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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보증기금, 신한·기업은행과 3000억 금융지원 업무협약 체결

신용보증기금이 우수·창업 중소기업의 자금조달 지원을 위해 신한은행, 기업은행과 각각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총 3000억원 규모의 협약보증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신한은행의 출연금 55억원을 재원으로 약 2000억원, 기업은행의 출연금 42억5000만원을 재원으로 약 1000억원 규모의 협약보증을 각각 공급할 예정이다. 먼저, 신한은행과의 '실물경제 회복 및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통해 △신성장동력산업 영위기업 △수출·해외진출기업 △유망창업기업 △벤처기업 등을 대상으로 특별출연 협약보증과 보증료 지원 협약보증을 제공한다. 또한, '공정금융·혁신성장을 위한 유망법인 금융지원 업무협약'에 따라 신용보증기금 및 기술보증기금의 보증을 이용하지 않는 유망 법인기업에는 특별출연 협약보증을 지원할 예정이다. 기업은행과는 '설비투자 창업기업 운전자금 특별지원을 위한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기업은행의 '창업기업 설비투자 특별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사업장을 처음 마련한 창업 7년 이내 기업에 특별출연 협약보증과 보증료 지원 협약보증을 공급한다. 이번 3건의 특별출연 협약보증에 따라 신보는 3년간 보증비율 100%를 적용하며, 보증료는 0.2%p를 차감한다. 보증료 지원 협약보증의 경우 신한은행은 2년간, 기업은행은 3년간 0.5%p의 보증료가 지원된다. 신보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우수·창업 중소기업이 적기에 자금을 조달하고 금융비용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지하철 탄 애플페이의 반격”...다음 격전지는 ‘모바일 결제시장’

애플페이가 대중교통 결제 지원을 시작하면서 모바일·간편결제 시장의 변화를 촉진하는 기폭제가 될 수 있을지 이목이 모인다. 가장 먼저 모바일 디바이스 결제와 연관된 시장의 변화가 예고되는 가운데 애플페이 고객 유입과 파급력에 따라 카드사와 핀테크사까지 변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카드업계와 IT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22일 아이폰과 애플워치에 '애플페이 티머니'를 도입했다. 기존 아이폰 사용자들은 실물 교통카드 없이는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없었지만 이번 변화에 따라 아이폰이나 애플워치를 교통카드 단말기에 접촉해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티머니에 선불 충전한 뒤 애플지갑 애플리케이션(앱)에 티머니를 추가해 사용하는 방식이다. 티머니와 제휴를 맺은 상점에서 결제도 가능하다. 선불충전 방식으로 인해 후불 교통카드나 기후동행카드, K-패스카드를 사용할 수 없다는 부분이 한계로 꼽히지만 애플 지갑에서 잔액이 일정액 이하로 떨어지면 자동충전되는 기능을 제공한다. 애플페이를 통한 대중교통 결제 시장이 열리면서 '모바일 디바이스 결제'와 연관된 시장부터 변화를 겪을 전망이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우리나라 아이폰 사용자는 전체 스마트폰 사용자 중 23%를 차지한다. 특히 20대의 64%가 아이폰을 사용 중으로, 여성 사용자층에서 높은 이용률을 보이고 있다. 삼성 갤럭시 다음으로 높은 점유율을 보이는 만큼 기존 아이폰 유저의 애플페이 사용이 급증하면 삼성페이의 지위을 흔들게 될 가능성이 높다. 애플페이 사용자가 늘어나면 그동안 애플페이 서비스 시행을 미뤄왔던 카드사들의 움직임부터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재 애플 지갑에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애플페이를 지원하는 현대카드로만 금액을 충전할 수 있다. 기존에는 애플페이 서비스 지원에 대한 각종 수수료로 인해 타 카드사들이 도입을 검토하는 단계에 머물러 있었다. 교통카드 이용 외에도 오프라인 결제처 확장이 예상되면서 카드사로선 수익성 확대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애플페이가 교통카드 기능 도입 외 국내 서비스 범위를 점차 확장하고 있어서다. 현재는 애플페이 지원 점포가 주로 편의점과 대형 프랜차이즈 매장에 국한돼있지만 티머니와 제휴를 맺은 가맹점을 위주로 결제처가 확대될 전망이다. 현재도 티머니와 제휴된 편의점, 카페, 베이커리, 마트 등에서 티머니 결제가 가능하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그동안 가장 아쉬운 점으로 꼽혔던 부분이 해소되면서 수십만 애플 기기 유저가 애플페이 사용을 고려하게 될 것"이라며 “대중교통 결제로 사용처가 대폭 커지면 수수료 부담보다 기회 요인이 될 수 있고, 수익성을 떠나서도 젊은층 고객 확대를 염두에 두고 카드사의 애플페이 도입이 가속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 간편결제를 운영하는 주요 빅테크사들의 변화도 감지된다. 핀테크사들은 아이폰 이용자들의 애플페이 전환 후 나타날 파급 효과에 집중하고 있다. 당장 온라인 결제시장에 위협적이진 않지만 시장 변화를 살피면서 제휴와 서비스 강화에 움직임을 키워가겠다는 입장이다. 핀테크업계는 이동수단이나 교통, 온·오프라인 통합결제 등 시장 전반의 유연성에 주력하고 있다. 애플페이의 기능 확대로 모바일 결제 시장이 커지면 회사별로 차별화된 오프라인 혜택이나 교통비 연계 서비스가 등장할 전망이다. 현재도 카카오페이 등 핀테크사들이 K-패스카드와 연계해 모바일 발급을 지원하는 식으로 시장에 참여하고 있다. 한 핀테크업계 관계자는 “젊은층과 수도권 아이폰 유저들의 애플페이 대전환이 나타나면 빅테크도 카드사와의 제휴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여러 대비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오프라인과 교통 결제까지 아우르는 애플페이 기능에 따라 사용처가 대폭 늘어날 경우 그동안 삼성페이와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 사실상 경계가 나뉘어있던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핀테크사는 이전까지 온라인 결제시장 강자였지만, 오프라인과 교통 결제 부문에서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앱 내 계좌나 카드 연동 등을 통한 '지갑 없는 결제'가 핀테크사의 주력사업이기 때문에 디지털 지갑 결제 등 혁신과 연계한 핀테크사 경쟁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관계자는 “직접적인 간편결제시장 영향보다 오프라인 결제 시장 참여나 기술 경쟁 등에서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애플페이 이용자 유입이 예상보다 크지 않을 수 있어 이후 변화를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당장은 교통카드의 후불결제 기능이 제한된데다 애플페이 지원 카드사가 국한돼있거나 호환 단말기 보유 가맹점이 많지 않다는 기존 한계점이 있어서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소비자 반응을 살펴본 결과 애플페이 사용을 두고 선불형 충전 아쉽다는 의견이 있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펫보험, 메리츠화재 강세 여전…“추격자들 발걸음 빨라진다”

손해보험사들이 신성장동력으로 점찍은 펫보험 시장이 점차 커지는 추세다. 국내 반려인구가 1500만명을 돌파하고, 반려동물의 수명도 길어지면서 의료비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들은 저성장 기조를 돌파할 새 먹거리로 펫보험에 속속 뛰어들며 상품 경쟁에 불을 지피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펫보험 상품을 판매 중인 보험사 9곳의 올 1~5월 원수보험료는 약 4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 가량 늘어났다. 이미 2023년 연간 실적과 유사한 수준이다. 보유 계약 건수(19만6196건)의 경우 1년 만에 64%, 신계약(5만5508건)도 68% 가까이 많아졌다. 여전히 가입률이 1%대 후반에 머물고 있지만, 반려동물 개체수가 증가하는 만큼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셈이다. 2032년 시장 규모가 20조원을 상회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동물병원 진료비가 표준화되면 본격적으로 시장이 개화될 것이라는 목소리도 힘을 얻고 있다. 보험사들은 손해율과 보험료를 추산하기 용이해지고, 금융소비자들도 보험 상품의 활용도가 높아진다는 논리다. 전 정부에 이어 이번 정부에서도 펫보험 활성화를 목적으로 진료비 증빙서류 발급 의무화와 표준수가제 도입 등을 추진하는 까닭이다. 앞서 농림축산식품부가 진료행위 명칭과 코드를 표준화하는 등 시장의 예측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작업도 진행되고 있다. 다만 수가와 관련해서는 수의사들의 반발을 비롯한 장애물을 넘어야 한다는 과제가 있다. 지금까지 판매·운영된 상품 및 보험금 청구를 통해 누적된 데이터도 향후 신상품 개발에 활용될 전망이다. 메리츠화재는 최근 13만5000건에 달하는 가입건수를 토대로 산출한 펫보험 분석 자료를 소개했다. 우선 절반 이상의 반려견과 반려묘가 서울·경기 지역에 몰렸다. 향후에도 보험사들과 설계사들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영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반려견 진료로 인한 보험금 지급건수는 외이도염(1만6521건)이 가장 많았고, 위·장염(1만4495건)과 구토(1만325건) 및 외이염(9415건) 등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보험금 규모로 보면 외이도염(19억7000만원) 보다 슬개골 탈구(73억원)와 십자인대 손상·파열(23억9000만원)이 더욱 컸다. 메리츠화재는 소형견 비중이 높은 것을 원인으로 꼽았다. 실제로 품종별 가입건수를 보면 포메라니안·토이 푸들·말티즈·미니어처 푸들·치와와 등이 탑10을 구성했다. 반려묘 보험금 지급건수를 보면 구토(1033건), 위·장염(766건), 결막염(662건) 순으로 나타났다. 보험금은 이물섭식(1억8000만원), 구토(1억7000만원), 위·장염(1억5000만원) 등을 위주로 지급됐다. DB손해보험을 필두로 경쟁사들도 잇따라 신상품을 출시하고 배타적사용권을 신청하는 등 시장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DB손보의 경우 올해 총 9건의 배타적사용권을 신청하고, 모두 6개월 이상 부여받는 등 공격적·창의적 행보를 보인 가운데 4건이 펫보험에 집중된 것도 특징이다. 십일리터와 함께 '라이펫 펫보험'을 출시한 데 이어 가입만 해도 119은퇴견을 후원하는 '설채현·이기우의 세이브펫플랜' 다이렉트 펫블리 반려견보험을 선보인다. 이는 반려견에 대한 실손 의료비와 함께 △개물림사고 벌금 △개물림사고 행동교정훈련비(맹견제외) △반려견 위탁비용 담보 등을 탑재했다. NH농협손해보험도 반려동물 임시 위탁비용 신담보 2종이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고, 실손의료비 보장을 강화한 모바일 전용 펫보험(NH다이렉트펫앤미든든보험)을 개발했다. KB손해보험이 업계 최초로 반려동물 장례비용 지원비를 신설하고, 캐롯손해보험이 반려묘 병원비 보장과 유실묘 찾기 지원금 특약을 담은 상품(실비클럽 CAT)을 선보이는 등 다양한 니즈 공략을 위한 노력도 지속되고 있다. 국내 1호 반려동물 전문보험사 마이브라운의 공식 출범은 소액보험을 중심으로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마이브라운은 동일 연령·견/묘종 기준 타 보험사 대비 20~30% 저렴하면서도 보장 수준을 높인 상품을 중심으로 입지를 다진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1년 갱신과 자기부담금 3만원 이상 등이 포함된 상품 표준화가 초기 시장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지만, '모럴해저드(도덕적해이)'에 따른 보험료 인상을 억제하는 등 장기적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향후에는 펫보험도 인보험처럼 시니어·유병자 계층을 공략하는 방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소액주주 ‘승’ 하나마이크론, 인적분할 ‘멈춤’…본안도 빨간불

하나마이크론 소액주주들이 제기한 '임시주주총회 결의 효력 정지 가처분'이 법원에서 받아들여지면서, 회사의 인적분할 계획에 제동이 걸렸다. 법조계에서는 이번 가처분 인용이 본안 판결에서도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전지방법원 천안지원은 하나마이크론 소액주주들이 제기한 '임시주주총회 결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일부 인용했다. 법원은 “결의 효력을 본안 소송 확정 전까지 정지할 필요성이 충분히 소명됐다"며 소액주주들의 손을 들어줬다. 이에 따라 하나마이크론이 지난 7월 임시주총에서 가결한 분할계획서 승인 등 주요 안건의 효력은 본안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 정지된다. 법원은 우선 위임장 검증 절차가 미흡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앞서 법원은 15일 검사인 선임결정에서 검사인의 조사사항으로 '주주 확인 및 위임장 심사 등 대리권 인정 여부와 관련된 사항'을 명시했다. 성원(정족수) 보고에 앞서 주주들로부터 받은 위임장을 검사인에게 제공해 대리권 인정 여부를 확인받았는지 여부도 포함됐다. 그러나 검사인의 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주주총회 성원 보고 전에 주주들로부터 받은 위임장을 검사인에게 제공하지 않았다. 대리권 인정 여부에 대한 확인 절차도 거치지 않았고, 주주들이 요청한 위임장 검수도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법원은 또 주총에서 제출된 위임장 상당수에 하자가 발견됐다는 점을 짚었다. 일부 위임장에는 주주 본인이 아닌 다른 사람의 전화번호가 기재돼 있었고, 몇몇 주주는 소송대리인과의 통화에서 “위임장을 작성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법원은 “신분증 사본이나 인감증명서 등 본인 의사를 확인할 서류가 첨부되지 않은 점까지 고려하면, 위임장 원본 제출만으로는 대리권 수여 사실이 충분히 입증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상법 제530조에 따르면, 인적분할과 같은 중요한 안건을 통과시키기 위해서는 △출석 주주의 의결권 3분의 2 이상(약 66.67%) △의결권 있는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약 33.33%)이 찬성해야 한다. 하나마이크론의 이번 결의는 출석 주주의 찬성률이 74.43%로 기준선인 66.67% 보다 7.7%포인트 초과해 요건을 충족했다. 이는 발행주식 총수 기준으로는 34.83% 찬성으로 법정 요건을 아슬아슬하게 맞춘 수준이다. 법원은 찬성표와 반대표 간 표 차이가 크지 않았기 때문에, 위임장의 적법성에 대한 판단이나 무효표 처리 여부에 따라 정족수 충족 여부가 뒤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특히 다수의 위임장이 신분증 사본, 인감증명서 등 본인 확인 서류가 누락된 상태로 제출됐기 때문에, 일부 위임장이 무효로 판단될 경우 찬성률이 법정 기준에 미달할 가능성이 있다는 취지다. 법조계는 이번 결정이 본안 소송 결과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이번 가처분 인용 결정이 본안 소송에서도 동일한 결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나도 법무법인 대청 변호사는 “심문 기일을 여는 만족적 가처분의 경우 일반적으로 고도로 높은 소명(높은 수준의 입증)을 요구한다"며 “그럼에도 인용된 사건은 본안 판결에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변호사도 “가처분 인용 결정이 나온 걸 보면 본안 소송에 제출될 만큼의 증거가 제시된 것과 마찬가지"라며 “본안에서 재량 기각 사유가 있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번 사안은 그 요건을 갖추기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재량 기각이란 법원이 사건을 심리할 때 법적으로 요건은 갖췄더라도, 법원의 재량에 따라 신청을 기각하는 것을 말한다. 주주행동 플랫폼 액트(ACT) 이상목 대표는 “이번 가처분에서 법원이 기각으로 결정했다면, 회사든 소액주주든 주총에서 패배를 직감할 때 마다 위임장을 조작해서 승리를 주장하는 등 주주총회 질서를 현저히 문란하게 만들 수 있는 선례가 될 뻔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국내에 공정한 주주총회 문화가 정착되기를 바라는 입장에서 이번 법원의 판단에 존중을 표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액트는 소액주주 측의 위임장 진위 여부를 검증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는 소액주주 측이 제기한 '위임장 위조' 의혹과 관련해 하나마이크론 측 입장을 듣기 위해 질의했으나, 회사는 무응답으로 일관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바이오 데이터 기업 프로티나 주가가 코스닥 상장 첫날 강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9일 9시 45분 기준 프로티나 주가는 공모가(1만4000원) 대비 48.93%(6800원) 오른 2만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프로티나는 단백질 간 상호작용(PPI)을 분석하는 바이오 기업이다. 지난 8~14일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에서 119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를 희망 범위(1만1000~1만4000원) 상단으로 결정했다. 지난 18~21일 이틀간 진행한 일반 청약에서는 1797.6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청약 증거금으로 4조7187억원이 모였다. 회사 측은 이번 기업공개(IPO)로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단백질 간 상호작용 빅데이터 생성 플랫폼 적용 범위를 넓히고, 글로벌 제약사 및 바이오테크 기업과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특징주] NHN, 정부 예산 투입 ‘GPU 운용’ 사업자 선정...급등

NHN이 29일 장초반 강세다. 인공지능(AI) 컴퓨팅 인프라 구축의 필수 자원인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 사업 참여 기업으로 선정됐다는 소식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8분 현재 NHN은 전 거래일 대비 19.22% 뛴 3만5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GPU 확보 사업 참여 사업자로 네이버클라우드, NHN클라우드, 카카오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선정된 사업자들과 협력해 첨단 GPU 1만3000장을 확보하게 된다. 정부는 지난 5월 약 1조4600억원 규모의 첨단 GPU 확보 사업 추경 예산을 편성한 이후 참여사 공모, 제안서 평가, 데이터센터 현장실사, 사업비 심의·조정 등의 절차를 진행해 왔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펩트론, 242억 규모 교환사채 발행에 상승세

펩트론이 대규모 교환사채(CB) 발행 소식에 힘입어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13분 기준 펩트론은 전 거래일보다 3.74% 오른 29만1500원에 거래 중이다. 펩트론은 전날 공시를 통해 보유 중인 자기주식을 활용해 총 241억7749만원 규모의 교환사채를 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교환사채는 약효 지속형 의약품 생산설비 투자에 사용될 예정이다. 회사 측은 확보한 자금을 통해 생산 인프라를 강화하고 중장기 성장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iM금융지주, 자사주 소각 ‘속도전’…1500억 조기 달성 가시권

iM금융그룹이 당초 2027년까지 목표했던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조기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iM금융은 하반기 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추가 매입·소각 계획을 결정하며 올해 600억원 규모로 확대하기로 했다. 앞서 상반기에는 2023년 매입해 보유 중이던 200억원의 자사주와 신규 매입한 400억원의 자사주 등 총 600억원 규모를 소각했다. iM금융지주는 28일 진행한 상반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IR)에서 이같이 밝혔다. iM금융 관계자는 “현재 피어그룹 대비 iM금융의 시장 밸류에이션이 낮은 수준에서, 자사주 매입을 훨씬 적극적으로 수행하는 것이 밸류에이션 정상화를 위한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길"이라며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4배를 미달하고 있어, 자사주 소각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다는 공감대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기준 iM금융의 PBR은 0.37배로 나타났다.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정한 것과 관련해서는 “연간 500억~600억원을 한 번에 할 수도 있겠지만, 300억원씩 나눠 자사주 매입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나 수요, 공급에 미치는 영향의 갭이 크지 않게 관리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1~2분기, 1~2개월 집중적으로 할 수도 있겠지만, 어느 정도 예측가능한 수준에서 점진적인 자사주 매입이 일어나는 것이 투자자 입장에서 신뢰할 수 있는 시장 정보란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iM금융은 지난해 iM증권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충당금 부담에 순이익이 크게 하락했으나, 올해는 충당금 부담을 털어내며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iM증권의 상반기 충당금 전입액은 2066억원이었는데, 올해는 60억원이 오히려 환입됐다. 이에 따라 iM금융의 2분기 순이익은 1550억원으로 전년 동기(383억원) 대비 4배 이상, 상반기 순이익은 3093억원으로 106.2% 각각 성장했다. 이익 증가에 따라 현금 배당 규모도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iM금융 관계자는 “올해 이익이 크게 늘어나는 것이 사실"이라며 “배당성향을 유지하면 현금 배당이 이뤄지는 배당금 규모는 상당폭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는 이례적으로 상당히 낮았다"며 “은행 금리가 2% 중반이라고 보면, 주주에게 돌아가는 현금 배당은 최소 2배 정도는 돼야 한다는 것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에서 2027년까지 총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목표를 잡은 가운데, 지금의 속도라면 이를 조기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 그는 “이정도로 빨리 되리라고는 예상을 못했는데, 집중적으로 의견을 모아 실행하다 보니 조기에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 같다"며 “1500억원란 목표가 고정된 숫자는 아니며, 시장 상황에 따라 좀 더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하반기 중 (밸류업) 이행 공시를 할 때 자세한 타임 플랜을 설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김건희 특검, ‘집사게이트 의혹’ KB캐피탈 전 대표 소환

김건희 여사 관련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8일 오전 이른바 '집사게이트' 사건과 관련해 황수남 KB캐피탈 전 대표를 소환했다. 특검팀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속칭 집사게이트 사건과 관련해 오늘 오전 KB캐피탈 황 전 대표를 불러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특검팀은 황 전 대표에 IMS모빌리티에 투자하게 된 배경 등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집사게이트란, 김 여사 일가의 집사로 알려진 김예성 씨가 설립에 참여하고 지분까지 보유한 렌터카 업체 IMS모빌리티가 2023년 카카오모빌리티, 신한은행 등 기업들로부터 184억원을 투자받았다는 의혹이다. 김예성 씨가 김건희 여사와의 관계를 토대로 이들 기업으로부터 부정하게 투자받았다는 게 의혹의 핵심이다. IMS모빌리티는 2023년 6월 사모펀드 오아시스에쿼티파트너스로부터 184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한국증권금융(50억원), 카카오모빌리티(30억원), HS효성(35억원), 신한은행(30억원), 키움증권(10억원) 등이 투자에 참여했다. 이들 회사 외에 같은 해 9월 KB캐피탈도 전략적 투자자로 IMS모빌리티에 2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이달 17일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윤창호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에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받을 것을 통보했다. 이 중 윤 전 사장과 김 전 회장은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고,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도 21일 조사를 받았다. 정근수 전 신한은행 부행장(현 신한투자증권 CIB 총괄사장)은 23일 오전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같은 날 최석우 경남스틸 대표와 JB우리캐피탈 측 관계자도 조사를 받았다. 해외 출장을 이유로 이달 21일로 예정됐던 조사를 연기한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은 이달 31일 귀국해 다음달 1일 출석할 예정이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보험사 풍향계] 코리안리, S&P 신용등급 A+ 등급 획득 外

◇코리안리, S&P 신용등급 A+ 등급 획득 코리안리재보험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로부터 'A+' 신용등급을 획득했다. 2014년 이후 11년 만에 한 단계 올라섰다. 코리안리 스위스법인 전망도 A+로 동반 상향됐다. 28일 코리안리에 따르면 S&P는 △강화된 자본건전성 △언더라이팅 수익성 △해외비즈니스 성장 등을 등급 상향의 이유로 꼽았고, “아시아 시장 중심이 아닌 진정한 글로벌 재보험자로의 성장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코리안리는 지난 3월 신용등급 전망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높아진 기대감이 현실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그간 K-IFRS17 기준에 기반한 자본건전성 제고, 수익성 중심의 포트폴리오 개편 등으로 성장성을 확보해왔다고 강조했다. 이번 등급 상향이 국제거래가 이뤄지는 재보험산업 특성상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는 점도 덧붙였다. 코리안리의 해외 수재 보험 비중은 지난해말 기준 전체 매출의 41%에 달한다. 이는 2014년 대비 2배 가량 높은 수치다. 원종규 코리안리 사장은 “내재가치와 미래 성장 잠재력에 대한 국제적 신뢰를 재확인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객과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며, 글로벌 탑티어 재보험사로의 도약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해상, 2025년 전문대졸 신입사원 공채…메타버스 활용 현대해상이 2025년 전문대졸 신입사원 신규 채용을 진행한다. 지원자격은 전문대학 졸업자 또는 졸업예정자로, 다음달 11일 오후 6시까지 현대해상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할 수 있다. 지원자들은 서류전형→1차면접→최종면접의 전형을 거쳐 11월1일 입사예정이다. 입사자들은 전국 지점에서 총무 역할을 맡게 된다. 현대해상의 기업문화 핵심가치 'HEART(존중, 효율, 실행, 정도, 협력)'에 부합하는 인재를 찾는 것도 특징이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8월1일 10시부터 자사의 메타버스 공간 'Hi-Verse(하이버스)'에서 채용상담회를 개최한다"며 “지원자들은 별도 사전신청 없이 자유롭게 메타버스 채용상담회에 참여할 수 있고, 선배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이번 채용과 직무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손보, '2025 보험 혁신 어워드'서 수상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세계적인 보험 시상식 '2025 보험 혁신 어워드'에서 보험 기술 혁신 부문 동상을 수상했다. 올해 시상식에는 전 세계 49개국에서 총 272개 혁신 프로젝트가 출품됐고, 글로벌 보험 전문가와 학계 인사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독창성·가시적 성과·확장 가능성·성숙도 등을 기준으로 심사를 진행했다. 카카오페이손보는 사용자 일상과 밀접한 생활형 보험 상품을 카카오톡 기반으로 쉽고 간편하게 제공하며, 보험의 진입 장벽을 획기적으로 낮춘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별도의 앱 설치 없이 카카오톡 내에서 보험 검색, 가입, 청구, 상담까지 가능한 '원스톱 보험 이용 경험'을 구현한 점과 사용자 중심 유저 인터페이스(UI)/사용자경험(UX), 고객 맞춤형 보장 설계, 간편한 가입·청구 절차 등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혁신이 심사위원들의 주목을 받았다. 실질적인 성과로도 이어졌다. 카카오페이손보는 해외여행보험과 휴대폰보험 등 주요 상품이 실적을 견인하며, 출범 2년여 만에 누적 가입자 수 500만명을 돌파했다. 카카오페이손보는 앞서 2023년 11월 '2024 아시아 보험산업대상'에서 '올해의 디지털 보험사'로 선정되고, 12월 보험전문매체 인슈어런스 비즈니스가 선정한 '올해의 5성 보험 혁신 기업'에 국내 최초로 등재된 바 있다. 장영근 카카오페이손보 대표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디지털 보험 혁신의 선도 사례로 인정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사용자 중심의 보험 서비스 혁신을 지속하며 끊임없이 도전하고 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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