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홈케어-펫케어 한번에...DB손보, ‘생활종합보험’ 출시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DB손해보험은 생활밀착형 보험인 ‘나에게 맞춘 생활종합보험’을 출시했다고 18일 밝혔다.‘나에게 맞춘 생활종합보험’은 주거생활 보장 외에 일상생활 보장, 반려견 보장, 레저 보장, 운전자 보장 등 고객의 다양한 생활에 맞춰 모듈별로 보장 코디가 가능하도록 구성했다. 반려견과 함께 사는 집콕족에는 ‘홈케어와 펫케어’를, 골프 애호가들에게는 ‘레저(골프)케어와 운전자케어’를 등으로 고객이 원하는대로 골라 맞춤형 보장이 가능하다. 특히 해당 보험에서는 기존 보장사각지대를 메워 주거생활 보장을 강화한 점이 특징이다. 주택 임시거주비 보장사유를 화재뿐만 아니라 태풍, 침수, 지진 등 자연재해까지 확대했다. 1일당 보장도 물가 상승을 고려해 25만원으로 증액했다. 또한 화재손해 및 급배수시설 누출손해에서 보장 제외됐던 폐기물처리비용과 스프링쿨러 누출손해를 추가했다. 이외에도 최근 생활트렌드를 반영한 생활용품 14종 고장수리비용을 탑재했고, 층간소음에 따른 정신적 피해보장 외에 이사비용까지 보장하는 등 실속있는 담보들을 추가했다.일상생활 보장을 위해 코로나 등 감염병으로 의료기관에 격리치료시 생활지원금을 보장하는 질병격리실입원(급여) 보장을 신설했고, 일상 및 레저생활 중 주로 발생할 수 있는 관절수술에 대한 보장도 추가했다.반려견 및 레저생활 보장을 위해 반려동물 의료비 담보 및 홀인원비용(연간1회한), 골프용품손해확장 보장 등의 골프전용 플랜 등 한 증권으로 다양한 생활 보장을 한번에 받을 수 있도록 했다.이밖에 납입면제 기능을 강화해 납입면제환급형 플랜 가입시 암, 뇌졸중, 급성심근경색증 등 중증질환발생시에도 납입면제를 통한 보장 유지가 가능함은 물론 납입한 보험료 환급까지 보장 가능하다.DB손해보험 관계자는 "이번 신상품은 고객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분석해 맞춤형 보장을 지원하는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안심하고 가입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며 "고객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업계 최고의 상품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하나은행, 폐지폐 재활용한 친환경 베개 ‘머니드림’ 캠페인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하나은행은 버려지는 폐지폐로 친환경 베개를 제작해 손님들에게 ‘돈 기운 가득한 특별한 선물’을 드리는 ‘머니드림’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오는 4월 24일까지 4개월 동안 진행되는 ‘머니드림’ 캠페인은 하나원큐 내 ‘머니드림’ 응모 이벤트에 참여한 손님을 대상으로 한다. 추첨을 통해 총 5000개의 친환경 베개를 무료로 증정한다.‘머니드림’ 캠페인은 폐지폐 재활용률 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획됐다. 폐지폐와 친환경 소재인 EPP소재를 결합해 베개 충전재로 사용하고, 베개 커버와 포장지까지 재활용 가능한 소재로 제작하는 등 친환경의 의미를 담았다.또한 한국의류시험연구원과 Fiti시험연구원 안전검사를 실시한 결과 산업통상자원부 아동용 섬유제품 안전기준을 통과하는 등 제품의 안전성도 확보했다.하나은행 측은 "2023년 연말까지 총 20톤, 1424억원의 폐지폐를 재활용하는 것을 목표로 ‘머니드림’ 캠페인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이번 ‘머니드림’ 캠페인을 통해 친환경 베개를 증정함으로써, 손님들에게 베개 속 가득한 돈 기운을 전달하는 것은 물론, 환경보호에 동참할 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하나은행이 버려지는 폐지폐로 친환경 베개를 제작하고 손님들에게 증정하는 ‘머니드림’ 캠페인을 진행한다.

동양생명, MZ세대-기성세대 소통...리버스멘토링 실시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동양생명은 MZ세대와 기성세대간 상호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리버스 멘토링(Reverse Mentoring)’을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리버스 멘토링은 선배가 쌓은 경험과 지식을 후배에게 가르치는 기존 멘토링의 반대 개념으로, 후배가 선배의 멘토가 되는 것을 의미한다. 동양생명은 최근 사내 MZ세대 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세대 간 공감대 형성을 통해 이해의 폭을 넓히고자 이번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MZ세대로 구성된 멘토 56명과 임원급 멘티 15명을 선정한 뒤 총 15개 조로 팀을 구성했다. 참가 직원들은 이달부터 오는 3월까지 총 3개월 간 월 1회씩 다양한 상호 교류 활동을 진행하게 된다. 멘토들은 활동 주제를 정해 멘티와 함께 MZ세대들이 즐겨 찾는 맛집과 핫플레이스 등을 방문하고 다양한 여가생활을 함께 공유하며 소통의 자리를 가질 예정이다.동양생명은 이번 리버스 멘토링 1기를 시작으로 올 하반기에는 이 프로그램을 영업 현장까지 확대해 진행할 계획이다.동양생명 관계자는 "이번 리버스 멘토링을 통해 MZ세대와 기성세대가 서로 간의 문화와 생각의 차이를 이해하고, 상호간의 소통이 늘어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당사는 직원간 원활한 소통을 통해 다양한 시너지가 창출될 수 있도록, 임직원들이 교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금융, 디지털 현안 논의...‘유니버셜뱅킹추진협의회’ 개최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우리금융그룹은 서울 중구 본사에서 ‘New WON’ 추진 등 그룹 디지털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유니버셜뱅킹추진협의회’를 열었다고 17일 밝혔다. ‘유니버셜뱅킹추진협의회’는 그룹 통합플랫폼 사업 추진에 따른 이슈 및 중점 추진사항 관련 의사결정을 수행하기 위해 지난해 9월 신설됐다. 협의회에는 우리금융그룹 최고디지털책임자(CDO) 옥일진 상무와 우리금융지주, 우리은행, 우리카드 등 7개 그룹사 디지털 부서장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주요 임원들은 ‘우리WON뱅킹’을 새롭게 재구축하는 ‘New WON’ 추진 현황을 공유하고, 사업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지난해 열린 세 차례의 회의에서는 그룹 통합플랫폼 사업 추진과 관련해, 모바일 뱅킹 중장기 과제 및 새롭게 적용할 회원 정책 등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앞서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신년사에서 ‘고객 중심 디지털 플랫폼 확장’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옥일진 최고디지털책임자는 "최고디지털책임자이자 유니버셜뱅킹추진협의회의 의장으로써 우리금융의 대표 플랫폼인 ‘우리WON뱅킹’의 성공적인 재구축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우리은행은 지난해 12월 조직개편을 통해 ‘우리WON뱅킹’을 새롭게 재구축하기 위한 ‘뉴WON추진부’를 신설했다. 기존 뱅킹앱 재구축 준비 조직을 상설 부서로 확대 재편해 우리 WON뱅킹 재구축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우리금융그룹

우리은행, 기업 인터넷뱅킹 전면 개편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우리은행은 기업 인터넷뱅킹을 전면 개편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를 통해 우리은행은 기업금융플랫폼의 경쟁력을 강화해 기업뱅킹 디지털 전환(DT)에 한층 더 다가선다는 구상이다. 새롭게 단장한 기업 인터넷뱅킹은 핵심서비스, 사용자 경험·환경을 이용자 중심으로 확대·개편해 인터넷뱅킹을 이용하는 기업 고객들이 편리하게 뱅킹 업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다양한 고객 환경에 맞춰 고객들이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최신 웹표준과 웹접근성을 준수하고, 기업 뱅킹을 처음 이용하는 고객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서비스 체험과 이용자 가이드를 제공한다. 기업의 자금 관련 내부통제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승인 및 결재 기능을 개선한 점도 눈길을 끈다. 거액이동명세, 결제내역 등을 정기적으로 보고 받을 수 있는 ‘데일리브리핑’ 자금 보고서 기능도 신설했다. 이를 통해 기업의 안심경영을 위한 안전장치도 한층 강화됐다. 결산서류를 한 곳에서 발급할 수 있는‘증명서/확인서 한 번에 발급’ 서비스와 대량의 거래내역을 주기적으로 받을 수 있는‘대량 거래내역 조회’ 서비스도 제공한다. ‘마이페이지’를 신설해 ▲입출금 현황 ▲할 일 목록 ▲자주찾는 메뉴 ▲일정 관리 등 고객에게 필요한 뱅킹기능 및 맞춤형 부가기능을 지원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기업 인터넷뱅킹이 이번 개편을 통해 더 많은 고객이 더 편리하게 이용하는 기업금융플랫폼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며 "우리은행만의 차별화된 기업뱅킹을 경험할 수 있도록 앞으로 디지털 플랫폼 고도화에 더욱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우리은행

우리금융, 다올인베스트먼트 품었다..."1분기 중 인수 완료"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다올인베스트먼트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다올금융그룹은 1분기 중 다올인베스트먼트 매각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우리금융은 다올인베스트먼트 인수로 비은행 부문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다올금융은 재무적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어 양사에 모두 윈윈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올금융그룹은 17일 계열회사 다올인베스트먼트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우리금융지주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다올금융그룹은 다올투자증권이 보유한 다올인베스트먼트 지분 52% 매각을 위해 다수의 잠재적 매수자들과 협상을 진행했다. 인수조건 검토 후 이사회에서 우리금융지주로 최종 결정했다. 양사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바인딩 업무협약(MOU)을 체결했고 본격적인 매각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MOU 체결 후 곧바로 본실사를 진행해 1분기 중 모든 매각절차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다올금융그룹은 불투명한 금융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향후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사업재편의 일환으로 계열회사 매각을 결정했다. 충분한 유동성 확보를 통해 재무적 안정성을 확보하고, 시장의 우려를 조기에 불식시켜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계획이다. 매각이 완료되면 2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유입된다. 여기에 매각이익을 통한 자본확대가 이뤄져 유동성 우려가 말끔히 해소되고, 재무구조 또한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올인베스트먼트는 40여년 경력의 국내 대표 벤처캐피탈로 코스닥 상장사다. 2022년 3분기 기준 총자산규모는 3092억원, 자기자본은 2858억원에 달한다. 운용자산(AUM)은 1조4593억원이다. 우리금융은 이번 인수로 벤처캐피탈(VC)을 계열사로 편입해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우리금융은 오랜 기간 M&A 1순위로 증권사, VC가 우선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다올금융 측은 "우리금융지주는 다올인베스트먼트를 지속 성장시킬 수 있는 최적의 인수자"라며, "다올금융그룹은 M&A를 통해 재무적 안정성을 강화한 만큼 시장에서 조속히 신뢰를 회복하고 향후 신성장동력 확보를 통해 새로운 도약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다올인베스트 우리금융그룹 (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김성태 기업은행장, 취임 후 첫 정기인사...부행장 2명 선임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김성태 기업은행장이 ‘튼튼한 은행’, ‘반듯한 금융’이라는 철학에 맞춰 취임 후 처음으로 정기 인사를 단행했다. IBK기업은행은 신임 부행장 2명을 포함해 총 2252명이 승진, 이동한 2023년 상반기 정기인사를 실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인사는 ‘튼튼한 은행’, ‘반듯한 금융’을 지향하는 김성태 은행장의 취임 후 첫 정기인사다. 이번 인사에서 김 행장은 ‘공정하고 활력이 넘치는 조직’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신임 부행장에는 김인태 본부장과 김운영 본부장이 선임됐다. 김인태 신임 부행장은 혁신금융그룹장을, 김운영 신임 부행장은 금융소비자보호그룹장을 맡는다. 김인태 부행장은 대한민국 대표 공단지역인 반월·시화, 구로·가산 지역본부장을 역임하며 코로나 관련 중소기업 금융지원과 위기극복 능력을 인정받아 혁신금융그룹장으로 선임됐다. 김인태 부행장은 풍부한 현장경험 및 추진력을 바탕으로 모험자본 공급 확대라는 정책금융기관 역할 강화 임무를 부여 받았다. 김운영 부행장은 검사본부장을 거친 내부통제 전문가로, 금융소비자보호 부문에 높은 이해도를 보유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향후 금융소비자 보호 관점에서 상품, 서비스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등 ‘고객 최우선 경영체계’를 마련할 적임자라는 평가다. 영업현장에서 뛰어난 성과를 입증한 영업점장 4명이 본부장으로 승진했다. 윤동희 무역센터지점장을 강서·제주지역본부장, 곽인식 반월중견기업센터장을 중부지역본부장, 조민희 화성발안지점장을 경서지역본부장, 김원섭 구로중앙지점장을 중국유한공사법인장으로 각각 선임했다. 본부에서는 김성태 은행장의 경영전략을 빠르게 이해하고 실행에 옮길 6명의 부서장이 본부장으로 승진했다. 백창열 비서실장을 남부지역본부장, 홍석표 금융소비자보호부장을 경남지역본부장으로 선임하고, 박일규 경영관리부장을 인사본부장으로 선임했다. 기업은행은 디지털 전환과 관련해 선제적인 경영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박태상 디지털기획부장을 경제경영연구실장으로, 윤석연 수탁부장을 정보보호최고책임자, 정성진 경제경영연구실장을 검사본부장으로 각각 선임했다. 김성태 은행장은 현장에서 성과와 역량이 입증된 신임 본부장을 지역본부장으로 선임해 ‘현장중심의 영업 연속성’을 유지하고, 본부부서장 출신 신임 본부장을 새로운 분야에 배치해 ‘변화와 혁신을 통한 은행 시너지 제고’를 꾀했다. 이밖에 기업은행은 공단지역에서 묵묵히 소임을 다한 격지근무 직원의 발탁 승진을 확대하는 등 현장 중심의 인사를 실시했다. 개인금융 담당 직원의 발탁 승진을 실시하는 등 개인·기업금융 부문의 균형성장에도 노력했다는 게 은행 측의 설명이다. 김성태 은행장이 취임 후 첫번째로 단행한 조직개편도 ‘튼튼한 은행’, ‘반듯한 금융’에 방점을 뒀다. ‘IT개발본부’를 신설해 안정적인 시스템 운영과 디지털 전환 개발을 주도하고, ‘마이데이터사업Cell’을 정식조직인 ‘마이데이터사업팀’으로 편제해 마이데이터 사업고도화를 지원한다. 또 ‘금융사기예방팀’과 ‘사고분석·대응팀’ 신설을 통해 금융소비자 보호와 내부통제를 강화한다. 기업은행 측은 "앞으로도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체계 구축을 통해 인사혁신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ys106@ekn.kr기업은행 김인태 IBK기업은행 혁신금융그룹장(사진 왼쪽), 김운영 금융소비자보호그룹장.

KB증권, ‘부실 알고도 판매’ 1심서 무죄...우리금융 영향은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금융당국이 우리은행에 라임펀드 관련 유동성 리스크를 인지했음에도 이를 고객들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은 책임을 물어 중징계를 내린 가운데, KB증권의 경우 관련 혐의에 대해 무죄판결을 받으면서 우리금융의 향후 소송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아직 우리금융은 소송 여부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는데, 라임 중징계의 핵심이자 KB증권의 주요 혐의 중 하나인 ‘펀드 부실 또는 부실 가능성을 인지했음에도 판매했다’는 것에 대해 무죄 판결이 나온 만큼 우리금융도 해당 사안에 대해 소송으로 다퉈볼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다. ◇ "펀드 손실 알고도 판매" KB증권 전현직 임직원 무죄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4부는 이달 12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KB증권 전현직 임직원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KB증권이 총수익스와프(TRS) 수수료의 내부손익조정을 통해 펀드 판매수수료를 우회 수취한 점에 대해서만 유죄로 판단했다. 특히 재판부는 KB증권이 라임펀드 자산에 부실이 발생한 사실을 인지했음에도 이를 고객들에게 알리지 않고 판매를 계속했다는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다. 검찰은 KB증권 내부 조사결과 보고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리스크관리 가이드라인 변경 등을 증거로 제시하며 이 회사가 라임 펀드 부실을 인지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이러한 증거가 곧 KB증권의 부실 또는 부실가능성을 인지한 것으로 판단하기 위해서는 라임자산운용 또는 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이 라임펀드 부실 등을 어떻게 인지하고 있었는지가 설명돼야 하는데, 이에 대한 검찰 측의 입증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만일 KB증권이 보고서를 통해 펀드 손실 가능성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다고 해도, 이미 펀드 제안서 등 각종 자료에 원금 보장을 약속하지 않았으므로 책임을 묻기는 어렵다고 재판부는 지적했다.◇ ‘자료 작성자’ KB증권 무죄인데...우리은행 중징계 타당성 두고 의견 분분KB증권의 해당 재판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우리금융도 비슷한 혐의로 당국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았기 때문이다. 금융위는 지난해 11월 우리은행의 라임펀드 불완전판매(부당권유 등)와 관련해 당시 우리은행장이었던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에 문책 경고의 중징계 조치를 의결했다. 우리은행에는 과태료 76억6000만원을 내렸다. 우리은행이 경영진 면담, 편입자산 분석 등 직접 증거를 통해 라임펀드에 대한 만기상환 불확실성에 대한 리스크를 인지했음에도 이를 알리지 않아 고객 자산을 안전하게 관리할 의무를 저버렸다는 게 중징계의 주요 취지다.금융위, 금감원이 우리은행에 당시 리스크를 인지했다고 판단하기까지는 KB증권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등 자료가 증거로 활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KB증권은 라임펀드 판매사이자 TRS 제공 증권사이다. 우리은행은 라임펀드 판매 당시 KB증권으로부터 펀드에 대한 정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앞선 1심에서 재판부가 KB증권이 작성한 자료만으로 부실 또는 부실 가능성 인지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한 상황에서 해당 자료를 전달받은 우리은행이 부실 가능성을 알았다고 판단하는 것은 맥락상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작년 11월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한 위원은 "자본시장법 제49조가 부당권유에 대한 조항인데 입법취지상 부작위(마땅히 해야할 일을 하지 않은 행위)를 규율하는 것에 대해 의문이 있고, 이에 대한 판례나 행정제재 선례, 학설 등이 없다"며 부당권유를 적용하는 부분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라임 펀드를 가장 많이 판매한 우리은행에 대해서 부진정 부작위 개념으로 적극적으로 해석해 제재하는 것이 행정처분의 원칙에 부합하다"며 우리은행 중징계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 우리금융 소송시 KB증권 무죄 혐의 주요 쟁점 부상할 듯아직 우리금융과 손 회장은 금융당국의 중징계 조치 관련 소송 여부에 대해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그러나 만일 우리금융이 소송을 제기할 경우 앞서 KB증권의 무죄 판결이 우리금융과 당국 간에 재판에도 중요한 쟁점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 우리금융 측에서는 KB증권이 작성한 보고서가 1심에서 리스크를 인지했다는 증거로 인정되지 않았으므로 해당 자료를 전달받은 우리은행에도 부당권유의 책임을 묻기 어렵다는 것을 강조할 가능성이 크다.금융권 관계자는 "당국이 우리은행과 손 회장에 중징계를 내린 배경 중 하나로 알려진 KB증권 보고서가 지난주 1심에서 라임 사태에 대한 위험성을 인지했다는 증거로 인정되지 않았다"며 "우리금융에 내린 중징계의 핵심 원칙이 흔들린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당국이 우리금융에 부실 가능성을 인지했다고 보는 근거가 무엇인지, 만일 부실을 인지했다면 우리은행이 고객들에게 펀드를 판매하는 과정에서 충분한 설명이 있었는지 등에 대해 재판부가 어떻게 판단할 지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ys106@ekn.kr사진=에너지경제신문DB우리은행.

은행권, 영업시간 정상화 언제…논의 시작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1시간 줄어든 은행 영업시간을 다시 확대하라는 여론에 은행들은 실내마스크 의무 해제 즉시 영업시간 정상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 노사 산별교섭 사측 대표단은 전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영업시간 정상화 관련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는 교섭 대표기관인 SC제일은행, 하나은행, 대구은행, 수출입은행 등의 수장이 참석했다. 대표단은 이 자리에서 은행 영업시간 단축과 관련한 국민 불편이 크다는 점에 공감하고, 영업시간 원상 복구를 포함한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이후 즉각적 은행 영업점 정상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노조와는 조속한 영업시간 정상화를 위해 협의를 꾸준히 진행하기로 했다. 앞서 기존 오전 9시∼오후 4시였던 은행 영업시간은 2021년 7월 12일부터 오전 9시 반∼오후 3시 반으로 1시간 줄었다. 정부가 같은 달 9일 코로나19 대유행 차단을 위해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강화했고 금융노사는 12일부터 23일까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은행 영업시간을 1시간 단축하기로 한시적으로 합의했다. 같은 해 10월 금융노사가 참여한 중앙노사위원회는 정부의 코로나19 관련 방역지침 상 사적모임, 다중이용시설 제한,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기 전까지 영업시간 1시간 단축을 유지하기로 한다고 의결하면서 영업시간 단축이 전국 단위로 확대됐다. 당시 중앙노사위원회 의결서 부칙 성격인 회의록 기재사항을 보면 ‘노사는 정부의 코로나19 관련 방역지침 상 사적모임·다중 이용시설 제한,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이후 영업시간 단축 여부에 대해서는 2022년 산별 단체교섭에서 논의한다’고 명시됐다. 실내마스크 의무가 풀려도 영업시간 복구가 자동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노사 협의를 거쳐 결정하겠다는 의미다. 하지만 산별교섭에 앞서 실무적 논의를 위해 출범한 금융노사 영업시간 관련 TF(태스크포스)는 아직 논의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 12일 TF 첫 회의를 열었으나 특별한 논의 없이 해산했다. 노조는 기본적으로 사측의 ‘실내마스크 해제 후 즉각 영업시간 정상화’ 요구에 난색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화 시점을 정해두면 논의의 의미가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노조 내부에서는 폐점 시각은 4시로 다시 늘리더라도 개점 시각은 오전 9시 30분을 유지하자는 의견 등도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dsk@ekn.kr서울의 한 은행 영업점.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가 금융지주사들에 주주환원 정책 확대를 촉구한 가운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금융사의 사회공헌이 주주환원 정책과 성과급보다 미흡하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이 원장의 발언은 금융사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되지만, 주주환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언급하면서 금융사들은 당국의 눈치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는 분위기다. 연초 상승세를 이어가던 은행주는 17일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KRX은행 지수는 735.57까지 올랐다. 지난 3일 603.16과 비교해 22% 상승했다. KRX은행 지수는 KB·신한·하나·우리·BNK·JB·DGB금융지주와 IBK기업은행, 카카오뱅크 등 9개 종목으로 이뤄져 있다. 은행주가 연초 가파르게 올랐던 이유는 대출 규제 완화와 주주환원 확대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지난 2일 KB·신한·하나·우리·BNK·JB·DGB금융 7곳에 주주환원 정책 강화를 요구하는 내용의 공개 주주서한을 보냈다. 국내 은행주는 평균 PBR 0.3배에 거래돼 해외은행 평균 PBR 1.3배에 비해 극심한 저평가에 시달리고 있는데, 이는 대출 등 자산 성장에 집중한 비효율적인 자본 배치 정책과 해외은행에 비해 현저히 낮은 주주환원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은행들이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규제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총 주주환원율은 순이익의 50%로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금융지주사들이 2월 9일까지 합리적인 내용의 자본배치 정책과 중기 주주환원 정책을 이사회 결의·공시하기를 요구했고, 해당 공시가 없으면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제안 형태로 주주환원 관련 의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했다. 주주환원 기대감이 커지면서 급등하던 은행주는 공교롭게도 전날 이복현 금감원장이 "금융지주사의 사회공헌 노력이 주주환원 정책과 임직원 성과급 지급에 신경 쓰는 것에 비해 미흡하다"고 지적한 후 17일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 원장은 "은행은 거의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라며 "금융소비자에 대한 몫을 고민하는 방식이 시장 친화적인 방법으로 이뤄져야 하지만, 지금까지 은행의 사회공헌 노력을 보면 금액적 측면에서 주주환원·성과급에 대한 배려보다는 훨씬 더, 10분의 1 이하로 적은 금액이 아니냐는 비판적 시각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주요 금융지주 주가를 보면 KB금융은 5만9100원으로 1.5%, 신한금융 4만3300원으로 1.14%, 하나금융 5만2200원으로 0.76%, 우리금융 1만2850원으로 3.38% 각각 하락한 채 장을 마감했다. 금융산업의 규제 리스크가 부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원장이 은행의 사회적 역할을 강조하기 위해 한 발언이라지만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언급을 이어가면서 금융권은 부담감을 느낄 수밖에 없을 것이란 의견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이 원장이 금융사들의 사회적 책임에 더 힘써달라는 의미에서 한 발언이라고 생각한다"라면서도 "앞서 당국이 금융사들의 배당은 자율 사항이라고 언급한 내용과 배치되는 면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올해 경기 상황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금융당국이 리스크 관리를 강조하고 있어 금융당국의 대손충당금·준비금 적립 요구도 있을 수 있다. 올해 1분기 특별대손준비금 적립요구권도 도입할 예정이라 금융사들이 배당금 확대에 완전히 자유롭지는 않은 분위기다. 지난해 12월 이 원장은 "배당이건 자사주 매입이건 주주환원 정책의 의사결정은 결국 경영진 몫"이라면서도 "지금처럼 변동성이 크고 어려운 시기에는 금융사가 감내할 수 있는 여력 범위 내에서 배당을 추진해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배당을 지속적으로 거론하고 있다는 것은 관치금융의 모습으로 보여질 수 있다"며 "은행주가 저평가에서 벗어나려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많이 들어와야 하는데, 국내의 규제 리스크가 부각되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들어오기 쉽지 않다"고 했다. 금융지주사들은 자사주 소각 등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배당성향을 30%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면서도 당국이 은행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만큼 은행의 공적 역할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은행의 사회공헌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며 "주주환원 정책은 확대하면서 내부적으로 금리 인하, 취약층 지원 등 어려운 시기에 금융사가 할 수 있는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dsk@ekn.kr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