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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국내선물옵션 수수료 최대 90% 할인 이벤트’ 진행

[에너지경제신문=성우창 기자] 키움증권은 신규 및 휴면 고객 대상으로 ‘국내선물옵션 수수료 최대 90% 할인 이벤트’를 오는 6월 2일까지 약 3개월간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벤트 참여 대상인 신규고객은 지난 1일 이후 선물옵션 계좌를 최초 개설한 고객이며, 휴면고객은 2022년 9월 3일 이전에 선물옵션 계좌를 개설한 고객 중 2022년 9월 4일부터 6개월간 선물옵션 거래가 없던 고객이다. 국내선물옵션 신규 및 휴면 고객은 이벤트 신청 후 비대면 계좌 기준 2개월 동안 수수료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비대면 계좌 기준으로 수수료 할인 적용기간 동안 선물 400억원 이상 또는 옵션 13억원 이상 거래금액 충족 시 추가 2개월을 적용 받을 수 있어 최대 4개월간 할인 받을 수 있다. 해당 수수료 할인은 유관기관 수수료만 납부해 코스피200선물 기준 약 90%의 수수료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또한 타사거래확인서 등록 후 이벤트 기간 내 선물옵션 최초 거래 시 현금 10만원을 증정한다. suc@ekn.kr키움증권 (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연금저축 세액공제 납입한도 확대...SC제일은행, 상품권 증정 이벤트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SC제일은행은 올해부터 연금저축보험의 세액공제 대상 납입한도가 연간 400만원에서 600만원으로 확대됨에 따라 오는 3월 말까지 연금저축보험 신규 가입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SC제일은행 영업점 또는 모바일뱅킹앱을 통해 연금저축보험 상품을 20만원 이상 가입하고 이벤트 응모를 완료한 고객은 누구나 모바일 주유권 2만원권을 받을 수 있다. 주유권은 오는 4월 15일 이후 계약을 정상 유지 중인 고객(1인 1회)에 한해 계약자 휴대전화번호로 발송될 예정이다. 연금저축보험은 노후 소득보장과 동시에 연말정산 시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대표적인 절세상품이다. 연간 납입금액의 최대 16.5% 까지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해까지 연금저축보험 가입자는 연간 납입액 400만원 한도로 최대 66만원의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었지만, 올해부터 연간 납입액 600만원 한도로 최대 99만원까지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배지혜 SC제일은행 방카슈랑스부 이사대우는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자산관리 분야에서 은퇴 준비의 중요성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연금저축보험의 경우 경제 활동기에는 세액공제 혜택을 받고 퇴직 이후에는 노후 연금으로 활용하는 직장인과 자영업자의 필수상품인 만큼, 올해부터 확대된 세제 혜택을 활용해 은퇴 준비의 초석을 다지기 바란다"고 말했다.제일은행

KB손보, 1년 내 수술이력 있는 유병자 대상 ‘슬기로운 건강보험’ 출시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KB손해보험은 1년 이내 병력이 있지만 비교적 건강한 유병자 고객을 대상으로 ‘KB 3.0.5 슬기로운 간편건강보험’을 출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KB 3.0.5 슬기로운 간편건강보험’은 1년 이내 입원/수술 치료 이력이 있어 보험에 대한 니즈가 가장 높은 가입대상자가 진단비, 수술비, 치료비 등 전반적인 위험을 보장받기 위해 가입 가능한 상품이다. 해당 보험은 ‘3-0-5’라고 불리는 고지 항목에 해당사항이 없으면 누구나 가입이 가능하다. △최근 3개월 이내에 입원/수술/추가검사 의사 소견 여부 △최근 입원 또는 수술 이력 무관 △5년 내 8대 질병(암, 백혈병, 협심증, 심근경색, 심장판막증, 간경화증, 뇌졸중증, 에이즈)으로 진단받거나 입원 또는 수술을 받은 사실이 있는지 여부에 대한 고지만으로 보험 가입이 가능하다. 연(10/15/20/25/30년)만기 상품으로만 구성됐던 이전 상품과 달리 ‘KB 3.0.5 슬기로운 간편건강보험’에는 세(90/95/100세)만기 상품과 무해지 환급형 상품이 추가됐다. 또한 3대 질병(암·뇌혈관질환·심장질환)에 한해 진단/수술/입원일당을 보장했던 이전 상품과 달리 건강보험 전체 담보를 탑재해 보장범위를 확대했다. 신덕만 KB손해보험 장기상품본부장 상무는 "이번에 출시한 중증질환 유병자 고객대상 신상품 ‘KB 3.0.5 슬기로운 간편건강보험’은 보장 범위, 상품 구조, 납입면제 등 업계 최고 수준의 상품 경쟁력을 갖췄다"며 "진단비, 수술비, 치료비 등 전반적인 위험에 대한 보장을 원하고 1년 이내 입원/수술이력이 있는 고객에게 알맞은 상품이다"고 말했다.KB손해보험 KB손해보험은 1년 이내 병력이 있지만 비교적 건강한 유병자 고객을 대상으로 ‘KB 3.0.5 슬기로운 간편건강보험’을 출시했다.

증시부진에…자산운용사 절반, 작년 적자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지난해 자산운용사 절반 가까이가 적자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금리 인상기에 주식·채권·부동산 등 자산 대부분의 가치가 떨어져 투자자금이 이탈한 탓이다. 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2월 결산 자산운용사 344개사 가운데 48.5%에 해당하는 167곳이 지난해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적자 자산운용사의 비중은 지난 2020년에는 259개사 중 54곳(20.8%), 2021년에는 281개사 중 32곳(11.4%)에 그쳤으나 작년에는 그 비중이 절반으로 커진 것이다. 가령 공격적인 해외주식 투자 성향의 머스트자산운용은 지난해 당기순손실이 약 285억원에 달했다. BNK자산운용 역시 약 13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반면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약 1조656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 눈길을 끌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4546억원), 이지스자산운용(1295억원), 삼성자산운용(756억원), KB자산운용(650억원) 등은 비교적 많은 당기순이익을 냈다. 지난해 자산운용사 실적 부진은 기본적으로 증시 부진 탓이 컸다. 자산운용사의 주요 수익원은 크게 보수와 운용사의 고유재산을 투자해 얻는 수익으로 구분된다. 보수에는 펀드나 일임 자금을 운용하는 대가로 받는 운용 및 일임보수, 특정 기준 이상의 수익을 냈을 때 받는 성과보수 등이 포함된다. 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보수는 펀드 순자산에 연동돼 있기 때문에 순자산이 늘어야 보수도 늘어나는 구조다. 그러나 지난해 금리 인상기 투자자금이 증시를 이탈해 은행으로 쏠리면서 설정액이 줄었고, 펀드 내 자산가치도 하락해 평가이익이 급감하며 순자산도 위축됐다. 적자 자산운용사 상당수가 전문 사모 운용사인 점도 눈에 띈다. 여기에 라임·옵티머스·디스커버리 등 일련의 사모펀드 사태로 불거진 투자자들의 불신도 사모 운용사를 위축시켰다는 분석이다.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하 당기순손실 17억원)과 트러스톤자산운용(6억원) 등 최근 주주 활동으로 주목받는 행동주의 펀드도 지난해 적자를 냈다. 실적 상위권 자산운용사의 실적도 뜯어보면 마냥 웃을 수만은 없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의 경우 카카오뱅크 지분 매각으로 약 2조2720억원의 영업외수익이 발생해 1조원대 당기순이익이 가능했다. 지분 매각에 따른 이익을 제외하면 오히려 138억원 손실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도 국내 영업은 녹록지 않았으나 인도 등 해외법인에서 양호한 실적을 거둔 덕분이었고, 이지스자산운용 역시 투자한 부동산 자산가치가 늘면서 평가이익이 반영된 영향이 컸다.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투자자 관심은 여전히 높지만 공모펀드만큼 자산운용사에 유효한 수익원은 못 된다. yhn7704@ekn.kr2023030201000097500003931 여의도 증권가. 에너지경제신문DB

[인터뷰] "에스엠 분쟁, 카카오 편 아닌 주주가치의 편"...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

[에너지경제신문=성우창 기자] "얼라인의 행동주의는 높은 수익을 추구하기 위한 투자전략입니다. 이를 통해 많은 성공사례가 만들어진다면, 향후 시장 전반에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는 믿음도 있습니다"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하 얼라인) 대표는 3일 에너지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행동주의가 시장에 보편화돼 얼라인이 해산하거나, 투자전략을 수정하기 되길 고대하고 있다"며 "하지만 국내 시장에서 주주 행동주의는 이제 시작 단계"라고 평하기도 했다. 국내 자본시장에 주주 행동주의가 보편화되려면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다.얼라인은 최근 국내 증권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사모펀드다. 이창환 대표가 연초 각 금융지주사에 배당 확대를 요구하는 서한을 전달한 것이 화제가 됐으며, 실제로 금융지주사들의 주주환원 정책 확대가 실현되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에는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경영권 분쟁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기도 했다.얼라인은 지난 2021년 9월에 설립된 행동주의 펀드로, 현재 2700억원 규모의 순자산총액을 보유하고 있다. 1986년생인 이창환 대표는 서울대 재학 시절 가치투자 동아리 ‘스누밸류(SNU VALUE)’에서 활동했으며, 졸업 후 펀드매니저로서 골드만삭스, KKR 등을 거친 바 있다. 이때 LS그룹 사업부 인수·매각 등 여러 경험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단 업계 일각에서는 얼라인의 적극적인 주주행동이 단기적인 수익을 추구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주주가치를 올리기 위한 전략을 투자자를 위한 대의명분으로 포장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펀드가 투자 수익률을 추구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라며 "단 수익을 추구하는 데 있어서 현재 가장 좋은 방안이 행동주의라고 판단한 것으로, 실제로 왜곡된 기업의 투자 가치를 높이는 ‘좋은 투자’라는 목표를 달성해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나와 같은 펀드매니저 출신들은 누구나 사모펀드 운용을 꿈꾸는데, 이미 많은 펀드가 자리 잡은 시장에 새로운 펀드가 진입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웠다"며 "저와 같은 젊은 세대들은 새로운 투자 전략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게 되는데, 그간 시장에 없었던 주주 행동주의에 주목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금융지주 주주환원 확대 이끌어...SM 주주가치가 올라간다면 누구든 지지"얼라인이 본격적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은 연초 신한, KB 등 금융지주사들에 보낸 서한이다. 얼라인은 대형 금융지주사들의 지분을 약 1년여에 걸쳐 확보한 후, 주주들에 대한 적극적 배당 확대를 요구했다. 그 결과 실제로 JB를 제외한 대다수 금융지주가 주주환원 정책 확대를 발표했는데, 불과 2700억원 규모의 사모펀드가 수십조원대 ‘공룡’인 금융지주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는 평이 나온다.이 대표는 "기본적으로 기업의 임원들은 주주 환원에 큰 신경을 쓰지만, 그동안 아무도 적극적인 의견을 전달하지 않았던 것"이라며 "얼라인의 행동이 금융지주사들의 ‘반응’을 끌어낼 계기를 만들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최근 벌어지고 있는 SM 경영권 분쟁에 대해서도 흥미로운 의견을 내놨다. SM 경영권 분쟁은 SM 지분 1.1%를 보유한 얼라인이 경영진 측에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하며 촉발됐으며,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하이브와 현 SM 경영진-카카오-얼라인 간에 대결 구도로 번진 바 있다. 단 분쟁이 수면 위로 떠오른 후 현 SM 경영진과 카카오에 비해 얼라인은 한발 물러선 상태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얼라인이 요구한 지배구조 개선은 어디까지나 주주 가치를 위한 것"이라며 "아직 SM 주식을 보유한 주주들이 있는 상황에서 지배구조 개선 요구를 받아들인 SM의 현 경영진을 지지한 것일 뿐, 카카오와 직접 연대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이어 "만일 하이브 측이 SM의 주식을 100% 매수한다고 했으면 하이브를 지지했을 것"이라며 "이 경우 하이브는 높은 가격에 SM 주식을 매수할 테고, SM이 하이브의 완전 자회사가 되는 이상 주주환원을 외칠 이유가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실제로 최근 SM 주식 공개매수에서 필요 물량 확보에 실패한 하이브는 지난 2일 주주 제안 홈페이지를 만들어 주주가치 제고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얼라인 입장에서는 하이브와 현 SM 경영진 중 누가 승리하더라도 주주가치가 올라가기만 한다면 목적을 달성하게 되는 셈이다. 이 대표는 "‘SM의 지배구조 투명화’는 주주 가치를 올리기 위한 수단일 뿐, 수익을 추구하는 펀드의 최종 목적이 될 순 없다"며 "아직 투자자들이 이 미묘한 차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주주 자본주의 문화가 시장에 정착되지 않아서 그런 것 같다"고 밝혔다.공교롭게도 인터뷰 당일 오후 서울동부지방법원은 이 프로듀서가 제기한 SM의 카카오 대상 2171억원 규모 신주·전환사채 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해 카카오의 지분 확보에 빨간 불이 켜진 상태다.suc@ekn.kr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대표이사가 지난 3일 에너지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사옥.

한국거래소, 공시 영문번역 서비스 개시...‘코스닥 글로벌’ 기업 대상

[에너지경제신문=성우창 기자] 한국거래소는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기업(51사)을 대상으로 국문공시에 대한 영문 번역지원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 코스닥 상장법인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의 접근성을 제고하고 친화적 공시환경 조성을 위한 것이다. 이 서비스는 상장법인이 국문공시를 제출하면 전문 번역업체가 이를 영문으로 번역해 해당 상장법인에 제공하고, 상장법인은 번역물을 활용해 영문공시를 작성·제출한다. 제출할 국문공시는 코스닥 시장 수시공시, 자율공시, 공정공시, 시장신고사항 등이 대상이며, 번역된 영문공시는 한국거래소 영문 기업공시채널을 통해 열람이 가능하다. 번역비용은 거래소가 번역비용을 전액 지원한다. 한국거래소는 이번 번역 서비스를 통해 외국인 투자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기업을 집중 지원하고, 글로벌 홍보에 도움을 줘 코스닥 시장 내 영문공시 활성화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코스닥 글로벌 외국인 투자비중은 보유시가총액 기준 약 19%로, 코스닥 평균(약 10%) 대비 2배가량 높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향후 번역서비스 지원 대상을 확대하고, 영문공시 우수법인에 대해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등 상장법인의 자율적인 영문공시 참여 분위기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suc@ekn.kr한국거래소

31일 사업·감사보고서 마감 임박…상장사 60곳

[에너지경제신문=성우창 기자] 2022회계연도 결산 결과 60개 상장사가 상장폐지 위험에 놓였다. 외부감사인으로부터 ‘비적정’ 감사의견을 받으면 퇴출 대상에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5일 한국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KIND)에 따르면 코스피 시장 관리종목 12개, 코스닥 시장 관리종목 55개 중에서 상폐 위험에 놓인 상장사는 각각 6개와 54개로 집계됐다. 이들은 외부감사인이 낼 2022회계연도 감사의견이 상장유지 결정에 중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코스피 시장 내 6개 관리종목을 보면 일정실업은 감사범위 제한으로 인한 감사의견 ‘한정’을 받아 관리종목에 지정됐다. 비케이탑스, 쌍용차, 선도전기, 쎌마테라퓨틱스, 하이트론 등의 상장사는 반기 검토의견으로 ‘의견거절’을 받았다.코스닥 관리종목 54사곳 중 대다수는 비적정 감사의견을 받았다. 이미 횡령·배임, 지속적인 적자, 자본잠식 등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거나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분류된 상장사도 있다.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곳은 31곳이며,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된 상장사는 23곳이다. 상장폐지 사유와 동시에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된 법인은 44곳이다.재무상태가 부실한 관리종목의 퇴출 여부는 2022회계연도 감사의견에 달린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코오롱생명과학과 코오롱티슈진은 최근 3사업연도 중 2사업연도에서 자기자본의 50%를 초과하는 계속사업 손실(법인세 비용 차감 전)이 발생해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상장폐지 기업 171개사 중 결산 관련 상장폐지 기업이 48개사로 28.1%를 차지했다. 결산 관련 상장폐지 사유 중 ‘감사의견 비적정’(91.7%)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사업보고서 미제출(8.3%)이 뒤를 이었다.자본시장법상 상장사들은 사업연도 종료 후 90일(3월 31일)까지 사업보고서와 감사보고서를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에 제출해야 한다. 상법 시행령에 따르면 이 사업·감사보고서 제출은 정기 주주총회 일주일 전까지 마무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한국거래소는 작년 결산 결과 비적정 감사의견을 받은 기업에 대해 적절한 시장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실제로 회계법인 등 외부감사인으로부터 비적정 의견을 받은 상장사는 일단 형식적인 퇴출 사유가 발생한 대상으로 분류된다. 비적정 감사의견은 의견거절, 부적정, 한정 등 세 종류로 나뉜다.그러나 상장폐지 대상이 된 상장사들이 바로 증시에서 퇴출당하지는 않는다. 거래소는 기업의 회생 가능성을 고려하기 위해 작년 12월 퇴출 기준을 고친 바 있다. 재무 관련 형식적 상장폐지 사유를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사유로 전환하고, 정기보고서 미제출로 인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업체에는 이의신청을 받아 사유 해소 기회를 부여하기로 했다.이로써 작년 결산 결과 감사인으로부터 비적정 감사의견을 받아 형식적 퇴출 사유가 발생한 상장사는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상장사에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경우 거래소가 해당 사실을 통보·공시하고, 이후 15일 이내에 이의신청하면 된다.이의신청 이후 거래소는 20일 이내에 상장위원회 심의를 거쳐 상장폐지 또는 개선기간 부여(1년 이내)를 결정하고, 추후 상장위원회를 열어 개선 계획 이행 여부 심의를 한 뒤 최종 상장폐지 여부를 가린다.suc@ekn.kr

다중채무자 중 31%가 청년층…평균 1.1억 ‘빚더미’ 올라

[에너지경제신문=성우창 기자] 다중채무자(3곳 이상의 금융회사에서 돈을 빌린 채무자) 10명 중 3명이 30대 이하 청년층인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3분기 기준 청년층 다중채무자는 약 139만명,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은 1억1158만원에 달했다. 이에 부실 가능성이 큰 다중채무자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준금리 인상이 이어지며 대출 상환 부담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5일 한국은행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다중채무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다중채무자 중 30대 이하 청년층은 139만명으로, 전체 다중채무자(447만3000명) 중 약 31%를 차지했다. 청년층 다중채무자의 대출 잔액은 155조1000억원으로,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은 약 1억1158만원이었다.4년 전인 지난 2018년 3분기(132만7000명·120조7000억원)와 비교하면 차주 수는 4.7%(6만3000명), 대출 잔액은 28.5%(34조4000억원) 급증한 것이다. 1인당 대출 잔액 역시 4년 새 약 9096만원에서 2000만원 넘게 커졌다.다중채무자는 빚을 빚으로 돌려막는 경우가 많아 금리 인상기 부실 가능성이 큰 취약 채무자로 분류된다. 이 다중채무자들은 최근 4년간 증가세를 나타냈다. 작년 3분기 기준 전체 다중채무자(447만3000명)는 4년 전인 2018년 3분기(417만2000명)에 비해 7.2% 늘었다.반면 다중채무자 대출 잔액은 지난 2018년부터 계속 증가하다가 작년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다중채무자 대출 잔액은 589조7000억원이다. 2018년 3분기(497조6000억원)보다는 18.5% 늘었지만, 2021년 4분기 600조2000억원보다는 줄었다.연령대별로 보면 60대 이상 고령층 다중채무자 수 증가세가 가팔랐다. 작년 3분기 기준 60세 이상 다중채무자는 57만명, 대출 잔액은 73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4년 전인 2018년 3분기(39만7000명·57조4000억원)와 비교하면 각각 43.6%, 27.9% 늘어난 것이다. 40대의 경우 작년 3분기 기준 다중채무자 수와 잔액이 각각 134만7000명·195조3000억원, 50대는 116만6000명·165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1인당 평균 대출잔액을 연령대별로 비교하면, 40대가 가장 많은 돈을 빌린 것으로 나타났다. 다중채무자 1인당 평균 대출잔액은 30대 이하 1억1158만원, 40대 1억4500만원, 50대 1억4219만원, 60대 이상 1억2889만원을 기록했다.진선미 의원은 "다중채무자가 급격히 증가한 상태로 기준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해 자산건전성이 저하될 우려가 있다"며 "취약차주 지원을 위한 금융지원 프로그램, 정책금융 확대 등을 통해 선제적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suc@ekn.kr사진=연합

한은이 동결해도 은행 대출금리는 오른다...금융소비자 ‘혼란’

[에너지경제신문=성우창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멈췄지만, 은행권 대출금리는 전반적으로 오르고 있다. 미국 통화 긴축 장기화 우려가 기준금리 동결보다 시장에 더 큰 영향을 미쳐, 최근 채권 금리가 치솟았기 때문이다.이에 금융소비자들이 겪는 혼란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대출금리뿐 아니라 개별 은행 가산금리 인하, 은행별 변동금리 산출 방식 차이, 시장·예금 금리의 코픽스(COFIX) 반영 시차 등이 겹쳐 금리 추이를 예상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5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4.410∼6.522% 수준으로 나타났다. 한 달 전인 2월 3일과 비교하면 상당수 대출자에게 적용되는 하단 금리가 0.280%포인트(p) 오른 것이다. 이는 지표금리인 은행채 5년물의 금리가 같은 기간 0.589%p(3.889%→4.478%) 뛴 영향으로 풀이된다.신용대출 금리(은행채 1년물 기준·연 5.420∼6.450%)도 한 달 사이 하단이 0.270%p, 상단이 0.140%p 높아졌는데, 이 역시 은행채 1년물 금리가 오른 데(+0.391%p) 따른 것으로 보인다.최근 1∼2주 사이 채권 금리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미국에서 물가 불안이 계속되고 있고,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빅 스텝’(기준금리 0.50%p 인상)을 결정하는 등 긴축 기조 장기화 예상이 반영된 결과다.하지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취급액 코픽스 연동)의 경우 현재 연 4.920∼6.946%로 하단은 0.030%p 떨어졌지만, 상단은 0.056%p 높아졌다.최근 은행권 대출 금리의 실제 변동 폭은 지표금리인 은행채(고정금리)나 코픽스(변동금리)보다 작은 경향을 보인다. 예를 들어 최근 한 달 은행채 5년물 금리는 0.589%p 올랐지만, 이 금리를 지표로 삼는 4대 은행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 하단의 인상 폭은 절반 수준인 0.280%p에 그쳤다.정부·금융당국의 잇따른 ‘돈 잔치’ 비난으로 은행들이 스스로 가산금리를 줄여 대출금리를 낮췄기 때문이다. 실제로 신한은행은 지난 3일부터 추가로 주택담보대출(신규 구입자금 용도) 금융채 5년물 기준 금리를 0.3%p 낮추고, 주택담보대출(생활안정자금 용도) 금융채 5년물 기준 금리도 0.2%p 인하했다. NH농협도 같은 날부터 가계 신용대출과 주택 외 부동산담보대출에 0.3%p 우대금리를 적용했다.반면 4대 은행의 한 달간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하단 하락 폭(-0.030%p)은 코픽스(-0.470%p)의 10%도 미치지 못했다. 상단의 경우 코픽스 인하에도 불구하고 0.056%p 높아졌다.이는 주요 시중은행 중 신한·하나은행 등 일부는 실제 적용할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를 산출할 때 코픽스 변동분을 기계적으로 반영하지 않고, 예금·채권금리 등 실제 조달금리를 따로 계산해 반영하기 때문이다.이를 두고 금융업계에서는 금융소비자 입장에서는 지난 1월 기준금리가 인상됐을 때 대출금리는 떨어지고, 2월에 동결되니 대출금리가 다시 올라 코픽스 흐름과 들어맞지 않아 혼란스러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여러 변수가 있지만, 시장금리와 예금금리가 전반적으로 오르는 추세인 만큼 앞으로 약 한 달의 시차를 두고 코픽스 등에도 상승분이 반영돼 고정금리뿐 아니라 변동금리도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suc@ekn.kr서울에 설치된 은행의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연합뉴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취임 임박...사외이사부터 교체한 배경은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임종룡 회장 내정자의 취임을 앞두고 사외이사진을 전면 교체했다. 금융감독원이 이사회의 역할을 강조하며 은행별로 최소 연 1회 면담을 실시하겠다고 예고한 만큼 우리금융은 벤처캐피탈(VC), 증권 등 비은행 전문가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해 그룹 전반의 분위기 쇄신에 대한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우리금융의 행보는 지배구조 강화,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 지원 강화 등으로 요약된다. 우선 주목되는 부분은 사외이사진 교체다. 우리금융은 오는 24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 7명 가운데 3명을 교체한다. 사외이사진은 이번에 임기 2년의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되는 △지성배 IMM인베스트먼트 대표(IMM PE 추천), △윤수영 전 키움증권 부사장(키움증권 추천)과 △1년의 임기를 추가로 부여받는 정찬형 전 한국투자신탁운용 부회장(한국투자증권 추천), △ 신요환 전 신영증권 대표(유진 PE 추천), △ 윤인섭 전 한국기업평가 대표(푸본현대생명보험 추천), △ 송수영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우리금융 선임) 등 6인으로 꾸려지게 된다. 우리금융은 기존 과점주주였던 한화생명이 지분을 매각함에 따라 노성태 이사회 의장의 후임은 뽑지 않기로 했다. 노 이사와 박상용, 장동우 사외이사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사의를 표명한 상황이다. 이들은 2019년 1월 11일부터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우리금융 사외이사는 6년 이상 재직할 수 없어 원칙상 모두 연임은 가능했다. 다만 최근 당국이 이사회 역할을 강화할 것을 거듭 주문하고 있는 만큼 우리금융은 이사진을 전면 교체해 내부통제 강화, 지배구조 개선 등을 모두 잡겠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사진의 전문 영역이 기존 거시경제에서 비은행으로 집중된 점도 눈길을 끈다. 노성태 이사는 거시경제, 박상용 이사는 지배구조 전문가, 장동우 이사는 재무 및 회계관련 전문가였다. 그러나 제14대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을 지냈던 지성배 대표와 증권업에 잔뼈가 굵은 윤 전 부사장의 합류로 인해 우리금융 이사회는 VC, 증권업 등 비은행부문 전문가로 채워지게 됐다. 우리금융은 정기주총에 앞서 3월 둘째주 중 자회사 CEO 인사도 단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우리종합금융은 정기주주총회가 이달 23일이고, 늦어도 2주 전에는 이사회를 열어 차기 대표이사 후보군을 선임해야 한다. 이러한 일정을 고려할 때 늦어도 8일 전에는 우리금융캐피탈, 우리종금, 우리자산신탁 등 CEO 임기가 만료된 9곳을 포함한 자회사 CEO 인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정기주총에서 임기 3년의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되는 임종룡 내정자는 취임 전부터 현장 경영에 나서고 있다. 임 내정자는 지난달 말 남대문시장지점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고,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 지원에 주력할 것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지주 회장 내정자가 공식 취임 전에 지점을 방문한 것은 이례적이다. 남대문시장지점은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3월 소상공인 등 300명에 가까운 영세사업자가 총 100억원 수준의 긴급 대출을 신청할 정도로 소상공인, 자영업자 거래가 많은 곳이다. 임 내정자는 최근 금리 인상으로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어려움이 가중된 점을 고려해 격려차 해당 지점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 측은 "최근 다올인베스트먼트 인수를 비롯해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기 위한 방안도 다각도로 검토 중인 상황"이라고 했다. ys106@ekn.kr우리금융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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