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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개발원, 데이터신성장실 신설...능력·성과중심 인재 선발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보험개발원은 보험산업 대내외 환경, 미래 핵심산업 변화에 대응하고 종합컨설팅 전문기관으로 도약하고자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단행했다고 27일 밝혔다. 우선 보험개발원은 데이터, 통계, 신성장 업무 전담부서인 데이터신성장실을 신설했다. 데이터신성장실은 데이터, 인공지능(AI) 등 인슈어테크를 활용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신성장 지원기능을 통합해 보험 전 종목 신시장 창출 업무를 지원할 계획이다. 보험개발원은 IFRS17 등 새 회계제도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관련 인프라를 확충하고, 계리·리스크·시스템 등 고객 니즈에 맞춘 종합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유사 조직(부문)을 통합해 기존 6부문 1소 4실 38팀을 4부문 1소 11실 39팀으로 개편했다. 팀장-부문장 체계를 팀장-실장-부문장 등 3단계로 세분화해 중간관리자의 역할을 강화하고, 상위 관리자 업무집중 및 의사결정 지연을 방지하고자 했다. 재난안전의무보험 등 국민 생활·안전과 연관되는 중요 국책사업은 전담팀을 신설해 적극 지원하고, 개인정보 보호, 내부통제 등 컴플라이언스 업무 중요성이 커지는 상황을 고려해 감사팀을 법무감사실로 확대·개편했다. 보험개발원은 이번 보직인사에서 조직개편에 따라 능력과 성과 중심으로 인재를 선발하고, 중간관리자(실장)를 전진 배치했다. 부서 통합 및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마련하고자 중간관리자인 실장에게 권한을 분배해 신속한 의사결정 및 적기 업무수행 유도했다. 젊고 능력있는 신임 보직자를 발탁해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고, 각 분야의 적임자를 적재적소에 배치했다. 다음은 보험개발원 인사 내용. ◇ 상무 △ 손해보험부문장 임주혁 ◇ 이사대우 △ 경영관리부문장 오승철 ◇ 상무 △ 생명·장기손해보험부문장 배동한 ◇ 실장 △ 기획관리실장 겸 경영기획팀장 신상환 △ 정보서비스실장 정근환 △ 일반손해보험실장 홍성호 △ 자동차보험실장 문성연 △ 생명·장기손해보험실장 김대규 △ 데이터신성장실장 양경희 △ 컨설팅서비스실장 공진규 △ ARK서비스실장 정창호 △ 법무감사실장 겸 감사팀장 조혜원 ◇ 팀장 △ 인재개발팀장 조경원 △ 총무홍보팀장 김보원 △ IT기획보안팀장 김병곤 △ IT개발팀장 정범구 △ 시스템운영팀장 엄기우 △ 실손의료보험팀장 박병철 △ 재물보험팀장 이강수 △ 정책보험팀장 유승완 △ 재난안전의무보험팀장 이용길 △ 자동차보험팀장 성원명 △ 자동차정보2팀장 강재호 △ 생명보험팀장 윤영규 △ 생명·장기통계팀장 장유진 △ 데이터·AI기획팀장 임지영 △ 신성장지원팀장 소순섭 △ 계리리스크팀장 김문갑 △ 가치분석팀장 하동경 △ 솔루션TF팀장 이제현 △ 법무팀장 윤기열 △ 자동차기술연구소 연수팀장 임남경보험개발원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금융지주사 부회장 제도의 부작용을 지적하면서 4대 금융지주가 사실상 부회장직을 모두 폐지했다. 부회장직은 금융지주사의 차기 회장 후보군으로 불리며 그룹의 핵심 사업부문에서 경영능력을 검증받는 순기능이 있었는데, 금융지주사들이 부회장직을 없애면서 향후 회장직을 선임할 때도 일부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감독원은 내부 후보뿐만 아니라 외부 후보에게도 공정한 평가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입장이나, 회사 입장에서는 회장직에 오를 수 있는 인재 풀이 한정적인데다 외부 후보에게도 회사 내부 정보를 동일하게 제공하는 것은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4대 금융지주, 부회장직 모두 없앤다2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부회장 직제를 폐지하고, 부문 임원 체제를 도입한다. 기존에는 박성호 전 부회장이 디지털과 신성장 기회 발굴을, 이은형 부회장이 글로벌과 ESG를, 강성묵 부회장이 그룹개인금융부문과 자산관리, 기업투자금융(CIB) 등을 담당했다. 그러나 박성호 부회장은 임기 만료로 자리에서 물러나고, 박 부회장이 담당했던 디지털, 신성장 기회 발굴은 각 부문장이 담당한다. 이은형 부회장과 강성묵 부회장은 부문 임원으로 기존에 맡은 업무를 그대로 수행한다. 하나금융은 이번 조직개편에서 손님 중심의 그룹 내 협업과 본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손님가치부문을 신설하고 산하에 개인금융, 자산관리, CIB를 본부로 편입했다. 이에 따라 강성묵 부회장은 부문 임원으로 손님가치부문과 산하에 있는 개인금융, 자산관리 등을 담당한다. KB금융지주는 오는 28일 그룹 임원 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할 예정이다. 이번 조직개편에서 KB금융도 사실상 부회장직을 폐지할 것이라는데 무게가 실린다. KB금융은 기존 허인 부회장, 양종희 부회장, 이동철 부회장 체제를 유지했는데, 양종희 부회장이 지난달 KB금융 회장으로 선임된 후 허인 부회장과 이동철 부회장은 자리에서 물러났다. 우리금융지주는 올해 3월 임종룡 회장 취임 직전 총괄사장제와 수석부사장제를 폐지하고, 그룹의 경영승계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경영승계 프로그램은 절차적 투명성, 전문성을 높이고 금융지주 회장의 독단적인 판단을 배제하기 위해 본부장급 인사들을 행장 후보군으로 키우는 것이 경영승계 프로그램의 핵심이다. 다른 지주사와 달리 신한금융지주는 부회장직을 운영하지 않고 있다. CEO 후보군을 부회장직에만 한정하지 않고, 그룹의 주요 경영진은 모두 회장의 후보군이 될 수 있도록 했다. ◇ 2025년 3월 현 회장 임기 만료...차기 회장 선임 혼란 불가피금융지주사들이 부회장직을 폐지한 것은 최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의 발언과 무관치 않다. 이복현 원장은 최근 금융지주사의 부회장 제도에 대해 "셀프 연임보다는 훨씬 진일보한 제도이지만, 내부에서 폐쇄적으로 운영돼 시대정신에 필요한 신임 발탁이나 외부 경쟁자 물색을 차단한다는 부작용도 있다"고 밝혔다. 특히 내부 후보에 대해서는 부회장직을 부여하는 등 역량 개발을 지원하는 만큼 외부 후보자에게도 동등한 기회를 부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금감원은 강조했다. 내부 후보가 외부 후보자보다 차기 CEO로 발탁되는 과정에서 좀 더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시각이다. 실제 금융권 일각에서는 부회장직이 유연하고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하는데 부정적이라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부회장직을 폐지하면 의사결정 구조가 단순해져 각 분야의 전문성을 보유한 임원들이 그룹의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는데 효율적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지주사들이 부회장직을 폐지함에 따라 향후 차기 CEO를 발탁하는 과정에서 혼선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NH농협금융지주를 포함해 5대 금융지주사로 넓혀도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CEO는 없다. 그러나 부회장직은 차기 CEO 후보군으로 경영 능력을 검증받는 무대로 활용됐던 만큼 2025년 3월 차기 CEO를 선임하는 과정에서 이사회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경우 2025년 3월 임기가 만료돼 하나금융은 내년 말부터 차기 회장 후보군을 추리는 작업에 착수해야 한다. 회장 후보군에 오를 수 있는 인물들이 제한적인데다 외부 인사에 회사의 내부 정보를 어디까지 제공할지도 논란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지주 회장 후보군에 오를 정도의 외부 인사라면 자신이 현재 맡고 있는 업무만으로 바쁘기 때문에 다른 회사 정보를 파악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며 "금융지주사라고 해도 사기업이기 때문에 내부인이 아닌 외부 인물에게 내부 정보를 다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내부뿐만 아니라 외부로 넓혀도 4대 금융지주 회장 후보군에 오를 수 있는 인물은 극히 제한적"이라며 "단순히 후보군에 올랐다고 해서 회사의 중요한 정보를 어디까지 제공해야 할지, 그에 따른 부작용은 없는지 등은 모두 가늠하기 어렵다"고 밝혔다.ys106@ekn.kr신한지주·KB금융지주·하나금융지주·우리금융지주. (사진=에너지경제신문DB)이복현 금융감독원장.

KB국민은행, 이상 외환거래 관리 시스템 구축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KB국민은행은 무역 기반 이상 외환거래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를 위해 ‘KB-Safe Trade System(KB-STS)’을 구축했다고 27일 밝혔다. KB-STS는 물품·서비스 등의 무역거래 대금 결제 시 자금세탁 등 외환거래 이상 징후를 자동으로 탐지하는 전문 시스템이다. 국민은행은 수출입 거래 관련 자동화된 내부통제 시스템을 갖추고 외환거래 모니터링 프로세스를 강화하고자 KB-STS를 개발했다.KB-STS는 해외 거래 상대방, 물품, 운송 정보 등 거래 정보를 통해 이상 징후를 파악해 국민은행에 제공한다. 신용장 등 무역 거래 뿐만 아니라 단순 송금 거래까지 은행 전체 외환 거래 상황을 모니터링 할 수 있다.국민은행 관계자는 "KB-STS를 통해 이상 외환거래 관련 국내외 규제 변화에 한층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안전한 외환거래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dsk@ekn.kr

여의도 재건축 진행 ‘가속도’… 부동산 시장서 관심 확대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NH투자증권(대표이사 정영채)은 ‘여의도 재건축 심층분석_사업진행현황 및 사업성 검토’ 보고서를 출간했다고 27일 밝혔다. 해당 보고서에는 여의도 재건축 단지별 사업진행현황 및 특징과 시장 동향, 사업 이슈를 점검하고 사업성 검토를 통해 향후 전망 내용이 담겼다. 여의도 재건축 단지는 최근 사업 진행에 속도가 붙으면서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는 곳이다. 신탁방식과 신속통합기획으로 사업 추진 동력을 얻고, 지구단위계획을 통한 용도지역 상향, 용적률 및 높이 규제 완화로 사업 진행이 가속화됐다고 분석했다. 여의도 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에 따라 여의도 재건축 16개 단지는 9개 특별구역으로 구분해 일반상업지역 또는 준주거지역으로 상향될 예정이고 이에 따라 일반상업지역 상한 용적률 최대 800%와 준주거지역 500%로 높아지며 사업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토지거래허가구역임에도 불구하고 여의도 재건축 단지 거래량이 증가하고 신고가 경신 및 최대 30% 이상 상승한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단지별로는 공작아파트가 가장 빠르며 한양을 두번째로 꼽았다. 시범, 목화도 각각 사업시행자 지정, 조합설립인가로 속도가 빠른 편이라고 봤다. 여의도 재건축 사업 주요 이슈로는 △신탁방식 사업시행 △여의도 지구단위계획 △신속통합기획 △토지거래허가구역을 꼽았다. 신탁방식 사업은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이 가능해 최근 여의도 재건축 단지들이 선호하는 방식이다. 16개 단지 중 신탁 방식 사업을 진행하는 곳은 7개 단지(한양, 시범, 삼익, 은하, 광장(3~11동), 공작, 수정 아파트)로 조사됐다. 여기에 한양, 시범은 신속통합기획까지 확정하며 사업 추진에 더 힘이 실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현재 서울시와 기부채납 비율 관련 갈등을 겪고 있어 향후 사업 진행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봤다. 사업성 검토 시 중요한 요인인 대지지분을 보면 서울, 광장(3~11동), 삼부, 미성 아파트 순으로 평균 대지지분이 크다고 분석했다. 규모와 입지 면에서 현재 대장격이라 볼 수 있는 시범 아파트를 기준으로 서울 주요 재건축 단지와 비교하면 평균 대지지분은 잠실주공5단지, 목동이 더 큰 편이나 향후 용도지역 상향에 따른 계획 용적률이 높아지며 사업성이 좋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여의도 재건축은 단지별 사업방식,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여부, 기부채납, 추정 분담금 등 아직은 미지수다. 사업의 원활한 추진 여부 또한 지켜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현재 사업초기단계로 향후 변수도 다양해 단기보다는 중기 또는 장기간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럼에도 사업완료 시에는 49~65층에 달하는 아파트들이 초고층 오피스빌딩과 한국의 마천루를 형성해 여의도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정보현 NH투자증권 Tax센터 부동산 수석연구원(NH WM마스터즈 전문위원)은 "아직 초기 단계로 향후 기부채납 비율, 초고층에 대한 원활한 사업 추진 여부 등 속도가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판단된다"며 "매수를 고민하고 있다면 단기 차익이 아닌 중장기적 접근이 적합하고 2024년은 긴 흐름에서 자산 선점 효과가 유효한 시기"라고 전했다. 또한 매도를 생각하는 소유주의 경우 단기 매도 타이밍은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등 규제 완화 시점이 좋고, 가능하면 장기 보유할 것을 제언했다. 정유나 NH투자증권 부동산 책임연구원은 "대다수 단지들이 현재 설계 완료 또는 진행 중이며 지구단위계획에 따라 적용되는 용도지역이 다르기 때문에 현재와 계획 용적률을 잘 비교해봐야 한다"며 "재건축은 속도가 무엇보다 중요해 이에 입각한 사업장을 선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스크린샷 2023-12-27 153356 사진=NH투자증권 보고서 갈무리

신보, 지역사회와 함께 연말맞이 나눔 실천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신용보증기금은 연말을 맞아 지역사회 아동을 위한 사랑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전달했다고 27일 밝혔다. 최원목 신보 이사장과 임직원들은 지난 20일과 26일 대구시 동구 소재 아동복지시설인 ‘베다니농원’과 ‘신생원’을 방문해 후원금과 선물을 전달했다. 특히 이번 후원에는 신보가 수상한 ‘기술사업화 유공자 산업통상부 장관 표창’ 관련 포상비도 전액 기부돼 공공기관 성과가 사회적 나눔으로 이어지는 따뜻한 선순환의 효과까지 더해졌다. 신생원을 방문한 최원목 이사장은 "지역사회와 동행하는 신보의 다양한 사회공헌활동들이 소외된 이웃과 지역 아동들의 따뜻한 겨울나기에 작은 보탬이 되길 바란다"며 "내년에도 신보는 상생과 나눔을 실천하는 공공기관으로서 지역 사회발전을 위한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dsk@ekn.kr지난 26일 대구 동구 소재 ‘신생원’을 방문한 최원목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왼쪽 네번째)과 직원들이 크리스마스 선물을 전달하고 권미애 신생원 원장(왼쪽 세번째)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보험업계,

[에너지경제신문=박경현 기자] 보험업계가 ‘디지털화’에 팔을 걷으며 본격적인 디지털 판매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 보험상품 설명부터 심사와 가입에 대한 문턱을 낮추거나 모든 보험상품을 한 곳에서 비교할 수 있는 서비스 시행도 많아지고 있어 보험사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모양새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롯데손해보험은 보험플랫폼 ‘앨리스(ALICE)’를 통해 이뤄진 계약이 플랫폼 출시 4개월 만인 이달 2만5000건을 넘어섰다. 앨리스는 출시 2달여 만인 지난 10월 계약 1만건을 돌파했고 현재까지 누적 유입자 130만명, 월간 최대 활성 이용자 수(MAU) 약 37만명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손보는 ‘생활밀착형’ 보험 플랫폼을 앞세워 고객 한 명이 라운딩 팀원 전체의 보험을 가입하는 골프보험을 비롯해 부모님에게 선물이 가능한 보험 등 일상 속에서 보험을 친밀하게 느껴지도록 한 마케팅 전략을 플랫폼에서의 상품 판매로 연계했다. 삼성화재는 디지털 플랫폼 ‘다이렉트 착’을 앞세워 디지털화에 팔을 걷었다. 각 연령층별 생활 성향을 데이터로 분석해 ‘초개인화 상품’을 해당 플랫폼에서 판매하고, 높은 할인율을 적용한 마케팅이 효과를 냈다. 다이렉트 착 출시 첫해인 지난 2021년에는 자동차보험 상품만 판매했지만 올해 11월 20여개 상품으로 늘어난 데다, 가입자수는 120만명을 가리키고 있다. KB손해보험은 KB손보 대표 앱과 자동차, 소액보험 가입을 위한 다이랙트 앱을 하나로 합쳐 플랫폼 운영에 나선 상태다. 펫보험, 운전자보험, 해외여행자 보험 등을 앞세워 MZ고객에게 호응이 높은 상품을 주로 판매하고 있다.생명보험업권에선 교보생명이 지난해 9월 보험, 대출, 펀드를 한 곳에서 이용할 수 있는 통합앱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상반기부터는 CM(사이버마케팅)채널도 직접 운영 중이다. 삼성생명은 삼성금융네트웍스의 통합플랫폼 ‘모니모’를 통해 전용 미니보험2종을 출시했고, 보험금 청구 시스템도 운영하고 있다.네이버, 카카오, 토스 등 빅테크에서 보험을 직접 비교할 수 있는 보험상품 비교.추천 플랫폼이 내달 출시를 앞두고 있어 상품 자체 경쟁에 대한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중소형사의 경우 자동차보험 시장 내에서 부진한 점유율을 끌어올릴 기회로 보고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마케팅에 나설 전망이다. 대형 보험사 뿐 아니라 스타트업과 소형사 등에서도 최근 디지털 전략이 강화되는 추세다. 인슈어테크 스타트업 오픈플랜이 운영하는 생활밀착형 보험 플랫폼 ‘토글(Toggle)’은 지난 21일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해 하루 전 가입하는 소액 단기 미니보험 집중 판매에 나섰다. 미니보험을 판매하는 보험사 상품을 한 번에 비교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2030세대를 중심으로 높은 재가입률을 나타내고 있다. 보험 플랫폼 ‘보닥’의 경우 개인별 맞춤 보상상담에 나서면서 개인이 가입된 보험 내역을 확인해 가장 유리한 보상 방안을 제시하는 독특한 서비스를 내놨다.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보험 가입 내역 정보를 활용해 보험금 수령을 도와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일각에선 디지털화와 종합 비교 플랫폼의 성장이 상품 비교나 가입을 용이하게 할 수 있지만 보험사에 따라 상품의 고유한 경쟁력을 알리는 기회는 오히려 잃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타내고 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디지털, 모바일화로 보험사마다 상품 접근성이 좋아졌고, 간편한 보험상품 비교도 가능해졌다"면서도 "비교 서비스의 경우 하나의 전산에 각 보험사 서비스를 입력하는 표준API 방식이 채택됨으로써 개별 고객에게 유리하거나 가격 경쟁력이 높은 서비스나 특약을 다 챙겨보기가 어려워지기도 했다. 중소형회사가 제시하는 고유한 특약까지 비교해주지 않기 때문에 사실상 맞춤형 비교가 아닐 수 있다"고 말했다. pearl@ekn.kr보험사별 디저털 플랫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배터리 아저씨’ 박순혁 작가를 비롯한 개인 투자자 대표 인사들이 대차거래 플랫폼 등 불법 무차입 공매도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전산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증권 유관기관들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야 한다고도 당부했다.27일 오전 한국거래소 서울 사옥에서는 ‘불법 공매도 방지를 위한 전산화 토론회’가 개최됐다. 유관기관 측 패널로는 한국거래소, 한국예탁결제원, 금융투자협회, 코스콤 등 소속 실무 담당자들이, 개인 투자자 측 패널로는 박순혁 작가,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 김득의 금융정의연대 대표, 김대종 세종대 교수 등이 참여했다. 토론 진행은 변진호 이화여대 교수가 맡았다.개인 투자자 측 패널들은 불법 공매도를 적발하기 위한 전산화 시스템을 하루빨리 도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8년 삼성증권의 유령주식 배당 사건, 골드만삭스의 무차입 공매 사태 당시 금융위원회가 ‘주식 잔고·매매 모니터링 시스템’을 대책으로 제시한 만큼, 의지만 있다면 얼마든지 전산화가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일부 증권사에서 대차거래 전자거래플랫폼 ‘트루웹’을 도입, 활용하고 있다는 점도 근거 중 하나로 들었다.정의정 대표는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은 당초 금융위 측에서 도입을 약속했던 것"이라며 "차단과 모니터링은 엄연히 다른 것인데, 당국 측에서는 원천 차단이 불가능하다는 논리로 국민을 속이고 있다"고 주장했다.유관기관 측에서는 여전히 난색을 보였다. 지난 2020년 국회에서도 자본시장법 개정을 두고 여러 논의가 오갔으나, 대부분 현실성이 없어 본회의를 통과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유로는 △주식별로 대차 수수료가 다르고 거래자 간 개별 협상에 의한 것이어서 표준화가 어려운 점 △대차거래는 대부분 외국인·기관이 쓰는 블룸버그 단말기 내 메신저로 이뤄져 로그가 저장된다는 점 △각 기관 및 외국인은 저마다 다른 플랫폼을 쓰는데, 이걸 한 독점 플랫폼에 강제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는 점 △도입하더라도 결국 사람의 수작업이 불가피해 착오나 실수에 의한 불법 공매도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점 등이 제기됐다.송기명 한국거래소 부장은 "개인은 하나의 증권사가 주문과 결제를 다 관리해 손쉽게 파악할 수 있으나 기관과 외국인은 주문받는 증권사, 실시간 거래 및 잔고 규모 등을 파악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말했다.이에 개인 투자자 측에서는 유관기관들이 불가능하다는 핑계로 아무런 대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부분은 놔두고서라도 가능한 부분에 대해서라도 불법 공매도 방지를 위한 시스템 구축을 논의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박순혁 작가는 "미국, 일본, 유럽연합(EU) 등이 ‘에퀴랜드’와 같은 민간 플랫폼에 대차거래 정보를 보관하고 있다"며 "우리나라에서도 거래가 활발한 대형주 위주로 기존에 나와있는 플랫폼에 역할을 맡기면 되는데, 아예 전산화하지 말자는 식으로 결론을 내버리고 있다"고 말했다.김득의 대표는 "이미 폐지한 사항은 그렇다 치고, 유관기관도 개선 의지를 보여 개인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에 유관기관 측에서도 불법 공매도 방지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여상현 예탁원 증권대차부장은 "한국거래소와 금융감독원 등은 ‘무차입 공매도 방지 전산시스템 구축 TF’를 꾸려 현실적 도입 방안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김영규 금투협 자율규제기획부장은 "무차입 공매도가 제한돼 있기 때문에 개별 증권사에서는 차입 물량 확보 단계, 잔고 반영한 공매도 주문 나가는 단계로 검증과 확인 작업하고 있다"고 밝혔다.suc@ekn.kr

리노스, 폴라리스오피스 계열 편입 소식에 뒷말 무성

[에너지경제신문 강현창 기자] 코스닥 상장법인 리노스가 폴라리스오피스그룹에 편입되는 가운데 지분 인수 가격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대주주의 지분뿐만 아니라 유상증자까지 진행해 지분을 추가로 사들이는 데다가 지분 절반가량을 인수하기 위해 시가총액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 자금을 투입한다. 리노스 주주 입장에서는 회사의 가치가 재평가받는 기회로 보일 수 있지만, 지분 인수에 참여하는 폴라리스오피스의 상장 계열사 주주들은 이해하기 힘든 딜이라는 입장이다.◇ 폴라리스우노·폴라리스세원, 리노스 지분 48% 인수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리노스는 전날 최대주주인 오디텍과 티에스 2015-9 성장전략 M&A 투자조합이 다른 코스닥 상장법인인 폴라리스우노와 폴라리스세원을 상대로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오디텍 측은 보유 지분 전량(1392만7386주·28.53%)을 폴라리스오피스 계열 상장사에 넘긴다. 양수도 규모는 426억원이며 계약금은 약 42억원, 최대주주 변경 예정일은 잔금이 최종적으로 납입되는 내년 2월13일이다.추가로 리노스는 폴라리스우노와 폴라리스세원을 상대로 168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도 진행한다. 잔금 납입일은 오는 2024년 5월 30일이며 신주 상장 예정일은 같은 해 6월 14일이다.지분양수도와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폴라리스우노와 폴라리스세원 측이 보유하게 될 리노스의 지분은 3274만8729주며 지분율은 48.42%다. 이를 위해 폴라리스오피스 측이 투입하는 자금은 약 594억원이다. ◇ 최대주주 오디텍, 지분 팔아 152억 차익 기대이번 딜에 대해 리노스의 현대 최대주주인 오디텍 측과 장래 최대주주인 폴라리스오피스 측 주주사이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기존 주주에 대한 경영권 프리미엄이 과도하게 붙어있다는 게 그 이유다.이번 주식양수도 계약의 1주당 가액은 3058.72원이다. 관련 공시가 발표된 26일 리노스의 주가는 1002원에 불과했다. 200%가 넘는 경영권 프리미엄이 붙은 셈이다.26일 리노스의 시가총액도 이번에 463억원에 불과했다. 상한가를 기록한 27일 주가를 대입해도 620억원에 불과하다. 폴라리스오피스 측은 사실상 리노스의 시총을 뛰어넘거나 버금가는 금액을 투입하지만 지분은 50%도 확보하지 못한다. 하지만 이번 딜로 리노스의 최대주주인 오디텍 측은 큰 투자차익을 거둔다. 지난 3분기 기준 오디텍은 리노스 지분 15.1%를 장부상 61억원에 보유 중이지만 주식양수도 계약이 완료되면 약 213억원을 거머쥔다.◇ 폴리리스오피스 측, 과도한 경영권 프리미엄 치러야하지만 폴라리스오피스 측 주주의 입장은 다르다. 더 싸게 사들일 수도 있는 회사를 너무 비싸게 산다는 불만이 나온다.현재 폴라리스우노 시총은 400억원대, 폴라리스세원 시총은 900억원대로 양사 입장에서도 매우 규모가 큰 딜이다.현금도 상당히 지출해야 한다. 지난 3분기 기준 폴라리스우노의 현금성자산 규모는 236억원, 폴라리스세원은 645억원이다. 딜 종료에는 큰 무리없는 상황이지만 그렇다고 한번에 지출하기에도 많은 돈이다. 현재 주식양수도 잔금납입(2024년 2월 13일)과 유상증자 대금 납입일(2024년 5월 30일)까지는 시간이 남아있어 향후 리노스의 주가 변동에 따라 상황이 바뀔 수도 있다. 27일 증시에서는 관련 회사들이 상황에 따른 주가 움직임이 나타났다. 리노스는 상한가로 직행했고, 오디텍도 상세다. 반면 폴라리스우노와 폴라리스세원은 보합권에 머무르고 지주사 격인 폴라리스오피스는 약세다.◇ 증권가 "의무 공개매수 대비 유증도 진행하는 듯"한편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폴라리스오피스 계열 상장사들이 리노스 지분 인수를 하면서 추가로 유상증자까지 진행하는 이유에 대해 현재 도입이 유력한 의무 공개매수에 대비한 것이 아니겠냐는 분석이 나온다.의무 공개매수란 기업의 인수·합병(M&A) 과정에서 대주주의 지분뿐만 아니라 소액주주의 지분도 경영권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에 의무적으로 공개매수하도록 하는 것이다. 금융위원회는 작년 12월 의무 공개매수 도입방안을 발표한 뒤 지난 5월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 대표 발의로 관련 법안을 국회에 제출한 상태다. 제출 법안이 시행되면 M&A를 시도하는 측은 대상 법인의 지분의 50%+1주에 대해 공개매수를 제의해야 한다.폴라리스오피스 측이 지분양수도만 진행한 상태에서 의무 공개매수 제도가 시행되면 약 20% 가량의 리노스 지분은 경영권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에 사들여야 한다.하지만 유증을 통해 지분을 50% 가까이 늘리기 때문에 향후 의무적으로 공개매수해야할 지분은 크게 줄거나 없다. 이번 유상증자의 1주당 발행가액은 891원으로 현 주가보다 크게 낮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2018년 5월 이후 리노스의 주가가 3000원을 넘긴 적도 없다는 점에서 경영권 프리미엄이 후하게 붙은 딜"이라며 "의무 공개매수 제도 도입과 향후 주가 상황에 따라 유증은 취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khc@ekn.kr폴라리스오피스그룹 CI리노스 CI

자금난에 허덕이는 기업들…무상감자 나선 기업 전년比 20% 증가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국내 기업들 중 경영환경이 악화 되면서 자본잠식을 피하기 위해 감자에 나선 기업들이 늘고 있다. 여기에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비용 부담 등으로 인한 자금난 까지 더해지면서 한계기업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 감자기업 23개사… 대부분이 재무구조 목적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연초 이후 지난 26일까지 감자를 완료했다고 공시한 기업 (코넥스 제외)은 총 23개사, 공시건수는 25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기업 기준으로 지난해 19개사(20건) 대비 21.05%가 증가했다. 해성옵틱스는 지난 21일 결손금 보전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목적으로 80% 비율의 무상감자가 마무리 됐다고 공시했다. 혜성옵틱스는 지난 2020년 19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이후 2022년까지 3년 연속 적자를 이어왔다. 올해 들어 2분기와 3분기 흑자를 냈으나 3분기 말 기준 결손금은 1039억원에 달한다. 이는 자기자본(433억원)의 두 배에 이르는 수준이며 자본잠식률은 31.9%에 달한다. 즉 재무상태를 개선하기 위해 감자를 결정한 것이다. 아이오케이도 지난 18일 결손금 보전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95% 비율의 감자를 마무리 했다고 공시했다. 아이오케이 역시 3분기 말 기준 결손금이 1530억원이다. 이는 작년 말(1320억원) 대비 210억원이 늘어난 것이며 자기자본(732억원)의 두 배다.이외에도 스킨앤스킨과 장원테크, 비디아이, 엔터파트너즈, 녹원씨엔아이, KH 전자, 케이바이오, 시티랩스, 디에스앤엘, 지티지웰니스, 리더스 기술투자, 비케이홀딩스, 상상인인더스트리, 에이프로젠 H&G, 일월지엠엘, 어스앤에어로스페이스 등 대부분의 기업들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감자를 완료했다. 다만 크레버스와 세종텔레콤, 원익피앤이, 커넥트웨이브는 재무개선보다는 재무적 리스크와는 거리가 먼 주식 소각 등으로 감자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 기업 자금난 심화… 한계기업 늘어나나상장사들의 감자가 이어진 이유는 실적 저하 및 자금난이 이유다. 특히 고금리가 이어지면서 기업들의 이자부담이 늘고 있고, 이익 성장 또한 더딘 것으로 나타나면서 한계기업들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0월 IBK기업은행이 발표한 ‘2023년 중소기업 금융실태조사’를 보면 지난해 국내 중소기업 중 은행을 통한 차입여건이 전년대비 부진하다고 답한 비율은 26.7%로 조사됐다. 이는 2017년 17.6%에서 2020년 22%, 지난해는 23.4% 순으로 매년 증가 추세다. 금리상승과 대출한도 축소, 담보요구 증가 등이 증가하고 있어서다, 은행을 통한 자금 수급에 어려움이 생기면서 한계기업들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박상태 삼일회계법인 이사는 지난 7월 열린 ‘2023 기업구조혁신포럼’에서 한계기업 비중은 2018년 13.2%에서 올해 22.8%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19 충격과 금리 인상으로 인해 기업 재무건전성이 빠르게 악화되고 있어서다. 특히 박 이사는 한계기업의 여신 규모는 2018년 105조원에서 올해 135조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나금융연구소도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을 하회하는 취약기업 상태가 3년 이상 지속된 한계기업의 비중이 최근까지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이면서 2022년에는 14.4%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기업 위기론은 현실로 다가오는 모습이다. 실제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태영건설은 장중 20% 이상 하락하며 주가는 2500원 선이 무너졌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만기도래에 따른 유동성 위기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기 때문이다. 태영건설 외에도 국내 지방 건설사들의 위기론이 확대중인 상황이다. 한계에 내몰리다 파산까지 이어진 기업들 수도 증가 추세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전국 법원에서 접수한 파산 신청 건수는 1034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652건)보다 54%가 늘어난 수치며 작년 전체 파산 신청 건수(1004건)를 넘어선 수치다. 박대준 삼일PwC 딜 부문 대표는 "기업 경영 정상화와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선제적 구조조정이 이루어져야 하며, 이를 위해 현재의 기업활동 기능을 재조정해야 한다"며 "유동성 및 운전자본 확보와 부채규모 축소를 위한 자산매각, 기업 포트폴리오 재구성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paperkiller@ekn.kr연초 이후 지난 26일까지 감자를 완료했다고 공시한 기업 (코넥스 제외)은 총 23개사, 공시건수는 25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9개사(20건) 대비 21.05%가 증가했다.한계기업 비중 추이.

"비중 확대하라고?"…건설株 미래를 보고 투자하란 이유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올 한해 암울하던 건설주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면서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내년에도 건설주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각종 리스크에서 벗어나긴 어렵겠지만, 국내외 사업을 영위 중인 대형 건설사들의 주가는 회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건설지수는 올 들어 25.9% 상승했다. KRX건설지수는 삼성엔지니어링과 현대건설, 쌍용C&E, 대우건설, DL이앤씨,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으로 구성돼 있다. KRX건설지수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고 있는 삼성엔지니어링은 연초 이후 20.65% 올랐다. 지난해 1월 광주 화정 사고 이후 급락한 HDC현대산업개발도 올 들어 47.48% 올랐다. 화정아이파크는 지난 7월부터 철거에 들어가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철거 마무리 시점은 2025년, 입주는 2027년에 말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DL이앤씨와 현대건설, 대우건설도 연초 이후 각각 11.63%, 3.72%, 3.13% 상승했다.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지하주차장 슬래브(바닥판) 붕괴사고를 겪은 GS건설은 올 들어 25.84% 하락했다.건설주가 회복국면을 보이고 있는 이유는 내년 미국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 크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은 지난 1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연 5.25~5.50%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점도표를 통해 내년 말 금리 수준은 연 4.6%로 예측했다. 이는 내년 기준금리를 세 번 이상 내릴 수 있다는 의미다.미국 국채금리도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미국채 10년 물은 지난달 5% 수준에서 현대 4% 중반까지 떨어진 상태다. 1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4.595%로 지난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연준의 통화정책에 가장 민감하게 움직이는 2년 만기 국채 금리도 이날 4.314%로 정해졌다. 이는 지난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통상 건설주는 금리가 상승하게 되면 자금 조달 비용 부담이 확대되면서 부동산 경기에 영향을 미치며 업황이 악화해 주가가 하향세를 보인다. 반대로 금리가 내려가면 자금 조달 부담 완화와 더불어 부동산 매매가 늘어나면서 기대감이 커진다.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9.26 부동산 공급대책이 일으킨 공급부족에 대한 경각심이 오히려 2024년 이후 주택 시장 반등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며 "금리라는 변수의 변화가 2024년 건설업종에 대한 반등 기대감을 불어넣고 있는 상황인데, 단기매수 관점이긴 하나, 지금은 한번 쳐다볼 시기임은 분명하다"고 말했다.해외 사업 호조에 따른 수익성과 성장성도 건설주 주가 상승을 전망하는 이유다. 현대건설은 올해 6월 사우다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인 아람코의 6조5000억원 규모 석유화학단지 설비사업 사업자로 선정됐다. 대우건설도 올해 리비아 및 나이지리아와 공사 계약을 맺었다. 최근엔 전략기획본부 산하 해외사업단을 최고경영자(CEO) 직속 체제로 조정, 해외 사업 확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국내에서는 HDC현대산업개발이 광운대 역세권 개발 사업 등 10조4000억원 규모의 자체사업을 수주했다. 특히 서울·수도권 사업 비중이 70% 이상이고, 2017~2019년 매입한 부지의 경우 최근 큰 폭의 가치 상승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024년 광운대 역세권 사업 착공한다.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건설업종 내에서 주택사업 의존도가 높은 기업보다는 해외 사업과의 균형을 맞춰나가는 기업이 단기적으로는 좀 더 안전한 선택지가 될 것"이라면서 "하반기 부동산 시황 여부를 지켜볼 필요가 있는데 PF 위험 등을 고려해 대형 건설종목을 주목해볼만 하다"고 내다봤다. yhn7704@ekn.kr올 한해 암울하던 건설주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면서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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