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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브시스터즈, 쿠키런 신작과 비용 효율화로 이익 레버리지 기대 [IBK투자증권]

IBK투자증권은 데브시스터즈에 대해 쿠키런 신작의 글로벌 흥행기대감과 비용 효율화에 따른 이익 상승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만5000원으로 커버리지를 개시한다고 31일 밝혔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비공개 베타테스트(CBT) 이후 흥행 기대감이 높은 '쿠키런: 모험의탑'이 6월 출시 예정"이라며 “지난해 경영쇄신 이후 비용 효율화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흥행에 따른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누적 매출 1조원을 달성한 쿠키런 IP와 검증된 개발력으로 잠재 성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신규 게임인 '쿠키런: 모험의 탑'은 6월 26일 글로벌 출시가 예정돼 있다. 캐주얼 액션 장르로 글로벌 CBT에서 호평을 받았으며 사전 예약이 100만명을 넘어선 바 있다. 이번 신작은 쿠키런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게임의 최초 3D모델링을 적용한 작품으로 싱글, 협동 콘텐츠가 가능한 캐주얼 게임이다. 이 연구원은 “타켓 게이머층이 넓기 때문에 흥행 기대감이 높다"며 “하반기는 대전 슈팅 게임인 '쿠키런: 오븐스매시'도 출시가 예상돼 신작 게임 모멘텀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최고 경영진을 새롭게 구축하면서 사업 및 비용 효율화의 성과가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이 연구원은 “작년 말부터 비상 경영 체제 속에서 사이드불릿 서비스의 빠른 종료 및 브릭시티 개발 인력 최소화 등 쿠키런 IP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사업이 집중되고 있다"며 “이러한 사업 및 비용 효율화 결과가 반영되면서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18.3% 증가했으나 영업비용은 -7.2% 감소하면서 흑자전환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경영 쇄신이 지속되면서 게임 흥행 이후에 비효율적인 사업 구조로 재무 실적이 급격히 악화되었던 과거의 실수가 반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농협중앙회장 연임·농지비 인상...원점으로 돌아간 농협법 개정안

제 22대 국회가 30일 시작되면서 농업협동조합법(농협법) 개정안이 다시 원점에서부터 논의가 될 예정이다. 지난해 20개 의안이 합쳐진 대안법안으로 제안됐던 농협법 개정안이 대표적이다. 이 개정안에는 농협중앙회장 연임제 도입, 농업지원사업비(농지비) 인상, 비상임 조합장 연임 제한 등 다양한 내용이 포함됐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21대 국회에서 농협법 개정 관련 의안은 60건이 발의됐다. 이 중 37건이 21대 국회가 종료되며 임기 만료로 폐기됐다. 21대 국회에서 발의된 20개의 의안을 합쳐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이 제안한 농협법 개정안 대안법안도 폐기 수순을 밟았다. 이 법안은 지난해 5월 11일 법사위에 회부돼 같은 해 8월 23일 법사위에 상정됐고, 9월 21일에는 제4차 전체회의까지 열렸으나 결국에는 법사위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 개정안은 농협중앙회장 연임제 도입, 농업지원사업비 부과율 상향, 비상임 조합장 연임 제한, 지역조합장 선출 방식 조합원 직접 투표로 일원화, 농협중앙회와 지역조합의 내부통제 강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당시 법사위에서는 개정안의 농협중앙회장 연임제 조항을 두고 독소조항이라고 보고, 이를 빼고 심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법사위 4차 전체회의 회의록을 보면 위원들은 해당 조항이 당시 이성희 농협중앙회장 한 사람의 연임을 위한 조항이라고 지적하고, 그동안 회장을 단임제에서 연임제로 바꾼 사례가 없다는 점도 이유로 들며 법안 심사를 미뤘다. 22대 국회가 새로 시작된 만큼 농협법 개정안은 법안 발의부터 시작해 새로 논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농협중앙회장 연임제 도입 조항이 그대로 유지될 지가 관건이다. 앞서 의안에서는 농협중앙회장 임기를 단임으로 제한하는 것은 헌법에서 규정하는 협동조합 원칙에 어긋나고, 회장의 업무 연속성과 책임성을 보장해야 하기 때문에 중앙회장 연임제가 도입돼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연임제가 법안으로 통과되는 것은 결국 농협중앙회장의 '셀프 연임'의 길을 터준다는 점에서 여전히 반발이 크다. 농업지원사업비 인상도 관심사다. 농업지원사업비는 농업, 농촌 지원을 위해 농협중앙회가 계열사에게 걷는 분담금이다. 농협이란 이름을 사용한다는 명목으로 명칭사용료라고 불렸으나, 2017년부터 농업지원사업비로 이름을 변경했다. 현재는 농업지원사업비 부과율이 매출액 혹은 영업수익의 2.5% 수준인데, 개정안에서는 이를 5%까지 높이는 방안을 추진했다. 농협중앙회가 회원 지원 사업에 소요하는 재원을 안정적으로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에서다. 단 농협의 농업지원사업비가 과도하다는 지적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NH농협은행을 중심으로 NH농협금융지주 계열사들이 많은 비용을 부담하고 있어 자회사들의 실적 악화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농협 비상임 조합장 연임 제한, 조합원이 직접 지역조합장 선출, 중앙회·지역조합의 내부통제 강화 등 지배구조와 내부통제 개선을 위해 추진했던 내용은 현재 농협의 지배구조 개선과 맞물려 다시 국회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비상임 조합장 연임은 두 차례로 제한한다는 내용으로 법 개정이 추진됐다. 비상임 조합장이 장기간 연임을 하며 조합의 친인척 채용 비리 등 각종 폐단이 발생한다고 봤기 때문이다. 또 현재 조합장은 조합원이 총회나 총회 외에서 투표로 선출하거나, 대의원회가 선출하거나, 이사회가 이사 중 뽑도록 하고 있는데, 조합의 민주성을 강화하기 위해 조합원이 직접 투표를 하도록 하는 내용도 추진됐다. 중앙회가 내부통제기준 실태를 점검하고, 취약 부분은 내부통제기준을 개선하는데 반영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국회에서는 채상병특검법 등 쟁점 사안에 집중하고 있어 농협법 개정안이 다시 논의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증시 종합] 삼전·SK하닉·LG엔솔·기아·네이버, HLB·HPSP·엔켐·리노공업 등 주가↓

30일 코스피가 전장보다 41.86p(1.56%) 내린 2635.44로 집계됐다. 지수는 전장보다 10.67p(0.40%) 내린 2666.63으로 출발한 뒤 장중 낙폭을 키웠다. 전날 1.48% 하락한 데 이어 사흘 연속 하락세를 보이면서 지난달 25일(2628.62) 이후 한 달여 만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7839억원)과 기관(4484억원)은 이틀 연속 대규모 순매도세였고, 개인은 1조 1928억원치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200 선물도 559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4.4원 오른 1379.4원에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0.69%), KB금융(0.77%)를 제외하고는 줄줄이 내렸다. 대장주인 삼성전자(-2.26%)와 SK하이닉스(-3.36%)도 동반 급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4.09%)은 신용평가사 S&P글로벌이 신용등급 전망을 내리자 큰 폭 하락했다. 현대차(-1.53%), 기아(-3.52%), 셀트리온(-0.89%), POSCO홀딩스(-1.20%), NAVER(-2.80%) 등도 내렸다. 업종별로도 전기전자(-2.58%), 전기가스업(-2.26%), 운수장비(-2.20%), 건설업(-2.10%) 등 대다수가 일제히 내렸다. 기업가치 제고계획 공시 시작에 따른 주주환원 기대감으로 증권(0.16%)만 소폭 올랐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46p(0.77%) 내린 831.99에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82p(0.34%) 내린 835.63으로 출발한 뒤 한때 반등했다. 그러나 이내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404억원, 기관이 209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195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에코프로비엠(-0.91%), 에코프로(-0.22%), 알테오젠(-1.15%), HLB(-6.96%), 엔켐(-4.98%), 리노공업(-2.39%), 셀트리온제약(-0.66%), HPSP(-2.99%), 레인보우로보틱스(-2.09%) 등 대부분이 내렸다. 이 가운데 클래시스(0.73%)는 소폭 올랐다. 이날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 10조 9194억원, 코스닥시장 8조 3514억원으로 집계됐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보험사 CEO 만난 이복현 “보험사 민원왕 불명예…보험개혁 당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보험사 CEO들을 만난 자리에서 적극적인 보험 개혁을 주문했다.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부동산 PF의 연착륙 등 보험업계가 힘을 모아줄 것과 지속가능성장을 통해 보험산업이 재도약해야 함도 함께 강조했다. 이 원장은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에서 보험회사 CEO 간담회를 열어 이같은 사항을 당부했다. 간담회에는 이복현 금감원장을 비롯해 총 12개 생명·손해보험사(삼성생명·한화생명·교보생명·미래에셋생명·신한라이프·동양생명·삼성화재·DB손해보험·메리츠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흥국화재) CEO, 생·손보협회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 원장은 가장 먼저 보험업권의 낮은 소비자 신뢰도를 꼬집으며 업계가 보험개혁에 적극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 원장은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시장성숙에도 불구하고 성장을 위한 새로운 돌파구를 찾지 못한 채 포화시장 속 출혈 경쟁으로 보험산업은 민원왕이라는 불명예를 지고 있는 등 소비자 신뢰도는 타업권 대비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며 “최근 실시한 종신보험 미스터리쇼핑 결과 판매관행은 전년 대비 개선되었으나 종신보험을 저축성보험으로 설명하거나 고객에게 불리한 사항을 부실 안내하는 등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영업관행, 상품구조, 건전성 규제 등 업계 전반에 대한 복합적인 개선방안을 도출하고 있는 보험개혁회의에 업권이 적극 참여해 주기를 독려했다. 금융당국은 지난 7일 신뢰회복과 혁신을 위한 '보험개혁회의'를 발족했다. 부동산 PF의 연착륙 등 금융시장 안정에 있어 보험업권의 역할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 원장은 “고물가와 고금리가 연초 예상보다 장기화되면서 우리 금융의 가장 큰 불안요인인 PF리스크의 현실화에 대한 우려도 지속되고 있다"며 “현재 금융당국은 엄정한 옥석가리기를 통해 PF사업장 정리 및 재구조화의 속도를 높이면서도 정상 PF 사업장에 대한 자금 공급을 강화하는 등 PF 시장의 질서 있는 연착륙을 도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간 금융시장이 불안할 때마다 보험업계가 장기자금을 적시에 공급하는 등 자본시장 안정에 크게 기여해왔던 것과 같이 이번 부동산 PF 대책에 있어서도 기관투자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보험산업의 재도약을 위해 신성장동력 발굴 등 지속가능성장에도 관심을 키워줄 것을 당부했다. 이 원장은 “국내 보험산업은 이미 시장 과포화 상태로, 성장 한계에 직면했다. 또 다른 한편에서는 인구감소, 기후위기, 디지털화 등의 구조적인 환경 변화에도 크게 노출되어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보험회사들이 혁신성장보다는 출혈경쟁에 몰두하는 등 미래 대비 노력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소비자 후생을 제고할 수 있는 '질적혁신', 신사업 발굴과 해외진출 확대와 같은 '시장개척'을 통해 보험산업이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해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보험사 CEO들은 소비자 신뢰 회복과 지속가능성장을 위해 근본적인 개혁을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는 데 공감했다. 보험업권은 보험개혁회의를 통해 도출되는 개선방안 마련에 적극 협조할 것임을 밝히는 한편 IFRS17 안정화와 펫보험 시장 활성화 등 제도적 지원을 요청했다. 금감원은 업계와의 양방향 소통을 통해 현장의 소리를 감독업무에 적극 반영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원장은 “보험업권이 소비자 신뢰를 얻고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냉엄한 현실을 인식하고 미래 전략을 다시 짜야 한다"며 “올해가 양적 성장보다는 질적으로 성숙해지는 전환점이 되기를 바라며, 보험산업이 국민들의 든든한 동반자로서 꾸준히 성장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최태원 1.38조 재산분할… SK 주식 활용 기대감에 상승세

SK의 주가가 최태원 회장의 이혼소송 2심 판결 소식에 급등했다. 최 회장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게 재산 분할로 1조3000억원이 넘는 금액을 지급해야 한다는 항소심 법원 판결이 SK의 주가가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SK의 주가가 판결 이후 오른 것은 최 회장 측이 현금을 마련하려면 SK 주식을 활용할 수 밖에 없으리라는 투자자들의 판단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최 회장은 SK의 지분 17.73%를 보유 중이다. 이는 이날 종가 기준 2조518억원 수준의 가치다. 30일 SK는 전날보다 9.95% 오른 15만9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SK의 주가는 장중 보합세를 기록하다가 최 회장의 재판 결과가 나온 오후 2시 이후 급등하기 시작했다. 이날 서울고법 가사2부는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 소송에서 “원고(최 회장)가 피고(노 관장)에게 위자료 20억원, 재산분할로 1조3808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1심이 인정한 위자료 1억원과 재산분할 665억원에서 대폭 늘어난 금액이다. 재판부는 “최 회장은 노 관장과 별거 후 김희영 티앤씨 재단 이사장과의 관계 유지 등으로 가액 산정 가능 부분만 해도 219억원 이상을 지출했다"며 “혼인 파탄의 정신적 고통을 산정한 1심 위자료 액수가 너무 적다"고 판단했다. 이어 “노 관장이 SK그룹의 가치 증가나 경영활동의 기여가 있다고 봐야 한다"며 “최 회장의 재산은 모두 분할 대상"이라고 판시했다. 아직 대법원의 판결이 남아있지만 현재로선 최 회장의 패소다. 1조원이 넘는 재산분할을 진행하는 것은 대기업 총수 입장에서도 충격이 크다. 최 회장이 SK 외에 다른 계열사에는 거의 없는 수준이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국민연금 올 1분기 기금 운용수익률 5.82%…적립금 1101조원

지난해 사상 첫 기금적립금 1000조원을 돌파한 국민연금 기금이 올해 1분기에도 5%대의 양호한 성과를 이어가며 1100조원으로 늘었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올해 1분기(1~3월) 말 기준 5.82%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61조 원의 수익금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로써 잠정집계된 기금적립금은 총 1101조원에 달한다. 연초 이후 미국 기술주 중심의 강세로 국내 및 해외주식 운용수익률이 양호했으나, 기준금리 인하 시점 지연 우려로 채권금리가 상승해 전체 수익률 상승 폭을 일부 제한했다. 자산별 잠정수익률(금액가중수익률 기준)은 해외주식 13.45%, 국내주식 5.53%, 해외채권 4.48%, 국내채권–0.01%, 대체투자 4.11%다. 국내주식 및 해외주식은 미국 인플레이션 경계감에도 인공지능(AI) 수요 기대 등 대형 기술주 중심으로 상승했으며, 해외주식은 원화 약세 효과가 더해져 두 자릿수의 운용수익률을 보였다. 국내채권 및 해외채권은 미국의 통화긴축 기조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로 인해 금리가 상승했으나, 해외채권은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보였다. 대체투자자산의 연중 수익률의 경우 공정가치 평가액이 반영되지 않은 수치로, 연도 말에 연 1회 공정가치 평가가 이뤄진다. 대체투자자산 수익률에는 대부분 이자수익, 배당수익 및 원·달러 환율 상승에 의한 외화환산이익이 반영됐다.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양호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며 “국민의 소중한 노후자금을 운용하는 장기투자자로서 변동성이 큰 시장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PF 사업장 정리’ 금융사 면책특례...6개 과제 비조치의견서 발급

금융당국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착륙 대책과 관련해 우선적으로 추진 가능한 6개 과제에 대한 비조치의견서를 발급했다. 금융회사가 사업성이 부족한 PF 사업장을 정리, 재구조화하거나 정상화 가능 사업장 등에 신규자금을 공급하는 경우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면책 특례를 적용한다. 30일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비조치의견서란 금융회사 등이 수행하려는 거래 등에 대해 관련 법령 등에 근거해 금융감독원장이 향후 제재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겠다고 확인하는 문서다. 이에 따라 은행, 저축은행, 상호금융, 여신전문, 금융투자, 보험 등 금융회사는 향후 손실 발생 등에 따른 제재 우려 없이 연말까지 PF 사업장 정리 및 재구조화, 신규자금 공급 등을 수행할 수 있다. 캠코·금융권 정상화 지원 펀드에 대한 출자, 경·공매 등 재구조화를 통해 정상화 가능 사업장 자금을 지원하는 등의 사례가 면책 특례 대상이다. 부동산 PF를 정상화하는 과정에서 증권사들의 신규자금 공급 관련 유동성, 건전성 관리 부담을 낮추기 위해 종합금융투자사업자가 신규 취급한 국내 주거용 부동산 대출에 대해서는 순자본비율(NCR) 위험값을 한시적으로 60%로 완화한다. 다만 해당 조치는 한시적 조치로, 해당 비조치의견서 발급일로부터 올해 말까지 신규 취급한 대출에 대해 적용된다. 시장 여건 변화시 발생 가능한 증권사의 유동성 리스크 확대, 금융시장 경색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증권사가 올해 3월 말 기준 부동산 채무보증을 대출로 전환하는 경우 해당 대출에 대한 NCR 위험값을 한시적으로 32%로 완화하는 내용도 담겼다. 사업성이 부족한 PF 사업장의 정리, 재구조화 또는 정상화 가능 사업장에 대한 신규자금 공급 등을 목적으로 하는 PF 부실채권 정리 및 정상화 펀드에 대한 저축은행의 투자를 제도적으로 지원하고자 저축은행이 유가증권 및 집합투자증권 보유한도를 불가피하게 초과하는 경우 연말까지 관련 조치를 면제받을 수 있다. 현행 유가증권 한도는 자기자본 100% 이내이고, 집합투자증권 한도는 자기자본의 20% 이내다. 또한 저축은행이 부실채권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총여신 감소로 영업구역 내 의무여신비율 규제 준수가 곤란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당 비율을 5%포인트(p) 이내로 위반하는 경우 연말까지 관련 조치를 면제받을 수 있다. 상호금융조합의 재구조화 목적 공동대출 취급기준도 완화된다. 경매, 공매를 통한 PF사업장 재구조화시 신규 사업자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기존 대주인 상호금융조합이 경락잔금대출을 취급할 경우, 공동대출 모범규준의 일부 조항을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적용 배제받을 수 있다. 다만, 이와 같은 적용 배제는 대출규모, 차주, 취급횟수 등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경우에 대해서만 적용된다. 금융당국은 신규자금 공급시 자산건전성 '정상' 분류 허용, 신규자금 공급시 사업성 평가 기준 완화 등 이미 발표된 규제 완화에 대해서도 6월 말까지 필요한 나머지 조치를 완료한다. 금융당국은 “PF 연착륙 대책이 실효성 있게 작동할 수 있도록 '부동산 PF 연착륙 대책 점검회의'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금융업권과 긴밀하게 소통해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인센티브를 추가로 발굴할 것"이라며 “이에 필요한 규정 개정이나 비조치의견서 발급 등 규제완화 조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SK, 최태원 회장 1.38조 규모 재산분할 판결에 9.26% 상승 마감

SK가 강세로 마감했다. 법원이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대상으로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게 1조4000억원에 육박하는 재산분할을 판결하면서 경영권분쟁 이슈로 비화될 조짐을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SK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9.26%(1만3400원) 오른 15만81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SK는 소폭 하락 출발했으나 오후 3시경 2심 선고 결과가 보도되면서 주가는 반등, 16만7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서울고등법원은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1조3808억원의 재산 분할과 위자료 25억원을 지급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SK㈜의 지분도 재산 분할 대상으로 인정했다. 앞서 지난 1심에서는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위자료 1억원과 재산 분할로 현금 665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한 바 있다. 최 회장은 1분기말 기준 SK㈜ 지분 17.73%(1297만5472주)를 보유중이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지분가치는 2조514억에 달한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부진의 늪’ 네카오, 주가 반등 당분간 힘들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가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반등 시기에 대해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증권가에서는 인공지능(AI) 사업 수익화 지연과 사법리스크 등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만큼 본격적인 주가 반등까지는 시간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한 달새 각각 25.01%%, 24.35%%, 하락했다. 기간을 넓혀보면 하락폭은 더 크다. 네이버는 지난 1월 2일 22만7500원에서 이날 17만400원으로 33.5% 하락했다. 같은 기간 카카오도 5만7900원에서 4만3650원으로 32.6% 내렸다. 앞서 증권가에서는 1분기 네이버와 카카오의 실적 개선에 주가가 반등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던 것과 반대의 흐름이다. 네이버는 연결기준 매출 2조5261억원, 영업이익 4393억원을 기록했다. 해당 실적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0.8%, 32.9%가 증가한 수치다. 카카오도 1분기 연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1조988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2% 늘어난 1203억원을 냈다. 영업이익률은 6%다. 이는 금리 인하 시점이 예상보다 늦어지는 점과 경영권 위기, 본업 경쟁력 악화 등 각종 부정적인 여건들이 생겨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라인야후 사태에 제동이 걸렸다. 네이버의 지분 매각이 현실화 될 경우 지분법 이익 감소에 따른 순이익 하향이 불가피하단 우려가 지고 있다. 특히 글로벌 사업 확장도 힘을 잃을 수 밖에 없단 관측에 힘이 실린다. 라인야후 사태는 지난해 11월 라인야후 개인정보 약 51만9000건이 네이버 클라우드를 통해 유출되면서 시작됐다. 라인야후는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절반씩 출자해 설립한 합작법인 A홀딩스가 64.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일본 총무성은 지난해 11월 한국 네이버 클라우드를 통해 '라인' 이용자의 개인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라인야후에 7월 1일까지 구체적인 대응책을 제시하도록 요구했다. 네이버도 지난 8일 라인야후에 지분 매각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히면서, 강제 매각 논란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 네이버도 현재 모든 가능성을 열고 협의 중이란 입장인 만큼 사실상 부분 매각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이 같은 상황에 정부가 강력 대응에 나섰지만 투자심리는 여전히 부정적이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라인야후 지분 매각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타겟 멀티플 조정으로 네이버의 주가 조정이 불가피하다"며 “매각이 현실화될 경우 지분법 이익 감소에 따른 2024~2025회계연도 순이익 하향이 나타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카카오도 주가 회복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카카오모빌리티 분식회계 의혹과 SM 시세조종 혐의 관련 경영진의 사법 리스크 등 악재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재 카카오는 신성장 동력 발굴과 전사 비용 효율화, 사법 리스크 해소 등 다양한 과제를 해결해야 하는 만큼 본격적인 주가 반등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최근 신성장 전략 발표에 대한 기대가 있었으나 이번 컨퍼런스 콜에서 새 전략은 제시되지 않은 점도 아쉬운 대목"이라고 분석했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 수익원인 광고와 커버스 사업 회복도 둔화되고 있는데다, 신사업인 AI 사업에 대한 부담도 남아있다. AI 개발 조직을 구성해 AI 서비스 출시를 가시화하고 있으나 수익 창출로 이어지기까지는 많은 시간과 자원 투자가 필요하단 평가다. 이지은 대신증권 이지은 연구원은 “중국 커머스 광고 수혜가 1분기부터 반영되면서 호실적을 냈지만, 그 이상의 추가 성장을 기대하긴 어렵다"며 “AI 사업 투자 확대 가능성이 나오고 있는 만큼 연결 영업이익 추가 하향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SC제일·한국씨티은행, 순이익 감소에도 자본비율 ‘최고치’...이유는

외국계 은행인 SC제일은행과 한국씨티은행이 1분기 순이익 감소에도 주요 은행 가운데 자본비율이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씨티은행의 경우 소비자금융 철수로 가계여신이 줄어든 점이 자본비율에 영향을 미쳤고, SC제일은행은 회사 내부적으로 위험가중자산 최적화 전략을 가동한 영향이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은 3월 말 현재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 21.10%, 보통주자본비율 16.95%를 기록했다. 이 중 BIS비율은 지난해 초 바젤3 최종안 도입 이후 5분기 연속 20%를 상회했다. 작년 말과 비교하면 BIS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70%포인트, 0.97%포인트 하락했지만, 1년 전보다는 각각 0.01%포인트, 0.55%포인트 올랐다. 한국씨티은행은 3월 말 BIS 총자본비율 32.74%, 보통주자본비율 31.67%를 달성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BIS비율은 5.20%포인트 상승했고, 지난해 12월 말과 비교해도 0.15%포인트 올랐다. 보통주자본비율은 5.22%포인트 올랐고, 지난해 말보다는 0.16%포인트 상승했다. BIS 기준 자본비율은 총자산(위험자산 가중평가) 대비 자기자본 비율로, 은행의 재무구조 건전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다. 감독당국의 규제기준은 총자본비율 10.5%, 보통주자본비율 7.0%다. 두 회사 모두 자본비율이 당국의 규제비율을 상회하는 것은 물론 은행권 통틀어서도 상위권이었다. 국내 은행 17곳 가운데 BIS비율이 16% 이상이면서 보통주자본비율이 14% 이상을 모두 충족하는 은행은 한국씨티은행, SC제일은행, 카카오뱅크 등 세 곳에 불과했다. 국내 은행 중 SC제일은행과 한국씨티은행의 건전성이 가장 양호하다는 의미다. 특히나 SC제일은행의 경우 1분기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사태로 순이익이 감소했음에도 최고의 자본비율을 사수했다. SC제일은행은 1분기 ELS 상품의 배상추정액 1329억원을 일회성 영업외비용으로 인식함에 따라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7.8% 감소한 408억원에 그쳤다. 한국씨티은행은 민생금융지원 등 일회성 영업외 비용이 늘면서 1분기 순이익 733억원으로 1년 전보다 13.6% 줄었다. 한국씨티은행은 2022년 2월 소비자금융 사업 축소로 모든 상품, 서비스에 대한 신규 계약 체결을 중단한 점이 자본비율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소비자금융 철수로 가계여신이 작년 말보다 10% 넘게 감소하면서 위험가중자산이 줄어들었고, 이것이 자본비율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제일은행의 경우 ELS 손실 배상으로 운영위험이 증가하면서 위험가중자산이 늘었음에도 1년 전보다는 신용위험가중자산이 줄었고, 위험가중자산을 최적화한 점이 자본비율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감독당국 관계자는 “한국씨티은행은 소비자금융 철수라는 특수한 요인이 있었고, SC제일은행은 위험노출액(익스포져)을 무리하게 확대하지 않는 등 본사 방침이나 바젤3 도입 등이 종합적으로 자본비율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며 “각 회사들이 전략에 따라 자본비율을 안정적으로 가져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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