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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 수혜…되살아나는 리츠株

금리 인하 시점이 가까워지면서 리츠(부동산투자신탁·REITs) 시장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 금리가 내려가면 강세를 보이는 리츠 특성상 금리 인하가 가시화된 지금을 투자 적기로 판단한 투자자들이 늘고 있어서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리츠주 가운데 시가총액이 가장 높은 SK리츠는 연초와 비교하면 주가가 3970원(지난 1월2일 종가 기준)에서 34.3% 급등했다. 최근 한 달 동안에도 7% 넘게 상승했다. 지난 5일 4950원였던 주가는 이날 5330원으로 올랐다. SK리츠를 포함해 주요 상장 리츠 10개를 묶은 KRX 리츠TOP10 지수도 같은 기간 3.7% 올랐다. 연초 대비 코스피 상승률이 1%대인 점을 감안하면 리츠주의 상승폭은 큰 편이다. 리츠 투자를 통한 배당 수익도 기대해볼 만하다. 이에 개별 리츠 뿐만 아니라 리츠 상장지수펀드(ETF)로도 자금 유입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국내 최초 리츠 ETF인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 ETF는 이날 기준 연초 대비 수익률이 6.47%로 집계됐다. 해당 ETF는 지난달 순자산 5000억원을 첫 돌파하면서 국내 상장 리츠 ETF 중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최근 들어 월배당 수요가 증가하면서 월배당 리츠 ETF도 증가하는 추세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ACE 미국다우존스리츠(합성 H)' ETF와 'ACE 싱가포르리츠' ETF를 분배금 재투자 방식에서 월배당 방식으로 분배금 지급 방식을 변경했다. 이달부터 월배당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금리 하락 시점에 리츠 가치가 상승하는 것은 금리 인하 시 빠져나가는 이자가 줄어들면서 수익성이 개선되기 때문이다. 지난 6월 국토교통부가 리츠 활성화 방안으로 '블라인드 리츠 운영규제 합리화'를 발표한 것 또한 리츠주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앞으로 연기금과 공제회가 투자한 블라인드 리츠는 인가 시점에서 투자 가이드라인만 국토교통부에 등록하면 된다. 가이드라인만 충족하면 별도의 추가 인가절차 없이 리츠 주주총회로 투자를 결정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불필요한 중간단계가 사라지면서 유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처럼 금리 인하와 정책적 지원 등으로 올 하반기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대형 매물들이 대거 나올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미숙 KB증권 연구원은 “주요 국가들의 금리가 인하되면 그동안 조정 중이던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손익실현을 통한 정리 움직임이 발생할 것"이라며 “올해와 내년 서울 오피스 시장 투자 규모는 지난해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대출규제에 집 계약금 날릴판”...실수요자, 금감원장에 아우성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금융사들이 대출 문턱을 높이는 것과 관련해 “대출 실수요자까지 제약받는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하게 관리하라"고 주문하면서 금융권의 대출규제에 또 다른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이 원장은 추석 전 시중은행장과 직접 만나 소비자들의 혼란을 방지하고, 실수요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들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이미 은행권이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를 상향 조정한 데 이어 최근에는 유주택자에 주담대, 전세자금대출을 중단하겠다는 방안까지 나온 상황에서 추가적인 가계대출 관리 규제는 시장의 혼란만 가중시킬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이미 서울을 중심으로 주택시장 회복과 금리 인하 기대감이 만연한 분위기에서는 금융권의 노력만으로 가계부채 관리, 실수요자 피해 방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는 평가다. 4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에서 '가계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간담회'를 개최하고 최근 은행권 가계대출 관리 관련 개인고객, 은행 창구직원, 부동산시장 전문가 등의 의견을 청취했다. 참석자들은 은행들의 대출 정책이 급작스럽게 바뀌면서 대출에 대한 예측 가능성이 떨어졌다고 비판했다. 이미 계약금을 지불했거나 3개월, 6개월 뒤 대출을 받기 위해 은행과 상담을 진행했는데, 최근 들어 대출 가능 여부가 달라지거나 한도가 줄어들어 피해를 보고 있다는 목소리다. 30대 한 차주는 “육아로 인해 영업시간에 시중은행 내방이 곤란한 상황에서 인터넷은행 비대면 신용대출 신청을 시도하고 있다"며 “그러나 매일 신청이 조기마감돼서 애로가 있고, 한도도 줄인다고 해서 불안하다"고 토로했다. 나아가 참석자들은 은행권의 이러한 규제조치들이 가계부채 억제, 수도권의 부동산 시장 쏠림 방지에 어떠한 효과가 있는지 의문이라고도 했다. 이미 은행권은 7월부터 가계부채를 억제하기 위해 시장금리 하락에도 20여차례 이상 주담대 금리를 상향하고, 한도를 축소했으며 최근에는 금융권 전반적으로 유주택자에 신규 주담대를 중단하는 분위기다.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관리'라는 중책을 은행권 자율에만 맡기다보니 은행들이 중구난방으로 대책을 쏟아냈고, 이에 대한 피해는 고스란히 실수요자가 떠안게 된 셈이다. 이에 대해 이복현 원장은 “은행권 가계대출 관리강화 조치 이전에 이미 대출상담 또는 신청이 있었거나, 주택거래가 확인되는 차주는 고객과의 신뢰 차원에서 정당한 기대를 최대한 보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문했다. 월평균 약 12조원으로 추산되는 은행권 주담대 상환액을 활용해 실수요자들에게 우선적으로 자금을 공급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부연했다. 이 원장은 “(가계부채 관리 대책으로) 국민들께 불편을 드린 건 사과드린다"며 “그러나 최근 (우리은행, 삼성생명 등이 발표한) 유주택자에 대출 공급을 중단하는 내용은 금감원과 공감대가 없었다는 쪽에 가깝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가계부채 관리 방안에 대한 당위성도 강조했다. 이 원장은 “지난달 은행권 주담대 증가액이 9조5000억원인데, 통상 5조5000억원 이상이면 국내총생산(GDP) 대비 관리가 어렵다고 본다"며 “(이달부터 시행 중인)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만으로는 (가계부채 증가) 추세를 막기 어렵기 때문에 지금 단계에서는 입장을 명확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조만간 시중은행장들과 만나 실수요자들의 피해를 방지하면서도 가계부채를 관리할 수 있는 대책들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 원장은 “당장 은행에서 가계대출 급증 추이를 막기 위해 들쭉날쭉한 정책들을 내놓고 있는데, 이에 대해 금감원이 일률적으로,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자고 말하기는 어렵겠지만 서로 기준을 맞춰야 소비자들 혼란도 없을 것"이라며 “(이날 참석자들이) 생활안정자금 목적의 소액대출도 막혔다는 말씀을 주셨는데, 이 역시 금감원이 어떻게 접근할 지 고민하겠다"고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이미 대출금리 상향, 유주택자 대출 제한 등의 대책들로 혼란이 빚어진 상황에서 금융당국이 뒷북 대응에 나섰다는 비판도 만만치 않다. 금융당국이 부동산 시장 안정, 가계부채 관리, 실수요자 피해 방지라는 중차대한 이슈에서 중심을 잡지 못하고 은행권 자율에만 맡기는 현 기조로는 시장의 혼란을 막는데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앞으로 은행권이 실수요자들의 피해를 막는 쪽으로 대출규제를 보완하겠지만, 영업점에서 어떠한 원칙과 방법으로 실수요자, 투기성 대출을 구분할 지 난감하다"며 “금융당국이 실수요자 피해 방지보다는 가계부채 관리 강화에 무게를 두고, 공통된 대책을 발표하지 않으면서 영업점과 고객들의 혼란만 가중됐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FSN, 액셀러레이팅 사업 성과 가속화…부스터즈 월 매출 100억 돌파

FSN은 브랜드 액셀러레이팅 핵심 자회사인 부스터즈가 월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등 하반기에도 사업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4일 FSN에 따르면 부스터즈는 7월 창립 이래 최초로 월 매출 100억 원을 초과 달성했다. 폭염 시즌을 맞아 주요 식음료 브랜드들이 매출 성장세를 이끈 가운데, 슈즈와 뷰티 등 전반적인 라이프&헬스케어 브랜드들도 꾸준히 우수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로가와 협업 판매중인 식물성 콜라겐 음료 제품의 경우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 식품 박람회인 '시알 파리(SIAL PARIS)'에서 시알 혁신상을 국내 음료 중 최초로 수상했다. 현재 그랑프리(대상) 후보로도 선정되며 향후 국내외 식음료 시장의 핵심 축이 될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또한, 2022년 10월부터 협업을 시작한 슈즈 브랜드의 경우, 올해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400% 이상의 매출 성장을 달성했고, 성수기인 9월 이후에는 더욱 가파르게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성장가능성이 높고 경쟁력 있는 브랜드에 대한 전문적인 마케팅 서비스와 전방위적인 세일즈 부스팅을 통해 협업하고 있는 부스터즈는 2019년 창립 이후 꾸준히 매출 성장과 흑자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에는 연 매출 1000억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8월에도 호실적을 이어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한 7월보다 더 높은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토대로 분기 최대 실적 달성도 확실시되고 있다. 브랜드 액셀러레이팅 사업 영역도 향후 기후 변화 및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따라 성장성이 높은 라이프&헬스케어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확장하는 중이다. FSN은 작년부터 성장성, 수익성 중심의 사업 재정비와 경영효율화 시스템을 구축해왔고, 올해 본격적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상반기에는 연결기준 매출액 958억원을 기록했다. 적극적으로 연구개발(R&D) 투자 중인 뉴테크 사업부문을 제외한 클라이언트 및 브랜드 액셀러레이팅(구 마케팅, 커머스 사업) 사업의 영업이익은 광고 업계 비수기임에도 전년 동기 대비 55억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정교 FSN 대표이사는 “FSN은 단순 광고 에이전시에 그치지 않고 액셀러레이팅을 중심으로 미래 유망 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있다"며 “성장성과 수익성 중심의 사업 구조 개편과 경영효율화 시스템을 적용하면서 브랜드 액셀러레이팅 사업은 경기 침체에도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광고 업계 불황으로 회사가 저평가를 받았"면서도 “올해 경영효율화 시스템의 성공과 핵심 사업의 가파른 성장세를 기반으로 반드시 기업가치 재평가를 이뤄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특징주] 美 경기 침체 공포에 7만전자 붕괴…SK하이닉스도 8% 하락

미국 경기 악화 우려에 엔비디아 등 미 반도체 기업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국내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가 4일 장중 7만원선을 내줬다. SK하이닉스도 16만원선이 무너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23분 기준 삼성전자가 전 거래일 대비 3.59% 하락한 6만9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6만원대에 거래된 것은 지난해 11월8일 6만9900원을 기록한 이후 10개월 만이다. SK하이닉스도 전 거래일 대비 8.08% 하락한 15만4700원에 거래 중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개장 직후 각각 6만9800원, 15만2900원을 기록하며 밀려난 후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들 기업의 주가가 하락한 데는 미국 제조업 관련 지표가 낮게 나타나면서 3일(현지 시간) 엔비디아 주가가 하루 만에 9.53% 하락한 영향이다.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 대비 0.4포인트 오른 47.2를 기록했다. 하지만 진ㄴ 3월 이후 5개월 연속 50을 하회하면서 경기 위축 우려를 고조시켰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토스, 광고 서비스 ‘토스애즈’ 사용자 분석…연령대별 관심사는?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자사 광고 서비스 '토스애즈(Toss Ads)' 사용자의 연령대별 특성을 분석한 보고서 '토스애즈 오디언스 분석 리포트'를 공개했다고 4일 밝혔다. 이 보고서는 10대부터 50대까지 각 연령대별 사용자의 토스 서비스 이용 특성과 광고 반응 결과를 분석했다. 각 기업의 마케팅 담당자들이 정교한 맞춤형 광고 전략을 수립하고 토스애즈를 더욱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취지에서 공개했다고 토스는 설명했다. 사용자 분석 결과 가입률과 재방문율은 연령이 낮을 수록 높았다. 특히 10대 사용자는 토스 앱 재방문 비율이 90% 이상으로 가장 높았다. 주로 이용하는 서비스는 전용 선불카드인 '유스카드'와 '토스페이'다. 20대는 전체 인구 중 94% 이상이 토스에 가입했고, 앱 내 활동이 가장 많은 사용자층이다. 재방문율도 88% 이상이다. 주로 이용하는 서비스는 '송금'과 '토스페이'다. 20대 사용자를 타깃으로는 브랜드 인지도 캠페인을 진행하는 것이 효과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30대는 안정적인 소득과 구매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소비 활동을 하며, 개인화된 서비스와 혜택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했다. 이용하는 서비스도 가장 다양했다. 여러 업종에서 효과적으로 타깃팅할 수 있는 주요 소비자층인 것으로 분석됐다. 구매 전환율은 고연령일수록 높았다. 40대와 50대는 수요에 맞춘 광고 전략을 수립할 경우 탁월한 광고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연령층이다. 특히 토스에 가입한 40대 사용자는 홈쇼핑과 온라인 구매 빈도가 높은 특징을 보였다. 주로 이용하는 토스 서비스 역시 '토스쇼핑'이다. '라이브 쇼핑 보기'는 40대 사용자의 관심사를 반영한 상품과 서비스를 효과적으로 제안할 수 있는 중요한 광고 지면이다. 50대 사용자는 광고에 가장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특히 이들의 고유 CTR(Unique Click-Through Rate·고유 클릭율)은 70% 이상으로 나타났다. 주로 이용하는 서비스는 '만보기', '함께 토스 켜고 포인트 받기' 등 앱테크형 서비스다. 이 보고서는 토스애즈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열람할 수 있다. 김형빈 토스 광고사업총괄은 “토스애즈 오디언스 분석 리포트는 토스가 본격적으로 광고 사업을 시작한 지 2년 만에 처음 공개하는 사용자 분석 결과"라며 “각 기업의 마케팅 담당자가 토스애즈와 함께 정교한 광고 전략을 수립하고 타깃 고객에게 효과적으로 도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보험사도 주담대 제한한다…삼성생명 “무주택자만 대출”

정부가 가계대출 관리를 강조하자 은행권이 일제히 대출 옥죄기에 돌입한 가운데 이같은 바람이 보험업권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은행권의 대출 문턱이 높아져 2금융권인 보험사에 눈을 돌리던 대출자들이 발길을 돌려야 하는 상황이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전날부터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기존 주택 보유자에 대해서는 주택 구입자금을 제한하고 이같은 내용을 각 영업점에 통보했다. 기존에 집 한 채를 보유한 사람이 새로운 집을 매입하는 즉시 기존 집을 처분하는 조건에 대한 대출도 제한했다. 사실상 무주택인 사람만 대출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원금을 일정 기간 뒤부터 갚는 거치형 대출 취급도 전면 중단했다. 삼성생명이 돌연 주담대 제한 강도를 높이는 이유는 '풍선효과'를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은행권이 앞다퉈 주담대 금리를 인상한데 이어 대출 한도를 줄이면서 대출 수요가 제2금융권으로 옮겨올 가능성이 커지자 은행보다 더 강력한 조건을 세운 것이다. 앞서 지난 1일 우리은행은 주택을 소유한 경우 추가 구입을 위한 주담대를 제한하고 무주택자에게만 전세자금대출을 지원하는 등 강도 높은 가계대출 관리 방안을 발표했다. 전날 NH농협은행도 실수요자 중심의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오는 6일부터 2주택 이상의 다주택자의 수도권 소재 주택 구입 목적의 자금 대출을 잠시 중단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영업점에 내려보냈다. 수도권 소재의 2주택 이상 다주택자들에 대한 생활안정자금도 1억원으로 제한하며 갭투자(전세 낀 주택 매입) 등 수요 억제를 위해 조건부 전세자금대출도 한시적 중단에 들어간다. 은행권의 대출 제한은 당분간 강력하게 이어질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향후 투기성이나 고(高)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 고위험 대출의 DSR를 관리하는 방식으로 은행권에 리스크 관리 강화를 지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담대를 중심으로 은행의 가계대출이 급증하자 거시건전성 규제에 나서는 것이다. 이에 따라 주택 보유자에 대한 주담대 차단 조치는 2금융권인 보험업계 전반으로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모든 금융권이 비슷한 수준으로 대응하지 않을 경우 결국 일부로 수요가 몰리게 되기 때문이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이복현 “갭투자 등 투기수요 대출 심사 강화...실수요자 피해는 없어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전 금융권에서 가계부채를 관리하고자 대출 문턱을 높이는 것과 관련해 “갭투자 등 투기수요 대출에 대해서는 심사를 강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나, 대출 실수요까지 제약받는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히 관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4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에서 '가계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은행연합회, 농협중앙회, 생명보험협회와 개인고객 6명, 은행 영업점 직원 2명, 부동산시장 전문가 4명 등이 참석했다. 이 원장은 “최근 주택시장 회복 기대와 금리 인하 전망 등으로 가계대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어 여러모로 걱정이 앞선다"며 “특히, 과거 여러차례 경험했던 것처럼 주택시장 회복 시기에 공급과 수요가 적절히 관리되지 않을 경우 과도한 차입을 동반한 주택구매가 확산되고, 내 집 마련을 바라는 실수요자들의 심리적 불안도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 은행권, 보험업권 등 금융사들도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대출 심사를 강화하고, 유주택자에 대한 주담대 접수를 제한하는 등 위험 관리방안을 시행 중이다. 다만 이 원장은 실수요자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세심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이 원장은 “은행권 가계대출 관리강화 조치 이전에 이미 대출상담 또는 신청이 있었거나 주택거래가 확인되는 차주는 고객과의 신뢰 차원에서 정당한 기대를 최대한 보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 금융권에서 발생하는 (월평균 약 12조원 규모의) 주택담보대출 상환액을 적절히 활용한다면, 대출 규모를 관리하면서도 실수요자에 대한 자금도 충분히 공급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최근에는 대출 정보의 유통속도가 빨라 금융회사 간 대출수요가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효과' 우려도 크다"며 “은행권뿐만 아니라 보험, 중소금융회사 등 전 금융권이 합심해 관리하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 원장은 “금융당국도 금융권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창구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며 “현재 추진하고 있는 부동산PF 재구조화도 차질 없이 진행해 공급측면에서도 주택시장이 안정화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특징주] 토큰증권 법제화 재시동…한화투자증권우 강세

국회에서 토큰증권발행(STO) 관련 법안이 재논의되면서 법제화 기대에 한화투자증권과 한화투자증권우가 관련주로 묶이면서 장 초반 강세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12분 기준 한화투자증권우는 전 거래일 대비 400원(6.24%) 오른 681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도 전 거래일보다 1.59% 오른 3520원에 거래 중이다. 국회에서 계류되면서 한동안 지지부진했던 STO 법제화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기대에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투자증권은 일찍이 토큰증권 사업을 준비하면서 STO 관련주로 언급된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2019년 싱가포르 STO 거래소 원익스체인지 운영사인 캡브릿지 그룹에 지분투자를 한 바 있다. 토큰증권은 분산원장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자산 형태로 발행하는 증권이다. 미술품과 부동산 등 특정 자산을 기초로 조각투자할 수 있다. 지난해 21대 국회에서 윤창현 전 의원이 STO 법제화를 위한 법안을 발의했지만 국회 임기 종료로 해당 법안은 자동 폐기됐다. 하지만 지난 6월 22대 국회가 개원하면서 토큰증권 법제화가 다시 논의되기 시작했다. 이날 오후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과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토큰증권 활성화를 위한 정책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토큰증권의 역할과 법적, 제도적 과제 검토 등에 대한 내용이 논의될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김 의원은 이달 중 토큰증권 법제화를 위한 자본시장법 및 전자증권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특징주] 셀루메드, 피부이식재 신제품 개발에 20%대 강세

셀루메드가 전날에 이어 강세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시장에서 셀루메드는 전 거래일 대비 410원(20.81%) 싱승한 23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에는 장 시작 후 7분만에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셀루메드가 주사제형 피부이식재 개발 소식을 전한 영향이다. 셀루메드는 전날 개장 전 주사제형 피부이식재인 무세포동종진피(ADM) 신제품 '셀루덤(CELLUDERM) FILL' 개발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ADM은 사람 피부로부터 무세포화 기술을 통해 얻어지는 진피층 기질로, 면역거부 반응을 일으키는 세포를 제거해 순수한 콜라겐 및 엘라스틴 등으로 구성되는 세포외기질(Extracellular Matrix, ECM) 형태의 생체유래 피부대체재를 의미한다. CELLUDERM FILL은 무세포동종진피를 미세분말화하여 정제수나 생체적합성 고분자 캐리어와 혼합한 제품이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소룩스-아리바이오, AI 기반 ‘바이오조명 시스템’ 국내 첫 개발 성공

소룩스가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기반의 인간 중심 바이오조명(HCBL) 통합 솔루션 개발에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소비자가 조명기기 가까이에서 직접 제어하는 기존 스마트조명을 넘어 클라우드 기반의 제어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컨트롤이 가능한 인간 중심 바이오조명 시스템이다. 해당 솔루션은 소룩스 바이오라이트랩과 아리바이오 인공지능 플랫폼연구소의 공동 연구로 이뤄낸 성과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인간중심 바이오조명 시스템에는 자체 개발한 원격제어 솔루션과 클라우드 서버, 통신용 게이트웨이가 활용된다. 공간 구조와 기능, 방향, 지리적 위치뿐만 아니라 고객의 건강상태 등 바이오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조명의 색과 조도를 시간에 따라 유연하게 변경할 수 있다. 아울러 외부에서 특정 공간의 조명 조건을 변경하거나 건물 전체 조명 제어도 가능하다. 기존 건물에 시스템을 장착하거나 신규 건축 시 적용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아직 해당 시스템이 도입되지 않았지만 이미 북유럽이나 미국 등지에서는 요양병원이나 실버타운, 고급 주거지를 중심으로 공급되고 있다. 해당 시스템을 건물에 도입하면 거주자의 일주기 리듬에 따라 상황에 맞는 빛을 제공하고 수면과 인체 대사 활동, 면역체계를 개선하는 데도 효과적일 전망이다. 인간중심 바이오조명 시스템은 각각의 상황에 맞는 최적의 빛을 제공하기 위해 방대한 논문과 실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인공지능 분석시스템이 필요하다. 이에 아리바이오는 인간중심 조명의 타당성과 의학적 근거를 확보하기 위해 알츠하이머 등 신약개발용으로 구축 가동 중인 AI 기반 신약개발 플랫폼 ARIDD와 ARIS를 활용했다. 이후 3400만건이 넘는 논문과 150개 이상의 의생물학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개발된 독자적인 인공지능 모델을 소룩스의 LED 및 특수 조명 기술과 제작 능력에 접목했다. 연구 개발을 이끈 김진우 아리바이오 인공지능 플랫폼연구소장은 “빛과 생리작용에 대한 대규모 연구 자료를 기반으로 공간, 시간 및 생물학적 상황에 맞춘 바이오조명 서비스를 글로벌 리딩 조명 기업들보다 한 단계 더 발전된 형태로 개발에 성공했다"며 “실버타운, 요양병원 등 맞춤형 일주기 리듬의 조절이 필요한 고객들이 모인 특수 다중시설과 고급 주거 환경을 중심으로 상용화를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소룩스와 아리바이오는 미국과 한국에서 인지건강 특수조명 개발 작업에도 착수했다. 현재 미국 마운트사이나이 대학 빛건강연구소(LHRC)와 임상시험에 착수했고 솔루엠, 서울반도체 등 국내 기업들과의 공동 연구와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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