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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이차전지 관련주, 트럼프의 친환경차 정책 폐기 선언에 급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친환경 정책 전면 수정 발표 여파로 국내 이차전지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21일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 35분 현재 포스코퓨처엠의 주가는 14만800원으로 전일 대비 9.63% 하락했다. 주요 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 삼성 SDI, 에코프로비엠도 각각 4.93%, 4.99%, 8.62% 하락하며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직후 친환경 산업정책인 '그린 뉴딜' 중단을 선언하고, 바이든 행정부의 '2030년 전기차 비중 50% 확대' 행정명령을 철회한 데 따른 것이다. 더불어 전기차 보조금 제도 재검토 지시까지 내려지면서 시장의 우려가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감사의견’ 2회 연속 미달하면 즉시 ‘상폐’…시장 진입·퇴출 깐깐해진다

앞으로 기업이 외부 감사인을 통해 받은 감사의견이 2년 연속으로 부정적이거나 의견거절을 당할 경우 즉시 상장폐지 된다. 또 그간 코스닥에만 도입됐던 분할재상장(인적분할 후 신설법인 상장)시 존속법인에 대한 상장폐지 심사제도를 코스피에도 적용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금융투자협회, 자본시장연구원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IPO 및 상장폐지 제도 개선 공동세미나'를 개최했다. 정은보 거래소 이사장은 이날 세미나에서 “우리 자본시장에는 그동안 늘 지적돼 온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여전한 상황"이라며 “제도 개선을 통해 기업 가치를 기반으로 하는 중장기 증권 투자 문화를 정착시키고 시장에 대한 투자자의 신뢰성을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이번 개선안에서 주식시장의 진입(IPO)과 퇴출(상장폐지) 제도를 전면 재정비해 시장의 질적 수준을 높이고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뒀다. 우선 기업가치 기반 투자로의 전환 등 IPO 제도를 손보기로 했다. 그간 IPO 시장은 단기차익 목적 투자로 인해 공모가 왜곡과 상장 이후 주가 하락 문제가 지적돼 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기관투자자의 의무보유 확약을 확대하고, 소규모 기관의 수요예측 참여를 제한하며, 주관사의 역할을 강화하는 세 가지 방향의 제도 개선이 이뤄진다. 저성과 기업을 적시에 퇴출하는 등 상장폐지 제도도 개선한다. 그간 시장전문가들은 상장폐지가 절차적 문제로 오랜 시간이 걸려 저성과 기업의 적시 퇴출을 방해한다고 지적해왔다. 이에 금융당국은 오는 4월부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를 대상으로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에 부여하는 개선 기간을 최장 4년에서 2년으로 단축하기로 했다. 코스닥 상장사 심사는 현행 3심제에서 2심제로 축소하면서 최대 개선기간도 2년에서 1년 6개월로 줄였다. 저성과 기업을 판단하는 상장폐지 요건도 엄격해진다. 현재 대표적인 정량요건인 시가총액과 매출액 기준은 20여년 전 설정된 낮은 수준을 유지 중이며, 지난 10년간 이 요건으로 인한 상장폐지는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금융당국은 오는 2029년까지 코스피에서 시총 500억원·매출액 300억원 미만 상장사를, 코스닥에서는 시총 300억원·매출액 100억원 미만의 기업을 시장에서 퇴출하기로 했다. 상장 유지를 위한 정량적 요건을 강화하는 셈이다. 금융위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최종 상향 조정을 완료할 경우 코스피·코스닥 199개 상장사가 요건 미달에 해당한다. 그간 상장폐지 사유 중 발생빈도가 가장 높았던 감사의견 미달 요건도 강화한다. 기존에는 향후 2년간 두 번의 감사의견이 나올 때까지 개선 기간을 부여했다. 이러한 관행 때문에 기업이 다른 사유로 인한 상장폐지를 회피하기 위해 감사의견 미달 요건을 악용하는 사례도 있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2회 연속 감사의견 미달 시 즉시 상장폐지 한다. 다만, 예외적으로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회생·워크아웃 기업에 대해서는 제한적으로 추가 개선기간을 허용한다. 코스닥에만 해당됐던 분할재상장 시 존속법인에 대한 상장폐지 심사제도가 코스피에도 도입된다. 해당 심사제도는 기업이 인적분할을 통해 신설법인을 설립한 후 신설법인을 상장할 때, 기존 존속법인도 상장 유지 기준에 충족하는지 심사하는 것이다. 코스피 상장사의 경우, 존속법인에 대한 상장폐지 심사가 없어 존속법인의 재무상태나 사업 지속 가능성에 문제가 있어도 상장을 유지할 수 있었다. 일부 기업이 신설법인에 핵심 자산이나 사업을 모두 이전하고, 존속법인은 부실한 상태로 남기는 방식으로 제도를 악용한다는 지적이 뒤따랐다. IPO 제도개선 방안은 올 1분기에 금융투자협회규정 개정과 2분기 거래소 규정 개정 등 필요조치를 신속하게 완료할 예정이다. 바로 시행 가능한 내용은 오는 4월1일부터, 내부시스템 개편이나 투자자 안내 등 준비기간이 필요한 내용은 7월1일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법률개정 사항인 코너스톤투자자, 사전수요예측제도 도입은 2분기까지 관련 '자본시장법' 개정안 발의를 추진한다. 상장폐지 제도개선 방안은 1분기에 거래소세칙 개정, 2분기 거래소규정 개정 등 필요조치를 신속하게 완료할 계획이다. 또한 △감사의견 미달 요건 강화 △분할 재상장시 심사 강화 △상장폐지 심사기업의 개선계획 공시는 기업안내 등을 고려해 7월1일부터 시행한다. 시가총액, 매출액 등 재무요건 강화는 내년 1월부터 3단계에 걸쳐 단계별로 시행한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고영, 뇌 수술용 로봇 미 FDA 승인에 2거래일째 강세

고영테크놀러지가 자체 개발한 뇌 수술용 의료로봇이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인허가를 획득했다는 소식에 2거래일 연속 급등세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10분 기준 고영은 전 거래일 대비 2120원(17.35%) 오른 1만43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인 지난 20일에는 상한가를 기록하며 1만222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해당 뇌 수술용 의료 로봇은 '카이메로(KYMERO)'의 해외 버전인 '제니언트 크레이니얼'이다.이 로봇은 침대부착형으로 로봇과 환자간 상대적 움직임을 최소화하면서 타겟 정밀도를 높였다. 고영은 산업통상자원부 국책과제에 참여해 뇌 수술용 의료 로봇을 자체 개발했다. 이후 국내 대학병원에 누적 10대를 공급해왔다. 회사 측은 “이번 승인을 통해 글로벌 최대 의료기기 시장인 미국 시장에서 뇌수술용 의료로봇의 판매가 가능해졌다"며 “또 FDA가 통용되는 다른 국가에서도 판매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특징주] 전진건설로봇, 트럼프 취임하자 10%↑…52주 신고가

전진건설로봇이 장 초반 신고가를 경신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경 전진건설로봇 주가는 전일 대비 9.92% 오른 4만875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4만4450원에 시작한 전진건설로봇은 잠시 전일 대비 하락하기도 했으나, 곧 반등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간밤 미국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이 전진건설로봇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전진건설로봇은 오랜 기간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에 따른 재건 테마주로 꼽혀왔다. 트럼프 대통령도 전쟁 종식을 대선 공약 중 하나로 강조해 온 만큼 그 수혜를 기대하고 투자자가 몰린 것으로 해석된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NH농협은행, 설 명절 귀성길 이동점포 운영

NH농협은행은 설 명절을 맞아 고향을 방문하는 고객 금융편의를 위해 24~25일 중부고속도로 하남드림휴게소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이동점포(NH Wings)를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농협은행 이동점포 차량인 'NH Wings'는 금융단말기와 현금자동입출금기(ATM)가 탑재된 차량으로 장소 제약 없이 찾아가는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신권 인출과 교환, 계좌이체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번 귀성기간에 NH Wings에서는 내방객들의 금융 편의를 위해 신권 교환, 세뱃돈 인출, 통장정리, 계좌이체 등 간편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목표가 하향” VS “최선호주”…금호석유 목표가 전망 엇갈려

석유화학 산업이 부진을 겪는 가운데 증권가에서 금호석유 주가에 대해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21일 SK증권은 금호석유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 부진에 따라 목표주가를 기존 18만원에서 13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도현 SK증권 연구원은 “실적 추정치 하향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며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1% 증가한 1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0.7% 늘어난 369억원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연말 일회성 비용 반영 및 정기보수, 비수기 진입에 따른 판매량 감소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반면 KB증권은 금호석유에 대해 내년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했다. 석유화학 섹터 중 최선호주로 선정하고 목표주가를 13만7000원으로 제시했다. 석유화학 산업 중 합성고무가 유일하게 강세를 띠고 있다고 분석했다. 합성고무 마진 증가에 따라 올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우제 KB증권 연구원은 “천연고무 부족에 따른 대체 수요가 증가했고 전기차 판매 증가로 합성고무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라며 “오는 2028년까지 합성고무 업사이클을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KB증권에 따르면 고무 마진은 지난 2015년부터 2024년까지 평균 톤당 592달러를 기록했는데 지난해 2분기에는 톤당 724달러로 늘어났고 이달에는 톤당 875달러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11년 '차화정(자동차·화학·정유) 붐' 당시 수준(톤당 894달러)에 육박한다. 마진이 이대로 유지된다면 지난 20년 중 3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올 1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데는 두 증권사 간 이견이 없었다. 전 연구원은 “합성고무 업사이클이 내년부터 실적에 반영돼 내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4% 개선될 전망"이라며 “올해 운임 급등 기저 및 신규 라텍스 공장 안정화도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도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100.8% 증가하며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1분기 합성고무 스프레드가 개선될 것으로 보이며 지난해 말 발생한 일회성 요인 축소와 우호적 환율 환경 지속에 따라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크리스탈신소재, ‘탄소나노튜브’ 산업 강화… 2조 시장 공략

크리스탈신소재는 그래핀 단일벽 '탄소나노튜브' 연구개발 및 산업화 제조를 강화하고 본격적인 글로벌시장(2조 규모) 공략에 나선다. 21일 크리스탈신소재는 탄소나노튜브를 자사의 그래핀과 함께 사용할 경우 최상의 성능을 자랑하는 전도성 슬러리를 형성해, 그래핀 판매 촉진과 신재생 에너지 산업에게 더 나은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크리스탈신소재에서 생산하는 그래핀의 가장 큰 장점은 높은 전도성이다. 기존 전도성 페이스트에 사용되는 다벽형 탄소나노튜브는 성능이 좋지 않아 전도 성능 발휘에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크리스탈신소재는 그동안 축적된 연구개발과 최첨단 테스트 장비, 그래핀 소재 분야 인재를 바탕으로 전도성을 향상시키는 데 성공했다. 회사가 높은 전도성에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은 쉬야오 박사(크리스탈신소재 이사)가 이끌고 있는 연구개발팀의 덕이다. 쉬야오 박사 연구개발팀은 고객의 요구에 따라 높은 순도의 단일벽 탄소나노튜브 연구개발 및 산업화 제조와 관련된 연구를 진행하며 일정한 발전을 이뤄냈다. 높은 순도의 단일벽 탄소나노튜브의 산업화 계획이 성공적으로 준비되면 전망은 밝다. 탄소나노튜브가 전도성 재료에 사용되는 사례가 꾸준하게 증가하면서다. 탄소나노튜브와 그래핀 전도성 재료는 기존 전도제에 비해 전도 성능이 우수하고, 적은 양으로도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고성능 배터리에 대한 시장 수요가 증가하면서 고니켈 양극·실리콘 기반 음극 등 신기술 응용과 성능 대비 가격 비율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탄소나노튜브(특히 단일벽 탄소나노튜브)의 시장점유율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단일벽 탄소나노튜브는 전지 에너지 밀도, 수명, 배율 등의 성능을 전방위적으로 향상할 수 있어 하위 산업의 요구에도 부합한다. 구체적으로는 ▲에너지 밀도 향상 ▲사이클 수명 연장▲ 빠른 충전 성능 향상 ▲고저온 성능 최적화 등이다. 최근 CATL, BYD, 궈쉬안하이테크, 삼성SDI, 파나소닉 등 글로벌 고성능 배터리 제조 기업들이 중국 주요 탄소나노튜브 기업들과 구매 계약을 체결하는 사례가 증가하는 추세다. 크리스탈신소재 관계자는 “그래핀 분야에서의 강력한 역량과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조만간 단일벽 탄소나노튜브의 파일럿 테스트를 완료할 예정이다"며 “연구개발팀을 바탕으로 그래핀 탄소나노튜브 전도성 페이스트 등의 최종 응용 분야로의 확장을 더욱 추진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단일벽 탄소나노튜브는 동력 배터리 분야에 빠르게 진입하며 글로벌 시장 규모 100억 위안(한화 약 1조9882억원)에 달한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특징주] ‘티웨이항공’ 경영권 분쟁…홀딩스·예림당 폭등

티웨이항공 경영권 분쟁 소식이 전해지면서 21일 장초반 관련주가 급등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분 현재 티웨이항공의 최대주주 티웨이홀딩스는 전 거래일 대비 29.89% 오른 1017원에 거래중이다. 같은 시간 예림당도 29.89% 올랐다. 업계에 따르면 대명소노그룹은 이날 티웨이항공 경영진에게 내용증명을 보냈다. 내용증명에는 나성훈 부회장 등 기존 티웨이항공 경영진의 퇴진,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 조달 등의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명소노그룹은 이번 경영개선 요구서 발송을 시작으로 티웨이항공 인수에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트럼프 2.0 개막] 더 강력해진 ‘MAGA’...국내 보험사 긴장하는 이유

트럼프 2기 행정부 집권이 본격화되면서 국내 보험업권에 각종 불확실성이 불거지고 있다. 업계는 들이닥칠 거시경제 변동성과 금융환경 변화에 대비해 선제적인 리스크·유동성관리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취임을 앞두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곧바로 고강도 관세 정책 등 행정명령을 쏟아낼 것으로 관측되면서 보험업계도 긴장 상태에 돌입했다. 우선 크게는 트럼프 정부가 강조하는 '미국 우선 주의'와 '관세 인상 정책'이 우리나라 수출 타격과 경제성장 하방 압력을 높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경기침체와 내수부진으로 이어지면 그 여파가 보험 가입 수요 감소, 계약 해지 상승 등 보험 영업 위축과 운영에 실제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정부 출범 후 금리가 상승할 경우 내수부진을 부추길 수 있어 보험 수요가 줄어들 수 있는 점은 업계로선 근심이다. 경기침체 속 가계빚이나 물가 부담이 커지면 소비자로선 보험료부터 줄이려고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보험 해약 규모는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업계에 따르면 생보사 22곳이 지급한 해약환급금은 지난 2021년 26조원대를 가리켰지만 2022년 44조원, 2023년 45조원으로 확대됐다. 지난해 상반기에만 해약환급금 규모가 27조원을 넘어서며 3년 연속 40조원 돌파가 유력한 상황이다.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점도 변수다. 팬데믹 대응에 따른 기준금리 인상 등 긴축정책 이후 경기 침체가 이어졌고, 최근 금리 인하 등 통화 정상화 과정에 대한 예상이 나왔지만 트럼프 정부 출범 후 금리 방향에 대한 예측이 어려워진 상태라는 진단이 나온다. 각종 자국주의 정책에 따라 한미간 경제성장률, 물가, 금리 등의 탈동조화로 두 지표간 갭(gap)이 커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보험업권은 트럼프 정부 집권으로 통화정책 전환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업계는 현재 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새 회계제도(IFRS17) 도입 이후 금리 민감도가 커진 상태다. 통상 보험계약은 현금유입기간보다 현금유출기간이 길기 때문에 금리 인하 시 계약서비스마진(CSM) 축소를 피할 수 없는 구조다. 자산 대비 부채 만기가 긴 보험사들의 경우 금리 하락은 부채가 자산 대비 커지는 문제점을 야기하게 된다. 자본이 줄면서 재무건전성이 악화되는 굴레에 빠지는 것이다. 이에 보험사들은 금리 위험 관리와 유동성에 대비하기 위해 모니터링 강화와 자본 확충 등 선제적인 비용이 추가로 투입될 수 있다. 환헤지 비용에 있어서도 부담이 커질 수 있다. 내부적으로도 업황 전망이 밝지 않다. 생명보험업권은 금리 인하로 부채가 늘어나는 점과 무·저해지 계리적 가정 적용에 따른 지급여력(킥스)비율의 악화가 예상된다. 손해보험업권에선 작년말부터 올해 초 대거 이어지고 있는 독감 유행과 자동차보험 손해율 인상이 현재도 적자인 실손·자동차 보험에서의 손익 확대를 예견하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최근 실시된 설문조사에서 보험사 최고경영자 52.9%가 올해 업권 경기가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같은 각종 변수는 자본력이 취약한 중소형사에 더 큰 타격으로 나타날 수 있다. 지급여력비율이 금융당국 권고 수준인 150% 근처인 보험사들의 경우 유동성 관리와 리스크 대비에 보다 긴장감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보험사들이 경영 효율화 전략을 취함과 동시에 불확실성에 따른 유동성 등 각종 대비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보험연구원은 “금리 위험 관리를 강화하고, 경기 둔화와 침체는 보험수요 감소와 함께 해지율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어 유동성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어 “강달러 흐름이 지속될 경우, 환헤지 파생상품의 만기를 연장하는 과정에서 롤오버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어 거시금융 여건을 고려해 환헤지 기간·수단 등을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각에선 트럼프 정부 집권 후 생보사들의 운용자산 수익률에 있어 일부 호재일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기준금리 인하 흐름이라도 중장기적으로 채권 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어서다. 채권 금리가 올라가면 생보사의 운용자산 수익률도 높아지게 된다. 생보사들은 보험 계약자에게 받은 보험료를 바탕으로 운용 수익을 내는데 있어 대체로 채권 투자에 높은 비중을 두고 있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업계는 올해 무·저해지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 적용과 금리 불확실성, 경기침체 등 어느 때보다 경영상 불확실성이 크다"며 “신계약과 자산운용 등 분야별로 금리 영향에 따라 모니터링을 키워야 할 것으로 보이며 각종 대응전략과 가능성을 검토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몸사린 이재명...6대 은행장에 ‘금리인하 압박’ 없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대 시중은행장과 만나 금융사의 국제 경쟁력 제고 방안, 금융 산업의 경쟁력 제고 방안, 기업지원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은행권에 대출금리 인하 등을 요구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지만, 그런 논의는 없었다고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당 의원들은 전했다. 이 대표의 이같은 행보는 국내 은행권의 자율성을 침해할 수 있다는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0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민생 경제 회복을 위한 더불어민주당-은행권 현장간담회'가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당 의원들을 비롯해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이환주 KB국민은행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호성 하나은행장, 정진완 우리은행장, 강태영 NH농협은행장, 김성태 IBK기업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이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은행들의 국제경쟁력 제고 방안, △ 이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나 정치권 지원방안, △ 국내 금융 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규제 개선 등에 대해 관심을 가졌다고 조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이에 대해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은 “금융사들이 국제무대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디지털기술과의 결합이 중요한데 이 부분을 개선해 달라"고 제안했다. 특히 이 대표와 6대 시중은행장은 '금융 외교'를 강화해야 한다는데 공감대를 이뤘다. 국내 금융사들이 해외 시장에 진출할 때 해당 국가의 규제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만큼 이를 해소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외교 활동을 펼칠 필요가 있다는 취지다. 나아가 6대 은행장들은 국제 신용평가사들이 우리나라 신용도를 평가할 때 민관이 함께 대처한다면, 국가 신인도를 유지하는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금융지원이 금융지원으로 끝나는 게 아닌 내수활성화, 소비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고민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도 있었다. 정무위 의원들은 은행연합회와 채널을 구축해 국내 금융사의 경쟁력 제고 방안 등에 대해 계속해서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당초 이 대표가 은행장들에게 대출금리 인하 등을 촉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이날 간담회에서 관련 발언은 없었다고 조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이 대표는 앞서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어려울 때일수록 도움이 절실한데, 원래 금융기관의 역할 자체가 기본적으로 지원 업무가 아니겠나"라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여러 소상공인, 자영업자 지원방안들을 충실히 이행하고 희망이 될 수 있도록 역할을 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일부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여러분들에게 뭔가를 강요해서 얻어오거나, 뭔가를 강제하기 위한 자리가 아니다"며 “(이번 간담회는) 우리 금융사들이 필요로 하는 것들이 어떤 것인지 충분히 들어보고, 여러분들이 활동하는 데 정치권이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그런 이야기를 들어보려고 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6대 은행장에 사회공헌 활동,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 지원 등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간담회가 끝난 직후 은행장들에게 “앞으로 시간 내서 자주 대화했으면 좋겠다"며 “사회공헌 활동은 이미 주어진 시스템에서 적극적으로 진행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앞으로도 금융 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다양한 정책적 수단들을 함께 모색하고, 논의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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