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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동결 빨랐나…환율, 3일간 25.5원↑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한국은행이 약 1년 반 만에 기준금리를 동결한 뒤 원·달러 환율이 치솟고, 증시에서는 외국인 자금이 빠지고 있다. 시장에선 단기적 현상이라면서도 미국과 금리 격차 등을 고려할 때 너무 일찍 기준금리를 동결해 국내외 주체들에게 ‘한국의 긴축은 끝났다’는 메시지를 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앞서 지난달 23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기존 3.50%로 유지했다. 원·달 환율은 기준금리 동결 당일 1297.1원으로 7.8원 떨어졌지만, 이후 24일(+7.7원)과 27일(+18.2원) 이틀 연속(거래일 기준) 급등해 작년 12월 7일(1321.7원) 이후 약 3개월 만에 처음 1320원 선을 넘어섰다. 28일에는 0.4원 하락했지만, 1320원대(1322.6원) 밑으로 떨어지지는 않았다. 23일 종가와 비교하면 불과 3거래일 사이 원/달러 환율이 2% 가까이(1.97%·25.5원) 뛴 셈이다.동결 이후 증시에서는 특징적으로 외국인 순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금통위 금리 결정 직후인 지난달 24일(-3003억원), 27일(-3248억원), 28일(-2888억원) 3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다. 사흘 누적 순매도 규모만 약 1조원(9139억원)에 이른다. 아울러 금통위가 낀 지난주(20∼24일)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모두 7702억원어치를 팔아치워 8주 만에 주간 순매도를 기록했다.이런 외국인 매도세에 밀려 28일 코스피(종가 2412.85)도 23일(2439.09)보다 약 1.1% 떨어진 상태다. 채권 시장에서 외국인은 24일 1932억원어치를 순매도했지만, 27일 3971억원의 순매수로 돌아섰다.다만 2월 전체로는 2405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이는 등 전반적으로 외국인이 채권 시장에서도 돈을 빼는 추세다.최근 이런 외환시장이나 주식·채권 시장의 자금 흐름에는 기준금리 동결에 대한 예상이나 실제 동결 결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경우 물가 지표가 다시 나빠지면서 기준금리 인상을 비롯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 긴축이 더 길고 강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늘었다. 최근 달러 강세(가치 상승)의 주요 배경이다.하지만 반대로 한국은 기준금리를 동결했기 때문에, 현재 1.25%포인트(한국 3.50%·미국 4.50∼4.75%)로 이미 22년 만에 가장 커진 미국과의 격차는 연준이 3월과 5월 최소 두 차례의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만 밟아도 역대 최대 수준인 1.75%포인트로 확대된다. 그만큼 더 높은 수익률을 좇아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고 원화 가치가 떨어질(원/달러 환율 상승) 가능성도 커졌다는 뜻으로, 최근 환율과 자금 동향에 시장의 이런 관측이 반영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이 문제는 한은이나 이창용 총재도 동결 결정을 내리면서 우려했던 부분이다. 이 총재는 앞서 24일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주요국 중 처음으로 금리를 동결하면서 환율이 어떻게 움직일지 걱정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23일 동결 발표 직후 기자 간담회에서 "이번 동결을 기준금리 인상이 끝났다는 의미로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하지만 ‘경고성’ 메시지와 상관없이 시장은 이미 ‘한은의 긴축 종료’를 전제로 판단하기 시작했다. 장민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한은이 긴축이 끝났다는 사인을 분명히 주지는 않았지만, 이미 시장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며 "동결 이후 미국 인플레이션(물가상승)까지 높은 수준으로 확인되자, 한미 금리 격차가 더 벌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최근 환율 등에 반영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yhn7704@ekn.kr한국은행이 약 1년 반 만에 기준금리를 동결한 뒤 원·달러 환율이 치솟고, 증시에서는 외국인 자금이 빠지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DB

은행 제도 개선 TF …내일 실무작업반 첫 회의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금융당국이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시작으로 관련, 대책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오는 2일 김소영 부위원장 주재로 TF 실무작업반 첫 회의를 연다. 지난달 22일 TF 1차 회의가 열린 지 일주일 만에 열리는 후속 회의다. 실무작업반은 과제별 세부 내용을 논의하는 조직으로, 첫 회의에서는 ‘경쟁 촉진 및 구조 개선’ 주제를 다룬다. 금융당국은 방대한 논의 과제와 6월 말까지로 설정된 논의 기한 등을 고려했을 때 매주 TF 회의를 열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첫 회의에서는 △증권회사·보험회사·카드회사에 대한 법인 지급 결제 허용 △인터넷 은행 중·저신용층 대출 비중 조정 △대출 비교플랫폼 확대 등 약 10가지 소주제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특히 2금융권인 기존 보험회사, 카드회사, 증권회사, 저축은행, 인터넷 은행에 은행 업무 영역 진입을 허용할지가 업계 최대 관심사다.이와 관련, 이복현 금감원장은 최근 인터넷 은행·핀테크 기업 대표들과 만난 자리에서 "인터넷 전문은행과 핀테크 기업이 은행 산업의 경쟁을 촉진하는 ‘혁신 액셀러레이터’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다각적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TF는 은행권 경쟁 촉진 이외에도 성과급·퇴직금 등 보수 체계, 금리 체계 개선, 사회공헌 활성화, 비이자이익 비중 확대, 손실흡수 능력 제고 등에 대한 논의도 이어간다.특히 은행권 사회적 책임이 더 강화돼야 한다는 여론 속에 점포 축소·폐쇄 관련 절차를 법제화하는 안건도 논의 테이블에 오를 예정이다.현재 금감원은 은행이 점포 폐쇄를 결정하기 전 고객에게 미칠 영향 등을 분석하는 ‘사전영향평가’를 의무화하고 있지만, 금융 취약층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금감원에 따르면 2017년 이후 작년 8월까지 폐쇄된 국내 은행 지점은 총 1112개로 집계됐다.yhn7704@ekn.kr금융위원회는 오는 2일 김소영 부위원장 주재로 TF 실무작업반 첫 회의를 연다. 사진은 김소영 부위원장이 지난 달 2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코시스센터 다목적홀에서 개최한 외신기자 간담회 정책 발언 모습.

"개미 무덤된 KT?"...정부, 독과점 정조준에 비명지르는 이 종목들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최근 정부가 통신사, 시중은행에 독과점 폐해를 막겠다고 나서면서 이들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KT의 경우 경영진이 교체됨에 따라 향후 경영은 물론 배당 및 주주환원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T 주가는 연초 3만2500원에서 2월 28일 3만450원으로 6% 넘게 하락했다. 이 회사 주가는 28일 장중 2만98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이 기간 SK텔레콤 주가도 4% 하락했다. 이 중 KT의 경우 구현모 KT 대표이사가 연임 포기 의사를 밝히면서 차기 대표이사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점이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졌다. KT의 CEO가 교체됨에 따라 향후 사업 방향성, 경영전략 등에 변화가 생기면서 주가 역시 불확실성이 확대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차기 CEO의 성향이나 경영 비전 등이 구체화되기 전까지는 보수적인 스탠스를 유지하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KT는 경영진 성향에 따라 (수익성, 배당 등에) 많은 변화가 있었고, 주가도 큰 변동을 나타냈다"며 "최소 4~5월까진 불안한 투자 환경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아 단기 주가 하락 폭 심화에도 매수를 한 템포 늦출 것을 권한다"고 했다. 은행주도 최근 들어 주가가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금융 대장주인 KB금융의 경우 올해 들어 7.7% 올랐지만, 최근 한 달 기준으로는 10% 넘게 급락했다. 하나금융지주(-7.7%), 신한지주(-8.5%), 우리금융지주(-4.7%) 등도 하락 폭이 컸다. 통신·금융주의 경우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을 시작으로 정부가 연일 독과점 폐해를 줄이겠다고 정조준하면서 투자심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금융당국은 은행 산업의 경쟁이 촉진되도록 사업구조 다각화, 경쟁력 개선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 나아가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달 27일 금융·통신 분야의 주요 사업자를 대상으로 담합 협의에 대한 현장조사에 착수하기도 했다. 여기에 금융주의 경우 연초 대비 상대적으로 상승 폭이 컸던 만큼 일부 차익실현 매물도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업계 안팎에서는 현 정부가 단기적인 관점으로 은행의 수익 기반을 흔드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된다. 해당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보다 중장기적인 관점으로,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은행주는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으로 1월까지 많이 오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유틸리티 업종인 한국전력, 한국가스공사도 정책 불확실성으로 인해 주가가 몸살을 앓고 있다. 두 종목은 올해 들어 각각 6.7%, 15.6% 급락했다. 한전은 지난해 누적 영업손실 32조6034억원으로 사상 최악의 적자를 낸 상태다. 한전은 올해 기준원료비 인상 등으로 적자 폭은 줄어들 전망이나, 취약계층의 가계 부담과 산업체 경기 둔화, 이를 지원하려는 정부 정책을 고려할 때 추가적인 요금 인상은 어려울 것이라는데 무게가 실린다. 한국가스공사는 작년 영업이익 2조4634억원으로 전년 대비 98.7% 증가했지만, 민수용(주택용·영업용) 가스요금 미수금이 8조6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회계상 불확실성이 확대됐다는 평가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전력, 가스 업종을 중심으로 공공요금 인상이 쉽지 않은 분위기"라며 "소상공인, 취약계층을 위한 지원 제도 강화를 고려할 때 한국가스공사 주주 관점에서는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밝혔다.ys106@ekn.kr사진=연합최근 1년간 KT 주가 추이.

정부, 은행 압박 강도 높인다…3월 신한 종합검사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정부가 시중은행의 과점 깨기에 이어 담합 조사까지 나서며 압박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은행권이 역대급 실적에 따른 고액 성과급 논란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으면서다. 1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3월 중에 신한금융지주와 신한은행에 대한 정기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이번 검사에서 성과급, 임원 선임 등 지배구조 및 내부 통제 현황, 금리 상승 등에 따른 예대금리 운영 실태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금융사에 대한 정기 검사는 2~5년 주기로 이뤄지는 대규모 검사로, 신한금융지주와 신한은행은 2019년 이후 3년 만에 받게 된다. 금감원은 올해 금융지주를 포함해 은행 9곳에 대해 정기 검사를 계획 중이다.금융위원회는 금감원 등과 함께 ‘은행권 관행·제도 개선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과점을 깨는 작업을 진행함과 동시에 예대금리차 공시제도 개편 등 금리체계 개선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시중은행의 영역이었던 지급 결제와 대출, 외환 분야 업무에 기존 보험사와 증권사 등이 진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불합리한 성과급과 수수료 체계, 경영진 선임 과정도 개선할 여지가 있는지 보고 있다.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 달 27일 카카오뱅크를 직접 방문해 인터넷 전문은행과 핀테크 기업이 은행 산업의 경쟁을 촉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은행 과점 깨기’ 의지를 피력했다.공정거래위원회도 같은 날 5대 시중은행과 IBK기업은행에 대해 대출 금리와 고객 수수료 등을 담합했는지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현장 조사에 나섰다. 금융위원회나 금감원은 이번 조사와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요청할 경우 적극 협조한다는 입장이다.은행권은 지난 달 15일 국민경제의 어려움을 분담하고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고자 3년간 10조 원 이상의 ‘사회공헌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지만, 금융당국과 여론의 시선은 차가운 편이다.보증 재원의 승수 효과 등까지 모두 지원 규모에 포함한 ‘부풀리기’ 발표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으며, 금융당국 또한 은행권에 사회 공헌 확대를 지속해서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이복현 금감원장은 2월 23일 하나은행을 방문한 자리에서 은행권을 겨냥해 국민과 상생하려는 노력이 크게 부족하다면서 취약차주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 이 원장은 지난해 하반기 금리상승 국면에서 은행들이 최대 수 조원에 이르는 이자 이익을 거뒀지만 소비자에게 돌아간 혜택은 극히 적었다고 질타했다.이처럼 은행에 대한 정부와 여론이 압박이 거세짐에 따라 은행들은 상반기 중으로 하나은행처럼 취약층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추가로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하나은행은 이달 중 서민금융상품 차주를 위한 이자 캐시백 프로그램을 출시한다. ‘햇살론 15’ 고객을 대상으로 대출잔액의 1%에 상당하는 금액을 캐시백해주는 프로그램이다. yhn7704@ekn.kr정부가 시중은행의 과점 깨기에 이어 담합 조사까지 나서며 압박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사진은 서울 시내에 설치된 각 은행 현금자동지급기. 연합

삼성전자 8만원 간다고?…증권가, 연이어 목표주가 상향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증권가에서 삼성전자 주가가 올해 안에 8만원대를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다. 다만, 최근 미국 경제지표가 시장 전망치를 웃돌면서 긴축강화 우려에 따른 단기적 조정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다.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달 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6만600원으로 6만원대를 아슬아슬하게 지키고 있다. 지난 27일에는 전 거래일보다 800원(1.31%) 내린 6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 주가가 6만1000원대 이하로 내려간 건 1월18일(종가 기준 6만400원) 이후 26거래일 만이었다.삼성전자는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1위, 국내 반도체 종목 대표주자다. 올해 초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와 경기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강세를 보여 왔다. 그러나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고금리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주가 부진을 겪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1월 PCE 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5.4%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5.0%)를 뛰어넘은 수치로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외국인들의 이탈도 거세지고 있다. 연초부터 챗GPT 열풍에 AI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반도체주를 쓸어 담았던 외국인들은 지난달 20일부터 차익 실현에 나서고 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을 최근 일주일 동안 796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삼성전자 주가 상황과 다르게 증권가에서는 ‘낙관론’이 펼쳐지고 있다. 올해는 삼성전자 주가가 8만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중론이다. 실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이달 삼성전자 리포트를 쓴 17개 증권사의 목표주가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9개 증권사에서 목표가를 8만원 이상을 제시했다.가장 높은 목표가를 제시한 증권사는 유안타증권이다. 유안타증권은 메모리 반도체 선두 업체의 재고 정책 방향성과 주요 공급사들의 추가적인 감산 활동이 예상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상반기에는 수급 개선을 확인하는 구간에 진입할 것이라면서 목표주가 9만원을 제시했다.백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모바일, 서버 디램 메모리 콘텐츠 그로스(Contents Growth) 중심의 회복 신호와 방향성이 삼성전자를 포함한 업종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삼성전자의 디램 수요 성장률을 11%로 추정했다"고 말했다.삼성전자 주가 회복에 대해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증권사도 있다. IBK투자증권, 하나증권, 하이투자증권, 다올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현대차증권, 신영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8만원대 밑으로 제시했다. 반도체를 포함한 기술주는 금리에 민감한데, 연준이 연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옅어지고 있어서다. 또 수요 부진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부각되고 있는 점도 주가 하방 압력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2조372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 급감한 수준이다. 특히 한 달 전보다 41% 감소한 점을 고려하면 1분기 실적이 마무리되는 3월 말에는 추정치가 현재보다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가격 하락폭이 높은 만큼 디램, 낸드 모두 영업적자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 된다"며"수급 개선의 변화가 보일 때까지는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yhn7704@ekn.kr증권가에서 삼성전자 주가가 올해 안에 8만원대를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다. 사진은 삼성전자 사옥.최근 1년간 삼성전자 주가 추이.

카드·보험사 금리인하요구 수용률 절반…평균 40~50%대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카드사와 보험사의 지난해 하반기 고객 금리인하 요구권에 대한 수용률이 평균 40~50% 수준 밖에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여신금융협회와 생·손보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카드사와 손해보험사, 생명보험사에 접수된 금리 인하 요구 신청은 총 18만5900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9만6236건이 받아들여졌다. 총 감면액은 40여억원이었다.금리 인하 요구 수용률은 카드회사가 평균 51.4%, 손해보험사가 48.3%, 생명보험사가 55.37%였다. 금리 인하 요구 수용에 따른 감면액은 카드회사가 28억9000여만원, 손해보험사가 3억3000여만원, 생명보험사가 7억80000여만원이었다.금리인하요구권이란 대출을 받았을 당시보다 신용 상태가 좋아진 대출자가 금융사에 대출금리를 내려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권리다. 최근 주택담보대출, 카드론 등 대출 금리가 급등하면서 카드회사와 보험회사에서도 금리인하 요구권 행사가 중요해지는 상황이다.카드사 가운데 지난해 하반기에 고객의 금리 인하 요구 수용률이 가장 낮은 회사는 BC카드로 16.29%였다. 이어 하나카드(40.97%), KB국민카드(46.38%), 삼성카드(49.42%), 우리카드(54.81%) 순으로 낮았다.현대카드는 금리 인하 요구 수용률이 73.8%로 카드회사 중 가장 높았다. 손해보험사에서는 한화손해보험과 흥국화재의 금리 인하 요구 수용률이 각각 41.4%와 41.7%로 최저였고 현대해상(44%), 롯데손해보험(57.1%)이 뒤를 이었다. NH농협손해보험의 금리 인하 요구 수용률은 87.5%로 손해보험사 중 최고였다. 생명보험사 중에는 동양생명의 금리 인하 요구 수용률이 27.56%로 가장 낮았고 NH농협생명(29.63%), 신한라이프(30.06%), 교보생명(37.13%), ABL생명(41.51%)이 뒤를 이었다.생·손보업계 1위 업체인 삼성화재와 삼성생명의 금리 인하 요구 수용률은 각각 64.1%와 74.61%로 양호한 편이었다.금융감독원은 은행뿐만 아니라 보험회사나 카드회사에 대해서도 고객 권리 강화를 위해 올해 금리인하요구권 활성화에 나설 방침이다.금감원은 올해 업무 계획에서 금리 상승기에 금융소비자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금리인하요구권의 운영 적절성을 점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보험권도 이달 중에 금감원의 보험업 감독업무 시행 세칙 개정을 통해 은행과 마찬가지로 금리 인하 수용에 따른 평균 인하 금리와 비대면 신청률을 공시에 추가하며 카드회사도 올해 상반기에 동참할 예정이다.yhn7704@ekn.kr카드사와 보험사의 지난해 하반기 고객 금리인하 요구권에 대한 수용률이 평균 40~50% 수준 밖에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의 한 은행 대출창구. 연합

韓 2년 연속 OECD 평균 성장도 못해…가입 후 처음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우리나라 경제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후 처음으로 2년 연속 회원국 평균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은행과 OECD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우리 경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 대비 0.4%(속보치) 감소해 2020년 2분기 이후 10분기 만에 역성장했다. 우리나라의 4분기 성장률은 OECD 회원국 평균(0.3%)보다 크게 떨어지는 것은 물론, 현재까지 분기 성장률이 발표된 29개국 중 폴란드(-2.4%), 리투아니아(-1.7%), 오스트리아(-0.7%), 스웨덴(-0.6%)에 이어 다섯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독일·헝가리(-0.4%), 체코(-0.3%), 핀란드(-0.2%), 이탈리아(-0.1%) 등을 감안하면 역성장을 기록한 10개국 중 한 곳이기도 하다. 3분의 2가량인 19개국은 지난해 4분기 플러스 성장했다. 한국경제의 분기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0.6%, 2분기 0.7%로 각각 OECD 회원국 평균인 0.2%와 0.5%보다 높았다. 그러나 3분기 0.3% 성장에 그쳐 OECD 평균(0.4%)에 역전을 허용한 데 이어 4분기에도 마이너스 성장을 하면서 크게 뒤처졌다. 우리 경제의 지난해 연간 성장률은 2.6%로, 역시 OECD 회원국 평균 성장률(2.9%)을 밑돌았다. 우리나라 성장률이 회원국 평균보다 낮았던 경우는 1998년(-5.1%)과 2021년(4.1%), 2022년(2.6%) 등 총 세 번이다. OECD는 1998년에는 2.9%, 2021년에는 5.6%, 지난해에는 2.9% 성장했다. 1998년은 우리나라에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가 발생한 직후였고, 2021년은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 OECD 회원국 평균 성장률(-4.3%)이 큰 폭 추락한 반면 우리 경제는 소폭 마이너스(-0.7%)로 선방한 기저효과가 큰 영향을 미쳤다. 문제는 올해 전망이 더 우울하다는 점이다. 한국은행은 최근 올해 우리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7%에서 1.6%로 하향 조정했다. 상반기 성장률이 1.1%, 하반기가 2.0%로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정부 전망치(1.6%)와 같은 수준이지만, 아시아개발은행(ADB·1.5%), LG경영연구원(1.4%), 주요 해외 투자은행 9곳(평균 1.1%)은 우리 경제가 올해 이보다 더 나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OECD는 지난해 11월 경제전망에서 우리나라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8%, OECD 평균을 0.8%로 각각 제시했다. yhn7704@ekn.kr2022111101000509700020901 우리나라 경제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후 처음으로 2년 연속 회원국 평균에도 미치지 못했다. 사진은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모습. 연합

DGB대구은행, 내달 3일부터 비대면 타행이체 수수료 면제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DGB대구은행이 다음 달 3일부터 비대면 거래 타행 이체 수수료를 전액 면제한다. DGB대구은행은 3월 3일부터 IM뱅크 앱과 모바일 웹, 개인인터넷뱅킹의 타행 이체 수수료와 타행(납부자) 자동이체 수수료가 전액 면제된다고 28일 밝혔다. 기존에는 비대면 타행 이체 500원, 타행 자동이체 납부 300원으로 일정 항목 수수료 면제 기준 충족 고객 이외에는 수수료가 책정됐다. DGB대구은행 관계자는 "대내외 금융·경제 여건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경기 둔화 등으로 힘든 시기에 어려움 극복에 동참하며 고객의 금융 부담을 완화하고자 수수료를 면제하기로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고객 지원을 위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dsk@ekn.krDGB대구은행 본점 DGB대구은행 본점.

임상시험 공시하는 코스닥 제약·바이오, ‘임상정보확인서 제출’ 의무화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오는 5월 2일부터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제약·바이오 기업은 임상시험계획 승인을 공시할 때 임상정보확인서를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한다.한국거래소는 임상시험의 공시내용 충실성을 제고하기 위해 코스닥 제약·바이오 업종 포괄공시 가이드라인을 개정했다고 28일 밝혔다.개정안은 임상시험 공시항목별 표준서식 도입, 임상시험 중요정보인 1차 지표 공시 의무화, 임상정보확인서 제출의무 부과 등을 골자로 한다. 우선 임상시험 공시 가운데 6개 항목(임상계획승인신청, 임상계획승인, 임상시험결과, 자진취하, 변경신청, 변경승인)에 대해 표준 공시서식이 도입된다. 거래소는 임상시험계획 승인 공시 시 1차 지표 기재 의무를 명시적으로 부과한다. 1차 지표는 임상적 관련성이 높고, 의약품의 효과를 직접 보여줄 수 있는 근거가 되는 주된 평가변수를 뜻한다.다만 임상 목적 및 필요에 따라 수행하는 1차 지표의 하위분석 또는 2차 지표도 중요 정보에 해당한다고 판단하는 경우 1차 지표와 구분해 별도 항목에 전부 기재해야 한다. ‘임상시험결과’ 공시에서는 사전에 ‘임상시험계획 승인’ 시 기재·공시한 지표에 대해서만 결과 값을 기재하면 된다.또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제약·바이오 기업은 ‘임상시험계획 승인’ 공시에 임상시험의 주요 정보를 기재한 ‘임상정보확인서’를 임상시험수탁기관(CRO)의 확인을 받아 거래소에 제출해야 한다. 해당 가이드라인은 코스닥 상장사 업무프로세스 정비, 거래소 시스템 및 서식 준비 등을 고려해 5월 2일부터 시행된다. ys106@ekn.kr

은행 예금금리, 대출금리보다 더 내렸다…예대금리차 확대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지난달 은행권 예금·대출 금리가 두 달 연속 하락했다. 대출 금리 하락 폭보다 예금 금리 하락 폭이 더 커 예대금리차는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를 보면 1월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평균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3.83%로 전달 대비 0.39%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12월(-0.07%포인트) 11개월 만에 하락한 뒤 두 달 연속 내렸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3.87%)는 0.42%포인트, 금융채 등 시장형금융상품 금리(3.7%)는 0.27%포인트 떨어졌다. 은행 간 수신 경쟁이 완화됐고 시장 금리가 하락했다는 것이 한은 설명이다. 1월 예금은행의 전체 대출 평균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5.46%로 전달 대비 0.1%포인트 낮아졌다. 역시 두 달 연속 하락했다. 세부적으로는 가계대출(5.47%) 금리가 0.13%포인트 낮아졌다. 주택담보대출 금리(4.58%)는 0.05%포인트, 신용대출 금리(7.21%)는 0.76%포인트 떨어졌다. 기업대출 금리(연 5.47%)는 0.09%포인트 하락했다. 중소기업 대출 금리(5.67%)는 0.09%, 대기업 대출 금리(5.3%)는 0.02%포인트 내렸다. 한은 관계자는 "은행채 등 지표 금리 하락과 안심전환대출 취급 등으로 대출 금리가 전반적으로 낮아졌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지표금리 동향과 은행별 가산금리 조정 등을 같이 봐야 하기 때문에 추세적 하락 여부는 단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중 1월 신규취급액 기준 고정금리 비중은 47.2%로 전달 대비 4%포인트 증가했다. 2020년 1월(50.2%) 이후 가장 높다. 고정금리인 안심전환대출 취급이 늘었고 고정형 대출 금리는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예대금리차는 1.63%포인트로 전월(1.34%포인트) 대비 0.29%포인트 커졌다. 예대금리차는 예금은행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 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의 차이다. 수신 금리 하락 폭이 대출 금리 하락 폭 보다 커짐에 따라 1개월 만에 확대 전환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예대금리차는 지난해 11월 1.35%포인트, 지난해 12월 1.34%포인트로 0.01%포인트 축소됐다가 다시 확대됐다. 잔액 기준으로 봐도 예대금리차는 2.58%포인트로 전월(2.55%포인트) 대비 0.03%포인트 벌어졌다. 총수신 금리(2.48%)는 0.11%포인트, 총대출 금리(5.06%)는 0.14%포인트 각각 올랐다. 은행 외 금융기관 중에서 상호저축은행 예금금리(1년 만기 정기예탁금 신규취급액 기준)는 5.2%, 신용협동조합 예금금리는 5.27%로 전달 대비 0.5%포인트, 0.17%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상호금융(5%)은 0.17%포인트, 새마을금고(5.27%)는 0.21%포인트 각각 내렸다. 대출 금리는 상호저축은행(13.17%)은 0.1%포인트, 신용협동조합(7.08%)은 0.16%포인트 모두 상승했다. 상호금융(6.34%)도 0.02%포인트, 새마을금고(7.02%)도 0.18%포인트 각각 올랐다. dsk@ekn.kr서울의 한 은행 영업점.자료=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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