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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코스피 ‘매도 폭탄’에도 사들인 종목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매도세를 이어가면서 코스피 2400선이 위태로운 가운데 인터넷·게임 업종과 방산주는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비상계엄 사태 다음 날인 지난 4일부터 20일까지 13거래일 동안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3조344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중 절반가량인 1조6844억원은 삼성전자에 집중됐다. 삼성전자우(2281억원)까지 합하면 2조원에 가까운 규모다. 또 KB금융(4141억원), 현대차(2433억원), 신한지주(1973억원), 고려아연(1005억원) 등이 순매도 상위 종목에 올랐다. 삼성전자에 대한 매도세는 장기간 지속되는 모습이다. 정치적 불안정성에 정책 지속성까지 흔들리면서 연초 외국인 자금이 대거 유입됐던 밸류업주가 직격탄을 맞았다. 외국인은 그러나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 등 불확실성 속에서도 SK하이닉스(3255억원), NAVER(2827억원), LIG넥스원(1037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909억원), 크래프톤(633억원) 등은 장바구니에 담았다. 상대적으로 악재에 둔감한 인터넷·게임과 확실한 수출 호재가 있는 방산으로 시선을 옮긴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기관 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종목을 보면 삼성전자의 순매수액이 505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삼성전기(1700억원), 기아(1420억원), 현대차(1266억원), KB금융(935억원), SK이노베이션(925억원), 카카오(769억원) 등에 매수세가 집중됐다. 기관 순매수 상위 종목은 외국인의 순매도 상위 종목과 상당 부분 일치한다. 기관은 대신 두산에너빌리티(1269억원), LG에너지솔루션(758억원), 하나금융지주(651억원), 한화오션(534억원), SK하이닉스(520억원)를 가장 많이 판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수익률 평균은 각각 1.17%, -0.32%로 큰 차이는 나지 않았다. 다만 정치적 불확실성과 고환율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미국발 통화정책 이슈에 따른 외부 타격까지 받은 만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 이탈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고환율에 금리 인하가 지연될 우려가 겹치면서 자동차, 조선 등 수출업종에 눈길이 가지만, 오히려 경기방어주 성격의 업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 고금리 환경이 마진에 유리한 금융 업종도 대안으로 거론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외국인 1조 매물폭탄에 코스피 2400선 붕괴 위기…코스닥 2% 급락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 매도세에 이틀째 급락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현·선물 시장에서 1조원 넘게 팔아치웠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1.78포인트(1.30%) 내린 2404.15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 대비 6.30포인트(0.26%) 내린 2429.63으로 개장한 이후 낙폭을 키워가며 장중 2389.86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코스피가 장중 24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탄핵소추안 부결 이후 첫 거래일인 지난 9일 이후 9거래일만이다. 외국인이 8183억원, 기관이 880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개인만 7902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는 지난 10월 31일(8583억원) 이후 약 50일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2822억원을 순매도해 현선물 시장 합계 1조1000억원가량을 팔아치웠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발 통화정책 불확실성 우려가 남아있는 가운데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위기 고조, 미국 증시 '네 마녀의 날' 등 이날 밤 미국 증시 방향에 대한 경계심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네 마녀의 날'은 지수 선물과 옵션, 개별주식 선물과 옵션이 동시에 만기를 맞는 날을 일컫는 말로, 증시의 변동성이 매우 큰 특성을 가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으론 삼성전자(-0.19%), SK하이닉스(-3.71%)가 나란히 내렸고 LG에너지솔루션(-3.90%), 삼성바이오로직스(-1.98%), 현대차(-0.71%), KB금융(-1.27%), 신한지주(-1.23%), 현대모비스(-2.4%), 포스코홀딩스(-1.33%) 등 시총 상위 대부분이 약세였다. HD현대중공업(2.16%), 한화오션(3.57%), HJ중공업(12.72%) 등 조선주가 강세를 보였고 셀트리온(0.05%), 기아(0.60%), 네이버(0.24%), 삼성물산(1.04%) 등도 올랐다. 코스닥 지수는 16.05포인트(2.35%) 내린 668.31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0.43포인트(0.06%) 오른 684.79로 출발한 뒤 곧장 하락 전환해 가파른 하향 곡선을 그렸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875억원, 340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1329억원을 순매수했다. 알테오젠(-3.32%), 에코프로비엠(-3.79%), HLB(-0.85%), 에코프로(-4.07%)를 비롯해 리가켐바이오(-3.01%), 엔켐(-3.00%), 셀트리온제약(-2.13%), JYP Ent.(-3.18%), 레인보우로보틱스(-2.29%), 펩트론(-3.68%), HPSP(-3.75%), 루닛(-11.90%) 등 대부분 시총 상위주가 하락했다. 삼천당제약(3.51%), 휴젤(1.63%), 리노공업(0.21%) 정도만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소폭 내렸다. 이날 오후 3시 30분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5원 내린 1451.4원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가상자산업계 “급변하는 시장, 법안 개정 및 美정책 대응해야”

국내 가상자산업계 전문가들이 국내 가상자산 정책의 방향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현재 규제 단계에 머무른 국내 가상자산 관련 법안을 개정, 국제 금융 허브로 도약할 잠재력을 키워야 한다는 점이 강조됐다. 특히 미국의 차기 정부 정책에 발맞춰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20일 국회에서는 '디지털경제 3.0 포럼'이 주최한 디지털 자산 세미나가 개최됐다. 디지털경제 3.0 포럼은 김종민·이성권 등 국회의원으로 구성된 가상자산 정책 연구단체다. 이날 세미나는 각 전문가들이 국내 가상자산 관련 정책의 미래 방향성을 제시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석우 업비트 대표이사 및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 의장, 김병연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김갑래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연사를 맡았다. 기조발제를 맡은 이석우 의장은 가상자산 업계 발전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를 강조했다. 불과 수년 전까지만 해도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에 대한 의구심이 컸지만, 현재는 엄연한 가치를 지녔을 뿐 아니라 정부·기관의 수요가 몰리는 주요 금융자산이 됐다는 것이다. 이 의장은 “시장 초기만 해도 가상자산의 실생활 적용에 대한 의문이 있었지만, 현재는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이 가상자산 장려책을 내놓을 정도로 주요 금융자산이 됐다"며 “관련 정책이 미비한 한국도 세계 5위권 내에 드는 인프라를 갖춘 만큼 5~10년 후 세계 금융시장의 허브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트럼프 당선인은 1기 정부 시절 가상자산에 비판적인 태도를 보였지만, 이번 대선 때는 '친 가상자산'을 자처할 정도로 태도가 바뀌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등 정부 요직에 가상자산에 호의적인 인사를 배치하고, 전략물자 비축 대상으로 비트코인을 선정하는 등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 대표는 “최근에는 미국 공화당에서 비트코인 전략자산 비축법안을 냈는데, 미 상하원에서 공화당이 다수당이 되면서 실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차기 트럼프 정부가 가상자산 장려 정책을 내놓는 것은 미국의 달러 패권을 공고히 하겠다는 통화 전략이 기저에 깔려 있는 것"이라며 “일본 등 금융 선진국도 이에 대비하고 있는데, 한국은 규제 단계에만 머물러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뒤이어 발표를 맡은 김병연 교수는 올해 시행한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이 △시세 조정 방지 △이용자 보호 강화 등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법적 정의의 불명확성으로 인해 시장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법은 가상자산을 포괄적으로 정의하고 있지만, 다양한 유형의 디지털 자산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며 세분화된 규제 체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증권형 가상자산, 결제용 스테이블 코인 등 다양한 디지털 자산 유형에 적합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가상자산 시장을 규제하면서 발전도 함께 촉진하는 법안인 'MiCA(Markets in Crypto-Assets)'를 예로 들며 “포괄적이면서도 세부적인 규제를 마련해 국제적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김갑래 연구위원은 트럼프 정부 시기의 스테이블코인 중심 디지털자산 기축통화 정책이 한국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테더(Tether) 등 스테이블 코인을 통해 달러 패권을 블록체인망으로 확장, 디지털 위안화와 디지털 유로화를 견제하며 달러 화폐의 위치를 공고히 하려 한다는 것이다. 김 연구위원은 “트럼프 행정부가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해 블록체인 기반 지급결제망을 구축하고, 이를 통해 기존의 달러 패권을 더욱 강화하려는 움직임은 국내 정책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고 지적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인터뷰] 태평양AWMC③ 복잡한 승계 분쟁도 OK…“승계 맛집 거듭나겠다”

“승계 관련 분쟁은 발생 빈도가 잦아지고 나날이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상속, 세금, 인수합병(M&A) 등 승계와 유기적으로 연결된 사건들을 처리해온 노하우를 토대로 의뢰인들에게 '승계 맛집'으로 평가받고 싶습니다." 박성용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는 승계 분쟁의 가장 중요한 점은 오랜 기간 축적된 노하우와 업무 처리 속도를 꼽으며 “태평양의 '원스톱 토탈 서비스'를 통해 의뢰인에게 최적의 결과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19일 는 서울시 종로구 법무법인 태평양에서 태평양의 자산관리승계센터(이하 AWMC) 소속 박성용 변호사(사법연수원 36기), 부광득 변호사(사법연수원 36기), 조학래 회계사를 만나 기업 자산 승계 문제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법무법인 태평양은 가업승계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온 로펌이다. 10년 전부터 대형 법무법인 최초로 승계 업무만을 전담하는 가업승계팀을 운영해왔고 지난 2022년 9월 팀을 센터로 승격, AWMC를 출범해 전문성을 높였다. AWMC에는 자산승계, 세금, M&A 등 다양한 분야의 변호사, 회계사, 세무사를 비롯한 베테랑 전문가 약 50여명이 대거 포진해 있다. 승계는 좁은 의미에서는 가족 간 자산 승계를 의미하지만 스펙트럼이 굉장히 넓다. 그렇기 때문에 AWMC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의 노하우를 한 곳으로 집약해 의뢰인에게 최적의 결과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AWMC에 따르면 최근 승계 관련 분쟁이 늘어나면서 AWMC에 접수된 올 상반기 조세·상속 소송, 자문 사건은 센터 설립 초기인 2022년 하반기 대비 약 4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승계 관련 통합자문 사건 건수도 두 배 수준으로 늘어났다. 박 변호사는 “AWMC는 사건이 접수되면 의뢰인들이 어떤 단계에 있는지, 어떤 일을 우선 처리해야 하는지 등을 안내하는 역할"이라며 “예를 들면 부모가 사망했을 경우에 대다수의 의뢰인들은 처음 겪는 일이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빠르게 파악하기 어려워하는데 이때 AWMC가 도움을 드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AWMC가 집중하는 분야는 고액 자산가의 해외 이민이다. 우리나라의 높은 세 부담을 피해 상속·증여·배당소득세가 없는 싱가포르로의 이주를 고민하는 고액 자산가들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어서다. 기존에 이주 1순위 국가였던 미국은 면세 한도인 300억원을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서는 과세 대상으로 포함한다. 그래서 자산 규모가 300억원이 넘는 초고액 자산가들은 미국보다는 싱가포르를 선택하는 추세다. 부 변호사는 “이주 관련 수요가 있기 때문에 싱가포르에 있는 로펌, 투자자문사와 업무협약을 맺고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며 “싱가포르에서도 한국에서 이주 수요가 많다는 것을 인식하고 한국 자산가들을 상대로 영업하기 위해 현지에서 직접 저희 쪽으로 협업을 제안해오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AWMC와의 일문일답. -다른 로펌 내 승계팀과의 차별화 전략이나 AWMC만의 경쟁력은. ▲다른 대형 로펌에서도 자산의 관리와 승계에 관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법무법인 태평양은 승계에 관해 10년 이상 누적된 경험을 보유하고 있고 다수의 주요 사건들을 성공적으로 처리해온 전문성이 있다. 각 전문가들이 의뢰인의 요청에 대해 최대한 신속하고 정확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에 방점이 있다. 우선 사건에 접근하는 속도부터 다르다. 사건이 접수될 때마다 하나씩 검토하고 사건에 해당하는 세법을 찾다보면 결과물을 도출해내기까지 시간이 지체될 수밖에 없다. AWMC는 다양한 전문가들이 한 데 모여 협업해 토털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사건에 일관성 있게 대응할 수 있고 사건 처리 시간도 단축시킬 수 있다. -AWMC 토털 서비스를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승계에 관한 사건은 단 건으로 끝나는 경우는 없다. 짧으면 1~2년, 길면 10년 이상 소요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긴 시간 동안 전문가들이 개별적으로 대응하는 경우에는 일관성 없는 대응을 하게 되고 결국 의뢰인에게 불리한 결과가 초래되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다방면의 전문가들이 신속하고 유기적인 협업을 하는 AWMC의 원스톱 서비스는 이러한 상황을 막고 의뢰인에게 최적의 결과를 제공할 수 있다. -상속, 승계 관련 분쟁이 늘어나는 추세다. 출범 당시와 비교했을 때 시장의 가장 큰 변화는. ▲2022년에 비해 법률시장에서 승계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높아졌고 이혼 사건에 관한 관심도 굉장히 높아졌다. 기업형 자산가는 물론 개인 자산가들이 크게 늘어났고 고액의 상속 증여세율 때문에 이민을 고려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특히 싱가포르로의 이주가 많아진 이유는. ▲초고율의 상속세 때문이다. 싱가포르로 이주하는 경우 아예 상속·증여세가 없고 일정 금원 이상을 투자하는 경우 법인세가 면제되는 파격적인 이익이 있다. 특히 수천억대의 자금을 갖고 있는 3040 젊은 부자들 즉, '영리치'가 최근 굉장히 증가하는 추세다. 이들은 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싱가포르로의 이주를 많이 고려한다. 또 싱가포르는 우리나라와 시차가 크게 차이 나지 않기 때문에 한국과 싱가포르를 오가는 생활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점에서 최근 이주지로 많이 대두되고 있다. 다만 국내 부동산 등 주요 자산을 처분해야 하고 거주의 본거지를 해외로 이전해야 하는 문제는 있다. -AWMC의 목표는. ▲문제 처리 역량과 AWMC를 향한 의뢰인의 신뢰를 더 키우고 싶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우리나라 주요 대기업과 중견기업들의 승계 역사와 법률적 쟁점을 정리하고 있다. 승계나 신탁에 관한 전문가들을 초빙해 강연도 들으면서 전문성을 높이고 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예탁원 “12월 결산 회사 배당 받으려면 26일까지 매수”

한국예탁결제원은 12월 결산 상장법인의 배당을 받으려면 오는 26일까지는 해당 회사의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고 20일 밝혔다. 12월 결산 상장법인의 배당 대상이 되려면 통상 올해 12월31일 기준으로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그러나 주식은 매수하면 당일이 아니라 2영업일 뒤 결제돼 주주 증권계좌에 보유 사실이 반영된다. 이번 달 31일은 증시 휴장일인 만큼 30일에서 2영업일을 빼면 올해 내 주식을 보유할 수 있는 마지막 날은 26일이 된다. 만약 하루 늦게 27일 매수하면 주식 결제는 내년 1월 2일에 이뤄져 올해 연말 기준으로는 주식 보유를 인정받을 수 없다고 예탁결제원은 설명했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회사가 정관을 변경해 결산 배당기준일을 12월 31일이 아닌 다른 날로 정한 경우도 있다. 이때는 공시로 기준일을 확인해 2영업일 전에 매수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예탁결제원은 또 실물주권 보유자는 31일까지 증권사 계좌에 전자 등록하거나 '명의개서(실물 주권에 이름을 적고 주주명부에 등재하는 것)'해야 배당에 대한 권리를 인정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실물주권이 전자 등록 대상이 아닌 경우엔 31일까지 명의개서 대행회사를 찾아 명의개서하거나, 27일까지 증권사 지점을 방문해 계좌 입고를 해야 한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환율 급등’ 수혜 더블유게임즈 강세

더블유게임즈가 20일 장초반 강세다. 원·달러 환율의 급격한 상승세가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1분 현재 더블유게임즈는 전 거래일 대비 2.02% 증가한 5만5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19일에는 전날보다 3.3% 오른 5만4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 기조에서 더블유게임즈가 실질적인 수혜를 얻을 것이란 분석이다. 해외 매출 비중이 높고 달러 자산을 상당한 규모로 보유한 기업의 경우 환율 상승은 순이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더블유게임즈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더블다운카지노, 더블유카지노 등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게임 서비스는 구글·애플·페이스북과 같은 플랫폼을 통해 이뤄지며 해외 매출이 100% 비중을 차지한다. 최근 금융투자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1500원까지 오를 것이란 진단이 나온다. 노무라증권은 “달러 강세와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을 고려했을 때 내년 2분기에서 3분기에 1500원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현대그린푸드, 밸류업 발표에 단체급식 성장세까지 호재 많아 [KB증권]

KB증권은 20일 현대그린푸드에 대해 현금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 소각 발표 등으로 밸류업 정책 수혜를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성현동 KB증권 연구원은 “현대그린푸드는 지난달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하면서 밸류업 맛집으로 거듭났다"며 “내년 중간배당을 100억원, 결산배당을 100억원으로 하고 오는 2028년까지 자사주 10.6% 상당을 균등 매입하고 매입 연도 내 소각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성 연구원은 그러면서 런치플레이션(물가 상승으로 점심 값이 오르는 현상)에 따른 단체 급식 사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성 연구원은 “현대그린푸드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따르면 지난 2019년 평일 중식 기준 일 32만식 수준이었던 식수가 올해 2분기 36만식까지 증가했다"며 “단체급식 부문 매출 역시 지난해 3분기 누적 6563억원에서 올해 3분기 누적 7549억원으로 15%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외식 물가 상승에 따라 구내식당 제공이 기업복지에 중요한 요소로 인식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며 “범현대그룹 외에도 전국 5개 차병원, 경찰대학 등 신규 사업장 확보가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성 연구원은 “올 3분기 현대그린푸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한 5870억원을, 영업이익은 37.5% 증가한 337억원을 기록했다"며 “단체급식부문이 18.9% 증가한 2686억원, 외식사업부문이 10% 증가한 627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대한항공, 아시아나 인수 특별 상여 지급…4분기 실적 하회 예상 [대신증권]

대신증권이 20일 대한항공에 대해 불안정한 정국에도 국제여객 수요가 견조하다고 진단했다. 다만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따른 특별 상여금 지급으로 4분기 실적은 전망치보다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는 3만3000원을 유지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매파적 발언 등으로 환율이 치솟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인바운드·아웃바운드 여객 수요는 견조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양 연구원은 “불안정한 정세 및 높은 환율에 단기적으로 수요가 위축될 가능성은 있지만 정국 안정 시 회복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정국 안정 시 아시아나 인수에 따른 항공화물부문의 높은 시장 경쟁력 등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4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을 하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양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따른 특별 상여금 지급으로 올 4분기 실적은 직전 추정 및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라며 “지난해 유럽노선의 높은 기저, 중국 노선에서의 수요 회복 더딘 효과 등으로 국제여객 수익률은 예상치를 하회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4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4552억원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할 전망이다. 양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 지분 취득에 따른 연결 손익 반영은 내년 1분기부터 시작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삼성E&A, ROE 축소 대응 필요...목표가 ↓ [유안타증권]

유안타증권이 20일 삼성E&A에 대해 비화공 수주 둔화로 인한 자기자본이익율(ROE) 하락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종전 3만3000원에서 2만95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그대로 유지했다. 유안타증권은 삼성E&A가 올 4분기에 매출액 2조6000억원, 영업이익 22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 17%씩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장윤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비화공 부문의 신규수주가 부진한 영향으로 매출액 감소는 불가피하다고 판단한다"며 “다만 올 매분기 반복되고 있는 정산이익 효과로 추세적으로 낮아지고 있는 원가율을 반영해 시장 눈높이를 초과하는 영업이익 규모와 수익성 실현을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장 연구원은 “디레이팅(주가 평가 수준이 낮아지는 현상)이 종료되기 위해서는 비화공 수주 감소와 내년 감익에 따른 ROE 축소에 대한 대응책이 필요하다"며 “이를 확인할 수 있는 내년 초 실적발표 시점이 주가 흐름에 있어 중요한 변곡점이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현대해상, 투자의견·목표주가 하향…배당 중단 우려 [DB금융투자]

DB금융투자는 20일 보고서를 통해 현대해상에 대한 투자의견을 '유지(HOLD)'로, 목표가도 2만6900원으로 하향했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금리 하락으로 인한 기타포괄손실 확대와 해약환급금준비금 증가로 인해 올해에는 배당을 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배당이 없어 기존 타겟밸류에이션은 의미가 없어졌다"고 밝혔다. 2023년 국고 10년물 금리가 30bp 하락하면서 기타포괄손실이 확대되고, 해약환급금준비금이 증가한 점이 주요 원인이다. DB금융투자는 이러한 재무적 압박으로 현대해상이 연말 K-ICS 비율 150%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하며, 후순위채 발행 가능성을 언급했다. 실손보험 및 비급여 관련 제도의 개선이 배당 재개를 위한 변수였으나 최근 정치적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단기적 추진 가능성이 낮아졌다. 향후 배당 재개를 위해서는 해약환급금준비금 관련 제도 완화, 금리 상승, 실손보험료 대폭 인상, 비급여 보상 체계 개선 등이 필요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배당관련 부정적 전망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투자의견 하향이 늦었던 이유는 추진되고 있던 실손보험 및 비급여 관련 제도 개선에 일말의 기대를 걸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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