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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회사채 연이어 흥행…자금 확보 움직임 활발

SK그룹이 연초 회사채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그룹 리밸런싱에 나서면서 회사채 발행에 다소 소극적이었던 지난해 말과는 정반대 행보다. 이달에만 여러 SK 계열사들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흥행하면서 자금 확보에 성공하는 분위기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 20일 회사채 7000억원치를 발행했다. 당초 36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었으나 수요예측 대흥행에 발행 규모를 늘렸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0일 진행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만기별로 3년물 2100억원, 5년물 1000억원, 7년물 500억원 모집에 총 1조935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금리는 3년물(-11bp), 5년물(-6bp), 7년물(-10bp)로 모집 물량을 채웠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조달 자금을 전액 채무상환을 위해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다음 달 3600억원 규모 회사채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다. SK가스도 지난 20일 총 1200억원 모집에 1조13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목표액의 10배에 달하는 규모다. 3년물 700억원 모집에 8100억원, 5년물 500억원 모집에 32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3년물과 5년물은 각각 -12bp, -3bp에서 금리가 형성됐다. SK가스는 총 2400억원을 증액 발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번 조달 자금은 채무 상환에 활용할 예정이다. 지난 2013년 SK에너지의 인천CLX를 인적 분할해 설립한 SK인천석유화학도 최근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흥행했다. SK인천석유화학은 지난 14일 총 15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총 35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2년물 700억원 모집에 1600억원, 3년물 800억원 모집에 1900억원의 주문을 받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희망금리밴드는 민평 금리 기준 ±30bp로 2년물과 3년물 모두 -1bp 수준에서 물량을 채웠다. 회사채 발행 예정일은 오는 22일이다. 이외에도 SK지오센트릭이 총 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오는 22일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SK리츠도 다음 달 중 회사채 발행을 준비 중이다. SK리츠의 이번 회사채 발행이 추진될 경우 지난해 9월 이후 4개월 만의 회사채 발행이다. SK그룹이 연초부터 회사채 발행에 적극 나서는 데는 유동성 확보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SK그룹은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 SK스페셜티 매각 등 사업구조 재편을 단행했다. 리밸런싱 작업을 통해 그룹 성장성을 높인다는 취지다. 지난해 11월에는 적자 행진을 이어온 SK온을 지원하기 위해 SK E&S와 합병하고 재무구조 개선에 나섰다. 리밸런싱을 위한 자금 확보가 필수인 만큼 회사채 등을 통한 자금 조달에 박차를 가하는 양상이다. 아울러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상환도 시급한 상황이다. 올해 상반기 국내 전체 회사채 만기 물량은 43조5538억원으로 이 가운데 SK의 만기 도래 회사채가 6조2516억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통상 기업들은 만기 도래 회사채를 신규 회사채 발행으로 차환하는 방법을 활용한다. 따로 보유한 현금은 신규 투자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유동성을 확보하겠다는 계산이다. SK그룹 역시 전통적으로 회사채 발행에 적극적인 만큼 차환 부담도 큰 편인데 이를 신규 회사채 발행을 통해 해소할 것으로 보인다. 연초 효과로 회사채 수요가 높고 기관들이 자금 집행을 시작하고 있는 점 또한 수요예측 흥행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또 SK그룹 계열사들의 신용등급도 우량채에 해당하는 A급 이상인 점도 호재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17일 SK지오센트릭에 대해 회사채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평가했다. SK가스의 신용등급도 'AA-/안정적'으로 평가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고금리 계약자·고령자는 ‘보험계약대출’ 우대금리 받는다… ‘방카룰’도 완화

고금리 보험상품 계약자나 60세 이상 고령자, 비대면 온라인 대출 이용자 등은 하반기부터 보험계약대출을 받을 때 우대금리를 적용받는다. 우대금리 제도 도입으로 최소 수준의 우대금리를 적용받는다고 가정했을 때 보험계약대출 이용자들은 연간 최소 331억6000만원의 이자를 감면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은행, 카드사, 농·축협, 증권사에서 보험상품을 판매할 때 특정사 모집비중이 25%를 넘지 못하도록 하는 상품규제인 이른바 '방카슈랑스 25% 룰'은 19년 만에 완화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주재로 제6차 보험개혁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보험산업 현안 과제를 논의했다. 회의에는 학계·유관기관·연구기관·보험사·보험협회 등이 참석한다. 하반기부터는 서민급전으로 불리는 보험계약대출에 최초로 우대금리 체계가 도입된다. 이는 신규대출뿐 아니라 기존대출에도 적용된다. 보험사들은 자율적으로 회사가 정하는 일정 기준, 예를 들어 6%를 초과하는 고금리 보험상품 계약자를 비롯해 △60세 이상 고령자 △비대면 온라인채널 이용자 △대출이자 미납이 없는 차주 △보험료 미납 시 보험계약유지를 위한 자동대출 실행 건 등에 우대금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우대금리 제도 시행 시 10bp(1bp=0.01%p) 인하 시 연 331억6000만원, 20bp 인하시 연 663억2000만원의 이자감면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금융당국은 예상하고 있다. 우대금리는 최소 10bp, 최대 40bp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보험사들은 협회 모범규준을 개정하고, 보험회사별 세부운영기준을 마련해 이르면 하반기부터 우대금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은행이나 카드사, 농·축협, 증권사 등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금융기관보험대리점에 특정사 모집비중이 25%를 넘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모집비중 규제는 19년만에 완화된다. 금융당국은 혁신금융서비스 운영으로 올해 기존 각각 25%에서 생명보험 시장은 33%, 손해보험시장은 50~70%로 판매비중 규제비율을 확대한다. 다만 계열사 판매 비중은 생보 시장은 25%로 유지하고 손보 시장은 33~50%로 제한적 완화한다. 이는 일차적 완화로, 이후 규제완화 효과와 보험사 재무영향 등을 점검해 2년차 판매비중을 결정할 방침이다. 금융기관보험대리점은 제휴 보험사별 판매비중을 월별 공시하며, 정당한 사유없이 보험사 상품제휴 요청을 거절하거나 차별하지 못하도록 한다. 금융기관보험대리점에서 동종·유사상품 비교·설명의무도 강화한다. 앞으로는 보험모집 시 제휴한 전 보험사 목록을 제공해야 하며, 제휴된 상품 중 소비자가 원하는 보험사 상품은 반드시 포함시켜야 한다. 설계사가 특정상품을 권유할 때는 상품 추천사유를 설명하고, 상품별 판매수수료 정보도 별도로 안내해야 한다. 김소영 부위원장은 보험업계에 “장기적 성장과 지속 가능성을 내재화해 달라"며 “보험산업이 묵은 허물을 벗고 한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미래 대비 과제를 차질없이 준비해 나가자"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차기 대권주자도 “챙겨보겠다” 발언...기업은행, 노정갈등 ‘숨통’ 트일까

IBK기업은행 노동조합이 정부에 체불된 시간외수당을 지급하라고 촉구 중인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노조 측의 요구에 공감대를 표하면서 기업은행의 노정 갈등에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기업은행 노조 측은 총액인건비제도를 개선하기에 앞서 시간외수당부터 바로잡아야 한다는 입장인데, 해당 사안은 근로감독관 역시 해결책을 모색하라고 권고한 내용이다. 게다가 이재명 대표도 해당 문제를 “챙겨보겠다"고 답한 만큼 정부에서도 노조 측의 요구를 마냥 외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류장희 금융노조 기업은행지부 위원장은 이달 10일 취임 이후 국회 상임위원회 위원들을 만나 기업은행의 요구사항을 적극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이어 이달 20일에는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 입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나 “은행 당기순이익이 2조7000억원인데, 직원 1인당 시간외근무 수당이 600만원씩 미지급 상태로 쌓여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주목할 점은 이재명 대표의 반응이다. 이 대표는 “지난번 철도노조(사태)도 보니, 총액인건비제 문제가 심각하더라"고 공감했다. 이 대표는 시중은행장과의 간담회에서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을 향해 기업은행 노조 문제를 질의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 문제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 문제에 대해 잘 챙겨보겠다"고 말했다. 기업은행 노조가 정치권을 접촉 중인 배경에는 지난달 27일 총파업을 진행한 이후에도 정부와의 협상이 답보 상태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기업은행 노조는 시간외수당(보상휴가)이 미지급 상태로 쌓여있는 금액이 직원 1인당 600만원, 전체 규모는 약 780억원으로 추정했다. 근로기준법 제56조(연장·야간 및 휴일 근로)에 명시된 법적 의무를 위반한 셈이다. 노조는 이를 100% 현금으로 달라고 요구 중이나, 회사 측은 해마다 직원에게 쓸 수 있는 총인건비가 정해져 있다는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다. 국책은행이자 기타공공기관인 기업은행은 다른 공공기관처럼 매년 말 다음 연도 예산안을 금융위원회에 승인을 올리고, 금융위가 기획재정부의 '공기업·준정부기관 예산운용 지침'을 준용해 예산안을 확정한다. 이로 인해 타행과 달리 특별성과급 지급도 불가능한 상태다. 정부는 다른 공공기관과의 '형평성'을 이유로 기업은행 노조 요구에 부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 대표를 비롯한 상임위 위원들은 물론 고용노동부 산하 중앙노동위원회도 시간외수당 체불 문제만큼은 바로 잡아야 한다는 분위기다. 중앙노동위원회는 조정절차 과정에서 “보상휴가 적체는 은행의 이익 규모를 봤을 때 큰 문제"라고 했으며, 기업은행 실태를 조사한 근로감독권도 “시간외수당 적체 문제에 관한 해결 방안을 마련하라"고 권고했다고 노조 측은 전했다. 이재명 대표가 시중은행장과 만난 자리에서 국책은행 중 유일하게 김성태 IBK기업은행을 부른 것을 두고도 뒷말이 무성하다. 20일 간담회에는 김 행장과 함께 NH농협은행장, 신한은행장, 우리은행장, 하나은행장, KB국민은행장이 참석했다. 이재명 대표는 은행장들과 금융 산업의 국제경쟁력 제고 방안, 금융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규제 개선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기업은행이 국책은행 본연의 책무인 중소기업 지원과 함께 다른 은행과 동일선상으로 글로벌 경쟁력도 높여야 한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다른 시중은행들이 성과급을 받을 때 기업은행에는 시간외수당 지급은커녕 공공기관 역할을 수행하라고 요구하다가, 상생금융 등 이슈가 있을 때는 기업은행을 소환한다"며 “일할 때는 시중은행이고, 임금 줄 때는 공공기관이라고 난색을 표하는 게 말이 되나"고 말했다. 만일 기업은행 노조 측의 의견을 수용하지 못한다면, 기업은행은 '중소기업은행법'에 근거한 중소기업 관련 업무만 수행하도록 역할을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또 다른 관계자는 “기업은행은 다른 공공기관과 달리 '은행업'을 영위하고 있는데, 다른 은행과 경쟁을 하면서도 중소기업 지원에도 힘써야 하니 이러한 분란이 생기는 것"이라며 “정부 입장에서 '은행업'이라는 특수성을 인정해 기업은행과 타협점을 마련하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인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빈 곳간’ 세토피아, 부동산 매입 포기…회삿돈, 부동산 통해 서상철 대표로 흘러가나

스테인리스(STS) 유통업체 세토피아가 자금난 끝에 세토피아 빌딩 인수를 포기하고 본사를 이전했다. 동시에 무상감자를 단행하며 재무구조 개선을 시도하고 있으나, 거래 정지 상태에서 피해를 감당해야 하는 소액주주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소액주주 결집에 따른 경영권 분쟁 가능성도 제기된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지공시시스템을 보면 세토피아는 전날 세토피아 빌딩(서울 강남구 대치동 907-8) 토지·건물에 대한 350억원 규모 자산양수결정 철회를 공시했다. 지난 2023년 11월 처음으로 계약이 맺어진 후 약 1년 2개월 만에 인수를 포기한 것이다. 이미 3차 중도금까지 총 86억원이 납입된 상황에서 세토피아가 빌딩 인수를 포기한 이유는 자금 부족이다. 세토피아는 1기 회계연도였던 지난 2015년부터 계속해서 연간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해 와 현금창출력이 사실상 없는 상황이었다. 현재 자본금이 자기자본을 초과하는 부분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으며, 자본잠식률은 50%대에 달한다. 누적된 결손금도 1154억원에 달한다. 세토피아 주식은 작년 4월, 이촌회계법인이 계속기업 존속 불확실성을 이유로 감사의견을 거절하면서 거래가 정지됐다. 이 때문에 신용도 하락으로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차입도 어려워졌다. 세토피아가 보유한 현금은 6억7000만원 수준으로 운영비로 충당하는데도 버거운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세토피아 빌딩 인수가 무산됐음에도 서상철 세토피아 대표이사가 이득을 봤다는 분석이 나온다. 세토피아의 최대주주는 에스에이코퍼레이션으로, 서 대표가 이 회사의 최대주주이자 대표이사로도 재직 중이다. 그런데 이번에 인수가 무산된 세토피아 빌딩의 양도인 역시 에스에이코퍼레이션이다. 세토피아 빌딩은 본래 세토피아 소유의 본사 건물이었으나, 2020년 에스에이코퍼레이션이 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세토피아를 인수한 뒤 220억원에 빌딩을 매입했다. 이후 에스에이코퍼레이션은 부동산 자산 재평가로 건물 가치를 290억원으로 올린 뒤, 세토피아와 350억원에 매각하는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결과적으로 세토피아의 자금이 부동산 거래를 통해 서상철 대표가 이끄는 에스에이코퍼레이션으로 흘러가는 구조가 됐다. 이번 계약은 무산됐지만 귀책 사유가 세토피아에 있는 만큼 중도금 86억원을 반환할 의무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에스에이코퍼레이션은 건물을 양도하지 않고도 86억원을 확보하게 되는 셈이다. 다만 양수도 계약에 중도금 반환 관련 특약이 있으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계약 파기와 함께 세토피아는 과거 자신의 소유였던 세토피아 빌딩에서 물러나게 됐다. 유형자산 양수결정 철회 공시와 동시에 본점소재지 변경 공시가 함께 나오면서 본사가 서울 강남구 삼성로81길 35에 위치한 건물 3층으로 이전됐다. 세토피아 측은 변경 이유를 “경영효율성 제고"라고만 밝혔다. 세토피아의 신사업 추진도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커졌다. 철강사업을 주력으로 하던 세토피아는 에스에이코퍼레이션의 인수 이후 희토류 사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아 네오디뮴 영구자석 제조 기업인 케이씨엠인더스트리와 앤에스월드의 지분을 각각 31.4%, 17.3% 인수했다. 이 회사들 지분에 대해 2차 취득이 계획됐다는 점이 문제다. 원래 작년 4월 1일 완료 예정이었던 지분 2차 취득 일정은 올해 2월 28일로 연기됐다. 구체적으로 케이씨엠인더스트리 6050주를 위해 16억원의 현금과 2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 발행이 필요하며, 앤에스월드 5만 주 인수를 위해서는 30억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러나 주식 거래 정지와 심각한 재무 악화로 인해 2월 지분 취득을 완수할 가능성이 낮아졌다. 세토피아가 최근 재무 개선 행보를 보이는 것도 이 때문으로 보인다. 양수 결정을 철회하기 전 이달 10일 세토피아는 보통주 5주를 1주로 병합하는 80% 비율의 무상감자를 결정했다. 이에 따르면 세토피아의 자본금 규모는 7565만9350원에서 1513만1870원으로 줄어든다. 무상감자는 회사가 자본금을 줄여 장부상 손실을 보전하는 방식으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시행된다. 주주에게 별도 보상을 제공하지 않으며, 자본잠식 상태를 해결하려는 목적이 크다. 즉 무상감자 발표 시 재정적 위기 신호로 간주돼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현재 세토피아의 주식은 매매 정지 상태로, 개인 주주들은 주식을 처분할 수 없어 발만 동동 구르게 됐다. 회사의 재무 개선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결국 최대주주 측의 경영 때문에 손해는 주주들이 뒤집어쓰게 되는 것이다. 더군다나 향후 조치로 인해 세토피아의 재무가 개선될 경우, 부동산 양수도와 신사업 추진 및 운영자금 확보 등을 위해 유상증자·전환사채 등 추가적인 대규모 자금조달을 실시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 역시 회사의 주가를 희석하는 자금조달 방식이어서 주주들에 가해질 부담이 더 심해질 전망이다. 이에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 때 세토피아 소액주주 동향에 눈길이 쏠린다. 3분기 기준 서상철 대표 측이 소유한 지분은 현재 9.1%로 적은 편이며, 반면 소액주주 소유 지분은 70.32%에 달한다. 주주 결집력에 따라 충분히 경영권 분쟁이 발생할 수 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메리츠화재-마이리얼트립, ‘항공권 위약금안심보상보험’ 제휴 업무협약

갑작스러운 사고나 불가피한 사유로 해외여행 항공권을 취소할 경우 발생하는 위약금 부담을 덜어주는 보험 서비스가 개발됐다. 메리츠화재는 21일 마이리얼트립과 항공권 위약금안심보상보험 신규 제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여행업계 최초로 항공권 구매 단계에서 위약금안심보상보험을 바로 가입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통상 항공권은 출발 361일 전부터 구매 가능하다. 예를 들어 올해 추석은 열흘짜리 황금연휴로 소문이 나면서 항공권 구매가 가능했던 지난해 인기 노선이 마감되었을 정도로 예약이 몰렸다. 다만 분위기에 휩쓸려 미리 항공권을 구매한 뒤 여행이 임박했을 때 중대한 개인 사유로 여행을 가지 못하게 될 경우 환불 위약금을 부담해야 한다. 국내 항공사는 고객이 항공권 환불 요청 시 통상 출발 90일 전부부터 규정상 남은 일수에 따라 차등 위약금을 부과하고 있다. 이번 제휴 업무협약을 통해 마이리얼트립으로 항공권을 구매하고 메리츠화재의 항공권 위약금안심보상보험을 구매한 고객의 경우 3촌 이내 친족사망, 직계가족 입원, 본인 또는 배우자 임신, 의사의 여행불가 소견, 이직, 여행지 자연재해 발생 등의 사유로 항공권을 취소했을 때 위약금을 보상받을 수 있다. 아울러 여행동반자의 위약금도 보상받을 수 있다. 보험 가입 고객이 동일 일정의 항공권을 일괄 결제한 경우에는 피보험자와 여행동반자 위약금 모두 일괄 청구 가능하다. 항공사 위약금뿐만 아니라 환불 시 여행사에 추가로 내야 하는 취소수수료도 보상되므로 고객에게 발생하는 위약금 전액을 돌려받을 수 있다. 양측은 항공권 구매와 함께 즉시 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제고하고 보험금 청구도 간소화했다. 항공권 환불을 원하는 위약금 발생 대상 고객은 마이리얼트립 마이페이지에서 '보험금 청구하기' 버튼을 눌러 관련 서류 제출 후 즉시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다. 이범진 메리츠화재 기업보험총괄 사장은 “이번에 선보이는 항공권 위약금안심보상보험은 여행사의 항공권 예매 시스템에 직접 보험을 탑재한 업계 첫 사례"라며 “고객은 보다 간편하게 원클릭으로 보험에 가입하고 환불 위약금을 보상받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동건 마이리얼트립 대표는 “고객이 예상치 못한 환불 위약금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게 돼 항공권 구매 고객 경험 개선에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하나카드 “무비자 중국여행, 트래블로그 유니온페이 카드 활용하세요”

하나카드는 최근 중국 정부의 무비자 정책 시행으로 중국여행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트래블로그 유니온페이 카드를 활용한 현지 여행 꿀팁을 공유한다고 21일 밝혔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해 11월 8일부터 한국인을 포함한 일부 국가에 대한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 데 이어 같은 달 22일에는 체류기간을 최대 15일에서 30일까지 연장했다. 올해 12월 31일까지 시행되는 이번 정책으로 그동안 눌려있던 중국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카드가 지난해 11월 8일부터 12월 31일까지 중국 현지에서 이용한 해외 체크+신용 카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용금액은 237억2021만3881원으로 전년 동기간(124억7154만9050원) 대비 90%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트래블로그는 포스트코로나를 겨냥해 2023년 4월 유니온페이와 콜라보로 트래블로그 유니온페이 체크카드를 출시하고 중국 여행 수요 회복을 대비해왔다. 현재 시중 트래블카드 가운데 국제브랜드사로 유니온페이를 선택할 수 있는 상품은 트래블로그가 유일하다. 유니온페이가 중국 현지 금융회사인 만큼 중국을 방문하는 여행객에게는 VISA(비자), MASTER(마스터) 제휴 카드보다는 UPI(유니온페이) 제휴 카드의 활용도가 높을 수 밖에 없다.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유니온페이 체크카드 통해 우선 중국 현지 ATM 수수료 무료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를 통해 중국 여행 중 현금이 필요할 때마다 인출 수수료 없이 원하는 만큼 마음 편히 사용할 수 있다. ATM 인출의 경우 VISA(비자), MASTER(마스터), UPI(유니온페이) 모두 동일하게 혜택을 이용할 수 있다. 하나페이에 '트래블로그 유니온페이 카드'를 연결하고 QR코드로 바로 결제가 가능하다. 중국은 신용카드보다는 알리페이와 위챗페이 등 간편결제 서비스로 결제할 수 있는 곳이 대부분이다. 노점상도 현금을 받지 않고 모바일 QR코드 결제하는 게 일반적이다. 현지 여행에서 맛집이나 쇼핑센터 등에서 카드 결제가 쉽지 않은 이유다. 이럴 때 하나페이 앱에 트래블로그 유니온페이 카드를 연결하면 편리하게 결제가 가능하다. 하나페이 앱 내 결제탭에서 트래블로그 유니온페이를 선택한 뒤 QR코드 제시하거나 매장에 붙어있는 QR코드를 스캔해 결제하면 된다. 알리페이나 위챗페이에 VISA(비자), MASTER(마스터)카드를 등록해 사용하면 200위안이 넘을 경우 3%의 결제수수료가 부과된다. 또한, 6월 30일까지 앱/웹에서 사전응모 후 QR결제로 사용한 금액의 20%(최대 2만 하나머니/월)를 하나머니로 환급해주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상해에 위치한 '대한민국임시정부청사유적지' 입장료 40위안 이상 결제 시, 10위안을 할인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방승수 상무(디지털글로벌그룹장)는 “중국으로 무비자 여행을 떠나는 것은 '이래도 되나?' 싶을 만큼 유쾌한 경험이 될 것"이라며, “트래블로그 유니온페이 카드와 하나페이 QR결제는 알뜰하면서도 스마트한 여행을 즐기는 요즘 트렌드에 딱 맞는 꿀조합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NH농협금융, 리스크관리 전략회의…“기본에 충실해야”

NH농협금융은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 본사 회의실에서 농협금융 리스크관리 전략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농협금융 모든 계열사의 최고위험관리책임자(CRO)와 리스크 실무책임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리스크관리 전략회의에서는 올해 경제·금융시장 전망을 주제로 리스크관리 특강과 함께 올 한 해 자회사별 리스크관리 계획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양재영 농협금융 리스크관리부문 부사장은 “경기 저성장 장기화, 대내외 정치 불확실성 증가로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될 것"이라며 “사전 준비를 통해 리스크 확대 시에도 흔들리지 않는 농협금융이 될 수 있도록 기본에 충실한 리스크관리를 해달라"고 강조했다. 농협금융은 트럼프 정부 출범에 따른 미국 우선주의 기반의 정책 불확실성에 대비해 정밀한 산업 분석을 통한 리스크 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 등 리스크 대비 수익성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새마을금고 앱서 대출 가능…비대면 대출 상품 4종 출시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지난 13일 MG더뱅킹 앱에서 이용할 수 있는 비대면 대출 상품 4종을 새로 출시했다고 21일 밝혔다. 기존에는 예적금범위내대출, 햇살론의 비대면 신청만 제공해왔으나 고객 수요를 반영해 추가적으로 △MG모바일아파트담보대출 △MG모바일전세론(서울보증보험 연계) △MG모바일직장인신용대출 △MG모바일직장인사잇돌대출(서울보증보험 연계) 등 총 4종의 신규 비대면 대출상품을 도입했다. 신규 대출 4종은 고객이 금고를 직접 방문하지 않고 본인 명의 휴대폰, 신분증, 공인인증서만 있으면 간편하게 대출을 신청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대출 기간은 아파트담보대출의 경우 최대 30년, 전세론은 최대 3년, 신용대출과 사잇돌은 최대 5년까지 가능하다. 대출 신청 자격은 현 직장에 12개월 이상 근무(전세론의 경우 3개월 이상 근무)하고 있으며 소득금액증명원으로 소득 확인이 가능한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대출 한도는 아파트담보대출과 전세론은 최대 5억원, 신용대출은 최대 1억원, 사잇돌은 최대 2000만원이다. 대출을 신청한 금고의 입출금계좌로 대출금 상환 자동이체를 신청할 경우 금고별로 최대 0.3%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또 아파트담보대출을 제외한 신규 상품 3종은 중도상환수수료를 전면 면제해 대출 수요자 부담을 크게 덜어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외 대출 상품별 상세 내용은 새마을금고 인터넷뱅킹 홈페이지와 MG더뱅킹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고 대출 신청이 가능해져 고객과 금고 모두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상품 출시와 더불어 오프라인을 통해 신청한 대출의 비대면 대출약정 서비스도 도입했다.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은 “새롭게 출시된 비대면 상품을 통해 서민금융 활성화와 고객 편의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디지털 금융환경 변화에 맞춰 지속적으로 비대면 서비스를 확대·개선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우리금융, 설 맞이 노인가구 7500세대에 ‘복 꾸러미’ 전달

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미래재단이 민족 대명절인 설을 맞아 저소득, 고령, 질병 및 사회적 고립 등 복합적인 어려움을 겪는 전국 7500세대의 노인가구에 '우리금융 福 꾸러미'를 전달했다. 21일 우리금융그룹에 따르면 '우리금융 福 꾸러미'는 심화되고 있는 노인 빈곤과 사회적 고립 해소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된 노인가구 맞춤 생계물품으로 구성됐다. 내용물로는 △떡국, 조청유과, 약과 등의 명절 식료품 △곰탕, 영양죽 등의 영양 식료품 △마사지기, 황토찜질팩 등 건강물품이 포함됐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전날(20일) 사회공헌업무를 담당하는 임직원들과 함께 서울시 중구에 거주하는 독거 어르신 가정에 방문해 물품을 전달하고, 안부를 확인하며 어르신들의 건강과 사회적 관계 회복을 위한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임종룡 회장은 “추운 겨울 따뜻한 온기를 나누는 마음으로 '우리금융 福 꾸러미'를 준비했다"며, “2025년 한 해 동안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에게 행복한 일만 가득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CBI가 투자한 GBI, ‘트럼프式 비축’ 자원안보법 내달 시행 ‘직수혜’

CBI가 투자한 지비이노베이션(GBI)이 내달 시행되는 자원안보법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자원안보법 시행으로 인허가 절차가 간소화되고 정부 지원이 확대되면서 사업 추진에 강력한 동력을 얻을 전망이다. 내달 7일 '국가자원안보 특별법'이 시행된다. 내달부터 정부는 국가 안보를 고려해 텅스텐과 같은 핵심자원 공급망을 구축해야 한다. 산업자원통상부에서는 5년마다 자원안보기본계획을 수립·시행해야 하며 정부는 핵심자원의 개발·구매·조달 및 공급망 구축을 위해 적극 노력해야 한다. 이를 구체화하기 위한 시행령 제정안도 14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 정부는 향후 석유공사, 가스공사 등 에너지·자원 공공기관을 평시 비축의무기관으로 규정하고 비상시에는 한시적으로 추가·신규 비축의무를 지도록 했다. 비축의무기관의 범위, 기관별 비축물량 등은 별도 고시할 예정이다. 텅스텐 채굴 기업 지비이노베이션에게는 기회다. 텅스텐 수요처가 늘어나서가 아니라 공공기관이 전략자원 비축 의무가 생기기 때문이다. 주요 국가들 역시 텅스텐, 희토류 등을 전략자원으로 선정했기에 이는 곧 국내 산업 생태계 지원으로 귀결된다. 국내 텅스텐 산업은 지원이 절실하다. 국내의 경우, 텅스텐 밸류체인 후반부인 '제련'공정을 소화할 수 있는 기업이 전무하다. 텅스텐 채굴은 채굴→선광 및 정광공정(텅스텐원석을 삼산화텅스텐(WO3) 함량 65% 이상으로 농축하는 공정)→제련공정으로 이뤄지는데 이 중 제련공정이 부가가치가 가장 높다. 만약 제련공정을 소화할 수 있는 기업이 있다면 큰 폭의 영업이익률 증가가 예상된다. 이희운 지비이노베이션 부사장은 “제련 공장을 지어 제련까지 확보한다면 예상 영업이익률이 300% 증가하게 된다"면서 “수직계열화가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간 채굴 산업을 보수적으로 접근한 탓에 모험자본의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것도 한 몫 했다. 지비이노베이션 역시, 코스닥상장사 CBI가 전환상환우선주로 100억원을 투자하지 않았다면 지금처럼 사업이 진행되기 어려웠다. 자원안보법 시행으로 지비이노베이션은 정부가 선정한 IMM PE,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 등 4개 사모펀드운용사로부터 자기자본 투자 유치가 한결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법적 근거가 마련되면서 공급망 안정화기금과 수출입은행 등으로부터의 자금 조달도 원활해질 전망이다. 특별법이 일반법에 우선하는 만큼 각종 인허가 절차가 간소화되고, 예기치 못한 공공부처간 인허가 리스크도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보유 광구내 추가 시추 및 탐사 지원도 예상된다. ▲국유림의 경영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산림보호법 ▲하천법 등에서 제동이 걸렸던 과거와 크게 달라지는 것이다. 이러한 사업 환경 개선으로 GBI에는 국내외 다수 기업과 펀드로부터 투자 제안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해진다. 이 부사장은 “그동안 까다로웠던 환경 관련 규제가 특별법 시행으로 완화될 수 있다"며 “앞으로 사업 추진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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