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금리인하 지지부진으로 금값 롤러코스터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국제 금 가격이 급등락을 반복하며 롤러코스터 행보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최근 매파적 행보로 피봇(통화정잭 전환) 기대감이 제한되면서 대체 투자처인 금에 대한 수요 감소 우려감이 반영되고 있어서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는 기정사실로 보는 만큼, 금 가격의 상승세는 앞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2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7.70달러(0.38%) 상승한 온스당 2029.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제 금 가격 상승은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이어지면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다만 주간 기준으로는 1.52%(31.3달러)가 하락했다. 작년 10월 중순까지 온스당 1800달러선에서 거래되던 금 선물 가격은 연준의 피봇 기대감이 반영되며 10월 30일 온스당 2000달러를 돌파했고, 작년 12월 4일에는 장중 2100달러를 기록하는 등 강세를 나타낸 바 있다. 하지만 연준 인사의 매파적 발언과 예상을 상회하는 미국의 12월 소매 판매 지표 발표 등 올해 들어 연준발(發) 금리인하 기대감이 약화되면서 금 가격은 2000달러선을 위협받기도 했다. 실제 지난 17일(현지시간) 금 선물 가격은 23.70달러 급락한 2006.50달러로 마감하기도 했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국제 금 시세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연준의 금리인하는 올해 이뤄질 것으로 확신하고 이에 따른 달러화 약세와 금 가격 상승 현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어서다. 기준금리가 하락하면 높은 이자를 받기 위해 은행과 채권에 묶였던 돈들이 시장으로 흐른다. 이에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내는데 금 매입을 위해 달러로 환전해야 하는 국가들 입장에서는 금 매입을 위한 비용이 줄어든다. 이로 인해 수요가 증가해 금 가격은 상승세를 나타낸다. 17일(현지시간) JP모건은 보고서를 통해 금값은 올해 4분기 평균 온스당 2175달러를, 2025년 3분기에 접어들어 분기 평균 최고치 온스당 2300달러를 돌파하며 정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 중이다. 이는 연준이 6월에 금리 인하를 시작해 궁극적으로 하반기에 총 125bp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란 전망을 근거로 제시된 가격이다. 그레고리 시어러 JP모건 귀금속 전략 책임자는 "모든 금속을 통틀어 2024년과 2025년 상반기까지 금과 은 모두 중기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KB증권 역시 금에 대한 비중확대를 조언 중이다. 이는 경기 우려와 금리인하의 기대가 반영되면서 금 가격 상승세가 전망되기 때문이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금 타깃 가격으로 2400~2550달러를 제시했다. 그는 "미 금리 인하가 반영되기 시작할 2~3분기 내 추세적인 상승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한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의 되돌림 또는 한시적 변동성 확대 시에는 사상 최고 금 가격 경계 속 단기 차익 매물이 출회될 수 있다"며 "이에 추격보다는 조정 시 매수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gold-is-money-2430052_1280 사진=픽사베이 제공

서울 빌라 전세가율 1년 만에 60%대로…깡통전세 공포 줄었다

[에너지경제신문=박경현 기자] 지난해 초만 해도 80%에 가까웠던 서울 빌라의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1년 만에 60%대로 내려갔다. 전세보증금을 떼일 위험이 있는 ‘깡통전세’ 위험이 다소 줄어든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전세사기 여파로 빌라 전세 기피 현상이 확산하고, 전세보증금 반환 보증보험 가입 요건이 강화되자 이에 맞춰 전셋값이 떨어진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21일 한국부동산원 임대차 시장 사이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지역 연립·다세대(빌라)의 전세가율은 평균 68.5%로, 지난해 8월 부동산원이 전세가율 집계를 공개한 시작한 이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서울지역 빌라 전세가율은 2022년 12월 78.6%에서 1년 만에 10.1%포인트(p) 하락했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62.5%에서 55.4%로 7%p 내려 빌라 전세가율 하락폭이 더 컸다. 부동산원은 최근 3개월간 매매와 전세 실거래 자료를 바탕으로 매월 전세가율을 집계하고 있다. 통상 전세가율이 80%를 넘으면 집을 처분해도 세입자가 보증금을 제대로 돌려받지 못할 수 있어 깡통전세로 분류한다. 전세사기 주택은 전세금이 매매가보다 높은 경우도 많다. 서울 빌라 전세가율은 2022년 8월 81.2%, 9월 82.0%를 나타내 두 달 연속 80% 넘겼지만 12월 78.6%로 내렸다. 이후 지난해 7월 69.5%를 가리켜 8개월 연속 떨어졌고, 연말에는 68.5%까지 낮아졌다. 서울 내 전세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지난달 기준 △관악구(76.3%) △강동구(75.4%) △강북구(74.3%)다. 낮은 곳은 △용산구(50.9%) △강남구(59.1%) △서초구(60.8%)다. 경기지역 빌라 전세가율은 2022년 12월 82.9%에서 12월 69.4%로 13.5%p 떨어졌다. 인천은 87.1%에서 76.7%로 10.4%p 하락했으나 여전히 전세가율이 80%에 가깝다. 전국 기초 지방자치단체 중 빌라 전세가율이 아직도 80%를 넘어서는 곳은 △경기 안양 만안구(83.2%) △인천 미추홀구(87%) △대전 대덕구(83.4%) △전남 광양(92%) △경북 구미(85.2%) 등 5곳이다. pearl@ekn.krclip20240121110926 21일 한국부동산원 임대차 시장 사이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지역 연립·다세대(빌라)의 전세가율은 평균 68.5%를 기록했다.

단기납 종신 판매 과열에…금감원, 보험사 현장점검 나선다

[에너지경제신문=박경현 기자] 최근 단기납 종신보험을 두고 생명보험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금융당국이 판매과정 등에 문제가 없는지 현장 점검에 나설 방침이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이번주 신한라이프와 교보생명 등에 대해 현장점검을 진행하며 나머지 보험사들에 대해서는 서면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최근 각 보험사가 단기납 종신보험의 10년 환급률을 경쟁적으로 올리고 있어 불완전판매 가능성이나 보험회사 건전성 문제 등이 없는지를 들여다보기 위함이다. 올 들어 보험사들은 보험료를 5년 또는 7년 납입하고 10년 동안 계약을 유지할 시 보험료를 130% 넘게 환급해주고 있다. 신한라이프는 지난 15일부터 단기납 종신보험 상품에 대해 7년납 10년 유지 환금률을 기존 130%에서 135%로 올렸다. △농협생명(133%) △푸본현대생명(131.2%) △교보생명(131.1%) △하나생명(130.8%) △한화생명(130.5%) 등도 130%를 초과한 환급률을 제공 중이다. 이는 환급 시점을 10년으로 조정해 금감원이 앞서 제시했던 규제를 우회한 것이다. 금감원은 지난해 7월 단기납 종신보험 판매가 과열되자 단기납 종신보험의 5·7년 시점 환급률이 100%를 넘지 않도록 지도한 바 있다. 생보사들이 단기납 종신보험 판매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지난해 도입된 새 회계제도(IFRS17) 아래에서 종신보험과 같은 보장성 보험이 수익성 확보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단기납 종신보험이 사실상 저축성 보험처럼 판매 돼 소비자들을 오인시킬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또한 고객이 10년 후 대량으로 보험을 해지할 경우 보험 지급금이 일시적으로 늘어나 보험사 재무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는 점도 지적하고 있다. 금감원은 보험사들에 10년 후 리스크에 대한 안전장치가 마련돼 있는지 등도 검토할 예정이다. 한편 금융당국이 단기납 종신보험의 환급률 상한선이나 무해지 보험 해지율 산출 기준 등을 제시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금감원은 무·저해지보험의 경우 장기 해지율 통계가 없음에도 보험사들이 보험료 산출 시 자의적으로 높은 해지율을 적용하고 있다며 지난해 중 해지율 관련 감독규정을 개정하겠다고 밝혔지만 아직까지 관련 개선안이 나오지 않고 있다.이로 인해 생보업계 단기납 종신보험 경쟁과 함께 손보업계에서도 무해지보험 경쟁이 벌어지는 모습이다. 해지율을 높게 가정해 상품의 기대수익률을 높여 잡고, 기존 상품 대비 가격을 절반까지 낮춰 판매하는 것이다. 그러나 향후 실제 해지율이 낮게 나타날 경우 보험금 지급이 예상보다 증가하게 되면서 보험사의 재무적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pearl@ekn.kr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이번주 신한라이프와 교보생명 등에 대해 현장점검을 진행하며 나머지 보험사들에 대해서는 서면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홍콩H지수, 1월 하락률 ‘세계 1위’…ELS 손실 어쩌나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올 들어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가 10% 넘게 급락, 3년 전 발행된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입고 있다. 또한 단 기간 내 홍콩H지수가 반등할 모멘텀이 보이지 않아 손실 확대가 우려된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홍콩H지수는 연초 이후 11.12% 급락해 전 세계 주가지수 가운데 가장 부진했다. 동 기간 한국(코스피, -6.87%)은 물론 중국(상하이종합지수, -4.80%), 이스라엘(-3.12%) 등 보다도 낮았다. 이달 홍콩H지수는 단 3거래일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특히 중국 부동산·내수 경기 지표를 발표한 17일에는 부진한 결과로 인해 3.94% 급락했다. 홍콩H지수가 큰 폭으로 떨어지자 이를 기초자산으로 삼은 국내 ELS의 만기 손실률도 60%에 육박하는 등 비상에 걸렸다. ELS는 만기 상환일에 기초자산의 가격을 평가해 수익률을 확정하는데, 홍콩H지수가 떨어질수록 해당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설정한 ELS의 원금 손실 규모도 커지게 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홍콩H지수 ELS 손실률은 최근 일주일 만에 5%포인트(p)가량 확대됐다. 이달 10일 만기 평가일을 맞은 키움증권의 ‘제1528회파생결합증권(ELS)’은 손실률이 51.72%, 17일이 만기일이었던 미래에셋증권의 ‘미래에셋증권(ELS) 29447’은 손실률이 56.05%로 확정됐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홍콩H지수 연계 ELS는 1월에만 일평균 483억원의 만기가 예정됐으며, 2∼3월에는 만기 상환 예정 금액이 2000억∼3000억원에 달하는 날도 있다. 상반기(1∼6월) 만기 상환 금액은 10조원 수준이며, 월별로 보면 4월이 2조5553억원으로 가장 많다. 업계에서는 홍콩 증시의 장기 조정 사이클이 이례적인 케이스라는 평가가 나온다. 1980년 이후 한국, 미국, 일본의 주가지수 조정 사이클은 길어야 3년이었는데, 2020년부터 4년 연속 약세를 보인 홍콩H지수는 극히 드문 경우라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중화권 증시 부진은 미·중 갈등 장기화와 중국 경기 침체, 재정지출 확대·통화 완화 같은 정책의 부재, 글로벌 자금의 탈중국 흐름 심화 등 여러 복합적인 요인이 얽혀 있어 단기간에 유의미한 반등을 이뤄내기는 쉽지 않다고 지적한다. suc@ekn.kr피해 보상 촉구하며 삭발하는 홍콩H지수 ELS 투자자 지난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 투자자들이 피해 보상 등을 촉구하며 삭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금리 인하 전망에…만기 짧은 정기예금 가입 늘어

[에너지경제신문=박경현 기자] 올해 하반기 기준금리가 인하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최근 만기가 짧은 정기예금 가입이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만기 6개월 미만 정기예금 잔액은 210조6275억원으로 집계됐다. 6개월 미만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해 5월 168조5531억원을 기록한 뒤 11월까지 6개월 연속 증가했다. 만기가 6개월 이상 1년 미만인 정기예금 잔액도 △지난해 9월 164조1384억원 △10월 166조459억원 △11월 178조5465억원 등으로 늘었다. 반면, 1년 이상 2년 미만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해 9월 591조9366억원 △10월 584조6672억원 △11월 579조9663억원 등으로 줄어드는 추이를 보였다. 한은이 지난해 12월 이후 통계를 아직 발표하지 않았으나 지난해 11월까지의 흐름이 올 들어서도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이는 은행들이 만기가 1년 미만인 예금의 금리를 더 높인 영향으로 분석된다. 은행연합회 소비자 포털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KB국민은행의 ‘KB Star 정기예금’(단리)의 6개월 만기 최고금리는 3.60%다. 1년 만기 최고금리(3.57%)보다 0.03%p 높았다. 신한은행이 판매하는 ‘쏠편한 정기예금’의 최고금리는 6개월 만기가 3.55%로, 1년 만기(3.50%)보다 0.05%p 더 높았다.아울러 은행들이 지난 2022년 4분기 대거 유치했던 고금리 예금의 만기 도래를 전후로 재유치하는 과정에서 리스크 분산을 유도한 측면도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pearl@ekn.kr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만기 6개월 미만 정기예금 잔액은 210조6275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생명, 청각장애 고객 위한

[에너지경제신문=박경현 기자] 삼성생명은 청각장애 고객을 위한 수어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21일 밝혔다.이는 생명보험업계 최초로 고객과 상담사 간 영상통화를 활용한 수어 상담을 제공하는 것으로, 음성 상담이 어려운 청각장애 고객의 원활한 보험 업무 처리를 돕는다는 취지다.이전까지는 외부기관인 손말이음센터와 연계한 중계상담으로 청각장애 고객의 업무 처리를 도왔으나 직접 상담이 아닌 중계사를 통한 3자통화 방식으로 인해 고객의 대기 시간이 길어지는 불편함이 있었다. 청각장애를 가진 계약자가 손말이음센터 중계사에게 문자 및 영상 상담을 통해 질의하면 중계사가 삼성생명 콜센터 상담사에게 묻고 답변을 받은 뒤, 통화 대기하고 있던 계약자에게 내용을 전달하는 방식이다.이에 삼성생명은 중계상담을 효율적으로 보완하고자 고객과 콜센터 상담사가 영상통화를 통해 직접 수어로 소통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구축했다. 고객과의 원활한 소통을 담당할 전문상담사 3명은 6개월간의 수어교육원 위탁 교육을 수료했다.양은화 전문상담사는 "교육과정이 힘들긴 했지만 청각장애 고객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에 더 열심히 배웠다"며 "앞으로 청각장애를 가진 고객들도 쉽고 편리하게 상담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수어 상담이 필요한 청각장애 고객은 삼성생명 대표번호 또는 장애고객 전담번호로 연락해 보이는 ARS를 통해 영상상담 예약을 신청하면 된다. 신청이 접수되면 예약 완료 문자가 고객에게 발송되고, 1시간 내에 전문상담사가 전화해 영상 수어 상담을 진행하게 된다.현재 계약 조회·증명서 발급 업무 상담을 지원하고 있으며, 향후 상담가능 한 업무범위 확대를 검토해 청각장애 고객의 보험 업무 편의를 증대시켜 나갈 예정이다.삼성생명 관계자는 "청각장애 고객이 보험 관련 상담을 할 때 불편함이 없도록 영상통화를 활용한 수어 상담 서비스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이 편리한 금융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pearl@ekn.kr삼성생명의 수어상담 서비스 활용 모습.

주담대 갈아타기 흥행 성공, 보험비교플랫폼 기세 이을까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카카오페이, 네이버파이낸셜 등 11개 핀테크사가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를 선보인 가운데 흥행에 성공할 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달 9일 나온 주택담보대출 대환대출 인프라 서비스는 약 10만명에 가까운 차주가 자신의 기존 주택담보대출을 조회하고, 5600여명이 신규 주담대 신청을 완료하며 출시 초기임에도 반응이 뜨겁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의 경우 금융소비자들이 핀테크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보험료를 비교만 한 후 보험사 다이렉트 채널에서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이에 따라 핀테크 업체들은 소비자들이 보험사 자체 다이렉트 채널의 보험 상품과 플랫폼의 비교추천 서비스의 상품 가격에 차이를 느끼지 못하도록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흥행에 관건이 될 전망이다.◇ 카카오 등 핀테크사, 자동차보험 비교·추천서비스 개시21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 SK플래닛, 뱅크샐러드, 카카오페이, 네이버파이낸셜, 핀다, 쿠콘, 핀크 등 11개 핀테크사는 이달 19일부터 자동차보험 비교·추천서비스를 개시했다. 이에 따라 자동차를 보유한 고객들은 일일이 보험사 사이트에 접속하지 않고, 카카오톡과 핀테크 앱에서 여러 보험사의 상품을 쉽게 비교할 수 있다.이 중 카카오페이는 업계 최다인 10개 손해보험사와 함께 자동차보험 비교 서비스를 시작했다. 카카오페이 사용자들은 간단한 본인 인증과 차량, 운전자 범위를 선택한 후 할인이 가능한 특약이나 운전 점수 등을 넣으면 10개 보험사의 보험료를 낮은 보험료 순으로 확인 가능하다. 핀크의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는 이용자들이 어려워하는 보장 및 특약 내용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직관적인 표현과 디자인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자동차 보험료 조회 또는 가입시 최대 3만원의 핀크머니를 제공하는 보험몰 서비스와 본인 명의의 차량번호를 입력하면 출고가 대비 현재 시세를 조회할 수 있는 ‘내 차 시세 조회’ 서비스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는 본인 차량의 보험 만기일을 몰라도 보험료 비교가 가능한 것이 강점이다. 마이데이터에 등록된 보험만기일, 차량번호 등 정보를 불러와 본인 차에 딱 맞는 보험을 더욱 손쉽게 만나 볼 수 있다. ◇ 수수료 고려시 다이렉트 채널 더 저렴할수도업계에서는 해당 서비스에 참여하는 대형 손보사들이 핀테크사에 지급하는 수수료(3%대)가 보험 상품 가격에 반영되는 만큼 플랫폼보다 각 보험사 다이렉트 채널에서 가입하는 것이 가격적인 측면에서 합리적이라고 평가했다. 또 핀테크 앱의 경우 별도의 앱을 다운받는 번거로움이 있기 때문에 실제 보험 상품 가입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의견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꼼꼼한 금융소비자는 다이렉트 채널에서 가입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점을 알지만, 일반 고객들은 다이렉트와 핀테크업체의 자동차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간에 가격 차이가 크지 않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가격을 떠나 소비자들의 선택권이 확대된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보험사가 핀테크 업체에 지급하는 수수료가 있기 때문에 정부의 취지대로 보험사 간에 가격 경쟁이 일어날지는 의문"이라며 "오히려 플랫폼에서 비교·추천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보다 다이렉트 채널에서 바로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편리하다고 생각하는 소비자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금융당국이 이달 9일부터 선보인 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는 출시 초기임에도 금융소비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달 12일 기준 약 9만6000명의 차주가 대출비교 플랫폼, 금융회사 자체 앱을 통해 자신의 기존 주택담보대출을 조회했고, 5657명이 보다 낮은 금리의 신규 주택담보대출 신청을 완료했다. 그러나 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의 경우 기존 시중은행과 함께 카카오뱅크, 네이버페이 등 특정 플랫폼에 쏠려 있어 완전한 흥행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도 있다. 결국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가 흥행하기 위해서는 핀테크사의 상품 가격과 보험사 다이렉트 채널의 상품 가격 간에 차이가 없도록 소비자 편익 중심으로 서비스를 설계하는 것이 관건이라는 평가다. 금융권 관계자는 "보다 낮은 금리의 주담대로 갈아타면 주거비용을 아낄 수 있어 작년, 재작년 금리 인상기 때 대출을 받은 고객들 중심으로 갈아타기 서비스에 대한 니즈가 크다"며 "다만 출시 초기 업계 간 경쟁이 과열된 측면도 있어 장기적으로 봤을 때 흥행이 지속될지는 의문"이라고 밝혔다.ys106@ekn.kr사진=연합네이버페이 자동차보험 비교 추천 서비스.

DGB금융지주, CEO 승계프로그램 확정...차기 회장 후보군 선정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DG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우수한 역량과 자질을 갖춘 최고경영자를 선임하기 위해 ‘그룹최고경영자 경영승계 프로그램(이하 프로그램)’을 확정하고 차기 회장 롱리스트 후보군을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회추위는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에 따라 차기 최고경영자를 선임하기 위해 외부전문기관과 공동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후보자 추천 전 과정을 단계별로 체계화해 프로그램을 구성했으며, 객관적이고 세밀한 평가가 가능하도록 검증 방식을 다양화하고 고도화했다.프로그램에는 사외이사 7명 외에 외부전문기관 2개사와 다양한 분야의 외부전문가 14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단계별 진행 방식과 평가 방법 등을 후보자에게 사전 공개해 후보자 간 형평성과 공정성을 확보할 방침이다.회추위는 1단계 프로그램인 ‘롱리스트 선정 프로그램’에 따라 내·외부 후보자를 대상으로 자격요건 검증, 서류심사, 다면평가(평판조회)를 실시했으며, 이날 롱리스트 후보군을 선정했다.향후 회추위는 롱리스트 후보군 대상으로 사외이사 심층 인터뷰, 행동면접(B.E.I) 평가, 업무 분야별 전문기관 평가, 심층 인적성 검사, 외부전문가 심층 인터뷰/면접 등 체계적이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거쳐 2월 중 2차 후보군(숏리스트)을 선정할 예정이다.이후 숏리스트 후보군 대상으로 그룹 최고경영자로서 종합적인 경영역량을 평가하기 위한 ‘사업계획 및 비전 발표’와 ‘CEO급 외부 전문가 1:1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최종후보자를 확정할 방침이다.최용호 회추위 위원장은 "국내 최초로 핵심인재 육성(HIPO) 프로그램을 도입해 DGB대구은행장을 성공적으로 선임한 경험이 회장 경영승계 프로그램을 기획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며 "이번 프로그램 또한 국내 최초로 시행되는 만큼 공정성/투명성/독립성을 기반으로 성공적으로 마무리함으로써 경영승계 모범 사례로 남을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기업은행, 탄소중립 목표 국제인증 획득...정책금융기관 최초 성과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IBK기업은행은 글로벌 이니셔티브 ‘SBTi’로부터 탄소배출 감축목표를 인증받았다고 19일 밝혔다. ‘SBTi(Science Based Targets initiative, 과학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는 지구 온도 상승폭을 1.5℃ 이내로 제한하기 위해 기업이 수립한 탄소배출 감축목표를 과학적 방법으로 검증하는 대표적 탄소배출 인증기관이다. 기업은행은 ‘2040 탄소중립 선언’, ‘2050 금융자산 탄소중립 로드맵 수립’ 등 단계적인 준비를 거친 끝에 인증 획득에 성공했다. 이는 정책금융기관 최초로 이룬 성과로, 탄소중립 목표에 공신력을 더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인증은 책임감 있는 탄소중립을 추진을 위한 기업은행의 다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기업은행은 탄소배출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사용 확대, 건물 에너지 진단 등을 단계적으로 이행할 계획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을 위해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솔선수범하겠다"고 말했다.기업은행

우리은행, 행정안전부 주관 ‘재해경감 우수기업 인증’ 취득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우리은행은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재해경감 우수기업 인증’을 취득했다고 19일 밝혔다. ‘재해경감 우수기업 인증’은 행정안전부가 기업의 ‘재해경감활동계획’을 평가해, 우수기업에게 인증서를 수여하는 제도다. 행정안전부는 지금까지 366개 기업에게 ‘재해경감 우수기업 인증서’를 수여했으며, 은행권 중에는 우리은행만 유일하게 해당 인증서를 받았다. 이날 이한경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 본부장은 우리은행 본점을 방문했다. 행정안전부 장관을 대신해 조병규 우리은행장에게 ‘재해경감 기업 인증서’를 전달하고, ▲방재센터 ▲비상발전실 등 우리은행의 재난대응 시설을 둘러봤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풍수해 ▲지진 ▲대형 화재 등 각종 재난 상황에서 은행의 핵심기능이 중단되지 않도록 재해경감계획을 수립,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 감독할 수 있는 전문인력을 양성했다. 또한, 강도 높은 재난대응 훈련을 실시해, 재난 발생 시 임직원들이 매뉴얼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행동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유지했다. 행정안전부는 이같은 점을 높게 평가해 우리은행을 재해경감 우수기업으로 인증했다. 조병규 우리은행장은 "우리은행은 은행의 핵심기능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비상 대응 시스템을 구축해 왔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금융서비스가 중단되는 일이 없도록 재난대응 매뉴얼을 준수하고 이에 따른 유비무환(有備無患)을 24시간 365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우리은행 우리은행은 19일 우리은행 본점에서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재해경감 우수기업 인증’ 수여식을 진행했다. 조병규 우리은행장(오른쪽)과 이한경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 본부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