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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상상인그룹이 내년 4월까지 상상인저축은행,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의 보유주식을 처분하라는 금융당국의 처분에 불복해 효력 정지 신청과 함께 행정소송을 제기한다. 상상인은 당초 우리금융지주에 상상인저축은행을 매각하려던 계획이 무산된 만큼 새 주인을 찾을 때까지 징계 효력을 정지하는 한편, 당국을 상대로 불복 소송을 제기해 저축은행 경영권 유지에 대한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금융당국의 주식처분명령이 유지된 상황에서는 저축은행 인수 희망자와 협상력에서 우위를 점하기 어렵기 때문에 일단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상상인이 택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지라는 분석이 나온다.◇ 상상인, 금융위에 주식처분명령 취소청구 소송 제기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상상인은 27일 금융위원회를 상대로 대주주 적격성 유지요건 충족명령, 주식처분명령 취소청구 소송 및 효력정지 신청 소송을 제기했다고 공시했다. 금융당국이 내린 주식처분명령에 대한 효력을 정지하고, 당국이 내린 처분을 취소해달라는 내용의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상상인은 "해당 처분명령이 대주주 적격성 유지요건의 충족명령을 전제로 하는 것임을 고려해 충족명령과 처분명령 전부에 대한 취소청구, 효력정지 신청을 결정했다"고 말했다.이번 소송은 이달 우리금융에 상상인저축은행 지분 매각을 검토했지만 매각을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한 직후 이뤄졌다. 상상인은 금융위에 소송을 제기함과 동시에 두 저축은행 매각 검토도 진행 중이라고 공식화했다. ◇ 저축은행 경영권 사수 의지...'새 주인 찾기' 시간 확보 포석상상인이 올해 5월 당국을 상대로 징계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가 패소한 전례가 있는 상황에서 또 다시 소송을 제기한 것은 그만큼 금융위를 향해 저축은행 두 곳의 경영권을 매각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상상인 입장에서는 향후 재판에서 당국의 주식처분명령이 뒤집힐 가능성을 일찌감치 차단할 필요는 없는 셈이다. 게다가 상상인은 이미 우리금융에 상상인저축은행 지분을 매각하지 않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징계 효력을 정지시키고, 새 주인을 찾기 위한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절실하다. 당국의 매각 명령에 따라 내년 4월까지 촉박하게 새 주인을 찾게 되면 인수 희망자와 가격, 인수 조건 등을 협상할 때 상상인에 불리할 수밖에 없다. 즉 상상인이 당국을 상대로 또 다시 소송전에 나선 배경에는 일단 저축은행 경영권을 지키고, 향후 원매자가 나타나더라도 천천히 협상을 진행하는 게 유리하다는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상상인이 금융당국과 법적 다툼을 벌이면 신사업 진출 등 당국의 협조를 얻는 과정에서 불리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는 점은 회사 입장에서 부담이다. 당국 관계자는 "상상인이 소송을 제기한 것은 저축은행 경영권을 유지하고 싶다는 의미"라며 "회사 입장에서 경영적으로 판단한 부분이기 때문에 (신사업 차질 등은) 감수해야 할 부분"이라고 밝혔다. 해당 사안에 정통한 고위급 관계자는 "내년에도 저축은행 업황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상상인이 택할 수 있는 카드가 많지 않다"며 "경영권을 지키는 문제도 있고, 시간을 벌어 천천히 매각하는 게 상상인 입장에서는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 중징계' 대법원 패소...우리금융 지분매각 불발상상인저축은행 매각 명령의 시작은 201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앞서 금융위는 2019년 12월 상상인저축은행이 개별 차주의 신용 공여 한도를 초과해 2015년 1월부터 2019년 2월까지 381억7000만원을 불법 대출한 혐의로 과징금 15억2100만원을 부과했다.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상상인저축은행 대표이사를 지낸 유 대표는 직무정지 3개월의 퇴직자 위법, 부당사항 통보 제재를 받았다. 금융위는 상상인이 신용공여 의무 비율을 유지하지 못했음에도 거짓 보고하고, 대주주가 전환사채를 저가에 취득할 수 있도록 형식적으로 공매하는 등 5가지 사유를 문제 삼았다. 상상인과 유 대표는 당국의 제재에 불복해 소송을 제기했지만 지난 5월 대법원에서 최종 패소했다. 이에 금융위는 지난 8월 말 상상인저축은행,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에 대해 대주주 적격성 충족 명령을 내렸다. 두 저축은행은 상상인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상상인 최대주주는 지분 23.44%를 보유한 유준원 대표다. 그러나 상상인이 해당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서 금융위는 10월 5일 상상인에 두 저축은행 보유 주식을 10% 이내로 줄이고 모두 처분하라고 통보했다. 매각 시한은 내년 4월 4일까지다. 금융위의 주식 처분명령이 나온 직후 우리금융지주는 경기권에 영업거점을 두고 있는 상상인저축은행 인수를 염두에 두고 실사를 진행했지만, 인수 검토를 잠정 중단했다. 상상인저축은행을 인수할 경우 충청권에 거점을 두고 있는 우리금융저축은행과 시너지를 창출하고, 영업기반을 수도권으로 확장할 수 있다는 계산이었다. 상상인도 금융위로부터 받은 주식처분명령을 이행하기 위해 우리금융에 지분 매각을 검토했지만. 결국 매각을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ys106@ekn.kr상상인저축은행.금융위원회.

대한유화 "내년 흑자로 만나요" [IBK투자증권]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IBK투자증권은 대한유화의 4분기 이익 감소 전망에도 내년 흑자전환이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1만원을 유지한다고 29일 밝혔다.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유화의 올해 4분기 영업이익은 긍정적인 래깅 효과 제거로 전 분기 대비 감익이 예상된다"면서 "다만 내년 연간 실적은 올해 대비 흑자전환이 예상된다"고 전했다.대한유화의 이익개선 배경은 지난 4년 동안 매년 1000만톤 이상 증가하던 세계 에틸렌 물량이 내년에는 470만톤으로 급감중인 반면, 회사의 주력 제품인 폴리에틸렌(HDPE), 모노에틸렌글리콜(MEG)의 수급이 올해 대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여기에 올해 2분기 완공한 부타디엔 신규 공장과 폴리머 공장 증설분, 스팀 크래커 증설분 등의 반영으로 판매 물량의 증가가 전망된다.폴리에틸렌(PE)과 폴리프로필렌(PP)의 스윙 플랜트 및 소규모 플랜트 보유에 따른 경제성으로 업황에 따른 가동률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이외에도 세계 분리막 업체들의 공격적인 증설 추진으로 분리막용 PE, PP 판매량 증가가 기대되며, 올해 정기보수 완료에 따른 생산물량의 감소폭도 크지 않을 전망이다.아울러 올 상반기 가동을 시작한 부타디엔의 내년 업황은 올해 대비 개선될 전망이어서 주가는 긍정적인 흐름이 예상된다.

Sh수협은행, 신학기 수석부행장 연임 등 부행장 인사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Sh수협은행은 신학기 경영전략그룹 수석부행장과 정철균 기업그룹 부행장 연임, 신임 부행장 선임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28일 밝혔다. 신학기 수석부행장은 경남 창녕 출신으로 1995년 수협중앙회에 입회해 기업고객팀장, 인계동지점장, 고객지원부장, 리스크관리부장, 심사부장, 전략기획부장, 남부광역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2020년 12월 수석부행장에 선임돼 3년간 경영전략그룹 운영을 담당해 왔다. 정철균 부행장은 전남 장흥 출신으로 1992년 수협중앙회에 입회해 감사실장, 서부광역본부장, 동부광역본부장 등을 지냈다. 2021년 12월 부행장에 선임돼 디지털개인그룹과 기업그룹 마케팅을 담당해 왔다. 수협은행 이와 함께 최민성 심사부장, 이준석 여의도종합금융본부장을 신임 부행장으로 선임하는 인사도 단행했다. 최민성 부행장은 전북 부안 출신으로 1994년 수협중앙회에 입회해 금융기획팀장, 송파역지점장, 길동금융센터장, 심사부장 등을 역임했다. 이준석 부행장은 경남 창녕 출신으로 1994년 수협중앙회에 입회해 해양투자금융센터팀장, 테헤란로금융센터장, 여의도종합금융본부장 등을 지냈다. 신학기 수석부행장과 정철균 부행장 임기는 각각 2024년 12월 10일, 2024년 12월 1일까지 1년이다. 최민성 부행장과 이준석 부행장 임기는 2025년 12월 1일까지 2년이다. dsk@ekn.kr신학기 부행장 신학기 Sh수협은행 경영전략그룹 수석부행장.

우리은행, 원비즈플라자에 서브원 B2B마켓 연계...‘중소기업 상생’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우리은행은 서브원과 ‘중소기업 상생과 디지털 혁신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8일 밝혔다. 서브원은 1999년 국내 최초로 B2B(기업 간) 이마켓플레이스(e-Market Place)를 선보인 이래 IT 기반 구매 시스템과 전국 최대 물류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기업운영자재(MRO) 산업을 개척했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우리은행 공급망금융 플랫폼인 원비즈플라자와 서브원 ‘B2B 마켓’을 연계해 원비즈플라자 회원사면 누구나 MRO를 구입하고 임직원 복지몰도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우리은행 원비즈플라자 회원사가 서브원 B2B 마켓을 이용할 경우 ‘회원사 전용 특가’ 혜택을 제공받게 된다. 이로써 중소기업들은 구매 단가를 절감하고, 임직원 복지향상 효과를 대기업 수준으로 누릴 수 있게 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번 협약으로 원비즈플라자 회원사 및 임직원 모두가 혜택을 누릴 수 있어 ‘기업과의 상생’이라는 공급망금융 플랫폼 본연의 가치도 제고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서비스 제공을 통해 공급망금융 시장을 선도하는 플랫폼으로서 기업의 업무혁신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우리은행 우리은행은 28일 서울 종로구 소재 서브원 본사에서 서브원과 ‘중소기업 상생과 디지털 혁신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정진완 우리은행 중소기업그룹장 (오른쪽)과 남은자 서브원 구매플랫폼본부 전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예금보험공사, 책임경영 선포...유재훈 사장, ‘내부통제 강화’ 당부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유재훈 예금보험공사 사장이 내부통제 제도가 실효성 있게 운영되도록 임직원 모두가 지속적으로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예금보험공사는 28일 서울 예보 본사에서 내부통제 자율준수 체계 확립을 위한 책임경영 선포식을 개최했다.유재훈 사장과 전 경영진은 직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책임경영 선언문에 직접 서명하면서 책임경영을 다짐했다.이번 선포식은 내부통제제도를 본격 운영하기에 앞서 직원들에게 경영진의 책임경영 의지를 공포함으로써 전사적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추진동력을 확보하려는 취지로 계획됐다.예보는 지난 상반기 전문기관 컨설팅을 통해 바람직한 내부통제체계 구축방안을 마련했다. 이를 토대로 내부통제 총괄조직인 ‘내부통제실’을 신설한 데 이어 ‘내부통제규정’을 제정하는 등 내부통제체계 강화에 주력했다.책임경영 선언문에는 경영진의 내부통제 총괄 책임과 부서장 및 직원의 소관업무에 대한 내부통제절차 설계 및 이행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이는 공사의 모든 구성원에게 권한에 비례한 책임과 역할을 빠짐없이 부여하고, 사고예방과 부패방지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다.유재훈 사장은 "취임초부터 강조한 내부통제제도가 도입되면서 기능별로 자체적으로 운영중이던 각종 규범들을 내부통제라는 하나의 틀로 통합해, 더 일 잘하고 스마트한 기관으로 발전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말했다.유 사장은 "내부통제제도가 성공적으로 작동하려면 소관업무를 제일 잘 알고 있는 부서가 내부통제의 주체가 돼야 한다"며 "내부통제제도가 실효성있게 운영되기 위해서 임직원 모두가 지속적으로 노력해줄 것"이라고 밝혔다.28일 유재훈 예금보험공사 사장(가운데)과 전 경영진이 책임경영 선언문에 서명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토스, 어린이·청소년 전용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새로운 디자인의 ‘유스카드(USS card)’를 선보인다고 28일 밝혔다. 선불 충전식 카드인 유스카드는 만 7세부터 만 16세까지의 토스 사용자가 자신의 이름으로 만들어 사용할 수 있다. 토스에서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서비스를 담당하는 ‘틴즈(teens)’ 팀에서 2021년 12월 처음 선보였으며, 11월 기준 누적 발급량이 160만장을 돌파했다. CU 편의점에서 현금으로 충전하거나 연결된 가상 계좌에 금액을 이체해 온·오프라인 구분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단 청소년 제한업종, 자동 결제·해외 결제에는 사용이 제한된다. 아울러 ‘티머니’와 제휴를 통해 교통카드 기능 또한 제공한다. 새로운 디자인의 유스카드는 ‘더스트 화이트’, ‘더스트 블랙’, ‘스노우’, ‘핑크’, ‘스카이’ 등 총 5가지로 출시된다. 더스트 화이트와 더스트 블랙 카드는 반투명 플레이트로 제작해 소재에서부터 유니크함을 더했다. 스노우 카드는 라이트 그레이와 다크 그레이를 조합해 구현해낸 세련된 색상이 특징이다. 핑크와 스카이 카드는 사용자들이 출시를 요청한 색상을 디자인에 반영했다. 토스 관계자는 "비단 유스카드뿐 아니라 어린이·청소년 사용자의 니즈에 부합하는 서비스를 선보이고자 꾸준히 노력한 결과 만 7세부터 18세까지의 토스 사용자를 의미하는 틴즈 가입자는 11월 기준 220만명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dsk@ekn.kr토스 유스카드 디자인이 리뉴얼 된 토스의 유스카드.

"중저신용자 대출에 더?"...상생금융 압박, 울상짓는 인터넷은행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금융당국이 인터넷전문은행도 상생금융에 참여해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이미 중저신용자 대출을 확대하며 리스크를 감내하고 있는 인터넷은행의 부담이 더 커질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인터넷은행들이 중저신용자 대출과 상생금융에 집중하면서 인터넷은행의 또 다른 출범 목표였던 혁신을 추진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28일 은행권에 따르면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전날 시중은행장과의 간담회 이후 인터넷은행의 상생금융 참여 여부에 대해 "인터넷은행도 공감대가 있다"고 했다. 지난 20일 금융지주 회장단과의 간담회 이후 인터넷은행도 상생금융 참여 명분이 있다고 김 위원장이 언급한 후 연이어 인터넷은행의 참여를 압박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은행권은 은행연합회 차원에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 후 상생금융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인터넷은행들은 은행연합회의 TF에서 나오는 내용을 바탕으로 함께 상생금융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당장 금융당국이 자영업자·소상공인의 금리 부담을 직접적으로 낮춰줄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달라고 요구한 만큼 금리 인하와 관련한 내용이 은행권에서 공동으로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터넷은행들은 상생금융 참여 의지를 보이면서도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감도 보이고 있다. 먼저 시중은행 대비 이익 규모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시중은행과 비슷한 규모의 참여를 강요하면 감당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3분기 기준 인터넷은행의 이자이익을 보면 카카오뱅크는 5359억원, 케이뱅크는 1156억원을 거뒀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58.9%, 14.7% 각각 늘었다. 아직 3분기 성적을 발표하지 않은 토스뱅크는 2분기 누적 2438억원의 이자이익을 냈다. 하지만 시중은행과 비교하면 적은 규모다. 시중은행의 3분기 이자이익은 KB국민은행 2조5216억원, 신한은행 2조1374억원 등이다. 당기순이익을 보면 카카오뱅크는 3분기 누적 2793억원, 케이뱅크는 382억원을 기록했다. 토스뱅크는 올해 첫 흑자 전환을 예상하고 있다. 3분기까지 2조원 이상의 순이익을 거둔 시중은행과 비교해 큰 차이가 난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인터넷은행보다 시중은행은 포트폴리오가 다양하고 수익성에서도 크게 차이가 나는 게 사실"이라며 "인터넷은행은 아직 신생은행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시중은행에 비해 (상생금융에) 참여할 수 있는 규모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은행이 이미 중저신용자 대출을 확대하면서 리스크를 감내하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상생안 마련이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토스뱅크는 올해 각각 32%, 30%, 44%까지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늘리겠다는 계획을 세운 상태다. 중저신용자 대출은 위험 부담이 크기 때문에 인터넷은행들은 건전성 관리에도 고군분투하고 있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고신용자대출을 늘리면 안정적으로 대출을 관리할 수 있지만 중저신용자 대출이 늘어나면 건전성 지표가 악화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인터넷은행은 상생 측면에서 중저신용자 대출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이를 고려해 달라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인터넷은행이 중저신용자 대출을 비롯해 상생금융에 집중을 하면서 인터넷은행의 당초 취지 중 하나인 혁신을 단행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는 반응도 나온다. 인터넷은행이 이제 막 성장 궤도에 진입한 만큼 지속 가능한 수익성을 기반으로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면서 혁신을 시도할 수 있지만 추가적인 상생안 마련에 몰두하면서 성장에 제약에 걸릴 수 있다는 우려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인터넷은행들은 기존에도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대출 금리 인하 등 다양한 포용금융을 실천하고 있다"며 "이런 점들을 감안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상생금융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시중은행 중심으로 우선적으로 논의가 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인터넷은행도 은행권 기조에 맞춰 참여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dsk@ekn.kr(위부터)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7일 열린 금융위ㆍ금감원ㆍ은행장 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마친 뒤 자리로 향하고 있다.

휘청이는 엔터주 ETF, 매수 기회일까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올해 하반기 들어 엔터테인먼트 기업 주가가 하락하면서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도 고꾸라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신인 모멘텀과 공연 부문 중심의 성장이 기대되는 만큼 주가도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Fn K-POP&미디어’는 하반기 들어 19.2% 하락했다. ‘HANARO Fn K-POP&미디어’ ETF는 케이팝과 미디어 관련 종목 중 선정 기준에 적합한 20개 종목으로 구성된 에프앤가이드 K-POP&미디어 지수를 추종한다. 대표 편입 종목은 하이브, JYP Ent(엔터). 에스엠, 스튜디오드래곤, 와이지엔터테인먼트 등이다.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디어컨텐츠’도 지난 7월부터 현재까지 15.45% 떨어졌다. 해당 ETF의 구성 종목은 CJ ENM(13.49%), 스튜디오드래곤(10.79%), 하이브(8.82%), 와이지엔터테인먼트(8.72%), 디어유(8.57%)순이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TIMEFOLIO K컬처액티브’는 지난 7월부터 현재까지 5.1% 하락했다. 이 ETF는 에프앤가이드 K-컬처지수를 기초지수로 한다. 해당 지수는 ‘K-컬처’ 와 관련 있는 유니버스 포함 종목 중 각 섹터별로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담고 있다. 4대 엔터주는 하이브와 JYP 엔터,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에스엠이 포함돼 있다.엔터주 ETF가 하락한 이유는 하반기 대표 엔터 개별 종목이 급락세를 보인 탓이다. 실제 산업 성장성 우려와 연예계 전반을 뒤흔든 마약 파문으로 주가가 추락한 뒤 되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올해 하반기 들어 33.95% 하락했다. 신인 모멘텀이 타 엔터사 대비 적은데, 블랙핑크는 재계약 리스크까지 겹친 상태다.에스엠은 올해 하반기 들어 21.63% 하락했다. 올해 8월 기록한 최고점(14만1400원) 대비 37.90% 급락한 상태다. 에스엠은 카카오가 인수 당시 시세 조종을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에스파가 지난 10일 내놓은 미니앨범 판매량 첫날 약 53만장 팔린 뒤 부진한 상태다. 이는 지난 5월 전작(137만장)의 절반도 되는 수준이다.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하이브의 주가도 마찬가지다. 하이브는 올해 하반기 들어 23.79% 하락했다. 넷마블이 하이브 주식 블록딜(시간 외 대량 매매)한데다, 팬덤 플랫폼 ‘위버스’의 구독형 멤버십 수익이 지연된 영향이다. JYP 엔터도 하반기 이후 27.09% 떨어졌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엔터사들이 내년 음반과 음원, 공연 모든 부분에서 미국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주가가 현재 떨어진 현 상황에서 저점 매수의 기회로 활용해볼만 하다는 분석이다.박성국 교보증권 연구원은 "하이브·SM엔터·JYP엔터·YG엔터 등 엔터 종목 빅4의 내년 음반과 음원, 공연 모든 부분에서 미국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엔터주의 영업이익을 계속 상향시켜 주는 대표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주가 회복도 기대된다"고 말했다.단, 전문가들은 엔터 종목의 특성상 변동성이 높은 점을 고려했을 때, 관련 ETF로 분산투자하는 것이 안정적인 투자가 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한 운용업계 관계자는 "단일 엔터주와 비교하면 ETF의 주가 상승률이 낮다"면서도 "ETF는 주가를 끌어내리는 이슈들에 대해 영향을 덜 받는 다는 장점이 있어 현 시점에선 ETF를 매수하는 것도 안정성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yhn7704@ekn.kr올해 하반기 들어 엔터테인먼트 기업 주가가 하락하면서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도 고꾸라지고 있다. 사진은 방탄소년단.

되풀이되는 ELS 원금 손실…공포 계속되는 이유는

[에너지경제신문 강현창 기자]ELS(주가연계증권) 투자자들이 또 원금 손실 가능성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홍콩H지수(HSCEI)를 기초로 한 ELS가 대거 손실 구간에 접어들면서 투자자들의 피해가 예상되는 상황은 거의 매년 되풀이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ELS에 대한 위험성이 투자자들에게 과소평가되고 있다는 경고를 보내고 있다.◇ 홍콩H지수, 하락세 뚜렷…툭하면 원금 위협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이 최근 홍콩H지수 연계 ELS를 판매한 주요 은행과 증권사에 대한 서면조사를 벌이는 중이다. KB국민은행의 경우 현장 조사도 병행하고 있다.ELS(Equity Linked Securities)는 기초자산 가격이 만기(통상 3년)까지 일정 수준을 유지하면 약속한 수익을 지급하는 파생 상품이다. 미리 정한 수준보다 가격이 떨어지면 원금 손실이 발생한다.개별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거나 지수를 자산으로 만드는 상품으로, 최근 문제가 된 것은 홍콩H지수와 연계해 움직이는 ELS다. 홍콩H지수와 연계한 ELS가 문제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3년 증권거래법 시행령 개정으로 국내에서 첫 ELS가 출시된 뒤 이어 2005년부터는 주요 지수와 연계한 ELS가 앞다퉈 시장에 나왔다.하지만 2008년 금융위기를 기점으로 홍콩H지수를 기초로 한 ELS의 원금손실 리스크가 시장에 불거졌다. 2007년 2만선 돌파를 바라보던 홍콩H지수가 2008년 한해동안 6000선까지 주저앉았기 때문이다.이후 홍콩H지수는 1만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하다가 2021년 중순 이후 1만선을 하회하기 시작하며 대세적인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최근에는 6000선을 중심으로 그래프를 그리는 중이다.사정이 이렇다보니 홍콩H지수를 기초로 한 ELS는 투자자들에게 원금 손실위기를 겪게 하는 일이 많았다. 지난 2008년 지수 폭락 당시에는 출시 한 달 만에 녹인구간에 진입한 홍콩H지수 연계 ELS가 등장해 투자자들이 큰 피해를 입기도 했다. 해당 기간 지수가 40% 가까이 떨어졌기 때문이다.홍콩H지수를 기초로 한 ELS의 손실 문제는 이후 시장에서 사라진 적이 없다. 지수 자체가 꾸준히 떨어지다보니 관련 상품의 리스크도 매우 커졌다.지난 2015년에는 각 증권사의 협의로 새로 ELS를 발행할 때 홍콩H지수를 기초 자산에서 제외하기도 했다. 당시 중국 증시가 단기간에 폭락하며 홍콩H지수도 40% 가까이 떨어졌기 때문이다.당시 홍콩H지수는 2015년 1만3000선을 고점으로 1년 뒤 8000선까지 떨어졌다. 최근 문제가 되는 홍콩H지수 연계 ELS는 3년 전에 발행한 상품들이다. 3년 전인 2002년 홍콩H지수는 1만선에서 등락하고 있었다. 이후 2021년에는 1만2000선까지 오르며 일부 ELS는 조기상환 직전까지 가기도 했지만 다시 지수가 하락하며 투자자들은 원금손실 가능성에 노출됐다.◇ 증권사보다 은행이 더 위험… ELS·ELT 주의해야한편 최근 문제가 되는 홍콩H지수 연계 ELS의 원금손실 가능성은 증권사보다 은행을 통해 투자한 사람들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난다.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실이 공개한 금감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 판매 잔액은 20조5000억원에 달했다. 이중 15조8860억원어치가 은행을 통해 판매됐다. 은행별로 보면 국민은행 4조7726억원, 농협은행 1조4833억원, 신한은행 1조3766억원, 하나은행 7526억원, 우리은행 249억원 순이다.사실 ELS는 은행에서 판매할 수 없다. 이름대로 증권상품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ELS를 묶어서 펀드(ELF·Equity Linked Fund)나 신탁(ELT·Equity Linked Trust)의 형태로 만들어 은행권에서 판매하고 있다.은행 고객층은 증권사와 달리 투자성향이 공격적이기보다는 안전추구형인 경우가 많다. 이들에게 원금손실가능성이 있는 상품을 팔다보니 실제보다 위험을 축소해 판매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최근 홍콩H지수 연계 ELS를 두고 불완전판매 문제가 크게 부각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리스크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증권사 고객수보다 안전 추구형인 은행의 고객수가 압도적으로 많다"며 "이 때문에 ELS가 실제 위험보다 과소평가 된 상황에서 팔리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이어 "홍콩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지수연계형 ELS에 대해 안전한 투자상품라는 인식이 많지만 사실이 아니다"며 "상품의 출시와 판매처, 판매방식 등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khc@ekn.kr국회에서 바라본 여의도 증권가에 먹구름이 끼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포스증권, AI 투자가이드 서비스 제공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한국포스증권은 ChatGPT4.0엔진을 활용한 ‘AI 투자가이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28일 밝혔다.펀드슈퍼마켓 ‘AI 투자가이드 서비스’는 복잡하고 어려운 내용으로 가득찬 투자설명서나 핵심상품설명서 등의 내용을 ChatGPT 기술을 이용해 투자자들이 보다 이해하기 쉽게 고객친화적인 문장으로 제공한다.타 금융사에서 일반적으로 보여주는 설정액, 기간수익률, 구성 종목 및 비중과 같은 정량적 데이터 뿐만 아니라 펀드의 투자전략, 장점, 리스크 요인과 같은 부분도 정성적으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주는데 큰 차이가 있다. 또 펀드슈퍼마켓의 ‘AI 투자가이드 서비스’는 ‘AI 투자포인트’, ‘투자전략 및 포트폴리오’, ‘장점 및 리스크’, ‘관련 펀드’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서비스의 가장 큰 특징은 수천 개의 펀드에 변동사항이 발생하였을 때 사람이 이를 직접 수정하고 반영하려면 매우 오랜 시간이 소요되지만 ‘AI 투자가이드 서비스’는 ChatGPT4.0 엔진을 통해 문장을 자동 생성해 변동사항을 즉시 반영하여 최신 정보로 빠르게 투자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할 수 있다.조용덕 한국포스증권 플랫폼서비스 본부장은 "AI 투자가이드 서비스는 펀드투자를 할 때 필요한 핵심정보들을 고객관점에서 이해하기 쉽게 제공한다"며, "금융권 최초로 ChatGPT 기술을 활용해 어렵게만 느껴지던 펀드투자에 대한 고객의 심리적 진입장벽을 낮춰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펀드에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yhn7704@ekn.kr한국포스증권은 ChatGPT4.0엔진을 활용한 ‘AI 투자가이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진제공=한국포스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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