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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오성첨단소재, 미 대선 테마 열풍에 이틀째↑

오성첨단소재가 오늘도 상승세를 보인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24분경 오성첨단소재 주가는 전일 대비 5.32% 오른 1980원에 거래 중이다. 회사는 전날에도 18.31% 오른 채 마감했다. 대선을 앞두고 미국 민주당이 카밀라 해리스 부통령으로 후보를 바꾼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해리스 부통령은 '마리화나 합법화'를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오성첨단소재는 자회사 카나비스메디칼을 통해 의료용 대마를 생산하고 있는데, 그 수혜를 받으리라는 기대감이 주가를 띄우는 것으로 보인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더존비즈온, 실적 회복세…하반기 더 기대 [유진투자증권]

더존비즈온이 올해 2분기에도 실적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며, 하반기에는 더욱 긍정적인 성과가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보고서를 통해 더존비즈온의 2분기 예상 실적이 매출액 1014억원, 영업이익 2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5%, 29.8%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인 매출액 998억원, 영업이익 204억원을 소폭 상회하는 수치다. 박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기존 6만5000원에서 9만100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목표 주가는 2024년 실적 기준 주당순이익(EPS) 2004원에 해외 유사 업체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34.8배에 30% 할증한 45.2배를 적용해 산출했다. 박 연구원은 “2분기에도 전 사업부가 모두 성장세를 유지했을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지난해 10월 인수한 전자신문사의 실적이 기타 매출에 반영되기 시작했고, 기존 사업인 Lite ERP, Standard ERP, Extended ERP 사업 매출이 각각 3.5%, 16.7%, 14.3%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AI 적용 개발 플랫폼인 'GEN AI DEWS'를 통해 외주 용역비 감소와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고 덧붙였다. 또 박 연구원은 “더존비즈온은 AI 소프트웨어 개발 플랫폼 'GEN AI DEWS'를 통해 개발 과정의 오류를 줄이고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며, 개발 인력난을 해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핀테크 전문 계열사인 테크핀레이팅스가 신한은행, SGI 서울보증과 함께 중소기업 공급망 금융 지원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매출채권팩토링 사업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더존비즈온은 제4 인터넷전문은행 '더존뱅크'를 추진 중이며,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하반기에 인가 절차를 시작하겠다고 밝히면서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더존비즈온은 일본 현지법인 설립을 마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매출화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AI 솔루션 '원(ONE) AI'를 출시하며, 기존 ERP 10에 AI 기술을 적용한 '옴니이솔'도 출시할 예정이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한샘, 최악 구간 벗어나…투자의견 ‘매수’로 상향 [KB증권]

KB증권이 24일 한샘에 대해 영업환경이 최악의 구간을 벗어나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이에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하고 목표주가를 7만7000원으로 높여 잡았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실적과 주가 변동성이 클 수 있지만 단품 리모델링 시장에서 경쟁력을 회복하고 있어 구조적 원가율 개선 사이클이 기대된다"며 “중기적 이익 성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긴 호흡에서 회사의 변화를 지켜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장 연구원은 “서울 일부 지역에 집중됐던 국지적 주택 가격 상승이 넓은 지역으로 확산되며 매매거래량이 상승하기 시작했다"며 “주요 원재료 가격도 안정화되는 추세로 한샘 입장에서는 최악을 벗어나 우호적 환경이 조성되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구조적 원가율 개선에 따른 이익 성장을 관건으로 꼽았다. 장 연구원은 “외형 성장은 제한적일 수 있으나 수익성 높은 리모델링 단품(부엌·화장실 등)에 대한 집중으로 매출 믹스가 변화하면서 원가율이 회복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LS마린솔루션, 사업확장 가능성에 목표가 ‘상향’ [SK증권]

SK증권이 24일 보고서를 통해 LS마린솔루션에 대한 목표주가를 2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LS마린솔루션은 2분기 매출액 384억원, 영업이익 59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증가했다. 나민식 SK증권 연구원은 “국내 해상풍력 프로젝트가 진행되면서 절대적인 매출액 수준이 올라갔다"며 “지난 4월부터 전남해상풍력 해저케이블 포설작업이 진행되면서 매출액으로 인식됐다"고 밝혔다. 지난 6월 유상증자 이후부터는 LS전선의 장내지분매입이 이어지는데, 일각에서 점쳤던 자진 상장폐지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시너지 창출 및 지배력 강화가 우선 목표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LS전선은 미국 해상풍력 시장진출을 목표로 1조원을 투자해 버지니아주에 해저케이블 공장건설을 발표했는데, 시공은 LS 마린솔루션이 담당하는 구조가 될 가능성이 높다. 나 연구원은 “국내를 넘어서 대만·미국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1만톤 이상의 선박이 필요하다"며 “올 연말까지 신규선박 투자의사결정을 내릴 예정이며, 오는 2027년에 도입·운전을 목표로 한다"고 전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HD현대일렉트릭, 깜짝실적…목표가 28만→42만 [하나증권]

하나증권은 24일 HD현대일렉트릭에 대해 2분기 실적이 시장예상치를 웃돈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며, 연초 제시됐던 연간 수주 목표도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28만원에서 42만원으로 상향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은 9169억원으로 전년 대비 42.7% 증가했다"며 “영업이익은 2100억원으로 전년보다 257.1% 늘었는데, 모든 부분에서의 외형성장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유 연구원은 “물류 문제에 대응한 조기 납품에 더해 환율 영향도 마진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며 “이번 어닝서프라이즈는 상단이 너무 많이 열리는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2분기 말 기준 신규 수주 8억8000만달러, 수주잔고 52억5000만달러를 기록해 연초 제시된 연간 수주 목표 37억4000만달러 대비 60%를 상회하고 있다"며 “수주 마진이 견조한 북미향 잔고와 매출 비중 상승으로 전사 실적도 중장기적으로 꾸준히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연구원은 “여전히 중장기 실적 측면에서 뚜렷한 악재는 찾기 어렵다"며 “미국 정책 변화 가능성을 감안해도 견조한 시황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KB금융, 주주환원 모멘텀 지속… 목표가 ‘↑’ [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은 KB금융에 대해 견조한 이익개선과 더불어 추가적인 주주환원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10만원에서 11만원으로 10% 상향 조정한다고 24일 밝혔다. 백두산 연구원은 “순이익을 4조8000억원에서 5조원으로 5% 상향했고, 주주환원 확대 흐름도 감안했다"며 “내년도 자사주 매입 및 소각액은 8400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여 주주환원 모멘텀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KB금융은 전날 실적발표를 통해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통한 연간 소각액은 7200억원에 달하며, 배당액인 1조2000억원까지 포괄한 올해 예상 주주환원율은 38.3%에 달할 예정이다. 보통주 자본비율도 13.6%로 높아 추가 주주환원 확대 여력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전날 발표한 KB금융의 2분기 지배순이익은 1조7322억원으로 한국투자증권 추정치를 20%, 시장전망치를 17% 상회했다. 이는 비이자이익 위주로 총영업이익이 4% 더 늘어난 게 이유다. 여기에 일반관리비와 충당금전입액도 예상 대비 5~6% 적게 나오면서 이익개선에 일조했다. 백 연구원은 “은행 원화대출금은 352조원으로 전분기대비 2.3% 증가해 예상보다 양호했다"며 “기업대출이 대기업 중심으로 2.0% 증가했고, 가계대출도 주담대 위주로 2.6% 증가한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이어 “은행 간 영업전략 변동 및 최근의 가계대출 시장 성장률 반등 흐름을 고려 할 경우 하반기 대출성장률은 상반기 성장률 2.9%보다 더 확대될 것"이라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나 한계차주 등에서 고정이하여신은 증가했으나 선제적 충당금 적립 효과 덕분에 대손율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그룹 비이자 이익도 유가증권관련손익 증가 등으로 1조2000억원을 기록해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덧붙였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한미 형제경영 100일] ④구조적으로 불안한 지분 관계…재평가되는 OCI와의 ‘공동경영’

(편집자주) 올초 한미사이언스의 경영권을 두고 모녀가 한 편, 그리고 형제가 한 편이 돼 치열하게 다퉜다. 그 결과, 임종윤·임종훈 형제가 주주총회표대결에서 승리, 경영권을 확보했다. 하지만 지난 3일 신동국 회장이 송영숙 회장과 공동의결권을 행사하기로 발표했다. 100일도 지나지 않아 형제의 핵심 파트너가 실망을 표현한 것이다. 국내 재계에 전례 없는 일이다. 이에 에너지경제는 기획을 통해 상속세, 그룹의 성장, 오너십 등의 관점에서 형제 경영이 준 사회적 메시지를 찾아보고자 한다. 형제가 경영권을 잡은지 100일 남짓한 시간이 지났지만 한미그룹의 경영권은 여전히 불안정하다.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 체계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도 명확하지 않다. 공동의결권 행사로 지배력의 우열관계가 선명해지곤 있으나 지분 관계상 구조적인 불안정성은 자칫 경영 공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지배력과 경영권을 분리하려 했던 지난해 초 OCI와의 공동경영이 시장으로부터 재조명받고 있다. 지난 3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은 송영숙 회장과 장녀 임주현 부회장의 한미사이언스 지분 6.5%를 추가 매입했다. 이사회 구성과 의결권을 공동 행사하기로 약정하며 경영 참여를 공식화했다. 또한 동반매각참여권도 계약서에 포함되었기에 모녀 측이 이사회의 과반수 이상을 장악한다면 신동국 회장도 경영권 프리미엄을 공유할 수 있게 된다. 이로서 항간에 돌던 외국계 사모펀드로의 매각설은 수면 아래로 내려갔다. 다만 경영권을 둘러싼 역학관계는 복잡해졌다. 지분 관계에서는 모녀 측이 유리하지만, 현재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형제 측이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고 임성기 회장 사후 한미사이언스에 놓인 구조적인 문제였다. 4명의 상속인이 한 뜻으로 경영하면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단합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경영권 확보 과정에서 변수가 생길 수밖에 없다. 아워홈 역시 유사한 케이스다. 승계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네 명의 남매에게 지분을 나눠줘 역학 관계를 생길 환경이 만들어졌다. 지난 1월 한미사이언스는 OCI와 지분 교환, 현물출자 방식의 유상증자 등을 통해 '공동경영'을 시도했다. 당시 한미사이언스가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기하며 스스로 중간지주사로 편입된다는 여론이 형성되며 비판의 수위는 높아져갔다.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장은 “불완전 거래"라 주장했고, 한미사이언스 주주연대에서는 이를 반대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배력 측면의 구조적인 불안정성을 경영권까지 전이시키지 않는다는 측면에서 재조명받는다. 당시 한미그룹과 OCI그룹은 공동 이사회를 구성하고,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과 임 주현 한미사이언스 사장이 각자 대표를 맡는 경영 방식을 채택했다. 그룹 내 최고 결정 기구에 참여하면서 그룹 전반의 경영도 일정 부문 함께했다. 또한 각자 대표란 방식으로 각자의 고유 업무 영역을 보호했으며 주주 간 계약을 통해 각 그룹은 독립성을 보장받았다. 최대주주가 경영권을 갖는다는 공식을 깬 것이다. 통상적으로 경영권은 최대주주가 지배력을 확보한 이후 주주총회를 통해 이사를 선임하고 이사회를 장악한다. 지주사로 외연을 확대해도 모자 관계를 통해 계열사의 이사회에 모회사 임원을 파견하면 되니 법인격이 다른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OCI와 한미사이언스의 공동경영은 '이사 추천' 과정에 변화를 줬다. 주주 간 계약을 통해 OCI그룹 관계자가 한미사이언스의 이사진을 추천할 수 없게 한 것이다. 한미사이언스는 그룹 내 재무, 인사, 투자, 배당 등과 같은 회사의 주요 의사결정권을 배타적으로 보유해 기존의 성격을 유지할 수 있게 설계했다. 사법부 역시 '공동경영'이 경영 효율성 및 기업 경쟁력 강화 목적으로 이뤄졌다고 판시한 바 있다. 수원지방법원은 지난 1월 신주 발행 및 현물출자를 통한 지분 교환 과정에서 기각된 신주발행금지가처분 관련해 “차입금 규모, 부채비율, 신규 사업을 위한 자금수요, 특히 신약개발과 특허 등에 투여돼야 할 투자상황 등을 볼 때 운영자금 조달의 필요성과 재무구조 개선 및 장기적 연구개발(R&D) 투자기반 구축을 위한 전략적 자본제휴의 필요성이 존재했다고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퓨처코어 유형자산 양도, 쌍방울그룹 내 ‘파킹’ 의혹

쌍방울그룹 산하의 코스닥 상장사 퓨처코어(옛 SBW생명과학)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진행한다는 유형자산 양도가 알고 보니 그룹에 자산을 넘겨두는 '파킹' 성격의 딜로 확인됐다. 상장폐지 위기를 앞두고 회사 자산을 안전한 곳으로 옮겨두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퓨처코어는 경기도 화성시 남양읍 북양리의 토지 및 건물을 170억원에 에이아이링크에 양도한다고 지난 22일 공시했다. 이번 공시만으로는 퓨처코어와 에이아이링크의 관계가 드러나지 않는다. 하지만 확인 결과 퓨처코어와 에이아이링크는 결국 모두 쌍방울 그룹 내에서 움직이는 곳으로 확인된다. 확인 결과 에이아이링크는 지난 8일에 자본금 1억원으로 설립된 신생법인이다. 임원으로는 송세열 사내이사 1인이 등록된 곳이다. 송 이사는 쌍방울그룹의 다른 관계사인 코스닥 상장법인 디모아의 경영관리본부장(등기이사)으로도 재직 중이다. 쌍방울그룹과 관계가 깊은 코스닥 상장법인 미래아이앤지에서 재무회계팀장으로도 재직한 경력이 있다. 추가로 최근 디모아가 경영권을 인수한 코스닥 상장법인 비투엔의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자본금이 1억원에 불과한 에이아이링크가 170억원에 달하는 부동산을 매입할 자금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에 대한 의문은 이런 구조로 보면 해결된다. 결국 쌍방울 그룹의 자금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매각하는 퓨처코어의 부동산은 거래 종료 후에도 여전히 쌍방울 그룹 내에 있게 될 가능성이 높다. 퓨처코어가 이런 거래에 나선 배경은 최근 발생한 상장폐지 위험에 대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퓨처코어는 올해 초 회계규정 위반으로 인해 증권선물위원회의 검찰 고발을 받았다. 지난 2018~2019년에 종속기업에 대한 투자 주식 손상을 재무제표에 반영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추가로 해외 자회사가 특정 거래처와 진행한 매입채무 대위변제 계약 내용도 재무제표에 반영하지 않았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이에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회는 퓨처코어의 상장폐지를 결정했으며, 현재는 이에 대한 이의신청기간이다. 이의신청이 이뤄지면 20일의 심사기간이 추가된다. 한편 퓨처코어의 실적은 개선세다. 지난 1분기 매출액 157억원, 영업이익 5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주요 사업 부문의 체질 개선과 웨이퍼 수급 안정화, 재고 관리 효율화 등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이러한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상장폐지 위기와 회계규정 위반으로 인한 재무구조의 투명성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태다. 최근에는 쌍방울 그룹 전체적인 재무 위기도 부각되는 중이다. 22일 쌍방울은 자본 잠식을 해소하기 위해 98% 비율의 무상감자를 결정했다. 기명식 보통주 50주를 동일한 액면주식 1주로 병합하는 방식이다. 감자가 진행되면 쌍방울의 발행 주식은 2억6259만2129주에서 525만1843주로 줄어든다. 이에 자본금도 1312억9606만4500원에서 26억2592만1500원으로 줄어들면서 자본잠식을 해결할 수 있다. 쌍방울은 지난해에도 무상감자를 결정했으나, 주주총회 정족수 부족으로 부결된 바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퓨처코어의 이러한 거래 방식은 회사의 자산을 빼돌리거나, 재무상태가 개선되고 있다고 외부에 속이려는 시도로 해석될 수 있다"며 “상폐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이루어진 거래라는 점에서 자금의 이동을 보다 주의깊게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부실자산 상당 털어냈다”...KB국민은행 인니 자회사 KB뱅크, 경영정상화 자신

KB국민은행이 인도네시아 자회사인 KB뱅크(구 KB부코핀은행)에 대해 올해 3월부터 6월까지 PPOP(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 흑자를 내고 있다며 경영 정상화를 자신했다. 강남채 KB국민은행 글로벌사업그룹 부행장은 23일 KB금융그룹 상반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KB 뱅크에 대한 질문에 “현재 KB뱅크가 보유한 부실자산은 상당 부분 털어냈다"며 “충당금 적립을 통해 부실자산을 2022년 기준 35조 IDR에서 올해 상반기 11조 IDR까지 낮췄다"고 말했다. 그는 “연체율도 순 고정이하여신(NPL) 기준 5% 이하에서 안정적으로 관리 중"이라며 “그간 PPOP 기준 지속적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는데, 이자이익 개선과 판관비 개선을 통해 올해 3월부터 6월까지 PPOP는 플러스 숫자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KB금융그룹은 올해 2분기 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1조7324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5.6% 증가한 수치이고, 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KB국민은행 거액 대손충당금 환입(440억원), 국민은행 주가연계증권(ELS) 고객 보상 충당부채 환입(880억원) 등 일회성이익이 반영된 결과다. 그룹의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한 2조7815억원이었다. 1분기 ELS 손실 보상 관련 대규모 비용(6340억원) 발생, 순이자마진(NIM) 하락 등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에서도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토대로 비은행 실적이 늘면서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KB금융은 KB부동산신탁을 제외한 나머지 계열사들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충당금 적립액이 크지 않았다. 그만큼 PF 사업장을 보수적으로 관리했다는 뜻이다. KB부동산신탁은 2분기 800억원의 충당금을 쌓았다. 최철수 KB금융지주 리스크관리총괄(CRO) 부사장은 “KB금융은 일반 시장보다 부동산PF 퀄리티가 우수하다"며 “선순위 PF가 95% 이상이고, 사업장도 수도권 위주"라고 강조했다. 최 부사장은 “다만 KB부동산신탁은 책임준공형 관리형(책준형) 사업장에 대해 2분기 전 사업장을 재점검하고, 보수적으로 예상손실액을 적립했다"며 “부동산신탁은 미분양, 공사비 증가, 시공사 이슈로 업계 전체가 많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PF 시장에 대한 (우려가) 완화됐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분양시장 분위기, (금융당국의) 부동산 PF 연착륙 대책으로 사업장에 유동성이 원활하게 공급될지 등의 과제가 남았다"고 밝혔다. KB금융은 상반기 실적을 바탕으로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소각과 함께 주당배당금을 1분기(784원) 대비 상향한 791원으로 결의했다. 올해 2월 3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실시한 데 이어 추가로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소각을 단행한 것이다. 이에 따라 KB금융은 올해 총 7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단행하게 됐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보장특화로 ‘암보험 드라이브’...NH농협생명, 신계약 건수 성과

NH농협생명이 암 치료비를 최대 연간 1억원씩 보장하는 상품을 통해 시장에서 본격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농협생명은 지난 8일 원발암, 재발암, 전이암, 소액암 등 구분 없이 암으로 발생하는 모든 치료비용을 매년 최대 1억 원씩 10년 동안 보장하는 '암플러스NH치료보험(갱신형,비갱신형,무배당)'을 출시했다. 암으로 발생하는 모든 치료비용을 매년 최대 1억 원씩 10년 동안 보장하는 새로운 콘셉트의 상품으로, 1회성 진단보험금으로 끝나는 기존 암보험과 달리 암치료 보장에 최적화된 상품이다. 실제로 고객이 부담한 암치료 비용에 비례해 보장하며 매년 보장금액이 최대 1억 원씩 리필 보장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지급기간은 10년으로 늘리고 보장금액을 최대 10억으로 확대했다. 암 발생 후 10년의 지급기간과 암치료 보장범위를 수술·방사선·약물에 더해 암 관련 급여부분 전체로 넓혔다. 암 치료보험으로 농협생명 암 진단금 가입 한도 초과하는 기존 고객도 가입이 가능하며 간편가입형에 한해 유병력·고연령 고객도 가입 가능하도록 했다. 3가지 고지항목인 △3개월 이내 입원·수술·추가검사에 대한 의사의 필요소견, 질병확정진단 및 질병의심소견 여부 △2년 이내 입원 및 수술(제왕절개 포함) 여부 △5년 이내 암으로 진단·입원·수술 여부에 해당하지 않는다면 가입 가능하다. 보장 규모와 가입 가능 고객을 넓히며 지난 8일 출시한 '암플러스NH치료보험(갱신형, 비갱신형,무배당)'은 판매 12일 만에 계약건수 1만건을 돌파했다. 농협생명은 중장기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강화하고자 종신보험과 기타보장성 상품의 균형적인 상품포트폴리오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지난 5월 여성특화 건강보험인 '핑크케어NH건강보험' 출시에 이어 7월 '암플러스NH치료보험'을 연이어 선보였다. 윤해진 NH농협생명 대표이사는 “암플러스NH치료보험의 판매 실적은 차별화된 상품경쟁력과 영업추진력이 합쳐져 창출한 성과"라며, “탄탄한 구성으로 설계된 만큼 고객들이 꼭 필요한 보장을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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