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개인투자자들의 뭉칫돈이 증권사 발행어음(단기금융)으로 몰리고 있다. 5%대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는 데다, 하루만 돈을 맡겨도 약속한 금리에 따른 이자 수익을 지급한다는 장점이 부각된 것으로 풀이된다.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초대형 투자은행(IB)의 8월 말 기준 발행어음 판매 잔고는 총 32조487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연초(30조463억원)보다 2조4412억원 늘어난 규모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28조8782억원)과 비교해서도 3조6093억원 증가했다.발행어음 사업을 영위하는 국내 증권사는 총 4곳이다. 한국투자증권이 2017년 11월 처음으로 발행어음을 출시했다. 이후 NH투자증권(2018년 7월), KB증권(2019년 6월), 미래에셋증권(2021년 6월) 등이 발행어음업을 시작했다.증권사 별로 보면 한국투자증권의 8월 말 기준 발행어음 잔고는 13조4900억원으로 연초(11조4600억원) 대비 2조300억원 늘어났다. 뒤를 이어 KB증권(8조1429억원 8월 말 기준), 미래에셋증권(6조1288억원), NH투자증권(4조7258억원) 순이었다.발행어음은 자기자본이 4조원 이상인 초대형 IB로 지정된 증권사가 자체 신용을 바탕으로 발행하는 만기 1년 이내의 어음이다. 초대형 IB는 자기자본의 200%까지 발행어음을 판매할 수 있다. 발행어음 판매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기업 대출·부동산금융 등에 투자할 수 있다. 발행어음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이유는 은행 예적금 보다 높은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어서다. 현재 기준 1년 만기 발행어음의 연 금리는 한국투자증권 4.4%, 미래에셋증권·KB증권 4.3%, NH투자증권 4.15% 등이다. 이는 1금융권 시중은행의 예금 기본 금리(3.75~4.10%)보다 높다. 한국 국채 1년물 금리(3.5%) 대비해서도 상당히 높다.특히 증권사들은 금리 수준을 높인 특별판매(특판) 상품도 내놓고 있다. KB증권은 오는 27일까지 개인 신규·휴면 고객을 대상으로 발행어음 12개월물 연 5.0%와 6개월물 연 4.50%를 적용한 상품을 판매 중이다. 한국투자증권도 일부 영업점에서 적용 가능한 연 5.2%의 발행어음을 판매하고 있다. 대형증권사들이 발행하기 때문에 예금자보호는 되지 않지만 안전성도 보장된다는 점도 투자자들이 몰리는 이유다. 다만, 발행어음은 원금 보장 상품이 아니고, 중도해지 시 불이익이 있어 유의가 필요하다.예치 기간이나 투자 금액에 따라 다양한 상품에 가입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발행어음은 예적금처럼 사용할 수도 있고 파킹통장처럼 사용할 수 있다. 발행어음 상품은 CMA/수시형, 약정형(만기형), 적립형으로 구분된다. 만기일도 최대 1년까지 투자자가 원하는 대로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다.증권가에서는 올 하반기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단기 투자 목적으로 발행어음에 자금을 묶어두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변동성 장세에 종목에 투자하는 것 보단,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받고 단기자금을 운용하려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지난해 하반기 가입한 단기 금융 1년물 상품의 만기가 곧 돌아오는데, 이들 또한 은행 예적금보다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증권사 발행어음으로 몰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yhn7704@ekn.kr개인투자자들이 증권사 발행어음(단기금융)으로 몰리고 있다. 사진은 여의도 증권가. 에너지경제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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