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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 테슬라 팔고 ‘팔란티어·서클’ 담는다…AI·디지털 자산 테마 부상

서학개미의 투자 지형이 바뀌고 있다. 절대적 지위를 누리던 테슬라·엔비디아 등 '매그니피센트 7(M7)' 종목들이 아직 보유 상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실제 매매 흐름에서 새로운 주도주가 부상하고 있다. 팔란티어와 서클, 코인베이스 등 디지털 자산 및 AI 테마주들이 거래대금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1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외화증권 보관금액 기준 3위는 팔란티어A(45억9500만 달러)로, 애플(42억2100만 달러)과 마이크로소프트(33억8400만 달러)를 제쳤다. 결제금액 기준으로도 94억2300만 달러를 기록해 회전율이 매우 높은 종목으로 떠올랐다. 작년 말 8위에서 6개월 만에 다섯 계단 오른 수치다. 이달 7일부터 14일까지 집계된 외화주식 결제금액 기준 상위 50개 종목에서도 이러한 흐름이 두드러졌다. 서학개미가 가장 활발히 거래한 종목은 여전히 테슬라(총결제 10억6868만달러)였다. 하지만 그 뒤를 이은 상위권에는 팔란티어(8위, 2억9062만달러), 서클 인터넷(5위, 3억140만달러), 코인베이스(15위, 1억5798만달러) 등 디지털 자산 관련 기업들이 대거 포진했다. 단순 보유를 넘어 회전율 기준에서도 테슬라의 영향력은 예전만 못한 상황이다. 테슬라는 이번 집계 기간 중 매도 금액이 매수 금액을 크게 웃돌며 실질적으로는 순매도 우위 흐름을 나타냈다. 반대로 테슬라의 수익률을 2배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TSLL)는 매수 결제금액이 3억6800만달러를 웃돌며, 매도(2억5700만달러)보다 1억1000만달러 이상 많은 순매수세가 유입됐다. 본주는 팔고, 레버리지 상품을 사는 방향성 분할 전략이 두드러졌다는 평가다. 디지털 자산 테마의 강세도 뚜렷하다. 서클 인터넷은 3억140만 달러, 팔란티어는 2억9062만 달러, 코인베이스는 1억5789만 달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약 5500만 달러의 결제금액을 기록하며 상위권에 올랐다. 특히 서클과 코인베이스는 5주 연속 순매수 흐름을 보이며, 단기 테마주를 넘어 핵심 투자 타깃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다. 디지털 자산 관련 종목의 급부상은 미국 내 정책 환경 변화와도 맞물려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상자산 산업 육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데 이어, 미 의회는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12만 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가운데, 대표 스테이블코인인 USDC의 발행사 서클과 공동 운영사인 코인베이스에 대한 매수세가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AI와 관련한 수요 역시 서학개미의 포트폴리오에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AI 기반 데이터 분석 기업 팔란티어는 전통 빅테크인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치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고, 팔란티어 2배 레버리지 ETF(PLTR 2X ETF)도 22위(7130만달러)로 별도 진입했다. 이외에도 AI 반도체 수요 증가로 수혜가 기대되는 오라클(46위, 4178만달러), CoreWeave(48위, 4075만달러), SoundHound(35위, 4902만달러), 아이리스 에너지(40위, 4515만달러) 등도 상위 5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서학개미의 이러한 '테마형 포트폴리오 이동'은 단기간 추세가 아닌 구조적 변화라는 분석도 나온다. 기존의 M7 중심 투자 전략이 정체된 반면, 디지털 자산, AI, 반도체, 고배당 ETF 등으로 자금이 분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번 상위 50개 종목 중에는 레버리지 ETF(3배·2배 ETF), AI·디지털 인프라 관련 중소형주, 비트코인 채굴주, 클라우드·GPU 기업 등 테마형 종목이 대거 포함됐다. 국내 증시의 상대적 강세에도 불구하고, 미국 시장에 대한 서학개미의 의존도는 여전하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가 미국 시장에 보유 중인 자금은 6월 말 기준 약 1250억달러(200조원)에 달한다. 증권가에서는 세제 혜택과 상품 다양성, 글로벌 메가트렌드 반영 여부 등을 이유로 해외 투자 선호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본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에는 국내 주식보다도 특정 글로벌 테마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진 분위기"라며 “테슬라·엔비디아처럼 단일 종목에 집중하기보다, AI·디지털 자산·반도체 등 성장성이 높은 분야에 분산 투자하는 흐름이 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신평2Q]① 신용등급 올해도 하향 기조…조선·방위·전력기기↑, 석화·건설↓

올해 상반기 국내 기업 중 신용등급이 내려간 기업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화학·건설·유통 등 업황이 부진한 기업 중심으로 신용등급이 떨어졌다. 하반기 신용등급 전망도 하향 압력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국내 신용평가 3사(한국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나이스신용평가)의 상반기 정기 평가를 분석한 결과, 장·단기 신용등급이 오른 기업은 66곳, 내린 기업은 82곳으로 집계됐다. 신용등급 상하향 배율은 0.80배로 지난해 0.53배보다 오르며 1배에 가까워졌다. 상하향 배율은 신용등급이 올라간 기업 수를 내려간 기업 수로 나눈 비율로, 1배 미만이면 등급이 내려간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다. 상하향 배율은 2022년 말 1.57배를 기록한 뒤 줄곧 1배를 밑돌았다. 신용평가 3사의 평균 상하향 배율 추이를 살펴보면, △2022년 1.57 △2023년 0.68 △2024년 0.53 △2025년 상반기 0.80으로 2024년 0.53까지 내려갔다가 올해 상반기에 소폭 반등했다. 작년 상반기에 견줘 올해 상반기 상하향 배율은 크게 상승했다. 2024년 상반기 0.30에 불과했던 상하향 배율은 올해 상반기 0.80으로 올랐다. 신용평가사 3사 모두 신용등급 상하향 배율은 전년 상반기 대비 개선됐다. 2024년 상반기 대비 올해 상반기를 견줘보면, 한국신용평가(0.15 → 0.59), 한국기업평가(0.27 → 1.14), 나이스신용평가(0.60 → 0.79)는 각각 상승했다. 실적이 개선된 업종 중심으로 등급 상향 수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신용등급 하향 수도 늘어났다. 올해 상반기 등급 하향 수는 모두 82건으로, 2024년 연간 등급 하향 수인 86건에 육박한다. 등급 상향 수가 늘어났지만, 동시에 등급 하향 압력도 높아졌다. 김상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크레딧 시장 내 산업과 기업 간 양극화가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신용등급이 오른 기업은 주로 조선업, 방위산업, 전력기기업 등에 쏠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풍산 등 방위산업체는 지정학적 위기 증가에 따른 글로벌 수요 확대와 업황 호조에 따른 실적 개선 및 재무 부담 완화로 신용등급이 올랐다.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등 조선업은 LNG 개발 프로젝트 확대에 따라 고부가가치 상선 수주가 늘면서 실적 개선세가 본격화해 신용등급이 올랐다. 신용등급이 하락한 기업은 석유화학과 건설 등 업종에 몰렸다. 석유화학(롯데케미칼·LG화학·SKC·효성화학), 건설(롯데건설·현대엔지니어링·BS한양), 유통(홈플러스·형지글로벌) 등 업황이 좋지 않은 업종의 신용등급이 줄줄이 내려갔다. 국내 주요 신용평가사는 매년 상반기 실적과 최근 3년간 사업보고서 등을 고려해 정기적으로 기업 신용등급을 평가한다. 기업 입장에선 신용등급은 자금 조달의 이자율을 결정짓는 핵심 지표다. 등급이 낮아지면 시장에서 요구하는 금리가 높아지고, 회사채 발행이 어려워질 수 있다. 실적 부진으로 신용등급이 하락하면 조달비용이 늘고 이는 다시 유동성 위기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초래할 수 있다. 하반기 신용등급 하향 압력은 여전히 높다. 신용등급 전망 변동 현황을 살펴보면, 올해 상반기 '긍정적 상향' 수는 38건, '부정적 하향' 수는 50건이다. 추가 신용등급 하향 우려가 남은 상황이다. 특히 경기 회복 지연과 미국 관세 리스크 불확실성이 신용등급 개선 발목을 붙잡고 있다. 신용등급 전망 변동은 기존 등급 전망이 상향 또는 하향으로 바뀐 건수를 뜻하며, 향후 등급 조정이 어떻게 진행될지 예측하는 지표다. 상반기 기준 기업의 상태를 보여주는 신용등급 전망 현황을 보면, 부정적 전망이 긍정적 전망을 압도하고 있다. 상반기에 부여된 등급 전망은 긍정적 54건에 견줘 부정적 전망이 91건에 달했다. 신용등급 전망 현황은 현재 부여된 전망의 상태를 집계한다. 시장 전반의 리스크 수준을 파악할 수 있다. 김상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보수적인 가정으로 등급 전망이 모두 현실화했을 때, 상하향 배율은 0.59배까지 하락할 수 있다"며 “올해 하반기와 내년까지 크레딧 시장은 등급 하향 압력이 높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부산주공, 상폐 최종 갈림길…기적의 반전 이룰까

자동차 엔진용 부품 제조 기업 부산주공이 자본잠식에서 벗어나기 위한 회생 노력에도 여전히 상장폐지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재무구조 개선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부채비율이 1100%대를 넘어서는 등 위험 수위는 여전하다.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짓게 될 기로에 놓인 가운데, 재기의 서막을 열 수 있을지 주목된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거래소는 조만간 기업심사위원회를 개최해 부산주공의 개선계획 이행 여부를 심의할 방침이다. 부산주공은 지난해 7월,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함에 따라 1년간의 개선기간을 부여받은 바 있다. 개선기한은 기업이 재무구조 개선 등 정상화를 위한 최종 기회이며, 이를 부여받지 못하거나 부여받았어도 이행하지 못하면 상장폐지 수순으로 이어진다. 당시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는 부산주공에 대해 회계처리 기준 위반 등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존재한다고 판단했다. 이에 상장폐지 가능성을 열어두되, 기업의 자구 노력을 지켜보겠다는 취지에서 개선기간을 부여했다. 앞서 부산주공은 최근 5년간 거래소로부터 총 네 차례 제재를 받았다. 2020년 교환사채 발행결정 철회 지연공시(벌점 2점), 2021년 유형자산 처분결정 지연공시(2점), 2023년 임원 횡령·배임 혐의 관련 공시로 인한 매매거래 정지, 2024년 회계처리 미공시 및 분류정정 누락으로 벌점 2.5점 등이다. 특히 횡령·배임 사안은 상장적격성 심사 사유로 직결되는 중대한 리스크였다. 지난 3일부로 부산주공의 개선기간은 종료됐다. 이에 전날 부산주공은 개선계획 이행 여부에 대한 설명자료를 거래소에 제출하고 정식으로 심의를 요청했다. 거래소는 제출된 자료를 접수한 날로부터 20영업일 이내에 기업심사위원회를 개최해 상장폐지 여부를 심의할 예정이다. 심의 과정에서는 재무구조 개선 노력, 공시 위반 이력, 지배구조 개선 여부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문제는 재무상태다. 수치로만 보면 부산주공이 상장폐지를 면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부산주공의 재무상태는 각종 지표가 '심각' 단계에 도달한 수준이다. 지난 3월 말 기준 부산주공의 부채비율은 1148.3%, 차입금의존도는 53.4%에 달한다. 부채비율은 기업의 전체 자본 대비 부채의 비중을 나타내며, 통상 200%를 넘으면 '주의' 수준으로 간주된다. 부산주공은 이 수치의 다섯 배를 초과하고 있다. 차입금의존도 또한 50%를 넘으면 고위험군으로 평가되며, 신용평가사들은 30% 이상부터 이미 '주의' 구간으로 본다. 자본잠식률은 그나마 개선 흐름이 이어졌지만, 역시나 아슬아슬한 수준이다. 부산주공의 2023년 말 기준 63.0%였던 자본잠식률은 지난해 말 59.4%, 올해 1분기 51.9%로 점진적으로 낮아졌다. 자본잠식률은 자본총계가 납입자본금보다 얼마나 적은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50%를 초과하면 관리종목 지정 사유에 해당하고, 100% 이상이면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이 된다. 부산주공은 최근 몇 년간 재무 건전성 회복을 위한 자구 노력을 이어왔다. 대표적인 사례가 유동성 확보를 위한 부동산 자산 매각이다. 부산주공은 지난 2022년 부산 일대의 토지·건물을 매각했다. 해당 자산의 양도금액은 총 800억원으로, 이는 2022년 말 기준 자산총계의 약 33.4%에 해당하는 규모다. 다만 이 자구책이 상장폐지 여부를 가르는 거래소의 기업심사위원회 판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매각 대금 상당수가 아직까지 유입되지 않아서다. 해당 양도 계약은 2022년 7월 7일 체결됐지만, 양도 기준일은 오는 12월 31일로 설정돼 있다. 계약금 20억원과 중도금 60억원은 각각 1차와 2차로 지급됐다. 잔금 720억원은 양도일에 지급될 예정이다. 투자은행(IB) 한 관계자는 “수년간 반복된 재무 악화, 공시 위반에 횡령·배임까지 각종 리스크가 누적돼왔다"며 “'계속기업 존속 불확실성'에 대한 지적이 계속되면 상장폐지 확률이 통상적으로 매우 높은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한전, ‘에너지 고속도로’ 기대감에 4%대 강세…정책 수혜 부각

한국전력이 새 정부의 '에너지 고속도로' 구축 정책 수혜 기대감에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32분 기준 한국전력은 전 거래일보다 3.65% 오른 3만8300원에 거래 중이다. 장 초반 한때는 4% 넘게 오르며 3만8475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최근 김동철 한국전력 사장이 14일부터 16일까지 호남에서 강원으로 이어지는 주요 전력설비 건설 현장을 직접 점검한 것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현장 방문은 재생에너지 연계 확대 및 첨단 산업단지의 안정적 전력공급을 위한 전력망 구축 상황을 점검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특히 '에너지 고속도로' 구축과 호남권 재생에너지 계통 연계, RE100(100% 재생에너지 사용) 이행 기반 마련 등 정부의 주요 에너지 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정부와 한국전력은 당초 2031년 완공 예정이던 1단계 호남~수도권 초고압직류송전(HVDC) 사업을 1년 앞당겨 2030년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정책 추진 속도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자동차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아우토크립토가 코스닥 상장한 첫날인 15일 장 초반 강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 기준 아우토크립토는 공모가(2만2000원) 대비 1만4100원(64.09%) 오른 3만6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아우토크립토는 자동차 전자제어장치의 소프트웨어 해킹을 막는 '차량 내 시스템 보안' 기술에 특화한 기업으로, 차량에 탑재된 소프트웨어가 유럽연합(EU) 등 규제 표준에 적합한지를 입증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우토크립토는 지난달 24일부터 30일까지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995.3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국내외 기관 2403개사가 참여했고, 공모가는 희망범위(1만8700~2만2000원) 상단인 2만2000원으로 확정했다. 이달 3~4일 이틀간 진행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는 1406.4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청약 증거금으로 약 5조4147억원이 모였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GS건설, 잠실우성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 시공자 선정 GS건설은 잠실우성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이날 공시했다. 공사예정금액은 1조6427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말 매출액의 12.77%에 해당한다. 공사 기간은 실 착공일로부터 51개월이다. 해당 정비사업은 서울 송파구 잠실동 101-1번지 일원에 2644세대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공사다. HDC현대산업개발, 신당10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시공사 선정 HDC현대산업개발은 신당10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시공사에 선정됐다고 이날 공시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전체 계약금액의 49%에 해당하는 3022억원을 계약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말 매출액(4조2562억원) 대비 7.1%에 해당한다. 뉴로핏, 공모가 상단 1만4000원 확정…경쟁률 1087.6대 1 뇌 질환 진단·치료 인공지능 기업 뉴로핏이 공모가를 희망 공모범위(1만1400원~1만4000원) 상단인 1만4000원으로 확정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공모가 기준 공모 예정 금액은 280억원이고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뉴로핏은 지난 7월 4일부터 10일까지 국내외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진행한 결과 총 2444개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 1087.6대1을 기록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현대엘리베이터, 연지동 사옥 우선협상대상자에 볼트자산운용 현대엘리베이터가 서울 종로구 연지동 사옥 매각과 관련해 우선협상대상자로 볼트자산운용을 선정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이날 현대엘리베이터는 볼트자산운용에 매각 관련 세부 사항 등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금융감독원에 공시했다. 앞서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2024년 현대엘리베이터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 연지동 사옥 매각을 포함하여 자본배치 최적화를 위한 방안을 다각화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현대ADM, 전환청구권 행사…사채 잔액 85억 현대ADM은 채권자의 전환청구권 행사에 따라 235만8489주를 발행한다고 14일 공시했다. 발행주식 총수 대비 5.12%에 해당하는 규모로 청구 금액은 35억원이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오는 24일이다. 현대ADM은 앞서 지난해 6월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120억원 규모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14일 기준 미전환 잔액은 85억원으로 줄었다. 전환가능 주식 수는 572만7762주다. 에프지코리아,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에 40억원 빌려 한화 계열사 에프지코리아는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로부터 이자율 4.6%로 40억원을 빌린다고 이날 공시했다. 회사 측은 자금 용도를 “신규 지점 설치 및 법인 운영 자금"이라고 밝혔다. 단기차입금 상환일은 내년 7월 14일이다. 차입금액은 지난해 말 자기자본(174억원) 대비 22.95%에 해당한다. 차입금액은 3회에 걸쳐 분할 차입할 계획이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시황] 코스피 3200선 탈환…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3년 10개월 만에 회복

코스피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종가 기준으로 3200선을 회복했다. 2021년 9월 이후 약 3년 10개월 만이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6.26포인트(0.83%) 오른 3202.03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3,175.59로 출발한 지수는 오후 들어 상승세를 강화하며 심리적 저항선인 3200선을 돌파했다. 이날 외국인은 3490억원 규모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3348억원, 947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약 4억3959만주, 거래대금은 11조4455억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현대차(4.33%) △기아(2.18%) △SK하이닉스(1.87%) △KB금융(1.02%) 등이 상승 마감했다. 특히 인공지능(AI) 수요 확산에 따른 전력기기 업황 호조 기대감에 효성중공업은 100만 원을 넘어서며 '황제주' 반열에 올랐다. 반면 △삼성전자(-0.16%) △삼성전자우(-0.19%) △LG에너지솔루션(-2.02%) △삼성바이오로직스(-1.42%) △NAVER(-1.58%)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시총 상위권 외 종목 중에서는 삼성물산이 6.62%, 삼성생명이 6.91% 오르며 금융·지주사 관련 테마를 이끌었고, △신한지주(3.61%) △하나금융지주(2.58%) △현대모비스(2.61%)도 강세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손해보험(6.85%), 자동차(3.29%), 항공사(2.98%), 증권(2.59%) 등이 강세를 보였고, 반면 IT서비스(-3.56%), 에너지장비(-1.57%), 게임·엔터(-1.04%) 등은 하락했다. 한편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1.10포인트(-0.14%) 내린 799.37에 마감했다. 개인이 2012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95억원, 412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9억2890만주, 거래대금은 6조515억원이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리노공업(1.99%) △에코프로(1.27%) △알테오젠(1.37%) 등은 올랐고, △리가켐바이오(-1.46%) △레인보우로보틱스(-0.74%)는 내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9원 오른 1380.7원에 거래를 마쳤다. 14일 오후 기준 실시간 환율은 1,381.50원으로 추가 상승 중이다. 유로/원은 1610.90원(+0.09%), 국제 금 가격은 3372.20원(+0.24%), WTI(서부텍사스산원유)는 배럴당 68.58달러로 소폭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비트코인 12만 달러 돌파…사상 최고가 경신

비트코인 가격이 14일 사상 처음으로 12만 달러를 돌파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16분 기준 비트코인은 12만219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한화로 약 1억6601만원이다. 최근 비트코인은 급등세를 보이며 연일 최고가를 갈아치우는 모양새다. 지난 30일간 16.07% 올랐다. 미국 의회의 '크립토 위크'(Crypto Week)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의회는 14일(현지 시각)부터 일주일간을 크립토 위크로 지정해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인 지니어스(GENIUS) 법안 등 3개의 가상화폐 법안을 다룰 예정이다. 앞서 미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의 프렌치 힐 위원장은 이번 주가 미 하원에서 '크립토 위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30만원 돌파한 SK하이닉스…‘HBM 독주’에 목표가도 잇단 상향

SK하이닉스가 사상 최고가에 육박하는 주가 흐름을 이어가며 증권가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인공지능(AI) 고성능 반도체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확보한 점이 호실적 전망으로 이어지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1시 25분 기준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1.36%(+4000원) 오른 29만8500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 고가는 30만2500원을 기록하며 이날도 30만원대를 터치했다. 시가총액은 216조9447억원으로 코스피 2위 자리를 지켰다. 앞서 11일에는 장중 30만65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4월 17일 기록한 17만1800원과 비교하면 불과 3개월 만에 73% 넘게 급등한 셈이다. 이번 상승세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의 확산과 함께 고대역폭메모리(HBM) 분야에서의 독보적 입지가 부각된 영향이 크다. SK하이닉스는 현재 엔비디아에 HBM3E 12단 제품을 사실상 독점 공급하고 있으며, 삼성전자는 아직 인증을 통과하지 못한 상황이다. 마이크론은 기술력이 8단 수준에 머물러 있어 당분간 SK하이닉스의 독주 체제가 이어질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도 두드러진다. 6월 이후 이들이 사들인 SK하이닉스 주식은 총 1조5855억원에 달하며, 연초 이후 누적 순매수 규모는 1조9978억원에 이른다. 외국인 지분율은 55.46%까지 높아졌다. 반도체 업종 내에서도 AI 수혜주로 꼽히는 몇몇 종목에만 매기가 집중되는 흐름 속에서 SK하이닉스는 유일하게 고점을 경신 중이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의 상승 여력이 아직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2분기 영업이익은 9조 원 안팎으로 추정되며,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36조7766억원, 2026년에는 46조원까지 확대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등 주요 증권사 16곳은 최근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신한은 38만원, LS증권은 36만원, 삼성과 KB는 34만원을 제시했다. 현재 시가총액이 216조5800억원 수준인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약 370조원)의 60% 수준에 그치고 있어, 실적 대비 저평가 상태라는 분석도 힘을 얻고 있다. PER(주가수익비율)은 8.37배, 추정 PER 기준으로는 7.07배에 불과하며, PBR은 2.53배 수준이다. 이 같은 수치는 AI 수요 확대와 고부가 제품 매출 비중 증가로 수익성이 구조적으로 개선된 점을 감안할 때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SK하이닉스는 올 1분기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제치고 점유율 1위를 기록했고, 2분기에는 전체 메모리 시장에서 삼성과 공동 선두를 기록할 전망이다. 다만 리스크 요인도 존재한다. 삼성전자가 엔비디아 인증을 통과하거나, 마이크론이 HBM3E 12단 양산에 성공할 경우 하이닉스의 독점 지위가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과 마이크론의 시장 진입 속도에 따라 밸류에이션 상승폭이 제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하이닉스의 현재 실적과 수요, 기술 우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하반기까지는 질주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SK하이닉스를 간접적으로 담을 수 있는 투자처로 SK스퀘어에도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SK하이닉스 지분 20.07%를 보유한 SK스퀘어는 지난 4월 18일 8만700원을 기록한 이후 약 3개월 만에 두 배 이상 급등했으며, 지난 1일에는 20만25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바 있다. 펀드 운용 시 개별 종목에 대한 투자 한도가 제한돼 있어 하이닉스 비중을 이미 채운 자금이 SK스퀘어로 몰리는 '우회 투자' 현상도 벌어지면서 투자 대안으로서의 주목도도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AI 반도체 사이클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며 “직접 수혜뿐 아니라 지배구조상 연관된 기업까지 수급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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