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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억 육박’ ETF시장, 국내주식형은 3달째 자금 순유출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140조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지만, 정작 국내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TF는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코스콤에 따르면 해외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TF에는 연초부터 지난 4일까지 순설정액이 4조2601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만큼의 해외 주식형 ETF로 자금이 순유입됐다는 의미다. 채권형 ETF도 연초 이후 4개월째 자금이 순유입되면서 4일까지 총 3조5869억원이 순설정됐다. 반면 국내 주식형 ETF에는 같은 기간 1조2000억원이 순유입되는 데 그쳤다. 특히 2월(-7천573억원)과 3월(-724억원)에는 환매액이 설정액보다 많은 자금 순유출이 일어났다. 이달(4일 기준)에도 국내 주식형 ETF는 3337억원 규모의 자금 순유출을 기록 중이어서 3개월 연속 국내 주식형 ETF에서는 자금이 빠져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 ETF 시장은 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 6월 ETF 시장 개설 21년 만에 순자산 100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현재는 140조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불과 10개월 만에 40조원이 불어난 셈이다. 종목 수도 지난 1분기 동안 30여개 증가했다. 한 달에 10개꼴로, 일주일마다 2∼3개 종목이 신규 상장된 것이다. 그러나 국내 주식형 ETF에 대한 투자자들 선호도는 해외 주식형과 채권형 ETF에 한참 못 미치고 있다. 국내 상장 ETF 순자산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국내 주식형 ETF는 'KODEX 200'(2위·7조3321억원)과 'TIGER 200'(9위·2조6505억원) 등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는 2종목에 불과하다. 금리형 ETF인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7조5758억원)가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다른 금리형 ETF가 3∼5위에 포진해 있고, 미국 S&P500·나스닥100 등 미국 주가지수를 추종하는 해외 주식형 ETF도 6위, 7위에 이름을 올렸다. ETF를 통해 주식시장으로 뭉칫돈이 흘러 들어가고 있지만 국내 주식은 ETF 시장 성장의 과실을 나누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주식시장과 ETF 시장이 함께 성장하는 미국의 사례와 대조된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미국 ETF들 중에서 운용자산(AUM)이 큰 상위 10개 종목 중 7개가 자국 주식형 ETF다. 이 가운데 1위부터 5위까지는 S&P500, 나스닥100 등에 투자하는 인덱스 ETF가 휩쓸고 있다. 박윤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ETF 시장 규모의 상승은 곧 자국 주식으로 자금이 유입되는 결과로 연결되고 있다"며 “국내의 경우 오히려 증시와 ETF 시장이 경쟁하는 형태가 진행 중이며 분명 이는 국내 증시에 있어서 반길 만한 소식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미 개인투자자들은 일부 레버리지, 인버스 상품을 제외하면 국내 주식형 외의 상품을 집중적으로 매수하고 있고 국내 주식시장에서 국내 투자자의 이탈도 이어지고 있다"면서 “국내 시장에 대한 장기적인 성장 로드맵이 부재하다면 현재와 같은 흐름은 지속, 혹은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저축성 매력 떨어져”…‘방카’ 손뗀 삼성화재에 손보사들 고심

삼성화재가 최근 은행에서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방카슈랑스를 철수하기로 결정하면서 은행과 업계에 미칠 파장에 시선이 모인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올해 초부터 방카슈랑스 신규 영업을 중단했다. 지난 2003년부터 방카슈랑스 채널로 판매를 이어온지 21년만의 철수다. 삼성화재는 기존에 은행과 제휴를 통해 판매한 상품에 대한 관리만 이어갈 방침이다. 삼성화재가 방카슈랑스 영업을 중단한 이유는 지난해 새 회계제도(IFRS17) 도입 이후 저축성보험 상품 판매 필요성이 현저히 낮아졌기 때문이다. IFRS17은 저축성보험을 부채로 간주하며 비용으로 인식해 실적면에서 불리하다. 보장성보험을 주력으로 판매하는 손보사들의 경우 사실상 수익성면에서도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평가다. 보험업계 방카슈랑스 실적에서 손해보험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기준 약 2%에 그칠 정도로 미미하다. 손해보험업계 1위인 삼성화재가 방카슈랑스 채널을 통한 판매를 중단하면서 향후 은행권과 보험업계에 나타날 변화에도 관심이 모인다. 은행권은 가뜩이나 홍콩ELS 사태 등으로 영업채널이 위축된 가운데 손보업계 1위인 삼성화재의 철수로 인해 난처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현실적으로 25%룰(판매비중규제)을 지키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25%룰은 특정 보험사 상품의 연간 모집액이 차지하는 비중을 25% 이내로 맞춰야 하는 규제다. 삼성화재가 방카슈랑스 영업을 중단해 시장참여자가 줄어들면 실질적으로 제휴된 손해보험사 4곳 남짓이 25% 비중을 인위적으로 맞춰야하거나 이 조차도 불가능해질 수 있다. 현재 은행별로 9~12곳의 손보사와 제휴사를 두고 있다. 생보사와 20여곳과 제휴 중인 것과 비교하면 손보사는 이의 절반 수준이다. 여기서 실제로 은행에서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손보사의 경우 이보다 더 적은 4곳 정도다. 방카슈랑스 채널은 업권별로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우선 손보업계는 삼성화재와 비슷한 이유로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새 회계제도와 수익성면을 따질 때 이점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금감원에따르면 손보사 방카슈랑스 보험료수입은 2018년 6조2993억원에서 2022년 5조3001억원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생보사가 300% 넘게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이다. 비슷한 이유로 앞서 흥국화재와 메리츠화재는 이보다 일찍 방카슈랑스 영업에서 손을 뗐다. 다만, 금융지주계열 손보사들의 경우 아직까지는 당장 시장에서 철수할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한 손해보험사 관계자는 “방카 채널이 약해지는 것이나 저축성 위주로 판매하는 부분은 영업상 당연하고 추세적인 것이지만 당장 철수할 계획은 없다"며 “수익성에 영향을 주는 부분도 우선은 비슷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5%룰은 변화가 필요해 보인다. 손보사 4곳이 25%씩 가져가는 상황에서 판매비중에 따라 다같이 손해보는 상황이 생기게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은행권과 손보업계의 이 같은 목소리가 커질 경우 금융당국이 룰 개정 등에 나설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카드사에서 보험을 판매하는 '카드슈랑스'와의 형평성 문제로 금융당국에 비판의 목소리가 크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보험업법 시행령 개정 후 올해부터 '카드슈랑스 룰'을 25%에서 50% 수준으로 완화했다. 신용카드사에서 보험상품을 제공하는 보험사가 4개 이하인 점으로 인해 규제 비율을 준수할 수 없게 되자 보험회사별 판매 비중을 50%까지 가져갈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 관계자는 “소비자선택권 문제도 있는데다 방카가 더 축소되거나 저금리기조의 영향을 받게 되면 현재 주력인 저축성보험 판매까지 저해할 수 있기에 현재 막혀있는 종신보험과 자동차보험 판매도 허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은행권, 채용시장 ‘찬바람’...신입행원 채용규모 큰폭 축소

4대 시중은행이 올해 상반기 신입행원 채용규모를 예년보다 큰 폭으로 축소했다. 올해 초 은행권의 희망퇴직 조건이 나빠지면서 퇴직자 수가 줄어든 탓에 채용규모를 늘리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맞춰 공개채용보다는 IT 인력을 중심으로 수시채용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짙어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은행 등 4대 은행은 올해 상반기 총 530명의 신입 행원을 채용한다. 작년 상반기(963명) 대비 400명 넘게 감소했다. 은행별로 보면 KB국민은행은 올해 상반기 100여명의 신입행원을 채용한다. 신한은행도 100명의 행원을 신규로 채용하며,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의 채용 규모는 각각 150명, 180명이다. 이는 작년 상반기만 해도 은행권마다 200명의 인력을 신규로 채용한 것과 대조적이다. 지난해 상반기 채용 규모를 보면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하나은행이 각각 250명을 채용했고, 우리은행도 213명의 인력을 새로 뽑았다. 연도별 추이를 봐도 올해 상반기 신규 채용 인력은 유독 적다. A 은행의 경우 2022년 상반기 150여명, 하반기 400명, 2023년 상반기 250명, 하반기 250명을 채용하며 한 해에 대략 500명의 신입 행원을 발탁했지만, 올해는 신규 채용 인력이 100명대에 그쳤다. 은행권 전반적으로 채용 시장이 얼어붙은 것은 연초 희망퇴직 조건이 나빠지면서 퇴직자 수가 줄어든 점이 적잖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은행권은 이자 장사로 돈을 벌면서 직원들에게 거액의 퇴직금을 준다는 비판적인 여론이 일면서 희망퇴직 조건을 축소했다. 이로 인해 퇴직자 수도 지난해 초보다 줄었다는 설명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은 인력 구조가 기형적이기 때문에 고연차의 희망퇴직자가 많아져야 신입행원 채용 규모도 늘릴 수 있다"며 “작년 상반기 정부의 독려로 인해 이미 신입 행원을 많이 채용한데다, 연말 연초 희망퇴직자 규모가 줄어들면서 효율적으로 인력을 운용하는 것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비대면 금융거래 활성화로 영업점을 찾는 고객들이 줄어든 점도 신입행원 채용에 영향을 미쳤다. 은행권이 공개채용보다는 IT, 디지털 분야를 중심으로 수시 채용 규모를 늘리면서 은행권 채용 트렌드도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금융권에서 인력효율화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라며 “공개채용보다는 필요한 인력들을 상황에 맞게 탄력적으로, 유연하게 채용하는 방향으로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지방금융 1분기 실적 ‘희비’…JB금융지주만 성장 전망

올해 1분기 지방금융지주 중 JB금융지주만 순이익이 개선된 것으로 추정됐다. BNK금융지주와 DGB금융지주는 1분기에는 전년에 비해 순이익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는데, 올 한 해 순이익은 3사 모두 전반적으로 좋아질 것이란 관측이다. 7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BNK·JB·DGB금융 등 지방금융지주 3사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총 5403억원 수준으로 전망됐다. 전년 동기(6132억원) 대비 11.9% 줄어든 규모다. 금융지주사별로 보면 BNK금융은 2380억원, JB금융은 1808억원, DGB금융은 1215억원 순으로 순이익을 각각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BNK금융은 11.3%, DGB금융은 31.6% 순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JB금융은 8.0% 순이익이 성장할 것으로 관측됐다. BNK금융과 DGB금융의 경우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1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BNK금융은 2974억원, DGB금융은 17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 21.6% 각각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반면 JB금융은 1분기에 237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전년 동기 대비 6.4%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JB금융의 경우 기업대출 중심으로 대출 잔액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JB금융의 1분기 순이자마진(NIM)은 전분기 대비 약 2bp(1bp=0.01%포인트(p)) 하락한 것으로 예상되지만, 원화대출이 전분기 대비 1% 내외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또 JB금융은 지난해 민생금융 지원, 충당금 확대 등으로 한 해 순이익이 감소했는데, 올해는 그동안 보수적으로 충당금을 쌓아온 만큼 비용 부담이 다소 줄어들 것이란 예상이다. 단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험이 여전한 데다, 중저신용자 대출 등 리스크 위험도 잠재해 있어 낙관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JB금융의 높은 수익성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JB금융의 지난해 말 기준 자기자본비율(ROE)은 12.1%로, 업계 최상위 수준을 유지했다. 설 연구원은 “JB금융은 지방은행 중 가장 효율적으로 자본을 활용하고 있다"며 “최근 추진되는 밸류업 프로그램의 이니셔티브에 가장 부합하는 회사 중 하나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반면 BNK금융의 경우 1분기 비은행과 비이자이익 부분에서 다소 부진할 수 있다는 예상이다. BNK금융은 지난해 충당금을 대폭 늘리며 전년 대비 약 19% 감소한 순이익을 내는데 그쳤다. 부동산 PF 등 리스크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충당금 부담으로부터도 자유로울 수 없다. DGB금융은 1분기 NIM 축소와 비이자이익 감소에 따라 1년 전 대비 실적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다. DGB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앞두고 성장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어 마진 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4분기 DGB금융이 민생금융, 충당금 등의 부담에 367억원 적자를 낸 만큼 1분기 분기 흑자 전환에 대한 기대감은 나온다. 1분기 엇갈리는 실적 속에서도 올해 지방금융지주 3사의 한 해 순이익은 작년 대비 늘어날 것이란 예상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건전성 부담은 남아 있지만,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이 지속된 데다 민생금융 부담도 덜어낸 만큼 올해 지방금융지주 실적은 전년보다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한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증시 종합] SK하닉·포스코홀딩스·삼성SDI, 에코프로·비엠, HLB·알테오젠·HPSP 등 주가↓

5일 코스피가 전장보다 27.79p(-1.01%) 내린 2714.21로 마쳤다. 지수는 전날보다 28.04p(-1.02%) 내린 2713.96으로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143억원, 기관은 4705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6158억원을 순매수했다.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날보다 5.7원 오른 1352.8원로 사흘 만에 반등해 연고점을 경신했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0.94%)와 SK하이닉스(-2.77%)를 필두로 LG에너지솔루션(-0.92%), 삼성바이오로직스(-0.49%), 현대차(-0.22%), 기아(-1.59%), 셀트리온(-1.17%), POSCO홀딩스(-1.74%), NAVER(-0.62%), 삼성SDI(-4.86%)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일제히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3.09%) 낙폭이 가장 컸고, 기계(-1.37%)도 많이 내렸다. 그밖에 전기전자(-1.31%), 철강금속(-1.23%), 섬유의복(-1.21%), 운수장비(-1.14%) 등 대부분 업종이 하락했다. 반면 건설업(0.28%)과 증권(0.08%)은 소폭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61p(-1.20%) 내린 872.29에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43p(-1.18%) 내린 872.47로 출발한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1094억원, 기관은 604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반면 개인은 2014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엔켐(2.68%)을 제외한 종목 대부분이 내렸다. 에코프로비엠(-2.84%), 에코프로(-2.48%), HLB(-5.80%), 알테오젠(-3.30%), 리노공업(-0.38%), HPSP(-3.01%), 셀트리온제약(-3.47%), 레인보우로보틱스(-1.28%), 이오테크닉스(-5.21%) 등이 하락 종목들이다. 이날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 11조 1639억원, 코스닥시장 11조 1074억원으로 집계됐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김주현 금융위원장 “중소기업 어려움 가중될 수 있어...자금상황 면밀 점검”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중소기업들의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는 만큼 이달 중 '중소기업 애로사항 점검 협의체'를 설치해 중소기업의 자금상황을 보다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5일 서울 중구 IBK기업은행 본사에서 '중소기업 현장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지난 2월 15일 발표된 '맞춤형 기업금융 지원방안'의 후속조치다. 4월 1일부터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신규 또는 확대 운영을 시작한 중소법인 기업 대상 금융비용 경감 특별 프로그램, 신속 금융지원 프로그램 등 각 기업이 경영상황에 맞춘 금융지원 프로그램의 이용 경험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 위원장은 “중소기업은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경영상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며 “매출이 충분히 회복되지 않은 가운데 이자비용 부담이 증가한 결과 연체율 등 지표도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은행권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2021년 1월 말 0.40%에서 올해 1월 말 0.60%로 높아졌다. 그는 “그 절대적인 수준은 높지 않지만,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서는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다"며 “금융위원회는 4월 중 '중소기업 애로사항 점검 협의체'를 설치해 중소기업의 자금상황을 보다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이달 말 '중소기업 애로사항 점검 협의체'를 발족한다. 해당 협의체는 정책금융기관 내 경제연구소, 금융연구원, 신용정보원과 업권의 경제연구소 등 전문가로 구성된다. 매월 중소기업의 자금상황과 대출 및 재무상태 등을 살펴 리스크 요인을 조기에 발견해 대응하고, 현장에서 필요한 금융지원 과제를 적시에 촘촘하게 마련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 위원장을 비롯해 다산기업, 자민경, 태성화학, 바롬항공, 클립스비엔씨 등 중소기업 5개사 대표, 김성태 IBK기업은행장,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등이 참석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 대표들은 각자 경영상황에 맞춰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이용한 경험을 공유했다. A기업은 경기 위축으로 창업 이래 가장 큰 위기를 맞았을 때, '신속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금리 감면, 채무상환 유예 지원을 받아 재기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B기업은 최근 납품계약이 갱신되지 않아 사업에 어려움을 겪었을 때, IBK기업은행의 '이자 상환부담 완화 프로그램'을 통해 이자 유예를 지원 받았다. 김 위원장은 “중소기업이 우리나라 전체 기업의 98%, 법인 고용 규모의 68%를 차지한다"며 “지난 2월 발표한 '맞춤형 기업금융 지원방안' 중 이번주부터 본격적으로 운영을 개시한 신속정상화 지원 프로그램 3종이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삼천당제약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유럽 허가 신청에 추가 마일스톤 수령

삼천당제약은 작년 12월 계약금 수령에 이어 유럽 파트너사로부터 SCD411(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의 EMA(유럽의약품청) 허가 신청에 따른 추가 마일스톤을 수령했다고 5일 밝혔다. 해당 마일스톤은 SCD411(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PFS(프리필드시린지)와 Vial(바이알) 허가 신청 후 EMA로부터 허가 서류가 모두 구비됐고 문제가 없다는 Acceptance Letter(허가서류 완료 공식 확인서)를 수취한 이후 추가 마일스톤을 수령한 것으로 조사됐다. 회사 관계자는 “허가 신청 후 예정대로 Acceptance Letter를 수령해 파트너사도 최종 승인이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기대감과, 오리지널사의 특허를 침해하지 않는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으로 평가 받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은 SCD411이 1st 바이오시밀러로서 론칭될 가능성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라고 설명했다. 이어 “남은 허가 심사 과정도 착실히 준비하여 문제없이 마무리 되어 허가를 취득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삼천당제약은 지난해 3월 SCD411(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임상 최종보고서를 수령하고, 현재 허가 취득을 위한 과정을 진행중이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교보증권, 디지털전환 AI 활용 사내교육 실시

교보증권은 사내 직원들 대상으로 디지털 문화 확산을 위한 디지털 전환(DX) 인공지능(AI) 교육을 실시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본사 19층 비전홀에서 정회종 구글 클라우드 CE(Customer Engineer)를 초청해 구글 생성형 AI 플랫폼 'Gen AI' 활용을 주제로 교육을 진행했다. Gen AI 기술을 업무에 접목하는 방식과 서비스 혁신 전략, 방안 등을 실무자들이 알기 쉽게 전달했다. 아울러 교보증권 내부 업무와 비즈니스 실무에서 AI 플랫폼의 중요성과 유용성에 대한 교육도 추가로 이뤄졌다. 교보증권은 변화와 혁신으로 디지털전환을 앞당기기 위해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디지털 신사업을 추진하는 DT전략부를 신설했으며 올해 초 디지털자산biz파트를 신설하고 자동화 포트폴리오 운영체계 구축을 위해 디지털프론티어랩파트 조직도 추가 신설했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디지털전환을 위해 지난달 경영전략회의에서 AI 트렌드 특강 교육을 진행했다"며 “또 신입사원 직무 교육 과정에 생성형 인공지능 이해와 활용 과정을 도입하는 등 디지털 전환을 앞당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상폐할 결심’ 대양제지, 2년 연속 주식분산 요건 미달로 상폐 수순

대양제지가 2년 연속 주식분산 요건을 채우지 못하면서 상장폐지가 확정적인 상황이다. 이미 회사는 자진 상폐를 위해 공개매수도 두 차례 진행했다. 현재 주가는 마지막 공개매수가 대비 크게 오른 상태다. 주식분산 미달은 형식적 상폐사유로 확정되면 심사 과정 없이 곧바로 절차가 진행된다. 주주들의 유의가 필요하다. ◇2020년 화재로 중요 설비 잃어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양제지는 오는 17일까지 주식분산 요건을 갖추지 못하면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다. 코스닥시장 상장규정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법인의 소액주주 소유주식수는 유동주식수의 20%보다 많아야 한다. 대양제지는 지난해 공시한 2022년 사업보고서에서 소액주주 소유주식수가 유동주식수의 20%에 미달했다. 당시 거래소는 대양제지를 관리종목으로 지정했다. 주식분산 요건 미달은 일반적인 상장사라면 최대주주가 지분을 시장에 내놓거나 차등감자하는 방식으로 해결이 가능하다. 문제는 대양제지가 자진 상장폐지를 진행하는 회사라는 점이다. 대양제지는 지난 1970년 출범한 골판지 제조회사다. 경기도 안산에 연간 42만t의 골판지를 생산하는 설비를 갖추고 제품을 생산했다. 하지만 지난 2020년 10월 안산공장에 대형 화재가 발생해 관련 설비를 모두 태웠다. 코로나19로 배송시장이 성장하면서 골판지 수요도 급증하던 시기였지만 이 기회를 모두 놓치게 한 대형 악재였다. 불타버린 설비 중에는 골판지 원료를 만드는 초지기 2대가 포함됐다. 초지기는 1대당 가격이 1500억원에 달하는 설비다. 설비 재가동을 위해서는 최소 3000억원의 투자가 필요했다. 화재 이후 대양제지는 설비 화재에 따른 골판지 사업의 정지로 상장폐지 적격성 심사까지 받았다. ◇복구에 시간 필요…결국 자진 상폐 추진 중 결국 대양제지는 일단 상장사 지위를 내려놓기로 했다. 시설 복구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 기간 상장사 지위를 유지하는 게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먼저 대양제지는 거래정지 기간 중인 지난 2021년 자진 상장폐지를 위한 공개매수를 진행했다. 당시 주가는 3260원에 정지 중이었으며 공개매수 가격도 똑같은 3260원이었다. 당시 공개매수로 소액주주의 절반가량이 지분을 팔았다. 소액주주의 지분율은 21.96%에서 10.61%로 줄었다. 그 결과 주식분산 요건에도 미달하게 됐다. 이 과정에서 일부 소액주주가 공개매수 가격이 너무 낮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거래소도 아쉬움을 전했다. 코스피 시장의 경우 자진 상장폐지를 위해서는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95% 이상이어야 한다. 코스닥은 해당 규정이 없지만 거래소는 대양제지 측에 소액주주 보호를 위한 추가 조치를 요구했다. 이에 대양제지는 지난해 두번째 공개매수를 진행했다. 공매매수 가격은 4300원으로 2021년 대비 31% 높였다. 하지만 소액주주들은 해당 공개매수에 응하지 않았다. 공개매수 기간 동안 대양제지의 주가는 최대 5670원까지 치솟았다. 공개매수에는 단 2895주만 응했다. 응모 대상 주식의 0.01% 수준이다. ◇19년만에 주식분산 요건 상폐 나올 듯 대양제지가 주식분산 요건을 갖추지 못하면 형식적 상장폐지 요건을 충족하면서 실질심사 없이 상장폐지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이의신청은 가능하지만 이미 자진상폐를 원하는 회사 측이 이의신청을 제기할 가능성은 낮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주식분산 요건 미달로 상폐된 사례는 2005년 4월 상폐된 범양사와 남성알미늄이 가장 최근이다. 만약 대양제지가 주식분산 요건 미달로 상폐되면 19년 만이다. 한편 대양제지의 최근 주가는 8000원을 넘기도 하는 등 이상급등 현상을 보이고 있다. 다른 자진 상장폐지 종목에서 흔히 일어나는 현상으로 주식의 거래량이 크게 줄어 주가 변동성이 극대화되면서 발생한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대양제지의 상폐 가능성은 90% 이상이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며 “공개매수도 두차례나 진행해 소액주주 보호 조치를 완료했고 이미 상폐를 위한 조건을 충족한 상황이라 거래소도 상폐를 미룰 명분이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NH투자증권, 나무증권 브랜드데이 기념 온라인 브랜드 페스타 진행

NH투자증권(대표이사 윤병운) 디지털 서비스인 '나무증권'은 식목일 브랜드데이를 맞아 '보물썸' 컨셉의 온라인 브랜드 페스타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브랜드 페스타를 통해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 제공을 제공하고, 고객들의 다양한 이벤트 참여를 지원할 예정이다. 나무증권 온라인 브랜드 페스타는 이날부터 5월 24일까지 총 7주간 진행되며, 미션 이벤트와 퀴즈 이벤트로 진행된다. 총 4회차로 나뉘어서 미션 이벤트와 퀴즈 이벤트를 순차적으로 오픈할 예정이다. 나무증권 고객이라면 누구나 이벤트 신청 후 참여 가능하다. 총 4번의 미션과 퀴즈에 도전할 수 있고 해당 미션을 수행하거나 퀴즈 정답을 맞히면 추첨을 통해 다양한 경품을 제공한다. 미션 이벤트는 해당 이벤트 기간에 △해외주식 거래 △국내 장외채권 매수 △주식모으기 △주식 선물하기 등을 완료하면 된다. 차수별로 진행되며 이벤트별 중복 참여가 가능하다. 나무증권은 투자와 일상을 연결하는 다양하고 재미있는 메시지와 함께 다채로운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해당 페스타를 마련했다. 투자와 일상을 연결하는 '문'을 통해 투자의 가능성을 열고, 특별한 일상의 '보물'을 찾는다는 스토리를 담고 있다. '문'은 나무증권 플랫폼을 의미하며, '보물썸'은 여러가지 미션을 수행하고 다양한 경품을 획득할 수 있는 기회로 표현했다. 또한 '보물'은 실제 경품뿐만 아니라 투자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수익, 올바른 투자 습관, 재미 등 긍정적인 고객경험과 성장이라는 뜻도 내포하고 있다. 정중락 NH투자증권 WM Digital사업부 총괄대표는 “나무증권 브랜드데이를 맞이해 고객들이 축제처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며 “일상을 투자와 연결하여 새로운 성장의 문을 연다는 나무증권의 브랜드 철학을 바탕으로 앞으로 고객의 성공과 성장을 돕는 다양한 솔루션과 혜택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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