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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페타시스, 실적 상승 본격화… 목표주가 ‘↑’ [BNK투자증권]

BNK투자증권은 이수페타시스에 대해 수주 증가에 따른 실적 상승세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이에따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3만9000원에서 5만3000원으로 36% 상향한다고 4일 밝혔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4공장 가동 후 캐파 증가에 따른 실적 호전에 앞서, 수주증가 흐름을 따라 주가는 먼저 상승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수익성이 2025년 1분기에 최고조가 될 것임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상향했다"고 밝혔다. BNK투자증권은 이수페타시스의 올해 1분기 연결영업이익을 145억원에서 160억원으로 11% 상향 조정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152억원)을 소폭 상회하는 수치다. 7월 4공장이 가동하면서 올해 감가상각비가 100억원 정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올해 4분기부터 공장 풀가동에 따른 영업래버리지 효과가 기대되며, 수익성은 내년 1분기가 최고조에 이를 것이란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빅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AI)서버 인프라 투자가 진행 중인 가운데, 주요 고객인 북미 G사 향 데이터센터 매출은 작년 전년대비 142% 성장한데 이어, 올해도 두 자리대 성장이 예상된다"면서 “고부가 AI가속기 모델 및 스위치 제품 비중의 상승이 올해도 지속되고 있어 수익성 개선도 전망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북미 그래픽 처리 장치(GPU) 업체를 향한 AI가속기 월 수주액은 올해 2배 정도 상승할 것"이라며 “이에 따른 연매출액은 4배 성장한 800억원이 예상되며 올해 페타시스 AI가속기 매출비중은 작년 29%보다 늘어난 37%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분기배당은 이상無”...KB금융지주 투자자들 올해도 웃는다

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등 4대 금융지주가 주요 계열사인 시중은행의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사태 관련 자율배상 결정으로 1분기 실적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금융지주사들이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맞춰 주주환원 정책을 확대하겠다고 공언한 만큼 분기배당금은 작년보다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의 올해 1분기 지배주주순이익 추정치는 총 4조368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4조9015억원) 대비 10.88% 감소한 수치다. 4대 금융 가운데 리딩금융인 KB금융지주의 실적 감소 폭이 가장 클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지주 1분기 순이익 추정치는 1년 전보다 16.77% 줄어든 1조2464억원이다. KB국민은행이 홍콩 ELS 최다 판매사인 만큼 ELS 손실에 대한 자율배상 영향으로 KB금융지주 실적도 충격이 불가피하다는 게 시장의 대체적인 분위기다. 하나금융지주(9607억원)와 우리금융지주(8272억원), 신한금융지주(1조3338억원)도 1년 전보다 1분기 순이익이 각각 12.84%, 9.47%, 3.90% 감소할 전망이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1분기 중 대출성장, 순이자마진(NIM), 대손비용 등 경상 실적은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러나 자율배상 규모가 수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은 실적이 컨센서스를 하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반대로 홍콩 ELS 관련 손실이 미미하거나 거의 없는 우리금융지주는 1분기 실적이 추정치를 상회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그럼에도 금융지주사들의 주당배당금은 소폭 증가할 전망이다. 4대 금융지주의 1분기 기준 분기배당은 지난해 1815원에서 올해 1940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회사별로는 하나금융이 650원으로 4대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많은 분기배당을 지급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KB금융 550원, 신한금융 540원, 우리금융 200원 순이다. 금융지주사들은 이미 작년 말부터 홍콩H지수 ELS 손실 사태를 인지하고, 보수적으로 대손충당금을 적립하는 등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했다. 이로 인해 ELS 사태가 배당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특히 올해 분기배당은 4대 금융지주에게 더욱 의미가 있다. 우리금융이 지난해 2분기부터 분기배당을 실시한 점을 고려하면, 올해 1분기는 사실상 4대 금융지주가 모두 분기배당을 실시하는 첫 해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추진 중인 만큼 배당,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 금융지주사들의 주주환원 정책 경쟁은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미 지난해부터 ELS 손실 관련 위험성이 시장에서 제기됐고, 금융지주사들도 이에 맞춰 리스크 관리에 주력했다"며 “올해는 예년보다 배당을 대폭 늘리기는 어렵겠지만, 최소한 전년도 기조를 유지하거나 그보다 소폭 늘리는 방향으로 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증시 종합] 삼전·SK하닉·LG엔솔·현대차·기아·셀트리온, 에코프로·비엠, 삼천당제약 등 주가↓

3일 코스피 종가가 전장보다 46.19p(1.68%) 내린 2706.97로 마쳤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수는 전장보다 22.48p(0.82%) 내린 2730.68로 출발해 낙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720억원, 기관은 6747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9237억원 매수 우위였다. 외국인은 지난달 25일 이후 7거래일 만에 매도 우위로 전환했다. 특히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200 선물을 1조 223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이는 지난 1월 3일(1조 4740억원) 이후 3개월 만에 최대 순매도다.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3.2원 내린 1348.9원에 마감했다. 이날 하락은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한 데 영향 받은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발표된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고 연방준비은행 인사들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인 발언이 잇따르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아울러 대만에서 규모 7 이상 지진이 발생해 일본 남부와 필리핀 일부 지역까지 쓰나미 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주변 지역 경제활동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커졌다. 아시아 지역 증시 역시 일제히 약세였다. 대만 자취안 지수는 0.6%, 일본 닛케이225 지수와 홍콩 항셍지수는 1% 안팎 내렸다. 국내 증시에서도 삼성전자(-1.06%), SK하이닉스(-3.81%) 등 반도체주를 비롯해 LG에너지솔루션(-4.33%), 현대차(-1.82%), 기아(-2.77%), 셀트리온(-1.80%) 등이 내렸다. 반면 NAVER(0.73%), 크래프톤(0.60%) 등은 올랐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2.33%), 전기전자(-2.20%), 유통업(-2.02%), 철강 및 금속(-2.01%) 등이 내렸다. 음식료품(1.85%), 운수창고(0.69%), 건설업(0.44%) 등은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63p(1.30%) 하락한 879.96에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8.37p(0.94%) 내린 883.22로 출발해 낙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459억원, 기관은 1563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2199억원 매수 우위였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에코프로비엠(-6.12%), 에코프로(-7.21%) 등 이차전지주와 HLB(-3.58%), 셀트리온제약(-2.49%), 삼천당제약(-5.28%) 등 바이오주 낙폭이 컸다. 엔켐(20.53%), 이오테크닉스(9.06%), 휴젤(4.12%) 등은 올랐다. 이날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 13조 1580억원, 코스닥시장 12조 1180억원으로 집계됐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조병규 우리은행장 “여자프로농구단 우승, 우리은행 미래 모습 상징”

조병규 우리은행장이 통상 12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한 우리은행 여자프로농구단처럼 최고의 우리은행을 만들자고 밝혔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조병규 우리은행장은 최근 임직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지난주 토요일 우리은행 농구단이 챔피언 결정전 4차전을 승리하고, 시즌 정상에 오르면서 통산 13번째 우승의 위엄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그는 “어쩌면 우리 농구단의 우승 행보는 마치 우리은행의 현재와 미래의 모습을 상징하는 것 같다"며 “특히 3차전 2쿼터에 16점 차이로 크게 뒤진 상황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절실함으로 역전을 이끌어 내는 모습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값진 성과를 만들고자 최선을 다하는 우리 임직원 여러분의 모습을 투영하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조 행장은 “국보급 센터를 보유한 상대의 전력에도 굴하지 않고, 단단한 팀워크로 무장하며 결국 승리를 이끌어 내는 모습에도 깊은 울림이 있었다"며 “우리도 서로를 믿으며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다면, 어떤 환경에서도 올해 우리의 목표를 반드시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제 2024년의 1쿼터를 막 지났다"며 “올해는 우리의 1등 DNA를 꺼내 '최고의 우리은행'을 만들어 가는 해"라고 했다. 조 행장은 “우리 임직원 모두가 힘을 모아 함께 발로 뛰며, 절실한 마음을 갖고 업무에 최선을 다한다면 정말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도 우리금융지주 23번째 창립기념일을 맞이해 편지를 보냈다. 임 회장은 “진정 우리 모두 우리가 돼서 서로 소통하고 합심한다면, 감사와 소통의 기업문화가 우리 안에 튼튼히 뿌리를 내려 반드시 더 나은 우리금융을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임직원 여러분의 힘을 믿고 제가 앞장서 나아가겠다"며 “다시 한번 어려운 상황에서도 늘 그자리에서 애써 주시는 노고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SK증권, 대한민국 국가브랜드 대상 ESG 경영 부문 ‘2년 연속 1위’

SK증권은 '제15회 대한민국 국가브랜드 대상' 시상식에서 ESG 경영 부문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NCI-National Brand Competitiveness Index) 1위로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올해로 15회를 맞이한 'THE 2024 NYF K-NBA·대한민국 국가브랜드 대상'은 대한민국의 국가 자산으로서 가장 가치 있고 경쟁력 있는 대한민국 국가브랜드를 발표하고 있는 시상식이다. SK증권은 지난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 ESG 경영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SK증권은 2022년 국내 단일 증권사 최초 SBTi(과학기반 감축목표 수립 이니셔티브) 감축 목표 승인을 획득하고, 같은 해 12월 TCFD(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 보고서 발간해 기후변화 대응 및 기후 공시에 리더쉽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 2023년에는 UNEP FI(유엔환경계획 금융 이니셔티브) 가입, 국내 민간금융기관 최초 녹색기후기금(GCF) 인증 기구 지위 획득했다. 또한 2024년 TNFD(자연 관련 재무정보 공개 협의체) 가입 등 업계 최초 성과를 다수 이뤄내고 있고, 국내 금융사 최초로 스마트시티 사업 추진을 통한 지속가능금융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전우종 SK증권 대표이사는 “SK증권은 진정성을 가지고 환경과 사회 문제 해결에 적극 동참해 왔다"며 “SK증권이 만들어 가는 지속가능한 미래에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행복과 성장이 함께 할 수 있도록 정성과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2023년 결산] 코스피, 순이익 40% 급감…코스닥 42%가 적자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전년보다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시장 상장사들도 42%가량이 적자를 기록하면서 수익성이 낮아졌다. 3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발표한 12월 결산법인의 2023 사업연도 결산실적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 615곳(금융업 등 제외)의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23조8332억원, 80조907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24.48%, 39.96% 감소한 수치다. 코스피 상장사의 2023년 매출액은 2825조16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0.34%) 증가했다. 매출액 순이익률은 2.86%를 기록해 전년 대비 1.92%포인트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코스피 매출액에서 9.2%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17조26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7% 감소했다. 순이익은 65조420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7.30% 감소했다. 매출액은 2566조225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10% 늘었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87.06%)와 운수창고업(-61.61%), 건설업(-39.23%) 등 12개 업종에서 영업이익 감소세를 보였다. 개별재무제표 기준 분석대상 705사 중 순이익 흑자기업은 531사(75.32%)로 전년(545사) 대비 14사 감소했다. 적자기업은 174사로 전년(160사) 대비 14사 늘어났다. 코스피 상장사의 연결 부채 비율은 112.78%로 지난해 말대비 0.11%p 높아졌다. 금융업종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모두 전년 대비 감소했다. 금융업 41곳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44조839억원으로 2022년 45조900억보다 2.23% 줄었다. 순이익도 33조31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4% 쪼그라들었다. 코스닥 상장사 10곳 중 4곳은 적자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 12월 결산법인 2023사업연도 결산실적' 자료에 따르면 분석 대상 1146사 중 적자를 보인 기업은 478사로 전체 41.71%를 차지했다. 이 중 185사는 전년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한 기업으로 나타났다. 연결 기준 코스닥 상장사의 영업이익은 9조4077억원으로 전년 대비 35.41% 감소했다. 순이익은 3조5845억원으로 54.60% 급감했다. 다만, 매출액은 260조4556억원으로 1.20% 늘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업(-77.91%)와 IT 부품업(-76.69%)의 영업이익 감소폭이 컸다. 코스닥 상장사 부채 비율은 작년에도 100%를 넘은 106.02%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말보다 0.71%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삼전 팔고 어디 넣을까…고민 깊어진 개미들

삼성전자가 8만전자에 안착한 가운데 개미들의 고민이 깊어졌다. 8만전자 진입과 동시에 삼성전자를 순매도하면서 차익실현에 나섰지만 다음 투자처를 찾지 못해서다. 이에 증시대기자금인 투자자예탁금도 1년10개월 만에 최대 규모로 늘어났다. 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59조629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2년 6월 60조원을 돌파한 이후 1년10개월여 만에 최대치이자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달 29일 56조5229억원이던 예탁금 규모는 하루 만에 3조1069억원(5.5%)이 급증했다. 투자자예탁금이 단숨에 3조원 넘게 늘어난 데는 개인 투자자들의 삼성전자 순매도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발 반도체 훈풍에 올해 실적 상승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지난달 말부터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한 달 새 12.7% 상승했다. 지난달 26일에는 삼성전자가 장중 8만100원에 거래되는 등 '꿈의 8만전자'에 진입하자마자 개인은 삼성전자를 6419억원어치 순매도해 차익실현에 나섰다. 삼성전자 주가가 8만원을 돌파한 것은 지난 2021년 12월28일 이후 2년3개월 만이다. 이에 개인은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2일까지 6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렬을 이어갔다. 개인의 삼성전자 6거래일 누적 순매도 규모는 약 2조9900억원에 달한다. 일주일 동안 3조원 가까이 팔아치운 셈이다. 특히 삼성전자 주가가 52주 최고가인 8만5000원을 기록한 지난 2일 개인은 삼성전자를 하루 동안 9343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개인들은 삼성전자 순매도로 자금을 확보했지만 다음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구성할지 망설이는 분위기다. 투자처 후보로는 기업공개(IPO) 시장 또는 약세를 지속해온 업종 등이 언급된다. 우선 통상 투자자예탁금은 대어급 공모주가 등장할 때 증가하는 흐름을 보이기 때문에 기업공개(IPO) 시장으로 자금이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 흥행 기대감이 가장 높은 종목은 올 상반기 IPO 최대어로 불리는 HD현대마린솔루션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희망 공모가 범위가 7만3300~8만3400원으로 공모가 상단 기준 시가총액이 3조7071억원으로 올해 최대 규모의 IPO가 될 전망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오는 25~26일 일반청약을 앞두고 있다. 이밖에도 이달 중 청약을 진행하는 제일엠앤에스, 민테크 등도 기대주로 꼽힌다. 국내 증시에서는 반도체 업종의 조정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한동안 약세를 보였던 소매·유통 등 경기민감주의 주가 상승을 전망하는 시각도 나온다. 신희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연 초 증시 상승을 견인하던 AI 반도체와 밸류업 정책 모멘텀이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다"며 “오는 10일 치러질 총선을 앞두고 밸류업 모멘텀은 이미 소진됐고 단기 조정이 진행되고 있으며 반도체 섹터는 상승을 견인하던 SK하이닉스 등 주도 기업의 강세가 주춤해지고 있어 AI반도체 모멘텀 역시 후반부에 다가왔다는 시그널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역으로 기관 수급이 빈집 상태인 종목을 유망 투자 후보로 선별할 수 있다"며 “견조한 실적 컨센서스와 달리 시장 대비 부진한 수익률과 기관 순매도가 높았던 소매·유통 섹터가 순환매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여행株 바닥 확인하나… 빠른 노선 정상화 기대감

여행주가 송객수 성장세에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매수할 시점이 다가왔다는 분석이 나왔다. 증권가에서는 빠른 여행 수요 정상화로 실적 상승세에 접어들었고 여름 성수기도 다가오고 있는 만큼 투자심리도 자극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지난 3월 4일부터 4월 3일까지 14.35%% 하락했다. 이 기간 개인투자자들은 하나투어 주식을 337억원 사들였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87억원, 39억원을 팔아치웠다. 모두투어와 참좋은여행의 주가도 하락세다. 모두투어와 참좋은여행은 한 달간 각각 4.50%, 2.33%% 떨어졌다. 같은 기간 레드캡투어도 1.21% 떨어졌다. 여행주 가운데 한 달 새 가장 큰 하락세를 보인 하나투어는 최대주주변경과 배당락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풀이된다. 하나투어의 경영권을 가진 토종 사모펀드(PEF)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가 3월 27일 매각 주관사 선정 절차에 돌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매각 대상은 IMM PE가 특수목적법인을 통해 보유한 하나투어 지분(16.68%)과 창업자를 비롯한 특수관계인 지분을 합친 27.7%다. 매각 소식이 전해진 당일 장중 6만310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하나투어는 배당락이 닥치면서 주가는 더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배당락은 배당을 받 권리가 살아지는 날이다. 통상 배당을 받으려고 매수했던 투자자들이 대량으로 매물을 쏟아내며 주가가 하락한다. 앞서 하나투어는 지난달 29일 제31기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1주당 50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774억4966만원이고, 중간배당을 포함한 시가배당률은 7.8%다. 배당 기준일은 전날이었다. 전문가들은 올해 1분기를 기점으로 여행주 실적이 회복을 넘어 상승세에 진입할 것이란 평가를 내놓고 있다. 실제 1분기 송객수 성장률은 27%~30%이며, 여행상품가격(ASP)도 100만원대로 유지 중이다. 특히 하나투어의 경우 매각설이 부각되었는데, 최대주주가 인수한 지 만 4년차가 넘어가면서 자연스러운 수순인 만큼 더 이상의 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여행주는 전통적 성수기에 더해 중국까지 회복하면서 하드블럭 증가에 따른 매출 고성장이 나타날 것"이라면서 “하나투어는 올해 1분기는 물론 연간으로도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되고, 모두투어도 근접한 수준을 기록하면서 주가 흐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행주가 최근 주가 조정을 받은 만큼 추가 매수하기 좋은 시점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김현겸 KB증권 연구원은 “배당과 저평가 종목으로 꼽히는 여행주는 본업에 대한 견조한 영업이익을 감안했을 때 재차 매수하기 좋은 가격으로 보여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누적된 적자가 있지만, 패키지 여행 상품(PKG), 장거리 여행자가 증가하고 있어 수익성 위주 전략이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강달러’ 연중 최고…하반기 기준금리 인하까지 고공행진

원·달러 환율이 지난 2일 1350원선을 넘어서며 강(强)달러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경제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낮아진 반면, 유로존 등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달러화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이같은 강달러 흐름은 올해 하반기 연준의 금리 인하 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 중이다. 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3.2원(-0.24%) 내린 1348.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인 지난 2일에는 전날보다 2.7원 오른 1352.10원을 기록하며 연중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원·달러 환율이 1350원을 돌파한 건 지난해 11월 1일(1357.30원) 이후 5개월 만이다. 달러화 강세(원화 약세) 원인은 미국 경기가 견조한 흐름을 나타면서 연준의 금리 인상 기대감이 낮아질 탓이다. 그간 시장에서는 연준이 연내 6~7회의 금리 인하할 것이란 기대감을 가져왔으나 현재 3회까지 후퇴한 상태다. 또한 독일의 3월 물가상승률이 2.2%로 2년 1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안정화 되면서 금리인하 가능성이 나오는 점도 달러화 수요를 높이고 있다. 통상 미국의 기준 금리가 상대국 대비 높게 형성돼 있으면 미국 자산에 투자했을 때 얻는 수익률이 더 높아 달러화 수요가 늘어난다. 강달러 현상으로 엔화 역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엔·달러 환율은 지난주 달러당 152엔으로 34년 만에 최고치로 올랐다가 2일 151.56엔으로 거래를 마쳤다. 엔화는 3월 19일 달러당 150.68엔을 기록하며 150엔에 재진입했고, 다음날인 20일에는 151.66엔을 기록하며 151엔 선에 안착했다. 이후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며 151엔 선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이뤄지기 전까지 달러화의 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 중이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까지는 여전히 강달러 압력이 우세한 국면이 이어질 것"이라며 “7월을 시작으로 연준의 금리 인하가 개시되면서 하반기에는 달러인덱스 하락세가 재개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여전히 주요국 대비 양호한 미국 경기 및 높은 금리를 고려하면 연말까지 달러인덱스는 90포인트대 후반의 높은 수준에서 하단이 제한될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은 4분기 평균 1280원까지 상고하저의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봤다. 엔화 역시 연준의 금리 인하가 이뤄져야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타노스 밤바키디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10개국 통화전략팀장은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연준의 금리 인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엔화도 달러당 160엔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예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일본 정부는 수출 경쟁력과 외국인 관광객 유치 등 어느 정도의 엔저를 용인할 유인도 존재하기 때문에 지난해 10월과 같이 152엔에서 상단만 제어하려는 소극적인 대응이 예상된다"면서 “장기적인 엔화 가치의 방향성은 강세가 맞으나 그 시기는 연준의 금리 인하가 구체화되는 2분기 말로 예상되며 2분기 이후 엔화의 점진적 강세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한국거래소 민영화 9년…이익 훌쩍, ATS 출범 토양 마련

대체거래소(ATS) 출범이 기대되는 가운데 한국거래소의 이익 성장세가 눈에 띈다. 거래소의 실적 성장은 지난 2015년 민영화 이후부터 가속화됐다. 공공기관이던 2014년과 현재의 실적을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크게 증가했다. ATS 설립이 거래소 공공기관 해제의 조건이었던 만큼 거래소의 설적 증가를 두고 ATS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 9년 만에 영업이익 204억원→2866억원 3일 한국거래소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거래소는 지난해 개별재무제표 기준 6453억원의 영업수익(매출)을 거뒀다. 공공기관이던 지난 2014년 거래소의 매출 2828억원과 비교하면 12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866억원으로 2014년 204억원과 비교하면 무려 1303% 늘어난 수치다. 당기순익익은 당기순이익은 3257억원으로 이 역시 2014년 456억원과 비교해 613% 증가한 수치다. 거래소의 이 같은 성과는 시장의 성장과 함께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2014년 말 기준 국내 코스피·코스닥 상장종목 수는 1964개였다. 지난해 말에는 2658개로 35% 증가했다. 거래량과 시가총액 증가는 더 두드러진다. 2014년 1335조3406억원이던 국내 상장사 전체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 2558조1648억원으로 91% 증가했다. 특히 거래소 수익개선에 큰 영향을 준 거래량이 2014년 1549억9199만주에서 지난해 4057억8841만주로 161% 증가했다. 거래량의 증가와 그에 따른 거래소 수익성 개선이 확인되면서 ATS의 설립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ATS를 준비 중인 엑스트레이드는 연내 ATS 설립 신청을 한 뒤 내년 초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 ATS는 거래 기능만 가지고 상장심사와 청산·결제, 시장감시 등의 기능은 그대로 한국거해소가 수행할 예정이다. 거래량 증가로 커진 거래소의 수익은 ATS와 나누겠지만, 그에 따른 수수료 경쟁을 통해 투자자들은 비용 절감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영업비용 증가는 제한적…“복수거래소 체계 토대 마련" 한편 거래소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되는 과정에서 영업비용은 크게 늘리지 않았다. 2014년 거래소의 영업비용은 2623억원이었으며 지난해에는 3587억원으로 3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영업비용 내역을 보면 지난 9년 동안 액수 기준 가장 많이 증가한 계정은 급여다. 거래소는 지난 2014년 798억원을 급여로 지출했고, 지난해에는 1201억원으로 402억원 증가한 급여를 지출했다. 이어 지난해 지급수수료가 2014년 대비 224억원 늘어난 428억원을 기록했고, 전산운영비도 2014년 대비 219억원 증가한 854억원을 썼다. 비율 기준으로 가장 크게 늘어난 계정은 차량유지비다. 거래소는 지난 2014년 공공기관이던 시절에는 차량유지비로 2438만원을 지출하는 데 그쳤지만, 지난해에는 2억1504만원으로 781% 증가한 액수를 사용했다. 국제 협력비도 2014년에는 2억908만원을 사용하는데 그쳤지만 지난해에는 491% 증가한 12억3722만원을 썼다. 반면 민영화 지출을 줄인 항목도 있다. 바로 경상연구개발비다. 거래소는 지난 2014년에는 연구개발에 21억1944만원을 썼지만, 지난해에는 7억2812만원을 사용했다. 이에 대해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거래소의 충실한 시장 지원 덕분에 국내 증시가 크게 성장하고 있다"며 “이제 규모가 커진 만큼 독점 구조를 해체하고 해외 선진국처럼 복수 거래소 체계가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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