운데 현 경영진은 경영 성적표를, KH그룹은 인수합병(M&A)과 개발 사업의 성공 경험을 각각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양금속은 30일 충남 예산군에 위치한 대양금속 본점 소재지에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한다. KH그룹이 이끄는 비비원조합은 △의장 불신임 및 임시의장 김진명 선임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기존 6인의 이사 및 감사 해임의 건 △새로운 이사 6인 및 감사 선임의 건 등을 주주제안방식으로 상정했다. 대양금속은 50년이 넘는 업력을 지닌 스테인리스 제조사다. 1973년에 설립돼 1994년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대양금속의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 경영진의 경영 능력 점검은 필수적이다.스테인리스 산업은 경쟁강도가 높다. 중국, 유럽, 인도, 일본 등과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 중으로, 특히 중국의 저가 제품이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중이다. 아울러 고정비 비율이 높은 자본 집약적 산업이기 때문에 경영진의 판단이 잘못될 경우 회사가 크게 휘청거릴 수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대양금속이다. 대양금속은 2010년~2012년 거듭된 적자로 자본잠식에 빠졌고, 결국 회생에 들어갔다. 새주인을 찾기까지 10년 가까운 시간이 소요됐다. 현 경영진은 대양금속을 인수한 이후 지난해를 제외하면 15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꾸준히 기록했다. 영업이익률 기준 6~7%수준이다. 지난해 '영풍제지 사태'속에서 일시적으로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 다시 흑자로 턴어라운드했다. 재무상태 역시 우수하다. 상반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56.5%, 차입금 의존도는 19.2%다.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200%, 30%를 기준으로 높고 낮음을 평가할 때 재무관리가 잘 되고 있음을 유추할 수 있다. 외부 자금 조달 횟수도 그리 많지 않다. 2022년 말 영풍제지 인수 전후를 제외하면 전환사채(CB)발행 자체를 하지 않았다. 소규모 유상증자 1회를 제외하면 유상증자 역시 실시하지 않았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외부적인 요인을 제외한다면 밸류 측정 시 계산이 서는 회사"라고 평가했다. 현 경영진은 대양금속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향후 리튬, 소각로 등 리사이클링 사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자금 부족 논란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대양금속에 정통한 관계자는 “폐수 처리장이나, 소각장을 갖고 있기에 충분히 사업을 할 수 있는 상황이고, 상당히 많이 진행해 놓은 상태"라면서 “또한 3자 배정 방식 유상증자로 투자할 투자자 역시 준비됐다"고 말했다. KH그룹은 M&A와 개발의 강자다. KH그룹의 대표적인 M&A 성공사례는 하얏트 호텔 건이다. 2019년 그랜드하얏트 호텔 및 주차장 부지 등을 5620억원에 인수한 이후 2021년 부영주택에 주차장 부지를 2000억원에 매각했고, 올해 5월 호텔을 7300억원에 매각했다. 시세차익만 4000억원이 넘었다. 개발 시행업에도 장점이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서울 청담동에 위치한 고급 빌라인 상지카일룸 개발사업이다. 대한민국 0.1%의 공동주택이란 이미지를 활용, KH그룹은 KH필룩스를 전면에 내세워 상지카일룸 주택 시행 사업을 성공시켰다. 그렇기에 KH그룹이 대양금속 경영권을 확보한다면 영풍제지가 보유한 평택 부지를 개발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있다. KH그룹의 한 임원은 “KH그룹은 개발 사업에 능통하기에 평택 부지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문제는 알펜시아다. 알펜시아는 KH그룹이 인수하기 이전 '강원도의 골칫거리'였다. 그런데 KH그룹이 인수한 이후에도 크게 달라지진 않았다. 알펜시아를 운영하고 있는 KH강원개발은 지난해 49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기록했지만 한 해의 이자비용만 714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말 기준 완전 자본잠식 상태다. 또한 대양금속의 정관을 변경하면서 대양금속이 스키장 및 골프장, 예식장을 운영을 사업 목적에 추가되면서 대양금속의 자금이 알펜시아로 유출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그는 “알펜시아 인수의 건은 당장의 경영 성적표보다는 국가 발전 측면으로 바라봐야 한다"면서 “KH그룹은 고용을 완전 승계했으며 강원도 취업률 및 강원도 만성적자를 해결해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양금속 주주총회를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 중"이라면서 “KH그룹의 능력을 활용해 대양금속을 성장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철회한다더니’ 휴림로봇, 결국 이큐셀 인수…상폐 리스크는 아직

휴림로봇이 한 차례 철회했던 이큐셀 인수를 다시 결정했다. 당시 이큐셀의 상장폐지 결정에 주주가치 훼손을 우려해 인수를 중단했던 휴림로봇은 이번에 유상증자·주식양수도계약을 통해 최대주주에 오를 계획이다. 하지만 이큐셀의 상폐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고, 휴림로봇의 실적개선·주가회복도 요원해 우려를 낳고 있다. 29일 코스닥 상장사 이큐셀은 최근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및 최대주주 변경을 동반하는 주식양수도계약 체결을 공시했다. 일련의 과정을 거친 후 이큐셀 최대주주는 이아이디에서 휴림로봇으로 변경된다. 휴림로봇이 이큐셀 인수결정을 철회한 지 약 세달 만의 일이다. 앞서 지난 7월에도 휴림로봇은 이큐셀 인수를 추진한 바 있다. 그러나 이미 4년째 거래 정지 중인 이큐셀에 인수 가치가 있느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또 휴림로봇의 주가가 계속 하락세인 와중에 이큐셀 인수 자금을 위해 유증·전환사채(CB) 발행을 실시했기에 주가 희석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거기에 더해 한국거래소가 이큐셀의 상장폐지를 결정하자 휴림로봇은 인수 의사를 철회하기에 이르렀다. 당시 휴림로봇은 주주이익 보호를 위해 인수결정을 철회했으며, 확보한 자금은 신사업 확장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수개월이 지나 휴림로봇이 재차 이큐셀 인수를 결정한 것이다. 우선 230억원 규모 유상증자로 이큐셀 지분 34.65%를 확보한다. 이후 이아이디·이화전기 측에 73억8000만원을 지급해 11.37%를 인수, 총 46.02%로 이큐셀 최대주주에 오른다는 계획이다. 잔금지급일은 11월 12일이며 당일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해 휴림로봇이 지정한 인물이 이사로 선임된다. 우선 인수 여력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과거 이큐셀 최초 인수결정 당시 확보한 금액이 여전히 남았기 때문이다. 당시 휴림로봇은 주주배정 일반 공모 유상증자로 597억원, 15회차 CB 발행으로 150억원을 확보했다. 상반기 말 기준 휴림로봇이 보유한 현금성자산도 226억원에 달한다. 문제는 이큐셀의 '상폐 리스크'가 아직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큐셀은 지난 7월 거래소로부터 상장폐지 결정을 받은 직후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제기, 아직까지 소송을 진행 중이다. 향후 결과에 따라 언제든지 증시에서 내려갈 가능성이 남았다는 의미다. 이큐셀이 관리종목인 만큼 이번 주식양수도계약 역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에 해당하나, 아직 상폐절차가 보류돼 있어 이조차도 뒤로 밀린 상황이다. 휴림로봇 역시 본업을 외면한 채 문어발식 확장에만 매달린다는 비판이 있다. 상반기 말 기준 휴림로봇의 부채비율(25.6%)은 매우 낮고 유동비율도 172%에 달해 일견 재무상태가 건전해 보인다. 그러나 벌써 수년째 영업손실이 계속되고 있으며 올해(-11억원)도 지속 중이다. '좀비기업'의 정의가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갚지 못한 채 자금조달에 의존하는 기업임을 감안하면 휴림로봇이 이에 해당하는 셈이다. 계속되는 적자에 쌓인 결손금만 724억원에 달한다. 자회사 라임트리, 에이치엘파트너즈, 휴림에이엠씨 등도 올해 반기보고서 기준 적자를 기록했다. 계속되는 실적 부진과 자금 조달에 주가도 곤두박질치고 있다. 지난 1월 장중 최고 4107원을 기록했던 주가는 이달 23일 1073원까지 하락했다. 현재는 반등해 1200원대까지 올랐으나 추세가 돌아서지 않는 한 곧 동전주로 전락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이에 관해 에너지경제신문은 휴림로봇 측에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닿지 않았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금융투자업계,  ‘14회 사랑의 김치페어’ 나눔 행사 개최…김치 7만kg 기부

금융투자협회는 금융투자회사 및 증권유관기관들과 공동으로 '제14회 사랑의 김치 페어' 기부 행사를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김치페어는 전년 대비 20% 늘어난 80곳의 금융투자회사와 유관기관이 참가했고 봉사인원과 기부액도 각각 30%, 40% 증가해 총 900여명의 봉사인원이 참가해 사상 최대 규모로 열렸다. 여의도주민 30여명도 봉사에 동참했다. 금융투자업계의 온정을 모아 담은 총 7만kg에 달하는 3억2000만원 상당의 김치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금융투자회사가 후원하는 사회복지시설 160여곳에 전달될 예정이다. 사랑의 김치페어는 소외된 이웃의 월동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11년에 시작해 올해로 14번째를 맞았다. 참여인원과 기부 김치의 양이 매년 증가하면서 금융투자업계를 대표하는 사회공헌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이날 행사에는 황영기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회장을 비롯해 금융투자회사 및 증권 유관기관 대표가 참석했다. 또한 국회 정무위원회 여야 간사인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이 방문해 금투업권의 상생금융을 격려했다. 서유석 금투협 회장은 “사상 최대 규모로 14년째를 맞는 김치페어는 나눔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금융투자인들의 정성을 담은 행사"라며 “김치페어를 통해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성숙한 사회공헌 문화가 더욱 깊이 뿌리내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