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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무구조도 적용 앞두고...은행권, 하반기 인사 ‘칼바람’

내년 초 금융지주사의 책무구조도 적용을 앞두고 시중은행이 최근 인사를 통해 조직 쇄신에 나서고 있다. 통상 7, 8월보다는 연말, 연초에 실시하는 인사에 대한 집중도가 컸지만, 올해는 책무구조도 시행을 전후로 횡령 등 내부통제 부실로 인한 금융사고가 발생할 경우 즉각 최고경영자(CEO)의 거취 문제로 이어질 수 있어 인사에 대한 긴장도가 높아진 분위기다. 이에 장기근속자를 다른 부서, 지점으로 재배치하거나 내부통제 부실에 대한 책임을 엄격히 묻는 기조가 인사에 반영되고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이번 상반기 정기인사에서 승진 66명, 이동 150여명 등 지점장급 인사를 단행했다. 인사 규모는 예년 수준이나, 세부 내용을 보면 인적 쇄신, 신상필벌, 성과주의라는 원칙에 따라 굵직한 이동이 이뤄졌다. 우선 우리은행은 최근 100억원대 횡령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한 책임을 물어 준법감시인을 교체했다. 전재화 우리금융지주 준법감시인이 우리은행 준법감시인으로 자리를 옮기고, 우리금융지주 준법감시인에는 정규황 감사부문장이 선임됐다. 여기에 준법감시실 소속 부장대우 7명을 전보조치하고, 해당 사고 관련 전현직 결재라인, 소관 영업본부장, 내부통제지점장을 후선 배치해 인사상 책임을 물었다. 탁월한 성과에는 분명한 보상을, 부진한 성과에는 단호한 책임이라는 성과중심 인사원칙에 따라 실적 하위 본부장 4명, 지점장급 21명에 대해서는 직무배제, 후선배치를 단행했다. 하나은행은 지난주 인사에서 직원 8명을 승진 발령하고, 122명의 직원들을 전보 조치했다. 1년 전 67명의 직원들이 이동한 점을 고려하면 예년보다 규모가 커졌다. KB국민은행은 이날(8일) 오후 지점장급 인사를 발표하는데, 규모는 소폭에 그칠 전망이다. 국민은행은 작년 이맘때 승진, 전보를 포함해 총 인사 규모가 16명대에 그쳤다. 이번 인사는 금융감독원이 사고 예방을 위한 내부통제가 효과적으로 작동하도록 장기근무자에 대한 인사관리 체계를 마련하고, 순환근무 예외 직원에게는 별도의 사고예방대책을 구축해야 한다고 권고한 것과 맞닿아있다. 특히나 책무구조도 도입도 금융권 입장에서 부담스러운 요소다. 금융지주, 은행은 내년 1월 2일까지 금융당국에 책무구조도를 제출해야 한다. 책무구조도란 지배구조법상 금융사 임원이 담당하는 직책별로 책무를 배분한 내역을 기재한 문서다. 책무구조도가 시행되면 내부통제에 대한 임원들의 책임소재가 명확해지고, 관리의무 이행 실패에 대한 책임도 경영진에 직접 물을 수 있다. 금융지주사의 책무구조도 시행을 전후로 금융사고가 발생하면 즉각 CEO의 거취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어 금융권 내부적으로 긴장감이 높아졌다. 실제 임원급을 중심으로 금융사고에 대한 책임을 엄격히 물을 경우 조직 내부에서 금융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높아지고,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도 긍정적이다. 반대로 인사이동이 빈번해질 경우 직원들이 단기 성과주의에 매몰될 수 있다는 점은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다만 최근 금융권 전반적으로 내부통제 부실에 대한 경각심이 고조된 상황에서 이러한 인사조치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는 게 금융권의 분위기다. 금융권 관계자는 “업무연속성 차원에서 가급적 연간 업무계획을 준수하고, 7·8월 인사는 소폭의 인사를 단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금융사고가 발생하면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하는 게 조직의 숙명"이라며 “특히나 자금관리 등 위험직군을 중심으로 인사이동을 실시하고, 내부 교육을 통해 내부통제에 대한 직원들의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한미 형제경영 100일] ①임종윤 사장, DXVX 유증에 100원도 안넣으면서… 상속세 진짜 감당가능한가?

(편집자주) 올초 한미사이언스의 경영권을 두고 모녀가 한 편, 그리고 형제가 한 편이 돼 치열하게 다퉜다. 그 결과, 임종윤·임종훈 형제가 주주총회표대결에서 승리, 경영권을 확보했다. 하지만 지난 3일 신동국 회장이 송영숙 회장과 공동의결권을 행사하기로 발표했다. 100일도 지나지 않아 형제의 핵심 파트너가 실망을 표현한 것이다. 국내 재계에 전례 없는 일이다. 이에 에너지경제는 기획을 통해 상속세, 그룹의 성장, 오너십 등의 관점에서 형제 경영이 준 사회적 메시지를 찾아보고자 한다.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장은 지난 3월 기자회견에서 “순자산을 보라"며 상속재원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DXVX 유상증자 과정에서 보인 행보는 돈 없는 소규모 코스닥 기업 오너들과 별반 다를 바 없었다. 상속세는커녕 유상증자도 참여하지 않아, 그가 상속세를 감당 가능한지에 대한 의구심이 한 층 심화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고 임성기 회장 사후 상속인들이 부담해야 하는 상속세는 5407억원이다. 이 중 임종윤 사장과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가 감당해야 할 법적인 몫은 각각 1000억원 가량이다. 이 중 임종윤 사장을 제외한 주요 상속인들은 절반 이상 상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실현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이론상 상속세는 연대납세의무가 있다. 그렇기에 그가 감당해야할 채무는 잔여 상속세 전액으로 2600억원으로 추산된다. 임종윤 사장의 순자산은 상속세를 감당하고도 남을 수준이다. 한미사이언스, 코리그룹, DXVX의 지분을 보유했기 때문이다. 주식담보대출을 모두 활용한 한미사이언스를 제외하더라도 코리그룹과 DXVX 관련 담보 대출은 없고 안정적인 경영권까지 보유해 프리미엄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금 기준으로는 사정이 다르다. 주주배정 유상증자는 법인 주주들에게 법인이 자금을 유치할 때 사용된다. 당연히 최대주주가 가장 많은 자금을 투입하게 된다. 하지만 지난 8일 모집금액이 확정된 DXVX의 유상증자에서는 정반대의 모습이 나타났다. 자연인인 임 사장은 단돈 100원도 회사에 투입하지 않는다. 되려 신주인수권을 코리그룹에 매각하며 돈을 벌었다. 50억원의 현금을 투입하지 못해 그의 다른 회사에 손을 벌리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코리그룹 입장에서만 본다면 부담스러운 선택일 수 있다. 자기거래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자기거래는 상법에서 규제하는 이사의 행위 3가지 중 하나다. 만약 코리그룹이 국내 법인이었다면 상법상 이사회 3분의 2 통과를 요구된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국내 자본시장에서 가능한 방식이지만, 굳이 이 같은 선택을 해야만 했는지는 의문"이라면서 “현금이 부족하기에 짜낸 고육지책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고 임성기 회장 사후 상속세 이슈가 나올 때부터 임 사장의 자금 여력이 좋지 않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이는 DXVX 인수과정에서도 나타났다. 2021년 임 사장은 DXVX를 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인수했는데 당시 현금이 아닌 한미사이언스 주식 27만7778주를 현물출자 방식으로 인수했다. 현금 여력이 떨어지다 보니 그는 한미사이언스 주식을 십분 활용하고 있다. 지난 6월 27일 기준 임 사장은 그가 보유한 주식 693만 5031주 중 98%인 676만6482주가 담보 계약에 활용됐다. 뿐만 아니라 그의 부인과 3자녀의 주식까지 대차해 담보로 제공했다. 그는 담보계약뿐만 아니라 국세청에 주식이 질권설정돼 있는데 그의 가족 주식이 없다면 담보 혹은 질권설정에 제공한 주식이 그가 보유주식을 상회하게 된다. DXVX는 아직 활용하지 않고 있지만, 경영권 프리미엄 없다고 가정하면 130억원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 이 마저도 유증을 마치면 60억원 수준으로 줄기에 상속 재원으로 활용도는 떨어진다. 남은 건 코리그룹 지분을 활용한 재원 마련이다. 이론적으로 충분하지만 의문점이 남아있다. 자금 사정이 좋지 않은데 같은 주장만 몇 년째 반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코리그룹의 기업공개(IPO)나 프리IPO 과정을 통한 구주 매각 소식은 몇 년째 답보 중이다. 또 지난해 코리그룹의 영업이익은 약 687억원에 달하는데 배당을 활용한다면 상속세 및 차입부담을 충분히 완화시킬 수 있다. 그럼에도 그는 가족의 주식을 빌려 쓰고 있고, 주담대 이자를 납부 중이고, DXVX 유증에는 참여하지 않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가족에게 주식을 빌려 자금 조달에 활용했다는 사실이 2년째 버젓이 공시되고 있는 건 재벌가 오너 입장에서는 창피할 수 있는 일"이라면서 “그럼에도 코리그룹 지분을 활용해 자금 조달을 하고 있지 않으니 그의 순자산이 충분하다는 주장은 설득력을 잃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부산주공, 1년 더 거래정지…경영진 시험대 다시 오른다

부산주공이 1년 더 주식거래정지를 이어가면서 경영진의 능력 부족이란 지적을 받고 있다. 부산주공은 보유 부동산 매각에 대한 잔금 처리가 여전히 되지 않은 데다, 거래정지도 풀어내지 못한 만큼 주주들의 원망을 피하긴 힘든 상황이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거래소는 지난 3일 기업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부산주공에 대해 내년 7월 3일까지 개선기간을 부여했다. 이 개선기간 중에는 부산주공의 발행 주권의 매매거래정지가 계속된다. 다만, 개선기간 중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 제49조제4항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면 개선기간 종료 전이라도 기업심사위원회를 개최해 상장적격성 유지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앞서 부산주공은 작년 4월 11일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 발생 이후, 같은해 5월 3일 기업심사위원회 심의대상으로 결정됐다. 이후 2023년 6월 1일 기업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올해 6월 1일까지 개선기간을 부여받았고, 6월 12일 계획 이행여부 심의를 요청한 바 있다. 부산주공의 거래정지는 지난해 3월 24일 재직 중인 사내이사가 장 대표를 포함한 3명의 임원을 횡령·배임 등으로 고소하면서 불거졌다. 당시 혐의 발생 금액은 500억원으로 2022년 말 개별재무제표 기준 자기자본(362억6449만원)의 137.12%로 웃도는 금액이다. 이에 따라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4월11일 내부고발인점 등을 중대한 사안으로 보고 거래를 정지시켰다. 횡령·배임 이슈는 현재 어느 정도 마무리된 상태다. 부산주공은 4월 22일 장 대표 외 이사진 3인에 대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에 대해 불송치(혐의없음) 처리로 확인됐다고 공시했다. 부산주공의 거래 재개를 위해서는 경영정상화가 우선이다. 상당기간 이어진 거래정지로 자금 조달이 급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현재 부산주공의 부채비율은 1000%, 신용등급은 워크아웃 기업 바로 다음 수준이다. 부산주공의 유동성 확보를 위해서는 부산시 기장군 장안읍 875번지 일대의 산업단지 매각 잔금이 치러져야한다. 그러나 두 차례 일정이 지연되면서 유동성 확보에 고난을 겪고 있다. 현재 해당 부동산의 매각 금액은 800억원으로 잔금은 720억원이 남아있는 상태다. 부산주공은 지난 5일 공시불이행으로 불성실공시법인에 지정되기도 했다. 앞서 한국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 공시규정 제35조 및 제38조의2에 따라 지난 6월21일 부산주공을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예고했다. 부산주공은 지난해 3월 유형자산 처분결정 1건과 같은 날 정정사항(철회) 발생 1건을 각각 미공시. 이번 미공시로 인해 부산주공은 2.5점의 벌점을 부과받았다. 이번 거래정지 연장으로 소액주주들의 불안감은 커지게 됐다. 최근 주주 단톡방을 개설해 소통을 이어가고 있고, 소액주주 플랫폼 Act(액트)에 가입해 지분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확인 됐다. 소액주주들은 대응책을 마련해 부산주공 측과 대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부산주공의 한 소액주주는 “주주들에게 기다리라고만 하고, 아무런 설명도 하지 않았고 결국엔 개선기간이 또 1년 연장됐다"며 “부산주공 측이 주주들에게 빠른 해결책을 내놓아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주인 맞이하고 체질개선하고…중형 생보사 판도변화 주목

동양생명이 우리금융지주로부터 인수 검토에 들어간 가운데 업계에선 긴장감이 돌고있다. 최근 중형 생명보험사들이 체질개선에 나서는 등 경쟁 대비를 본격화하고 있어 향후 순위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현재 동양생명·ABL생명의 대주주 중국 다자보험그룹과 비구속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인수를 위한 실사과정에 착수했다. 인수 후 ABL생명의 가치를 더한 동양생명의 자산규모는 NH농협생명을 위협하는 수준으로 커지게 된다. 동양과 ABL의 올해 1분기 자산은 각각 32조4402억원과 17조4707억원으로 자산을 단순 합산할 경우 총 자산은 49조9000억원을 넘으면서 생보업계 5위권인 NH농협생명(53조8435억원)과 비슷한 규모가 된다. 1분기 기준 두 회사를 합친 순이익은 963억원으로 농협생명이 기록한 784억원을 크게 넘어선다. 업계에선 이후 동양생명이 우리금융을 뒷배로 공격적인 행보를 나타내는데 대해서도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기존에도 중형생보사로서 입지가 단단한 동양생명이 우리금융에 인수될 경우 방카슈랑스(은행 내 보험판매) 채널 점유율 확대 등 보다 공격적인 변화들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방카 채널에서 대부분 저축성보험이 판매되고 있는 것과 달리 동양생명은 채널 내 보장성상품 판매에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방카채널 보장성보험 판매 부문에서 동양생명이 하나생명 다음으로 2위를 기록했다. 1분기 기준 동양생명이 방카 채널에서 확보한 신계약 APE(연납화보험료) 중 보장성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은 74%다. 보장성 상품은 지난해 업계에 도입된 새 회계기준(IFRS17) 아래에서도 수익성이 높게 인식되기 때문에 우리금융 인수 후 판매력이 올라가면 실적에도 시너지를 보일 전망이다. 우리은행은 1분기 방카슈랑스 수수료 수익으로 280억원을 올리면서 직전 분기보다 40% 확대된 결과를 기록했다. 메트라이프생명도 최근 상위권으로의 도약을 선포하며 본격적인 혁신에 들어갔다. 송영록 메트라이프생명 대표는 지난달 개최한 35주년 기념행사에서 5년 후 5대 생보사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올 1분기 메트라이프 총자산은 23조5600억원으로 생보업계 9위 수준이지만 연간 순익으로 지난해 3735억원을 기록해 업계 6위를 기록했다. 올 1분기 지급여력비율(K-ICS, 킥스)은 356.3%로 생보업계 내 1위다. 전년 말 기준 보험계약마진(CSM)은 2조1521억원을 기록해 중형사로서 입지를 다져둔 상태다. 메트라이프생명은 단기납 종신보험 환급금이 업계 최고 수준으로, 해당 부분에서 상품 판매력을 보여왔다. 변액보험에도 꾸준히 강점을 보여오면서 한화생명, 동양생명, KDB생명, 신한라이프 등 단기납 종신 판매 비중이 높은 생보사들에 위협이 가능한 존재로 부상해왔다. 최근에는 주요 전략 중 하나로 상품 다각화를 선정하고 올해 초 '360치매간병보험'을 출시하는 등 건강보험 판매 확대에도 나선 상태다. 최근 생보업계가 요양상품과 건강상품 등 상품성을 개선한 신제품을 앞다퉈 내놓으며 수익성 경쟁에 불이 붙는 추세인 만큼 순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 생보업계 관계자는 “앞서 주춤했던 배타적 사용권 경쟁만 하더라도 하반기 들어 신청이 급격히 늘고 있고 연금보험, 건강보험 등 판매가 급격히 늘고 있어 이를 통한 순위 다툼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대세는 K-바이오”…알테오젠에 밀린 에코프로, HLB도 맹추격

국내 바이오 대장주로 불리는 알테오젠이 에코프로를 제치고 코스닥 시가총액 2위에 안착한 가운데 시총 4위인 HLB도 3위 에코프로와의 시총 격차를 좁혀가고 있다. 최근 코스닥 시장에서 이차전지주가 주춤한 사이 바이오주가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시총 순위에도 변화의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알테오젠(14조5361억원)은 에코프로비엠(19조3451억원)에 이어 코스닥 상장사 시총 2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11일 에코프로를 제치고 시총 2위로 올라선 이후 줄곧 2위 자리를 사수했다. 에코프로(13조8996억원)는 알테오젠에 밀려 3위에 머물렀고 HLB(12조378억원)는 에코프로에 이어 4위로 집계됐다. 지난달 초까지만 하더라도 에코프로는 에코프로비엠과 시총 1, 2위를 나란히 기록해왔다. 하지만 전기차 업황 부진에 지난 5월 에코프로 주가는 연중 최저가인 8만8400원까지 하락하는 등 약세를 보였다. 에코프로비엠도 지난해 45조원을 육박했던 시총이 20조원 아래로 떨어지면서 간신히 시총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형국이다. 에코프로를 비롯한 이차전지주가 고전하는 사이 알테오젠과 HLB 등 대표 바이오 종목들은 글로벌 제약사와의 신약 계약, 신약 승인 등 호재가 잇따르며 단기간 주가가 급상승했다. 지난 4월 17만원대에 거래되던 알테오젠 주가는 지난 5일 종가 기준 27만9000원까지 치솟았다. 3개월 동안 약 73%가 급등했다. 이 기간 시가총액도 8조6000억원대에서 14조5000억원대로 6조원 가까이 불어났다. 여기에 시총 4위이자 대표적인 바이오주 중 하나인 HLB도 에코프로와의 시총 격차를 좁히며 에코프로의 시총 3위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에코프로와 HLB의 시총 격차는 1조8000억원이다. HLB 주가가 10만원으로 올라서게 되면 에코프로 시총을 뛰어넘을 수 있다. HLB 주가는 이날 오전 장중 9만81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신약 허가 등 바이오주의 호재가 지속되고 있는 점도 에코프로로서는 위기다. 알테오젠은 지난 7일 자체 개발한 테르가제주(히알루로니다제)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승인을 통보받았다고 공시했다. 히알루로니다제는 피부 안에 분포한 히알루론산을 분해하는 재조합 효소 단백질로 피하주사나 근육주사, 국소마취제 및 피하주입 등에 사용된다. 알테오젠은 올해 안에 테르가제의 국내 시판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히알루로니다제의 세계 시장 규모는 1조원에 이른다. 알테오젠은 오는 2030년 테르카제의 글로벌 매출 1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잡고 있다. HLB도 간암 신약인 리보세라닙에 대한 승인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어 주가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HLB는 지난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리보세라닙에 대해 보완요구서한(CRL)을 받아 허가가 불발되면서 주가가 반토막 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3일 FDA와 만나 재심사를 추진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난 3일 가격제한폭(29.95%)까지 오르면서 주가가 급등하더니 8조원대였던 시총이 11조원대로 올라섰다. 반면 이차전지 종목은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에 따른 주가 하락이 점쳐지고 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이차전지 업종 주가의 밸류에이션은 중국, 일본 동종 업체들과 비교할 때 이미 상당히 높은 프리미엄이 반영되고 있다"며 “7월 하순 실적 발표를 전후로 이차전지 업종에 대한 하반기 실적 눈높이가 하향 조정됨에 따라 주가 하락세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상폐 위기 스마트솔루션즈, BW 투자자의 ‘마지막 몸부림’

스마트솔루션즈(구 에디슨EV)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투자자들이 최근 일부 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상장폐지가 거의 확실시되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주식은 곧 '휴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사채권자 입장에서는 한 푼이라도 건지기 위한 작업이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확인한 결과 지난 5일 스마트솔루션즈는 제1회차 BW 투자자들이 74만7836주의 신주인수권을 행사했다. 전환가액은 1주당 1785원으로, 이는 현재 스마트솔루션즈의 마지막 거래 가격인 1만1600원과 큰 차이를 보인다. 전환가와 주가의 차이 덕분에 수익권으로 보이지만 문제가 있다. 스마트솔루션즈의 상장폐지가 거의 확실하기 때문이다. 스마트솔루션즈는 지난 2021년 에디슨모터스에 인수되면서 '에디슨EV'로 사명을 변경했던 기업이다. 스마트솔루션즈는 쌍용차 인수 기대감으로 주가가 60배 가까이 폭등했지만, 이 과정에서 주가조작 논란이 불거졌다. 에디슨모터스는 6개 투자조합을 통해 스마트솔루션즈를 인수했는데 이들 조합이 주가 급등 이후 지분 처분에 나서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피해가 컸다. 스마트솔루션즈는 쌍용차 인수 자금 조달을 위해 총 800억원 규모의 CB(전환사채)와 BW를 발행했다. 그러나 쌍용차 인수 실패 이후 스마트솔루션즈의 재무 상황은 급격히 악화되었다. 부채와 결손금이 급증하며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스마트솔루션즈는 지난 2021년과 2022년 연속으로 감사의견 거절을 받아 이미 한국거래소가 스마트솔루션즈의 상장 폐지를 의결했다. 회사 측은 이에 불복해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해 현재 상장폐지 절차가 일시 중단된 상태다. 그러나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2023년 감사보고서에서도 의견거절이 나왔고, 1분기 매출액이 3억원 미만으로 떨어져 추가적인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상장폐지는 거의 불가피한 상황으로 보인다. 이처럼 회사가 위기에 빠지자 CB와 BW 투자자들은 잇달아 전환청구권과 신주인수권을 행사하던 상황이다. CB나 BW를 주식으로 전환하면, 정리매매 기간 주가 상승 가능성에 베팅해 손실을 조금이라도 줄일 기회가 생긴다. 스마트솔루션즈의 사채가 주식으로 전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스마트솔루션즈와 유사한 사례는 또 있다. 최근 셀리버리에서 제2·3회차 전환사채(CB) 일부가 주식으로 전환됐다. 금액은 78억원 규모다. 셀리버리도 스마트솔루션즈와 마찬가지로 상장폐지를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 2022년 감사보고서에서 '의견거절'을 받고, 지난해 감사보고서도 '의견거절'이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이 3억원 미만인 점도 스마트솔루션즈와 닮은 꼴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CB나 BW등 사채투자자들은 주식전환을 통해 조금이라도 피해를 만회할 방법을 찾지만 일반 소액 주주들은 이런 방법이 전혀 없다"며 “주가 조작이 문제가 된 기업에서 사채권자의 엑시트를 막을 수 없다는 건 형평성이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7월은 금리 동결 전망…“이르면 4분기 인하, 해 넘길 수도”

이번 주 열리는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국내 소비자물가 흐름은 다소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의 불확실성이 커 시장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란 예상이다. 시장에서는 4분기에는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데, 인하 시점이 내년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8일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오는 11일 개최되는 한은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현 3.5%로 만장일치 동결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경우 지난해 2월 이후 12차례 연속 동결이다. 물가는 2%대의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불확실성이 아직 남아있는 데다 미국의 금리 인하 단행 시점을 지켜봐야 한다는 점이 금리 결정의 변수로 꼽힌다. 통계청에 따르면 6월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4%를 기록했다. 4월 2.9%, 5월 2.7%에 이어 3개월 연속 2%대를 기록했다. 한은의 물가 목표치(2%)에 수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 물가 불확실성은 남아있다는 판단이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연준의 금리 동결 기조에 따른 달러 강세 속에 원/달러 환율이 높게 유지되고 있는 점은 국내 물가에 상방 압력을 높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7~8월 여름철에는 농산물 가격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계절적 요인이 존재한다"며 “점차 수요 부진에 따라 근원 물가의 둔화 기조가 확인되고 있지만, 여름철 계절 변수로 인한 공급 측 요인의 물가 상방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 추가적으로 물가 데이터를 확인하면서 금리 인하를 평가해도 늦지 않다고 본다"고 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도 불분명하다. 시장에서는 미국이 오는 9월에 금리 인하를 시작해, 연말까지 두 차례 금리를 낮출 수 있다는 예상을 내놓고 있는데 지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은 올해 한 차례 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과 FOMC 위원들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를 확신할 수 있어야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현재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바라보는 고환율이 이어지고 있어 한국이 미국보다 선제적으로 기준금리를 낮출 가능성은 낮다고 시장 관계자들은 전망한다. 미 연준이 9월 기준금리를 인하할 경우 이르면 10월이나 11월에 한은이 기준금리 인하에 돌입할 것이란 예상이다. 단 국내 상황을 보자면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경우 주택 가격이 반등하고 가계대출이 상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남아 있다. 이정욱 KB증권 연구원은 “4월 총선 이후 국내 부동산 거래량이 증가하고 있고 대출 금리도 하락하면서 부동산 가격 회복, 가계대출 증가가 나타나고 있다"며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이미 기준금리를 하회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은이 빠르게 금리를 인하하면 가계대출은 더 빠르게 상승할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했다. 실제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가계대출은 지난 6월 한 달 새 5조3000억원 규모가 늘어난 데 이어 이달 들어 나흘 만에 2조원 넘게 불었다. 6월 가계대출 증가 폭은 2021년 7월 6조2000억원 늘어난 이후 2년 11개월 만에 가장 컸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기준금리 변화 상황에 따라 국내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내년으로 넘어갈 수도 있다는 예상도 내놓는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예상보다 늦어지거나 국내 물가·가계부채 상황 등이 좋지 않으면 한은이 올해는 시장 상황을 지켜본 후 내년에야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이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새 먹거리 ESS 뜬다” 배터리 3사 등 관련주 꿈틀

삼성SDI가 미국에서 1조원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 대규모 공급 계약을 앞두면서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테슬라가 지난 2분기 실적 발표에서 ESS가 새로운 먹거리 산업임을 재차 보여주면서 국내 기업들의 성장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8일 한국거래소에서 삼성SDI 주가는 오후 2시 기준 전 거래일 대비 소폭 상승하며 38만3000원 선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이는 4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이다. 또 ESS 관련주는 이달 들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삼성SDI가 미국 최대 전력기업인 넥스트에라에너지에 ESS용 배터리를 대규모로 납품한다는 소식에 호재가 됐기 때문이다. 납품 규모는 6.3기가와트시(GWh)로 지난해 북미 전체 ESS 용량(55GWh)의 11.5%에 해당하는 규모며 금액으로 따지면 1조원에 달한다. 또 테슬라는 2분기 실적 보고행사에서 자사가 생산중인 ESS(메가팩)의 설치량이 9.4GWh로 1분기 설치량 4.1(GWh) 대비 135%가 늘었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154%가 증가했다. 이는 역대 최고 분기 성과다. 이에 ESS에 대한 관심도 함께 커지고 있다. SNE리서치에서 발행한 '2024 Global ESS 시장 전망'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리튬이온베터리(LIB) ESS 시장 규모는 235GWh로 전년 대비 27% 성장이 전망된다. 금액기준 시장규모는 약 400억 달러(한화 약 53조원)로 전년 대비 14% 성장이 예상된다. 특히 LIB ESS 시장은 향후 2035년 618GWh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ESS는 쓰고 남은 전력을 저장하는 장치다. 태양광이나 풍력 등을 통해 얻은 에너지를 저장해 두었다가 수요가 많거나 에너지 생산이 어려운 시간대에 저장된 전력을 사용해 신재생 에너지의 이용 효율을 높일 수 있다. 현재 ESS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한국의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는 아직 LFP 배터리 생산에 나서지 못한 상태다. LFP 배터리는 가격이 저렴하고, 안정성이 높다. 특히 과충전, 과방전으로 인한 사고 가능성도 낮고, 배터리 셀(Cell)이 열화되는 현상도 적어 배터리 수명도 길다. 하지만 에너지 밀도가 낮아 주행거리가 짧다는 점에서 국내 기업들이 주목하지 않았다. 국내 LIB 제조 업체들인 배터리 3사는 LFP 배터리를 ESS용으로 상용화를 앞두고 있거나 기술개발이 한창이다. ESS 시장 확대가 전망되면서 배터리 완성업체 외에도 관련 부품을 납품하는 관련주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니테크노와 한중엔시에스가 이달 들어 각각 31%, 27%가 올랐고, 신성에스티와 와이엠텍이 17%, 10%가 상승했다. 유니테크노는 삼성SDI에 ESS 셀케이스를 공급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어 관련주로 주목받았다. 또한 한중엔시에스는 삼성SDI에 ESS용 수냉식 냉각 시스템을 납품 예정이며 하반기 출시될 차세대 SBB2(Samsung Battery Box)에 탑재가 확정된 것으로 전해져 주가가 강세를 나타냈다. 아울러 신성에스티는 이차전지 모듈과 팩 사이 전류를 연결하는 핵심 부품인 부스바(Busbar)와 모듈 케이스(Module case)를 생산중이며, 와이엠텍은 ESS용 직류 고전압 EV 릴레이(Relay)를 생산해 관련주로 주목받고 있다. 박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ESS가 투자 매력이 가장 크다"며 “배터리 가격 하락, 기술 발전으로 ESS 설치량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미래에셋증권, 장기분산투자 지원을 위한 ‘제로 더 맥스 캠페인’ 시행

미래에셋증권은 장기분산투자 문화 확산을 위한 '제로 더 맥스 캠페인'을 시행한다고 8일 밝혔다. △투자비용ZERO △투자불안ZERO △투자부담ZERO △투자고민ZERO의 네 가지로 구성된 이번 캠페인은 국내 주식시장에만 편중된 고객들의 자산을 우량 해외자산과 채권으로 분산투자 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함이다. '투자비용 ZERO' 캠페인은 연말까지 전 고객을 대상으로 미국주식과 장내채권 투자 시 발생하는 온라인 매수 수수료를 면제한다. 기간 내 비대면으로 계좌를 개설한 신규고객이라면 국내주식과 미국주식 거래 시 3개월간 무료 수수료 혜택을 추가로 제공한다. '투자불안ZERO' 캠페인은 개인투자용 국채 청약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경품을 제공한다. 개인투자용 국채는 매입자격을 개인으로 한정한 저축성 국채로, 만기 보유 시 표면금리와 가산금리에 연복리를 적용한 이자를 받을 수 있으며, 이자소득 분리과세 혜택을 제공한다. 미래에셋증권에서만 청약이 가능하고 매월 20일에 발행된다. '투자부담ZERO' 캠페인은 소액으로도 투자가 가능한 적립식투자 고객을 대상으로 투자 지원금을 제공한다. 미래에셋증권 최초 신규 고객 대상이며, 최소 2만원, 최대 20만원을 지급한다. 적립식투자는 초보 투자자나 안정적인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투자방법으로 투자시기를 나누어 위험을 분산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는 투자방법이다. 미래에셋증권은 고객들의 적립식 투자 의사결정을 돕기 위해 '구루의 투자', '적립식 랭킹' 등 다양한 투자 콘텐츠를 함께 제공하고 있다. '투자고민ZERO' 캠페인은 고객들의 투자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7월 출시를 앞둔 '종목요약 서비스' 는 생성형 AI를 활용하여 해당 기업의 사업을 요약하고 매출실적 분석 정보를 제공, 투자정보의 시각화 및 추가정보 제공을 통해 고객들의 투자의사 결정을 지원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부터 진행한 ZERO 캠페인을 통해 많은 고객들의 자산이 우량 해외자산으로 분산투자 됐고, 이를 통해 고객들이 더 안정적이고 다변화된 포트폴리오를 갖출 수 있었다"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서는 국내주식, 해외주식, 채권을 포함한 고객 자산의 분산투자를 지원하여 고객들이 더 안정적인 투자 수익률을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로 더 맥스 캠페인'의 다양한 혜택은 미래에셋증권 홈페이지 및 M-STOCK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TDF2055’ 시리즈 신규 출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래에셋TDF2055' 시리즈('미래에셋전략배분TDF2055', '미래에셋ETF로자산배분TDF2055')를 신규 출시했다고 8일 밝혔다. TDF(Target Date Fund)는 투자자의 은퇴시점(빈티지)에 맞춰 위험자산(주식)과 안전자산(채권)의 투자비중을 '글라이드패스(Glide path)'에 따라 조절하는 국내 대표 연금펀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11년 국내 최초 TDF를 출시한 이후 국내 운용사 중 유일하게 초기부터 직접 글라이드패스를 설계해 한국인 생애주기에 맞는 TDF 운용 노하우와 투자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또한 여러 개의 개별펀드(자펀드)를 통해 자금을 모아 1개 이상의 모펀드에 투자하는 모자형 구조로, 이중 보수를 최소화한다. 6월말 기준 국내 TDF 시장 전체 규모는 10조7000억원으로, 이 중 미래에셋TDF(4조1000억원)가 38.3%를 차지한다. 신규 출시한 '미래에셋TDF2055' 시리즈는 2055년을 목표 은퇴시점으로 하는 장기 투자형 상품이다. 목표 시점이 30년 이상 남아있는 만큼 투자 초기에는 주식 비중을 80% 이상으로 설정해 보다 적극적인 운용 전략을 추구한다. 이를 통해 적극적인 투자 성향을 지닌 사회초년생 등에게 적합한 연금 투자 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에셋TDF는 '미래에셋전략배분TDF'와 '미래에셋ETF로자산배분TDF' 2종으로, 각각 2025년부터 이번에 신규 출시한 2055년까지 5년 단위의 상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미래에셋전략배분TDF'는 주식, 채권, 부동산, 인프라 등 다양한 전략을 갖춘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 펀드에 분산 투자해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 가능하다. '미래에셋ETF로자산배분TDF'는 주요 자산별로 글로벌 ETF에 분산 투자한다. ETF에 투자하는 상품 특성을 보다 직관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지난 6월 기존 명칭(미래에셋자산배분TDF)을 변경했다. 손수진 미래에셋자산운용 WM연금마케팅부문장은 “미래에셋은 국내 연금펀드 시장의 선두주자로서 TDF 빈티지별 수탁고 규모 및 장기수익률 측면에서 안정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새롭게 출시하는 미래에셋TDF2055는 아직 본격적으로 연금 투자 계획을 세우지 않은 연령층이 30년 이상의 장기적인 관점에서 연금 투자를 시작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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