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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중학개미 흥할까...엇갈리는 증권가 전망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올 한해 중국 증시가 10% 가까이 하락하는 부진을 겪은 가운데,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내년 전망에 대한 엇갈린 의견을 내놓고 있다. 긍정적인 견해로는 정부의 정책 기조 전환 및 상장사들의 수익성 개선 등으로 증시가 회복세를 띨 것이라는 점이 제기된다. 단, 아직 중국 경기 부진의 원인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고 글로벌 자금의 ‘탈중국’이 진행 중이라는 점은 부정적으로 해석된다.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선전 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는 지난 24일 기준 3538.01에 장을 마쳤다. 이는 올 초 이후 9% 하락한 수치다.지난해에는 올해 중국 증시가 코로나19 여파에서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중국 경기 침체가 예상을 넘어 장기화하고, 부동산 위기에 의한 금융 불안까지 겹쳐 오히려 증시가 하락세를 탔다. 이에 CSI 300 지수는 물론 중국 증시에 투자하는 국내 펀드 수익률 역시 연초 이후 10% 넘게 하락하는 결과를 가져왔다.이에 오는 2024년 중국 증시 추이에 중학개미들의 시선이 쏠린 가운데, 금투업계에서는 내년 전망에 대한 엇갈린 의견이 나오고 있다.우선 중국 증시가 3년간의 부진을 털어내고 반등할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된다. 올 3분기부터 중국 경기가 바닥에 이르렀음을 시사하는 지표들이 발표됐고, 공산당 전체회의 등 정치 이벤트에서 정책 기조 전환이 있을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중앙정부 주도의 재정 확대, 도심 속 농촌 개조, 보장성 주택 공급 등 방식을 통해 경기 안정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특히 중국 증시에 상장된 기업들의 2024년~2025년 수익 추정치가 최고조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과거 경험상 중국 주식시장이 4년 연속 부진을 기록한 적이 없었다는 점도 희망적인 근거 중 하나로 꼽힌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도 내년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중국 지수가 12%, CSI 300 지수가 15% 각각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백은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 이익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중국 증시 밸류에이션도 개선될 전망"이라며 "경기주기에 크게 민감하지 않은 경기둔감주, 소비주, 성장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부정적인 의견을 내는 측에서는 아직 중국 증시의 부진 원인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을 근거로 내세우고 있다. 중국 경제의 반전은 결국 부동산 디폴트 위협에 의한 경기 순환 고리가 끊어졌기 때문인데, 여전히 중국의 부동산 재고와 소진 기간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상태다.미-중 무역 갈등에 의한 미국의 견제도 마이너스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미국의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따라 글로벌 기업들의 ‘탈중국’이 이어지고 있는데, 이에 따른 금융기관 투자자들의 자금 철수도 이뤄져 중국 증시 투심이 단기간에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해석된다. 결국 중국 증시의 부진은 상장사들의 수익성보다 시장 외적인 요인이 더 크며, 언제 매도 부담이 해소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경제와 연동해서 보는 증시 눈높이는 낮출 필요가 있다"며 "내년 상해종합지수 등락 범위는 2800~3500포인트로 제시한다"고 말했다.suc@ekn.kr사진=픽사베이

교보증권 지속가능경영보고서, KRCA 2년 연속 수상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교보증권은 한국표준협회가 주관하는 ‘2023 대한민국 지속가능성대회’에서 우수 보고서에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한국표준협회는 지난 2008년부터 매년 글로벌 표준을 기반으로 국내 기업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평가해 우수 보고서를 선정해왔다.올해는 한국표준협회에서 제조·서비스·금융·공공부문 등 총 362개 기업 중 36개 우수 보고서를 선정했으며 금융부문에서는 총 32개 기업 중 교보증권 포함해 4곳이 선정됐다. 교보증권은 2년 연속 지속가능보고서상(KRCA)을 수상하게 됐다.보고서는 사회·환경 영향의 중대성과 재무 중대성을 평가해 기업이 우선적으로 대응해야 할 핵심 이슈를 도출하는 이중 중대성 평가 방식을 도입했다. 최종 유효성 검증을 거친 결과 △ 고객정보 및 데이터 보안 △소비자 권익 보호 △고객만족 제고 △디지털금융 등 10개 중대 이슈가 선정됐다.교보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주요 사업부문 활동, 성과, 계획 등을 보고하고 사업별 부문장 사진을 실어 책임감을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인권경영에 대한 보고를 강화하고자 2022년 제정된 인권헌장 공시와 올해 1분기에 진행된 인권영향평가 내용을 스페셜 페이지로 실었다.교보증권은 중대 이슈에 대한 리스크와 기회요인을 파악해 내년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추진과제 수립 시 반영한다는 방침이다.이석기 대표이사는 "ESG는 금융이 미래세대와 함께 지속가능성장을 위한 꼭 필요한 경쟁력이자 상생"이라며 "앞으로도 ESG 성과를 이해관계자 등과 공유하고 소통해 ESG 선도 증권사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giryeong@ekn.kr서성철 교보증권 변화혁신지원실장(왼쪽)이 ‘2023 대한민국 지속가능성대회’에서 지속가능보고서상 수상 후 강명수 한국표준협회 회장(오른쪽)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교보증권

NH농협은행, 금감원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 종합등급 ‘양호’ 획득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NH농협은행은 최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에서 은행업권 중 유일하게 종합등급 ‘양호’를 획득했다고 26일 밝혔다. 농협은행은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에서 실시하는 8개 항목 가운데 ‘임직원에 대한 금융소비자보호 교육 및 보상체계 운영’, ‘금융소비자 앞 정보제공 및 취약계층 보호 노력’ 등 2개 부문에서 ‘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농협은행은 ‘임직원에 대한 금융소비자보호 교육 및 보상체계 운영’ 부문에서 △기존 고객행복헌장 및 금융소비자보호강령을 ‘금융소비자보호 헌장’으로 개편해 금융소비자의 권익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임직원의 인식전환을 한 점 △KPI에 금융소비자 보호 교육을 필수사항으로 포함해 높은 교육이수율을 기록한 점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금융소비자 앞 정보제공 및 취약계층 보호 노력’ 부문에서는 금융권 SNS 최다 구독은행(약 370만명)으로서 MZ세대가 선호하는 웹툰이나 동영상을 활용해 고객에게 필요한 다양한 금융정보 뿐만 아니라 금융사기 예방요령 등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 점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장종환 금융소비자보호부문 부행장은 "‘소비자보호만이 농협은행의 살길이다’라는 의지로 고객이 먼저 찾는 매력적인 은행을 만들어 가기 위해 전 임직원은 소비자권익보호를 통한 사회적 책임이행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농협은행

"파두 사태 재발 막자"…금감원·거래소, IPO 심사 강화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금융당국이 최근 코스닥시장 ‘뻥튀기 상장’ 논란이 일고 있는 이른바 파두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 나섰다.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 금융투자협회, 5개 증권사(미래·KB·신한·대신·신영)는 지난 24일 ‘IPO 시장의 공정과 신뢰 제고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금감원은 지난 7월 발표한 △일주일 내 신속심사·대면협의 △투자자 이슈가 있는 건에 대한 중점심사 원칙을 유지하기로 했다. 또 향후 IPO 증권 심사 시 직전 월까지의 매출액·영업손익 등이 투자위험요소에 기재됐는지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특히 투자 판단에 필요한 정보를 충실히 공시하도록 하고 중요한 정보가 누락되거나 거짓으로 기재된 경우 불공정거래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앞서 파두는 지난 7월 IPO를 진행하면서 올해 연간 매출액 추정을 1202억원으로 제시했으나 2분기(4∼6월) 매출이 5000만원에 그치며 뻥튀기 논란이 불거졌다. 투자설명서에서 투자위험요소를 제대로 고지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이어진 것이다. 이에 금감원은 주관 증권사와 파두를 대상으로 심사 당시 실적을 제대로 제출했는지 확인에 나서기도 했다. 이번 간담회에서 금감원은 공모가 산정과 인수인 실사의견 기재방식을 표준화하고 필수 정보가 누락되지 않고 이해되도록 정비하기로 했다. 부실기재 사항은 공식 정정요구를 거쳐 효력을 재기산하고 경미한 자진정정 일정변경은 최소화될 예정이다. 증권신고서 제출기업·주관사별 과거 심사내역을 분석할 수 있는 전자공시시스템(DART) 검토시스템 기능을 확충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이 밖에 내년 중 업계·유관기관 공동으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내부통제기준 강화, 기업실사 준수사항, 공모가 산정 회사 표준모델, 수수료 체계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금감원은 전했다. 이와 함께 거래소는 지난 7월 발표한 ‘기술특례 상장제도 개선방안’에 따라 투자자 보호를 강화할 예정이다. 기술특례상장기업의 상장 후 조기부실을 방지하기 위해 상장주선인의 책임을 강화하고 기술특례상장 관련 정보 시스템 구축을 완료해 시장 감시·견제 기능을 확대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자본잠식 상태인 기술기업에 대한 상장 심사 시 자본잠식 해소계획을 기재해 제출하도록 요구하는 내용도 담겼다. 금융투자협회도 기업실사 내부통제기준 마련·운영 여부를 인수업무규정으로 의무화해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IPO 기업실사 관련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하겠다고 발표했다. yhn7704@ekn.kr2023102601001389800069252 금융당국이 최근 코스닥시장 ‘뻥튀기 상장’ 논란이 일고 있는 이른바 파두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 나섰다. 연합

금융사 해외 진출·투자 쉬워진다…금융위, 규정 변경예고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앞으로 금융사들의 해외 진출과 투자가 쉬워진다. 금융위원회는 26일 금융회사의 해외진출 활성화를 위한 규제개선 방안 후속 조치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금융회사 등의 해외진출에 관한 규정’ 전면 개정안에 대해 27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규정 변경예고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현행 해외진출 규정은 사전신고 중심으로 규율되고, 동일한 해외직접투자에 대해 개별 금융업권법과 신고의무가 존재해 금융사의 해외진출 및 해외투자에 애로사항으로 작용한다는 업계의 지적이 있었다. 현행 규정은 금융사가 연간 2000만달러를 초과하는 역외금융회사 투자 및 해외에 지점·사무소를 설치할 때 금융위나 금융감독원에 사전 신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번 개정안에서는 사전 신고 의무를 투자·설치 후 1개월 내 사후보고로 전면 전환해 금융사의 해외진출 절차가 신속히 진행될 수 있게 했다. 또 동일한 해외직접투자에 대해 개별 금융업권법에 따라 신고·보고하는 경우, 해외진출규정에 따라 신고·보고한 것으로 의제하는 규정을 신설해 금융사의 중복 신고 부담을 해소했다. 개정안은 출자요청(캐피털 콜) 방식의 역외금융회사 투자에 대한 특례도 신설했다. 금융사들은 해외운용사의 펀드 투자 시 출자요청 방식(투자자금을 한 번에 투자하지 않고 총투자금액으로 투자약정을 체결한 후 약정 내에서 추가 요청 시마다 투자)을 이용해 투자하는 경우가 많다. 이전까지는 출자요청이 있을 때마다 신고·보고해야 했으나 개정안에서는 최초 보고 시 출자약정 총액 및 역외금융회사의 존속기간을 보고하고, 기간 내 출자요청에 따라 투자하는 경우에는 별도 보고절차 없이 송금 사실만 제출하도록 했다. 개정안은 기존 비영업활동을 위한 해외 사무소도 현지법령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영업이 가능하도록 했다. 개정안은 변경예고를 통해 의견을 수렴한 뒤 금융위원회 의결을 거쳐 시행된다. yhn7704@ekn.kr2023102601001403600069791 금융사들의 해외 진출과 투자가 쉬워진다. 사진은 금융위원회.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발의한 ‘횡재세’ 법안을 두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충돌하면서 금융사들의 눈치 보기가 계속되고 있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정부가 추진하는 상생금융이 ‘일회성’ 이벤트인 반면 횡재세 법안의 경우 이중과세 소지가 있는 만큼 도입에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 김주현-이복현, 27일 은행장과 회동...'상생금융' 메시지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달 27일 17개 은행장들과 만난다. 이 자리에는 주요 시중은행을 비롯해 지방은행, 인터넷전문은행 3곳, 외국계은행 2곳 등이 모두 참석한다. 김 위원장과 이 원장이 이달 20일 국내 8대 금융지주사 회장들과 간담회를 가진 데 이어 일주일 만에 시중은행장을 만나는 만큼 상생금융 관련 메시지가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정부와 야당에서는 한 목소리로 고금리 기조 속 은행권의 초과이익을 비판하고 있다. 다만 세부 내용에는 차이가 있다. 민주당은 금융사가 지난 5년간 평균 순이자수익의 120%를 초과하는 순이자수익을 거뒀을 때 해당 초과 이익의 40%를 넘지 않는 범위에서 ‘상생금융 기여금’을 내게 하는 횡재세 법안을 추진 중이다. 해당 법안이 통과되면 은행이 부담해야 할 횡재세는 연간 2조원에 달한다. 반면 김주현 위원장과 이복현 원장은 금융회사에 "건전성을 해치지 않는 최대한 범위에서, 자영업자·소상공인의 이자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충분한 수준의 지원방안을 마련하라"고 주문하고 있다. 특히 최근 이복현 원장과 이재명 대표는 서로를 향해 날선 발언을 쏟아내면서 금융사들의 긴장도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 대표는 이달 22일 "금융위원장, 금감원장이 금융지주 회장들을 불러서 사회적 책임을 이야기하면서 부담금을 좀 내라는 식의 압박을 가했다"며 "‘윤석열 특수부 검찰식’ 표현으로 하면 이런 것이 직권남용"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의 발언 직후 이복현 원장은 23일 "최근 논의되는 횡재세안은 개별 금융기관 사정에 대한 고려가 없고 일률적이며 항구적으로 이익을 뺏겠다는 내용이 주된 틀"이라며 "금융 산업의 근간을 흔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권은 눈치보기...양종희 회장, 재임기간 1순위로 ‘상생’ 꼽아업계에서는 횡재세 법안이 통과될 경우 이중과세 소지가 있는 만큼 도입에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상공인의 이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새로운 제도를 도입하기보다는 금융사의 부담이 가중되지 않는 선에서, 기존 제도를 손보는 방식이 적절하다는 분석이다. 실제 서민의 금융생활 지원에 관한 법률(서민금융법)에 따르면 은행, 보험, 저축은행 등 금융회사는 2021년부터 서민에게 필요한 자금을 원활하게 공급하고자 가계대출 잔액의 0.03%를 정책서민금융 재원으로 출연하고 있다. 정책서민금융 재원의 최대 한도는 0.1%다. 가계대출이 늘면 금융사들이 출연하는 서민금융 재원도 증가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해당 법에 따라 은행권은 1200억~1300억원을 정책서민금융 재원으로 출연하고 있기 때문에 횡재세법이 통과되면 이중과세에 해당한다"며 "정부가 3개 이상 금융사에서 대출을 받은 다중채무자를 대상으로 일부 원금이나 이자를 탕감하는 채무재조정을 실시하면 소비여력이 늘면서 가계부채 위기가 심화되는 것도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여야 가리지 않고 금융사를 향한 날선 비판이 쏟아지면서 금융지주사들은 그야말로 ‘상생’에 올인하고 있다. 5대 금융지주 회장 가운데 가장 최근에 취임한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이 이달 21일 취임사에서 재임 기간 최우선순위로 ‘사회와 상생’을 꼽은 것이 대표적이다. 양 회장은 "KB금융이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는 영역을 끊임없이 발굴하고, 소통하겠다"고 했다. 통상 금융지주사 회장들이 취임사에서 아시아 최고 금융그룹 등의 중장기 목표를 제시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양 회장의 해당 발언은 금융사의 호실적을 비난하며 ‘상생’을 압박하는 금융당국의 현 기조를 고려한 행보로 해석된다. 또 다른 관계자는 "사회와 상생을 하기 위해서는 호실적이 바탕이 돼야 하는 만큼 상생이라는 단어에는 경영을 잘 하겠다는 의미가 숨어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횡재세에 난색을 표하는 금융사와 달리 국민들의 상당수는 횡재세 도입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실시한 ‘횡재세 도입에 대한 국민 인식조사’에 따르면 ‘횡재세를 도입해야 한다’는 답변이 70.8%였다. 반면 횡재세 도입에 반대한다는 답변은 15.9%에 그쳤다.ys106@ekn.kr횡재세 법안이 통과되면 은행이 부담해야 할 횡재세는 연간 2조원에 달한다. 사진=연합금융사를 향한 날선 비판이 쏟아지면서 금융지주사들은 ‘상생’에 올인하고 있다

NH농협은행, 한소희·강하늘 출연 ‘NH올원뱅크’ 신규 광고영상 공개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NH농협은행은 최근 1000만 고객을 돌파한 NH농협은행 대표 종합금융플랫폼 ‘NH올원뱅크’의 신규 광고영상 3편을 선보인다고 26일 밝혔다.이번 광고는 3년 동안 NH농협은행 전속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배우 한소희, 강하늘이 참여했다.‘금융세상을 키우는 올원적 대답, NH올원뱅크’라는 슬로건과 함께 올원뱅크의 대표적인 특징인 ▲돈되는 금융·생활서비스 ▲한 곳에 모여있는 NH금융계열사 서비스 ▲숨어있던 내 자산도 찾아주는 자산관리서비스를 소개했다.특히, 이번 광고영상은 ‘올원뱅크’의 초성이자 긍정의 답변을 의미하는 ‘ㅇㅇ’을 강조해 모든 것이 가능한 NH올원뱅크의 브랜드를 시각화했다.NH올원뱅크 광고는 총 3편의 에피소드로 구성됐다. ‘ep1. 모든 것이 돈이 되는 세상’, ‘ep2. 끝까지 찾는다’는 25일에, ‘ep3. All is One’편은 12월 9일 추가로 공개된다.NH농협은행 관계자는 "시각적 요소를 중시하는 MZ세대의 특징을 고려해 영화적 감각의 영상에 ‘ㅇㅇ’을 기억시키는 방법으로 광고를 기획했다"며 "많은 고객들이 이번 광고를 통해 NH농협은행 대표 종합금융플랫폼 NH올원뱅크 앱을 경험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여승주 한화생명 부회장, ‘노마드회의’ 100회...변화·혁신 이끌었다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여승주 한화생명 부회장이 2019년 3월 25일 주주총회에서 한화생명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후 4년 8개월간 격주로 이뤄진 ‘노마드(NOMAD) 회의’가 24일로 100회를 맞았다. 노마드 회의는 100회까지 총 340여개의 의제를 다루면서 한화생명의 변화와 혁신을 위한 토론의 장으로 부상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6일 한화생명에 따르면 노마드 회의의 시작은 2019년 3월 25일이었다. 여 부회장이 대표이사로 선임된 당시 본사 영업, 상품개발, 리스크, 보험심사 등 주요 팀장 6명이 대표이사실에 모였다. 관행처럼 이어져 온 보험업의 틀을 깨자는 의미로 여승주 부회장은 취임 일성으로 ‘Break the frame’을 선언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스스로 한계를 설정해 왔던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업계에서 전혀 도전하지 않았던 주제와 현안들을 끌어냈다. 대표적인 사례가 전속설계사 중심의 보험영업에서 탈피해 법인보험대리점(GA)로 변신을 주도한 것이다. 한화생명은 2021년 4월 제판분리 후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영업 이슈도 회의 안건으로 올렸다. 그 결과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올해 상반기 순이익 379억원으로 출범 약 2년만에 흑자를 시현했다.노마드 회의는 상품 경쟁력 강화에도 영향을 미쳤다. 여 부회장은 "상품 하나만은 절대 양보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여 부회장의 상품에 대한 의지는 노마드 회의의 가장 큰 중심이었다. 그 결과 한화생명은 치매보험, 간편건강보험, 수술비보험, 암보험 등 누적 초회보험료 100억원 이상의 히트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했다. 특히, 한화생명의 베스트셀러 중 하나인 ‘한화생명 시그니처 암보험’은 작년 4월 출시 후 누적 판매 건수만 약 26만건에 이를 만큼 히트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新 회계제도 도입을 대비해 보장성으로 상품 포트폴리오를 변화시킨 것도, 2019년부터 노마드 회의를 통해 관련 부서가 원팀(One Team)으로 움직이며 준비한 결과다. 100회 노마드 회의의 주제는 ‘2024년 상품개발계획’이었다.여승주 한화생명 부회장은 100회를 맞는 자리에서 "회의 첫 날, 변화와 혁신을 위한 토론의 장을 만들어 조직원이 ‘신바람’를 경험하고 위기를 극복해 나가길 주문했었다. 그동안 모두가 한마음으로 움직여 준 덕분에 업계의 판도를 흔들 만큼 성과를 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여 부회장은 "2024년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회사의 아젠다(agenda)를 발굴하고 해결책을 찾아갈 것"이라며 "100회가 아니라 200회, 300회까지 이어져 한화생명만의 문제해결 방식으로 정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여승주 한화생명 부회장이 노마드 회의에서 직원들에게 당부사항을 전하고 있다.여승주 한화생명 부회장이 노마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만기 얼마 안 남았는데"...홍콩 ELS 대규모 손실 우려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국내 5대 은행에서 판매된 항셍중국기업지수(이하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상품에서 내년 상반기에만 3조원 이상의 손실이 불거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홍콩H지수 기초 ELS 상품에서 원금 손실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5대 은행에서(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내년 상반기에 만기가 도래하는 관련 상품 규모만 8조원이 넘기 때문이다.2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에서 판매된 홍콩H지수 기초 ELS 상품에서 지난 7월부터 이달까지 약 83억원의 원금손실이 발생했다.만기 도래 규모 약 181억원 중 손실 확정 금액은 약 83억원으로, 손실률이 45.9%에 달한다.은행들은 ELS를 사모·공모를 통해 펀드(ELF)와 신탁(ELT) 형태로 판매했는데, ELS는 기초자산으로 삼은 지수 등에 연계돼 투자수익이 결정된다.통상 6개월마다 기초자산 가격을 평가해 조기상환 기회를 주고, 만기 시 기초자산 가격이 일정 기준을 밑돌면 원금 손실이 발생한다.홍콩H지수 기초 ELS에서 원금 손실이 잇따르는 이유는 상품이 판매된 2021년 이후 홍콩H지수가 약세를 지속했기 때문이다. 홍콩H지수는 지난 2021년 2월 1만2000선을 넘어섰으나 그 해 말 8000대까지 떨어진 뒤 현재 6000대에서 횡보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말에는 5000대가 무너지기도 했다.ELS의 만기가 통상 3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내년이 문제란 우려가 나온다. 지난 17일 기준 5대 은행에서 판매된 홍콩H지수 연계 ELF·ELT의 만기 도래 규모는 내년 상반기 약 8조4100억원으로 집계됐다. 내년 하반기 만기 도래 규모도 3조9219억원에 이른다.관련 상품들에서는 홍콩H지수가 약세를 지속하면서 수 조원대에 달하는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녹인형 ELS 상품의 경우 상반기 만기 도래분 대부분에서 녹인이 발생한 상황이다. 통상 녹인 기준선은 최초 기준가격의 50% 정도, 최종 상환 기준선은 70% 정도로 설정된다.기초자산 가격이 가입 기간 중 녹인 기준선인 50% 아래로 떨어졌다면, 만기 시점에서 기초자산 가격이 최종 상환 기준선인 70%를 넘어야 약정된 원금과 이자를 받을 수 있다. 가입 기간 중 기초자산이 50% 아래로 하락하지 않아 녹인이 발생하지 않았다면, 만기 시점에서 기초자산 가격이 녹인 기준선 50%만 넘으면 원금과 이자를 받는다.다만 녹인 발생 여부와 상관없이 만기 시 원금과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상환조건을 충족하지 않았다면 기초자산 가격의 하락률만큼 원금 손실이 발생한다.즉 녹인형 ELS 상품은 기초자산인 지수가 가입 당시 대비 녹인 기준선(통상 50%) 아래로 밀린 적이 있고, 만기 시점에서 최종 상환 기준선(통상 70%) 수준까지는 회복돼야 원금손실을 피할 수 있다는 의미다. 현재 6000선에서 등락하고 있는 홍콩H지수가 반등하지 않는 한 원금손실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노녹인 상품도 역시 손실 가능성이 크다. 노녹인 상품은 녹인 기준선 없이 만기 시 기초자산 가격이 최종 상환 기준선 이상이면 약정된 원금과 이자를 주는데, 최종 상환 기준선은 통상 65% 정도다. 이 역시 현재의 홍콩H지수 기준으로는 원금 손실이 불가피하다.은행권은 홍콩H지수 ELS 사태로 수조원대 원금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자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주요 은행들은 지난 6∼8월 대응팀을 구성하고 대고객 안내를 강화하는 한편, 대안 상품 연결 등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홍콩H지수 ELS 사태가 제2의 펀드 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zoo1004@ekn.kr홍콩H지수가 약세를 지속하면서 주가연계증권(ELS) 상품에서 수 조원대에 달하는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총선 염두한 尹개각

[에너지경제신문=박경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이르면 이번주부터 순차적 개각에 나설 것이란 예상이 나오면서 금융당국 수장 교체 여부에 시선이 모인다. 내년 총선을 염두에 둔 정부 인력 교체에 따라 금융당국 뿐 아니라 현재 진행 중인 금융권 기관장 인선에도 연쇄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도미노 인사' 이어질까...금융기관장 인선 레이스도 '한창'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개각에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교체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후임으로는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 등이 거론된다. 기재부 장관 교체는 금융위원장 인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김주현 금융위원장의 교체도 예상되는 분위기다. 금융위원장 후임으로는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과 김소영 부위원장이 거론된다. 손 이사장은 행시 33회며 금융위 부위원장을 지낸 바 있다. 다만, 내년 4월 총선 출마 검토설이 돌았기에 행보를 신중히 지켜보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김 부위원장은 서울대 교수 출신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경제 책사로 꼽히는 인물이다. 그러나 경제관료가 아닌 학자 출신이라는 요소가 있어 다양한 관측이 나온다. 역대 금융위원장직에는 이명박 정부의 전광우 위원장을 제외하고 재무부를 거친 정통 경제관료 출신 인사들로 채워졌다.이복현 금융감독원장 교체설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 원장의 총선 출마를 두고 여러 예상이 나오는 가운데, 앞서 윤 대통령이 12년 만에 금감원을 방문한 점은 이 원장의 총선 차출설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그러나 이 원장이 지난 9월과 10월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불출마 입장을 밝힌 데다 불법 공매도 적발,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의혹 등 여론 이목이 쏠린 굵직한 현안들을 직접 챙기고 있어 윤 대통령이 당장 교체하지 않을 수 있다는 추측도 있다. 이 원장의 경우 선거 90일 전(내년 1월 11일)까지 물러나야 하는 국가국가공무원이 아니기 때문에 막판까지 거취를 예상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한국거래소는 새 수장을 맞이할 준비에 착수했다. 손 이사장의 거래소 임기 만료(12월 20일)에 맞물려 금융위원장 유력설이 실리는 것과 별개로 차기 이사장 하마평이 도는 상태다. 후임엔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 최훈 주싱가포르 대사(전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윤창호 한국증권금융 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유력한 이사장 후보로는 이 정무수석이 꼽힌다. 거래소 본사가 위치한 부산 동래구에서 3선 국회의원을 지냈고 20대 국회에서 정무위 위원을 역임한 이력 때문이다. 여당의 부산 지역 총선 전략에 도움을 줄 것이란 평가와 관료 혹은 증권업계를 거치지 않은 순수 정치권 출신이란 점 등 다양한 평가가 따른다. 최 대사도 거래소 수장 후보로 물망에 오른 인물이다. 최 대사는 행시 35회로 공직을 시작해 기획재정부 자금시장과장,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 등을 역임했다.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실 선임행정관도 맡았다. 다른 후보인 윤 사장은 금융위 금융산업국장을 지냈고 2020년 금융정보분석원 원장을 맡았다. 2021년부터 한국증권금융 사장 직을 맡아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 SGI·손보협도 인선 시작…업계 "개각 영향 전반에 미칠 것"금융기관장 인선 레이스도 한창인 가운데 지난 24일 김철주 금융채권자조정위원장이 생명보험협회장 최종 후보로 선임됐다. 앞서 은행연합회 수장으로는 조용병 전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선임되면서 윤곽이 잡혔다. SGI서울보증은 최근 인선 작업에 들어가 유광열 대표이사를 이을 차기 대표 선임 절차를 시작했다. 후임엔 이명순 금감원 수석부원장, 최훈 주싱가포르 대사, 김욱기 전 SGI서울보증 전무 등이 거론되고 있다.손해보험협회도 차기 회장 선임 절차에 돌입했다. 오는 27일 1차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가 열릴 예정이다. 정지원 현 손보협회장 후임에는 허경욱 전 주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전 기획재정부 1차관), 유광열 SGI서울보증보험 대표, 이병래 한국공인회계사회 부회장 등 3파전이 예상되고 있다. 허 전 대사는 행시 22회 합격 후 재정경제부 금융협력과장과 국제금융과장을 지냈고 국제통화기금(IMF) 시니어 이코노미스트까지 거친 국제금융 전문가로 꼽힌다. 유 대표는 행시 29회 합격 후 재정경제부 경제분석과와 OECD 이코노미스트로 활동했다. 2014년 금융위원회에 몸담았다가 FIU 원장,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금감원 수석부원장을 지낸 이력이 있다. 이 부회장은 행시 32회 출신으로 재무부, 금융위 금융서비스 국장과 한국예탁결제원 원장을 맡은 바 있다. 현재 하마평에 오른 인물 중 유 사장에 높은 가능성이 점쳐지는 분위기다. 다만, 손보협회장 인선의 경우 다른 협회보다 늦어지면서 은행연합회장과 생보협회장 인선 결과에 기반해 정치권 등 새로운 후보군이 뒤늦게 등장할 수 있다는 예상도 제기되고 있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유 사장이 관료출신이면서 보험사 사장을 경험해 현재 하마평 중에선 지지를 받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금융권에선 이번 개각을 통해 금융권 전반 인사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며 지켜보는 분위기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금감원 수석부원장은 통상 금융위 몫으로 알려져 있다며 "이명순 수석부원장이 SGI서울보증 사장으로 가고 금융위 고위 공무원이 금감원 수석부원장에 앉는 등 연쇄적인 금융위 인사가 나타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고 말했다. pearl@ekn.kr금융당국 수장 교체에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한국거래소와 SGI서울보증 등 수장 인선에도 이목이 모이고 있다. 사진은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김철주 금융채권자조정위원장.이진복 정무수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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