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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금융취약계층 대상 보이스피싱 예방 교육

태광그룹 금융계열사 흥국생명이 지난 19일 서울시립 동대문노인종합복지관에서 고령층 등 금융취약계층을 위한 '찾아가는 보이스피싱 예방 캠페인'을 진행했다. 흥국생명은 △청첩장이나 부고장 △건강검진 결과 △택배 배송 등을 사칭해 악성 링크를 보내는 최신 보이스피싱 수법을 소개했다고 20일 밝혔다. 피해상황 발생시 경찰 및 금융회사 콜센터에 즉시 신고할 것도 당부했다. 신분증 도용으로 휴대폰 개통·금융계좌 개설·대출 시행 등에 악용되는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신분증 사진을 타인에게 전송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고 분실시 즉시 주민센터에 신고하는 방법도 집중 교육했다.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도 가졌다. 이는 신용대출·카드론·신용카드 발급 등의 금융거래를 사전에 차단해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이번 캠페인은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하고,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2월 한 달간 총 3차례에 걸쳐 진행되는 이번 교육에는 복지관 이용 어르신 22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오세일 흥국생명 소비자보호실 실장은 “실제 사례를 기반으로 한 체험형 교육으로 어르신들이 보다 쉽게 이해하고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며 “앞으로도 금융사기 예방을 위한 소비자보호 활동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수출입은행, KIND와 해외사업·탄소중립 전환 지원한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지난 19일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와 '해외투자개발사업 활성화·탄소중립 전환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서'를 체결했다. 해외투자개발사업은 우리 기업이 해외사업 기획, 개발, 지분투자, 금융조달, 시공, 운영․관리 등 전 과정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윤희성 수은 행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KIND 사옥에서 김복환 KIND 사장과 만나 이같은 내용의 협약서에 서명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두 기관이 체결한 기존 협약을 기반으로 산업 태동기인 무탄소에너지 분야의 해외시장 개척 지원 협력과 중소·중견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 협력을 추가하는 등 협력 시너지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무탄소에너지 사업 정보공유·공동지원 △공동 지원시 금융주선·자문 수수료 우대 △중소·중견기업의 해외투자개발사업 우선 지원 △수은·KIND 정례협의회 개최를 통한 협력 강화 등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수은의 사업 개발·금융 지원 역량과 KIND의 사업자문·투자지원 역량을 연계해 우리 기업의 해외 신사업 발굴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 행장은 “이번 협약 체결로 두 기관이 힘을 합쳐 우리 기업의 해외 사업 확장과 해외수주 고도화에 기여하고, 글로벌 2050 탄소중립 달성에 한 걸음 다가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수은은 사업단계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우리 기업의 해외투자개발사업이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특징주] 모티브링크, 코스닥 상장 첫날…장중 165%↑

상장 첫날을 맞은 모티브링크 주가가 급등 중이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 20분경 모티브링크 주가는 165.50% 오른 1만5930원에 거래 중이다. 모티브링크는 친환경 자동차의 전동화 전력변환 시스템 제조업체다. 주요 고객사는 현대모비스로 전체 매출의 80% 비중을 차지한다. 모티브링크는 기관 수요예측에서 1075.5대 1의 경쟁률을, 일반 공모청약에서는 1667.2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특징주] 中 한한령 해제 기대감…화장품株 동반 강세

국내 화장품 제조·유통 기업들의 주가가 20일 장초반 동반 강세다. 중국이 이르면 5월께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을 해제할 수 있다는 소식이 투심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10분 현재 한국화장품제조는 전 거래일 대비 12.94% 뛴 5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한국화장품 7.97%, 아모레퍼시픽 5.26%, LG생활건강 8.24%, 토니모리 12.13% 올랐다. 앞서 한 매체는 중국 정부가 이르면 5월께 한한령을 풀 계획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김규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025년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의장국 한국과 2026년 의장국 중국의 고위급 간부 간 교류가 활성화됐고 이후 한국 콘텐츠 개방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며 “지금까지는 중국 관련 뉴스를 단기 모멘텀으로 보고 판단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향후에는 장기적 관점에서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월가를 내 손안에’…증권가, 서학개미 맞춤형 투자 서비스 경쟁

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서학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개인투자자)' 모시기 경쟁이 활발해지고 있다. 투심이 미국 주식으로 쏠리는 현상이 심화하자 전략적인 투자를 위한 서비스를 확대하고 '제로 수수료'도 내걸었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최근 미국 주식 관련 서비스를 확장하고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기존 고객을 묶어두는 '락인 효과(Lock-in effect)'와 신규 투자자 유입 확대를 위해서다. 단기적으로는 수익성 감소를 감수하더라도, 장기적으로 충성도 높은 고객 기반을 확보하고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전일 미국 주식을 기초 자산으로 한 '미국 주식 옵션 서비스'를 19일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미국 주식 개인투자자가 활발해지면서 '위험 회피(헤지)' 전략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는 고민이 배경이 돼 나왔다. 미국 주식 옵션은 개별 주식 상승 또는 하락에 대한 주식의 매수 권리(콜옵션)와 매도 권리(풋옵션)를 거래하는 해외 파생상품이다. 양방향으로 투자가 가능하며 적은 금액으로도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투자자가 옵션 상품의 특성을 활용해 다양한 전략을 구성할 수 있고 헤지 수단으로도 쓸 수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서비스 오픈을 기념해 6월까지 실시간 시세를 무료로 제공한다. 같은날 유안타증권은 미국 주식 투자자를 위한 '미국 주식 실시간 20호가 서비스'를 선보였다. 해당 서비스는 뉴욕증권거래소 산하 5개 거래소의 통합 시세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뉴욕증권거래소 필라 뎁스(NYSE Pillar Depth)' 라이선스 취득을 통해 제공한다. 기존에는 최우선 호가(매수/매도 각 1호가)만 확인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국내 주식처럼 20개의 호가(매수/매도 각 10호가) 정보와 잔량까지 확인이 가능하다. 유안타증권은 20호가 서비스와 함께 '미국 주식 실시간 투자정보 콘텐츠'도 선보였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해당 콘텐츠에 대해 “미국 현지 뉴스와 시장 주요 이슈, SEC 공시 내용의 실시간 번역과 함께 실적·배당 정보 및 동영상 분석 자료까지 적시성 있는 투자정보 콘텐츠를 'NEW 티레이더M'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안타증권은 서비스 오픈을 기념해 4월30일까지 미국 주식 신규 및 휴면 고객을 대상으로 1년간 거래 수수료 우대 이벤트를 진행한다. 한화투자증권은 신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인 '한화투자증권 MTS' 출시를 기념해 다음달 31일까지 '미국주식 거래수수료 0% 이벤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벤트는 생애최초로 해외주식 거래를 신청한 고객과 휴면고객이 대상이다. 1년간 미국주식 MTS 거래수수료 0% 혜택과 달러화 환전 90% 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이벤트 수수료는 1년간 0% 우대수수료 적용 후 기간 내 1달러 이상 거래 시 0.07% 우대수수료로 1년 연장되며 환전 우대 역시 동일하게 자동 연장 적용된다. 이와 함께 한화투자증권은 신규고객 투자를 응원하는 '미국주식 투자 1만원 받고 시작' 이벤트도 진행한다. 대상은 생애최초 비대면 계좌개설 신규고객이다. 미국 주요종목 소수점 주식 10종목 중 1개를 추첨해 1만원 상당의 주식으로 지급한다는 설명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업계에서 서비스 확대, 수수료 무료와 같은 이벤트가 늘고 있는 것은 투자자 이탈 방지와 신규 투자자 유치를 위한 것"이라며 “단기적인 수익 감소를 감수하더라도 경쟁력 강화로 장기 고객을 확보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한한령 해제 기대감, 엔터株 동반 급등

중국의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자, 엔터 주들이 들석이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시 12분 현재 하이브와 에스엠 그리고 JYP,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전일 대비 각각 3.88%, 7.67%, 4.19%, 11.28% 상승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스튜디오드래곤(14.73%), 콘텐트리중앙(23.01%), YG PLUS(14.34%) 등 중소형주들의 상승폭은 더욱 큰 모습이다. 엔터 주식의 동반 상승은 한한령 해제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형사 중에서 SM과 YG엔터의 상승폭이 큰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지인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한한령 구간에도 판매가 가능했던 앨범 기준, 중국은 전체 K-Pop 앨범 수출 중 20%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여전히 K-POP에 대한 관심이 높은 국가"라면서 “과거 중국 숫자가 가장 컸던 그룹은 '빅뱅'으로 YG엔터의 2016년 중국 매출은 약 600억원(매출 비중 17%)에 달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시장은 '에스엠'을 한한령 해제의 가장 강력한 수혜주로 평가 중"이라면서 “에스파의 인기가 상당하고, 과거 EXO-M을 개발할 정도로 중국 사업에 오랜 기간 공을 들여와 '꽌시'가 중요한 중국의 특성상 네트워크가 가장 훌륭할 것이라는 배경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18년만에 경사’ 두산에너빌리티, 2月 증권사 ‘만장일치’ 목표가 상향

증권가가 오랜만에 두산에너빌리티에 일제히 환호성을 보냈다. 무려 18년 만의 일이다. 20일 와이즈리포트에 따르면 이달들어 리포트를 발간한 6개 증권사 모두 두산에너빌리티 목표가를 상향했다. 2개 증권사 이상이 리포트를 발간했던걸 기준으로 한다면 이는 2007년 10월 이후 처음이며, 두산에너빌리티로 사명을 바꾼 이후로는 처음이다. 2007년 10월 4개 증권사(신규 목표가 제시 제외)가 일제히 목표가를 상향한 바 있다. 그 중간 2016년 5월 한국투자증권만 리포트를 발행하면서 목표가를 상향한 바 있다. 또한 2016년 8월에도 많은 증권사가 목표가를 상향했으나 IBK가 목표가를 유지하며 5곳 중 4곳만 목표가를 높이기도 했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복수의 증권사가 모두 목표를 높히는 건 흔치 않은 일"이라면서 “게다가 20년 가까이 이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았다면 현재 밸류에이션 대비 모멘텀이 상당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19일 두산에너빌리티는 2만9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연초 1만7600원 대비 70% 상승한 것이다. 그럼에도 추가적인 상승 여력이 있을 것으로 증권사 연구원들은 내다봤다. 트럼프 행정부의 에너지 정책 핵심인 천연가스와 원자력 익스포져를 가진 업체로서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에너빌리티는 2027년까지 총 1조3000억원을 투자해 대형원전, SMR, 가스터빈을 증설할 계획"이라며 “가스터빈 시장의 후발주자이지만 북미와 유럽 같은 엄격한 기준의 시장에서 수주 기회를 얻을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미 유틸리티 회사들은 재생에너지만이 늘어나는 데이터센터 전력수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발전원"이라며 “신규 가스발전은 최소 2030년 이후에나 상업운전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올해 에너빌리티 부문은 신한울 3,4호기 및 가스터빈 프로젝트 매출 인식이 본격화된다. 또한 체코 원전 관련 수주도 기대된다. 최규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025년 에너빌리티 부문 매출액은 7조7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3349억원으로 37.4% 증가할 것"이라며 “신한울 3,4호기와 가스터빈 프로젝트 매출 인식이 본격화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체코 원전 관련 수주가 2025년 하반기에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2025년 신규 수주는 2024년 수준을 상회할 것"이라며 “테라파워까지 잠재 고객사로 확보했고 생산능력 증설도 계획 중"이라고 덧붙였다. 허민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체코 원전 수주와 웨스팅하우스의 일부 주기기 수주 가능성을 고려하면 실제 수주는 11조1000억원까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 이외에도 풍력과 열병합 에너지 분야도 기대된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2024년 해상풍력 고정식 입찰에서 야월해상풍력이 낙찰되었고 향후 8MW 터빈을 공급할 예정"이라며 “국내에서 김포열병합을 시작으로 발전자회사들과 여러 공급계약 및 서비스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이어 “2024년 11월 150MW급 7F 클래스 케이싱 교체 사업을 수주하며 AS 시장에도 진출했다"며 “북미에서 650기 이상이 가동되고 있어 국내 수주 경험을 바탕으로 신규 시장 진입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오리온, 올해 실적 성장할까…증권가 기대치↑

오리온이 지난해 비우호적인 원가 환경 속에서도 견조한 실적을 기록하며 올해도 국내외 성장이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20일 IBK투자증권은 오리온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 목표주가를 14만5000원으로 유지했다. 오리온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3조1043억원으로 전년 대비 6.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436억원으로 10.4% 늘었다. 코코아와 설탕 등 주요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비용 부담이 있었지만, 판매량 증가에 따른 레버리지 효과로 실적이 개선됐다. 특히 국내보다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해외 법인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이에 IBK투자증권은 올해 오리온의 연결 매출을 3조3506억원, 영업이익은 5881억원으로 예상했다. 국내에서는 내수 부진과 원가 부담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지만 가격 인상 효과와 가성비 제품군 확대를 통해 실적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중국 법인의 경우 신제품 출시 확대와 간식점, 벌크채널 등 성장성이 높은 유통망 입점 강화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오리온의 중국 내 파이 시장 점유율은 약 40%로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비스킷과 스낵 부문 점유율이 상대적으로 낮아 중장기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된다. 베트남에서는 파이와 스낵류 판매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내년 상반기 옌퐁 공장의 신·증축이 완료되면 시장 지배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러시아 법인 역시 하반기 파이 생산 라인을 약 30% 증설할 계획으로,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현재 오리온의 주가는 10만원대로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이 9.4배 수준이다. 이는 업종 평균인 10.7배 대비 낮아 밸류에이션 부담이 적은 편이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성장 기대감이 유효한 만큼 주가 회복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IBK투자증권이 오리온의 주가 전망을 긍정적으로 유지한 가운데, 다른 주요 증권사들도 오리온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작년 4분기 오리온의 매출 증가와 영업이익 개선을 근거로 목표주가를 14만7000원에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현대차증권은 오리온의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고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13만원으로 제시했다. 또한 DS투자증권은 해외시장 성장과 CAPA(생산능력) 확대를 근거로 목표주가를 15만원으로 설정했다. 교보증권과 한국투자증권도 각각 13만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하며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이처럼 다수의 증권사들 역시 오리온의 해외시장 성장과 신제품 확대 전략이 지속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 중이다. 권우정 교보증권 연구원은 “내수는 올해도 성장 기여는 미미하겠으나 해외 매출 성장률 회복 기대감 유효"라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미리보는 이사회] 신한지주 이사회, 밸류업-내부통제 두마리 토끼 잡을까

[편집자 주] 이사회의 사전적 의미는 회사 업무 집행에 관한 의사를 결정하는 기관이다. 특히 주인 없는 기업으로 불리는 금융지주 특성상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이사회는 곧 금융사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중요한 기구다. 이사회는 경영진을 감시·견제하는 한편 해당 기업이 직면하고 있는 다양한 과제와 도전들을 효율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에너지경제신문은 3월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각 금융지주사 이사회의 특징, 개선점을 조명해본다.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가운데 올해 3월 정기주주총회를 전후로 그룹 내 이사회 변화 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3월 신규 선임된 최영권·송성주 사외이사를 제외한 7명의 이사진 임기가 만료된다. 그러나 지배구조 내부규범상 7명 모두 1년의 추가 임기 부여가 가능한 만큼 무난하게 연임할 것으로 관측된다. 신한금융 이사진들은 진옥동 회장의 리더십과 내부통제 통찰력 등에 후한 점수를 부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이변이 없는 한 신한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올해 연말께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군으로 진 회장을 재선임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금융권의 전반적인 분위기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 이사회의 특징은 투명성, 전문성, 다양성으로 요약된다. 우선 사외이사 9명 중 윤재원 이사회 의장, 김조설·송성주 사외이사 등 3명이 여성으로, 이사회의 성별 다양성을 추구했다. 여기에 2개 국적(대한민국, 미국), 2개 주요 활동국가(대한민국, 일본) 출신 사외이사들로 이사회를 꾸려 회사 경영에 글로벌 관점을 접목하고자 했다. 가령 윤재원 의장은 미국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고, 김조설·배훈·진현덕 사외이사는 재일동포 사회에서 신망이 두터운 인물이다. 신한지주는 사외이사 9명 중 7명의 임기가 올해 3월 만료되지만, 모두 연임이 가능하다. 곽수근·이용국·최재붕 사외이사는 경영참여형 사모펀드가 추천한 인사지만, 사모펀드 지분 보유 여부와 관계없이 그간의 경험을 토대로 재선임 한 바 있어 교체 여부는 불확실하다. 기타비상무이사인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작년 말 계열사 사장단 인사에서 2년의 추가 임기를 부여받은 만큼 이번 주총에서도 연임에 무게가 실린다. 신한금융 측은 “정기적으로 외부자문기관에 의뢰해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받아 현재 약 150~160여명의 후보군을 관리하고 있다"며 “특정 직업군, 특정 분야에 편중되지 않고 다양성, 전문성을 갖춘 사외이사를 발탁하고자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신한금융 주주들이 사외이사진을 온전히 신뢰하는지에 대해서는 물음표가 붙는다. 신한금융은 작년 3월 정기주주총회 당시 김조설·배훈·윤재원·이용국·진현덕 사외이사 선임 안건을 상정했는데, 이들 이사진에 대한 반대율이 무려 20%에 육박했다. 지배구조 전문가들은 통상 사외이사 반대표가 10% 이상인 경우 사외이사직을 수행하는데 우려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해외 기업들은 사외이사에 대한 반대표가 20% 이상일 경우 주주들의 반대가 만만치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이듬해 해당 이사들을 다시 후보군으로 올리는 걸 일종의 '모험'으로 간주한다. 주주들의 의중은 외면한 채 사외이사들을 재선임하면, 이 행위 자체가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후보추천위원회 전체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배구조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이 경우 사외이사 후보군만 반대표를 받는 게 아니라,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소속 이사들도 주주들의 반대에 부딪칠 수 있다"며 “회사 입장에서는 큰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사례"라고 말했다. 신한금융 이사회도 이러한 주주들의 의견을 의식한 듯 작년 9월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을 초청해 '라운드테이블' 미팅을 갖고 투자자들과 직접 소통에 나섰다. 이사회가 주요 주주들과 신뢰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직접 의견 교환에 나선 것은 이례적이다. 이 자리에서 이사회는 정부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발맞춰 기업가치 제고 목표에 연계된 평가, 보상체계를 구축하는 등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달리 진옥동 신한지주 회장은 이사진은 물론 주주들로부터 상당한 신임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무엇보다 진 회장이 신한금융그룹에 '내부통제 체계'를 확고하게 구축한 점을 높이 평가한다는 후문이다. 연초 실적발표에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승자는 사실상 신한금융이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주주가치 제고에 주력한 점도 진 회장 재선임에 설득력을 더하는 요인이다. 그룹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아직 임기 만료까지 1년이 남아있어 단언할 수 없지만, 업무능력, 주주친화, 임직원 간에 소통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연임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며 “(신한금융 회장으로) 진 회장만한 인물은 없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순익 3兆 포부 밝힌 김용범 부회장…“2026년 이후에도 주주환원율 50% 이상 유지”

메리츠화재가 순이익 2조원을 눈앞에 두고있다. 5년 연속 최대 실적을 갈아치운 성과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이런 성장세를 바탕으로 3년 내 순이익 3조원을 달성하는 한편 이후에도 50% 이상의 주주환원율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별도 당기순이익이 1조7105억원으로 전년 대비 9.2% 증가했다고 19일 공시했다. 이는 2020년 이후 5년 연속 사상 최대 순이익이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1조5578억원과 2조2952억원으로 전년 대비 6.4%, 9.0% 늘었다. 보험순익은 전년 대비 2.4% 증가한 1조 5336억원을, 투자이익은 전년 대비 25.0% 증가한 7616억원을 기록했다. 메리츠금융은 올해도 메리츠화재를 비롯해 그룹 전반이 안정적인 이익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은 이날 진행한 컨퍼런스 콜에서 “메리츠화재의 경우 보험계약마진(CSM)이 작년연초대비 7200억증가했으며, 새 회계기준(IFRS17) 무·저해지 보험 해지율 가이드라인이 적용되면서 수익성이 제고되고 가격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며 “해외 상업용 건물 투자에 대한 감액 상각 부담이 줄어드는 점도 우호적"이라고 평가했다. 김 부회장은 향후 3년 안에 순이익 3조원을 달성할 것이란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향후 목표에 대한 질문에 대해 김 부회장은 “2~3년 내에 연결 당기 순이익으로 3조는 달성하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메리츠에서는 이익 목표를 계열사에 내려보내지 않는다. 최소 달성 ROE 10% 이상에서 계열사들이 자율적으로 성과주의에 기반해 최선을 다하는 방식"이라고 부연했다. 메리츠금융은 이런 호실적을 바탕으로 2026년 이후에도 50% 이상의 주주환원율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주주환원은 자본배치의 일환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주주를 위한 독자적인 의미도 가진다는 입장이다. 김 부회장은 “2026년 이후 중기주주환원책은 올해 중 적절한 시점에 밝힐 것"이라며 “50% 이상의 주주환원이 수익성 높은 투자기회나 대규모 M&A 기회를 저해하지 않는다면 향후에도 유지하는게 적절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자사주 매입·소각 수익률이나 요구수익률이 내부투자 수익률보다 낮아도 펀딩에만 문제 없다면 50% 이상의 주주환원율을 검토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다만 비경상적 대규모 M&A 기회가 있고, 50% 이상의 주주환원으로 자본 비율을 맞추지 못하는 특수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에는 주주환원이 제한될 수 있다고 봤다. 올해 주주환원 정책 변화와 관련해선 자사주 소각 시점 변경을 검토 중이다. 오종원 메리츠금융지주 CRO 전무는 “밸류업 세제혜택 최대치를 위해 앞으로는 일정기간을 보유하다 소각하는 방식으로 변경할 방침이다"며 “검토 중인 밸류업 세제 혜택안을 분석하면 자사주신탁종료 후 즉시 소각보다 1년~1.5년 보유 후 소각하면 세제혜택이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직접 매입 방식 도입 가능성도 언급했다. 오 전무는 “자사주 매입에 있어 그동안 신탁 방식이 유리하다고 판단했으나 올해 말 자사주 매입과 관련한 시행령 및 규정이 개정되면서 직접 매입 방식과의 차이가 많이 줄었다"며 “앞으로는 직접 매입 방식도 적극적으로 검토해 상황에 따라 가장 효율적인 방식을 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메리츠금융은 높은 수익률과 신뢰를 바탕으로 장기투자자 비중이 높은 기업이 목표라는 뜻을 밝혔다. 김 부회장은 “당기순이익 성장과 더불어 자사주 매입을 지속하면 발행주식 수가 감소하고, 이에 따라 주당순이익 성장률이 총이익성장률보다 높아져 PER(주가수익비율) 멀티플도 올라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메리츠금융은 장기간 높은 수익률과 경영진에 대한 두터운 신뢰로 장기투자자 비중이 월등히 높은 버크셔 해서웨이같은 기업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메리츠금융은 주주환원에 대한 엄격한 예외조항을 분석 중으로, 검토 후 적절한 시점에 공시와 IR 컨콜을 통해 설명할 방침이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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