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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채권단 "태영그룹 책임이행 의지 긍정적"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태영건설 채권단은 태영그룹이 9일 발표한 티와이홀딩스와 SBS 보유지분 담보 제공 등 추가 자구계획과 계열주의 책임이행 의지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9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채권단은 "태영 측이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중 미집행분 890억원을 전날 오전 태영건설에 대여해 정상화 추진 의지를 표명했다"며 "태영건설의 추가 유동성 확보를 위해 계열주가 보유한 티와이홀딩스 지분과 티와이홀딩스가 보유한 SBS 지분을 채권단에 전부 담보로 제공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시장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첫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태영그룹과 태영건설이 워크아웃 개시 이후 기업개선계획 수립 시까지 필요한 부족자금을 강도 높은 자구계획을 통해 조달하는 것이 워크아웃의 기본 원칙인 바, 계열주가 이날 발표한 방안은 이런 기본 원칙을 준수하고 실행함을 확약하는 것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또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개시를 결정하는 제1차 협의회 안건의 결의일이 오는 11일로 다가왔다"며 "태영건설과 태영그룹은 이번에 발표한 추가 자구계획과 대주주의 책임 이행 방안을 토대로 각 채권자 앞 워크아웃 개시와 정상화 추진을 위한 협조를 신속하게 요청하기 바란다"고 했다. 제1차 협의회에서 워크아웃 개시가 가결된다면 채권자협의회는 즉시 태영건설에 대한 실사를 개시해 정상화에 대한 가능성 분석과 추진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하지만 계열주와 태영그룹이 약속한 자구계획 중 단 하나라도 지켜지지 않는다면 워크아웃 절차는 중단될 수 있으며, 또 실사 과정에서 대규모 추가 부실이 발견될 경우에도 워크아웃 절차가 중단될 것이라고 채권단은 강조했다. 채권단은 "계열주와 태영그룹은 이런 점을 깊이 고려해 태영건설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이날 발표한 자구계획과 책임 이행 방안을 신속하게 추진해 협력업체, 수분양자, 채권자 등 수많은 이해관계자의 피해와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dsk@ekn.kr9일 서울 여의도 태영건설 본사에서 열린 워크아웃 관련 추가자구안 발표 기자회견에서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키움증권, 엄주성호 첫 조직개편 실시…"위기관리 능력 강화"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키움증권은 9일 위기관리 능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초점을 맞춘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는 엄주성 키움증권 사장 체제가 공식 출범한 이후 첫 조직개편이다.키움증권은 기존 전사 리스크관리 TF를 팀으로 승격시켜 리테일Biz분석팀을 신설했다. 복합위기 극복을 위한 관리능력 강화를 위해서다.또 감사운영본부에 감사기획팀을 신설해 현업, 리스크, 감사부문 3중 통제체계를 구축했다. 자회사 리스크 및 내부통제 통합관리를 위해 그룹위험관리팀, 사회공헌 및 기업문화와 같은 무형자산 축적을 위해 ESG추진팀을 새롭게 꾸렸다. 미래성장동력 발굴을 위해서는 AI를 활용해 전사적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을 추진하는 AIX팀을 신설했다.키움증권은 조직개편을 마무리 하고 19년 연속 주식시장 점유율 1위 라는 리테일 강자로서 고객자산증대를 위한 금융투자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할 계획이다. 엄주성 키움증권 사장은 "IT기술 변혁을 바탕으로 개인투자자를 위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주도하겠다"며 "주주와 고객, 직원, 이해관계자 모두의 가치를 제고하는 회사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yhn7704@ekn.kr키움증권 사옥. 에너지경제신문DB

네이버페이, ‘주담대 비교’ 출시…업계 최다 은행 제휴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주택담보대출을 이미 가지고 있거나 신규로 필요한 금융소비자라면 네이버페이에서 가장 유리한 조건의 주담대를 조회하고 최대 21만 포인트까지 받아갈 수 있다. 네이버페이는 주담대 갈아타기와 신규 대출 비교가 모두 가능한 ‘주담대 비교’ 서비스를 9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기존의 아파트 주담대를 더 낮은 금리로 대환할 수 있는 갈아타기와, 아파트·오피스텔 신규 주담대를 비교할 수 있는 새로받기로 구성됐다. 사용자들은 네이버페이와 제휴된 금융사들의 주담대 상품 중 주택 구입, 생활자금, 전세 보증금 반환 등 목적에 맞는 가장 좋은 조건의 상품으로 간편하게 비교하고 갈아타기나 새로받기를 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 주담대 비교는 업계 내 가장 많은 시중은행과의 제휴를 통해, 금융소비자에게 가장 유리한 조건의 주담대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주담대 갈아타기는 신한은행·우리은행·하나은행·NH농협은행·IBK기업은행·SC제일은행 등 업계 최다 수준인 시중은행 6개사를 포함해 부산은행·광주은행·케이뱅크 등 1금융권 총 9개사와 교보생명까지 총 10개 금융사 제휴로 시작한다. 주담대 새로받기는 하나은행·NH농협은행·IBK기업은행·SC제일은행·부산은행·광주은행·케이뱅크와 교보생명까지 업계 최다 1금융권 제휴로 시작한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또한 추가 제휴를 진행 중이다. 추후 주담대 비교 제휴 금융사는 꾸준히 확대할 예정이다. 부동산 수요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서비스인 ‘네이버페이 부동산’과 연계한 점도 특징이다. 사용자들의 이용 동선에 맞춰 부동산 콘텐츠부터 관련 금융 상품 추천, 최저 금리 비교까지 ‘토털 서비스’를 제공한다. 주담대 갈아타기 수요자의 경우 거주·소유한 부동산을 관리할 수 있는 ‘우리집 서비스’에 등록된 정보를 활용해 주택 검색, 평형·동호수를 선택할 필요없이 간편하게 조회 가능하다. 신규로 부동산 매매를 알아보는 경우 네이버페이 부동산 내에서 아파트, 오피스텔 매물정보를 알아보며 주담대까지 간편하게 조회할 수 있다. 매물 상세 페이지 내 ‘대출계산기’를 통해 매물의 KB시세 기준 최대 대출액과 기간을 바로 확인하고, 네이버페이 제휴 금융사가 제공하는 최저 금리와 예상 월 원리금까지 한번에 확인 가능하다. 주담대 갈아타기와 새로받기 모두 최종 금융상품 선택 후 절차는 해당 금융사 플랫폼을 통해 진행된다. 영업점 방문 없이, 주담대 비교부터 최종 실행까지 약 2~7일이면 가능하다. 네이버페이 주담대 비교는 네이버페이 금융상품-대출비교 영역에서 이용할 수 있다. 마이데이터 기반의 자산관리 서비스인 ‘내자산’에 연결돼 있고 ‘우리집’ 서비스에 부동산이 등록돼 있으면 정보 입력과정이 단축돼 빠르게 조회할 수 있다. 갈아타기와 새로받기 조회만 해도 각각 5000포인트를 적립해주는 이벤트도 2월 29일까지 진행한다. 갈아타기로 확인한 금리인하 폭과 새로받기로 확인한 최저 금리 순위에 따라 최대 10만 포인트를 제공하는 ‘랭킹 이벤트’를 1월과 2월 두 차례 진행한다. 모든 이벤트에 참여한 경우 최대 21만 포인트를 지급받을 수 있다. 네이버페이가 지난해 12월에 진행한 주담대 이벤트에 사전 신청한 경우 갈아타기 조회만으로 5000포인트 추가 혜택도 가능하다. 박상진 네이버페이 대표는 "앞으로 금융사와의 협력과 네이버페이 부동산과의 서비스 연계 등을 지속해 네이버페이만의 강점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dsk@ekn.kr네이버페이

SK와 거리두나… 국민연금, 이노베이션 지분율 줄였다

[에너지경제신문 강현창 기자] SK이노베이션의 국민연금 지분율이 12년 만에 7%대로 떨어졌다. 지난 2020년에는 최고 11%대를 넘기도 했지만 최근 지분율은 지난 201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최근 국민연금은 SK이노베이션에 대해 투자목적을 수차례 변경하는 등 고민이 깊은 모습이었다. SK이노베이션 외 다른 SK그룹의 상장사에 대한 지분도 줄인 점도 눈에 띈다.◇ 국민연금, SK이노베이션 지분율 7%로 낮아져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확인한 결과 지난 8일 국민연금은 SK이노베이션의 지분율이 기존 8.25%에서 최근 7.21%로 낮아졌다고 공시했다. SK이노베이션의 국민연금 지분율이 7%대를 기록한 것은 주식등의 대량보유상황보고서 공시 기준 지난 2012년 7월 이후 처음이다.최근 국민연금은 SK이노베이션에 대한 투자 목적을 수차례 바꾼 바 있다. 국민연금은 지난 2020년 2월 ‘단순투자’ SK이노베이션 주식의 보유 목적을 ‘일반투자’로 바꿨다. 단순투자는 차익실현만이 목적이지만 일반투자는 배당이나 임원의 보수, 서한(공개·비공개) 발송, 주주대표소송 제기 등 다양한 방법으로 주주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차이가 있다. 실제 국민연금은 지난 2021년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사업 부분을 분할해 SK온을 설립할 때 반대표를 던지기도 했다. 이후 국민연금은 지난해 6월 SK이노베이션에 대한 투자목적을 일반투자에서 바꾸기도 했지만 2개월만에 다시 일반투자로 보유목적을 다시 되돌렸다. 이 과정에서 국민연금은 SK이노베이션에 대해 꾸준히 8%대 지분율을 유지했지만 최근 5개월여만에 1% 이상의 지분을 팔았다.◇ 국민연금, 11번가 사태로 손실 확정적…SK에 ‘섭섭‘이같은 국민연금의 움직임을 두고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연금이 SK에 실망한 결과라는 해석도 나온다. 특히 최근 SK그룹이 11번가를 두고 보인 결정이 원인으로 지목된다.SK그룹은 최근 11번가에 대한 콜옵션(미리 정한 가격에 자산을 살 수 있는 권리)을 포기하면서 11번가에 투자한 기관투자자들의 반발을 샀다. 11번가에 가장 큰 규모로 투자한 기관이 국민연금이다. 지난 2018년 11번가를 운영하던 SK플래닛은 나일홀딩스컨소시엄에 지분 18.18%를 넘기면서 5000억원을 투자받았다. 나일홀딩스컨소시엄은 국민연금이 3500억원, H&Q코리아파트너스가 1000억원, MG새마을금고가 500억원 투입해 구성했다. 당시 11번가의 기업가치를 2조7500억원으로 본 것이다.당시 계약에는 2023년 9월 30일까지 11번가가 기업공개(IPO)를 못하면 컨소시엄이 SK의 보유 지분을 가져가 강제 매각하는 드래그얼롱(Drag along) 조항을 넣었다. 대신 FI들이 SK가 11번가 IPO를 실패하면 행사하는 풋옵션(미리 정한 가격에 자산을 팔 수 있는 권리)은 넣지 않았다. SK가 드래그얼롱까지 행사해야 하는 상황을 만들지 않을 것이라는 신뢰와 선의 덕분이었다.하지만 최근 SK는 11번가가 IPO를 못하자 손절에 나섰다. FI에 투자금을 돌려주는 게 아니라 투자자들이 회사를 직접 매각하고 알아서 원금을 챙겨가라고 한 것이다. 이미 몸값이 5000억원대로 떨어져버렸다는 점에서 국민연금 등 11번가에 투자한 FI들의 불만이 높은 상황이다.◇ 국민연금, SK그룹 일부 주식도 던지나한편 국민연금은 이번에 SK이노베이션 외 다른 SK그룹 일부 종목에 대해서도 지분율을 낮췄다.SK가스 지분율은 6.02%에서 5.01%로 낮아졌고, SKC도 7.80%에서 5.76%로 조정했다. SK리츠도 5.48% 보유에서 3.96%로 낮아졌다.이에 대해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국민연금과 SK의 갈등은 역사가 깊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국민연금은 지난 2016년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주)의 대표이사에 복귀하려하자 반대표를 던진 바 있다.khc@ekn.krSK그룹 CI

AI업고 상승기 진입했다는 네카오, 개인·외인 희비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국내 대표적인 성장주로 꼽히는 네이버(NAVER)와 카카오를 두고 개인투자자와 외국인투자자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금리 안정화 기조 속 글로벌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상승폭을 키워나갈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 한 달간 4.14% 상승했다. 이 기간 개인은 네이버 주식 2413억원을 팔아치웠다. 반면, 외국인은 1863억원을 사들였다. 카카오도 한 달새 9.79% 상승했다. 이 기간 개인은 2928억원을 순매도했고, 외국인은1490억원을 순매수했다.네이버와 카카오가 시장의 관심을 받게 된 것은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진 덕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 달 올해 기준금리 전망치를 4.6% 제시해 금리 인하를 시사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올해 0.25% 포인트씩 세 차례 기준금리 인하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네이버와 카카오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된 모습을 보인 것과는 정반대의 모습이다. 성장주는 금리가 상승하면 기업의 미래이익에 대한 할인율이 높아져 주가가 하락 압력을 받는다. 이에 금리 인상은 성장주에겐 악재로 평가된다.네이버와 카카오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도 주가 상승 요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네이버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0조8731억원, 1조7111억원이다. 이는 작년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 대비 각각 11.91%, 15.65% 증가한 수준이다.카카오도 마찬가지다. 카카오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는 9조4172억원, 6160억원이다. 이는 작년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 대비 각각 14.99%, 29.70% 높은 수치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와 카카오의 실적은 부진했던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는 바닥을 찍고 회복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 "특히 광고 성장률 회복과 커머스의 신규 수익모델 확립 등 캐시카우 사업부 개선, 강도 높은 비용 효율화로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네이버와 카카오 주가는 광고와 생성형 AI 사업에서도 성과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본격 상승기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네이버는 올해 네이버는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치지직’(CHZZK)을 이르면 1분기 내 정식 출시한다. 치지직은 지난달 19일 베타 버전으로 출시하자마자, 국내 양대 애플리케이션(앱) 마켓(구글플레이·앱스토어)에서 인기 순위 1위에 오른 바 있다.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네이버는 "치지직을 통해 단가가 높은 동영상 광고가 증가하고, 게임 스트리밍 주요 수요층인 젊은 층을 확보해 전체 플랫폼 연령대가 낮아지는 효과 및 체류시간 확대가 예상된다"며 "이번주 오픈 AI의 GPT 스토어가 출시될텐데, 지난해 4월 설립된 AI 스타트업 피카랩스는 최근 3억달러 가치를 인정받은 만큼 긍정적인 주식 시장 반응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그간 문제가 됐던 경영 쇄신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만큼 투심도 움직일 것이란 관측이다. 카카오는 올해 톡비즈 성장 회복 기대감과 오픈채팅 버티컬 챗봇에 기반한 스폰서 광고, 헬스케어 등 AI 기반 신사업 성과도 점진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 주가에 악영향을미쳤던 우려들은 해소 구간에 진입한 만큼 올해 상반기 광고 업황 개선에 따라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면서 "카카오톡 탭 개편과 그에 따른 광고 노출도 증가, 자회사 실적 성장, 인력 구조 조정을 비롯한 비용 절감 노력이 더해져 실적 성장이 뚜렷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yhn7704@ekn.kr국내 대표적인 성장주로 꼽히는 네이버(NAVER)와 카카오를 두고 개인투자자와 외국인투자자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사진은 네이버와 카카오 CI.

실적 회복세에 CES까지...삼성전자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삼성전자가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4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금융투자업계에서 바라보는 전망은 긍정적이다. 작년 말부터 시작된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을 등에 업고 올 1분기부터 실적 개선세가 시작되리라는 전망이다. 이에 각 증권사는 삼성전자의 목표 주가를 9만원 이상으로 제시하고 있으며, 10만원으로 상향한 곳도 나타났다.◇ ‘어닝 쇼크’에 주가 부진 지속...7만4000원선까지 내려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새해가 시작된 후 첫 장인 2일 8만원에 근접한 7만9800원까지 기록했지만, 이후 약세가 계속되며 이날 7만4000원선까지 하락했다. 미국 FOMC 의사록이 공개되며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불투명해진 가운데, 이날 장 시작 전 공개된 삼성전자의 4분기 잠정 실적이 기대치에 못 미친 영향으로 풀이된다.삼성전자는 작년 4분기 매출액·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91%, 35.03% 감소한 67조원, 2조8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시장 전망치(매출 70조원, 영업익 3조7000억원)을 하회하는 수준으로, 이에 대한 실망감에 투자자들이 매물을 내놓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로써 삼성전자의 작년 연간 매출은 258조1600억원, 영업이익은 6조5400억원을 기록했다.◇ 개선세는 뚜렷...메모리 반도체 업황 개선 수혜 예감그러나 증권가에서는 현재 삼성전자의 주가 수준이 바닥이며 연내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비록 작년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메모리 반도체 재고 감소 등 업황 회복에 따른 개선세가 뚜렷해서다.게다가 최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 1분기 D램 평균판매단가(ASP)가 전분기 대비 13~18% 오를 것으로 내다봤는데, 이에 힘입어 삼성전자의 DS부문도 적자 규모가 대폭 줄거나 흑자 전환에 성공하리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간밤 미국 뉴욕 증시의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미국 소비자가전 박람회(CES) 개최를 앞두고 AI 반도체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엔비디아(NVDA)의 주가가 전장 대비 6.43% 급등했다.AI가 주요 테마로 떠오른 이번 CES에서도 삼성전자의 존재감이 커지는 점은 긍정적이다. 이번 CES에서 삼성전자는 AI 반려로봇 ‘불리’, AI에 대비한 보안플랫폼 ‘삼성 녹스’의 강화, AI 기능이 탑재된 가전 신제품 등 여러 가지를 선보인다. 당장 올해 출시될 갤럭시 S24도 ‘온디바이스 AI’를 표방했다. 이 밖에도 전 세계적으로 AI 수요가 확산, 증가할 경우 데이터센터 및 PC·스마트폰 수요도 늘어 삼성전자의 메모리 반도체 실적에 도움이 될 가능성이 크다.◇증권사 앞다퉈 목표가 상향...‘10만 전자’ 전망도증권업계 전문가들도 최근 주가부진에도 아랑곳 않고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상향, ‘9만 전자’ 이상을 바라보고 있다. 이달 중 삼성전자에 대해 목표가를 제시한 증권사 9곳 중 6곳이 적정주가를 상향 제시했다. △NH투자증권(9만원→9만5000원) △DS투자증권(9만2000원→9만9000원) △한국투자증권(9만4000원→9만9000원) △하나증권(9만5000원→10만원) △삼성증권(9만원→9만5000원) △메리츠증권(9만4000원→9만5000원) 등이 그곳이다. 모두 목표가 9만원 이상인 데다 많게는 10만원을 바라보는 곳도 있어, 연내 사상 최고가를 달성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 모인다.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본격적 실적 개선 시기를 올 2분기로 예상한다"며 "메모리 감산 축소에 따른 원가 효율화에 기반해 올 4분기까지 구조적인 실적 회복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suc@ekn.kr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 개막 하루 전날인 8일(현지시간) 열린 삼성전자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분초 다투는 태영건설 사태...은행 파장 커질까 주시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태영그룹이 지주회사인 TY홀딩스와 SBS 주식을 담보로 태영건설을 살리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재무 구조 개선) 가능성이 다시 살아난 가운데 태영건설에 대출을 해준 은행들도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 태영건설에 대한 대출 규모가 크지 않은 만큼 당장 은행권에 미치는 충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이를 계기로 PF(프로젝트파이낸싱) 시장이 얼어붙을 경우 파장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9일 태영건설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은행권에 대한 태영건설의 장기·단기차입금 규모는 약 7243억원이다. 장기차입금은 4693억원, 단기차입금은 2550억원이다.은행 자산에 비하면 대출 규모가 크지 않아 태영건설 사태만으로 은행이 받는 직접적인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다. 또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기준 태영건설에 대한 은행권의 직접대출 규모는 약 3400억원이다. 이 또한 위험성이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SOC(사회기반시설) 사업이나 중도금대출 연대보증 비중이 높고, 주거 사업장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보증이 대부분이 포함돼 있어 우발채무 현실화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시중은행들은 태영건설이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로 넘어가기 보다는 워크아웃 절차를 밟기를 바라는 분위기다. 법정관리로 넘어가면 대위변제 청구 등을 통해 대출을 회수할 수는 있지만, 사업장이 멈출 경우 겪게 되는 경제적인 피해와 그에 따른 PF 시장 경색 등 우려가 더욱 커지기 때문이다. 이날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부족할 경우 지주회사인 TY홀딩스와 SBS 주식도 담보로 해 태영건설을 살려내겠다"라며 태영건설 지원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 주말만 해도 태영 측이 채권단 요구에 응하지 않아 태영건설의 법정관리 가능성도 언급됐으나, 태영 측이 8일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대금 중 잔여분 890억원을 태영건설에 지원하면서 워크아웃 불씨가 살아났다. 은행권은 대출을 회수할 수 있는 사업장도 있는 만큼 상황을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단 차입금에 대한 충당금 적립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실적 하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더 큰 문제는 PF시장 상황이다. 태영건설 사태를 통해 PF 시장이 얼어붙게 되면 은행권이 감당해야 하는 차입금 규모도 더욱 커지게 된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부동산PF 대출 잔액은 13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본PF는 100조원 규모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은행들은 PF 대출을 할 때 공격적으로 지원을 하기 보다는 건전성과 안정성 중심으로 지원을 하기 때문에 2금융권 보다는 상대적으로 피해가 덜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dsk@ekn.kr9일 서울 여의도 태영건설 본사에서 열린 워크아웃 관련 추가자구안 발표 기자회견에서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화라이프랩, 전문가 인력 조직으로

[에너지경제신문=박경현 기자] 한화라이프랩이 GA업계 유일 회계사·세무사·변호사 등 전원 전문가 인력으로만 구성된 ‘리치디바인’ 조직을 통해 법인 컨설팅 및 VVIP 마케팅에 들어간다.회사는 9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2024 한화라이프랩 리치디바인 전략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지난 6월 한화라이프랩과 제휴를 맺은 리치디바인은 변호사·회계사·세무사 등 이른바 ‘사(士)’자 전문직 인력으로만 구성된 업체다. 180여명 정도 규모의 전문가로 꾸려진 조직으로, GA업계에서 이 정도 규모는 유일하다.한화라이프랩은 전문가의 노하우와 전문 지식으로 보험 상품을 통해 세무와 상속·증여 등 고객에게 최선의 종합 재무 솔루션을 제공한다. 또한 법인 신설·전환 등의 ‘실질적인 금융서비스’로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고병구 한화라이프랩 대표이사는 "최고 전문가 그룹 출신의 보험 설계사는 고객의 재무상황과 보험 상품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고객 만족과 보험영업의 질도 상승하는 효과를 내고 있다"며 "이번 제휴를 통해 전문가 조직을 통한 영업력 확대를 꾀할 것으로, 연말까지 전국구로 규모를 400여명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pearl@ekn.kr한화라이프랩이 9일 리치디바인, 한화생명금융서비스와 함께 2024 영업전략을 선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신충호 한화생명 보험영업 부문장, 여종주 리치디바인 대표, 고병구 한화라이프랩 대표이사.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사실상 종결되면서 우리나라 은행들의 대출금리도 한 달 전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주택담보대출을 준거금리로 하는 은행채 5년물이 내림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불안이 고조되고 있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불확실성도 적지 않은 만큼 금리 하락세가 지속될지에 대해서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 신한, 하나, 우리은행 등 4대 은행의 신용대출 금리는 이날 기준 4.46~6.46%였다. 한 달 전인 12월 8일(5.03~7.33)과 비교하면 상단과 하단이 각각 0.87%포인트(p), 0.57%포인트 낮아졌다. 주담대 변동금리는 12월 8일 4.51~7.36%에서 1월 9일 4.10~6.14%로 낮아졌다. 주담대 변동금리 상단이 6%대에 진입하고, 하단 역시 4%초반대로 하락한 것이다. 주담대 고정금리는 1월 9일 현재 3.38~5.44%로 한 달 전(3.76~6.16%) 대비 각각 0.38%포인트, 0.72%포인트 내렸다. 4대 은행의 전세대출 금리 하단은 12월 8일 4.04%에서 이날 현재 3.9%로 내렸다. 은행권의 대출금리가 일제히 하락한 것은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 종결을 시사하면서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연준 내 가장 매파 성향(통화긴축 선호) 인사로 꼽히는 미셸 보먼 연준 이사도 기준금리 인하를 언급하며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기존 입장에서 물러났다. 이에 따라 주담대 고정금리의 지표로 활용되는 은행채 5년물(무보증·AAA) 금리는 12월 8일 4.012%에서 8일 현재 3.855%로 0.157%포인트 떨어졌다. 이달 11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도 기준금리가 현 3.5%로 동결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4일까지 53개 기관의 채권 보유, 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98%는 1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여기에 비대면으로 간편하게 아파트 주담대와 전세대출을 보다 낮은 금리로 갈아탈 수 있는 점도 소비자들의 이자부담 완화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들은 아파트 주담대의 경우 이날(9일)부터, 전세대출은 31일부터 대환대출 인프라에서 보다 저렴한 금리로 갈아탈 수 있게 된다.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모바일 금융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이날 일제히 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를 개시했다.다만 금융권에서는 아직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에서 촉발된 부동산 PF 불안이 계속되고 있고, 물가 관련 불확실성도 있는 만큼 대출금리 인하 기조가 지속될 지에 대해서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은행권 관계자는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되면 시장금리는 기준금리 인하를 선반영해 추가로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에도 시장금리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현재까지는 미국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큰 상황이나, 부동산 PF를 비롯한 금융시장 리스크가 있기 때문에 안심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ys106@ekn.kr시중은행 영업점.(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더 오를것’ 테슬라 쓸어담는 개미들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서학개미들이 연초 이후 테슬라를 비롯해 관련된 상장지수펀드(ETF)를 쓸어담고 있다. 글로벌 전기차 판매가 감소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지난해 판매실적이 예상치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실적 개선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반영된 결과다. 다만 오는 24일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수익성 바닥이 확인될 경우 주가는 안정적인 흐름이 예상된다. 9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를 보면 연초 이후 5일까지 서학개미들의 순매수 종목 상위 10개 중 4개가 테슬라 및 테슬라와 연동된 ETF다. 우선 서학개미들은 ‘테슬라’(TESLA INC) 주식을 2990만달러 어치를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매수 규모로는 2위에 해당된다. 또 3위에는 테슬라 주가가 오르면 1.5배의 수익을 거둘 수 있는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불 1.5X’(DIREXION DAILY TSLA BULL 1.5X SHARES)를 2102만달러 어치를 사들였고, 8위와 9위에는 각각 테슬라의 주가 지수를 추종하는 커버드콜 방식의 고배당 상품인 ‘테슬라 커버드콜’(TD YL TSL IN ETF)과 테슬라의 일일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하는 ‘티렉스 2X 롱 테슬라 데일리 타겟’(T-REX 2X LONG TESLA DAILY TARGET ETF)을 1289만달러, 1117만달러를 순매수해 이름을 올렸다. 이는 지난 4분기 자동차 판매량 증가가 배경이다. 테슬라는 지난해 4분기 자동차 판매량이 48만5000대로 전분기 대비 11%, 전년 동기 대비 20%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총 판매 대수(인도 기준)는 180만9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 이 중 ‘모델 3/Y’가 174만대로 40% 증가했고, ‘모델 S/X는’ 6만9000로 3% 늘었다. 테슬라의 향후 실적에 대해서는 긍정과 부정적인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 4일(현지시간) 투자전문매체 팁랭크스에 따르면, 테슬라 주식을 다루는 30명의 애널리스트 중 12명은 ‘매수’를, 13명은 ‘보류’, 5명은 ‘매도’를 제시했다고 밝혔다. 애널리스트들의 2024년 말 목표 주가도 380달러가 가장 높았고, 가장 낮은 목표 주가는 85달러로 대조를 보였다. 평균 목표 주가는 243.59달러라고 덧붙였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25%(2.96달러) 오른 240.4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도이치방크는 올해 테슬라 주가는 다소 어려운 환경에 마주할 것으로 전망했다. 낮아진 생산물량과 높아진 가격, 사이버 트럭의 마진 부진, 중국의 세율 인상 등으로 수익이 예상치를 밑돌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하나증권은 테슬라 주가는 오는 24일에 있을 실적발표에서 나올 4분기 수익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테슬라의 영업이익률이 가격인하와 연구개발(R&D) 및 생산 비용 증가로 하락 중에 있어서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번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수익성의 바닥을 확인할지가 주가의 중요한 관전 포인트"라며 "가격경쟁에도 불구하고 추가적인 수익성 훼손이 없는 상태에서 시장 지배력 강화와 미래 수익원 개발이 착실히 진행 중인 것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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