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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종합] 삼성전자·바이오로직스, 알테오젠·HPSP·HLB 등 주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24일 코스피가 전장보다 8.92p(0.36%) 내린 2469.69로 종료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2.39p(0.10%) 낮은 2476.22로 개장해 낙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43억원, 기관은 81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 홀로 103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주요 기업들 실적 발표를 앞두고 확대된 경계심 속에 혼조세로 마친 간밤 미국 증시에 일부 영향을 받았다. 2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25%)는 하락,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0.29%)와 나스닥지수(0.43%)는 상승 마감했다. 시장은 최근 미국 증시 강세에 따른 차익 실현과 동시에 주요 기업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잠시 숨을 고르는 모습이었다. 국내에서도 잠정실적에 이어 확정 실적을 발표하는 삼성전자·LG전자와 SK하이닉스, LG이노텍 등 주요 기업들 실적발표가 이번 주 줄줄이 예정된 상태다. 또 이날 오전 장중 북한이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했다는 합동참모본부 발표가 있었지만, 지수 흐름 및 수급상에 큰 동요는 없었다. 시가총액(시총) 상위권에서 상당수 종목이 하락 마감한 가운데 특히 삼성전자(-1.73%), 카카오(-1.39%), 삼성바이오로직스(-1.13%) 등의 낙폭이 컸다. 반면 LG화학(2.69%), LG에너지솔루션(2.28%), KB금융(1.36%) 등은 상승 마감했다. 업종별로 의료정밀(-1.49%), 종이목재(-1.33%), 운수창고(-1.12%) 등은 하락했다. 반대로 보험(1.03%), 화학(0.92%), 금융업(0.48%) 등은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지수 종가는 전장보다 3.90p(0.46%) 떨어진 836.21로 집계됐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4p(0.16%) 오른 841.45로 개장한 이후 상승 동력을 잃고 낙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개인은 홀로 242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 가운데 외국인은 1423억원, 기관은 78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알테오젠(-4.61%), HPSP(-3.43%), HLB(-3.13%), 리노공업(-2.61%) 등은 크게 하락한 반면 동진쎄미켐(2.66%), 이오테크닉스(1.20%) 등 일부 종목은 상승했다. 이날 하루 거래 대금은 유가증권시장 7조 2780억원, 코스닥시장 10조 5140억원으로 집계됐다. hg3to8@ekn.kr코스피, 소폭 하락…2,460대 장 마감 24일 서울 명동 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연합뉴스

"ETF 호재 유명무실" 고민 깊어지는 코인거래소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최근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이 현실화했는데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시세·거래량은 하락세를 타고 있다. 이에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의 거래량도 전반적으로 급감, 연초부터 올해 실적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다.24일 가상자산정보업체 코인게코에 따르면 업비트 내 전체 코인 거래량은 이날(오전 3시 50분 기준) 약 23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달 가장 거래량이 많았던 12일(81억달러), 4일(72억달러)에 비해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다른 거래소들도 사정은 비슷하다. 점유율 2위 빗썸은 지난 8일 52억달러로 고점을 찍은 후 현재 12억달러대로 줄었다. 코인원, 코빗, 고팍스도 비슷한 시기 각각 2억달러, 2400만달러, 9000만달러까지 늘어났다가 다시 급감했다.거래량이 정점을 찍었던 1월 초~중순은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기대감이 한창 올라왔던 시기이거나 상장 소식이 들린 시기였다. 이후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현물 ETF라는 재료가 소화됐다고 판단, 매수세가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초기 비트코인 현물 ETF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의 GBTC가 상장 후 8거래일 동안 37억달러가량 환매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GBTC가 ETF화되기 전 신탁형 상품인 시절에는 비트코인에 비해 할인돼 거래됐는데, 전환 후 할인율이 사라져 대량의 차익실현 물량이 쏟아져 나왔다는 분석이다.이 영향으로 6200만원선을 노리던 비트코인 시세 역시 하락세가 거듭돼 현재 5300만원선까지 내려온 상황이다. 한편으로는 미국의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 소멸, 지정학적 리스크 등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전반적으로 저하된 것도 거래량 감소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그나마 원화마켓 거래소는 사정이 낫다는 말도 나온다. 원화마켓으로 승인받지 못한 코인마켓 거래소의 경우 ‘줄폐업’ 위기감이 더욱 커졌다. 안 그래도 원화마켓에 비해 투자 접근성이 현저히 떨어져 거래량이 부족했는데, 기대했던 이벤트에 의한 호재 효과도 미미해 수익 개선 기대감이 더욱 떨어졌기 때문이다.실제로 지닥 등 스테이킹 서비스를 주력으로 삼은 일부를 제외한 대다수 코인마켓 거래소의 경우 거래량이 미미하거나 사실상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A사의 경우 이날 오후 기준 이더리움·비트코인 24시간 거래대금이 한화로 25만원 수준에 불과했다. 작년 하반기 금융정보분석원(FIU)이 발표한 ‘2023년 상반기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에서도 코인마켓 거래소 21곳 중 10곳은 거래 수수료 매출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한 거래소 관계자는 "코인마켓이 원화마켓 시장으로 진입하지 못하는 시점에서 폐업은 사실상 시간 문제라고 본다"며 "다른 원화마켓 거래소들의 경우 시장 상황 자체가 작년보다는 훨씬 나아진 만큼 현재 추구하고 있는 경영전략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suc@ekn.kr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미국 국채 30년 상장지수펀드(ETF)가 변동성이 커지면서 추격매수에 신중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기준금리 인하 폭이 예상보다 적을 수 있고, 채권 가격이 현 수준에서 횡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미국국채30년선물레버리지(합성H) ETF’는 3개월 새 25.80% 상승했다. 그러나 1개월 수익률은 -10.62%로 변동성이 커졌다. 해당 종목은 미국 30년 국채 선물을 2배 추종하는 ETF다.‘ACE미국30년국채액티브(H) ETF’의 3개월 수익률은 13.50%, 1개월 수익률은 -7.5%다. 해당 종목은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작년 3월 출시한 현물형 미국 장기국채 ETF다. 미국 발행 30년 국채 중 잔존만기가 20년 이상인 채권을 편입하는 것이 특징이다.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 ETF는 월배당 상품이기도 하다. 금리 인하 시 채권 자본차익을 누릴 수 있을 뿐 아니라, 채권 이자수익을 기반으로 매달 분배금을 받을 수 있다. 한화자산운용의 ARIRANG미국채30년액티브와 신한자산운용의 SOL미국채30년액티브(H)의 3개월 수익률도 각각 12.99%, 11.74%다. 이들의 1개월 수익률은 -5.02%, -4.19%로 집계됐다.‘ARIRANG 장기채30년 액티브 ETF‘는 잔존만기 20년 이상의 미국 장기채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안정성과 풍부한 유동성을 자랑하는 미국 국채에 효율적으로 투자할 수 있다. 향후 금리 인하 시 채권 가격 상승에 따른 자본차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미국 재무부에서 발행한 잔존만기 20년 이상 국채로 구성돼있는 원화 환산 지수를 추종한다. ‘SOL미국채30년액티브(H) ETF’는 미국 장기국채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비교지수(KAP 미 국채 20Y+ 지수) 대비 초과성과를 목표로 운용된다. 환헤지 전략을 사용해 금리 인하 시 발생할 수 있는 환율 변동위험을 제거하고, 미국 금리의 방향성에 집중해 투자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채권 가격상승에 따른 자본수익 극대화를 위해 분배금은 연 1회 지급할 계획이다.미국 국채 30년 ETF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이유는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한풀 꺾였고, 국채 금리가 오른 탓이다. 일반적으로 금리와 채권 가격은 반대로 움직이는 양상을 보이며, 만기가 길수록 변동성이 크다. 실제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도 연초 3.86% 수준이었지만, 최근 4.1%까지 올랐다. 이 국채 금리는 작년 12월 27일 저점(3.743%)을 찍고 오르는 중이다. 다만, 지난해 10월과 미국 10년물 금리가 5%에 육박했던 것 대비 낮아진 수준이다.전문가들도 적어도 3월까지는 미국 국채 ETF 투자에 보수적으로 접근해야한다고 조언했다. 금리가 높은 수준에서 장기간 유지될 경우에도 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있다.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국채 10년의 하단이 일단 막혔고, 연방준비제도(Fed)와 괴리를 키우던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도 일부 약화됐다"면서 "금리 인하 기대가 과도하게 반영된 데다 중국의 경기 회복 속도가 더딘 상황인 만큼 금리를 결정할 주요 요인인 미국 경기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yhn7704@ekn.kr미국 국채 30년 상장지수펀드(ETF)가 변동성이 커지면서 추격매수에 신중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중국 정부가 주식 시장 부양을 위해 대규모 긴급 자금 투입을 검토한다는 소식에 중화권 증시가 이틀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증시 바닥론에 힘이 실리면서 국내에 출시된 중국 관련 상장지수증권(ETN)·상장지수펀드(ETF) 등의 상품으로도 자금이 유입되는 양상이다.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KB 레버리지 항셍테크 선물 ETN(H) B’는 10.76%가 오른 8945원에 마감했다. TIGER차이나항셍테크(4.92%), 삼성 항생테크 ETN(4.89%), KODEX차이나항셍테크(4.79%), TIGER차이나HSCEI(전날 3.94%) 등도 상승 마감했다.중국·홍콩 주식에 투자하는 주요 상품이 오름세를 보인 데는 반등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최근 이어진 급락 장세를 바닥으로 판단하고 저가 매수에 나선 투자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24일 오후 1시30분 기준 홍콩H지수는 1.01%, 항셍지수는 0.8% 상승세다. 전날 각각 2.78%, 2.63% 오르는 등 급반등한 데 이어 이틀째 오르고 있다.전날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정부가 증시 안정을 위해 2조위안(약373조원) 규모의 자금을 조성해 홍콩 증시에 투입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자금 투입이 시행될 경우 지난 2015년 1조2300억위안을 넘어 역대 최대 수준의 자금 동원이 될 전망이다. 이 소식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하면서 증시도 반등에 성공했다.이에 따라 항셍지수, 홍콩H지수 등을 추종하는 국내 중국투자상품 자금 유입도 이어지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은 전날 TIGER차이나항셍테크를 1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KODEX차이나항셍테크에도 2억원이 유입됐다.중국 증시 반등 기대에 신규 상품도 출시됐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은 최근 중국 10개 내외의 핵심기업에 투자하는 ‘에셋플러스 차이나 일등기업 포커스10 액티브’ ETF를 출시했다. 지난 16일 출시됐으며 지난 23일 0.21%가 오른 9665원에 마감했다.고태훈 에셋플러스자산운용 액티브ETF 본부장은 "최근 수년 동안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있는 중국 주식시장은 머지않아 보상의 시간이 반드시 찾아올 것"이라며 "인내심 있는 투자를 한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증시 상승 기대감이 흘러나오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단기 자금 유입만으로는 증시 반등이 쉽지 않다며 투자 주의를 당부했다. 박수현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중국 정부가 증시 급락에 대응하기 위해 안정 기금을 투입하겠다는 소식에 정부의 정책 기대감으로 본토자금뿐만 아니라 해외자금 유입도 나타났다"며 "다만 중국이 지난 2008년부터 9차례 증시 안정 기금을 동원했지만 지난 2008년과 2015년을 제외하고는 유의미한 반등을 나타내지 못했다"고 말했다.아직 자금 투입이 결정된 것이 아닌 만큼 추가 하락 우려도 중화권 증시 전망을 어둡게 하는 요인 중 하나다. 최근 이어진 급락 장세에 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삼성 레버리지 항셍테크 ETN(H)’은 지난 22일 실시간 지표가치가 1000원 아래로 내려가면서 조기 청산 사유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이날 상장 폐지 이후 조기 상환에 돌입하게 됐다.박 연구원은 "단순히 증시 안정 기금 유입이 아닌 전방위적인 정책 조합과 경제지표 회복, 미국의 대중국 정책 변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giryeong@ekn.kr중국 정부의 대규모 긴급 자금 투입을 검토한다는 소식에 중화권 증시가 반등하면서 국내 중국 관련 투자상품도 상승세다. 사진은 중국 경제 중심지인 상하이 세계금융센터. 연합뉴스

카이투스테크놀로지, KT와 안티드론 플랫폼 구축 협력

[에너지경제신문 박기범 기자] 카이투스테크놀로지(이하 카이투스)는 KT와 국가주요시설 및 시민의 안전을 위한 안티드론 플랫폼 구축 및 서비스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번 협약에 따라 카이투스와 KT는 양사간 전문성을 기반으로 안티드론 시스템에 5G, 인공지능, 보안 기술 등을 접목해 더욱 고도화된 안티드론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안티드론은 테러, 범죄, 사생활 침해 등 불법적인 드론을 무력화하는 드론을 뜻한다.구체적으로 양사는 △5G·인공지능 연계 그물 포획형 안티드론 솔루션 선점 및 안티드론 시장 개척/확대 △주요 시설 내 드론 방어체계 구축을 통한 국민안전 확보 기여 △이를 위한 공동 협의체 구성 등 양사간 협력을 진행하게 된다.카이투스는 미국의 인공지능 기반 안티드론 전문기업인 포르템 테크놀로지의 한국 공식 딜러다. 포르템 테크놀로지는 딥러닝 AI(인공지능) 기반 레이더에 ‘마이크로 도플러(Micro-Doppler)’ 방식과 축적된 ‘AI 라이브러리’를 사용한 안티드론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그간 국내에서는 드론을 물리적으로 파괴하는 하드킬(Hard kill)과 전파 방해로 무력화하는 소프트킬(Soft kill) 방식을 주로 사용했으나, 추락과 폭발로 인한 2차 피해, 전파교란에 따른 아군 장비 피해 등 단점이 있어 최근에는 두 방식의 장점을 취한 AI 연계 그물 포획형 안티드론 시스템이 주목받고 있다.카이투스는 ‘AI 연계 그물 포획형 안티드론 시스템’ 등 업계 최고 수준의 안티드론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회사 관계자는 "방위 및 보안 산업의 게임체인저로 떠오른 안티드론의 도입은 필수가 되고 있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KT의 통신 및 ICT 역량과 KAITUS의 안티드론 운영 노하우가 결합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더욱 진화된 안티드론 비즈니스 성공 모델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저축은행, 경기 침체에 연체율 상승...금융당국 규제 완화한다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금융당국이 저축은행의 적극적인 연체율 관리를 위해 개인사업자의 연체채권 매각채널을 확대하는 등 관련 규제를 완화한다. 저축은행 업권은 부동산 금융자산의 대부분이 선순위에 해당하고, 타 업권 대비 엄격한 감독규정을 적용받고 있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이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다만 올해 저축은행이 충당금 적립 규모를 확대할 경우 실적이 악화되고, 이것이 시장의 우려로 번질 수 있어 연일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위기대응능력 강화하라"...연체채권 매각채널 확대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24일 개인사업자 연체채권 매각채널 확대 등의 내용을 담은 ‘취약차주 상생을 위한 저축은행 연체채권 관리 개선방안’을 내놨다.저축은행 등 금융사들은 새출발기금 협약에 따라 자신들이 보유한 협약대상 개인사업자 연체채권을 매각할 수 있는 채널이 사실상 새출발기금으로 한정됐다. 새출발기금으로 매각 채널을 한정하면 차주를 과잉추심으로부터 보호하고, 채무조정의 기회를 보장할 수 있지만, 금융기관의 원활한 연체율 관리를 어렵게 한다는 단점도 있다.이에 금융당국은 올해 2월부터 차주가 과잉추심, 채무조정 기회상실로 인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는 범위 내에서 개인사업자 연체채권을 새출발기금 외의 기관에도 매각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과잉추심이 발생하지 않도록 개인사업자 연체채권을 매입할 수 있는 기관을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또는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부실채권(NPL) 전문투자회사로 한정했다.저축은행의 부실채권 상각, 매각 촉진을 지원하기 위한 규제유연화도 추진된다. 저축은행이 연체채권을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영업구역 내 신용공여의무비율을 5%포인트(p) 이내로 하회한 경우에는 제재하지 않도록 금융감독원이 올해 2월 중 비조치의견서(1년간 유효)를 제공한다.취약차주를 대상으로 적극적으로 채무재조정을 지원할 수 있는 길도 열린다. 앞으로 저축은행은 원칙적으로 사전지원 프로그램이 대상채권의 가치 하락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할 경우 단지 해당 프로그램이 개시됐다는 이유만으로 건전성 분류를 하향 조정하지 않아도 된다. 금융위는 2월 중 저축은행에 취약차주 사전지원을 개시하는 시점의 건전성 분류 기준을 안내할 계획이다. 금융위는 "금감원 등 관계기관과 함께 제도개선 과제가 2월 중 시행되도록 필요한 조치를 2월 초까지 완료할 계획"이라며 "저축은행의 연체채권 정리 활성화를 통해 저축은행의 건전성 제고뿐만 아니라 향후 지역 서민 차주 등에 대한 신규 대출 공급여력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저축은행 연체율 상승...충당금 적립 확대 주문에 실적 타격 불가피이렇듯 금융당국이 저축은행의 연체율 관리가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제도 개선에 나선 것은 저축은행의 연체율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저축은행업권 연체율은 2022년 12월 3.41%에서 작년 3월 5.06%, 6월 5.33%, 9월 6.15%로 상승했다. 향후 경기 회복세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나, 금리인상 영향이 누적되고 있는 만큼 저축은행들은 선제적으로 손실흡수능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게 당국의 인식이다. 저축은행 PF대출 연체율도 2022년 말 2.05%에서 9월 말 5.56%로 2배 이상 뛰었다. 특히나 저축은행 입장에서는 공사 지연이 지속되거나 분양률이 낮은 PF 사업장에 대해 충당금 적립을 강화할 경우 실적도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침체로 자금 흐름이 원활하지 않은 만큼 대주단 협의체 등을 통해 부실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있지만, 당장 작년과 올해가 위기이기 때문에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과거 저축은행 사태로 저축은행 업권에는 다른 업권 대비 엄격한 규제가 적용되고 있기 때문에 과도한 우려는 자제해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저축은행의 PF대출 한도는 총여신의 20%로 제한되며, PF와 건설업, 부동산업을 합한 대출 한도는 총여신의 50%로 제한된다. 캐피탈과 증권사의 경우 개별차주 여신한도 규정을 적용받지 않는 것과 달리 저축은행은 개인사업자와 법인의 여신한도가 각각 50억원, 100억원으로 한정됐다. 자산 1조원 이상인 개인사업자와 법인은 여신한도가 각각 60억원, 120억원이다. 또 다른 저축은행 관계자는 "충당금 적립 규모가 확대되면서 적자가 나는 저축은행이 늘면 업권 부실에 대한 시장의 우려는 커질 것"이라며 "그러나 저축은행은 대출한도가 정해져있고, 부동산금융자산 가운데 선순위 비중이 크기 때문에 대형사 혹은 자본 확충 능력을 보유한 저축은행의 경우 충당금 적립에 따른 실적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ys106@ekn.kr저축은행의 부실채권 상각, 매각 촉진을 지원하기 위한 규제유연화가 추진된다.금감원.(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4%대 예금 금리 실종…은행 특판 가입할까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시중은행의 정기 예·적금 금리가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은행들이 새해 특판 상품을 내놓으면서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은행의 정기예금 상품 중에서 기본 연 4%대의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은 사라진 상태다. 24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현재 은행에서 1년 만기 기준 가장 높은 금리를 주는 정기예금 상품은 전북은행의 JB 다이렉트예금통장으로 연 3.9%를 제공한다. 전월에 평균 4.04%의 금리를 취급했는데 소폭 하락했다. 이어 전북은행의 JB 123 정기예금이 연 3.75%, Sh수협은행의 헤이(Hey) 정기예금이 연 3.72%를 각각 제공한다. 케이뱅크의 코드K정기예금은 3.7%를 적용하고 있다. 이들 상품의 전월 취급 평균 금리를 보면 각각 연 4.2%, 연 4.19%, 연 4.0%로, 모두 전월 대비 금리가 낮아졌다. 우대금리를 적용할 경우 수협은행의 Sh첫만남우대예금이 연 4.12%로 가장 높은 금리를 준다. 단 우대금리를 받기 위해서는 첫거래, 마케팅동의, 스마트폰뱅킹의 상품 알리기 등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DGB대구은행의 DGB주거래우대예금과 전북은행의 JB 123 정기예금도 우대금리 적용시 최대 연 4.05%의 금리를 적용한다. 이외에는 우대금리를 적용해도 연 4% 이상의 금리를 주는 정기예금은 없다. 정기적금을 보면 자유적립식 단리 기준 1년 만기 상품 중 기본 연 4% 이상을 주는 상품은 4개뿐이다. 케이뱅크의 코드K 자유적금(연 4.3%)과 주거래우대 자유적금(연 4.2%), 카카오뱅크의 자유적금(연 4.1%), 우리은행의 원(WON)적금(연 4.0%)이다. 우대금리를 적용할 경우, BNK부산은행의 너만솔로(solo) 적금이 최고 연 8.9%의 가장 높은 금리를 주는데, 결혼 등 우대조건을 만족해야 하는 만큼 모든 금리를 받기가 어렵다. 이어 IBK기업은행의 IBK탄소제로적금이 최고 연 7.0%을 제공하며 이밖에 정기적금 금리는 연 5%대 이하로 떨어진다. 시중은행의 수신 금리 하락 속에 은행들은 새해 특판 상품을 내놓으며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4일부터 만기 1년에 최고 연 7.0%를 제공하는 우리퍼스트 정기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기본금리 연 4.0%에 직전 1년간 우리은행 예적금을 보유하지 않은 고객에게 연 3.0%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총 70만좌 한도로 판매 중인데, 출시 2주 동안 20만좌가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은행은 이달 한 달 동안 대표 예적금 상품인 하나의 정기예금, 주거래하나 월복리 적금, 내맘적금 등 3종에 금리 우대 쿠폰을 제공한다. 쿠폰 적용시 주거래하나 월복리 적금은 최대 연 5.0%, 내맘적금은 최대 연 4.8%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은 신한금융그룹 통합 앱 신한 슈퍼SOL(쏠) 출시에 따라 전용 적금인 신한 슈퍼SOL 포인트 적금을 출시해 판매 중이다. 기본 연 2.0% 금리에 우대금리 연 3.0%를 더해 최고 연 5.0%의 금리를 적용받는다. 만기는 6개월이며, 10만좌 한도로 출시됐다. BNK부산은행은 24일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개최기념 특판 적금을 재출시했다. 이 특판 적금은 지난달 20일 출시돼 5000좌 한도로 조기 소진됐는데, 이번에는 대회 개최일인 2월 16일의 의미를 담아 총 2만1600좌 한도로 추가 판매한다. 기본금리 연 3.4%에 우대금리 최고 1.6%를 더해 최고 연 5.0%의 금리를 제공한다. 가입기간은 6개월이다. dsk@ekn.kr

삼성카드, 서천시장 화재 피해 고객 금융지원

[에너지경제신문=박경현 기자] 삼성카드는 서천시장 화재로 피해를 입은 고객을 대상으로 금융 지원을 시행한다고 24일 밝혔다. 먼저 피해 고객의 올해 1~3월 신용카드 결제대금을 최장 6개월까지 청구 유예해 준다. 또한, 결제예정금액 중 1만원 이상 국내 결제 건에 대해 최대 6개월까지 분할 납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피해 고객이 분할 납부를 신청하여 발생한 분할 납부 이자는 전액 감면된다. 이 밖에도 2월 말까지 피해 고객이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 장기카드대출(카드론)을 이용할 경우 이자를 최대 30%까지 감면해준다. 장기카드대출의 만기가 2월 말 이내에 도래하는 고객은 만기 재연장이 가능하다. 금융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행정 관청이 발급한 피해사실확인서를 제출하면 된다. 자세한 설명은 삼성카드 대표전화로 문의 시 안내 받을 수 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서천시장 화재로 인해 피해를 입은 분들께 작은 도움이라도 드리고자 금융 지원을 시행하게 되었다"고 말했다.pearl@ekn.kr삼성카드 삼성카드.

[작전세력의 진화] 카바엠, 한때 시총 25조원

[에너지경제신문 강현창 기자] 2년 전 시가총액 25조원을 자랑하며 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 받던 K-OTC 등록법인 카나리아바이오엠이 시장에서 퇴출된다. 현재 시가총액은 120억원으로 고점 대비 99.95%가 줄었다.카나리아바이오엠은 주가조작 세력이 경영에 관여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던 곳이다. 관련자들이 구속까지 된 뒤 시장을 떠나면서 남은 투자자들만 큰 손실을 보는 상황이다.◇시총 25조원 자랑했지만…24일 금융투자협회 K-OTC 공시에 따르면 카나리아바이오엠은 최근 2년간 불성실공시법인에 6회 이상 지정되면서 오는 2월 14일부로 시장 등록이 해제된다. 정식 시장이라면 상장폐지되는 셈이다. 카나리아바이오엠이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된 이유는 지난 23일 장 마감 뒤 우앤컴퍼니(비상장)와 에쓰씨엔지니어링(코스피)의 지분 취득 결의가 취소됐다고 공시했기 때문이다. 카나리아바이오엠은 지난해 5월 우앤컴퍼니에는 108억원을 들여 구주 60만주를 취득해 지분 65%로 대주주가 될 예정이라고 공시한 바 있다. 이어 에쓰씨엔지니어링에는 약 51억원을 들여 신주 102만8888주를 확보할 예정이었다.우앤컴퍼니는 에쓰씨엔지니어링의 모회사로 카나리아바이오엠의 지분 취득이 완료됐다면 두 회사의 최대주주가 모두 카나리아바이오엠으로 변경될 예정이었다.하지만 대금 미납으로 결국 지분 취득이 취소되면서 카나리아바이오엠은 두 건의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이 추가됐다. 이미 지난해 8월 반기보고서 제출 기한을 어기면서 5번째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된 상태였다. K-OTC시장 운영규정에 따라 최근 2년간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이 6차례 이상이면 등록이 해제된다.◇오레고보맙 임상 중단 권고가 촉발카나리아바이오엠은 지난 2년 전만 해도 시가총액이 20조원이 넘는 대형주였다. 지난 2022년 2월 18일 주가는 26만1500원으로 시총이 25조1192억원에 달했다. K-OTC 시장에 등록(2021년 9월 13일)한지 1년도 지나지 않아 시장의 대장주가 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던 종목이다. 한때 ‘한국판 게임스톱’으로 불리기도 했다.주가가 급등한 것은 자회사 카나리아바이오(코스닥)에서 연구 중인 난소암 치료제 ‘오레고보맙’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하지만 지난해부터 상황이 달라졌다. 회사 측이 회계법인이 금품을 주고 오레고보맙에 대한 가치를 부풀린 사실이 드러나면서다. 관련 의혹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면서 결국 주요 임원들과 회계사들은 기소돼 현재 재판을 받는 중이다. 검찰이 ‘주가조작 일인자’라는 별명을 붙인 이준민 씨 등 3명은 현재 구속까지 된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 특히 이들은 카나리아바이오엠의 주가를 부풀려 7147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도 추가됐다.이에 카나리아바이오엠과 카나리아바이오의 주가도 크게 흔들렸다. 특히 최근 오레고보맙의 임상시험을 중단하라는 데이터 안전성 모니터링 위원회(DSMB)의 권고가 나오면서 그나마 회사를 지지하던 모멘텀이 무너졌다.카나리아바이오 측은 당초 에쓰씨엔지니어링의 공장을 오레고보맙의 생산을 위해 사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번 임상 중단 권고로 오레고보맙에 대한 투자를 할 이유가 없어지자 에쓰씨엔지니어링의 인수도 추진을 취소한 것으로 분석된다.◇자회사 카나리아바이오 퇴출 위기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번 카나리아바이오엠의 등록 취소로 카나리아바이오엠의 코스닥 시장 퇴출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보고있다.카나리아바이오가 시장에 살아남으려면 현재 임상 중단을 권고받은 오레고보맙에 대한 무형자산 가치를 지켜내야 한다.하지만 임상 중단 권고에 이어 생산기지로 활용하려던 에쓰씨엔지니어링의 인수 취소까지 겹치면서 기존 자산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기 힘들어졌다.감사보고서는 지난해 연말이 기준이지만 K-IFRS 제1010호에 따른 ‘보고기간 후 사건’ 관련 규정에 따라 자산의 손상을 감사보고서에 반영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 카나리아바이오의 지난해 3분기 기준 분기보고서 상 무형자산 규모는 1593억원으로 대부분이 오레고보맙에 대한 가치다. 임상 중단이 발생하면 손상차손을 진행해 가치를 낮춰야 한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카나리아바이오의 자본총계는 481억원에 불과하다. 이를 뛰어넘는 손상차손이 발생하면 완전자본잠식이 된다. 완전자본잠식이 된 코스닥법인은 관리종목 지정도 없이 곧바로 즉시 상폐절차를 진행한다.한편 해당 이슈에 대해 카나리아바이오 측의 의견을 듣고자 나한익 대표 등 회사 측에 연락을 시도했지만 닿지 않았다.khc@ekn.kr카나리아바이오 CI

"영업이익 200억인데 3억 자사주 매입"… 생색내기 주주환원 눈살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최근 증시가 어려운 흐름을 이어가자 상장사들이 자사주 매입에 나선 가운데 일부 기업들이 생색내기 자사주 매입에 나서고 있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대림제지는 지난 19일 주가 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2억7650만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취득 예정 주식 수는 총 3만5000주다. 대림제지는 지난 3분기 매출액 1212억원, 영업이익은 167억원을 기록한 상태다, 4분기 누적 기준으로 200억원을 크게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 규모에 비해 자사주 매입 규모가 턱없이 작은 상황이다. 특히 자사주 매입 재원인 이익잉여금은 작년 3분기 말 기준 1811억원에 달한다. 대림제지가 그간 자사주 매입을 안해 온 건 아니다. 작년에만 7번의 자사주 매입 공시를 냈다. 총 40만주를 매입하기 위해 34억8773만원을 썼다. 잉여금 기준 대비 규모가 크지 않다. 상황이 이렇자 주주들 입장에서는 볼멘 소리가 나온다. 지난해 한 투자자로 예상되는 누리꾼은 포털 종목토론방에 ‘자사주를 살거면 아세아나 신대양처럼 화끈하게 사던지 아니면 무상증자. 소각·배당확대라도 해야 한다’고 적었다. 다른 누리꾼은 ‘주주가치 제고란 말을 쓰지말라. 해준 게 아무 것도 없다. 차라리 대림제지가 없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이젠 욕도 아깝다’고 일갈했다. 대림제지 주식 상당수는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들이 보유 중이다. 최대주주인 류창승 대표가 30.81%를, 특수관계인 8인이 보유한 지분은 31.08%다. 이를 합치면 총 557만주로 발행주식총수(900만주)의 61.89%를 차지하고 있다. 기존에 회사가 모아둔 자사주를 소각한 뒤 무상증자를 통해 시장에 유통되는 주식 수를 늘려야 한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 연초 이후 이날까지 일 평균 거래량은 7000주에 불과하다. 주가 부양 역시 이뤄지지 않고 있다. 대림제지 주가는 작년 말 8120원에서 23일 8040원으로 오히려 뒷걸음질 쳤다.우수AMS도 23일 공시를 통해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1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을 공시했다. 하지만 자사주 매입만 있을 뿐 소각과 같은 후속조치는 담겨있지 않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가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사흘에 걸쳐 자사주 46만1940주를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이를 위해 약 200억원이 투입됐다.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대표도 지난 17~18일 양일간 자사주 50억원어치를 매입했다. 시장에서는 주가방어를 위한 노력의 결과라며 추켜세우고 있지만 주가가 하락한 데 따른 저가매수로 보는 시각도 있다. 꿈보다 해몽이 좋은 모습인 것이다. 이처럼 자사주 매입 공시를 내놓은 회사들의 상당수는 소각과 같은 후속조치가 미흡하다. 이에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은 23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상장 기업의 배당성향 제고 및 자사주 매입·소각 등의 주주환원책을 유도하기 위한 ‘자본시장 밸류에이션 제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강소현 자본시장 연구원 연구위원은 보고서에서 "자사주 취득 후 소각하여 발행주식 수가 영구적으로 감소해야 주주는 지속적인 주주가치 제고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이 취득한 자사주는 자동으로 영구히 소멸되는 것은 아니며 소각하지 않고 보유하다가 일정 기간이 경과한 후에 시장에 처분할 경우 유통주식 수는 다시 증가하게 된다"면서 "이 경우 자사주 취득은 일시적인 효과를 유발하는 데 그치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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