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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삐아, 중국 매출 상승 기대감에 15%대 강세

중국 매출 상승 기대감에 화장품주로 투심이 몰리는 가운데 삐아가 장 초반 15%대 강세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1분 기준 삐아는 전 거래일 대비 2920원(15.38%) 오른 2만1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삐아는 전 거래일인 지난달 30일 30%가 급등하면서 상한가에 마감한 데 이어 이날 역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삐아 주가가 오른 데는 중국의 경기 회복 흐름에 화장품주 실적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화장품주에 대한 전반적인 투자 심리가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지난달 30일 발표한 4월 중국 제조업 PMI는 전월보다 0.4 하락한 50.4를 기록했다. 2개월 연속 50 이상을 유지했다. 로이터통신(50.3)과 블룸버그통신(50.3)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를 상회한 수치다. 한편 삐아는 색조 전문 브랜드인 '삐아'를 중심으로 베이스 메이크업 브랜드 '어바웃톤', 기초 화장품 브랜드 '에딧비', 데일리 메이크업 브랜드 '이글립스' 등 4개의 브랜드를 보유한 화장품 기업이다. 지난달 25일 신영스팩7호와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유한양행, 부진한 실적에도 R&D 기대감 유효 [대신증권]

대신증권은 2일 유한양행에 대해 1분기 부진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2분기 연구개발(R&D) 모멘텀이 유효하다고 전망하고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12만5000원을 유지했다. 이희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1분기 연결 매출액 4446억원, 영업이익 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3% 증가, 97.4% 감소했다"며 “생활유통사업부 매출은 전년 대비 24.2% 성장했으나 해외사업부와 약품사업부가 부진한 매출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매출은 분기별로 고르게 인식되며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유한양행의 1분기 실적이 부진했으나 하반기로 갈수록 국내 렉라자 매출 성장, 해외사업부 라인 증설 효과로 매출이 확대될 전망"이라며 “생활유통사업부 역시 신제품 성장이 지속되며 실적 개선이 예상되고 하반기 레이저티닙의 미국 출시에 마일스톤 수령으로 이익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2분기 및 하반기에는 R&D 모멘텀이 유효할 전망으로 5월 ASCO에서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 SC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으로 이에 주목한다"며 “하반기 중 알러지 치료제의 특발성 두드러기 임상 1b상 결과 발표도 예상돼 모멘텀이 유효하다"고 예상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LG화학, 실적 회복 기대…목표주가 46만원 [하나증권]

하나증권은 2일 LG화학에 대해 1분기를 저점으로 실적이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목표주가는 46만원을 유지하고,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매수'로 높였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석유화학, 양극재 모두 판가 하락이 종료되며 부정적 래깅효과(원재료 투입 시차 효과)는 점진적으로 해소되고 있다"며 “주가 하락에 따라 목표주가와의 괴리가 커졌고 실적 개선 가능성도 높아진 만큼 투자의견을 올려잡았다"고 설명했다. 윤 연구원은 “LG화학 2분기 영업이익은 3264억원에 달할 것"이라면서 “원·달러 환율 상승, 중국 경기부양책의 영향으로 LG화학의 석유화학 부문은 2분기 흑자 전환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어 그는 “양극재 판가는 하락할 수 있지만, 판매량이 늘면서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연구원은 “단기 모멘텀은 여전히 부족하지만, 중장기적으론 저가 매수 관점에서 접근해도 되는 주가 레벨이 형성됐다"며 “올해 예상 실적 기준 LG화학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94배 수준"이라고 말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호텔신라, 더딘 회복에 목표주가 ↓[KB증권]

호텔신라의 실적이 회복되는 속도가 기대보다 느리다는 증권가의 분석이 나온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2일 보고서를 통해 “여행객 트래픽 증가에 기반해 매출이 본격적으로 회복되는 모습이 확인돼야 의미 있는 주가 반등이 가능하다"며 “호텔신라의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하지만 목표주가는 10% 내린 7만원으로 하향한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2024년 연결 매출액은 4조437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24%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156억원으로 27% 늘어날 것으로 종전 추정치 대비 매출액은 5% 하향, 영업이익은 22% 하향조정했다"며 “실적이 회복되는 방향성은 맞으나, 회복 속도가 당초 예상 대비 느린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인 입국자수가 지난 1분기부터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으나, 달러 강세에 따른 면세품의 가격 메리트 저하, 여행 패턴의 변화(소비보다는 경험을 선호) 등으로 인해 관광객 매출은 기대만큼의 성과를 나타내지 못했다"며 “보따리상 매출은 점차 회복될 전망이지만, 중국 고가 화장품 시장의 성장성마저 둔화된다면 한국 면세점을 찾는 보따리상의 수요 역시 약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삼성전자, 1Q 호실적에 수익성 추구 전략 지속...목표가 10만원 [SK증권]

SK증권이 2일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10만원을 유지했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6조6000억원의 호실적을 기록했다"며 “계절 비수기에 진입한 디스플레이와 비메모리의 부진에도 갤럭시 S24 선전에 따른 MX의 선방, 메모리의 수익성 추구 전략 지속이 전사 실적의 극대화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DRAM, NAND 부문 모두 철저히 실수요 기반의 출하 대응이 가격 반등 극대화를 견인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7조6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메모리에 대한 철저한 수익성 추구 전략 지속을 전망한다. 디스플레이 비수기 지속, 스마트폰 비수기 진입 등을 감안하면, 전사 실적 반등에서 메모리의 중요성은 더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한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HBM 공급 본격화는 반도체 업황에 긍정적"이라며 “수요 강세 속에 2024년 물량 기준 경쟁사들의 추가 대응 여력은 제한적이므로, 삼성전자의 대응 여부가 전방업체들의 실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구간"이라고 밝혔다. 이어 “HBM3, 3e 의 적극 대응을 통한 2024년 3배 이상, 2025년 2배 이상의 공급 계획은 전방 업체들의 실적 상승 견인과 더불어 가격 반등을 지속시킬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현대제철, 실적 개선은 아직… 주가 부양 위한 다양한 방안 필요 [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은 현대제철이 주가 부양을 위해 현대차그룹과의 전향적인 관계개선과 주주환원 정책을 내놓아야한다고 2일 조언했다. 이에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업황이나 공급자 지위 등과 무관하게 저평가 국면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주주환원정책 수립도 필요하다"면서 “공급자 지위의 개선과 주주환원정책 등 변화를 확인 후 투자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9%, 83.3% 줄어든 5조9478억원, 55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시장전망치인 1220억원을 54.3% 하회했다. 최 연구원은 “별도기준 실적은 추정치에 부합했으나, 강관 재고평가손실 200억원이 발생하며 연결기준 실적이 부진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부진한 업황이 이어지면서 한계 이익에 이르면서, 업황의 추가 악화 가능성은 낮아진 상황"이라며 “2분기는 하락한 원료가가 반영되면서 연결 영업이익이 2950억원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대차그룹의 미국 전기차 판매 확대에 따른 자동차용강판과 조선용 후판 부문은 긍정적인 실적이 예상된다. 하지만 업황 부진으로 스프레드가 축소된 상황에서 일부 수요 증가로 큰 폭의 실적 개선은 쉽지 않다는 게 최 연구원의 설명이다. 여기에 재무구조 개선 속도가 낮아지는 환경도 우려 대상이다. 그는 “주요 수요처인 현대기아차가 필요한 모든 강종을 공급하는 핵심 계열사로 위상 정립이 필요하다"며 “즉 시황상황과 무관한 안전마진을 확보하는 관계 재설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8만 금융’ 넘보는 KB금융지주, 2분기 본색 나온다

KB금융지주가 대규모 ELS 손실보상으로 금융지주 순이익 2위로 밀린 가운데 2분기에는 반전을 꾀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경상 이익 체력은 최대 1조6000억원 수준의 견조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다른 금융지주사에 비해 보험 등 비은행 계열사들의 체력이 탄탄한 만큼 일회성 요인이 제거되는 2분기에는 다시 순이익 1위를 되찾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KB금융지주가 1분기 배당금을 늘리고, 자사주 매입·소각을 고려한 분기 균등배당을 실시하기로 한 것은 연간 기준으로 순이익이 정상 궤도에 오를 것이라는 자신감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증권가에서는 KB금융지주가 올해 2분기 순이익 1조4542억원을 올릴 것으로 추정했다. 전년 대비 3% 줄어든 수치다. 연간 기준 순이익은 2023년 4조6319억원에서 올해 4조8524억원으로 4.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가도 상승세다. KB금융 주가는 올해 초 5만3600원에서 4월 말 현재 7만5600원으로 41% 급등했다. 이러한 흐름이 이어진다면 사상 최초로 주가 8만원대 진입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KB금융지주의 1분기 실적 부진이 일회성 비용에 그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KB금융은 1분기 홍콩H지수 연계 ELS 관련 고객 보상비용 8620억원을 충당부채로 인식하면서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30.5% 감소한 1조491억원에 그쳤다. 4대 금융지주(신한, KB, 하나, 우리금융지주) 가운데 신한금융지주(1조3215억원)에 이어 2위다. 신한금융은 올해 1분기 ELS 관련 충당부채로 KB금융보다 적은 2740억원을 적립했다. KB금융지주 입장에서는 국민은행의 1분기 실적 부진을 보험 등 비은행에서 상쇄한 점이 고무적이다. 국민은행은 올해 1분기 순이익 38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넘게 급감했다. 그 사이 KB증권(1980억원), KB손해보험(2922억원) 순이익이 1년 전보다 각각 40.8%, 15.1% 증가하면서 그룹 내 비은행부문 비중이 자연스럽게 커졌다. KB금융지주 수수료이익 비중을 보면 은행은 2023년 1분기 34.4%에서 올해 1분기 31%로 줄어든 반면 비은행부문은 65.6%에서 69%로 확대됐다. 그러나 국민은행 자체로 보면 최근 은행권이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고 있는 기업금융에서 별다른 성과를 보여주지 못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국민은행은 1분기 기업대출 잔액 176조5000억원으로 4대 은행 가운데 잔액 기준으로 1위를 지켰다. 우리은행은 175조원으로 국민은행을 바짝 쫓았고, 하나은행 167조7540억원, 신한은행 167조216억원 순이다. 국민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전분기 대비 0.7% 증가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1분기(164조3000억원)와 비교하면 7.4% 증가한 수치로, 하나은행(14.4%), 우리은행(10%), 신한은행(9.7%)보다 증가 폭이 가장 적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국민은행이 기업대출 양적 성장보다 질적 성장에 상대적으로 집중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국민은행은 기업대출에 대해 건전성을 고려한 우량 자산 위주의 성장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 덕에 국민은행 연체율은 지난해 3월부터 현재까지 0.2% 내외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는 올해 2월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 0.51%보다 낮다. 금융권 관계자는 “국민은행은 업종별, 차주별로 여신성장 전략을 다르게 가져가는 반면 타행들은 최근 들어 대출규모를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며 “미국의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약해지고 있고, 현장에서는 소상공인을 중심으로 이자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은행 입장에서는 리스크 관리에 무게를 둘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결국 ELS 관련 리스크가 해소되는 올해 2분기부터 KB금융의 은행, 비은행 간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도 두각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KB금융은 올해 1분기부터 분기 균등배당을 실시하고, 올해 분기별 3000억원, 연간 1조2000억원의 현금배당을 단행하겠다고 예고하면서 현금배당에 대한 가시성도 높아진 상황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일회성 요인이 제거되는 올해 2분기부터 금융지주사들의 이익 체력을 객관적으로 비교할 수 있을 것"이라며 “KB금융은 1분기 충당부채를 반영했음에도 연도별 총액 기준 분기 균등배당을 단행하기로 하면서 주가 부양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는 것 같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작전세력의 진화] 세력서 탈출한 헬릭스미스… 더 깊이 빠진 세종메디칼

코스닥 상장법인 헬릭스미스가 카나리아바이오 측과의 관계를 모두 정리했다. 카나리아바이오의 주요 경영진은 주가조작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중이다. 헬릭스미스도 이와 관련해 세력들이 지배했던 헬릭스미스도 피해를 입던 상황이다. 반대로 헬릭스미스와 마찬가지로 해당 세력들에 의해 경영되는 세종메디칼의 상황은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이미 1000억원이 넘는 손실을 입은 가운데 카나리아바이오 측의 지배력은 더욱 강해졌다. ◇헬릭스미스, 드디어 털어낸 카나리아바이오 5월 1일 헬릭스미스에 따르면 최근 신주 발행 무효 소송 판결 확정으로 기존 최대 주주였던 카나리아바이오엠과의 지분 관계 등을 모두 청산했다. 헬릭스미스의 소액주주들은 지난 2023년 6월 회사를 상대로 카나리아바이오엠을 대상으로 진행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취소해달라는 신주발행 무효 소송을 제기했다. 헬릭스미스는 주가조작 논란이 생긴 카나리아바이오 측과의 관계를 정리하고 바이오솔루션을 새로운 최대 주주로 맞이하는 과정이었다. 앞서 카나리아바이오엠은 지난 2022년 12월과 2023년 2월 두 차례 진행한 유상증자를 통해 헬릭스미스의 최대 주주가 됐다. 유증 규모는 약 450억원으로 당시 발행한 신주는 총 390만7203주다. 결과적으로 해당 최대 주주 교체는 사실상 무자본 인수·합병(M&A) 수준으로 진행됐다. 헬릭스미스가 곧바로 카나리아바이오엠의 자회사인 코스닥 상장법인 세종메디칼의 제9회차 전환사채(CB)를 약 300억원에 인수했기 때문이다. 이에 서울남부지방법원이 최근 카나리아바이오엠이 헬릭스미스의 최대 주주가 되기 위해 발행한 신주가 '무효'라는 판결을 내리면서 결국 유증이 취소됐다. 신주발행 물량이 무효 처리되면서 헬릭스미스는 카나리아바이오엠에 신주발행대금 450억원을 반환할 의무가 있다. 이중 300억원은 세종메디칼 CB를 다시 카나리아바이오엠이 받아가는 것으로 대용해 갚았다. 헬릭스미스는 남은 150억원을 돌려주기 위해 이미 지난해 12월 150억원 규모 예금을 질권 설정해둔 상태다. 이로써 헬릭스미스는 카나리아바이오 측과의 모든 관계를 정리했다. ◇세종메디칼, 작전에 얽혀 손실만 1000억원 한편 세종메디칼은 여전히 카나리아바이오 측과의 관계 정리가 요원하다. 오히려 헬릭스미스 측의 지배구조 정리 과정에서 세종메디칼과 카나리아바이오 측과의 관계는 더욱 깊어진 상태다. 세종메디칼은 지난 3월 계속기업 가정에 문제가 있다는 이유로 감사보고서 의견거절을 받은 뒤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기업의 존속이 위험해진 가장 큰 이유는 카나리아바이오 측과의 사채 거래 때문이다. 연초 기준 카나리아바이오의 2대 주주였던 세종메디칼은 지난 2월 보유 중이던 카나리아바이오 주식 전량을 처분해 100억원을 회수했다. 문제는 투자금이 500억원이었다는 점이다. 400억원의 손실을 기록한 것이다. 추가로 보유 중이던 카나리아바이오의 신주인수권부사채를 138억원에 매각했다. 해당 사채는 권면총액 800억원이었다. 해당 사채 투자로 입은 손실만 662억원이다. 결국 세종메디칼은 카나리아바이오에 대한 자금지원으로 1000억원이 넘는 손실을 기록했다. 최근 세종메디칼은 한국거래소의 상장폐지 관련 안내에 대해 이의신청을 진행해 오는 2025년 4월까지 개선기간을 부여받은 상태다. 이에 대해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세종메디칼은 카나리아바이오 측에 인수된 뒤 각종 사채 발행과 인수로 회사가 크게 망가지고 주주들은 큰 피해를 입고 있다"며 “회사가 정상화되려면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새로운 투자를 유치해야 하는데 그런 움직임이 보이지 않아 우려된다"고 말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저축은행, 2차 PF 펀드 확대…여전업권도 이달 조성

저축은행과 여신전문금융회사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정상화 펀드를 확대 조성하기로 했다. 금융당국의 PF 정상화 프로세스에 보조를 맞춰 업권별 PF 재구조화 작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중앙회는 18개 저축은행이 참여하는 제2차 PF 정상화 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이번 펀드는 1640억원 규모로, 웰컴저축은행 계열사인 웰컴자산운용과 한국투자저축은행 계열사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이 운용한다. 펀드는 당초 800억∼1000억원 규모로 조성될 것으로 전망됐으나, 예상보다 많은 저축은행이 참여하면서 규모가 확대됐다. PF 정상화 펀드는 이달 초 운용에 돌입해 다음달 결산에는 펀드 운용 분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전업권도 2차 PF 정상화 펀드 조성을 준비 중이다. 여신금융협회는 이달 중 2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펀드 조성에는 캐피탈 10개사 정도가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여전업권은 4월 중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었으나, PF 사업장의 사업성 문제로 일부 참여사들이 이견을 보이면서 펀드 조성이 지연됐다. 금융 당국이 이달 중순 PF 사업성 평가 기준을 내놓으면 PF 사업장의 재구조화가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국은 '양호(자산건전성 분류상 정상)-보통(요주의)-악화 우려(고정이하)' 등 3단계인 현행 사업성 평가를 '양호-보통-악 화우려-회수 의문' 등 4단계로 세분화해 경·공매를 유도할 방침이다. PF 정상화 방안에는 PF 정상 사업장에 자금을 투입하는 은행, 보험사 등 금융회사에 대해 다양한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도 담길 전망이다. 한편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캐피탈사는 총 27조 원의 부동산PF 중 2조4000억~5조원의 손실이 현실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16개 저축은행은 부동산PF 익스포저의 약 9000억~1조6000억원이 부실화되며, 예상 손실 규모는 2조6000억~4조8000억원에 이를 수 있다고 봤다. 연합뉴스

‘PF 늪’ 빠진 저축은행...연체율 8% 넘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지방 저축은행의 연체율이 8%대까지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예금보험공사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광주·전남·전북지역 저축은행 연체율은 8.1%로 전년(4.3%) 대비 3.8%포인트(p) 올랐다. 이어 대구·경북·강원과 대전·충남·충북이 7.8%로, 두 곳 모두 1년 전보다 연체율이 3.6%p 높아졌다. 경기·인천 지역 저축은행 연체율은 7.6%로 전년 대비 4.1%p 급등했다. 부산·울산·경남은 6.4%로 같은 기간 연체율이 2.6%p 올랐다. 고정이하여신(3개월 이상 연체된 채권) 비율은 대구·경북·강원의 경우 10.2%까지 치솟았고, 경기·인천(8.8%), 광주·전남·전북(8.5%), 대전·충남·충북(8.4%)도 8%대로 뛰었다. 지방 저축은행의 연체율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이유는 부동산 관련 대출 비중이 높은 탓으로 분석된다. 비대면 모바일뱅킹의 발달로 지역밀착형 서민금융기관으로서의 기능이 축소된 상황에서 부동산 담보·부동산 PF 대출 취급 비중을 높였는데 부동산 경기가 침체하며 전체 연체율도 동반 상승한 것이다. 실제 지난해 말 기준 광주·전남·전북 지역 저축은행 7개사의 경우 전체 대출금 규모 대비 부동산 관련 대출(부동산 담보·건설업·PF 대출) 비중은 37.3%였고 연체율은 9.33%에 달했다. PF 연체율은 13.8%를 기록했다. 앞서 금융 당국은 경쟁력이 떨어지는 지방·중소형 저축은행이 보다 규모가 큰 금융회사로 편입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비수도권 저축은행에 대해서는 동일 대주주가 최대 4개까지 저축은행을 소유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했다. 하지만 지난해 매물로 나온 상상인·상상인플러스·HB·애큐온저축은행도 여전히 새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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