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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중앙회, 라오스·피지 대상 초청연수 실시

새마을금고중앙회는 23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10일간 천안 소재 MG새마을금고 인재개발원에서 라오스·피지 새마을금고 모델 전파와 확산을 위한 초청연수를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초청연수는 행정안전부의 지원으로 실시된다. 라오스(농림부, 중앙은행 등)·피지 정부 부처(농어촌개발부, 협동조합부 등) 공무원과 마을 주민, 디지털 전환 관련 정보기술(IT) 업체 관계자 등 총 26명이 참가한다. 이들은 초청연수를 통해 한국 새마을금고의 성장 과정을 배우고, 저축·대출 등 금고 운영 노하우 학습과 역량 강화 워크숍, 현장견학 등을 실시한다. 라오스는 2019년 초청연수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4개 새마을금고가 설립돼 운영 중이다. 피지는 2021년 온라인 연수를 시작으로 시범대상 지역을 선정해 새마을금고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에 초청된 연수생에는 라오스와 피지 새마을금고 설립·운영과 관련되는 업무를 전담하는 새마을금고 태스크포스(TF)팀 공무원들이 포함돼 있다. 이번 연수 수료 후 각국에서 새마을금고 금융포용 모델 확산과 수기 업무의 점차적인 디지털 전환을 위해 앞장설 예정이다. 중앙회는 한국의 자조 금융 경험이 각 국에서 금융 접근성 개선과 고리채 탈출 등 값진 자산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기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새마을금고의 활동이 현지에서 빈곤 감소를 넘어 소득증대 사업을 통한 지역사회개발 단계로 확장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장경준 MG인재개발원 원장은 입교식에서 “이번 연수를 통해 라오스와 피지 농촌 지역에서 새마을금고 모델 정착과 디지털 금융포용 플랫폼 구축을 통한 금융서비스 접근성 확대를 기대한다"며 “각 국 농촌지역의 지속가능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새마을금고중앙회 역시 초청연수와 현지연수 등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신한은행, 27일부터 대출모집인 통한 대출접수 중단한다

신한은행이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이달 27일부터 대출모집인을 통한 대출 접수를 한시적으로 중단하고, 주택담보대출 심사를 강화한다. 이 회사는 다음달 4일부터 주담대, 전세자금대출 금리도 상향한다. 25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달 27일부터 대출모집인을 통한 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 집단잔금대출 접수를 한시적으로 중단한다. 단, 중도금, 이주비, Tops부동산대출, 마이카대출, 주택연금 역모기지론은 접수 가능하다. 생활안정자금 주택담보대출을 신규로 취급할 때는 지점이 아닌 본부에서 심사를 진행한다. 영업점 신청건 가운데 실수요자로 판단되는 사항은 지속적으로 담당부서의 '전담팀'에서 심사를 지원한다. 다음달 4일부터 주담대, 전세자금대출 금리도 조정한다. 신규구입자금 목적의 주담대는 5년 이상 장기우대금리 항목을 삭제한다. 기존에는 0.1%포인트(p)의 우대금리를 부여했는데, 이를 삭제하면서 대출금리가 올라가는 효과가 있다. 신잔액 코픽스 기준 6개월 변동금리는 0.2%포인트 오른다. 생활안정자금 목적의 주담대는 금융채 5년물, 10년물 금리가 0.1%포인트 오르고, 신잔액 코픽스 기준 6개월 변동금리는 0.2%포인트 상승한다. 전세자금대출의 경우 상품에 따라 0.1~0.45%포인트 오른다. 신한은행 측은 “가계부채 안정화 시점까지 이행하는 한시적 조치"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MG새마을금고 재단, 어린이 범죄예방 뮤지컬 실시…“문화혜택 지원”

MG새마을금고 지역희망나눔재단은 지난 4월부터 어린이 범죄예방 뮤지컬을 실시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한국청년회의소와 연계해 어린이들이 범죄에 대한 안전 수칙과 예방법을 습득하고, 문화 혜택이 부족한 지방에 체험활동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MG새마을금고 재단은 2019년부터 아동복지 지원 사업으로 어린이 범죄예방 뮤지컬을 지원해 지역에 문화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5년 동안 50개소 지역에서 2만3678명 이상의 어린이들이 공연을 관람했으며, 올해는 11회 공연에서 6500여명의 어린이들이 관람을 했다. 올해 충북 제천 공연을 시작으로 8월까지 순천, 한림, 중문, 강진, 인제, 남대구, 봉화, 성남, 양산, 평택에서 총 11회 진행됐으며, 9월 이후로는 강원과 경북 지역 공연을 시작으로 14회의 추가 지방공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뮤지컬은 어린이들이 범죄에 대한 안전 수칙과 예방법을 쉽게 습득할 수 있도록 내용이 구성됐다. 특히 올해는 공연 횟수를 늘려 2개의 극단이 로테이션으로 공연을 하고 있다. 김인 MG새마을금고 재단 이사장은 “지역 사회의 사랑으로 성장한 새마을금고와 MG새마을금고 재단은 상부상조 정신을 바탕으로 미래를 이끌어 갈 아동들이 더 많이 혜택을 누리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신한금융, 빅데이터 활용해 두바이 관광산업 지원한다

신한금융그룹이 빅데이터를 활용해 두바이 경제관광부의 관광산업 활성화를 지원한다. 신한금융그룹은 23일 서울 을지로에 위치한 신한카드 본사에서 두바이 경제관광부와 '여행 고객 대상 공동 마케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신한금융이 두바이 경제관광부와 함께 두바이 여행 고객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추진하기 위한 포괄적인 협약이다. 향후 '신한 슈퍼SOL'을 활용해 관광 명소, 숙박, 쇼핑 요식 등의 분야에서 공동 마케팅 논의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특히 신한금융은 국내 최고 수준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여행객에게 폭넓은 혜택과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두바이 경제관광부의 관광사업 활성화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조문일 신한은행 슈퍼SOL플랫폼본부장은 “이번 업무협약은 '신한 슈퍼SOL'을 활용한 맞춤형 여행 마케팅을 통해 다양한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며 “두바이를 찾는 한국 여행객들에게 다채로운 혜택과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바이 경제관광부 이쌈 카짐(Issam Kazim) 대표는 “넓은 고객 기반을 갖춘 신한금융그룹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한국인 여행객들의 여행 만족도를 더욱 높여나갈 것"이라며, “신한금융과의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긍정적인 상호 이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우리은행, 푸드테크협의회와 K-푸드테크 산업 생태계 조성 협약

우리은행은 한국푸드테크협의회와 'K푸드테크 세계주도 창발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5일 밝혔다. 푸드테크는 식품 생산, 유통, 소비 전반에 바이오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기술을 결합한 신산업으로, 최근 선진국을 중심으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는 2027년 글로벌 푸드테크 시장 규모가 455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2022년 설립된 '한국푸드테크협의회'는 K푸드테크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민관 협력, 국제협력, 기술발전지원, 포상사업 등을 추진하기 위해 약 167개 기업과 기관 등이 참여 중이다. 현재 3383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양사가 푸드테크 기업 발굴 및 지원에 힘쓰기로 한 가운데 우리은행은 한국푸드테크협의회 회원사에 △금리·수수료 우대 등 금융지원 △기업컨설팅 서비스 △'원비즈 플라자'를 활용한 구매 프로세스 디지털화를 지원한다. 또한, 우리은행의 중소기업 특화채널 'BIZ프라임센터'를 통해 지자체의 푸드테크 육성전략을 도울 계획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심각해지고 있는 식량 문제 해결을 위해 푸드테크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신성장과 ESG 분야에 지원을 더욱 확대해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하나은행, 한국공인노무사회와 주거래은행 업무협약

하나은행이 한국공인노무사회의 주거래은행으로 선정돼 앞으로 4년간 노무사회의 체계적인 자금관리를 담당한다. 하나은행은 서울시 중구 을지로 본점에서 '한국공인노무사회'와 상생협력을 위한 주거래은행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한국공인노무사회'는 지난 1986년 설립돼 대한민국 노사관계의 발전과 산업평화 정착에 기여하고 있는 전문 직업인 단체로, 전국 5800여명의 공인노무사가 소속돼 활동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이번 주거래은행 협약을 시작으로 향후 4년간 한국공인노무사회의 체계적 자금관리를 담당한다. 우선, 한국공인노무사회 내 통합자금관리시스템(CMS)을 구축해 보다 효율적인 자금관리 업무를 지원한다. 각종 결제대금의 가상계좌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사업을 발굴해 협력할 계획이다. 또한, 하나은행과 한국공인노무사회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한국공인노무사회 회원들이 편리한 금융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노무사회 홈페이지 내 하나은행 모바일 브랜치를 개설하기로 했다. 이밖에 한국공인노무사회 회원, 회원 소속 법인 및 회원사무소 직원들을 위한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금융수수료 면제, 환율 우대, 대출 금리 우대 등 다양한 금융 혜택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승열 하나은행장은 “이번 업무협약으로 전국 5800여명의 공인노무사 및 노무사회 임직원뿐만 아니라 약 1만4000명에 달하는 노무법인 및 노무사 사무소 임직원을 대상으로 하나은행만의 차별화된 금융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게 됐다"며, “하나은행은 앞으로도 한국공인노무사회와 동반성장을 위한 협업의 범위를 확대해 나가며 아낌없는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KB국민은행, 1200억 규모 ‘한국형 녹색채권’ 발행...“녹색금융 선도”

KB국민은행이 녹색금융을 선도하고 친환경 사업 지원을 확대하고자 1200억원 규모의 한국형 녹색채권을 발행했다. 25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이 회사는 환경부와 환경산업기술원이 주관하는 '2024년 한국형 녹색채권 발행 이차보전 지원사업'에 참여해 1년 만기로 1200억원 규모의 녹색 채권을 발행했다. KB국민은행은 발행된 자금을 한국기업평가의 한국형 녹색분류체계 적합성 검토를 받은 태양광 발전사업, 액체수소 충전소 구축, 수소 연료전지발전 및 폐배터리 재활용 프로젝트에 지원할 예정이다. '한국형 녹색채권'은 조달된 자금을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Taxonomy)에 부합하는 사업에만 사용해야 하는 채권이다. 지원 대상도 환경부가 지정하는 기관으로 한국형 녹색분류체계 적합성 사전 검토를 받고 사후 보고도 의무적으로 진행해야 하는 등의 엄격한 절차가 요구된다. 환경부와 환경산업기술원은 한국형 녹색채권 발행 활성화 및 민간자본의 녹색경제활동 참여를 유도하고자 채권 발행일로부터 1년간 채권발행 이자를 지원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이번 녹색채권 발행을 통해 국내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고 탄소중립을 실천해 지속가능한 ESG경영을 강화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녹색경제활동을 촉진하는데 있어 금융권 역할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녹색채권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친환경 사업에 대한 자금 지원을 확대해 국내 녹색산업 육성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종합주가지수] 밸류업? 코스피는 ‘다운’…코스닥도↓

25일 코스피가 전장보다 35.36p(1.34%) 내린 2596.32에 마쳐 7거래일 만에 반락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수는 전장보다 21.03p(0.80%) 오른 2652.71로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5705억원 순매도했다. 이로써 외국인은 지난 13일 이후 6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이어갔다. 개인은 357억원, 기관은 5492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날보다 3.9원 내린 1331.0원을 나타냈다. 이날 국내 증시는 중국 경기 부양책과 엔비디아 강세에 장 초반 강보합세를 보였다. 그러나 전날 공개된 밸류업 지수 실망감에 대거 매물이 출회되면서 장중 하락세로 돌아섰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1.58%), 현대차(-0.59%), 기아(-0.96%), 삼성바이오로직스(-3.23%), POSCO홀딩스(-2.72%), 신한지주(-5.14%) 등이 내렸다. 밸류업 지수에서 시장 예상외로 제외됐던 KB금융(-4.76%), 하나금융지주(-3.19%), 삼성생명(-4.49%) 등도 일제히 내렸다. SK하이닉스(1.10%), LG에너지솔루션(0.12%), LG화학(0.72%) 등은 올랐다. 중국 경기 부양책에 따른 수혜 기대감에 코스맥스(5.94%), 아모레퍼시픽(9.04%), LG생활건강(5.35%) 등 화장품주도 상승했다. 업종별로 보면 금융업(-3.05%), 유통업(-2.68%), 전기전자(-0.96%) 등이 내렸고, 섬유의복(2.16%), 화학(1.02%) 등은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8.05p(1.05%) 내린 759.30에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52p(0.33%) 오른 769.87로 출발해 보합권 내 오르다 장중 하락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기관이 437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394억원, 외국인은 109억원 순매수했다. 개별 종목 중에는 알테오젠(-6.37%), 에코프로비엠(-0.78%), 에코프로(-1.33%), HLB(-2.85%), 리가켐바이오(-2.63%) 등이 내렸다. 리노공업(0.15%), HPSP(0.98%), 펄어비스(0.92%) 등은 상승했다. 이날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 11조 4660억원, 코스닥시장 6조 7080억원으로 집계됐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효과 미미하네”…코리아 밸류업 지수 등장에도 증시는 잠잠

정부와 한국거래소가 야심차게 내놓은 코리아 밸류업 지수가 공개됐지만 시장은 오히려 뒷걸음질 쳤다. 밸류업 지수에 국내 대표적인 배당주들이 제외되면서 맥이 빠졌고, 이에 시장도 냉랭하게 반응했다. 증권가에서도 선정 방식에 대한 지적과 함께 밸류업 지수만으로는 증시 반전을 이끌긴 어렵다는 비관론이 나오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5.36포인트(1.34%) 내린 2596.32로 마감했다. 지수는 이날 21.03포인트(0.80%) 오른 2652.71로 출발해 장중 1% 이상 상승하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채 하락세로 전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의 동반 이탈이 눈에 띄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만 5731억원을 순매도했다. 정부의 밸류업 지수 발표에도 오히려 삼성전자 등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도에 나섰고, 이에 지수는 약세로 이어졌다. 외국인이 이달 들어 순매수 우위를 보인 것은 단 2거래일 뿐이다. 다만 기관과 개인은 각각 5485억원, 371억원을 순매수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흐름도 부진했다. 밸류업 지수에 편입된 주요 종목인 삼성전자(-1.58%), 현대차(-0.59%)도 하락세를 보였다. 신한지주(-5.14%)와 키움증권(-3.69%), 미래에셋증권(-2.31%), 우리금융지주(-1.33%), 메리츠금융지주(-0.59%)도 하락했다. 밸류업 지수에 포함되지 못한 KB금융(-4.76%)과 삼성바이오로직스(-3.23%), POSCO홀딩스(-2.72%)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지수는 전날 대비 8.05포인트(1.05%) 내린 759.30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전장보다 2.52포인트(0.33%) 오른 769.87로 출발해 장 초반 771.77까지 올랐지만 이내 상승폭을 반납, 하락 전환한 채로 마감했다. 밸류업 지수 발표에도 증시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간 배경으로는 기대와 달리 알맹이가 빠진 데 대한 실망감이 컸기 때문이다. 이웅찬 IM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전날 발표된 밸류업 지수에 아쉬움이 남는다고 했다. 그는 이유로 △지금까지의 밸류업 정책방향과 다른 단순한 종목선정 로직 △고평가 종목의 편입 △최근 2년간 업황이 좋았던 종목, 업종의 고점 편입 가능성 △다시 삼성전자·SK하이닉스 중심의 반도체 지수 △단기적으로 배당주, 가치주, 밸류업 정책 수혜주 실망 매물 우려 등을 꼽았다. 이 연구원은 “지배구조 개선이나 주주환원 제고 등에 메리트를 부여하겠다는 정책방향과 달리, 지수의 종목 선정 과정이 고(高) 주가순자산비율(PBR), 고 자기자본이익률(ROE)로 단순하게 결정됐다"며 “정책방향에 부합하려는 기업의 노력이 평가받지 못한다는 한계점이 보인다. 특히 주주환원에 대해서는 규모나 비율이 아닌 시행 여부만으로 평가한 점이 아쉽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시가총액 15% 제한 규정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합산 비중이 30%에 가까울 것으로 보인다"며 사실상 반도체지수와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국내 대표적인 배당주들이 빠진 점도 밸류업 지수가 힘을 받지 못하는 이유가 될 것이란 분석도 있다. 실제 밸류업 예고 공시를 통해 편입 기대감을 키웠던 KB금융은 포함되지 않았다. 또 SK텔레콤, KT, 하나금융지주 등도 포함되지 않았다. 주요주주환원 지표도 아쉽다는 평가다. 배당의 유무만을 고려, 배당수익률이나 배당성향은 고려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있다 다만, 밸류업 지수 편입 기대감이 적었던 종목은 추가 자금 유입 가능성이 높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조재운 대신증권 연구원은 “2월부터 밸류업 기대감으로 지수 편입이 기대되는 종목의 주가에 선반영됐으나 지수 편입에 대한 기대가 없었던 종목은 이번 발표로 인해 자금 유입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면서 “지수 편입이 예상됐지만 포함되지 못한 종목에서 자금이 빠져나와 예상치 못한 지수 편입 종목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밸류업 지수 빠진 KB금융지주, 주주가치제고 ‘절치부심’

KB금융지주가 코리아 밸류업 지수 구성종목에서 제외되면서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주가순자산비율(PBR)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것이 밸류업 지수 종목에서 제외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다만 KB금융지주는 이미 올해 상반기 총 7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결정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에 주력했던 만큼 이번 지수 제외는 다소 아쉽다는 평가가 나온다. KB금융은 이번 지수 결정을 계기로 다음달로 예정된 기업가치 제고 계획 발표에 더욱 공을 들일 전망이다.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KB금융은 전일 대비 4.76% 내린 7만8100원에 마감했다. KB금융지주는 정부가 추진하는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으로 올해 들어 주가가 50% 가까이 급등했는데, 전날 밸류업 지수 구성종목 편입이 불발됐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편입된 100개 종목 가운데 산업군별로는 정보기술 24개, 산업재 20개, 헬스케어 12개, 자유소비재 11개, 금융/부동산 10개, 소재 9개 등이었다. 이 중 금융/부동산 종목으로는 신한지주, 삼성화재, 메리츠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DB손해보험, 미래에셋증권, 한국금융지주, 현대해상, 키움증권, 다우데이타 등이 편입됐다. 이번 밸류업 지수 구성 종목에서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신한지주, 우리금융지주만 지수에 편입된 것은 다소 의외라는 평가가 나온다. KB금융, 하나금융지주 모두 자사주 매입, 배당 확대 등 중장기 자본정책을 충실히 이행한 회사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지수에서 제외된 것은 KB금융이 PBR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부동산 업종의 편입 종목 수가 10종목에 불과하고, 이 중 최근 2년 평균 PBR이 금융·부동산 업종의 상위 50% 이내에 포함돼야 한다"며 “은행주는 작년까지 매우 부진했던 주가가 올해부터 조금씩 개선되는 상황으로, 최근 2년 평균 PBR은 상대적으로 낮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지수에 편입된 신한지주, 우리금융지주도 지난 7월에 발표, 공시한 밸류업 계획 덕분에 특례 편입된 것으로 정식 기준에 의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2022년부터 2023년까지 4대 금융지주의 평균 PBR은 0.37배였다. KB금융은 2022년, 2023년과 달리 올해 들어서는 PBR이 0.51배로 개선됐다. 실제 KB금융은 올해부터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인 배당총액 기준 분기 균등배당을 도입했다. 배당총액에 자사주 매입, 소각분까지 고려해 균등배당을 실시하는 것이다. 1분기와 2분기 주당배당금은 각각 784원, 791원이었다. 나아가 올해 분기별 3000억원, 연간 1조2000억원을 배당총액으로 쓰고, 상반기 3200억원, 하반기 4000억원 등 연간 총 7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도 단행하겠다고 발표했다. KB금융이 연간 주주환원에 투입하는 자금만 단순 2조원으로, 연간 순이익 추정치(5조원)의 절반에 육박한다. KB금융이 연간 주주환원에 투입하는 자금만 단순 2조원으로, 연간 순이익 추정치(5조원)의 절반에 육박한다. KB금융은 다음달 기업가치 제고 계획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해당 계획안에는 기존에 발표한 주주환원책을 포함해 자본 비율 관리, 자본 활용 방안, ROE(자기자본이익률) 제고 방안 등이 담길 전망이다. KB금융 측은 “이번에 발표된 밸류업 지수는 2022년과 2023년 PBR 수치를 기준으로 산출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10월로 예정된 밸류업 공시를 잘 준비해서 시장 기대에 부응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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