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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 '위믹스 미지급' 소송 패소…손배소 99억원 지급 판결 위메이드는 권모씨 외 26명이 회사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청구 소송에 관해 법원이 원고의 청구를 인용했다고 25일 공시했다. 법원은 위메이드 측에 전체 99억3928만원을 지급하라고 판시했다. 지난해 말 기준 자기자본 대비 1.2%에 해당하는 규모다. 법원은 “피고(위메이드)는 권모씨 외 20명의 원고에게 총 77억원과 8월 10일부터 다 갚는 날까지 연 12%의 비율로 계산한 돈을, 권모씨 외 7명의 원고에게 총 21억원 및 이에 대해 2025년 8월 10일부터 8월 22일까지는 연 5%, 그 다음 날로부터 다 갚는 날까지는 연 12%의 비율로 계산한 돈을 지급해야 한다"고 판시했다. 앞서 위메이드 전현직 임직원 27명은 회사가 가상화폐 위믹스를 주기로 약속했지만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며 소송을 냈다. 한솔케미칼 최대주주, 조동혁 회장에서 국민연금으로 변경 한솔케미칼 최대주주가 국민연금으로 바뀌었다. 조동혁 한솔그룹 회장이 한솔케미칼 보유 지분 2.74%(31만주)를 매각하면서 지분율이 낮아진 영향이다. 인수자는 GS그룹이며 인수가는 550억원이다. 처분 단가는 주당 17만6900원으로 이날 종가 17만1500원보다 약 3% 높은 수준이다. 조 회장은 처분 목적에 관해 채무 상환 재원 확보라고 기재했다. 앞서 조 회장은 농협과 한국증권금융에 한솔케미칼 지분을 담보로 약 600억원을 대출받았다. 조 회장의 지분 매각으로 한솔케미칼의 최대주주는 13.62%를 보유하고 있는 국민연금이 됐다. SK오션플랜트, 대만 풍력구조물 기업과 2831억원 규모 계약 체결 SK오션플랜트는 공시를 통해 대만 풍력구조물 기업 센츄리 풍력타워(Century Wind Power)와 '재킷 파운데이션 서플라이(Jacket Foundation Supply)'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계약 금액은 2831억원으로 지난해 말 매출액(6626억원) 대비 42.73%에 해당한다. 계약기간은 2028년 3월 8일까지다. 링네트, 주당 0.2주 무상증자 결정 링네트는 보통주 1주당 신주 0.2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결정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신주 배정기준일은 오는 9월 19일이다. 신주 상장예정일은 10월 15일이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지방銀 풍향계] BNK금융, 부산·경남은행 신입 공채…‘컬쳐핏 면접’ 실시 外

BNK금융그룹은 하반기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신입행원 공개채용에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채용은 학력·연령·전공·성별 제한이 없는 블라인드 형식으로 진행된다. 취업 지원 대상자와 등록 장애인 등은 관련 법률에 따라 우대한다. 또 부울경 지역 고등학교 또는 대학교 졸업자 대상으로 모집 직군별 지역전형도 운영한다. 채용 전형은 서류전형, 필기전형, 종합면접, 기업문화 적합도 심사와 컬쳐핏 면접, 최종면접 순으로 진행된다. 기업문화 적합도 심사는 약 1주일간 진행되며, 이어 1박 2일 합숙 형태의 공동 컬쳐핏 면접에서 지원자 가치관과 조직 적응력을 종합적으로 검증한다. 컬쳐핏 면접은 기업의 조직문화와 지원자 성향, 가치관, 행동방식 등이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를 중점적으로 파악하는 면접 형태다. 모집 분야는 일반 직군, D-IT 직군으로 구분하며, 부산은행의 경우 전년도와 동일하게 공인회계사, 변호사 등 전문직군 채용도 병행한다. BNK금융 채용관계자는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으로 공동으로 진행하는 컬쳐핏 면접을 통해 지원자들이 그룹 핵심 가치와 두 은행의 기업문화를 공유하고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BNK경남은행이 울산형 기술창업 생태계 구축과 울산 경제 발전에 힘을 보탠다. 경남은행은 지난 22일 '유니스트(UNIST) 공공기술사업화 펀드 결성'에 동참했다고 25일 밝혔다. UNIST 본부 회의실에서 열린 펀드 결성식에는 김태한 BNK경남은행장, 안효대 울산광역시 경제부시장, 박종래 UNIST 총장, 이준호 덕산그룹 명예회장, 김철준 울산경제일자리진흥원장 등이 함께했다. 이번에 결성된 '지역 미래신산업 전환 딥테크 파이오니어 벤처투자조합 제1호'는 총 120억원 규모다. 펀드 조성 주체인 유니스트기술지주와 경남은행, 울산광역시 등 투자자모집 자금과 한국모태펀드 60억원이 더해져 조성됐다. 이 펀드는 공공기술을 활용해 창업하거나 사업화를 추진하는 중소·벤처기업에 투자 지원하는 목적에서 운영된다. 김태한 행장은 “펀드 조성을 계기로 지역의 미래 신산업인 딥테크 기술이 발전하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세계적인 인재들이 좋은 기업가로 성장하길 기원한다"며 “경남은행은 새로 만드는 위대한 울산을 위해 앞으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광주은행은 최근 베트남 핀테크 플랫폼 인피나(Infina)에 전략적 파트너십을 위한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베트남 디지털 금융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25일 밝혔다. 인피나는 모바일과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20~30대를 중심으로 베트남에서 빠르게 성장 중인 자산관리 중심 핀테크 플랫폼이다. 와이콤비네이터(Y Combinator)와 세쿼이아 캐피털(Sequoia Capital) 등 글로벌 벤처캐피털의 투자 유치를 받아 성장성을 증명했다. 광주은행 자회사인 JB증권 베트남(JBSV)은 이미 인피나와 협업해 증권계좌 개설과 이용률이 크게 늘어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투자를 계기로 광주은행은 핀테크 플랫폼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고객 기반 확대와 해외 사업 다변화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특히 광주은행은 광주·전남 지역에 거주하는 베트남 국적 외국인이 많은 점에 주목해 현지 플랫폼 네트워크를 활용한 마케팅을 병행할 계획이다. 또 한국 입국 예정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한 금융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광주은행은 지난 2월 광주·전남 금융권 최초로 광산구 흑석동에 '외국인금융센터'를 개점해 외국인 근로자가 많이 거주하는 지역에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네팔, 몽골 등 4개국 외국인 직원을 창구에 배치하고, 38개국 언어를 지원하는 실시간 통번역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해 외국인 금융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광주은행 관계자는 “인피나는 기술력과 플랫폼 운영 역량을 두루 갖춘 파트너"라며 “이번 투자를 통해 베트남 디지털 금융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글로벌 핀테크 플랫폭과 협력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플랫폼’ 힘 받은 인터넷은행, ‘지역 경기’ 발목 잡힌 지방은행

상반기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가 지방은행을 앞서는 실적을 기록하며 인터넷은행의 성장세를 입증했다. 지역 경기 침체와 시중은행 공세 속에 위기감이 커진 지방은행은 인터넷은행과의 경쟁까지 더해지며 생존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25일 은행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상반기 순이익은 2637억원으로, 인터넷은행과 지방은행 통틀어 가장 많은 순익을 냈다. 이어 BNK부산은행 2517억원, 경남은행 1585억원, 광주은행 1484억원, 전북은행 1166억원을 기록했다.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iM뱅크의 순이익은 2564억원으로, 부산은행을 앞섰지만 카카오뱅크에는 미치지 못했다. 케이뱅크는 842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 폭을 보면 카카오뱅크는 14% 성장하며 역대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지방은행은 성장률이 엇갈렸다. 부산은행은 0.1% 증가하며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했고, 경남은행(-22.4%)과 광주은행(-7.9%)은 오히려 줄었다. 전북은행은 3.4% 늘었고, iM뱅크는 22% 큰 폭으로 증가했다. 케이뱅크는 상반기 기준으로는 1.4% 감소했는데, 2분기(682억원)만 보면 96.3% 급증하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상반기 기준금리 인하로 은행권의 전반적인 이자이익이 정체된 가운데, 지방은행은 수수료 등 비이자이익 부진이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수수료 이익을 보면 부산은행은 1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6%, 경남은행은 163억원으로 37.5% 각각 줄었다. 부동산 경기 악화로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수수료가 위축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경남은행은 기타부문이익(200억원)이 같은 기간 48.7% 줄었다. 전북은행은 상반기 비이자이익이 지난해 22억원에서 올해 -104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광주은행은 487억원으로 1년 전보다 10.7% 늘었다. 이와 달리 카카오뱅크는 비이자이익 성장을 통해 실적이 개선됐다. 상반기 비이자이익은 860억원으로, 전년 동기(480억원) 대비 79.2% 증가했다. 여신이자수익을 제외한 비이자수익은 5626억원으로, 같은 기간 30.4% 늘었다. 대출, 투자, 지급결제 등 다양한 부문에서 플랫폼 역량이 강화되며 비이자이익 상승으로 이어졌다. 케이뱅크 또한 플랫폼 광고 수익과 채권 운용 이익 증가 등에 따라 비이자이익(394억원)이 전년 동기(326억원) 대비 20.9% 늘었다. 플랫폼 기반으로 성장 속도가 붙은 인터넷은행과 달리 지방은행은 지역 경기 침체 등에 따라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시중은행들은 기업대출 확대를 위해 지역으로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어 시중은행과의 경쟁도 치열해졌다. 이 가운데 지방은행은 '공생'의 전략도 택하고 있다. 인터넷은행과 손을 잡고 공동대출을 출시하는 등 지역에 집중된 영업망의 한계를 뚫기 위한 전략적 선택에 나서는 것이다.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은 JB금융그룹 차원에서 플랫폼 기업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방은행 관계자는 “지역 경기 악화 등으로 영업 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새로운 시장 활로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노란봉투법이 호재?…與 단독 처리하자 로봇주 떴다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이 여당 주도로 통과된 다음 날인 25일 국내 증시에서 로봇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급등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레인보우로보틱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0.08% 급등한 28만9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로보티즈(19.19%), 유일로보틱스(7.93%), 나우로보틱스(7.68%), 로보스타(7.32%), 티로보틱스(6.79%), 엔젤로보틱스(5.73%) 등의 주가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국내 로봇 관련 기업들이 포함된 상장지수펀드(ETF)인 KODEX 로봇액티브도 5.04% 올랐다. 노란봉투법이 전날 국회에서 통과된 점이 이날 로봇주 강세로 이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노란봉투법은 파업 노동자에 대한 기업의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고 하청 노동자에 원청 교섭권을 부여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이에 기업들이 노동 관련 리스크 회피 차원에서 산업 현장에서 로봇이나 휴머노이드를 도입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노란봉투법 통과로 로봇 도입 수요가 제조업을 시작으로 다양한 산업에 확산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여기에 정부가 제조업에 AI 모델을 결합시켜 '피지컬 AI 1등 국가'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운 것도 로봇주에 호재로 작용했다. 정부는 지난 22일 발표한 경제성장전략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산업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목표를 세웠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카드사 풍향계] KB국민카드, ‘KB라이프 딱좋은 요즘 건강 KB카드’ 출시 外

◇ KB국민카드, 'KB라이프 딱좋은 요즘 건강 KB카드' 출시 KB국민카드가 KB라이프와 손잡고 건강보험료와 의료 업종 결제 부담을 낮춰주는 'KB라이프 딱좋은 요즘 건강 KB카드'를 선보였다. 25일 KB국민카드에 따르면 이는 KB라이프 건강보험료 자동납부시 전월 이용실적 40만원 이상이면 5000원, 80만원 이상이면 8000원 할인을 제공한다. 전월 이용실적 40만원 이상 이용시 병원·약국 업종 이용금액의 5%, 월 최대 5000원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카드 출시를 기념해 이 카드로 KB라이프 건강보험료 자동납부시 매월 5000원 또는 8000원 기본 할인에 더해 전월 이용실적에 따라 각각 매월 5000원, 7000원의 추가 할인도 24개월간 제공한다. 6개월 이상 KB국민카드 이용 이력이 없는 고객이 이 카드로 KB Pay를 통해 5만원 이상 결제하면 5만원을 지급하는 행사도 다음달 30일까지 진행된다. 카드발급 신청은 KB국민카드 홈페이지, KB Pay, 고객센터, 영업점에서 가능하다. ◇ KB국민카드, 추석 황금연휴 해외여행객 경비 지원 KB국민카드가 추석 황금연휴를 맞아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여행 경비 고민돼? KB Pay로 해결해!' 이벤트를 진행한다. KB국민카드는 다음달 21일까지 KB Pay 이벤트 페이지에서 일본·중국·태국·베트남·대만 중 가고 싶은 여행지를 선택해 응모한 고객 가운데 1500명을 추첨해 당첨된 원화 금액에 상당하는 KB Pay 외화머니를 제공한다. 당첨자는 KB Pay 외화머니 100만 원 상당 10명, 10만 원 상당 90명, 1만 원 상당 1400명으로 개별 안내 후 고객이 선택한 여행지의 통화로 지급된다. 응모 및 푸시 알림 동의를 모두 완료해야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이벤트 기간 내 KB Pay 신규 가입 고객과 최근 6개월 미방문 고객에게는 추첨 기회를 2회 더 제공한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고객들이 보다 즐겁고 알뜰하게 여행을 준비할 수 있도록 이번 이벤트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KB Pay만의 차별화된 혜택을 꾸준히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 신한카드“ '미코노미' 확산…피부과 고액결제·러닝 전문매장 이용 급증" 신한카드가 사람들이 요즘 관심 갖고 있는 분야는 무엇이고, '나'를 위한 가치 소비는 어디에서 많이 이뤄지는지 분석했다. 개인의 취향과 추구하는 가치를 위해서는 돈을 아끼지 않는 자기중심적 소비 문화를 뜻하는 '미코노미' 트렌드에 주목한 것이다. 25일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2023년 상반기까지는 SNS에서 '다이어트'·'조깅'·'취미' 등 가벼운 취미 활동으로서 러닝에 대한 언급이 많았다면, 올해는 전문적으로 즐기려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트레일러닝'·'나이트러닝'·'러닝화' 등으로 연관 키워드가 다양해졌다. 이 중 산이나 숲길을 비롯한 곳을 속을 달리는 운동인 트레일러닝 관련 언급량은 2023년 상반기와 2025년 상반기를 비교했을 때 76.2% 증가했다. 러닝 전문매장 이용도 덩달아 늘어났다. 2년 전과 비교해보면 전체 이용 건수는 203%, 이용 금액은 216% 급증했다. 30대의 이용 건수가 44.8%를 차지했고, 최근 2년 사이 여성 비중이 5.9%포인트(p) 높아진 것도 특징이다. 피부 미용 등 외적인 모습을 관리하는데 적극적이고, 젊음을 오래도록 유지하고자 하는 '저속노화' 트렌드를 감안해 대중적으로 많이 이용되는 프랜차이즈형 피부과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는 주기적인 관리를 받기 위한 '스킨케어 패키지'·'정기 이용권'과 같은 100만원 이상의 고액 결제건이 최근 2년 동안 31.2%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여성 이용율이 올 상반기 기준 76.6%로 여전히 높지만, 30대 남성의 이용도 73.7%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겉으로 보여지는 외모도 하나의 '스펙'이라는 인식의 변화와 함께 제모·레이저 치료 등 외모 관리에 적극적인 젊은 남성들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마음건강'에 대한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올 상반기 정신건강의학과 이용 건수는 2023년 같은 기간 대비 11.4% 늘어났다. '심리 상담'에 대한 세대별 연관 검색어를 보면 20대는 '진로'·'연애'에 대한 관심이 높았고, 30대는 '아동'·'부부'·'직장' 등의 언급이 많았다. 40대에서는 '청소년 심리 상담'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뤘고, 50대 이상은 '우울증'과 '무력감' 등 개인의 정서와 감정을 적극적으로 관리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트렌드 분석을 통해 고객들의 니즈에 걸맞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상반기말 보험사 대출잔액 265.4조원…3월말 대비 2.4조↓

보험사들의 대출채권 잔액이 줄었다. 가계와 기업대출 모두 감소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연체율 부담이 오히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6월말 보험사 전체 대출잔액은 265조4000억원 규모로, 3월말 대비 2조4000억원 가량 축소됐다. 가계대출(134조4000억원)은 5000억원, 기업대출(131조원)은 1조9000억원 하락했다. 가계대출의 경우 보험계약(70조3000억원, -4000억원))의 감소가 크게 작용했다. 기업대출은 대기업(45조3000억원, -1조1000억원)과 중소기업(85조6000억원, -9000억원)을 막론하고 줄었다. 연체율은 0.83%로 같은 기간 0.17%포인트(p) 상승했다. 가계대출(0.80%)은 0.01%, 기업대출(0.85%)은 0.25%p 높아졌다. 내수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홈플러스 연체 등이 겹치면서 수치가 나빠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대기업(0.71%, +0.62%p)의 연체율 상승이 두드러졌다. 부실채권 비율(1.00%)도 0.08%p 확대됐다. 가계대출(0.61%)은 0.03%p, 기업대출(1.20%)은 0.10%p 악화됐다. 기업회생절차로 인해 홈플러스의 대출채권은 전액 고정으로 분류됐다. 금감원은 향후 연체·부실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보험사의 손실흡수능력 확충과 건전성 관리 강화를 주문할 방침이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그룹 AI 산실’ 하나금융융합기술원, 8년간 262건 과제 수행

하나금융그룹의 인공지능(AI) 연구개발 전담 조직인 하나금융융합기술원이 최근 8년간 260건이 넘는 연구 과제를 수행하며 그룹 AI 혁신의 산실로 거듭나고 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융합기술원은 하나금융그룹이 2018년 1월 금융권 최초로 꾸린 AI 연구개발 전담조직이다. 그룹의 디지털 혁신을 위해 하나금융티아이(TI)의 사내 독립기업(CIC)으로 출발했다. 설립 초기 인원은 10명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전체 73명의 직원 중 약 90%가 석·박사로 구성된 금융권 AI 전문 연구기관으로 성장했다. 지난 8년간 총 262건의 연구 과제를 수행해 AI 기술을 내재화하고, 이를 은행·증권·보험 등 하나금융그룹 관계사로 확산시키고 있다. 최근 하나은행이 부모회원, 아이회원이 함께 사용하는 체험용 금융플랫폼 아이부자 앱에서 '아이부자 앱 장래희망 사진전 이벤트'를 실시했는데, 여기에도 하나금융융합기술원의 기술이 반영됐다. 자녀의 사진과 장래희망을 입력하면 장래희망이 반영된 가상의 이미지를 제작해 주는 해당 이벤트에 5000건 이상의 이미지가 생성되며 인기를 끌었다. 이는 하나금융융합기술원이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기술을 통해 구현됐다. 하나은행이 은행권 최초로 AI 명함을 출시했을 때도 이 기술이 사용됐다. 생성형 AI 기술은 단순 이미지를 생성하는데 그치지 않는다. AI-OCR(광학문자인식)과 결합해 문서 이미지를 자동 인식하고, 여신심사, 청구 등 대량의 문서처리를 자동화해 업무시간을 줄여준다. AI-OCR 기술의 대표적인 사례로는 ▲연간 8만여 건의 문서를 처리하는 하나은행의 수출입문서 핵심내용 자동 추출 ▲하나증권 IRP 계좌 과세이연정보 등록 자동화 ▲하나손해보험의 자동차 주행거리 인식 등이 있다. 하나금융융합기술원은 현재 ▲데이터사이언스(신용평가, 손님관리, 이상거래탐지) ▲자산관리(AI Quant) ▲자연어 처리 ▲컴퓨터 비전 ▲AI 플랫폼 ▲블록체인 등을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금융·비금융을 가리지 않고 향후 기업이 성장해 나가는데 꼭 필요한 기술들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특히 하나금융융합기술원은 자체 역량을 확보해 AI 기술을 내재화 하고 있어 금융 분야 손님들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외부 기술에만 의존할 경우 복잡한 업무 등 금융에 특화된 솔루션을 제공하고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기에 어려운 점이 많다. 하나금융융합기술원은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자체 역량을 기반으로 높은 금융 업무 이해도와 지속적인 재학습을 거쳐 금융업의 솔루션을 제공한다. 또한 내재화된 역량을 바탕으로 외부 전문 기술 기업과 협업해 연구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하나금융융합기술원 관계자는 “하나금융융합기술원 연구는 최종적으로 현장에서 쓰여야 하는 기술인만큼 각 기술의 로드맵을 갖고 연구하고 있다"며 “8년간의 누적된 결과를 통해 그룹 임직원들이 고부가가치 서비스에 집중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해 대한민국 최고의 금융그룹으로 성장할 수 있는 실질적 기술을 지속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외국인 매도에 방산주 ‘흔들’…종전 기대·고평가 논란 겹쳤다

국내 증시 주도 섹터였던 방산주가 이달 들어 12조원 넘게 시가총액이 증발하며 큰 폭의 조정을 받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기대감이 부각된 가운데 실적 부진과 고평가 논란, 외국인의 매도세가 겹치면서 매물이 쏟아진 결과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2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상위 6개 방산주의 합산 시총은 99조642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31일 112조1592억 원에서 불과 3주 만에 12조5171억 원이 증발한 셈이다. 이 가운데 한화는 같은 기간 시총 하락률 14.84%로 코스피 상장 100대 종목 중 1위에 올랐고, LIG넥스원도 14.7% 하락으로 2위였다. △현대로템(-8.82%) △한화에어로스페이스(-8.8%) △한화시스템(-3.79%) △한국항공우주(-2.22%)도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풍산은 2분기 영업이익이 936억원으로 전년 대비 42% 줄며 증권가 컨센서스(1115억원)를 크게 밑돌았다. 이에 따라 주가는 이달 들어 26% 가량 급락했다. LIG넥스원 역시 2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며 주가가 17% 가량 빠졌다. 메리츠증권은 LIG넥스원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낮추면서 “PER이 국내·유럽 평균(21.5배)을 웃도는 24.7배로 추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하락에는 지정학적 변수도 작용했다. 최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이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연쇄 회담을 진행하며 미·러·우 3자 회담을 추진하자 전쟁 종식 기대감이 부각됐다. 미·러 정상회담은 합의에 이르지 못했지만, 이어진 미·우 정상회담 후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푸틴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3자 회담을 조율 중이라고 밝히면서 기대가 커졌다. 이 같은 흐름 속에 외국인 투자자들도 매도세로 돌아섰다. 이달 들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1520억원 △현대로템 1305억원 △한화시스템 612억원 규모를 순매도하며 방산주 약세를 이끌었다. 외국인은 5~7월에만 10조원 넘게 순매수했지만, 8월 들어 △네이버(6231억원) △삼성전자(4410억원) △SK하이닉스(1383억원) △알테오젠(2396억원) 등 주도주를 대거 팔아치우며 4개월 만에 순매도로 전환했다. 증권가 전망은 엇갈린다. 모건스탠리와 JP모간은 한국 방산업의 장기 성장성을 높게 평가하며 “슈퍼사이클"을 언급하고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반면 LS증권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110만원) △한국항공우주(11만8000원) △LIG넥스원(61만원)으로 목표주가를 낮췄다. 최정환 LS증권 연구원은 “종전 협상으로 단기 부진이 나타났지만 글로벌 방위비 증가는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재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휴전 협상 자체가 쉽지 않고, 이뤄지더라도 러시아 요구가 상당 부분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며 “현재 조정 국면은 저가 매수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식어버린 투심, 흐르는 주가…한샘 향한 증권가 기대감 ‘제로’

생활용 가구 도매업사 한샘이 주택경기 침체와 소비심리 위축, 소비 트렌드 변화 등 삼중고에 직면했다. 지난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고, 하반기에도 임차료 부담과 단품 위주의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전략 한계가 발목을 잡을 전망이다. 증권가는 올해 들어 목표주가를 올린 곳이 단 한 곳도 없을 만큼 한샘에 대해 보수적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주가 반등의 열쇠는 주택거래 회복과 자사주 소각 여부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초 4만5000원대로 시작한 한샘 주가가 최근 7% 가까이 하락했다. 지난달 9일 연중 최고치를 찍은 후 내리막이다. 한샘의 경영 환경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 비용 효율화와 중고가 제품 비중 확대 전략이 일부 성과를 내고 있지만, 외형 축소로 인한 비용 부담을 만회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다. 자산 유동화 없이는 고배당 기조를 유지하기 어려워 단기적인 주가 모멘텀도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증권가 중론이다. 증권가는 주가 회복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주택경기 회복이 선행돼야 한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올해 들어 한샘의 목표주가를 올려 잡은 증권사는 한 곳도 없다. 한샘은 지난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459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9%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3억원으로 68.2% 줄어 시장 기대치(83억원, 3개월 컨센서스)를 크게 밑돌았다. 사업부문별로는 B2C 리하우스 매출이 전분기 출고 이월분과 제품군 확대 효과로 6% 증가했지만, B2C 홈퍼니싱과 기업 간 거래(B2B) 매출은 부동산 거래 위축과 소비 심리 회복 지연, 분양·입주 감소 영향으로 각각 13%, 7% 감소했다. 한샘은 하반기 B2C 부문에서 신제품 라인업 확대와 인플루언서·PPL을 활용한 성장 전략을 이어갈 계획이다. 올 3월에 이어 9월에도 대규모 할인 행사인 '쌤페스타'를 열고, 지난 6월 단행한 논현 플래그십 스토어 리뉴얼 효과가 매출 회복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과거 고성장을 이끌었던 리하우스 채널의 성장세를 재현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B2C 전략이 여전히 토탈 패키지가 아닌 단품 중심에 머무르고 있어서다. 실적 측면에서는 지난해 10월부터 반영되고 있는 상암동 사옥 매각에 따른 임차료(월 12억원)가 하반기 영업이익 개선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기룡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샘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4만5000원으로 유지하고, 주가 상승 여력을 고려해 기존 'Trading Buy(단기 매매 관점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한다"며 “비우호적인 대외 환경과 단품 위주의 리하우스 성장 전략, 매출 성장률 둔화는 동사에 대한 B2C 프리미엄 부여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B2B 부문은 분양 및 착공 물량 감소가 이어지면서 매출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27일 발표된 정부의 수요 규제 정책의 영향으로 7월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전월 대비 급감한 것으로 추정되며, 연내 뚜렷한 반등도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따라 주택시장 흐름과 상관관계가 높은 한샘 주가의 상승 여력은 당분간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된다. 신동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가산금리 인상과 스트레스 DSR 2단계 시행으로 아파트 거래가 감소하기 시작한 2024년 상반기 평균 주가순자산비율 2.5배를 적용해 한샘의 목표주가를 기존 7만2000원에서 4만5000원으로 낮췄다"며 “투자의견도 종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수준의 개선이 예상된다. 다만 실적의 안정적 흐름을 위해서는 주택거래 회복이 필수적이라는 지적이다. 비브랜드 영향력이 확대된 현 상황에서는 신규 공급 축소에 따른 리모델링 수요 증가의 수혜도 제한적일 전망이다. 이에 신한투자증권은 한샘의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대비 43% 하향 조정했다. 김선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추정치와 목표 배수 하향을 반영해 SOTP(부문별 합산 가치평가) 방식으로 산정한 목표주가는 4만6000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은 'Trading Buy'로 제시했다"며 “단기적으로는 실적보다는 자사주(29.5%) 소각 여부가 주가 및 목표주가 변동의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주간증시] 한·미 정상회담·엔비디아 실적…증시 방향 가를 분수령 주간

국내 증시는 이번 주(25~29일)에도 변동성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주 증시에 영향을 줄 주요 일정은 한·미 정상회담(25일), 미국 8월 소비자심리지수(26일), 엔비디아 실적 발표(27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개최(28일), 미국 7월 개인소비지출(29일) 등이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18~22일)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56.93포인트(1.76%) 내린 3168.83에 거래를 마쳤다. 주 후반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낙폭을 일부 만회했지만, 3200선 회복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코스피시장에서 기관은 1조1943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7133억원, 9863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주 코스피 약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최대 연례행사인 잭슨홀 미팅을 앞둔 불확실성이 영향을 미쳤다. 파월 의장이 미국 관세 정책 여파에 따른 물가 우려로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신호가 나올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 영향이다. 미국에서 불거진 '인공지능(AI) 거품론'으로 기술주가 크게 하락하면서 국내 반도체 기업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한 점도 지수에 영향을 미쳤다. 이에 더해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불공정 합의 논란이 일며 국내 원전 관련 주가가 줄줄이 하락한 점도 악재였다. 이번 주 코스피는 파월 의장의 비둘기파적(통화완화 선호) 발언 영향으로 강세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후 한미 정상회담을 비롯해 2차 상법 개정안 표결, 정부의 대주주 양도세 기준 발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미국 엔비디아 실적 발표, 미국 7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발표 등 결과에 따라 지수 방향성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밴드를 3000~3280포인트로 제시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잭슨홀 미팅에서 파월 의장이 매파적 기조를 유지할 경우 단기 하방 압력이 높아질 수 있지만, 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오히려 모멘텀 회복의 기회가 될 수 있다"며 “특히 K-컬처 확산에 따른 관광객 증가세가 뚜렷해 엔터·음식료·화장품 업종에 대한 투자 매력이 높다"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다음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까지 금리 컨센서스와 경제지표 간 힘겨루기가 이어지는 상황에 오는 28일 발표될 7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가 관건이 될 것"이라며 “물가 지표가 예상치 부합할 시 불확실성은 해소되고, 물가가 예상치를 소폭 웃돌더라도 미국 중장기적 통화정책 방향성은 유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주 증시에서 가장 큰 관심사는 한미 정상회담이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에서 관세 협상의 후속 논의와 함께 조선·방산·원전·이차전지 등 양국 산업 협력 방안이 구체화할지가 관건이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실적 시즌이 종료된 이후 대내외 정책이나 매크로 변수에 민감한 국면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며 “한·미 정상회담에선 조선·반도체·원전·이차전지 등 산업별 협력 방안이 논의 대상이 될 예정이고, 산업별 미국 내 증설 계획과 투자 규모에 따라 주가 방향성이 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나정환 연구원은 “한미 양국은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펀드에 합의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구체적인 투자 프레임워크를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며 “투자 계획이나 분야별 세부 조건(조선, 반도체, 원전 등)이 관건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나 연구원은 마스가 프로젝트에 대한 논의에서 국내 조선 업종의 유지·보수·정비(MRO)와 군함 사업 기대감이 부각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지시각으로 27일 나올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 발표도 국내 증시에 영향을 줄 일정으로 꼽힌다. 최근 인공지능(AI) 버블 논란으로 기술주 전반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된 상황에서 엔비디아의 실적과 향후 가이던스는 시장의 신뢰를 다시 회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AI 버블 논란으로 기술주 기대감이 약화됐으나 28일 엔비디아 실적 발표와 가이던스를 통해 성장 모멘텀에 대한 신뢰를 재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중국 수출 재개 영향 또한 기대 포인트"라고 전했다. 이어 “실적 시즌을 통해 빅테크 기업들의 투자 확대 기조는 이미 확인된 만큼, 장기적인 모멘텀은 여전히 유효하다"면서도 “최근 AI 버블에 대한 우려로 인해 이익률 변화 등 작은 지표의 흠결에도 시장이 과민하게 반응할 수 있어 경계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대주주 양도소득세 기준 완화 여부 등 세제 정책에 대한 관심도 집중된다. 증권가에서는 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될 경우 주식시장에 재차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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