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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보증기금,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제도 전문평가기관으로 지정

신용보증기금이 9일 한국거래소와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전문평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술특례상장 전문평가기관으로 지정됐다고 9일 밝혔다. 기술특례상장제도는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이 기술평가를 통해 증권시장에 상장할 수 있도록 허용한 제도다. 기술특례 상장심사 진행을 위해서는 전문평가기관 2곳에서 평가를 받고, 그 결과가 일정 등급 이상을 충족해야 한다. 신보는 이번 지정을 통해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희망하는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기술성과 시장성 평가를 수행하게 된다. 이를 위해 그동안 기술평가 업무를 통해 축적해 온 전문 역량과 노하우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신보는 2015년 기술자산평가시스템을 도입한 이래, 2020년부터는 코넥스 기술특례상장 평가기관 및 특허청 지정 기술평가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며 기술평가 분야에서 전문성과 실무 경험을 지속적으로 쌓아왔다. 이주영 신보 전무이사는 “이번 지정으로 신보는 기업지원 종합 솔루션 제공기관으로서 기술산업 생태계에서도 그 역할을 더욱 확대하게 됐다"라며, “앞으로 우리나라의 기술산업 발전과 우수 기술기업의 코스닥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저축은행중앙회, 서울다원학교 교육환경 개선 지원 후원금 전달

저축은행중앙회는 서울다원학교에 학교시설정비 등 교육환경개선 지원금으로 1000만원을 후원했다고 9일 밝혔다. 서울다원학교는 발달장애 아이들을 위한 특수교육기관이다. 중앙회는 이번 후원을 통해 노후화된 학교 시설을 정비·교체해 학생들의 학습 환경 개선에 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은 “미래 세대의 꿈과 성장을 지원하는 일에 소외되는 아이들이 있어선 안 된다는 생각으로 이번 후원을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사회적 가치를 높이는 다양한 나눔 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중앙회는 미래 세대의 성장과 사회적 약자 지원에 꾸준한 관심을 갖고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계획이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빚 탕감’ 또 불어온 상생 바람…은행권, 배드뱅크 부담에 곤혹

은행권이 우려하던 상생금융 압박이 현 정부들어 예상보다 빠르게 실현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코로나19 시기에 생겨난 수십조 규모의 빚이 만기를 앞두면서 배드뱅크 설립 논의가 본격화된 가운데 재원 조달처 중 하나로 은행권이 꼽히고 있어서다. 9일 금융당국과 정치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재명 대통령의 주요 공약으로 언급됐던 코로나 피해로 인한 대출 탕감·조정 방안을 구체화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채무 조정과 탕감을 위해 특단의 대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수차례 밝힌 바 있다. 정부는 대규모 부실화 가능성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배드뱅크를 추진 중이다. 배드뱅크는 부실 자산을 인수해 정리하는 전문 기관으로, 은행 등 금융사가 보유한 코로나 피해 관련 대출(부실채권)을 매입해 처분하고, 손실은 정부 재원 등으로 충당하는 구조다. 배드뱅크 설립은 코로나 대출 만기 도래와 맞물려 신속하게 추진되고 있다. 현재 남아있는 50조원의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 대상 코로나 대출 만기가 오는 9월 돌아오기 때문이다. 코로나 발생으로 인한 경제 위기는 넘겼지만, 당시 피해를 입은 자영업자들의 대출은 상환이 늦어지면서 이자만 내는 식으로 연장해왔다. 당국이 추진하는 이번 배드뱅크를 통해 50조원에 달하는 자영업자의 코로나 대출의 일정 부분은 탕감되고, 추가로 만기연장 등의 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빚 탕감 규모가 상당한 탓에 국내 은행권과 금융권의 지원이 필연적으로 따라와야 한다는 부분이다. 실제로 당국은 필요 자금을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마련하는 한편 은행권에 어느정도 분담을 요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배드뱅크의 재원은 두 개의 축으로 논의되고 있다. 손실보전을 위한 정부의 직접 재정 지원과 민간 금융기관의 분담금 출연이다. 이재명 정부는 2025년 2차 추경편성 및 통과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해당 추경에 소상공인 빚 탕감 정책이 포함될 것으로 예고됐다. 배드뱅크 설립 역시 이 대통령의 공약과 연계돼 추경 예산의 주요 사용처 중 하나로 논의되고 있다. 다만 추경 규모가 20조원 가량이 될 것으로 보이면서 사실상 금융권의 추가 재원 투입이 필연시되는 상황이다. 이런 까닭에 은행권에서도 은행과 금융사의 공동 출자가 핵심 재원 조달 방식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고 보고있다. 배드뱅크의 기존 통상적인 방식도 정부 재정 투입과 은행권 등 민간 금융사의 공동 출자 방식이 병행되는 구조이기에 은행을 포함한 금융권의 분담이 요구되는 모양새다. 은행권은 곤란한 기색을 표하고 있다. 이런 논의가 현실화 될 경우 은행권은 불과 2년 만에 코로나 대출 해결 등을 위해 적지 않은 자금을 또 다시 내놔야 하는 상황에 놓이기 때문이다. 은행권은 이미 지난 2023년 윤석열 정부가 은행의 사회적 역할을 강조하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등 금융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요구하자 상생 금융 명목으로 2조원에 가까운 자금을 지원한 바 있다. 은행권은 서민 지원이라는 정책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추가적인 재원 출연에 대해선 부담이 크다는 입장이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아직 은행권의 출연 규모와 시기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나온 바가 없으나, 새 정부 집권 직후 일주일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벌써부터 은행권의 상생이 거론되고 있어 긴장감이 큰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이미 전 정부에서 가동한 상생금융 프로그램으로 2조원가량 출연한 상황이다"며 “금융지원 정책의 상당 부분이 은행 부담과 직결되는 부분이 있고, 추가 출연 요구가 빈번해질수록 자산건전성에 끼치는 영향도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성실하게 빚을 갚아 온 차주에 대한 역차별 논란도 적지 않게 불거질 수 있다며 선심성 정책보다 중장기적이고 근본적인 구조적 해결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또 다른 관계자는 “코로나 위기를 분담해야 한다는 정부의 빚탕감 정책이 명목상 옳은 말이지만, 금융권 부담으로 고스란히 전가되는 건 사실이다. 빚을 갚도록 도와주는 방식도 고안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모니모-스타벅스 자신감...KB국민은행, ‘쇼핑’으로 확장한다

KB국민은행이 삼성금융계열사, 스타벅스와 제휴를 맺고 내놓은 상품들이 흥행에 성공한 가운데 이번에는 금융의 영역을 '쇼핑'으로 확장한다. 연내 SSG닷컴 안에 '쓱KB은행'을 오픈하고 개인 고객, 사업자 고객 모두에게 KB국민은행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KB국민은행은 금융의 영역을 기존 은행 앱, 영업점을 넘어 다른 업종으로 확장해 기존 고객은 유지하고, 새로운 고객들을 확보하는 전략을 가동 중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이 삼성금융계열사인 삼성금융네트웍스와 협업해 올해 4월 출시한 '모니모 KB 매일이자 통장'은 5월 16일 기준 약 18만7000좌를 판매했다. 해당 통장은 삼성금융네트웍스의 통합 금융 플랫폼인 모니모 앱에서만 개설 가능한 수시입출금통장이다. 일 잔액 200만원까지 최대 연 4.0%의 금리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카드, 삼성생명, 삼성화재 관련 자동이체를 등록한 고객에게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이용자들은 '매일이자받기' 서비스를 통해 하루만 자금을 예치해도 이자를 받을 수 있다. 모니모 KB 매일이자 통장은 작년 9월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됐다. 사전예약 물량 20만좌를 포함해 총 판매 가능한 통장 계좌 수는 22만5000좌다. 국민은행은 이달 현재 22만5000좌 중 상당 물량을 판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은행은 해당 물량이 모두 소진되면 금융위원회에 계좌 수를 추가로 늘려달라고 요청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이 올해 4월 1일 출시한 스타벅스 제휴 통장인 'KB 별별통장'도 빠른 속도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지난달 16일 현재 약 10만5000좌가 개설됐다. KB 별별통장이 20만좌 한정 판매인 점을 고려하면, 상당수의 계좌가 이미 소진된 것이다. 충성 고객층이 두터운 스타벅스 고객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 점이 판매 흥행으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해당 통장은 입출금이 자유로운 예금으로, 통장개설일로부터 1년간 최고 연 2.0%의 이율을 준다. 기존 급여이체 이력이 없는 고객이 KB 별별통장으로 매월 합산 50만원 이상 입금시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쿠폰을 월 1매, 연 최대 12매 받을 수 있다. KB 별별통장을 스타벅스 계좌 간편결제 수단으로 연결하고, 사이렌오더로 음료를 주문하면 스타벅스 별 리워드도 일 1개, 월 최대 5개 지급받는다. KB국민은행은 이러한 성과들에 자신감을 얻고 이번에는 제휴사를 신세계그룹 이커머스 계열사인 SSG닷컴으로 확장한다. 국민은행은 SSG닷컴 안에 KB국민은행의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쓱KB은행'을 오픈한다. 개인고객, 입점 사업자 모두에게 쇼핑을 넘어 금융 혜택까지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게 KB국민은행, SSG닷컴의 포부다. 우선 파킹통장과 쇼핑 테마형 적금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파킹통장 이용 고객은 SSG닷컴에서 물품 구매 시 결제 금액의 일부를 SSG머니로 적립 받을 수 있다. 적립된 SSG머니는 파킹통장으로 자동이체 된다. SSG닷컴에 입점한 사업자에는 ▲정산대금을 입금하고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는 파킹통장, ▲여유자금 마련을 위한 사업자 전용 적금 상품, ▲ KB국민은행 금융전문가가 제공하는 무료 컨설팅 서비스 등 패키지 상품을 선보인다. KB국민은행은 임베디드 금융을 통해 기존 고객과 새로운 고객들을 모두 잡는다는 방침이다. 임베디드 금융이란, 비금융회사가 금융회사의 금융상품을 중개, 재판매하는 것을 넘어 자사 플랫폼에 핀테크 기능을 내재화하는 것을 뜻한다. 특히 국민은행처럼 기존 고객군이 탄탄한 사업자와 제휴를 맺고 임베디드 금융을 선보일 경우 기존 고객에게 추가적인 혜택을 통해 락인효과(Lock-In) 효과를 누릴 수 있고, 새로운 고객들에게도 국민은행의 브랜드를 계속해서 각인시키는 효과가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시중은행들이 일반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금융 혜택들은 한계가 뚜렷하고, 차별점도 많지 않다"며 “지금은 다른 사업자들과 제휴를 통해 일상 속의 혜택이나 서비스를 확장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NH농협생명, 통풍-대상포진 보장...미니보험 출시

NH농협생명이 통풍과 대상포진을 동시에 보장하는 '면역쏘옥NHe통풍대상포진보험'을 출시했다. 최근 20~40대에 높은 발병률을 기록하고 있는 통풍, 대상포진에 대한 담보를 분리해 소액으로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는 미니보험으로 출시했다. 9일 NH농협생명에 따르면 해당 보험은 만 19세부터 60세까지 가입 가능하다. 가입할 때 보험료를 한 번만 납입하면 된다. 통풍과 대상포진 진단 시 20만원의 진단금을 각각 지급하며, 보장기간은 1년과 3년 중 선택할 수 있다. 특히 NH농협생명은 ESG의 가치를 반영해 건강과 환경을 지키는 약속을 하는 고객에게 보험료 할인, NH포인트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우선 쌀 소비촉진을 위한 '아침밥 먹기' 약속 시 보험료의 5%를 즉시 할인해주고, 텀블러 사용 등 쓰레기 배출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소비인 '프리사이클링' 약속 시 납입 보험료 중 1년 상당 보험료의 10%를 NH포인트로 적립해준다. 홈페이지에서 약속 버튼을 클릭하면 혜택이 자동 적용된다. NH농협생명 관계자는 “아침밥 먹기, 프리사이클링 약속과 같이 일상 속 작은 실천으로 ESG 가치를 함께 만들어 갈 수 있도록 기획한 상품"이라며 “앞으로도 고객과 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ESG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삼성카드, ‘삼성라이온즈카드’ 출시…“최강삼성 승리하리라”

올해도 한국프로야구(KBO) 흥행이 이어지는 가운데 삼성카드가 전통의 명문구단 삼성라이온즈와 손잡고 카드 상품을 출시했다. 9일 삼성카드에 따르면 '삼성라이온즈카드'는 심층 서베이 결과를 토대로 팬들이 원하는 혜택을 담았다. 라이온즈 팬들의 향수와 자부심을 표현하는 디자인도 적용했다. 홈경기 입장권과 굿즈샵 50% 할인은 최대 2만원, 홈구장(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내 상설 식음매장 10% 할인도 최대 2만원까지 제공된다. 철도 요금 5% 할인은 최대 1만원, 여행 플랫폼 '놀(NOL·前 야놀자)'와 '여기어때' 이용시 5% 할인도 최대 1만원까지 제공된다. 장거리 이동 팬들을 위한 혜택도 마련한 것이다. 디지털콘텐츠 50%, 커피전문점·편의점·대중교통·택시 10%, 배달앱·온라인쇼핑몰 5%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이같은 혜택은 전월 이용액 30만원 이상부터 받을 수 있다. 카드 디자인은 △2002년도 우승 유니폼 △올해 유니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블레오' 패밀리 등 5종으로, 메탈과 LED 등의 소재를 활용했다. 연회비는 국내전용 및 해외겸용(마스터카드) 모두 2만원이다. 삼성라이온즈 선수들이 직접 전하는 카드 디자인 스토리도 유튜브 채널 'LionsTV'에서 공개될 예정으로, 이미 삼성라이온즈 팬카페를 비롯한 커뮤니티에는 '유니폼·머플러 할인혜택 등을 받겠다'는 카드 발급 인증 글도 올라오고 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역대 최고 흥행이 예상되는 프로야구 인기에 맞춰 팬들이 필요로 하는 혜택과 디자인을 담은 카드 상품을 출시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고객의 취향에 맞춘 트렌디한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비행기 뜨자 결제 전쟁도 떴다”...카드사·빅테크, 트래블족 쟁탈전

올해도 중국 무비자 여행 등에 힘입어 해외여행객 수요가 급증할 전망이다. 카드사들은 이같은 수요를 공략하면서 고객 저변을 다진다는 전략이지만, 신흥강자의 행보에 긴장하는 모양새다. IT 기반 기업들의 해외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올 1~5월 인천공항을 이용한 인원은 3041만3388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했다. 항공사들이 신규 항공편을 취항하는 등 이같은 추세는 향후에도 이어질 공산이 크다. 대체공휴일과 대선을 비롯한 기간을 활용해 해외로 나가는 경우가 잦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2분기 수준의 엔저(엔화 약세)는 아니지만, 여전히 일본을 찾는 관광객도 많다. 올 1분기에만 250만명에 달하는 인원이 일본에 들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해외 결제액도 늘어나고 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카드사 9곳(삼성·신한·KB국민·현대·우리·하나·NH농협·롯데·BC)의 올 1~4월 해외 개인 체크·직불카드 이용금액은 약 2조20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3% 급증했다. 이 중 하나카드와 신한카드가 트래블카드를 무기로 전체 이용액의 70%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상품 경쟁력도 적극적으로 끌어올리는 등 더욱 입지를 다지기 위한 행보도 지속하는 중이다. 하나카드는 하나머니 편의성을 높였다. '트래블로그' 고객 절반이 2종 이상 환전한 것에 착안, 외화 잔액 확인을 쉽게 만든 것이다. 이는 1000만 회원 달성을 위한 조치로, 실시간 환율 및 트래블로그 관련 서비스 가시성도 끌어올렸다. 신한카드는 'SOL트래블J 체크카드'를 선보였다. 올해 쏠트래블 체크카드 이용 고객의 44%가 일본에 집중된 만큼 일본 특화 상품을 개발한 것이다. 일본 관광객이 많이 들르는 돈키호테·편의점·스타벅스를 비롯한 곳에 혜택을 집중한 것도 특징이다. KB국민카드와 NH농협카드 등도 해외 여행 관련 상품을 강화하고 있다. 트래블카드의 수익성은 높지 않다는 것이 중론이다. ATM 인출 수수료 면제를 비롯한 혜택을 중심으로 상품을 구성한 까닭이다. 그럼에도 젊은층 등 고객 저변을 넓히기 위해 관련 상품에 힘을 쏟고 있다는 입장이다. '집토끼'를 늘리면 자사의 다른 상품 고객이 확대되는 등 지속가능성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논리다. 그러나 네이버·카카오·토스페이가 급성장하면서 이같은 구상에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간편결제는 일본·동남아시아·유럽에서 실물카드 결제가 되지 않아 불편을 겪는 고객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카드 업무가 불가능한 기업의 특성을 오히려 카드 결제가 되지 않는 곳을 공략하는 발판으로 전환한 셈이다. QR코드 사용에 익숙한 젊은 층이 간편결제 시장의 '최대주주'로 꼽힌다. 신한카드가 쏠트래블과 알리페이를 연동하는 방식으로 고객들의 페인포인트를 해소하는 것도 이같은 '침공'에 대응하기 위한 솔루션으로 보인다. 하나카드도 유니온페이와 협업해 '트래블로그 유니온페이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중국에서 이들 간편결제 서비스를 쓰기 쉬워진 점도 언급된다. 별도의 결제 어플리케이션이 없어도 결제가 가능하도록 현지 업체와 손잡은 덕분이다. 특히 네이버는 중국 3대 페이사(알리페이플러스, 유니온페이, 위쳇페이)와 모듀 제휴했다. 사실상 '중원' 대부분의 가맹점에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셈이다. 토스페이도 40개 이상의 국가에서 자체 앱을 통한 오프라인 결제가 가능하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내수 경기 침체와 가맹 수수료율 인하 등으로 국내 영업환경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가운데 법정 최고인하율 인하를 비롯한 정책적 리스크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그러나 해외여행 수요와 해당 시장이 꾸준히 커지는 것에 눈을 돌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네이버페이, 기아 복지포인트 운영사로 선정…B2B 서비스 확대

네이버페이(Npay)가 기업 복지 포인트 영역까지 B2B(기업 간 거래) 서비스를 적극 확대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폐쇄적인 '복지몰' 한계를 허물고, 기업과 임직원의 니즈에 맞춰 Npay 간편결제가 가능한 모든 곳에서 복지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다. Npay는 기아의 복지포인트 제도 운영사로 공식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Npay의 '확장형 복지 포인트'는 임직원들이 별도의 포인트 전환 절차 없이 Npay 간편결제 사용처에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으면서도 각 기업별 방침에 따라 특정 사용처를 제한하거나 유효기간을 설정할 수 있도록 설계된 시스템이다. 이번 기아와의 제휴를 통해 국내에서 최초로 구축됐다. 임직원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맞춰 향후 기아 임직원들에게 지급된 복지 포인트를 건강검진 예약서비스나 타 포인트로 전환할 수 있는 등 제휴처를 유연하게 확장할 수 있는 것 또한 장점이다. Npay는 기업의 복지 운영과 사용 편의성을 대폭 강화하기 위해 임직원 전용 기업 복지 페이지와 전용 문의 채널 뿐 아니라, 기업 담당자가 포인트를 직접 지급·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인 포인트 파트너센터(PPC)도 함께 오픈했다. 임직원들은 전용 기업 복지 페이지를 통해 포인트 지급과 사용 내역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으며, 전용 문의 채널에서 신속하게 응대를 받을 수 있다. 기업에서는 포인트 파트너센터를 통해 임직원 포인트 지급·회수 이력 관리, 정산관리, 통계 리포트 등의 기능을 제공받아 복지 운영 전반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한편 기아와 첫 선을 보인 '확장형 복지 포인트'와 더불어 네이버페이 가맹점이라면 어디서든 복지 포인트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개방형 복지 포인트'를 도입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에 이어 지난 1월부터는 동서식품에서도 Npay 포인트를 복지 포인트로 도입했다. Npay 복지 포인트 서비스에 대한 기업과 임직원 만족도를 기반으로, 서비스가 시작된 2022년부터 현재까지 Npay 복지 포인트를 도입한 기업은 12배 이상 증가했다. Npay를 통해 지급된 복지 포인트 규모는 초기 대비 약 2900% 늘었다. '복지대장', '베네피아' 'e제너두' 등 복지 서비스에서 제공하는 복지 포인트의 Npay 포인트 전환율도 183% 확대됐다. 이미영 네이버페이 페이인프라앤(&)비즈 책임리더는 “기아와 함께 선보이는 이번 복지 포인트 제도는 임직원 개개인의 자율성과 선택권을 넓히는 동시에, 복지 운영의 디지털 전환과 효율화를 실현하는 혁신적인 모델"이라며 “향후에도 네이버페이는 기업 맞춤형 복지 서비스 개발에 앞장서며 다양한 파트너사와 함께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換市는 안정세…재정확대 예상에 장단기 금리차 ‘올들어 최대치’

12·3 계엄 발발 후 확대된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6월 4일 이재명 대통령 당선으로 해소됐다. 여대야소가 되면서 2차 추경 편성이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장에 돈이 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원·달러 가격이 하락하면서 외환시장이 안정화 국면에 들어가는 모양새다. 새 정부가 빚을 내 확장 재정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채권 금리는 장기물 금리를 중심으로 들썩이고 있다. 9일 오후 2시 기준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58원에 거래되고 있다. 2일 주간 종가 기준 1373.1원, 4일 1369.5원, 5일 1358.4원으로 4거래일 연속 하락 추세다. 외환시장에서는 신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감이 큰 분위기다. 미국과 중국이 관세 재협상에 나설 것이란 전망에 글로벌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원달러 환율 상승 압박은 크지 않았다. 4일 이재명 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감으로 국내 증시가 2% 이상 급등한 것도 외환시장에 영향을 줬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1조원 이상 순매수하며 환율 하락을 지지했다. 지난해 12·3 계엄 영향으로 환율은 1400원대 상단에서 등락했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 탄핵, 미국의 관세 전쟁,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지연 등으로 환율은 재차 1500원선도 위협했다. 4월 4일 윤 전 대통령이 탄핵되고 차기 대선 국면으로 넘어가면서 환율은 1400원 밑으로 내려와 안정세를 찾았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월 기자간담회에서 “원/달러 환율이 계엄 등 정치적 이유로 펀더멘털보다 30원 정도 더 오른 것으로 분석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환율 내림세가 이어지며 1300원대에 무사히 안착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주원 대신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대선은 주요 후보 모두 민생 회복과 내수 부양을 강조한 만큼 결과에 따라 환율 방향이 달라지는 변수는 아니었다"라면서도 “새 정부 출범으로 대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지연됐던 정책이 시행되며 경기 회복이 가시화될 수 있다는 점이 최근 나타났던 원·달러 환율 하락 추이를 뒷받침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박상현 iM증권 전문위원은 “미국과 주요국의 관세 협상 과정에서 환율이 주요 안건으로 거론되는 등 달러 가치 하락 요인이 여전하지만, 달러화의 하락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달러화 연착륙 흐름으로 환율 추가 하락이 제한된 1300원대 초중반까지 하락하면 금융시장과 물가, 내수 경기 등에 미치는 영향은 오히려 긍정적일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계엄 직후 국고채 금리는 소폭 오르면서 충격을 받았지만, 금방 안정됐다. 국고채·통화안정증권·은행채·특수채·회사채 등에 걸쳐 채권시장안정펀드 자금 등 막대한 규모의 순매수 자금이 유입된 덕분이다. 채권시장안정펀드 자금은 지난 3일 계엄선포 충격 이후 무제한으로 집행돼, 채권금리 안정에 기여했다. 그간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과 미국 국채의 안전자산 지위 불안 등으로 원화 채권의 메리트가 부각되면서, 외국인 자금의 유입 등으로 국고채 금리는 하향 안정화 추세를 보였다. 다만, 새정부가 출범하면서 채권시장 단기 변동성이 커지는 모습이다. 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채의 장·단기 스프레드(10년물과 3년물 금리 격차)는 이달 4일 0.48%포인트를 기록했다. 금리 차이가 올해 최대로 벌어졌다. 연초와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벌어졌다. 단기 국채보다 만기가 긴 장기 국채 금리가 더 빨리 상승한 영향이다. 장기물 중심으로 금리가 들썩이는 건 이재명 정부가 확장 재정 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적자국채 발행이 늘어날 경우 채권 공급량 증가로 채권 가격은 떨어진다. 국내외 채권 투자자의 시선이 추경 규모에 쏠리는 이유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대통령 선거 결과 이재명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채권시장 공급 확대 우려가 반영되었다"며 “주말 사이 추경에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역화폐 등을 적극 검토한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추경 규모에 대한 우려가 가중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긴축적인 재정 지출 기조에서 확장적인 재정 지출로 전환은 불가피하며 이에 따른 국채 발행 규모 확대도 불가피하다"며 “최근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으로 재정에 대한 민감도가 커진 가운데, 2026년 국채 발행 규모를 확인하기 전까지 국채 발행에 대한 우려는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이세훈 금감원장 대행 “새 정부 금융공약 이행 최선...소상공인 채무 점검”

금융감독원이 내수 부진과 경기 위축 속에서 소상공인의 채무 부담이 금융시장 전반의 위험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진단하며, 관련 금융지원과 자금공급 강화를 예고했다. 이세훈 금융감독원장 직무대행은 9일 임원회의에서 “우리 경제가 1분기 역성장에 올해 0%대 성장이 전망되는 가운데 최근 회복 기미를 보이는 주식시장도 여전히 주요국 대비 저평가 상태이며, 우량·비우량 기업 간 자금조달 여건 양극화도 심화돼 자본시장 활력 제고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 대행은 특히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등을 겨냥해 “소상공인 등에 대한 채무조정과 금융지원 현황을 정밀 점검해 필요한 자금공급이 강화될 수 있도록 유도하라"고 지시했다. 국내 증시의 저평가 문제도 언급됐다. 한국 주식시장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8배로, 미국(4.8배), 인도(4.0배), 대만(2.6배), 일본·중국(각 1.5배)보다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 대행은 금융시장 내 잠재 리스크에 대한 철저한 대응을 강조하면서 “신임 원장 임명 전까지 임직원 모두 금융시장 위험 요인에 각별한 경계심을 갖고 긴밀히 대응하면서, 새 정부가 추진하는 공약 이행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그는 “시중의 유휴자금이 안정적인 예대마진 위주 부동산 금융에서 벗어나 자본시장과 생산적 분야로 선순환될 수 있도록 금융권 자금운용 규제개선 등 세부 추진과제를 적극 검토하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복현 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5일 임기를 마치고 퇴임했으며, 금감원은 차기 수장이 임명될 때까지 이세훈 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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