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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3분기 5000억원대 영업익 컨센서스 부합 전망 [메리츠증권]

메리츠증권이 13일 보고서를 통해 SK텔레콤에 대한 목표주가를 7만원으로 상향했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의 연결 매출액은 4조4762억원, 영업이익 5151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이라며 “5G 가입자는 전 분기 대비 29만명 순증한 1652만명을 전망하며, 무선 ARPU는 10만대 고가 요금제 출시 효과로 전 분기와 유사한 2만9143원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룹사 기조와 동일하게 SK텔레콤도 강도 높은 비용 효율화를 추진 중이며, 이를 통한 수익성 개선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3분기 SK브로드밴드 실적은 매출액 1조936억원, 영업이익 831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연말 5G 가입자는 1681만명으로 핸드셋 가입자 대비 74.0%의 보급률, 청구기준 무선 ARPU는 2만9157원으로 예상된다. 2024년 무선 서비스수익 성장률은 높지 않으나 영업비용 통제를 통한 이익 성장이 가능하다. 정 연구원은 “최근 진행되고 있는 퇴직 프로그램은 중장기적으로 인건비 부담을 완화시킬 수 있으며, 빠르면 이 달 공개될 기업가치 제고 계획은 기존의 주주환원 정책 기조와 유사한 수준의 톤을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규모 설비투자 ‘긍정적’…목표가 30.8% 상향 [KB증권]

KB증권은 15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해 에어로스페이스와 인더스트리얼로 인적분할한 이후 시가총액이 증가했다고 진단했다. 이에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32만5000원에서 42만5000원으로 30.8% 상향 조정했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방산부문과 비방산부문을 인적분할하는 절차가 완료되고 거래재개 당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시총은 14조7000억원에서 16조2000억원으로 분할 전 시총을 상회했다"며 “우려와 달리 시총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대규모 설비투자 추진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정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오는 2026년 말까지 6673억원을 투자해 추진장악 스마트공장을 구축하겠다는 투자계획을 발표했다"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급증한 155mm 포탄 수요에 대한 자신감이 반영된 결정"이라고 분석했다. 3분기 영업이익도 컨센서스를 상회할 전망이다. 정 연구원은 “3분기 매출액은 2조4427억원, 영업이익은 3239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천무 다연장 로켓과 K-자주포의 폴란드 납품이 증가하면서 2분기에 이어 양호한 실적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CJ ENM, 3분기 실적 개선세 유지 전망 [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은 CJ ENM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며, 목표주가를 11만원으로 제시했다. 19일 한국투자증권 안도영 연구원은 “2024년 3분기 CJ ENM의 매출액은 1조1179억원, 영업이익은 496억원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0.6%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569% 증가한 수치로, 비록 컨센서스 영업이익인 549억원보다는 낮지만 여전히 분기 기준 실적 개선세가 지속되는 것"으로 분석했다. 안 연구원은 “미디어 플랫폼 부문은 TV 광고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OTT 서비스 티빙의 매출 증가로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며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인 '우씨왕후'의 해외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제작비 부담을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가입자 수 증가와 광고 매출이 동반 상승하면서 티빙은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영화 및 드라마 부문에 대해서는 “'베테랑2'가 누적 관객 수 730만명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고, 피프스시즌은 영화 1편과 드라마 '세브란스2' 일부 회차를 납품하며 매출액은 전분기와 유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납품 작품 수는 예상보다 적었지만, '세브란스2'의 대작 규모와 유통 매출 증가 덕분에 부문 실적이 견조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음악 부문에 관련해 그는 “제로베이스원의 일본 매출 인식과 국내 음반 발매, 일본 걸그룹 미아이의 음반 발매가 호조를 보이며 음악 부문 성장이 기대된다"면서도 “엠넷의 프로그램에서 광고 매출이 제작비 대비 저조해 수익성이 일부 하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MBK·영풍, 고려아연 공개매수로 지분 5.34% 추가 확보

고려아연과 경영권 분쟁 중인 MBK파트너스(이하 MBK)·영풍 연합이 공개매수를 통해 지분 5% 이상을 확보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날 영풍은 마무리된 고려아연 공개매수에서 잠정 청약주식 수가 총 110만5163주(약 5.34%)를 추가 확보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MBK·영풍 연합은 기존 보유 지분(추정치) 33.13%에 더해 총 38.47%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예보에 쏟아진 ‘MG손보 부실’ 질타…서울보증 감사 선임 과정 종일 ‘공방’

14일 금융공기업 대상 국정감사에 나선 국회 정무위원회가 예금보험공사를 집중적으로 질타했다. 정무위는 현재 매각을 추진 중인 MG손해보험 부실과 매각 방식상 문제점을 비롯해 SGI서울보증보험 감사 선임 과정상 의혹 등에 대한 질문 공세를 쏟아냈다.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MG손보 지급여력비율이 부실금융회사로 지정되기 직전인 69.3% 대비 반토막 났다며 예보의 경영관리와 관련해 책임을 물었다. 김현정 의원은 “MG손보가 부실기관으로 지난 2022년 4월 13일 지정이 되고 관리인이 파견되는데, 올해 6월 기준 지급여력비율이 지정 전 대비 반도막 난 36.5%다"며 “금융위와 예보가 경영 총괄 책임을 맡은 다음에 지급 여력이 다시 절반으로 떨어지면 이것은 누구의 책임이냐"라고 질의했다. 아울러 예금자보호 제도 등을 적극 알려 보험계약 대량 해지 등을 예방하려는 노력에 충실하지 않았다며 지적과 함께 MG손보 매각 방식상 노동자들에게 부당하다며 꼬집었다. 김현정 의원은 “보험회사가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되면 신규 계약이 들어오지 않고 기존 계약에 대한 해제가 발생해 이 두 가지를 관리해야 하는데 국민들은 보험계약이 예금자법으로 보호된다는 사실을 통상 잘 모른다"며 “부실 확대 방지책으로 예금자 보호가 된다는 사실을 알렸어야 되는데 그것을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MG손보 매각 방식과 관련해 노동자들에게만 책임을 전가하는 P&A 방식으로 메리츠화제에 매각하려고 하고 있다"며 “인수 2개 회사 중 데일리파트너스의 전략적 투자자로 IBK기업은행이 희망하고 있다는 얘기가 있다"고 주장하며 해당 내용에 대한 확인을 요구했다. 유재훈 예금보험공사 사장은 “회사 경영에 책임이 있는 경영진이 우선 책임을 져야 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앞서 유 사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부실금융회사 정리와 지원자금 회수를 위해 MG손보와 서울보증보험 등 출자금융회사의 효율적 매각을 추진하겠다. 엄정한 부실 책임 추궁을 통해 지원자금의 회수 극대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국감장에선 SGI서울보증에 전 대통령실 행정관인 김대남 전 상임감사를 선임하는 과정과 관련해 질의가 쏟아졌다. 김 전 감사는 지난 7일 감사직에서 사퇴한 상태다. 김현정 의원은 “언론보도에 의하면 김 전 감사가 서울보증 감사에 내정된 배경으로 대통령실 행정관을 통해서 김건희 여사에게 인사청탁이 들어갔고, 내정이 됐다는 의혹이 있다"며 “선출되지도 않은 권력이 금융권 인사에 개입한 사태며 채용비리에 해당할 수 있는 이 사건에 예보가 조력했다면 공범으로 처벌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대남 감사가 금융 경험이 전무하며 더욱이 보증보험의 전문성은 전혀 찾기 어려운 이력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무위 의원들은 서울보증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 의사록을 살피며 당시 임추위에 참석했던 이상호 부장을 증인으로 요구하는 등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이번 김대남 전 감사 선임 과정은 서울보증에 대한 지분 93.85%를 가진 최대주주 예보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은 또 이상욱 기획조정부장을 호명하며 당시 임추위 참석 현장에서 추천하게 된 경위를 비롯해 외부에서 추천이 있었는지, 어떻게 후보자 명단이 꾸려지게 됐는지 명확한 경위에 대해 각종 질의를 이어갔다. 한창민 의원은 “임추위에서 누가 먼저 김대남의 이름을 거론했는지 묻겠다"고 질의하는 한편 유 사장에게 “예보가 일상적 관여를 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어떠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는 조치를 하기도 하고 도덕적 해이나 목표가 되지 않을 것에 대해서 최소한의 관리감독을 한다는 규정에 대한 책임이 있는 것이 아니냐"고 질타했다. 유 사장은 감사 선임에 대한 질의에 “임추위 추천 위원들이 모여 후보자를 이야기하고 추천한 것이지 외부 (대통령실이나 금융위의) 추천은 없었다"며 “앞으로 검증 절차가 강화돼야 할지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우리카드, ‘중앙해장, 고피자’ 콜라보 등 편의점 이벤트 진행

우리카드는 '중앙해장, 고피자' 등 다양한 콜라보부터 샐러드, 커피, 김장김치까지 모두 구매할 수 있는 편의점 이벤트를 풍성하게 진행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이달 말까지 CU는 곱창전골로 유명한 삼성동 '중앙해장'과 콜라보한 신상품 6종과 인기 컵라면 13종을 30% 할인한다. 중앙해장 콜라보 신상품 6종은 △양해장국밥 4410원 △우곱창볶음 7330원 △전골볶음밥 3430원 △양지곰탕밥 4410원 △우양지수육 7330원 △해장라면 1610원으로 8000원이 안 되는 가격에 중앙해장을 맛볼 수 있다. GS25는 피자 프랜차이즈 '고피자'와 협업해 우리카드 결제 시 전 메뉴 51%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미트 치즈피자와 포테이토 베이컨 피자를 3,870원에 구매할 수 있다. GS25가 선정한 이달의 팝상품 900개는 10%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고 겨울철 김장 시즌을 맞아 절임배추 및 완제김치 30% 할인도 진행한다. 이마트24는 커피 전품목 5천원 이상 우리카드 결제 시 30% 할인을 제공한다. 음료, 원컵, 파우치, 스틱커피 등 포함 되며 노브랜드 및 즉석커피 상품은 행사 상품에서 제외된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트렌디한 콜라보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편의점과 할인 이벤트를 풍성하게 진행 중이다"라며, “유명 식당부터 프랜차이즈, 김장김치, 커피까지 모두 해결되는 편의점 이벤트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IBK기업은행, 김해시 중소기업에 최대 2억원 운전자금 지원

IBK기업은행이 김해시 중소기업의 금융부담 완화를 위해 최대 2억원의 운전자금을 지원한다. IBK기업은행은 김해시와 14일 경남 김해시청에서 '중소기업 경영안정을 위한 동행지원 협약대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기업은행과 김해시는 중소기업의 금융부담 완화와 경영안정에 기여하기 위해 상호 협력한다. 기업은행은 김해시의 이자지원금을 통해 3년간 총 1000억원 규모의 대출한도를 조성해 기업당 최대 2억원의 운전자금을 지원한다. 김해시가 대출금리 최대 3.0%포인트(p)를 감면 지원하고, 기업은행과 보증기관이 보증료를 최대 1.2%포인트까지 지원한다. 지원대상은 김해시의 '중소기업 경영안정자금 지원 사업' 범위 내에서 김해시의 추천과 보증기관(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의 보증서를 발급받은 중소기업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대내외 경영환경 악화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적시에 지원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중소기업의 위기극복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신혼부부에 웨딩홀 무료 대관”...우리금융, 1호 부부 탄생

우리금융그룹이 취약계층 신혼부부의 결혼식을 위해 본사 사옥 웨딩홀을 무료로 대관해 주는 '우리 WON 웨딩홀' 1호 부부가 13일 탄생했다. 14일 우리금융그룹에 따르면 '우리 WON 웨딩홀' 프로그램은 저출생 위기극복 및 상생금융 문화 확산을 위해 우리금융이 제공하는 무료예식 패키지 서비스다. 취약계층 대상으로 서울 중구 회현동 본사 4층 웨딩홀을 무료로 제공하고, 노동조합과 임직원들이 조성한 우리어린이사랑기금을 활용해 부부당 300만원의 예식비를 지원한다. '우리 WON 웨딩홀'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싶은 고객은 서울특별시시사회복지협의회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전날(13일) 조병규 우리은행장과 김현훈 서울특별시사회복지협의회장은 1호 부부의 탄생을 축하하기 위해 하객으로 참석했다. '우리 WON 웨딩홀' 1호 부부는 “비용 부담으로 결혼식 생각을 못 했는데, 우리금융 도움으로 행복한 추억을 만들 수 있었다"며 “경제적 여건으로 예식을 고민하는 분들에게 더 알려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병규 우리은행장은 “저출생 위기극복에 동참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기 위해 앞으로도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며, “더 많은 분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취약계층 중심으로 대상자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농협·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 부실대출 41조…2년만에 3.4배 급증

농협,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업권의 부실대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금융권별 고정이하 여신 변동현황' 자료를 보면 금융기관의 고정이하여신이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고정이하여신은 금융기관이 빌려준 자금이 3개월 이상 연체돼 회수가 어려운 부실대출을 말한다. 금융권 전체 고정이하여신 규모는 2022년 1분기 말 총 25조2000억원에서 올해 2분기 말 73조9000억원으로 3배(293%) 가까이 늘었다. 이 중 비은행권 고정이하여신 규모는 같은 기간 21조4000억원에서 67조8000억원으로 3배(316%)가 넘는 46조4000억원이 증가했다. 은행의 고정이하여신은 이 기간 3조8000억원에서 6조1000억원으로 2조3000억원(62%)이 늘었다. 은행의 고정이하여신 비중은 15.1%에서 8.3%로 줄었다. 부실이 가장 심각한 업종은 농협, 수협, 산림조합, 신협, 새마을금고 등이 포함된 상호금융이다. 상호금융 부실대출은 2022년 1분기 말 12조1000억원에서 지난 2분기 말 41조1000억원으로 3.4배가 늘었다. 부실대출 비중은 2022년 1분기 말 48%에서 55.6%까지 늘었다. 다른 비은행 금융기관도 비슷하다. 같은 기간 저축은행의 부실대출은 3조6000억원에서 11조3000억원으로 7조7000억원(3.1배)이 늘었다. 카드사 등 여신전문금융기관은 3조5000억원에서 7조8000억원으로 4조3000억원(2.3배), 증권사는 1조9000억원에서 6조1000억원으로 4조2000억원(3.1배), 보험사는 3000억원에서 1조5000억원으로 1조2000억원(5배) 증가했다. 이처럼 부실대출이 급증한 이유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조정과 취약 자영업자 등 취약차주 대출이 전 금융업권에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정성호 의원은 “상호금융만이 아니라 모든 금융기관의 부실대출이 급격히 증가하는 현실을 엄중하게 고려해야 한다"며 “한국은행은 특히 비은행권의 금융 안정성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한은 피벗시기 적절했나” 질타...한은 총재 “가계부채·부동산가격 상승 고려”

14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한국은행의 피벗(통화정책 전환) 시기가 적절했는지를 두고 여야 의원들의 질의가 쏟아졌다. 이에 대해 이 총재는 “올해 7월부터 금융통화위원회 내에서는 기준금리 인하를 고민하고 있었지만, 수도권 부동산 가격, 가계부채 증가 속도가 빨리 시장에 잘못된 신호를 주지 않기 위해 쉬었다 인하했다"고 밝혔다. 10월 금리 인하가 적절했다는 뜻을 피력한 것이다. 이 총재는 자영업자, 소상공인의 경영난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금리를 크게 낮춰야 하나, 이는 중장기적으로 가계부채에 긍정적인 방향은 아니기 때문에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이 총재는 이날 기재위 국정감사에서 지난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한 배경과 추가적인 금리 인하 방향성에 대한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금리를 소폭 내린 것은 이것이 가계부채, 부동산 가격 등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판단하기 위한 것"이라며 “상황을 보고 11월 (금리를) 판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금통위 내에서는 기준금리 인하를 7월부터 고민하고 있었다"며 “그러나 당시 수도권 부동산 가격, 가계부채 증가속도가 빨라 시장에 잘못된 신호를 주지 않기 위해 쉬었다 내렸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앞으로 금융시장 변화를 보고 (금리인하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금리 인하 시기를 논할 때, 우리나라 가계부채의 구조적 문제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자영업자, 소상공인의 어려움은 잘 알고 있다"며 “그러나 자영업자, 소상공인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가계부채가 높은 수준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가계부채가 높은 수준인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가파르게 조정할 경우 빚을 내서 빚을 갚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가계부채 규모는 유지되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는 우리 경제에 더 큰 고통이 수반된다는 취지다. 이 총재는 “자영업자,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금리를 빨리 낮춰야 하는데, 금리를 빨리 인하할 경우 가계부채, 부동산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있었다"며 “어느 시각에 따라 금리인하를 실기했다고 보는 분도 있고, 적절했다고 보는 분도 있는데, 이 문제는 1년이 지난 다음에 평가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가계부채 문제는 1, 2년이 아닌 지난 10년, 15년간 변함없는 추세"라며 “주체와 관계없이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떨어지는 걸 보여주는 게 우리나라 경제를 위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은행들도 부동산 대출을 쉽게 내주는 관행을 바꾸지 않는다면, 향후 부동산 가격에 변동이 생길 경우 은행들도 고생할 것"이라며 “은행 스스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은행권에 횡재세를 도입해야 한다는 신영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는 “횡재세 도입은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며 “경제 원칙에 어긋난다"고 답했다. 이 총재는 은행권의 상생금융이 자영업자, 소상공인 등 일부 계층에 실질적인 도움으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지적에는 “금리를 낮춰 자영업자, 저소득층을 돕는 건 단기적으로는 도움이 된다"며 “그러나 이는 구조적으로 가계부채가 늘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보면 긍정적인 방향은 아니다"고 진단했다. 이 총재는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이 선출직 선거에 출마할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총재에 금통위원들의 보수에 비해 역할이 적은 만큼 챗GPT로 대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총재는 “10월 (금통위 관련해) 챗GPT를 써봤는데, 기준금리 동결이 최선이라고 했다"며 “하지만 우리가 금리를 낮춘 것을 보면 역시 챗GPT는 믿을 수가 없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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