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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에만 ‘60%’ 유리기판 관련주 어디가 있나

최근 유리기판 관련주들이 초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부 종목은 이달에만 60% 이상 올랐거나 대부분의 관련주는 두 자릿수 상승률을 나타내면서 시장의 기대감도 함께 커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인공지능(AI) 적용 확대에 따른 유리기판 수요는 앞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와이씨켐은 이달에만 65.77%가 급등했다. 최초로 유리 기판을 균열로부터 보호하는 특수 폴리머 유리 코팅제와 유리 기판 포토레지스트를 개발해 관련주로 묶였다. 58.31%가 급등한 필옵틱스는 OLED 제조 공정에서 활용되는 레이저 가공 기술 노하우를 유리 기판 제조에 적용해 지난 2021년부터 TGV(Through Glass Via, 글래스 관통 전극 제조) 장비에 대한 원천 기술을 보유중에 있어 주목받았다. TGV 설비와 DI(Direct Imaging) 노광기, ABF 드릴링 등을 복수의 국내 고객사에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HB테크놀러지(39.89%)는 디스플레이, 2차전지, 반도체 부문에서 검사·리페어 장비를 생산 중이다. 공정난이도가 높은 글라스기판의 경우 해당 장비에 대한 중요도가 높다. 아울러 SKC는 24.19%가, 에프엔에스테크(11.04%), 켐트로닉스(10.57%), 삼성전기(6.86%) 등도 오름세를 보였다. 삼성전기는 유리기판 양산을 계획중인 데다 SKC는 자회사인 앱솔릭스가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미국 코빙턴 공장에서 유리 기판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엡솔릭스의 초기 고객사는 AMD로 추정되며, 인텔과도 유리 기판 생산 관련 논의를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주성엔지니어링과 이오테크닉스는 각각 TGV 장비를 개발중에 있다. KB증권은 지난 3월에 이어 이날에도 유리기판 관련주 중 주목해야 할 종목으로 삼성전기, SKC, 기가비스, 주성엔지니어링, 이오테크닉스, 필옵틱스, HB테크놀로지, 와이씨켐, 켐트로닉스 등을 제시했다. 유리기판(Glass-core substrate)은 외부 충격이나 압력에 취약한 만큼 낮은 수율로 판가가 비쌀 수밖에 없다. 하지만 플라스틱보다 유리가 갖는 장점이 크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KB증권에 따르면 유리기판은 기존의 플라스틱과 같은 유기소재보다 단단해 세밀한 회로 형성이 가능하고, 열과 휘어짐에 강하다. 특히 제한된 표면에 기존보다 많은 트랜지스터를 집적할 수 있어 반도체 미세공정을 두 세대 이상 앞당기는 효과가 있다는 평가다. 특히 AI 도입에 따른 데이터 처리량 증가로 집적도가 높아지고 있어 반도체 기업들이 유리기판에 눈을 돌리고 있다. AMD가 유리기판을 도입하기 위한 공급망 구축에 나선 것도 이같은 이유 때문이다. AMD는 주요 글로벌 반도체 기판 업체들과 유리기판 성능 테스트를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시대적 흐름에 맞춰 삼성그룹 내 전자 계열사들이 유리기판 상용화를 위한 공동 연구개발(R&D)에 들어간 상태다. 삼성전기가 유리 기판의 연구개발 및 양산을 담당하고,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기판의 결합, 삼성디스플레이는 유리 공정에 대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아직 양산을 위해 넘어야 할 장벽들이 산적해 있지만 인텔, 엔비디아, AMD 등 고성능 컴퓨팅(HPC) 업체들은 이르면 2026년부터 유리 기판을 채용할 것"이라며 “AI 가속기와 서버 CPU 등 하이엔드 제품에 선제적으로 탑재된 후 점차 채용 제품군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뉴지랩파마, 유형자산 ‘0’ 됐다…4개월 지나 늑장공시

2년 연속 감사의견 '거절'을 받으며 상장폐지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뉴지랩파마가 회사 주소를 변경한 사실을 늑장공시했다. 이미 지난해에 본사 사옥으로 사용하던 지상 6층짜리 건물과 토지 일체를 비상장 중소기업에 넘긴 사실을 이제 알린 것이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확인한 결과 뉴지랩파마는 지난 4일 경기도 부천 내동산업단지 내 있던 본사 사옥과 토지를 우신화장품에 양도했다고 공시했다. 거래대금은 88억원이며 거래가 종료된 날짜는 지난해 12월 1일이다. 해당 거래와 관련해 뉴지랩파마는 주요사항보고서(유형자산양도)와 본점소재지 변경, 합병등종료보고서(자산양수도) 등 공시 3개를 함께 냈다. 본점을 매각한 뉴지랩파마는 새로운 본점소재지로 경기도 부천 원미동의 한 지식산업센터의 사무실 1호실을 등록했다. 문제는 해당 본점 변경 공시가 4달가량 늦은 점이다. 코스닥시장 공시규정 제38조에 따르면 본점소재지의 변경은 사항이 발생했을 경우 지체없이 거래소에 신고해야 할 내용이다. 이를 어길 경우 최대 3점의 벌점을 부과받을 수 있다. 등기부등본을 확인한 결과 뉴지랩파마의 옛 사옥과 토지의 소유권이 이전된 날은 지난해 11월 30일이다. 새로운 주인이 된 우신화장품은 소유권을 넘겨받은 뒤 해당 부동산을 담보로 84억원을 은행권에서 차입했다. 하지만 뉴지랩파마는 이미 지난해 주소를 바꿨으면서도 최근 열린 정기주주총회 관련 공시에서도 기존 주소를 그대로 사용했다. 상장법인의 주소는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정보 중 하나다. 해당 법인이 진행하는 사업의 실체를 확인하고 재무제표상 자산의 규모와 실제 자산의 일치 등을 확인하는 데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관련 내용은 4개월이 지나서야 알려진 셈이다. 이런 내용이 나와있는 뉴지랩파마의 재무제표는 지난 3월 21일 공시된 감사보고서에 처음 나온다. 뉴지랩파마는 감사보고서상 지난해 말 기준 개별재무제표를 작성하면서 유형자산의 규모를 '0'으로 적시했다. 생산을 위한 설비가 없다는 얘기다. 왜 유형자산이 0이 됐는지는 설명이 없다. 이마저도 감사의견이 거절된 것이라 투자자들에게 주의를 끌기 어려웠던 내용이다. 게다가 최근 열린 정기주주총회를 소집하는 공시에서는 본점소재지를 양도 전 주소로 사용했다. 주총 자체는 구 본점이나 현 본점이 아닌 제3의 공간을 사용했기 때문에 주주들로서는 회사의 자산 매각 사실을 알기 어려웠다. 그 사이 회사는 의견거절로 상장폐지 사유를 하나 더 추가했다. 이미 지난해 감사보고서 의견거절로 거래가 정지된 상태였다. 지난해 말 기준 뉴지랩파마의 소액주주 비중은 97.4%에 달한다. 한 뉴지랩파마 투자자는 “회사가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사옥과 설비가 있는 중요한 유형자산을 매각해 놓고 이를 4개월이나 지나서 알린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행위"라며 “3만명이 넘는 소액주주를 기만하는 것으로 경영진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무너진 이차전지…포스코·에코프로그룹 한달새 시총 20조원 ‘뚝’

이차전지 업황이 악화하면서 포스코그룹과 에코프로그룹 시가총액이 한 달 새 20조원 이상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포스코그룹 계열 상장사 6곳의 합산 시가총액은 72억1929억원으로, 지난달 4일 84조2343억원 대비 12조414억원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에코프로그룹 시총은 지난달 56조6502억원에서 48조4839억원으로 급감했다. 이 기간 두 그룹의 시가총액 감소액은 20조2077억원에 달한다. 전기차 업계에 악재가 잇따르면서 이차전지 관련주가 연일 약세를 보인 탓으로 풀이된다.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올해 1분기 판매량은 38만7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했다. 시장 전망치 44만3000대를 10% 넘게 하회했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 둔화가 가시화된 만큼 전기차 관련주들에 대한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권준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테슬라의 1분기 인도량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면서 그동안의 수요 둔화 우려가 현실화함에 따라 시장 기대치가 한층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며 “금리 인하 시점 지연 가능성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임기 첫날 전기차 보조금 폐기' 발언도 부정적 전망을 확산시키는 요인"이라고 했다. 또 한국의 양극재 수출물량이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하면서 국내 이차전지 종목들의 고평가 논란도 재점화됐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배터리당 소요량이 줄어드는 하이니켈 양극재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것을 감안해도 한국업체들이 비중국 시장에서 경쟁사 대비 점유율을 큰 폭으로 확대하고 있다는 근거를 찾기 어렵다"며 “한국 양극재 업체들의 고밸류에이션은 정당화되기 어려운 버블의 영역에 있다고 판단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반도체 업황이 되살아나면서 삼성그룹과 SK그룹의 시총은 한 달 새 크게 불어났다. 삼성그룹 22개 상장사의 시가총액은 768조7631억원으로, 한 달 전에 비해 71조9797억원 늘었다. 삼성전자 주가가 13.88% 급등한 데다 삼성전기(12.60%)도 크게 오른 덕이다. 인공지능(AI) 반도체에 필요한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요 증가로 연초 이후 급등세를 이어온 SK하이닉스가 지난달에도 12.91% 오르면서 SK그룹의 시총도 198조1749억원에서 215조2351억원으로 17조602억원 늘었다. 이에 따라 삼성그룹의 시가총액 비중(보통주·우선주 포함)은 31.96%에서 34.35%로, SK그룹의 시총 비중은 9.09%에서 9.62%로 커졌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140억 육박’ ETF시장, 국내주식형은 3달째 자금 순유출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140조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지만, 정작 국내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TF는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코스콤에 따르면 해외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TF에는 연초부터 지난 4일까지 순설정액이 4조2601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만큼의 해외 주식형 ETF로 자금이 순유입됐다는 의미다. 채권형 ETF도 연초 이후 4개월째 자금이 순유입되면서 4일까지 총 3조5869억원이 순설정됐다. 반면 국내 주식형 ETF에는 같은 기간 1조2000억원이 순유입되는 데 그쳤다. 특히 2월(-7천573억원)과 3월(-724억원)에는 환매액이 설정액보다 많은 자금 순유출이 일어났다. 이달(4일 기준)에도 국내 주식형 ETF는 3337억원 규모의 자금 순유출을 기록 중이어서 3개월 연속 국내 주식형 ETF에서는 자금이 빠져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 ETF 시장은 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 6월 ETF 시장 개설 21년 만에 순자산 100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현재는 140조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불과 10개월 만에 40조원이 불어난 셈이다. 종목 수도 지난 1분기 동안 30여개 증가했다. 한 달에 10개꼴로, 일주일마다 2∼3개 종목이 신규 상장된 것이다. 그러나 국내 주식형 ETF에 대한 투자자들 선호도는 해외 주식형과 채권형 ETF에 한참 못 미치고 있다. 국내 상장 ETF 순자산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국내 주식형 ETF는 'KODEX 200'(2위·7조3321억원)과 'TIGER 200'(9위·2조6505억원) 등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는 2종목에 불과하다. 금리형 ETF인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7조5758억원)가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다른 금리형 ETF가 3∼5위에 포진해 있고, 미국 S&P500·나스닥100 등 미국 주가지수를 추종하는 해외 주식형 ETF도 6위, 7위에 이름을 올렸다. ETF를 통해 주식시장으로 뭉칫돈이 흘러 들어가고 있지만 국내 주식은 ETF 시장 성장의 과실을 나누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주식시장과 ETF 시장이 함께 성장하는 미국의 사례와 대조된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미국 ETF들 중에서 운용자산(AUM)이 큰 상위 10개 종목 중 7개가 자국 주식형 ETF다. 이 가운데 1위부터 5위까지는 S&P500, 나스닥100 등에 투자하는 인덱스 ETF가 휩쓸고 있다. 박윤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ETF 시장 규모의 상승은 곧 자국 주식으로 자금이 유입되는 결과로 연결되고 있다"며 “국내의 경우 오히려 증시와 ETF 시장이 경쟁하는 형태가 진행 중이며 분명 이는 국내 증시에 있어서 반길 만한 소식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미 개인투자자들은 일부 레버리지, 인버스 상품을 제외하면 국내 주식형 외의 상품을 집중적으로 매수하고 있고 국내 주식시장에서 국내 투자자의 이탈도 이어지고 있다"면서 “국내 시장에 대한 장기적인 성장 로드맵이 부재하다면 현재와 같은 흐름은 지속, 혹은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저축성 매력 떨어져”…‘방카’ 손뗀 삼성화재에 손보사들 고심

삼성화재가 최근 은행에서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방카슈랑스를 철수하기로 결정하면서 은행과 업계에 미칠 파장에 시선이 모인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올해 초부터 방카슈랑스 신규 영업을 중단했다. 지난 2003년부터 방카슈랑스 채널로 판매를 이어온지 21년만의 철수다. 삼성화재는 기존에 은행과 제휴를 통해 판매한 상품에 대한 관리만 이어갈 방침이다. 삼성화재가 방카슈랑스 영업을 중단한 이유는 지난해 새 회계제도(IFRS17) 도입 이후 저축성보험 상품 판매 필요성이 현저히 낮아졌기 때문이다. IFRS17은 저축성보험을 부채로 간주하며 비용으로 인식해 실적면에서 불리하다. 보장성보험을 주력으로 판매하는 손보사들의 경우 사실상 수익성면에서도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평가다. 보험업계 방카슈랑스 실적에서 손해보험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기준 약 2%에 그칠 정도로 미미하다. 손해보험업계 1위인 삼성화재가 방카슈랑스 채널을 통한 판매를 중단하면서 향후 은행권과 보험업계에 나타날 변화에도 관심이 모인다. 은행권은 가뜩이나 홍콩ELS 사태 등으로 영업채널이 위축된 가운데 손보업계 1위인 삼성화재의 철수로 인해 난처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현실적으로 25%룰(판매비중규제)을 지키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25%룰은 특정 보험사 상품의 연간 모집액이 차지하는 비중을 25% 이내로 맞춰야 하는 규제다. 삼성화재가 방카슈랑스 영업을 중단해 시장참여자가 줄어들면 실질적으로 제휴된 손해보험사 4곳 남짓이 25% 비중을 인위적으로 맞춰야하거나 이 조차도 불가능해질 수 있다. 현재 은행별로 9~12곳의 손보사와 제휴사를 두고 있다. 생보사와 20여곳과 제휴 중인 것과 비교하면 손보사는 이의 절반 수준이다. 여기서 실제로 은행에서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손보사의 경우 이보다 더 적은 4곳 정도다. 방카슈랑스 채널은 업권별로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우선 손보업계는 삼성화재와 비슷한 이유로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새 회계제도와 수익성면을 따질 때 이점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금감원에따르면 손보사 방카슈랑스 보험료수입은 2018년 6조2993억원에서 2022년 5조3001억원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생보사가 300% 넘게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이다. 비슷한 이유로 앞서 흥국화재와 메리츠화재는 이보다 일찍 방카슈랑스 영업에서 손을 뗐다. 다만, 금융지주계열 손보사들의 경우 아직까지는 당장 시장에서 철수할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한 손해보험사 관계자는 “방카 채널이 약해지는 것이나 저축성 위주로 판매하는 부분은 영업상 당연하고 추세적인 것이지만 당장 철수할 계획은 없다"며 “수익성에 영향을 주는 부분도 우선은 비슷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5%룰은 변화가 필요해 보인다. 손보사 4곳이 25%씩 가져가는 상황에서 판매비중에 따라 다같이 손해보는 상황이 생기게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은행권과 손보업계의 이 같은 목소리가 커질 경우 금융당국이 룰 개정 등에 나설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카드사에서 보험을 판매하는 '카드슈랑스'와의 형평성 문제로 금융당국에 비판의 목소리가 크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보험업법 시행령 개정 후 올해부터 '카드슈랑스 룰'을 25%에서 50% 수준으로 완화했다. 신용카드사에서 보험상품을 제공하는 보험사가 4개 이하인 점으로 인해 규제 비율을 준수할 수 없게 되자 보험회사별 판매 비중을 50%까지 가져갈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 관계자는 “소비자선택권 문제도 있는데다 방카가 더 축소되거나 저금리기조의 영향을 받게 되면 현재 주력인 저축성보험 판매까지 저해할 수 있기에 현재 막혀있는 종신보험과 자동차보험 판매도 허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은행권, 채용시장 ‘찬바람’...신입행원 채용규모 큰폭 축소

4대 시중은행이 올해 상반기 신입행원 채용규모를 예년보다 큰 폭으로 축소했다. 올해 초 은행권의 희망퇴직 조건이 나빠지면서 퇴직자 수가 줄어든 탓에 채용규모를 늘리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맞춰 공개채용보다는 IT 인력을 중심으로 수시채용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짙어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은행 등 4대 은행은 올해 상반기 총 530명의 신입 행원을 채용한다. 작년 상반기(963명) 대비 400명 넘게 감소했다. 은행별로 보면 KB국민은행은 올해 상반기 100여명의 신입행원을 채용한다. 신한은행도 100명의 행원을 신규로 채용하며,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의 채용 규모는 각각 150명, 180명이다. 이는 작년 상반기만 해도 은행권마다 200명의 인력을 신규로 채용한 것과 대조적이다. 지난해 상반기 채용 규모를 보면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하나은행이 각각 250명을 채용했고, 우리은행도 213명의 인력을 새로 뽑았다. 연도별 추이를 봐도 올해 상반기 신규 채용 인력은 유독 적다. A 은행의 경우 2022년 상반기 150여명, 하반기 400명, 2023년 상반기 250명, 하반기 250명을 채용하며 한 해에 대략 500명의 신입 행원을 발탁했지만, 올해는 신규 채용 인력이 100명대에 그쳤다. 은행권 전반적으로 채용 시장이 얼어붙은 것은 연초 희망퇴직 조건이 나빠지면서 퇴직자 수가 줄어든 점이 적잖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은행권은 이자 장사로 돈을 벌면서 직원들에게 거액의 퇴직금을 준다는 비판적인 여론이 일면서 희망퇴직 조건을 축소했다. 이로 인해 퇴직자 수도 지난해 초보다 줄었다는 설명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은 인력 구조가 기형적이기 때문에 고연차의 희망퇴직자가 많아져야 신입행원 채용 규모도 늘릴 수 있다"며 “작년 상반기 정부의 독려로 인해 이미 신입 행원을 많이 채용한데다, 연말 연초 희망퇴직자 규모가 줄어들면서 효율적으로 인력을 운용하는 것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비대면 금융거래 활성화로 영업점을 찾는 고객들이 줄어든 점도 신입행원 채용에 영향을 미쳤다. 은행권이 공개채용보다는 IT, 디지털 분야를 중심으로 수시 채용 규모를 늘리면서 은행권 채용 트렌드도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금융권에서 인력효율화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라며 “공개채용보다는 필요한 인력들을 상황에 맞게 탄력적으로, 유연하게 채용하는 방향으로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지방금융 1분기 실적 ‘희비’…JB금융지주만 성장 전망

올해 1분기 지방금융지주 중 JB금융지주만 순이익이 개선된 것으로 추정됐다. BNK금융지주와 DGB금융지주는 1분기에는 전년에 비해 순이익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는데, 올 한 해 순이익은 3사 모두 전반적으로 좋아질 것이란 관측이다. 7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BNK·JB·DGB금융 등 지방금융지주 3사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총 5403억원 수준으로 전망됐다. 전년 동기(6132억원) 대비 11.9% 줄어든 규모다. 금융지주사별로 보면 BNK금융은 2380억원, JB금융은 1808억원, DGB금융은 1215억원 순으로 순이익을 각각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BNK금융은 11.3%, DGB금융은 31.6% 순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JB금융은 8.0% 순이익이 성장할 것으로 관측됐다. BNK금융과 DGB금융의 경우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1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BNK금융은 2974억원, DGB금융은 17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 21.6% 각각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반면 JB금융은 1분기에 237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전년 동기 대비 6.4%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JB금융의 경우 기업대출 중심으로 대출 잔액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JB금융의 1분기 순이자마진(NIM)은 전분기 대비 약 2bp(1bp=0.01%포인트(p)) 하락한 것으로 예상되지만, 원화대출이 전분기 대비 1% 내외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또 JB금융은 지난해 민생금융 지원, 충당금 확대 등으로 한 해 순이익이 감소했는데, 올해는 그동안 보수적으로 충당금을 쌓아온 만큼 비용 부담이 다소 줄어들 것이란 예상이다. 단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험이 여전한 데다, 중저신용자 대출 등 리스크 위험도 잠재해 있어 낙관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JB금융의 높은 수익성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JB금융의 지난해 말 기준 자기자본비율(ROE)은 12.1%로, 업계 최상위 수준을 유지했다. 설 연구원은 “JB금융은 지방은행 중 가장 효율적으로 자본을 활용하고 있다"며 “최근 추진되는 밸류업 프로그램의 이니셔티브에 가장 부합하는 회사 중 하나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반면 BNK금융의 경우 1분기 비은행과 비이자이익 부분에서 다소 부진할 수 있다는 예상이다. BNK금융은 지난해 충당금을 대폭 늘리며 전년 대비 약 19% 감소한 순이익을 내는데 그쳤다. 부동산 PF 등 리스크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충당금 부담으로부터도 자유로울 수 없다. DGB금융은 1분기 NIM 축소와 비이자이익 감소에 따라 1년 전 대비 실적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다. DGB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앞두고 성장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어 마진 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4분기 DGB금융이 민생금융, 충당금 등의 부담에 367억원 적자를 낸 만큼 1분기 분기 흑자 전환에 대한 기대감은 나온다. 1분기 엇갈리는 실적 속에서도 올해 지방금융지주 3사의 한 해 순이익은 작년 대비 늘어날 것이란 예상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건전성 부담은 남아 있지만,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이 지속된 데다 민생금융 부담도 덜어낸 만큼 올해 지방금융지주 실적은 전년보다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한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증시 종합] SK하닉·포스코홀딩스·삼성SDI, 에코프로·비엠, HLB·알테오젠·HPSP 등 주가↓

5일 코스피가 전장보다 27.79p(-1.01%) 내린 2714.21로 마쳤다. 지수는 전날보다 28.04p(-1.02%) 내린 2713.96으로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143억원, 기관은 4705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6158억원을 순매수했다.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날보다 5.7원 오른 1352.8원로 사흘 만에 반등해 연고점을 경신했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0.94%)와 SK하이닉스(-2.77%)를 필두로 LG에너지솔루션(-0.92%), 삼성바이오로직스(-0.49%), 현대차(-0.22%), 기아(-1.59%), 셀트리온(-1.17%), POSCO홀딩스(-1.74%), NAVER(-0.62%), 삼성SDI(-4.86%)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일제히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3.09%) 낙폭이 가장 컸고, 기계(-1.37%)도 많이 내렸다. 그밖에 전기전자(-1.31%), 철강금속(-1.23%), 섬유의복(-1.21%), 운수장비(-1.14%) 등 대부분 업종이 하락했다. 반면 건설업(0.28%)과 증권(0.08%)은 소폭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61p(-1.20%) 내린 872.29에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43p(-1.18%) 내린 872.47로 출발한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1094억원, 기관은 604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반면 개인은 2014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엔켐(2.68%)을 제외한 종목 대부분이 내렸다. 에코프로비엠(-2.84%), 에코프로(-2.48%), HLB(-5.80%), 알테오젠(-3.30%), 리노공업(-0.38%), HPSP(-3.01%), 셀트리온제약(-3.47%), 레인보우로보틱스(-1.28%), 이오테크닉스(-5.21%) 등이 하락 종목들이다. 이날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 11조 1639억원, 코스닥시장 11조 1074억원으로 집계됐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김주현 금융위원장 “중소기업 어려움 가중될 수 있어...자금상황 면밀 점검”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중소기업들의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는 만큼 이달 중 '중소기업 애로사항 점검 협의체'를 설치해 중소기업의 자금상황을 보다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5일 서울 중구 IBK기업은행 본사에서 '중소기업 현장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지난 2월 15일 발표된 '맞춤형 기업금융 지원방안'의 후속조치다. 4월 1일부터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신규 또는 확대 운영을 시작한 중소법인 기업 대상 금융비용 경감 특별 프로그램, 신속 금융지원 프로그램 등 각 기업이 경영상황에 맞춘 금융지원 프로그램의 이용 경험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 위원장은 “중소기업은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경영상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며 “매출이 충분히 회복되지 않은 가운데 이자비용 부담이 증가한 결과 연체율 등 지표도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은행권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2021년 1월 말 0.40%에서 올해 1월 말 0.60%로 높아졌다. 그는 “그 절대적인 수준은 높지 않지만,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서는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다"며 “금융위원회는 4월 중 '중소기업 애로사항 점검 협의체'를 설치해 중소기업의 자금상황을 보다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이달 말 '중소기업 애로사항 점검 협의체'를 발족한다. 해당 협의체는 정책금융기관 내 경제연구소, 금융연구원, 신용정보원과 업권의 경제연구소 등 전문가로 구성된다. 매월 중소기업의 자금상황과 대출 및 재무상태 등을 살펴 리스크 요인을 조기에 발견해 대응하고, 현장에서 필요한 금융지원 과제를 적시에 촘촘하게 마련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 위원장을 비롯해 다산기업, 자민경, 태성화학, 바롬항공, 클립스비엔씨 등 중소기업 5개사 대표, 김성태 IBK기업은행장,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등이 참석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 대표들은 각자 경영상황에 맞춰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이용한 경험을 공유했다. A기업은 경기 위축으로 창업 이래 가장 큰 위기를 맞았을 때, '신속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금리 감면, 채무상환 유예 지원을 받아 재기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B기업은 최근 납품계약이 갱신되지 않아 사업에 어려움을 겪었을 때, IBK기업은행의 '이자 상환부담 완화 프로그램'을 통해 이자 유예를 지원 받았다. 김 위원장은 “중소기업이 우리나라 전체 기업의 98%, 법인 고용 규모의 68%를 차지한다"며 “지난 2월 발표한 '맞춤형 기업금융 지원방안' 중 이번주부터 본격적으로 운영을 개시한 신속정상화 지원 프로그램 3종이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삼천당제약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유럽 허가 신청에 추가 마일스톤 수령

삼천당제약은 작년 12월 계약금 수령에 이어 유럽 파트너사로부터 SCD411(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의 EMA(유럽의약품청) 허가 신청에 따른 추가 마일스톤을 수령했다고 5일 밝혔다. 해당 마일스톤은 SCD411(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PFS(프리필드시린지)와 Vial(바이알) 허가 신청 후 EMA로부터 허가 서류가 모두 구비됐고 문제가 없다는 Acceptance Letter(허가서류 완료 공식 확인서)를 수취한 이후 추가 마일스톤을 수령한 것으로 조사됐다. 회사 관계자는 “허가 신청 후 예정대로 Acceptance Letter를 수령해 파트너사도 최종 승인이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기대감과, 오리지널사의 특허를 침해하지 않는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으로 평가 받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은 SCD411이 1st 바이오시밀러로서 론칭될 가능성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라고 설명했다. 이어 “남은 허가 심사 과정도 착실히 준비하여 문제없이 마무리 되어 허가를 취득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삼천당제약은 지난해 3월 SCD411(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임상 최종보고서를 수령하고, 현재 허가 취득을 위한 과정을 진행중이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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