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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내장인데 은행 직원이 문서 작성"...홍콩 ELS 가입자의 울분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급성 백내장으로 일상적인 읽기와 쓰기가 어려운 상태였다.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가입신청서 등이 복잡한 금융상품에 대해 아주 작은 글씨로 기술돼 있어 스스로 읽고 이해하고 작성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는데, 은행에서 미리 모든 문서를 체크해 두고 작성해둔 서류에 사인만 하는 방식으로 홍콩 H지수 ELS 상품 가입이 이뤄졌다."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양정숙 의원이 개최한 ‘금융소비자 보호에 취약한 한국금융의 과제와 대안(ELS 사태 중심으로) 토론회’에서 홍콩 H지수 ELS 가입자의 한 사례가 이같이 소개됐다.그는 "수년간 거래했던 은행에서 믿고 있던 팀장이 안전한 상품이라고 해 ELS에 가입했다. 이제까지 단 한 번도 손실이 난 적 없다고 했고, 6개월이나 1년 이내에 다 상환이 된다고 했다"고 했다. 하지만 실제 홍콩H지수 ELS는 2016년과 2017년 손실이 난 적 있다고 가입자 측은 강조했다.이어 그는 "2024년 2월 홍콩 H지수 ELS 만기 때 손실이 거의 확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2023년 11월께 문자로 개별 상품 설명서를 처음 봤고, 내가 공격형 투자 성향이며 가입 상품이 초고위험 상품이라는 걸 봤다"며 "은행 담당 팀장에게 물어보니 그렇게 체크돼야 가입되는 상품이라고 하더라. 내가 가입한 상품에 홍콩 H지수가 포함돼 있다는 걸 그 때 알았다"고 주장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홍콩 H지수 ELS 가입자들은 한 목소리로 "은행이 ELS 상품의 위험성에 대해 제대로 된 설명을 해주지 않았다", "은행이 지난 10년 동안 홍콩 H지수 ELS 상품에 손실이 난 적이 없다고 했다"며 은행이 불완전판매를 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가입자는 "3명의 가족이 모은 전 재산 10억원이 18개로 나눠 ELS가 가입돼 있다"고 했다. 그는 "어머니께서 2017년에 은행에 가서 정기예금을 넣으려고 한다고 했더니 은행 직원이 정기예금 대체 상품이라고 ELS를 추천했고 위험성은 전혀 강조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그렇게 재가입을 하시다가 2021년 담당자에게 정기예금 상품으로 소개해 달라고 했더니 이자가 낮다는 이유로 ELS를 권유했다. 지금까지 손실난 적이 없고 조기상환이 안 된 적이 없다고 했다"며 "이는 금융소비자보호법 제 19조, 제 21조 위반이다"고 강조했다. 또 "재가입자라고 위험성에 대해 얘기를 안 해 줬다"며 "이것 또한 금소법 제 19조 위반이다"고 했다. 그는 또 투자 성향 분석표, 계약서 등은 은행 담당자가 작성하고 이름, 사인 등만 적게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서류에 세부적으로 적는 부분들이 있었는데, 은행 담당자는 금감원에서 의례적으로 하는 거니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어머니를 안심시켰다"며 "이 또한 금소법 제 19조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금소법 제 19조는 금융상품에 대한 설명의 의무를 명시하고 있다. 금융상품판매업자 등이 일반 금융소비자에게 계약 체결을 권유하거나 일반 금융소비자가 설명을 요청할 때 금융상품에 대한 중요한 사항을 일반 금융소비자가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금소법 제 21조는 금융상품에 대한 부당권유행위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와 함께 은행이 90대 고령자에게 ELS 가입을 권유한 사례, 고등학생 딸 명의로 ELS가 가입된 사례 등이 발표됐다. 고등학생 때 어머니가 대리로 ELS를 가입했다는 이 투자자는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제가 공격 투자자 100점이었더라. 심지어 은행 담당자가 조작한 어머니의 투자성향 점수보다 제 조작된 투자성향 점수가 더 높았다"며 울분을 토했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김득의 금융정의연대 상임대표는 은행에서 고난도 상품을 판매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은행을 찾는 사람들은 원금 보장을 기대하고 예금의 안정성을 추구한다. 이런 분들에게 원금이, 조금의 확률이더라도, 실질적으로 손실이 일어나면 불완전판매 논란이 계속 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상품 판매 절차를 강화하면 오히려 투자자 피해 구제에 (은행의) 알리바리용으로 작동할 수 있다"며 "원금 보장을 기대하고 있는 은행 고객들에게 고난도 금융 상품 판매는 중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dsk@ekn.kr23일 서울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양정숙 의원이 개최한 ‘금융소비자 보호에 취약한 한국금융의 과제와 대안(ELS 사태 중심으로) 토론회‘에서 홍콩 H지수 ELS 가입자가 자신의 사례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에너지경제신문)

[증시 종합] KB금융·현대차·카카오·루닛·HLB·HPSP 등 주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23일 코스피가 전장보다 14.26p(0.58%) 오른 2478.61로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3.97p(0.57%) 오른 2478.32로 개장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412억원, 기관은 204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특히 기관은 지난 16∼22일 5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였다가 이날 매수로 돌아섰다. 개인은 홀로 358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날 국내 증시에는 미국 증시발 훈풍이 영향을 미쳤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36% 오른 3만 8001.81로 마쳤다. 이는 전 거래일에 이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전장 대비 0.22% 상승한 4850.43으로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이런 상승은 기술주 강세와 함께 나타났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금리인하 기대 재조정에도, 경제 연착륙 가능성과 그에 따른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가 기술주 호재가 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장중에는 일본은행이 새해 첫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현행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러나 앞서 시장이 노토(能登)반도 강진과 봄철 임금 협상 등을 고려해 통화정책 현상 유지를 예상했던 만큼 증시 영향은 크지 않았다. 시가총액(시총) 상위권에서는 KB금융(4.26%), 현대차(2.61%), 카카오(2.30%) 등 상승 폭이 특히 두드러졌다. 반면 SK하이닉스(-1.26%), 셀트리온(-1.09%) 등은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금융업(2.31%), 증권(1.87%), 운수창고(1.67%) 등 상승 폭이 특히 컸다. 반면 전기가스업(-0.85%), 통신업(-0.26%) 등은 약세로 마쳤다. 코스닥지수 종가는 전장보다 0.42p(0.05%) 오른 840.11로 집계됐다. 지수는 전날보다 0.93p(0.11%) 오른 840.62로 출발해 오후에도 줄곧 840선 부근에서 등락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 홀로 62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474억원, 기관은 5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권에서 LS머트리얼즈(-7.41%), 에코프로비엠(-3.43%), 레인보우로보틱스(-2.78%) 등은 하락세로 마쳤다. 반면 루닛(8.21%), HLB(7.02%), HPSP(6.47%) 등은 상승 마감했다. 이날 하루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 7조 8840억원, 코스닥시장 11조 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hg3to8@ekn.kr코스피, 2,470대서 장 마감 2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연합뉴스

하나금융, 충남 서천특화시장 화재 피해복구 긴급지원 실시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하나금융지주는 충남 서천군 서천특화시장에서 발생한 화재와 관련해 시장 상인의 피해 복구를 위한 그룹 차원의 긴급 재해 지원을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지원은 전날(22일) 충청 지역에서 화재가 발생함에 따라 시장 상인의 신속한 피해 복구를 위해 그룹 관계사들의 자발적 동참으로 마련됐다.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예상치 못한 화재로 피해를 본 시장 상인이 하루 빨리 안정적인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도록 다양하고 실질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우선, 주요 관계사인 하나은행은 화재 피해를 입은 상인에게 ▲5억원 이내의 긴급경영안정자금대출 등 신규 자금 지원 ▲기존 여신 만기도래시 원금상환 유예 없이 최장 1년 이내의 만기 연장 ▲분할상환금에 대해서는 최장 6개월 이내에 상환을 유예 ▲최고 1.3%포인트(p) 범위 내에서 대출금리 감면을 진행한다.또한, 화재로 인해 정상 영업이 어려운 상황에서 임시 시장 조성에 따른 상인들의 영업 지원을 위해 카드 단말기도 무상으로 지원한다.이밖에 혹한기에 화재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이재민들을 위해 방한목도리, 방한장갑, 핫팩 등 방한용품이 담긴 행복상자 300개를 전달하고, 피해 상인들의 따뜻한 먹거리를 위한 어묵차 및 이동식 밥차도 지원키로 했다.하나카드는 ▲신용카드 결제자금의 최대 3개월 청구 유예 ▲최대 3개월 분할상환 등의 금융지원과 함께 ▲화재 피해일 이후 6개월까지 사용한 장·단기 카드대출 수수료를 30% 할인하기로 했다.하나생명은 ▲보험료와 보험계약대출 이자 납입을 최대 6개월 유예 ▲화재 피해 관련 사고보험금 신청 건에 대해서는 추정보험금의 최대 50%까지 보험금을 우선 지급한다.하나손해보험은 화재 피해와 관련한 보험금 청구 시 ▲사고 조사 완료 전이라도 추정보험금의 최대 50%까지 보험금 우선 지급 ▲화재 피해를 입은 장기보험 가입자에게는 최대 6개월까지 보험료를 납입 유예하는 등의 금융지원을 제공한다.하나금융그룹.(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지피클럽 맞이한 코디, 재무개선·주가부양 기대감↑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최근 화장품 제조사 지피클럽이 코디 지분을 인수하자 양 사 간 사업 시너지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수년째 실적 부진에 빠진 코디에 약 300억원의 자금이 수혈되며 재무 개선 기대감이 확대, 이달 들어서만 주가가 두 배 이상 급등했다. 지피클럽 역시 탄탄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연내 신규 상장 혹은 코디와의 합병을 통한 우회 상장 가능성이 점쳐진다.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포털을 보면 코스닥 상장사 코디는 비상장사 지피클럽이 자사 지분을 대거 취득하며 주요 주주가 됐다고 공시했다. 지피클럽은 코디의 기존 최대 주주 시너지파트너스가 보유한 주식 중 461만2666주를 약 87억원에 취득했는데, 코디의 전체 주식 중 14.58%에 달하는 비율이다. 오는 3월 자금을 납입할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신주인수권부사채(BW)까지 합쳐 1840만8946주를 인수할 경우 지분 58.17%를 확보해, 명실공히 최대 주주가 된다.투자자들은 이번 지피클럽의 인수로 수년째 어려움에 부닥친 코디의 재무구조가 개선을 이룰 수 있을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코디는 화장품 ODM·OEM 생산을 하는 업체로 지난 2020년부터 만성적인 실적 부진에 시달리는 중이다. 매출액은 3년째 등락을 반복하고, 순이익 적자는 3년째 지속되고 있다. 이미 2021년부터는 영업이익도 적자 확대 중이다.작년 코로나19 팬데믹 사태가 종료돼 업황이 살아나 3분기 기준으로 누적 영업익·순이익이 흑자전환한 점은 긍정적이지만, 이익결손금이 620억원에 달하고 부채가 자본총계를 넘어서는 등 여전히 재무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그런 상황에서 화장품 업계 ‘알짜’로 불리는 지피클럽이 300억원에 가까운 자금을 쏟아부으며 구원투수로 나선 것은 시장에서 상당한 호재로 평가받는 분위기다.이미 지피클럽의 코디 인수 계획이 알려진 후 지난 9일 코디의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이날도 오름세를 보여 전일 대비 5.92% 오른 30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들어 코디의 주가 상승률은 124%에 달한다.더불어 지피클럽이 이번 인수를 계기로 기업공개(IPO)에 재도전할 경우 코디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리라는 관측이 나온다.이미 지피클럽은 수년 전부터 상장을 고려했지만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업황이 악화해 무산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에반도체 후공정사 에 에이티세미콘을 인수하는 등 합병을 통한 코스닥 우회상장을 노려봤지만 이마저도 여의찮았다. 오히려 업계에서는 별다른 사업적 목적 없이 우회상장만을 위해 지분을 인수한다는 비판도 나왔다. 당초 지피클럽의 가능성에 주목해 투자를 유치했던 골드만삭스도 지난 2022년 투자금을 모두 회수한 상태다.하지만 이번에는 동종업계 상장사를 인수하는 데 성공한 만큼, 지피클럽의 신규 또는 우회 상장 재도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코디로써도 지피클럽의 흡수합병 계획이 구체화할 경우, 그렇지 않더라도 자금 확보 및 업황 개선 바람을 타고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룰 경우 추가적인 주가 상승이 있으리라는 분석이 나온다.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도 화장품 OEM사들의 성장세는 여전할 전망"이라며 "글로벌 매스 화장품 시장이 강세를 보일 것이며, 국내 브랜드들의 비중국 채널 수출 확대 흐름이 지속될 만큼 OEM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suc@ekn.kr지피클럽, 코디 CI

대신증권, 국내주식 투자전략 온라인 세미나 개최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대신증권은 ‘2024년 코스피, 1분기 대응전략이 연간 수익률을 결정한다’를 주제로 온라인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온라인 세미나를 통해 1분기 국내주식 대응방안과 투자전략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번 세미나는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장이 강연자로 나선다. 연초 부진한 국내 주식시장에 대해 원인을 진단하고 향후 주가흐름 전망 및 투자전략과 관련한 인사이트도 투자자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세미나는 오는 25일 오후 4시부터 줌(Zoom) 플랫폼을 통해 진행될 예정이다. 세미나 참여는 대신증권 및 크레온 홈페이지와 HTS, MTS에서 신청 가능하다. 신청자는 세미나 접속이 가능한 링크를 문자메시지로 받아볼 수 있다. 박환기 대신증권 디지털PB센터장은 "연초부터 코스피가 연일 하락세를 이어가며 투자자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며 "이번 세미나로 효과적인 대응전략을 수립해, 2024년 성공적인 투자 성과를 거두길 바란다"고 말했다.giryeong@ekn.kr대신증권 대신증권이 오는 25일 1분기 국내주식 투자전략을 설명하는 온라인 세미나를 개최한다. 대신증권

이제 바닥일까?…조선株, 매수 시점 다가왔다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긍정적인 전망 속에서도 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조선주에 대해 바닥을 찍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신조선가지수가 상승하고 있어 조선업종 실적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르면 2분기부터 주가 반등을 기대해볼 만하다고 전망했다.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올해 들어 12,4% 하락했다. 현대미포조선도 연초 이후 8.62% 떨어졌다. 같은 기간 HD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HD한국조선해양은 각각 6.3%, 3.4% 3.3% 하락했다.이는 올해 초부터 시작된 조정장의 여파와 올해 선박 수주량이 감소, 인도 지연 등 부정적인 전망이 나온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로 국제유가가 70달러대에서 변동성을 보이고 있는 점도 투자심리를 경직시키는 요소다. 다만, 조선주 수급현황은 나쁘지 않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실제 기관과 외국인은 연초 이후 한화오션 주식을 각각 120억원, 22억원 팔아치웠지만, 개인은 161억원을 사들였다. 이 기간 개인과 기관은 삼성중공업 주식을 각각 72억원, 152억원 순매수했다.증권가에서는 올해는 국내 조선사들의 공정 지연과 임금 상승 등의 비용 확대로 조선주 전반의 실적 추정치 하향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회복 추세에 돌입한 조선 업황이 하락 반전할 것을 우려하는 것은 과민반응이란 평가다.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2024년 국내 대형사들의 수주액 감소는 수요의 문제가 아니라, 이미 대규모 수주를 한 상태에서의 전략적 선택의 결과물로 봐야한다"며 "고선가 건조물량의 점진적 확대와 상대적으로 원활한 외주 물량 공급에 의해 꾸준한 실적 개선세를 보일 종목을 주목해야한다"고 말했다. 선가 지수가 강세 유지에 따라 조선주에 대한 긍정적인 흐름은 상당기간 이어질 것이란 분석도 있다. 실제 조선업계가 추산한 올해 전 세계 선박 수주량 추정치는 7500만GT(용적 톤수)로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삼성증권이 집게한 국내 대형 조선사들의 수주 잔액 연수는 HD한국조선해양이 평균 3.16년, 삼성중공업이 3.78년, 한화오션이 2.74년이다. 국내 조선업체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가스 운반선과 탱커의 선가도 작년 기준 각각 18%, 11% 상승한 상태다. 신조선가지수도 이달 181을 돌파했다. 신조선가지수의 역대 최고점은 2008년 8월 기록한 191.5다.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인도 시점 변경 공시가 계속되면서 공정 차질이 확인되고 있는 만큼 상반기까지 이익 개선 속도가 더딜 수 있다"면서도 "신규 수주 물량은 1월부터 목표액을 채워나가고 있어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조선주의 실적 개선과 주가 반등은 2026년까지 기대해볼만 하다는 관측도 있다. 오지훈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새로 건조 작업을 시작할 선박 중 86%가 2022년 이후에 수주한 고가 물량"이라면서 "2분기를 기점으로 2026년까지 고가 수주 물량에 대한 건조 작업 착수 비율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조정 타이밍을 노려보는 것도 방법"이라고 설명했다.yhn7704@ekn.kr긍정적인 전망 속에서도 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조선주에 대해 바닥을 찍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초대형 액화석유가스 운반선.

서유석 금투협회장 “내부통제 강화 힘쓸 것…증권사 PF ABCP 매입은 내년까지 연장”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지난해 내부통제 관련 여러 사안이 있었기 때문에 내부통제의 중요성이 또 한 번 강조됐습니다. 금투업계는 투자자의 신뢰와 사랑 없이는 존립할 수 없습니다. 협회는 책무구조도 등 내부통제기준 표준안을 만들어 투자자 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은 23일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열린 ‘금융투자협회 출입기자단 신년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해 1월 서 회장이 제6대 협회장으로 취임한 후 두 번째 간담회다.서 회장은 올해 가장 중요한 분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관리, 내부통제 등을 꼽았다. 서 회장은 "금투사 건전성 이슈 등 시장 위험요인에 대한 모니터링과 대안을 마련하겠다"며 "부동산PF 안정화를 위해 ‘ABCP 매입 프로그램’을 내년 2월 말까지 연장 운영하겠다"고 말했다.서 회장은 "부동산PF와 관련해 정부의 적극적인 시장 안정 조치 등으로 최악의 국면은 지났지만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지난 2022년 말부터 운영 중인 ABCP 매입 프로그램을 내년 2월 말까지 연장 운영해 시장 완충장치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약속했다.서 회장은 이어 "PF 사업장별 손실 파악, 부실채권 매각, 자금조달 등 정부의 PF 현황 파악과 대응에 적극 협조하겠다"며 "이외에 ELS 등 시장의 다른 약한 고리에 대해서도 회원사, 당국과 함께 면밀히 검토하고 대처해가겠다"고 말했다.내부통제와 관련해서도 ‘금융회사 지배구조법령’ 개정에 따라 책무구조 등 내부통제 관련 표준내부통제기준을 정비하고 책무구조도 표준 예시안을 마련한다는 뜻을 밝혔다. 서 회장은 "책무구조도가 있다고 해서 사건사고를 100% 근절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특정 부서나 직원들만 하던 내부통제 업무를 전 임원이 자발적으로 한다는 의미에서 상당히 획기적인 변화라고 생각한다"며 "협회 차원에서 책무구조도 표준안을 만들어 업계에서 이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서 회장은 올해 5대 핵심과제로 리스크관리·내부통제 외에도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국민의 자산형성 및 관리지원 △금융투자산업의 성장동력 발굴 △금융투자산업의 글로벌 진출 등을 제시했다.홍콩증시 급락에 따른 주가연계증권(ELS) 손실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ELS 시장 위축은 불가피하지만 축소 규모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논의해나가겠다고 설명했다.서 회장은 "홍콩 ELS의 올해 만기 16조원이 상환되고 나면 재발행은 어려울 것"이라며 "은행권 비중이 줄어드는 것은 불가피하겠지만 금융투자업계의 타격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논의·건의하겠다"고 설명했다.윤석열 대통령이 신년 증시 개장식과 민생간담회에서 언급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도 언급했다.서 회장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해야 자본시장을 더 성장시킬 수 있고 결과적으로 주식 투자를 하는 국민들의 수익률 상승으로 이어져 국민들이 혜택을 볼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서 회장은 "상장 기업의 배당성향 제고 및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책을 유도하는 ‘자본시장 밸류에이션 제고 방안’을 마련하고 공모 주식펀드를 포함한 장기 직·간접 주식투자에 대한 ‘세제 인센티브’ 또한 적극 건의하겠다"고 약속했다.giryeong@ekn.kr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이 23일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열린 ‘금융투자협회 출입기자단 신년간담회’에서 "금투업계는 투자자의 신뢰와 사랑 없이는 존립할 수 없다"며 투자자 신뢰 회복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사진=김기령 기자

국내·외 가맹점 이용액 0.3% 적립…

[에너지경제신문=박경현 기자] 신한카드는 신한금융그룹의 통합 앱 ‘신한 슈퍼SOL’ 출시를 기념해 ‘신한 슈퍼SOL 체크카드(이하 신한 슈퍼쏠 체크카드)’를 출시하고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먼저 신한 슈퍼쏠 체크카드는 국내ㆍ외 전가맹점에서 이용금액의 0.3%를 월 최대 3만 포인트까지 적립해준다. 또한 생활 영역(이동통신요금, 후불교통카드, 도시가스) 이용 시 1.7%를, 쇼핑 영역(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 11번가, G마켓, 옥션, 쿠팡, 티몬, 위메프) 이용 시 0.7%를, 해외 가맹점 이용 시 0.7%를 추가로 적립해, 최대 2%까지 포인트를 제공받을 수 있다.신한 슈퍼쏠 체크카드 적립 서비스는 전월 이용금액 30만원 이상이며 신한은행 결제 계좌 연결 시 제공된다. 연회비는 없다. 신한카드는 신한 슈퍼쏠 체크카드 출시를 기념해 이벤트를 진행한다. 오는 2월 29일까지 이벤트 응모 후 신한 슈퍼쏠 체크카드를 발급받고 해당 카드로 10만원 이상 이용한 모든 고객에게 2500포인트를 지급한다. 이번 이벤트 참여 및 자세한 사항 확인은 ‘신한 슈퍼SOL’ 이벤트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신한금융그룹은 지난달 18일, 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투자증권, 신한라이프 등 각 그룹사의 핵심 금융 기능을 한 앱에서 구현한 ‘신한 슈퍼SOL’을 출시한 바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신한금융그룹의 통합 앱 신한 슈퍼SOL 출시를 기념해 신한 슈퍼SOL 체크카드를 리뉴얼 출시했다"며 "신한 슈퍼SOL을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한 차원 높은 고객 경험을 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pearl@ekn.kr신한금융그룹의 통합 앱 ‘신한 슈퍼SOL’ 출시를 신한카드가 선보인 ‘신한 슈퍼SOL 체크카드’.

2024 ETF 투자 포트폴리오 전략은 ‘안정성’과 ‘성장성’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새해 들어 증시가 변동성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중이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둔화 등 다양한 변수가 산적해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금리 인하’와 ‘경제회복’ 등 주요 이슈를 고려한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한다면 변동성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포트폴리오를 갖출 수 있다고 조언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작년말 대비 지난 22일까지 코스피 지수는 7.69%(205.46포인트)가 하락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한 상황이라 당분간은 인플레이션과 경제지표가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하반기로 갈수록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미국 등 선거 후 정치적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새로운 주도주가 시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전문가들은 전체적으로는 안정을 유지하면서 현금흐름과 시장 성장에 따른 ETF를 고루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월배당 ETF, 주식형 ETF, 채권형 ETF, 현금성 자산을 아우른 포트폴리오다. 변동성 시장에서 고려해볼 수 있는 대표적인 상품은 ‘월배당 ETF’다. 매월 꾸준하게 분배금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안정적인 상품이다. 최근에는 커버드콜 전략을 사용해 안정적인 배당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 주목받고 있다. 커버드콜 전략은 주식을 매수하는 동시에 콜옵션을 매도해 얻은 프리미엄을 분배금 재원으로 활용한다. 2023년 연간 분배율 1위는 ‘TIGER 미국나스닥100커버드콜(합성) ETF’다. 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하면서 커버드콜 전략을 100% 사용해 월 1%대의 높은 분배율을 추구하는 해당 ETF는 국내 대표 고배당 ETF로 자리잡았다. 미국배당다우존스(SCHD) 지수를 추종하면서 옵션 비중을 40% 내외로 설정해 배당을 늘린 ‘TIGER 미국배당+7%프리미엄다우존스 ETF’도 인기다. 최근에는 국내 최초로 매월 중순에 분배금을 지급하는 ‘TIGER 미국테크TOP10+10%프리미엄 ETF’까지 새롭게 등장했다. 이를 활용하면 배당 주기를 월 2회, 격주로 설정하는 월배당 ETF 포트폴리오도 가능해졌다. 올해는 경제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글로벌 시장에서는 미국 빅테크 기업을 주목하고 있다. 금리 인하 움직임까지 본격화된다면 미국테크TOP10 기업 투자하는 ‘TIGER미국테크TOP10INDXX ETF’, ‘TIGER 미국테크TOP10(H) ETF’ 등은 수혜가 기대된다. 국내 시장에서 주목해야 할 분야는 반도체 ETF다. 올해 미국 제조업 경기가 개선된다면 반도체 수출 개선과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까지 성장하면서 국내 AI 반도체 관련 기업들도 큰 수혜가 예상된다. AI 반도체 핵심공정 기술을 갖춘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TIGER AI반도체핵심공정 ETF’와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TIGER Fn반도체TOP10 ETF’ 등 반도체 투자 ETF라면 중장기적인 반도체 산업 성장에 함께할 수 있다. 자산배분의 관점에서 볼 때 안정적인 포트폴리오에서 채권형 ETF도 빼놓을 순 없다. 향후 금리 하락에 따른 가격 상승이 기대되는 장기채 ETF, 고금리 환경에서 이자수익을 누릴 수 있는 만기매칭형 채권 ETF도 생각해볼 수 있다. 특히 만기매칭형 채권 ETF는 장기채권 대비 변동성이 낮고 안정적인 상품으로 여겨진다. 만기매칭형 채권 ETF는 일반 채권처럼 만기가 되면 원금과 이자수익을 돌려주는 구조다. 투자자는 만기까지 보유 시 투자 시점에 예상했던 만기수익률을 실현할 수 있고, 시장 금리 변화에 따라 중도에 추가 매수하거나 매도해 차익실현을 할 수도 있다. 대표 상품으로는 ‘TIGER 25-10회사채(A+이상)액티브 ETF’와 ‘TIGER 24-12금융채(AA-이상) ETF’가 있다. 연평균 기대수익률(YTM)은 4% 내외로, 매일 변동되는 수익률은 운용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포트폴리오의 일부분을 현금성 자산으로 두고 싶은 투자자라면 ‘금리추종형’ ETF를 고려해볼 수 있다. 순자산 기준 국내 최대 ETF인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 ETF’는 매일 고시되는 CD(양도성예금증서) 91일물 수익률을 추종하는 국내 최초의 금리형 ETF다. 매일 이자가 복리로 쌓이고 은행예금과 달리 쉽게 현금화가 가능해 은행 파킹통장을 대체하는 ‘파킹형 ETF’다. 올해 금리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고금리 환경을 누리고 싶은 투자자들에게 적합하다. 연 3%대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고 단 하루만 투자해도 수익이 난다. 성태경 미래에셋자산운용 ETF마케팅부문 대표는 "올해 주요한 이슈는 금리인하가 될 것으로 보이며,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구성을 위해 정기적으로 인컴수익이 발생하는 투자대상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며 "알파수익도 놓칠 수 없기에 미국을 중심으로한 빅테크 투자를 함께 추천한다"고 말했다. paperkiller@ekn.kretf

저축은행중앙회, 설 맞이 릴레이 사회공헌활동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저축은행중앙회는 다가오는 설을 맞아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위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릴레이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우선 이날(23일) 저축은행중앙회는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을 방문해 기부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 이 기부금은 중앙회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기부금과 2023년 중앙회 임직원대상 연말 바자회 수익금을 바탕으로 마련된 재원이다.저축은행중앙회는 지난해에도 5명의 환아 치료를 후원했으며, 올해도 아동 질병사망 원인 1위인 소아암 환자가 치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치료비를 지원했다.이어 이달 25일에는 미혼모가정 지원을 위해 관련 시설인 ‘애란원’을 방문해 기부금을 전달한다. 29일에는 청략리역 무료급식소를 방문해 저소득 무의탁 노인 및 노숙인 등에게 따뜻한 식사를 대접하는 봉사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은 "임직원이 뜻 깊게 모은 재원을 통해 오랜 투병으로 지친 환아와 그 가족의 건강한 일상으로의 복귀에 도움을 주고 싶다"며, "저축은행 업계는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이웃을 위해 지속적으로 나눔과 상생을 실천하는 금융기관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23일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사진 왼쪽)이 서선원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 사무총장에 기부금 전달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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