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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집 불리기 나선 ‘스폰서 리츠’…자산 매입·유상증자 적극

금리 인하로 리츠 시장이 주목받는 가운데 그룹사를 대주주로 둔 '스폰서 리츠'가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 조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리츠의 매력이 부각되는 시점에 발맞춰 모기업인 그룹사의 우량 자산을 매입해 몸집을 키워나가려는 것으로 보인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지난 24일 롯데리츠는 신규자산인 L7 호텔 강남타워를 편입하기 위해 약 164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고 공시했다. 당초 1674억원으로 계획했던 유상증자 규모는 1640억원으로 축소됐다. 자금 조달 목적은 운영자금 및 단기차입금 상환이다. L7 호텔 강남타워 매입을 위해 받은 차입금을 상환하는 데 1620억원을, 운영자금에 19억9000만원을 사용할 예정이다. 신주 예정 발행가는 주당 3565원이다. 한화생명이 최대주주로 있는 한화리츠도 47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서울 중구 장교동 한화빌딩 매입에 실행한 차입금을 상환하기 위해서다. 한화리츠는 지난달 한화생명으로부터 한화빌딩을 8080억원에 매입하기 위해 전단채 4500억원을 발행하고 나머지는 담보부대출을 실행한 바 있다. 그룹 차원에서 리츠는 그룹의 핵심 부동산 자산을 유동화해 현금을 확보할 수 있는 창구로 여겨진다. 이에 대기업을 중심으로 계열사 자산을 관리하는 '스폰서 리츠'가 생겨났다. 그룹사는 자산 유동화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추후 신규 투자에 활용하고 있다. 일례로 지난해 SK리츠는 SK하이닉스 수처리시설을 편입했다. 이 과정에서 SK하이닉스는 수처리시설 매각으로 1조원이 넘는 자금을 조달했다. SK리츠 역시 해당 자산의 임대수익 상승으로 실적을 높이고 있는 양상이다. 롯데그룹도 이러한 측면에서 스폰서 리츠인 롯데리츠를 활용 중이다. 롯데리츠는 자산 규모 2조3000억원으로 국내 초대형 리츠 중 하나다. 자기자본(에쿼티) 규모는 1조1900억원으로 이 중 롯데쇼핑이 최대주주로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고 외부투자자가 나머지 50%에 투자하고 있다. 과거 롯데리츠는 대부분 그룹의 리테일 자산 위주로 매입해 운용했지만 최근 들어 오피스나 호텔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L7 호텔 편입도 이러한 맥락에서다. 신세계건설, 이마트 등 계열사의 실적 악화로 부진을 겪고 있는 신세계그룹도 리츠 시장 진출에 나섰다. 신세계그룹은 신세계프라퍼티 자회사인 신세계프라퍼티투자운용을 통해 1호 스폰서 리츠인 '신세계스타리츠' 상장을 추진 중이다. 스타필드 하남을 기초자산으로 다음 달 중 국토교통부에 신세계스타리츠의 영업인가를 신청한다. 영업인가가 완료되면 내년 상장을 목표로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리츠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면서 투자 측면에서 리츠주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내년 적용 예정인 리츠 배당확대법 개정안이 리츠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리츠 배당확대법은 자산 평가 손익을 배당가능이익에서 제외하는 개정안이다. 기존에는 리츠 자산 평가 시 배당 이익을 계산할 때 평가액이 하락하면 하락한 금액만큼 제외하고 배당했으나 개정안이 적용되면 평가손실을 반영하지 않고 실제로 발생한 리츠 수익의 90%까지 배당받을 수 있게 된다. 배당확대법 개정안은 현재 국회 통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으로 내년 1월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은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리츠 배당확대법이 적용되면 현재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있는 롯데리츠 등이 유상증자 가액 확정 시점을 전후로 주가가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HD현대일렉트릭 등 전력기기 3사 “실적 호조 계속된다”

신용평가사들이 미국의 전력기기 수요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HD현대일렉트릭, LS일렉트릭, 효성중공업 등 국내 전력기기 회사의 실적 상승세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24일 한국신용평가(한신평)와 나이스신용평가(나신평)는 전력기기 산업과 관련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양사 모두 전력기기 시장의 호황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채선영 한신평 연구원은 “필수불가결한 글로벌 전력망 투자가 중장기적인 수요를 견고하게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현준 나신평 연구원은 “변압기 등의 전력기기 공급 병목 현상으로 인해 과거 대비 크게 증가한 전력망 투자의 집행이 아직 본격화되지 않고 있다"며 “미국 민간 유틸리티사의 중단기 투자 계획을 고려할 때, 미국의 전력기기 수요는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신평은 전력기기 수요 장기화 이유로 △인공지능(AI) 발전 및 데이터센터의 성장 △전기화, 기온 상승 등 생활환경 변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반도체 지원법(CHIPS) 발효에 따른 리쇼어링(해외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 현상 △탈탄소화 흐름과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확대 계획 △노후화된 전력망 교체 수요 등을 지목했다. 채 연구원은 “데이터를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디지털화해 분산 보관하려는 기업과 개인의 요구가 데이터센터 및 전력 수요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며 “AI, 자율 주행, 가상화폐 채굴 등으로 인해 데이터센터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AI 기술 발전으로 방대한 연산이 필요해지면서, 대규모 스토리지와 전력이 필요한 생성형 AI가 다수 출시됨에 따라 전력 수요 증가 속도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우호적인 사업 환경은 HD현대일렉트릭, LS일렉트릭, 효성중공업 등 국내 전력기기 3사의 실적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2021년 말 9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HD현대일렉트릭은 △2022년 1300억원 △2023년 3152억원 △2024년 상반기 3388억원 등으로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LS일렉트릭도 △2022년 1875억원 △2023년 3249억원 △2024년 상반기 2034억원 등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효성중공업 역시 유사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주가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 2023년 초 4만2050원이었던 HD현대일렉트릭의 주가는 7배 이상 상승해 30만원을 훌쩍 넘겼다. 같은 기간 LS일렉트릭과 효성중공업의 주가도 각각 3배와 4배 상승했다. 국내 전력기기 3사는 우호적인 환경뿐만 아니라 전력기기 공급 부족 현상의 수혜도 누릴 전망이다. 채 연구원은 “공급자 우위 시장에서 높아진 가격이 유지되고 공급 부족으로 인한 선별적인 수주가 각 사의 수주이익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장 등의 건설 단계에서 변압기, 차단기와 같은 전력시스템이 설치된 이후 건설 후반 단계에서 배전기기가 투입되는 점을 감안할 때, 아직 발주되지 않은 미래 수요도 잠재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현대카드, 대표 프리미엄 상품 재단장…“핵심 혜택에 집중”

현대카드의 대표 프리미엄 상품들이 핵심 혜택에 더욱 집중해 새롭게 탄생했다. 현대카드는 '더블랙(the Black)' '더퍼플(the Purple)' '더레드(the Red)' '더레드 스트라이프 에디션2(the Red Stripe Edition2)' '더그린 에디션3(the Green Edition3)' '더핑크 에디션2(the Pink Edition2)' 등 총 6종의 상품을 선보였다고 25일 밝혔다. ◇ 더블랙·더퍼플, 현대카드 대표 최상위 프리미엄 카드 현대카드는 새로운 상품 리뉴얼에 나서면서 회원 경험을 중심으로 서비스와 혜택을 강화하고, '아키텍트 오브 체인지(Architect of Change)' 철학에 따라 카드의 서비스와 혜택을 간결하고 직관적으로 정리한 체계를 도입해 고객이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또, 회원의 이용 패턴 분석을 통해 이용률이 높은 핵심 혜택은 더욱 강화했다. 우선 현대카드가 이번에 공개한 더블랙과 더퍼플은 현대카드를 대표하는 최상위 프리미엄 카드로서의 정통성을 강조했다. 더블랙은 국내 최초 VVIP 카드 시장을 개척한 '초청된 사람만 가입(Invitation Only)'하는 상품이다. 더 블랙은 연회비를 기존 25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인상했다. 이와 함께 회원 선호도가 높은 제휴 브랜드 및 회원 경험 중심으로 혜택을 재편했다. 더블랙의 메탈 플레이트는 특수 가공으로 쌓아 올린 선들의 질감이 하나하나 드러나는 디자인으로 매트하고 무게감 있는 소재를 적용했다. 더퍼플은 바우처 이용 방법을 단순화하고 혜택을 한층 높였다. 회원의 취향에 따라 럭셔리, 고메 영역 구분없이 사용할 수 있는 70만원 상당의 바우처를 제공한다. 회원들의 선호도를 반영한 톱티어(Top-tier) 럭셔리 브랜드와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 중심으로 제휴 브랜드를 업그레이드했다. 더퍼플은 'M포인트형'과 '대한항공 마일리지형'으로 구성돼 회원이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적립 혜택을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M포인트형'은 기존 이용 금액별로 달랐던 M포인트 적립율을 1.5%로 통일해 단순화 했다. '대한항공 마일리지형'은 1000원당 1 마일리지를 적립해준다. 연회비는 100만원으로 메탈 플레이트 2종으로 출시된다. ◇ 레드, 핑크, 그린도 새롭게…혜택은 강화하고 복잡한 조건은 단순하게 일과 삶의 여유를 동시에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더레드와 고성능 버전인 더레드 스트라이프 에디션2, 각각 여행과 쇼핑 혜택에 집중한 더그린 에디션3와 더핑크 에디션2도 선보였다. '더레드', '더레드 스트라이프 에디션2', '더그린 에디션3', '더핑크 에디션2' 모두 적립률 체계를 단순화해 복잡한 고민 없이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국내외 모든 가맹점에서 한도 제한 없이 결제한 금액의 1.5%를 M포인트로 적립해주며, 공항 라운지 무료 이용, 특급호텔∙공항 무료 발레파킹 등 프리미엄 혜택도 4종 모두 공통으로 제공한다. 더레드와 더레드 스트라이프2는 쇼핑, 여행, 호텔, 골프 등 다양한 프리미엄 영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 30만원 상당의 바우처가 제공된다. 더레드 스트라이프2 회원은 카드 사용 실적 1000만원 당 10만원 상당의 바우처가 연 최대 5장까지 추가로 지급된다. 더레드는 일반 플레이트 2종과 메탈 플레이트 총 3종으로 출시되며, 더레드 스트라이프2는 메탈 1종으로만 발급된다. 연회비는 각각 30만원, 50만원이다. 더그린 에디션3와 더핑크 에디션2는 각각 여행을 자주 가는 회원, 쇼핑을 즐기는 회원에게 필수 카드로 자리 잡은 프리미엄 카드이다. 1.5%의 기본 적립률에 전월 100만원 이상 이용 시 더그린 에디션3은 여행과 해외 영역에서, 더핑크 에디션2는 프리미엄쇼핑과 패션 전문몰에서 결제 시 5% M포인트 특별 적립 혜택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이렇게 적립한 M포인트로 더그린 에디션3회원은 여행, 면세점, 특급호텔 영역에서 더핑크 에디션2회원은 백화점, 면세점, 패션 전문몰 영역에서 이용 가능한 전용 바우처로 매년 100만 M포인트까지 교환해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두 제품은 일반 플레이트 2종과 메탈 플레이트 1종의 플레이트 디자인 중 선택할 수 있으며, 연회비는 두 상품 모두 15만원이다. 현대카드는 프리미엄 상품 리뉴얼과 함께 여행 컨시어지 서비스인 '트래블 데스크'도 선보였다. 트래블 데스크는 현대카드의 프리미엄 카드 회원이라면 누구나 여행 전문 상담원을 통해 항공, 호텔, 현지 교통 등에 관한 정보를 상담 받고 예약할 수 있으며, 현지에서 긴급한 의료상황, 사고 발생시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또, '결제 후 포인트 적립'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필요시 포인트를 먼저 적립∙사용할 수 있는 'M 긴급적립' 서비스도 '더레드', '더레드 스트라이프 에디션2', '더그린 에디션3', '더핑크 에디션2'로 확대했다. 앱에서 10만 포인트 단위로 최대 50만 포인트까지 신청해 미리 적립 받고, 결제 시 사용하면 된다. 이렇게 긴급적립한 M포인트는 최대 24개월간 카드를 사용하며 적립해 상환하면 된다. 현대카드는 “이번 프리미엄 상품에 새로운 패키지 디자인 시스템을 적용했다"며 “패키지 전면에 카드 형태와 CI를 일관되게 반영해 현대카드의 아이덴티티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거버넌스포럼 “MBK의 고려아연 공개매수 환영…지분 100% 매수해야”

고려아연과 영풍·MBK파트너스가 경영권 분쟁을 이어가는 가운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이 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에 대해 “자본시장 입장에서 환영할 일"이라고 논평했다. 포럼은 25일 논평을 내고 “주식 공개매수는 고려아연 뿐만 아니라 저평가된 국내 상장사 주주들이 가진 '그 외의 다양한 권리'를 재평가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포럼은 “3세 경영을 하고 있는 최윤범 고려아연 이사회 의장은 아직 경영능력이 검증되지 않았다"며 “지난 2019년 대표이사 사장 취임 후 수익성 악화, 차입금 증가 등 기업가치 제고가 이뤄지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고려아연이 최근 주주친화적인 행보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탄력을 받지 못한 이유는 금융부채 증가 및 거버넌스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결과"라며 “고려아연 이사회는 독립성을 지키면서 일반주주의 입장에서 최선의 선택을 해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MBK파트너스에 대해서도 “일부 주식만 공개매수하지 말고 고려아연 전체 주식 100%를 공개매수하길 바란다"며 “이것이 일반주주를 보호하고 거버넌스 개선을 이루는 지름길"이라고 요구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한국투자증권, 그린리모델링 사회공헌 사업 ‘We: Green’ 실시

한국투자증권은 그린리모델링 사회공헌 사업 '한국투자 We: Green'을 통해 춘천지역아동센터를 새 단장했다고 25일 밝혔다. 그린 리모델링은 노후화된 건물의 에너지 효율을 높여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사업이다. 춘천지역아동센터는 1969년 지어진 건물 내에 있어 열악한 단열과 저효율 냉·난방 시설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한국투자증권은 9.45kW 규모의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는 한편, 단열문 교체 및 복도 중문 설치 등의 단열 개선 작업을 진행했다. 고효율 냉난방 기기를 설치하고 전기 패널 및 방충망 등의 설비도 개보수했다. 지난 24일에는 센터 아동들을 대상으로 에너지 체험 교실을 진행했다. 아동들은 태양광 에너지를 이용한 분수대 제작 활동에 참여하고 기후변화와 에너지 절약에 관해 교육 받았다. 한국투자증권은 올 4분기 중 추가 그린 리모델링 사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아울러 지역아동센터 내 도서관 시설을 리모델링해 선물하는 '한국투자 꿈 도서관', 취약계층 아동들을 위한 '행복나눔 어린이 축구교실' 등 미래세대를 위한 다른 지원 사업도 지속할 예정이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유난히 무더웠던 지난 여름 열악한 환경 속에서 힘든 시간을 보냈을 아동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건넬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깨끗한 환경에서 아동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카카오뱅크, 대안신용평가모형으로 중·저신용대출 6600억 추가 공급

카카오뱅크가 대안신용평가모형을 고도화해 중·저신용대출 공급을 확대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취급한 중·저신용 대출 중 건수 기준 15%는 비금융 데이터 중심의 대안신용평가모형을 통해 추가 선별한 중·저신용자에게 공급했다고 25일 밝혔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카카오 공동체와 롯데멤버스, 교보문고, 금융결제원, 다날 등 가명 결합 데이터를 활용해 대안신용평가모형 '카카오뱅크 스코어'를 개발했다. 2022년 말부터 카카오뱅크 스코어를 대출 심사에 적용해 금융 정보 위주의 기존 신용평가모형으로는 정교한 평가가 어려웠던 중저신용자와 씬파일러 고객에 대한 변별력을 높이고 대출 가능 고객군을 확대하고 있다. 실제 카카오뱅크 스코어 적용 이후 지난 6월 말까지 1년 6개월 간 취급한 중저신용 대출 중 15%는 기기존 모형으로는 거절 대상이지만 유통 정보, 이체 정보 등 대안정보로 이뤄진 평가모형에 의해 우량 고객으로 선별된 중·저신용자에게 공급됐다. 공급액 기준으로는 약 6600억 규모의 중·저신용 대출이 추가 승인됐다. 카카오뱅크는 개인사업자 대출에서도 대안신용평가모형을 활용해 소상공인의 대출 문턱을 낮추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다양한 사업장 정보를 가명정보로 결합해 금융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업종도 효과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소상공인 업종 특화 신용평가모형을 개발해 지난해 상반기부터 적용했다. 사업 역량이 뛰어난 소상공인이더라도 개인 신용도가 낮거나 신용정보가 부족하면 대출이 불가능했던 전통적인 평가모형 한계를 극복하고, 금융정보 위주 평가 시스템에서 거절된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신청 고객을 추가 선별해 대출을 공급하고 있다고 카카오뱅크는 설명했다. 이런 대안신용평가 모형 성능에 힘입어 카카오뱅크의 2분기 중·저신용대출 잔액은 4조7000억원, 비중 32.5%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카카오뱅크의 중·저신용 대출 공급은 고객의 비은행권 대출 상환을 통한 이자 부담 경감과 신용상태 개선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상반기 카카오뱅크에서 중·저신용 대출을 받은 고객(대출 갈아타기를 통한 대환 건 제외)을 분석한 결과, 약 43%는 대출 실행 시 저축은행·캐피탈·카드사 등 비은행업권 대출과 현금서비스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유한 평균 대출 잔액은 1000만원이다. 해당 고객 3명 중 1명은 카카오뱅크의 중·저신용 대출을 실행하고 1개월 후 비은행권 대출 잔액이 평균 400만원 줄었다. 평균 신용점수는 761점에서 797점으로 36점 높아졌다. 대출을 받으면 일반적으로는 부채가 늘어나 신용점수가 하락하지만, 비은행 대출을 일부 또는 전부 상환한 중·저신용 고객의 경우 부채 증가 효과 대비 고금리 대출 감소 효과가 커 신용점수가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 중·저신용대출 증가에도 카카오뱅크는 안정적인 리스크 관리를 양호한 자산 건전성을 보이고 있다. 올해 2분기 중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32.5%로 전년 대비 4.8%포인트(p) 높아졌는데, 연체율은 0.48%로 0.04%p 하락했다. 신용평가모형 고도화와 더불어 대내외적 여건 변화에 따라 정책을 수시로 업데이트하는 리스크 관리 역량이 주효했다고 카카오뱅크는 설명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카카오뱅크의 혁신 노력이 금융권 전체에 확산됨으로써 대안 데이터에 대한 활용성을 높이고 결과적으로 보다 많은 금융소비자가 혜택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삼성생명, 법인고객사 대상 가업승계 지원…‘100년 기업 차세대 CEO 과정’ 개강

삼성생명은 지난 24일 법인고객사 대상 가업승계 지원 프로그램인 '100년 기업 차세대 CEO 과정' 개강식을 진행했다고 25일 밝혔다. 100년 기업 차세대 CEO 과정은 가업을 이어나갈 2·3세대 경영인에게 경영인사이트를 제공하고, 인적네트워크를 확대해주고자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100년기업 차세대 CEO포럼' 이라는 명칭으로 1기를 운영했고, 올해는 100년 기업 차세대CEO 과정으로 새롭게 네이밍해 10주과정으로 행될 예정이다. 명문 장수기업으로 도약을 위해 과거를 돌아보고 미래를 기획할 수 있도록 영속, 확장, 연결, 명예를 콘셉트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파크하얏트에서 진행된 개강식에는 100년 기업 차세대 CEO 과정에 참여한 차세대 경영인과 삼성생명 경영진 등 총 40명이 참석했다. 행사를 주관한 정명훈 삼성생명 WM팀장 상무는 “이번 과정은 2·3세 경영인들의 건강한 자산승계와 기업의 영속을 돕는 가문관리 프로그램"이라며 "10주간의 여정이 경영지식 습득뿐만 아니라 네트워크 확장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생명은 법인고객사를 대상으로 다양한 세대별 프로그램을 운영해 가업승계와 가문관리를 돕고 있다. 경영 일선에 뛰어드는 3040세대 대상 프로그램인 100년 기업 차세대CEO 과정과 함께 5060세대 법인 고객 대상으로 독서 포럼 인문학 과정인 '명경재(明鏡齋)', 2030세대 법인 고객의 재학생 자녀를 대상으로 12년째 운영 중인 '글로벌 인사이트 프로그램(GIP)'을 운영하며 전 세대를 아우르는 삼성생명 가문 관리 로드맵을 고객사에 제공하고 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법인고객사 CEO들의 가장 큰 고민과 관심사는 건강한 자산승계"라며 "앞으로도 삼성생명은 고객사와 동행하며 가문관리와 경영 전반을 아우르는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특징주] 샌즈랩, 구글 자회사에 서비스 연동…16%대 강세

딥페이크 보안 테마주로 꼽히는 샌즈랩이 장 초반 강세다. 대표 서비스 'CTX'를 글로벌 위협정보 플랫폼 바이러스토탈에 연동 완료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1분 기준 샌즈랩은 전 거래일 대비 1740원(16.70%) 오른 1만21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샌즈랩은 인공지능(AI) 기반 사이버 위협 인텔리전스(CTI) 전문 기업으로 대표 서비스로 'CTX'를 제공하고 있다. 샌즈랩은 이날 'CTX'를 글로벌 위협정보 플랫폼 '바이러스토탈'에 연동 완료했다고 밝혔다. 바이러스토탈은 구글 자회사로 악성코드를 탐지·분석하는 서비스다. 악성코드 여부를 진단하기 때문에 보안 전문가들이 새로운 악성코드를 분석하고 연구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 바이러스토탈이 사용해온 기존 엔진은 악성 또는 정상 여부만을 판별했지만 CTX를 통해 한 단계 발전한 단계의 분석 기술을 실현해 오탐지율을 크게 개선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와 더불어 국회에서 딥페이크 성 착취물을 소지하거나 시청하는 것만으로 징역형에 처할 수 있도록 하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성폭력처벌법) 개정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를 통과했다. 법안에 따르면 딥페이크 성 착취물을 비롯한 허위 영상물 등의 소지·구입·저장·시청죄를 신설해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해당 법안은 이르면 오는 26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될 전망이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대형 IPO 부재…지난달 주식 발행액 75% 급감

지난달 주식 발행 규모가 70%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기업공개(IPO)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8월 주식 발행액은 3837억원으로 전월(1조5109억원) 대비 1조1272억원(74.6%) 감소했다. 대어급 IPO가 등장하지 않으면서 코스닥 IPO 규모도 전월 평균 941억원에서 235억원으로 급감했다. 유상증자도 1486억원으로 전월(2838억원)보다 1352억원(47.7%) 줄었다. 특히 중소기업 유상증자 규모가 한 달 새 2838억원에서 662억원으로 감소했다. 회사채 발행 규모도 전월(20조1036억원) 대비 3854억원(1.9%) 감소하면서 19조7182억원을 기록했다. 일반회사채는 1조3970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7820억원(56.1%) 줄었고 금융채는 16조8291억원으로 4917억원(3.0%) 증가했다. 만기별로는 1년 이하 단기채 비중이 상승했지만 5년 초과 장기채와 중기채 발행 비중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등급별로는 주요국 경기둔화 우려 등에 따라 위험 회피 성향이 강해지면서 AA등급 이상 우량물의 발행 비중이 전월 54.4%에서 70.9%로 확대됐다. 자산유동화증권(ABS)은 1조4921억원으로 전월(5872억원) 대비 9049억원(154.1%) 증가했다. 잔액 규모로 보면 지난달 말 기준 전체 회사채 잔액은 전월 대비 1조4703억원(0.2%) 늘어난 661조285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기업어음(CP)·단기사채 발행 규모는 115조8356억원으로 전월(115조5230억원) 대비 3126억원(0.3%) 증가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특징주] KB금융, 밸류업 지수 제외에 4%대 약세

KB금융이 4%대 약세를 보이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KB금융은 오전 9시38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3500원(4.27%) 하락한 7만8500원에 거래 중이다. 한국거래소가 전날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발표했는데, 편입 종목으로 기대를 모으던 KB금융이 제외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주 내 KB금융과 같은 주요 기업들은 준수한 선정기준에 적합했지만, 2022년~2023년 낮은 PBR로 밸류업 지수에 미편입된 것으로 보인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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