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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텍코리아, 2분기 분기 역대 최대 실적 예상[하나증권]

하나증권이 펌텍코리아의 2분기 역대 최고 실적을 예상했다. 18일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2분기가 전통적으로 강세 분기이며, 5월이 특히 견조하나 6월도 지속되며 계절성 약화되고 있다"면서 “고객사의 수출 물량 확대로 대량 발주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어 “펌텍코리아는 대형사보다 중소 인디 브랜드향 매출 기어도가 높아 과거 수주는 소량으로 자주 발주했으나, 최근은 주문 물량의 단위가 증가된 모습이다. 현재 특정 품목의 쇼티지가 나타나고 있으며, 펌텍코리아의 경우 전략 제품인 스틱과 펌프 제품이, 부국티엔씨의 경우 튜브 수요가 강한 상황이다"고 진단했다. 그는 “해외의 경우, 가장 큰 변화가 글로벌 점유율 1위 고객사의 공식 협력업체로 승격된 점"이라면서 “본격 물량 증가는 아직 나타나지 않으나 납품 카테고리가 증가됐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E사 또한 전분기 대비 증가, 고가 브랜드 쿠션 수주 받고 있다"면서 “이와 함께 글로벌 고객사 여러 곳과 거래가 확대되고 있고,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고객사와의 직거래 확대를 목표한다"고 덧붙였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증시 종합] 삼전·LG엔솔·셀트리온·KB금융·에코프로·엔켐 등 주가↓

17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14.32p(0.52%) 내린 2744.10에 마쳤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수는 전장보다 3.59p(0.13%) 내린 2754.83으로 출발해 한때 상승 전환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내 낙폭을 키웠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9원 오른 1381.2원에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426억원 순매도해 4거래일 만에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기관은 1387억원 순매도해 3거래일 연속 순매도세였다. 반면 개인은 3115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앞서 코스피는 4거래일 연속 상승해 종가 기준 연고점을 경신했다. 그러나 이날 국내 증시는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감이 산재한 데다 중국 경기지표 부진, 유럽발 정치 불안 등에 투자 심리가 악화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5월 중국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5.6% 늘어 시장 전망치(6.0%)를 밑돌았다. 아울러 중국 5월 70대 주요 도시 신규(신축) 주택 가격은 전월 대비 0.7% 하락해 지난 4월 하락률(0.6%)을 하회해 11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다만 5월 소매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3.7% 늘어 시장 예상치(3.0%)를 웃돌았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1.88%)가 나흘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고 LG에너지솔루션(-3.58%), 삼성바이오로직스(-0.14%), 셀트리온(-1.96%), KB금융(-3.21%) 등이 일제히 내렸다. 반면 SK하이닉스(0.90%)는 52주 신고가를 경신했고, 한미반도체(0.11%) 등도 올랐다. 아울러 인도 법인의 기업공개(IPO) 추진 소식에 현대차(3.92%)가 52주 신고가를 기록했고 기아(5.22%)도 올랐다. 업종별로 보면 운수창고(-1.40%), 화학(-1.27%), 전기전자(-1.23%) 등이 내렸으며 음식료품(3.32%), 운수장비(3.09%), 전기가스업(0.88%) 등은 올랐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3.23p(0.37%) 내린 858.96에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06p(0.24%) 내린 860.13으로 출발해 장중 상승 전환했다. 그러나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60억원, 기관은 672억원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1607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에코프로비엠(-0.80%), 에코프로(-2.31%), 엔켐(-7.07%) 등 이차전지주와 셀트리온제약(-0.64%), 클래시스(-3.80%) 등이 내렸다. 알테오젠(0.94%), HLB(1.44%), 리노공업(2.11%), HPSP(2.37%) 등은 올랐다. 이날 하루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 12조 2420억원, 코스닥시장 8조 3850억원으로 집계됐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이복현 배임죄 폐지론 성급...CEO에 면죄부” 전문가들 일침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배임죄를 폐지해야한다고 주장한 것을 두고 금융권 및 지배구조 관련 전문가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최근 금융권에 횡령 사고가 끊이질 않는 상황에서 배임죄를 폐지할 경우 배임죄와 함께 적용되는 다른 법안들도 자칫하다 힘이 빠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밸류업 정책이 좀처럼 효과를 보지 못하는 가운데 상법상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주주로 확대하는 한편, 배임죄를 폐지해야 한다는 '맞교환'을 제시한 것은 주주 권익 보호, 이사회 내부통제 강화 등 여러 방면에서 바람직한 접근법이 아니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즉 우리나라에서 과도하게 남용되고 있는 배임죄는 폐지, 혹은 개선하는 방향으로 가되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주주로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별도의 논의가 필요하다는 데 무게가 실린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최근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의 저평가)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에 주주를 포함하고, 배임죄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행 상법 제382조의3에서는 이사가 회사를 위해 그 직무를 충실하게 수행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는데, '충실 의무' 대상에 주주를 추가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원장은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이 주주로 확대될 경우 주주로부터 배임죄로 고발을 당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배임죄를 폐지해야 한다"며 일종의 당근책을 제시했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이 원장이 사실상 현 정부의 '스피커 역할'을 자처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가 배임죄 폐지론을 꺼내들 경우 여소야대 정국에서 야당의 거센 공세에 직면할 수 있는 만큼 이 원장이 정부의 메시지를 대신 전달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취지다. 전문가들은 이사의 책임 확대와 배임죄 폐지를 두고 마치 '협상'의 대상으로 삼는 듯한 이 원장의 메시지가 자본시장에 또 다른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에서 과도하게 남용되고 있는 배임죄에 대해서는 개념을 명확하게 하는 식으로 제도를 손보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이사 충실 의무 대상을 주주로 확대하는 방안은 배임죄와 별개로 접근해야 한다는 비판이다. 특히나 최근 금융권에서 횡령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가운데 배임죄를 폐지할 경우 자칫 금융권을 비롯한 대기업 재벌, 최고경영자(CEO)에게 면죄부를 주는 식의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데 무게가 실린다. 실제 우리은행 영업점에서는 최근 한 직원이 대출금을 빼돌리는 식으로 100억원 가량을 횡령한 사실이 적발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으로 구속됐다. 작년 8월 롯데카드에서는 직원들이 협력업체 대표와 공모해 부실한 제휴 계약을 맺고, 105억원을 협력업체에 지급하도록 한 뒤 이를 페이퍼컴퍼니 등을 통해 빼돌린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해당 사안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21대 국회 때부터 금융권 횡령 등 각종 금융사고에 대해 이사의 책임을 강화하는 쪽으로 개정안들이 많이 발의됐는데, 해당 법안이 통과되면 은행장이나 금융지주 회장들은 배임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며 “횡령은 배임죄와 엮여있고, 배임죄는 손해배상, 즉 민사와도 직결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부에서는 민사소송을 통해 배임으로 인한 회사의 손해분을 회복하면 되기 때문에 배임죄까지 적용하는 것은 과도하다는 주장이 있다"며 “그러나 배임죄로 인한 손해분에 대해 피해회복이 70% 이상 이뤄지지 않으면 양형에 반영이 안 되기 때문에 경중을 낮추기 위해서라도 (당사자가) 서둘러 피해회복에 나서는 경향이 있다. 즉 민사 손해배상에 대한 담보를 확실하기 잡기 위해서라도 배임죄 처벌 조항은 살아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횡령사고에 대해 민사법 손해배상만 적용하면 피해분에 대해 구제받기 어렵고, 시간도 오래 걸린다는 설명이다. 반면 배임죄는 제도를 손질하되, 횡령 등 각종 금융사고는 별개의 법을 적용해 책임을 묻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있다. 최준선 성균관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는 “배임, 횡령죄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독일, 일본도 있지만, 일본과 독일은 배임죄 대신에 절도죄나 사기죄를 적용하고 있다"며 “과도하게 남용되고 있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죄를 폐지하는 한편, 이사의 의무를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협상의 대상이 아닌) 다른 차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특히나 배임죄 폐지 여부와 별개로 이사 충실 의무 대상에 '주주'를 명시하면, 이사회 차원에서 보수적으로 의사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지배구조에 정통한 한 전문가는 “이사회 입장에서는 회사의 이익과 주주의 이익이 상충될 때 어떻게 결정해야 할지, 주주의 이익이 앞선다고 해도 대주주 이익과 소액주주 이익이 상충될 때 어떤 방식으로 의사결정을 내려야 할지에 대해 판례로 확립된 부분이 없다"며 “통상적으로 (법에는 명시돼있지 않지만) 이사가 업무를 수행할 때 회사의 이익뿐만 아니라 주주의 이익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인지하는 상황에서 이를 명문화할 지는 다른 문제"라고 설명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AI 바람’ 변곡점 맞이한 보험업계…자동화 움직임 속속

보험업계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보험서비스를 마련하는 등 디지털로의 변환 바람이 본격화되고 있다. 다만 최근 확대되고 있는 생성형 AI 활용에 있어 범용성에는 아직까지 한계 따른다는 평가도 나온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보험사들은 업무 프로세스 자동화와 간편심사 등을 중심으로 기존 머신러닝 기반 AI 활용이 활발해지고 있다. 지난달 27일 흥국화재는 고객과 전화상담원이 실시간으로 같은 화면을 보며 보험 가입을 진행할 수 있는 보이는 텔레마케팅(TM) 서비스를 모든 상품으로 확대했다. 미러링 기술을 이용해 모바일 화면과 전화상담원이 보는 PC 화면을 거울처럼 실시간으로 일치시키는 기술을 활용했다. 이를 통해 보험가입 소요시간을 기존 90분가량에서 평균 35분으로 단축했다. 신한라이프는 지난 2월 고객 편의성을 높이고자 AI 기반 보험금 신속지급 서비스 'S-패스(Smart Claims Pass)'도 선보였다. S-패스는 고객이 보험청구 유형과 진료정보를 입력하고 보험금을 청구하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분석해 심사과정 없이 즉시 보험금을 지급하거나 우선 심사로 분류해 신속하게 처리하는 서비스다. 메트라이프생명도 '인공지능 기반 광학식 문자 인식 시스템 (AI OCR)'을 통해 고객의 보험금 청구를 빠르게 심사하고 지급하는 프로세스를 마련했다. 시스템 도입으로 인해 입원을 수반하지 않는 간단한 보험금의 경우 5분 이내로 지급 처리가 가능하다. 의사 진단서나 소견서의 자연어까지 인식하는 등 업계 최고 수준의 고도화된 기술을 도입했다. 메트라이프는 보험금 자동지급 범위를 전체의 30%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ABL생명도 사고보험금 실시간 지급 서비스에 AI OCR 솔루션을 탑재했다. 실시간 지급 조건 충족 시 고객이 업로드한 병원진단서 등의 이미지 속 데이터가 자동으로 추출, 입력돼 보험금이 고객의 계좌로 실시간 지급된다. 동양생명은 고객 응대를 위한 인공지능(AI)컨택센터를 구축해 운영 중이다. 이 회사는 지난 2021년 11월 네이버 클라우드와 협업해 AI컨택센터를 도입했다. 고객의 상담 문의에 AI를 통한 응대가 가능하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도입 후 AI를 통한 고객안내 비율은 지속적으로 상승해 2022년 12월 기준 80%대를 기록했다. AI 기술을 보유한 회사와 협업해 고도화된 서비스 개발에 나서는 움직임도 나오고 있다. DB손해보험은 지난 4월 인슈어테크 전문기업 에이아이포블록체인과 비전AI 및 생성형AI분야 협력사업을 진행 중이다. DB손해보험은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지난달 AI기반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참가기업을 모집하기도 했다. 선발된 스타트업엔 비즈니스 연계, 인슈어테크 전문가 컨설팅, 전략적투자 검토 등의 혜택을 지원해 보험 비즈니스 진출을 도울 예정이다. ABL생명은 앞서 네이버클라우드와 'AI 기반 보험서비스 확대를 위한 비즈니스 협력'을 맺고 AI 기반 보험서비스를 확대하고 디지털 금융 혁신을 위한 협업에 들어갔다. ABL은 올해 중 네이버의 대규모 AI인 하이퍼클로바X를 활용해 주력 보험상품 약관과 ABL라이프케어(자동 보장분석) 분석 결과를 학습해 FC(재무 컨설턴트)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KB손해보험은 화재보험협회와 함께 신종 위험에 대한 머신러닝 기반 생태계 구축에 들어갔다. 화재보험협회가 보유한 방대한 위험 분석 데이터를 융합해 고도화된 AI 기반의 위험예측 모델을 구축할 전망이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해 6월 M2E(Move to Earn) 서비스 앱 '가자고' 개발사인 이지테크핀과 업계 최초로 임베디드 보험이 결합된 보험 아이템을 출시했다. M2E 서비스는 걷기 등의 운동을 하면 리워드를 얻을 수 있는 서비스로 블록체인 기반과 가상화폐 및 대체불가토큰(NFT) 등을 연계하며 최근 유저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서비스다. 아울러 지난해 8월부터 AI기술을 활용한 시나리오 기반 보험사기(허위·과다입원) 유의자 발굴 모듈을 도입해 보험사기 관리에도 효과를 보고 있다. 최근 업계에서의 이 같은 AI 도입으로 인한 효과는 점차 늘어나고 있다. DB손해보험의 경우 빅데이터 기반의 고객 맞춤형 설계와 사전 인수심사를 원스탑으로 제공하는 'AI비서(사전U/W) 시스템'을 지난해 6월 최초 도입한 뒤 월 6000명의 설계사가 10만명 이상의 고객을 대상으로 3억원의 계약을 체결할 정도로 높은 활용도를 나타내고 있다. 보험업계는 사내 업무절차를 자동화하고, 임직원 업무수행의 보조역할에서 도움을 받아 효율성을 증진하며, 고객과의 소통에 신속한 대응을 제시해 보다 나은 보험소비 경험을 제공하는데 AI를 활용하는 움직임이 보다 커질 전망이다. 특히 다양한 위험관리를 위한 서비스 제공에 생성형 AI를 활용하면 개인화된 맞춤 보험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아직 생성형 AI를 활용할 수 있는 수준은 초기 단계라는 평가가 따른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설명 가능성, 신뢰성, 편향성, 개인정보, 사이버 리스크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데서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보험연구원은 “기존 AI 활용에 따른 이슈와 함께 생성형 AI의 등장은 할루시네이션(환각), 오정보의 생성·확산으로 피해가 확대될 수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한계기업’ 한국유니온제약, 최대주주 새로 오는데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

한국유니온제약이 신용등급 하향 위기에 처했다. 매출은 꾸준히 발생하지만 수익성이 저조해 수년째 실적 부진의 늪에서 나오지 못하고 있다. 자금조달을 위해 끌어들인 차입금으로 이자비용도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 이에 최대주주 변경 등 변화를 모색하고 있지만, 단기간 내 재무구조 개선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보인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기업평가는 코스닥 상장사 한국유니온제약의 신용등급 전망을 'B/안정적'에서 'B/부정적'으로 하향했다. 신용등급은 통상 BB+ 이하를 투자부적격(투기) 등급으로 분류한다. 개중 B+~B- 등급 기업은 현재로서는 채무상환능력이 있지만, 향후 경제상황 등에 따라 채무불이행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본다. 한국유니온제약은 현재 3년 넘게 적자 지속 중이다. 지난 2020년 영업이익 적자전환을 시작으로 2022년(13억원 흑자)를 제외하고는 모두 손실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4년 내내 적자를 유지하고 있다. 작년 말에는 11가지가 넘는 품목에서 632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거뒀다. 그런데 매출원가는 423억원으로 매출의 67%를 차지한다. 국내 제약사의 평균 원가비율이 50%대인 점을 감안하면 높은 수준이다. 기본적으로 시장경쟁력이 크지 않은 제네릭 의약품들인데다 작년 약가인하 정책, 재고자산 폐기에 따른 결과다. 여기에 261억원에 달하는 판관비가 더해져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유통대행사(CSO) 이용에 따른 수수료 지출도 판관비 증가의 주요인으로 분류된다. 전체 판관비 261억원 중 CSO향 수수료를 포함한 지급수수료가 155억원을 차지한다. 이 지급수수료를 제외하면 작년 1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이자비용도 눈덩이처럼 불어 한국유니온제약은 이미 한계기업으로 분류된다. 통상 기업이 3년 연속 영업이익으로 금융이자도 못 낼 경우 한계기업으로 분류돼 투자자들에게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유니온제약의 이자비용은 지난 2020년 6억6700만원, 2021년 22억2900만원, 2022년 28억4300만원, 2023년 41억1200만원 순으로 급증했다. 올 1분기 기준 부채비율은 230%, 차입금의존도는 41.2%에 달한다. 흔히 시장에서는 부채비율 200%, 차입금의존도 40%가 넘어갈 경우 재무 위험 수준으로 해석한다. 또한 1년 이내 만기가 도래하는 단기차입금 비중이 총차입금의 92%를 차지하고 있어 유동성 대응 능력이 우려된다. 최근에도 자금 차입이 지속되고 있다. 오랜 기간 시달린 실적부진으로 보유 현금이 바닥을 보인 탓이다. 작년 200억원 규모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하고도 연말 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이 66억원에 불과했는데, 올 1분기 기준 43억원으로 더 크게 축소돼 5월 50억원 규모 전환사채(CB) 발행을 또 결정했다. 최근 한국유니온제약이 최대주주 변경이라는 특단의 조치를 선택했음에도 재무개선 가능성이 작아 보이는 점도 이런 이유에서다. 백병하 대표이사 등이 보유한 한국유니온제약 지분 22.6%를 NBH캐피탈이 인수하며 내달 말 최대주주가 변경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NBH캐피탈이 경영권을 잡은 후 포트폴리오 개편 등 구조조정을 통해 수익성 확대를 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자본적 지출이 현금 창출을 제약하고 있고, 신약을 개발하려면 그에 상당한 시간과 연구개발비용이 필요하다. 더불어 작년에 발행된 200억원어치 BW 조기상환청구권 행사 가능시기가 오는 9월부터 도래할 예정이다. 불과 1~2개월 내 NBH캐피탈에 의해 수익성이 급격히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 이에 어떻게 대응하는지 모니터링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국기업평가에서 신용등급 전망 하향도 이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유준기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이번 주식 양수도 계약 체결로 제3회 BW에 대한 최대주주 변경 금지 조항을 위배해 조기상환 청구권이 사채권자에 주어진다"며 “최대주주 변경이 마무리되면 사채권자는 기한 이익 상실을 선언할 수 있어 재무부담 발생에 따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따따블’ DS단석, 블록딜 우려 고조에 주가도 급락세

지난해 역대 세 번째로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 상승)을 기록했던 DS단석의 상장주식 의무보유 해제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블록딜(시간외 대량 매매)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는 22일 DS단석 상장주식 중 297만2104주에 대한 의무보유가 해제된다. 의무보유등록이란 최대주주 등이 소유한 주식을 일정기간동안 처분이 제한되도록 한국예탁결제원에 전자등록하는 제도다. 상장 직후 매도할 경우 곧바로 주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의무보유 기간을 정함으로써 일반 투자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DS단석의 이번 의무보유 해제 물량은 총 발행주식(586만1404주)의 50.71%로 절반에 달한다. 지난달 말 기준 DS단석의 최대주주인 한승욱 대표이사와 자녀인 한수현이 보유한 주식이 40.64%(238만2104주)이며 나머지 59만주(10.07%)는 벤처금융 및 전문투자자 등 보호예수 필요 주주 물량이다. 개인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것은 전문투자자의 보유 주식이다. 투자자들은 전문투자자의 의무보유등록이 해제되면 DS단석의 2대주주인 스톤브릿지캐피탈(이하 스톤브릿지)이 블록딜을 통해 투자금 회수에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서 스톤브릿지는 DS단석 상장 당시 지분 109만주(18.6%)를 보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 4월 한 차례 보호예수가 해제되면서 스톤브릿지는 지분 21만주(3.59%)를 블록딜로 팔아치웠다. 스톤브릿지의 DS단석 지분율은 18.6%에서 15.01%로 낮아졌다. 이후 스톤브릿지는 지난달 29일 2차 블록딜을 통해 23만5429주(4%)를 처분했다. 지분율은 15.01%에서 11.01%로 떨어졌다. 상장 5개월여 만에 보유 주식 수는 109만주에서 64만5471주로 줄어들었다. 스톤브릿지가 두 차례 블록딜을 통해 자금 회수에 성공했기 때문에 또 한 번 블록딜이 단행될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자들 사이에서 커진 것이다. DS단석은 재활용 전문 기업으로 바이오에너지, 배터리 리사이클, 플라스틱 리사이클 등의 사업을 하며 지난해 12월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했다. 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10만원) 대비 300% 오른 40만원을 기록하면서 케이엔에스, LS머트리얼즈에 이어 역대 세 번째 따따블 종목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2대 주주의 블록딜 여파로 주가는 곤두박질치고 있다. 이날 DS단석은 전 거래일 대비 1.53% 하락한 9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장 첫날 대비 75% 하락한 수준이다. 스톤브릿지의 1차 블록딜이 추진된 지난 4월3일 DS단석 주가는 5.4% 하락했고 2차 블록딜이 진행된 지난달 29일에는 하루 만에 14.30%가 하락하며 상장 이후 최초로 10만원선이 무너졌다. 다음달 '블록딜 사전 공시의무제도'가 시행되는 점 또한 블록딜 우려를 높이고 있다. 다음달 24일부터 상장사 임원이나 지분율 10% 이상인 주요 주주는 발행주식 수의 1% 이상 지분을 거래할 때 가격, 수량, 기간을 블록딜 최소 30일 전까지 공시해야 한다. 위반 시 최대 20억원의 과징금이 부과된다. 주주들의 급작스러운 블록딜로 인해 주가가 하락해 투자자들이 피해를 보는 사례를 막겠다는 취지다. '블록딜 사전 공시의무제도'는 다음달 24일부터 시행된다. 하지만 제도 시행을 앞두고 공시의무 이전에 블록딜을 서둘러 추진하는 움직임이 늘어나고 있다. 블록딜은 투자금 확보 성격이 짙은데 이를 미리 공시하게 되면 불안감에 투심이 위축되고 주가가 빠질 수 있어서다. 주가가 하락하면 취득원가가 낮아져 매각 대금 자체가 줄어들 수 있어서다. 최근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엔켐 등의 주요 기관 투자자들이 블록딜로 지분을 대량으로 매각한 사례가 늘어난 것도 이러한 영향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기관들이 블록딜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면 공시의무제가 시행되기 전에 매각하려는 움직임이 늘어날 수 있다"며 “일반 개인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블록딜로 인한 주가 하락을 우려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치솟은 한국가스공사 주가, 동해가스 보단 미수금 해소가 우선

한국가스공사 주가가 동해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에 급등했지만, 증권가에서는 미수금 상황과 부채에 주목할 때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국가스공사가 동해 가스전 수혜 기대감에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테마에 불과하다며 미수금 축소와 배당 재개가 우선돼야 한다는 것이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한 달간 84.14% 급등했다. 이날도 전 거래일 대비 1500원(2.9%) 상승한 5만3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 들어 5월 말까지 2만원대에서 횡보했던 것과는 정반대의 흐름이다. 가스공사의 주가 상승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최대 140억 배럴에 달하는 석유·천연가스가 매장돼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발표하면서 시작됐다. 발표일인 3일에는 상한가를 기록, 단숨에 3만8700원으로 올라섰다. 가스공사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한 것은 1999년 상장 이후 처음이었다. 가스공사는 이후 8거래일 만에 5만원대를 돌파했다. 전문가들은 가스전 수혜 여부보다는 내부 상황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여전히 높은 부채비율은 가스공사에 부담이란 것이다. 가스전 테마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질 경우 주가 조정이 불가피하단 의견이 지배적이다. 실제 작년 한국가스공사의 연결 기준 총 부채는 47조4000억원으으로 1조6800억원을 이자비용으로 썼다. 한국가스공사가 지난해 벌어들인 영업이익(1조5534억원)을 모두 이자비용에 쓴 셈이다. 올해 1분기에도 4100억원의 이자를 부담했다. 재무구조를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가스요금 인상이 가장 시급한 과제다. 다만, 하지만 정부가 소비자물가 상승 부담 등을 이유로 3분기에도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가스공사 주가는 미수금 회수와 영업이익 상향, 배당 재개 등에 따라 움직임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그간 가스공사는 미수금 이슈에 주가가 억눌려 있었다. 가스공사의 미수금은 2021년 말 2조9298억원 수준이었지만, 2022년(12조207억원) 10조원 가까이 불어났다. 2023년 말에는 15조7659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올해 1분기는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단 평가다. 발전용 미수금 감소에 힘입어 전체 미수금 규모는 3704억원 줄어든 15조3955억원을 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가스공사 주가는 미수금 축소 가시화로 배당 재개가 가능해져야 주가 반등에 힘이 실릴 것“이라면서 "신규 액화천연가스(LNG) 가격 수준이 안정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올해 하반기 도시가스 요금 산정시 미수금 회수용 반영 등으로 민수용에서 미수금 축소가 가시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단기간 내 배당이 재개되기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가스공사는 미수금이 회수되더라도 수년이 걸리기 때문에 단기간에 배당이 재개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면서 “동해 가스·유전 이슈와 미수금 회수 기대감이 있는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요금 인상을 통한 중장기적 재무구조 개선을 고려한다면, 밸류에이션상 저점을 벗어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한 달새 ‘두배’ 뛴 중앙첨단소재, 리튬염 매출은 없고 오버행 우려만

중앙첨단소재가 급등세를 이어간 가운데 지난 2022년 발행한 전환사채(CB)에 대한 전환청구권이 잇달아 행사되고 있어 투자자들의 우려감도 높아지고 있다. 그간 이차전지 관련주로 묶이며 강세를 나타낸 것과 달리 1분기 매출액이 전무한 데다 전환가액이 크게 낮아 매도물량이 꾸준히 발생할 수 있어 이를 트리거(방아쇠)로 주가 급락이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중앙첨단소재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73%(-250원) 내린 1만4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4월 말 종가 기준 4810원이던 주가는 이날 장중 1만4750원까지 치솟은 바 있다. 상승률 기준으로 206.65%에 달하는 규모다. 하지만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주가는 하락하며 1만4000원이 깨지는 등 변동성 행보를 나타냈다. 중앙첨단소재의 주가 상승 배경은 이차전지 사업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중앙디앤엠은 지난해 5월 전해액 기업인 엔켐과 지분 50%씩을 투자해 '이디엘'을 설립해 이차전지 유통사업에 도전했다. 또한 중앙디앤엠은 엔켐과 60억 규모의 리튬염 공급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중앙첨단소재와 엔켐의 접점은 지난 7월 4일 220억원을 들여 중앙첨단소재의 전환사채권을 인수하면서 더 가까워졌다. 이후 작년 8월 회사는 기존 사명이던 중앙디앤엠을 현 사명으로 변경하고 보도자료를 통해 “사명변경은 리튬염 등 전해액 핵심 소재를 중심으로 이차전지 신사업을 강화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이차전지 사업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여부는 확실치 않다. 중앙첨단소재는 지난해 8월 엔켐 국내법인 61억원, 9월 엔켐 미국법인 54억원 등 총 115억원에 달하는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나 중앙첨단소재의 지난해 리튬엄 부문 매출액은 1억3200만원에 그친 상태다. 회사측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2월 각각 공급계약을 각각 올해 1월말과 3월말로 연기했으나 올해 1분기 보고서를 보면 리튬업 매출액은 전혀 잡혀있지 않다. 중앙첨단소재의 주력 사업은 1분기 매출액 기준 창호류와 건축자재로 63%를, 통신기기가 31%로 뒤를 잇고 있다. 우려스러운 부문은 이같은 상황에서도 주가가 급등하면서 12회차 CB에 대한 전환청구권 행사가 잇따르고 있다는 점이다. 중앙첨단소재는 지난 2022년 12월 비앤엠솔루션을 대상으로 12회차 CB를 발행해 100억원을 조달한 바 있다. 당시 기준 전환으로 발행되는 주식은 1396만6480주, 전체 주식 총수 대비 비율은 29.93%에 달했다. 최근 주가가 오르면서 비앤엠솔루션은 지난 5월 7일 651만6858주(8.30%)에 대한 전환청구권을 행사했고, 해당 주식은 5월 28일 상장이 이뤄졌다. 이튿날인 29일 매도물량 유입으로 주가는 1만650원에서 11.83% 하락한 9390원으로 밀렸다. 이후에도 비앤엠솔루션은 5월 8일 91만4625주(1.08%), 13일 86만6012주(1.01%), 31일 125만6499주(1.43%), 6월 13일 105만7081주(1.18%) 등 잇달아 전환청구권을 행사했다. 13일 공시 기준 12회차 CB의 전환가능 주식 수는 233만1421주다. 문제는 전환가액이 주당 709원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전환청구 후 상장이 이뤄졌거나 대기중인 주식은 총 1294만2496주다. 산술적으로 비앤엠솔루션 측이 해당 주식을 모두 전환한 뒤 현재 가격인 1만4000원을 기준으로 모두 매각한다고 가정하면 수익률은 1874%에 달한다. 다만 주가 희석 및 매도에 따른 시장변동으로 해당 수익률을 거두긴 어렵다. 지난해 3월에 발행한 100억원 규모의 CB의 조기상환도 대기중에 있다. 전환가액은 주당 3052원이며 전환가능 주식 수는 327만6539주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주가가 급등세를 나타낸 만큼 전환물량의 추가상장 및 매도물량 유입은 주가하락 트리거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며 “투자자들은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세원이앤씨 85억 준 부동산, 경매로 다른 곳에 팔려

상장폐지 위기에 몰려 있는 상황에서 대규모 부동산 투자에 나섰던 세원이앤씨가 큰 손실을 입을 위기다. 이미 상폐된 화신테크 소유의 부동산을 사들인다며 이미 수십억원을 입금했는데, 이후 법원 경매로 제3자에게 낙찰됐기 때문이다. 옛 화신테크와 현 세원이앤씨 임원진이 같다는 점에서 해당 거래는 회사의 현금과 자산을 빼돌리려는 '작전'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대구지방법원에 따르면 화신테크 소유였던 대구광역시 달성군 토지와 해당 부지의 공장, 기계기구 등은 법원의 강제경매를 통해 지난 13일 제3자에게 낙찰됐다. 낙찰가격은 210억원이다. 반면 세원이앤씨가 해당 부동산을 지난 5월 인수했다고 공시했다. 세원이앤씨는 해당 부동산을 19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으며 화신테크는 이미 계약금으로 약 20억원의 현금과 세원이앤씨의 주식 696주를 받아갔다. 이는 전부 약 85억원 규모다. 해당 부동산의 1차 경매는 지난 5월 9일이었다. 당시 최저가 262억원에 경매를 진행했지만 유찰됐다. 이후 4일 뒤 세원이앤씨의 공시가 나온다. 세원이앤씨의 해당 부동산 양수 계약일은 5월 13일이다. 세원이앤씨는 계약 전날 화신테크를 상대로 696만주 규모의 제4회 자기보유 전환사채(CB)를 매도했으며, 화신테크는 하루 뒤 곧바로 CB를 주식으로 바꿔갔다. 화신테크의 현재 세원이앤씨 지분율은 8.86%나 된다 그리고 한 달 뒤 2차 경매에서 해당 부동산이 낙찰된다. 결국 세원이앤씨는 현금과 주식을 넘겨줬지만 등기조차 하지 못한 채 해당 부동산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기 어려워졌다. 해당 부동산은 이미 정상적인 거래가 힘든 물건이었다는 게 주변인들의 설명이다. 화신테크는 지난 2021년 채무 불이행으로 회생 절차가 진행될 위기에 놓이자 보유 현금과 공장 부동산을 매각해 채무를 상환하겠다고 법원에 밝혔다. 하지만 계획을 이행하지 않고 재산보전처분 등기가 말소되자 블루서밋캐피털이라는 곳으로 보유 자금을 대여해주고 부동산도 넘겨 가등기를 했다. 이 일로 해당 부동산은 대구지방법원으로부터 양도와 임대 등이 금지되는 가처분을 받은 상태였다. 매매가 금지된 부동산이지만 화신테크는 지난 2022년 대원엔비텍이라는 곳에 부동산 매매 계약을 체결한다. 대원엔비텍은 계약금 19억원을 입금하고 나서야 해당 부동산이 법원으로부터 위법행위금지 가처분을 받은 상태란 것을 알고 화신테크를 사기로 고소까지 한 상태였다. 당연히 이번 세원이앤씨의 거래 계약도 정상적인 이행이 어려웠던 상황이었으며, 이번 경매로 기정사실이 됐다. 문제는 이는 세원이앤씨의 실수가 아닐 가능성이 짙다는 점이다. 현재 세원이앤씨의 김동화 대표는 화신테크가 상폐되던 시기 화신테크의 최대주주인 이노와이즈코리아 대표였기 때문이다. 세원이앤씨의 현재 최대주주는 범한메카텍이지만 현재 세원이앤씨 내에서 영향력이 제한된 상태다. 세원이앤씨는 정관에 '적대적 기업인수나 합병 의결은 출석한 주주의 의결권의 5분의 4 이상으로 하되 발행주식 총수의 4분의 3 이상의 수로 하여야 한다'는 '초다수 결의제' 내용이 있어 범한메카텍이 기존 김 대표를 내보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적은 지분으로 상장사를 장악한 뒤 회사의 현금과 자산을 빼돌리고 있는 정황이 짙다"며 “주변의 고발이 이어질 경우 현 세원이앤씨 경영진은 횡령이나 배임죄가 적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에 대해 세원이앤씨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전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미수금 폭탄’ 키움증권, 임원은 보수 챙기고 떠나며 직원은 홀대

키움증권 직원들이 지난해 일회성 비용 증가로 성과급과 인센티브가 한푼도 나오지 않은 부서가 발생하자, 불만이 커지고 있다. 특히 직원과 달리 임원들은 퇴사 후 관계사로 옮겨 고연봉을 유지하면서 이같은 분위기가 잦아들지 않고 있다. 키움증권은 오너의 승계작업에서 촉발된 신뢰도 리스크로 순이익이 급감했지만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스폰서 비용으로 매년 100억원을 지출하고 있는 점도 직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요소다. 17일 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 주요 경영진의 작년 보상항목을 보면, 급여 및 상여 지급액은 86억3321만원으로 전년(98억9418만원) 대비 12%가량 줄었다. 하지만 특히 보수지급금액 5억원 이상이 되는 임원들이 전부 작년 상여금 또는 성과급을 받았다.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은 작년 상반기에만 보수 28억9796만원을 받아갔다. 작년 주요 경영진의 보상항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임원은 김 전 회장이다. 키움증권의 신뢰도가 저하된 주된 요인으로 '승계'작업의 핵심인물이기 때문에 직원들의 시선은 곱지 않을 수 밖에 없다. 세부내역을 보면 1월부터 5월까지 받은 급여만 4억6566만원이다. 퇴직금이 22억6483만원, 상여금이 1억6543만원이었다. 이는 김 전 회장이 지난해 5월 소시에테제네랄(SG) 주가조작 사태 연루 의혹에 책임을 지고 다우키움그룹 회장과 키움증권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나면서까지 지급된 내용이다. 홍완기 이사대우는 작년 급여를 총 8억8707만원을 받았다. 이 중 상여금(성과급 포함) 총액은 7억7967만원으로 2022년 상반기(4억4577만원)와 2023년 상반기(3억3390만원) 성과급도 챙겼다. 이현 다우키움그룹 부회장도 작년 한해 총 보수 6억9836만원을 받았다. 여기엔 2022년 하반기 상여금(4억3709만원), 2023년 상반기상여금(2억625만원)도 포함돼 있었다. 그러나 작년 키움증권의 판매비와 관리비(판관비) 내 직원 급여 총액은 955억3566만원으로 전년 1196억8834만원 대비 20.17%가 감소했다. 즉 경영진 대비 일반 직원들의 급여가 상대적으로 더 감소한 셈이다. 올해 1분기에도 직원 급여는 줄어들었다. 올해 1분기 판관비 내 직원 급여 총액은 298억975만원으로 직전 분기 327억4586억원 대비 11.71% 줄어들었다. 문제는 키움증권 직원들의 성과급과 인센티브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점이다. 키움증권 리테일 관련 부서는 올해 지난해보다도 낮은 수준의 성과급을 받았다. 작년과 올해 성과급과 인센티브를 한 푼도 받지 못한 부서도 다수 있었다. 증권업계 특성상 회사 전 직원에게 지급되는 상여금이나 성과급도 중요하지만, 영업 실적에 따라 개인에게 지급되는 인센티브가 중요하다. 키움증권 직원들의 성과급과 인센티브가 감소 또는 지급되지 못한 배경으로는 작년 영풍제지 사태로 미수금(-4900억원)이 발생한 것이 꼽힌다. 다만 올해 1분기에는 시장예상치를 웃도는 성과를 냈음에도, 기조가 바뀌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실제 키움증권은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2455억원으로 직전 분기 1892억원 당기순손실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3377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영풍제지 사태로 키움증권 미수금에 책임이 있는 임원들이 관계사로 이직하면서 책임에서 벗어난 점도 직원들이 사기를 떨어트리는 요인이다. 일레로 황현순 전 키움증권 대표는 현재 다우키움그룹 계열사 '사람인'의 대표이사다. 황 대표는 작년 10월 키움증권이 영풍제지 사태로 자진사임 의사를 밝힌 후 퇴사했다. 키움증권이 작년에 힘든 시기를 보낼 때, 프로야구 메인 네이밍 스폰서 후원 계약은 연장되면서 직원들의 한숨은 더 커졌다. 작년 키움증권은 2019년 히어로즈와 체결했던 네이밍 스폰서 후원 기간(5년)의 마지막 시즌이었다. 그러나 2023년 3월 23일 키움증권과 메인스폰서십 계약을 2028년까지 연장했다. 계약 금액은 2024년부터 2028년까지 5년 동안 최소 550억원, 인센티브 포함 695억원이다. 매년 야구 스폰서로 100억원 이상 지출되는 셈이다. 문제는 키움 히어로즈가 지난해 최하위의 성적을 기록했고, '야구 마케팅' 효과도 사실상 와닿지 않는 부분이다. 키움증권의 시장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하락세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올 1분기 기준 키움증권의 리테일 시장 점유율은 29.5%로 전년 동기 대비 1.0%포인트 내려앉았다. 키움증권은 수탁수수료 1위 자리도 뺏겼다. 키움증권의 1분기 수탁수수료 수익은 1729억원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증권(1804억원)에 뒤지며 1위 자리를 3년 만에 내주고 말았다. 또 다른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김 전 회장의 '프로야구 마케팅'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져있는데 직원들의 생각은 부정적"이라며 “키움이라는 이름을 대중에게 각인시키기 위한 마케팅효과로 매년 100억원 이상을 베팅하고 있는 것인데, 경쟁력에서 효과는 미미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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