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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계리가정 변동에 4분기 CSM ‘흔들’…“신계약 CSM 2024년 수준 목표”

삼성화재가 지난해 4분기 보험계약마진(CSM)이 순감을 기록했다. 향후 연간 8000억원의 가정 변경 영향이 예상되는 가운데 전속 채널 중심 전략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12일 삼성화재에 따르면 삼성화재의 지난해 4분기 CSM 잔액은 14조740억원으로 전분기 말(14조1810억원) 대비 107억원 감소했다. 신계약 CSM으로 9740억원의 유입이 있었지만 CSM 조정 및 상각 규모가 1조2110억원에 달한 영향이다. CSM 조정에서 8100억원이 줄었고 4110억원을 보험손익으로 상각했다. 이는 IFRS17 도입 후 삼성화재의 첫 CSM 역성장이다. 삼성화재는 이날 열린 컨퍼런스콜(경영실적 IR)에서 8000억원 규모의 큰 폭의 조정액이 나타난 이유로 4분기 조정액에서 절반 이상인 5000억원 정도가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 등 계리가정 변동에 따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 중 1700억원은 무·저해지환급형 보험에 적용된 해지율 조정 효과다. 3000억원 가량은 정상적인 해지 조정에 의한 영향이다. 즉, 계리가정 변동 효과를 제외해도 해지계약 증가 등에 따라 분기별 2000억~3000억원 수준의 경상적 경험조정액 발생을 예상할 수 있다는 의미다. 삼성화재는 “3·4분기에 나타난 조정액 증가는 사업비 관련 내용이 포함됐기에 향후 해지 조정에 의한 (경험조정액) 영향은 분기별 2000억원 수준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삼성화재는 가정변경 효과에 따른 일부 마이너스 영향 외에도 채널 구성에 따른 영향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분기별 2000억원 이상 추산되는 경상 해지조정 영향은 단순 계산하면 연간 8000억원으로 늘어난다. 한 분기에 신계약 CSM 유입이 8000억원 가량을 예상한다면 연간 신계약 중 한 개 분기의 규모가 가정 변경으로 인해 사라지는 것이다. 삼성화재는 올해 수익창출 채널로서 역할을 하는 전속 중심으로 상품 공급을 다변화하고 전략적으로 운영해 상품측면에서 수익성을 개선시킬 방침이다. 시장에선 보장금액 한도 가이드라인의 적용으로 시장 성장에 제약이 있을 것이란 예상이 나오지만, 삼성화재는 신계약 등 영업 지표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삼성화재는 “GA 채널은 현재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기에 줄이는 게 아니다. 전속 비중을 높인다는 것"이라며 “시장이 그렇게 축소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고, 매출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CSM 조정과 관련해서는 “조정액은 업계 전반적으로 동일하게 나타나는 현상이며 삼성화재 장점은 전속 비중이 높다는 것"이라며 “보유계약에 대한 관리 직접해서 이 수준을 축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화재는 신계약 CSM과 관련해 2024년 수준을 타깃해 관리해나갈 예정이다. 삼성화재는 “1분기에는 수익성이 일부 하락하는 모습으로 나타나겠지만 4분기 이후 회복시키고 포트폴리오 관리나 담보 관리 등을 통해 2024년 수준을 목표로 대비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삼성화재의 기말 CSM은 연초 대비 5.8%(7710억원) 늘어난 14조740억원을 기록했다. 신계약 CSM은 3조4510억원이 유입됐지만 CSM 상각 및 조정으로 3조1710억원이 유출됐다. 한편, 이날 IR에서 삼성화재는 올해 전 부문의 고른 성장을 통해 초격차 2.0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한 올해 전략으로 삼성화재는 효율 개선 및 신계약 확대로 CSM 성장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수익성 유지 기조 아래 고객 및 시장지배력 확대 △시장 기회 선점 및 글로벌 사업 확대 △ALM관리와 이익률 제고로 안정적 손익 확대에 나설 전망이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KB·우리금융 성장, 신한·하나금융 후퇴…‘엇갈린’ 금융지주 비이자이익

지난해 4대 금융지주사들이 비이자이익 부문에서 희비가 갈렸다. KB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는 성장했지만 하나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는 뒷걸음질 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일부 사업 영역이 주춤했고 원·달러 환율 상승과 증시 부진 등 외부적인 요인에 따라 평가손실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금융지주사들은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의 기반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높이기 위해 전반적인 수익 확대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이자이익 중심의 성장에서 벗어나기 위해 비이자이익을 더욱 강화하려고 하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KB·신한·하나·우리금융 등 4대 금융의 비이자이익은 10조9390억원으로 전년(10조4947억원) 대비 4.2% 성장했다. 2023년 4대 금융의 비이자이익 성장률은 53.8%에 달했는데, 이에 비해서는 지난해 증가 폭이 둔화됐다. 금융지주사별로 비이자이익을 보면 KB금융은 4조2015억원, 신한금융 3조2575억원, 하나금융 1조9260억원, 우리금융 1조5540억원 순이었다. 증가 폭에서는 희비가 갈렸는데, 우리금융이 41.9%나 성장했고, KB금융이 5.1% 확대했다. 반면 하나금융은 2.3%, 신한금융은 5% 각각 하락했다. 우리금융의 경우 수수료이익이 2조860억원으로 전년 대비 21.3% 확대되며 비이자이익 상승을 주도했다. 신용카드, 방카슈랑스, 수익증권 수수료가 모두 성장했고, 외환, 리스, 전자금융 등과 관련한 기타 수수료도 24.6% 커졌다. 대출채권평가·매매 이익(3020억원)도 45.2% 증가했다. 우리금융은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비이자이익은 지난해 크게 늘어난 만큼 올해도 비슷한 수준으로 증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나, 증가 추세는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KB금융의 경우 신탁 수수료(-15.7%)와 유가증권·파생 등 손익(-23.8%)이 감소한 것을 제외하고 수수료과 기타영업손익이 모두 성장하며 비이자이익 상승으로 이어졌다. 신탁 수수료의 경우 대규모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사태 충격이 컸다. 이외 신용카드, 증권대행수수료, 뱅킹 업무 관련 수수료 등은 모두 개선됐다. 반면 하나금융은 채권 매매·평가이익이 17.4% 감소하며 비이자이익 하락에 영향을 줬다. 지난해 연말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자 하나금융은 4분기에만 채권 매매·평가이익에서 2240억원 손실을 봤다. 신용카드, 여신·외환관련 수수료는 좋아졌지만, 자산관리 수수료가 -0.1% 하락하며 제자리 걸음에 그친 것도 비이자이익 개선을 이끌어내지 못한 요인이다. 신한금융의 경우 보험이익이 전년 대비 11.7% 감소했다. 유가증권, 외환·파생 보험금융 손익도 7.3% 줄면서 비이자이익 성장에 기여하지 못했다. 이와 함께 수수료 부문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신용카드와 신탁 수수료가 감소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신한금융은 신용카드 수수료와 증권수탁·투자금융 수수료 감소 등으로 수수료이익이 전분기 대비 12% 줄었다"며 “유가증권 관련 이익도 부진했는데 이는 환율 상승에 따른 신용평가조정(CVA) 기타충당금 1100억원과 보험손익 감소, 상업용 부동산(CRE) 감액손 570억원 등에 주로 기인한다"고 말했다. 금융지주사들은 이자이익 의존도를 줄이고 고른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기 위해 비이자이익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는 기준금리 인하도 본격화될 전망이라 이자이익 악화가 전망된다. 여기에 지난해 발표한 밸류업 계획도 질 높은 수익성 강화를 강조하고 있어 ROE를 높이기 위해 비이자이익 확대가 필수적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지주사들이 밸류업 계획을 통해 ROE 목표치를 10% 이상으로 설정했는데, 비이자이익 비중을 높여 안정적인 이익 창출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대체거래소에선 차입공매도 불가…“투자자 보호위한 결정”

다음달 4일 출범 예정인 대체거래소에선 투자자 보호를 위해 차입공매도를 불허할 방침이다. 출범 첫날 10개 종목, 출범 5주차엔 800개 종목으로 거래 종목을 신속히 확대해 한국거래소의 대안으로 빠르게 자리잡을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이 대체거래소인 넥스트레이드(NXT) 출범을 앞두고 유관기관과 함께 1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제3차 합동설명회를 개최했다. 합동설명회에는 증권사 및 예탁결제원, 한국거래소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대체거래소가 출범하면, 투자자들은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하루 12시간 주식 거래가 가능하다. 정규시장(오전 9시~오후 3시20분) 앞뒤로 프리마켓(오전 8시∼8시 50분)과 애프터마켓(오후 3시 30분∼8시)을 운영해 거래 가능 시간이 늘어나는 방식이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넥스트레이드 출범 이후 1~2주 동안 거래될 10개 종목이 발표됐다. 코스피 상장사로는 롯데쇼핑·제일기획·코오롱인더스트리·LG유플러스·S-Oil 등 5종목, 코스닥 상장사로는 골프존·동국제약·에스에프에이·와이지엔터테인먼트·컴투스 등 5종목이다. 출범 첫날엔 28개 증권사를 통해 10개 종목이 거래되고 이후 3주차에는 110개, 4주차에는 410개, 5주차 800개 등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금융감독원은 대체거래소 출범 이후 투자자의 복수시장 이용에 차질이 없도록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유관기관 및 시장 참여 증권사들에 준비사항을 안내한다는 계획이다. 대체거래소 출범을 앞두고 앞서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 예탁결제원 등 유관기관은 지난해 11월부터 모의시장을 운영하는 등 안정적인 거래시스템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시장참여자인 증권사의 경우 금감원의 최선집행 가이드라인에 따라 주문배분시스템(SOR)을 구축해 시범 운영 중이다. 우선 증권사들은 주식거래 복수시장 체제 전환에 따라 투자자 주문을 가장 유리하게 체결해야 하는 '최선집행의무'를 부담하게 된다. 증권사는 투자자 주문을 처리할 때 가격·비용·체결 가능성 등을 고려해 양 시장 중 최선의 거래조건으로 집행해야 한다. 복수시장 도입을 계기로 단순한 주문전송 위주에 그쳤던 증권사의 위탁매매 서비스가 경쟁을 통해 보다 고도화될 수 있다. 증권사들은 최선집행기준 설명서를 작성해 이달 중 문자·알림톡 등을 통해 고객에게 교부할 예정이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애프터마켓에서의 차입공매도 불가에 대한 내용도 언급됐다. 프리·애프터마켓에선 공매도를 할 수 없다. 메인마켓에서만 가능하다. 애프터마켓에서 차입공매도가 불가능한 이유에 대해 넥스트레이드 관계자는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당국과 함께 충분히 고민해서 내린 결정"이라며 “애프터 마켓에서 거래소 접속 매매가 없는 상황에서 공매도가 이뤄지는 것에 대한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예보·메리츠화재, MG손보 노조 대상 업무방해금지가처분 신청

MG손해보험 매각을 둘러싼 갈등이 장기화되고 있다. 노동조합의 실사 반대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예금보험공사는 메리츠화재해상보험과 함께 MG손보 노조를 상대로 법원에 업무방해금지가처분을 신청했다고 12일 밝혔다. 예보는 지난해 12월 MG손보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메리츠화재를 선정했고, MG손보의 기업가치와 보험계약자에 대한 지급 의무 등을 평가하기 위한 실사를 추진했다. 그러나 노조는 지난달 9일 메리츠화재 임점 시도 당시 실사 요청자료에 대해 민감한 경영정보 및 개인정보 등과 관련된 이의를 제기했다. 예보는 메리츠화재·MG손보와 법률 검토 결과를 토대로 노조의 이의제기 사항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지난 7일 다시금 실사를 시도했으나, 노조가 이를 수용하지 않고 기존과 같은 문제를 제기하며 실사를 방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사 지연이 기업가치 악화로 인한 기금손실 확대 뿐 아니라 보험계약자 124만명의 불안 가중을 야기하고 있다는 입장도 표명했다. 또한 가처분 신청과는 별개로 매각 진행을 위해 노조와이 소통 창구를 열어놓고 있으며, 메리츠화재의 실사를 지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예보 관계자는 “실사에 협조해 매각을 완료하는 것이 노조 및 근로자 입장에서도 도움되는 만큼, 원활한 실사 진행을 위해 지속적으로 소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생명보험산업 위기…본업 강화·신사업 진출로 돌파해야”

김철주 생명보험협회장이 대외 변수 등에 따른 위기 극복을 위해 본업 경쟁력을 높이고 신사업 진출이 필요하다고 설파했다. 김 회장은 12일 서울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금리 변동성 확대 △경기 침체 △시장 포화 △초고령화 사회 진입에 따른 잠재적 수요 기반 약화를 비롯한 악재에 대응할 신성장 기반 마련 집중 추진계획을 설명했다. 그는 사망보험 지속가능성 향상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발언했다. 여기에는 사망보험금을 연금 등 노후 자금으로 활용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사망보험금 유동화가 포함된다. 이는 앞서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보험업계의 '노후보험 5종세트'와도 궤를 같이한다. 이들은 지난 11일 사후 소득인 보험금을 저소득층 노인들의 생전 소득으로 유동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신상품 개발 지원을 위해 저축성 보험과 연금의 규제 이원화를 비롯해 연금의 노후보장 기능을 강화하고, 퇴직소득의 연금 수령시 세제혜택을 확대하는 것도 건의할 계획이다. 보험금 청구권 신탁 활성화를 목적으로 신탁 대상도 질병(치매)·상해보험금, 수익자 범위 역시 법정상속인이나 공인단체로 넓힌다. 권유자격과 약관대출 관련 규제 완화도 목표로 하고 있다. 종합재산신탁 규제 개선과 생명보험 연계 신탁상품 및 서비스 발굴을 위해 미국·영국·일본 등 해외사례를 중심으로 개선 방안도 연구했다. 협회는 신탁-보험 연계를 통한 '노후 토털케어서비스'를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보험업계에 새로 적용되는 회계기준(IFRS17)과 함께 시가평가에 따른 과도한 사외유출을 방지하고 계약자보호를 위해 도입된 해약환급준비금 제도 관련 중·장기 영향도 분석, 밸류업 정책에 부합하는 개선방안도 만들어 금융당국에 건의할 방침이다. 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의 경우 외부 환경 변화로 인한 일시적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금리위험액 등 일부 경과조치에 대해 중도 신청 허용도 추진할 계획이다. 협회는 보험상품과 시니어 주거시설 연계가 이뤄질 수 있도록 실버주택·장기요양시설을 포함한 고령자 주거시설 확대도 추진하기로 했다. 실버주택에 대해서는 특별법 제정 및 입법화를 지원한다. 장기요약시설의 경우 토지 및 건물 임차 허용, 요양 비급여 확대도 추진할 예정이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대체거래소 첫 거래 종목, ‘롯데쇼핑·제일기획·골프존’ 등 10개

오는 3월 공식 출범하는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에서 거래될 종목이 공개됐다. 금융감독원·금융투자협회·한국거래소·예탁결제원은 1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제3차 유관기관 합동설명회를 열고 내달 4일 넥스트레이드 출범 후 1~2주 동안 거래될 10개 종목을 발표했다. 1단계 정규시장 거래 종목은 코스피 5개 기업 △롯데쇼핑 △제일기획 △코오롱인더스트리 △LG유플러스 △S-OIL, 코스닥 5개 기업 △골프존 △동국제약 △에스에프에이 △YG엔터테인먼트 △컴투스다. 넥스트레이드 관계자는 “운영 첫날이라 (시장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일부러 대형 종목은 제외했다"며 “업종이 겹치지 않도록 하고 유동성이 비교적 확보 된 종목을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거래 종목은 1~2주 차 10개에서 3주 차 110개, 4주 차 410개, 5주 차 800개로 늘어난다. 단계별 거래 종목은 넥스트레이드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개설일인 다음 달 4일부터 4월 30일까지 넥스트레이드 시장 모든 거래에서 거래 수수료를 면제하기로 했다. 시세 제공 비용도 일부 기간 면제한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공정위 또 무리수 두나...‘LTV 담합’ 은행권 재조사 착수

공정거래위원회가 4대 은행을 대상으로 주택담보대출비율(LTV) 담합 의혹 관련 재조사에 착수했다. 해당 건은 이미 작년 11월 공정위에서 재심사 명령이 결정된 사안으로, 은행권이 LTV를 비슷한 수준으로 맞춰 부당이득을 얻었는지가 핵심이다. 금융권에서는 공정위가 LTV 담합 및 부당이득과 관련한 뚜렷한 증거를 찾는 것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건은 공정위가 사실상 '정답'을 정해놓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는 게 금융권의 시각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공정위는 이날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신한은행 본사에 조사관을 보내 현장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공정위는 우리은행 본사에도 조사관을 보내 현장조사를 하고 있다. 두 은행에 대한 조사기간은 이달 10일부터 13일까지이나, 필요시 연장 가능하다. KB국민은행, 하나은행에도 조만간 현장조사를 벌일 것으로 전해졌다. 공정위는 4대 은행이 7500개에 달하는 LTV 자료를 공유한 뒤 비슷한 수준으로 맞추며 시장 경쟁을 제한해 부당 이득을 얻고 금융소비자 이익을 침해했다고 보고 있다. LTV는 은행이 부동산을 담보로 돈을 빌려줄 때 대출 가능한 한도를 나타내는 비율이다. 은행권이 이 정보를 공유해 담보대출 거래 조건을 맞췄다는 게 공정위의 시각이다. 판사 역할을 하는 공정위 위원들은 작년 11월 두 차례에 걸쳐 전원회의를 열고 해당 사건을 안건으로 상정해 공정위와 은행 측의 주장을 청취했다. 통상 전원회의 후 공정위 위원들은 합의를 거쳐 제재 여부를 판단하는데, 해당 건에 대해서는 재심사 명령을 결정했다. 공정위 사무처(심사관)와 은행권 주장과 관련해 사실관계를 추가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본 것이다. 은행권에서는 LTV의 경우 경매 낙찰률, 가격 등을 토대로 산정하기 때문에 은행권 간에 정보를 교환하지 않아도 비슷한 수준에서 산출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해당 건은 LTV 담합이 아닌, 해당 LTV가 적합하게 산출됐는지가 핵심이라는 것이다. 나아가 은행권이 LTV 담합을 토대로 어떻게 부당이득을 취했는지도 불분명하다. 결국 공정위가 불충분한 증거로 무리하게 답을 정해놓고 조사를 벌여 시장 혼란만 부추기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은행권은 LTV 담합 조사가 과거 CD 금리 담합 건과 같은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공정위는 2012년부터 4년간 5대 은행과 SC제일은행을 대상으로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담합 혐의를 조사했지만, 결국 법 위반을 입증하지 못하고 증거 불충분으로 심사를 종료한 바 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전현직 임원 피소된 LS증권 “의혹에 불과, 대표 연임 가능”

김원규 LS증권 대표이사가 경제범죄 혐의로 지난 7일 불구속 기소됐다. 혐의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김 대표에게 징역형도 선고될 수 있다. 그 만큼, 올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김 대표의 연임 가능성이 사라졌다고 보는 의견이 나온다. LS증권 측은 의외로 덤덤한 표정이다. 의혹이 사실이 아닌만큼 김 대표의 연임 가능성을 논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입장이다. 더불어 주요 사업부 임원들도 건재해 올해 LS증권의 사업도 문제 없다고 입을 모은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김원규 대표는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부에 의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가법)상 수재 및 배임 방조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김 대표는 2021년 당시 김 모 전 이베스트투자증권 본부장으로부터 시가 4600만원 상당의 그림을 3000만원에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같은 해 10월 해당 본부장이 830억원 규모 PF 대출금을 유용하는 과정에서 이를 방조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특경가법상 수재 혐의는 금융사 임직원이 직무와 관련해 3000만원 이상 금품이나 향응을 수수할 경우 적용된다. 해당 혐의가 인정될 경우 수재액에 따라 최소 3년 이상의 징역에서 무기징역까지 처벌이 가능하다. 배임 방조 혐의는 타인의 사무를 처리하는 자가 임무를 위배해 재산상 이득을 취하거나 손해를 끼친 행위를 방조한 경우 적용된다. 검찰은 김 대표가 그림을 대가로 김 전 본부장의 830억원 규모 배임 행위를 묵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경가법상 배임죄는 3년 이상의 유기징역형이지만, 방조범은 주범의 형량보다 감경될 가능성이 있다. 만약 김 대표에게 걸린 두 혐의 모두 유죄로 확정될 경우, 법률상 최소 3년에서 최대 8년까지 징역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일부 법조계 의견이다. 단 법원의 판단과 추가적인 참작 사유에 따라 집행유예가 선고될 여지도 있으며, 일부 또는 전부 무죄 판결이 내려질 가능성도 있다. 대규모 경제범죄 사건의 경우 1심 재판만으로도 1년 이상 소요되는 경우가 많고, 최대 3심까지 진행될 수 있어 최종 판결이 나오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김 대표는 지난 2019년 이베스트투자증권 시절부터 지휘봉을 잡고 회사의 성장을 이끌어 온 인물이다. 그 스스로도 평사원에서 시작해 증권사 대표까지 오른 인물이며, LS증권과 역사적으로 관계가 큰 럭키증권, 옛 우리투자증권, NH투자증권을 모두 거친 바 있다. 김 대표가 수장을 맡은 후 LS증권은 상당한 실적 성장을 거쳐왔다. 2018년 영업이익은 473억원 규모에 불과했지만 2019년 731억원, 2020년 1535억원, 2021년 2258억원으로 상당한 성장세를 보였다. PF 사업부를 중심으로 IB 부문에서 성과를 거둬 온 영향이다. 그러나 이듬해부터 시작된 부동산 시장 한파 영향으로 LS증권의 영업이익은 2022년 418억원, 2023년 332억원, 2024년 218억원으로 급격히 축소됐다. 증권업황 악화로 전 사업 부문 수익이 악화된 상태에서 수백억 규모 PF 충당금 적립이 수익성을 깎아먹은 것이다. 하지만 LS증권은 타 중소형사 대비 비교적 균형잡힌 포트폴리오를 보유해 적자 전환 만큼은 피할 수 있었다. 작년 LS그룹이 LS증권 인수를 결심한 것도 회사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컸을 것으로 해석된다. 회사 실적에 발목을 잡았던 PF 리스크도 올해 상당 부분 호전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LS증권의 큰 방향성을 주도해 온 김 대표가 경제범죄 혐의를 받고 기소된 만큼 연임 가능성과 실적에 빨간 불이 들어왔다는 관측이 대다수다. 그러나 LS증권 내부에서는 비교적 덤덤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미 LS증권에서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김 대표에게 걸린 혐의 일체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LS증권의 한 관계자는 “아직 의혹에 불과한 일이고 이 조차도 부정하는 입장인 만큼, 연임 가능성이 없다고 하는 것은 지나친 확대해석"이라며 “함께 기소된 인물들도 전 임원들이어서 사업부 내 공석이 없는 만큼, 일선 사업부에 미칠 악영향도 없다"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편의점서 얼굴로 결제한다…토스, ‘페이스페이’ 첫 공개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페이스페이' 서비스를 시작한다. 페이스페이는 사전에 얼굴과 결제 수단을 등록하면 얼굴 인식만으로 결제가 가능한 서비스다. 12일 토스에 따르면 오는 3월 편의점 CU, GS25 일부 매장에서 페이스페이가 시작된다. 세븐일레븐도 2분기 중 오픈한다. 편의점 페이스페이는 토스 앱에서 얼굴을 등록한 이용자가 계산대에 비치된 전용 단말기에 얼굴을 인식하면 결제가 이뤄진다. 토스의 페이스페이는 높은 정확도와 빠른 속도가 특징이다. 99.99% 정확도로 1초 만에 얼굴 인증이 가능하다. 또 토스 앱에서 최초 1회만 얼굴을 등록하면 신용카드, 체크카드, 계좌 중 선택한 수단으로 결제가 진행된다. 고도화된 보안 체계도 갖췄다. 페이스페이 관련 모든 데이터는 암호화해 별도 서버에서 안전하게 관리한다. 얼굴 인식 단계에서는 사진이나 동영상 등 가짜 얼굴도 걸러진다. 이를 위해 얼굴 위변조 방지 기술 '라이브니스(Liveness)'를 활용한다. 24시간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을 가동해 부정 거래도 즉각 탐지하고 바로 조치한다. 토스는 편의점을 시작으로 영화관, 카페 등 페이스페이 사용이 가능한 제휴처를 넓히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토스 관계자는 “빠르고 안전한 인증 기술을 기반으로 한 페이스페이가 이용자들에게 혁신적인 결제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얼굴로 결제하는 것이 일상이 될 수 있도록 결제처 확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토스와 CU, GS25는 페이스페이 오픈을 앞두고 12일부터 일부 매장에서 임직원 대상 테스트를 시작한다. 현재 토스는 사옥 출입과 사내 카페에 얼굴 인증 기술을 활용하는 등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을 위한 사전 검증 절차도 진행하고 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카톡 이모티콘 100원에…카카오뱅크, ‘똑똑한 구독생활’ 이벤트

카카오뱅크는 일상 속 인기 구독 서비스를 합리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똑똑한 구독생활' 서비스 출시를 기념해 12일부터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똑똑한 구독생활 서비스는 음악 스트리밍, 디지털 콘텐츠 등 다양한 구독 서비스들을 카카오뱅크 앱 내에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이용 가능한 서비스다. 이날 기준 카카오 이모티콘과 카카오페이지, 멜론 등의 인기 구독 서비스를 최대 27%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똑똑한 구독생활 서비스 출시 이벤트는 이날부터 3월 5일까지 3주간 진행된다. 먼저 멜론 스트리밍 1년 이용권과 카카오 이모티콘 플러스 1년권, 카카오페이지 10만 캐시 등 총 3가지 중 원하는 혜택을 제공하는 추첨 이벤트를 마련했다. 카카오뱅크 고객이라면 누구나 이벤트 페이지에서 3가지 혜택 중 하나를 골라 응모하면 된다. 각 30명, 총 90명의 당첨 고객에게 혜택을 증정한다. 카카오 이모티콘 플러스 1개월권을 '1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100원 딜'도 진행한다. 100원 딜 특가 이벤트는 소진 시까지 진행된다. 해당 특가가 종료된 이후에도 똑똑한 구독생활에서 정가(4900원) 대비 최대 약 24% 할인된 3700원에 이모티콘 플러스 이용권을 구매할 수 있다. 이번 이벤트는 카카오뱅크 앱 내 이벤트 페이지에서 참여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똑똑한 구독생활을 비롯해 쿠폰 사고팔기, 통신비 아끼기 등 일상 속 생활·편의 서비스도 선보이며 종합금융 플랫폼으로서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이제는 필수 서비스가 된 인기 구독 서비스들을 합리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이번 이벤트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전자책 등 다양한 영역의 디지털 콘텐츠도 카뱅 앱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다양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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