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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유암코와 1500억원 규모 부동산PF 정상화 펀드 조성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IBK기업은행은 IBK금융그룹과 연합자산관리(유암코)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정상화 펀드를 결성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총 1500억원의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 부실 또는 부실예상 사업장의 채권인수, 채권재구조화, 지분 투자 등의 방식을 통해 PF 사업 정상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IBK금융그룹 내 IBK기업은행이 500억원, IBK캐피탈 100억원, IBK투자증권 100억원 등 총 700억원을 출자했고, 유암코는 800억원을 출자했다. 펀드운용을 맡고 있는 유암코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PF부실사태 당시, PF정상화뱅크를 통해 부실 사업장 29개를 인수해 정상화 시킨 경험이 있는 부실채권 투자 및 관리 전문회사이다. 이번에 조성되는 펀드는 금융위원회가 추진하고 있는 ‘PF 사업장 정상화 지원펀드’의 일환이다. 부동산 PF시장 리스크가 커진 현 시점에 시장 안정화를 위한 구원투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부동산 PF 사업은 건설, 운송, 조경, 자재, 감리 등 수많은 중소기업의 참여로 이뤄지므로 관련 기업 및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상당하다"며, "해당 펀드가 중소기업의 자금흐름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펀드 결성 24일 서울 을지로 IBK파이낸스타워에서 열린 ‘PF 정상화 펀드결성에 따른 업무협약식’에서 (왼쪽에서부터) 서정학 IBK투자증권 대표이사, 이상돈 연합자산관리 대표이사, 최광진 IBK기업은행 CIB그룹 부행장, 함석호 IBK캐피탈 대표이사가 협약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기업은행, 대전시 거주 청년 신혼가구에 ‘전세자금대출’ 지원키로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IBK기업은행은 대전시청에서 대전광역시, 대전도시공사와 대전시 청년 신혼부부의 주거안정을 위한 ‘청년 신혼부부 상생금융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기업은행은 대전시에 거주하는 청년 신혼가구를 대상으로 최대 2억원의 전세자금대출을 지원한다. 대전시와 대전도시공사는 예탁금 이자 및 이차보전 지원 예산을 통해 대출금리 2.25%포인트(p)를 감면한다. 이에 청년 신혼가구가 2억원을 대출 받을 경우 연간 450만원의 금융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지원 대상은 신청일 기준 대전시에 주민등록이 돼 있는 만 39세 이하 무주택 청년 신혼가구다. ▲부부합산 연소득 9000만원 이하, ▲임차보증금 4억원 이하의 주택 및 주거용 오피스텔, ▲대전시 추천 및 보증기관(한국주택금융공사) 보증서 발급 등의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청년 신혼가구의 초기 주거비 부담을 완화하고, 안정적인 가정을 이루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신혼부부 25일 대전시청에서 열린 ‘청년 신혼부부 상생금융 업무협약식’에서 (사진 왼쪽부터) 정국영 대전도시공사 사장, 이장우 대전시장,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이 협약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바닥 멀었다"…건설株, 투심 악화에 대형 종목 회복도 미지수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국내 건설주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위기 등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건설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으로 단기간 회복세를 보이긴 어려울 것이라면서 투자에도 신중해야할 시기라고 평가했다.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건설지수는 올 들어 9.2% 하락했다. 개별 종목으로 보면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GS건설은 올 들어 각각 8.10%, 6.0%, 2.58% 하락했다. 태영건설은 올 들어 16.22%나 떨어졌다. 워크아웃(기업구조 개선) 신청의 여파다. 코오롱글로벌과 KCC건설, 동부건설과 신세계건설도 올 들어 각각 18.74%, 13.42%, 8.54%, 8.05% 급락했다. 같은 기간 남화토건과 서희건설, 계룡건설도 각각 17.23%, 11.09%, 5.77%나 내렸다. 건설주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태영건설에서 시작된 부동산 PF 리스크가 다른 건설사에서도 벌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진 탓이다. 증권사들도 건설주에 대한 위탁증거금률을 100%까지 상향 조정하는 등 신용거래 차단에 나선 상태다.실제 KB증권도 19일 계룡건설, KCC건설 등을 신용대출 불가 종목군에 추가했다. 또 차액결제거래(CFD) 증거금률을 기존 50%에서 100%로 상향 조정했다. 위탁증거금률이란 거래대금에 대한 보증금의 비율로, 100%로 설정되면 오직 현금으로만 매수할 수 있다.미래에셋증권도 18일 서희건설과 남화토건, 계룡건설의 위탁증거금률을 기존 40%에서 100%로 상향 조정했다. NH투자증권도 동부건설과 한신공영, HL D&I, 신세계건설의 신용·미수거래를 차단했다. 대형 건설주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한국투자증권은 12일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 DL건설 등에 대한 위탁증거금률을 기존 40%에서 100%로 올려잡았다. 키움증권도 이달 5일 동부건설, GS건설 등에 대한 위탁증거금률을 100%로 상향 조정했다.건설주 목표가도 줄하향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건설주 11개 종목 중 6개 종목의 목표주가가 하향 조정됐다. 이 중 코오롱글로벌의 목표주가 평균치는 기존 1만5300원에서 1만3600원으로 11% 내려갔다. 코오롱글로벌의 PF 우발채무가 작년 기준 1조5000억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2.6배에 수준이기 때문이다. 대형주 조차도 반등보단 하락폭을 회복하는데 만족해야한다는 분위기다. KB증권은 최근 GS건설의 목표주가를 2만2000원에서 2만1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NH투자증권은 현대건설의 목표주가를 4만8000원에서 4만2000원으로 내렸다. 이밖에 삼성증권(4만9000원→4만2000원), 신한투자증권(4만9000원→4만6000원), 하이투자증권(5만3000원→4만7000원) 등도 현대건설의 목표주가를 줄하향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 안정화와 금리 인하 등 불확실성이 단 하나라도 해소가 돼야 가 반등의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관측했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부동산 시장 냉각 장기화, 원자재값 및 조달금리 상승 등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PF 리스크도 노출되고 있어 단 하나라도 개선되는 모습이 나타나야 모멘텀이 생기게 될 것"이라면서 "태영건설 워크아웃 절차 개시 이후 건설업 주가 조정이 이뤄지면서 코로나19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지만, 단기적으론 약세를 보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yhn7704@ekn.kr국내 건설주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위기 등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서울의 아파트. 연합

증권사 실적 발표 시즌 앞두고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증권사들이 지난해 성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차액결제거래(CFD)·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일회성 비용 등에 의해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 올해는 금리인하에 따른 수탁수수료·트레이딩 수익 회복 등으로 업황이 살아나리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특히 업계에서는 부동산 관련 리스크가 작고 고객 충성도가 높은 삼성증권을 최선호주로 꼽고 있다.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26일 NH투자증권, 다올투자증권 등을 시작으로 2일 초순까지 대부분의 증권사가 작년 연간 실적을 발표할 전망이다. 이미 전날 실적을 발표한 한화투자증권의 경우 영업이익이 80% 이상 증가하고 순이익이 흑자전환하는 등 호실적을 발표했다.그러나 대부분의 증권사는 작년 말 실적이 전년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작년 4분기 미래에셋증권, 한국금융지주(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대신증권 등 6개 대형사의 지배주주순이익 총합은 2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가량 급감할 것으로 집계됐다.대형사별 연간 영업이익을 보면 한국금융지주가 9034억원으로 가장 많고 삼성증권이 8720억원, 미래에셋증권이 7164억원, NH투자증권이 7366억원, 키움증권이 6455억원, 대신증권이 2480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메리츠증권, KB증권 등 타 금융지주 산하 증권사의 실적을 감안하더라도 올해는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한 증권사가 전무할 것으로 보인다.전반적인 고금리로 인한 거래대금·신용잔고 감소로 수익성이 약해졌다. 특히 투자금융(IB) 부문에서 부동산 PF 신규 딜이 사실상 전무했다. 게다가 PF 및 CFD 관련 대규모 충당금이 꾸준히 적립된 것도 실적 개선을 가로막는 주요인이 됐다. 일부 대형사들이 심혈을 기울였던 해외 부동산 자산의 평가가치가 절하된 것도 악재로 반영됐다.단 올해는 미국발 금리인하,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이 꾸준히 떠오르고 있어 증권업에 온기가 돌 것으로 예상된다. 각 증권사도 업황 악화를 겪으며 이미 사업다각화와 자본력 확보에 심혈을 기울였기에 실적 개선 속도도 빠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작년 증권사를 괴롭혔던 충당금도 더 이상 발생할 가능성이 제한적이라는 평가다.특히 연내 기준금리 인하가 현실화할 경우 달러화 약세와 함께 개인·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증시 유입 속도가 빨라져 수탁수수료 수익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고금리 시기를 거치며 각 증권사의 운용채권 규모가 커져, 운용 전략에 따라 트레이딩(Trading) 부문에서 실적 차별화가 나타날 가능성도 점쳐진다.업계 전문가들은 올해 가장 두각을 드러낼 증권사로 삼성증권을 꼽고 있다. 타 대형사에 비해 포트폴리오 내 부동산 관련 자산 비중이 작은 데다, 고객 충성도가 높아 자산관리(WM)를 중심으로 한 수익 다변화·성장이 기대되기 때문이다.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현 상황상 브로커리지 수익 비중이 높고, 부동산 PF 및 해외대체투자 노출이 적은 증권사들이 안정적 실적 및 배당수익까지 기대할 수 있다"며 "이런 관점에서 업종 내 삼성증권을 최선호주로 제시한다"고 밝혔다.김재철 키움증권 연구원도 "1분기까지는 국내외 부동산 관련 투자자산에 대한 손실 리스크를 실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어, 해당 리스크에서 자유로운 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최선호주로는 익스포져가 상대적으로 적고 리테일 수익성도 높은 삼성증권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suc@ekn.kr여의도 증권가(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온디바이스 AI폰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삼성전자의 첫 인공지능(AI) 스마트폰 ‘갤럭시S24’ 시리즈가 역대 최대 수준의 사전예약 판매량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온디바이스 AI 관련주들이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갤럭시S24를 필두로 올해부터 온디바이스 AI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되면서 관련주로 매수세가 집중되는 양상이다.◇제주반도체부터 숨은 수혜주까지 일제히 급등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메모리 팹리스 기업 제주반도체는 전 거래일보다 0.59% 오른 3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초 1만7000원대였던 주가는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며 한 달 새 주가가 103.6% 상승했다. 같은 기간 시가총액도 5751억원에서 1조1700억원대로 뛰었다.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업체인 오킨스전자와 매커스도 이달 들어 각각 30.7%, 25.4% 상승했다.증권사들이 최근 온디바이스 AI 시장 성장의 수혜가 예상되는 기업들에 대한 분석을 내놓으면서 신규 수혜주들도 급부상하고 있다. 반도체 장비 업체인 코세스는 이날 29.95%가 올라 상한가인 2만350원에 마감했다. 전날에 이어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2만원을 돌파했다. 비메모리 반도체 유통 업체인 유니퀘스트도 온디바이스 AI의 숨은 수혜주로 부각되면서 지난 23일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이들 기업의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한 데는 온디바이스 AI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결과다. 백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북미 고객사가 온디바이스 AI를 도입하면서 코세스의 반도체 장비 제품 다변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코세스는 매출 증가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크게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AI 반도체 기업들의 상승세에 상장지수펀드(ETF)도 인기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의 ‘KOSEF 글로벌AI반도체’ ETF는 지난 23일 기준 14.12%의 수익률을 기록해 올해 ETF(레버리지·인버스 제외)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달성했다. 해당 ETF는 미국·유럽·한국 상장 종목 중 AI반도체 특화 기업 15개에 집중 투자한 상품이다. ◇갤럭시S24, S 시리즈 예약 판매 최고치이처럼 온디바이스 AI 관련주가 단기간 급등한 데는 AI 스마트폰 시장이 개화한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삼성전자의 AI폰인 갤럭시S24가 역대 최대 사전예약 규모를 갈아치우면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어서다.삼성전자는 지난 19일부터 이날까지 갤럭시S24 사전예약을 받고 있다. 사전예약이 아직 진행 중인 상황이지만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의 사전예약 판매량이 전작인 갤럭시S23 대비 최대 30%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삼성전자는 지난 22일 자사 인도 뉴스룸을 통해 인도에서 사전예약을 시작한 지 3일 만에 25만명이 넘는 고객이 갤럭시S24를 주문했다고 밝혔다. 전작인 갤럭시S23 시리즈가 3주간의 사전예약 기간동안 기록한 판매량인 25만건을 3일 만에 뛰어넘었다.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24의 국내 예약 판매량은 120만대를 상회해 S 시리즈 중 최대치가 전망되며 미국 예약 판매량은 전작 대비 30%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를 통해 올해 갤럭시S24의 판매량은 3600만대로 예상돼 지난 2016년 갤럭시S7(4900만대) 이후 8년 만에 최대 판매가 추정된다"고 분석했다.giryeong@ekn.kr삼성전자의 첫 인공지능(AI) 스마트폰인 ‘갤럭시S24’의 사전예약 흥행에 온디바이스 AI 관련주가 불기둥을 그리고 있다. 지난 21일 서울 서초구 센트럴시티에 마련된 삼성전자 갤럭시S24 체험공간인 ‘갤럭시 스튜디오’에서 방문객들이 신제품을 체험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 미동, 공시위반 4건→1건

[에너지경제신문 강현창 기자] 코스닥 시장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적은(77억원) 더 미동(THE MIDONG)이 한국거래소의 제재에 반발하며 제재금조차 미납했다. 공시 위반으로 불성실공시법인에 지정된 것이 부당하다며 수차례 가처분도 신청했지만 모두 기각됐다. 회사는 현재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를 받는 중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조만간 시장 퇴출이 유력하다는 의견이 나온다.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 24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더 미동에 대해 총 11.3점의 벌점을 부과했다. 해당 벌점은 앞서 공시위반을 한 것에 대해 공시위반 제재금 3800만원을 부여했지만 이를 내지 않아 추가로 받게 된 벌점이다.더 미동은 지난해 12월 ‘제3회차 전환사채권발행결정’과 ‘유상증자(제3자배정)결정’, ‘ 타법인 주식 및 출자증권 양수결정’, ‘최대주주 변경’ 공시를 연쇄적으로 철회하거나 변경한 바 있다.이에 대해 거래소는 4건의 공시 위반을 각자 계산해 불성실공시로 벌점 9.5점을 부과했다. 해당 벌점으로 더 미동은 거래가 정지됐다. 코스닥시장 규정에 따르면 최근 1년간 누계벌점 15점이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당시 더 미동은 벌점을 받아 1년간 누적벌점이 20.5점을 기록했다.더 미동 측은 즉각 반발했다. 위반한 공시 4건이 모두 연결된 사건으로 인한 것으로 1건의 공시위반으로 합쳐서 처리해 단 ‘1점’의 벌점만 부과했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더 미동 측은 코스닥시장 공시규정 시행세칙의 ‘다수의 공시의무 위반사실이 동일 또는 동종의 원인행위·사실로 인하여 발생하였다고 인정되는 경우에는 병합처리할 수 있다’는 기준에 따라 처리했어야 한다는 주장하며 가처분을 신청했다.하지만 이에 대해 법원은 불성실공시에 대한 제재의 병합처리 여부는 거래소의 재량에 따른 것이라며 가처분을 기각했다. 더 미동 측은 위반한 4건의 공시에 대해 최대주주를 상해유펑인베스트먼트에서 에이치엘주식회사로 변경하려다가 실패하는 과정에서 진행된 연속적 행위라는 주장이다.더 미동은 에이치엘주식회사가 대금을 납부하지 못해 인수·합병(M&A)이 실패했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확인 결과 에이치엘 측 인물들을 선임하려던 주주총회가 정족수 미달로 부결되면서 에이치엘 측에서는 자금을 넣을 이유가 사라졌었다.게다가 기존 최대주주 상해유펑인베스트먼트의 형제법인인 맥스스텝크리에이션리미티드가 전환사채(CB)를 대거 주식으로 전환해 최대주주가 됐다. 상해유펑인베스트먼트와 맥스스텝크리에이션리미티드는 최재주주가 ‘Chen Tiantian’이라는 이름의 동일인으로 두 법인은 더 미동의 지분을 줄이고 다시 확보하는 과정에서 수십억원의 차익을 거뒀다.이에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거래소 입장에서 해당 공시를 두고 각각 불성실공시라고 판단한 것은 문제가 없어 보인다는 의견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상장사가 거래소에 불만을 가지는 경우는 많지만 그렇다고 3800만원밖에 되지 않는 제재금을 내지 않아 가중벌점을 받는 경우는 처음 봤다"며 "더 이상 국내 증시에 미련이 없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khc@ekn.kr더 미동 CI

30일부터 10조원 규모 보금자리론 공급...기본금리 4.2~4.5%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이달 29일 특례보금자리론이 종료되고 30일부터는 보금자리론으로 새롭게 출시된다. 25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보금자리론은 연내 10조원 공급을 기본으로 하고, ±5조원 범위에서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보금자리론 공급은 서민, 실수요층에 집중한다. 특히 취약부문에 대해 보다 두터운 혜택이 주어지도록 할 예정이다. 지원요건은 기본적으로 특례 이전의 보금자리론 수준을 적용하되, 신혼부부, 다자녀, 전세사기피해자 등에는 완화된 요건을 적용한다. 부부합산 연소득 7000만원 이하, 주택가격 6억원 이하 대상에 지원하되, 신혼부부는 연소득 8500만원 이하, 다자녀 가구는 자녀 수에 따라 8000만원∼1억원까지 소득요건이 완화 적용된다. 전세사기 피해자에 대해서는 소득제한 없이 9억원 이하 주택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금리는 현 특례보금자리론(우대형)에 비해 0.3%포인트(p) 인하한 4.2~4.5%를 적용한다. 금융위는 취약부문에 대해서는 3%대 중반의 금리가 제공될 수 있도록 우대금리 혜택을 확대할 계획이다. 우대금리 최대 인하폭은 총 1.0%포인트까지로 이전(0.8%포인트)보다 확대된다. 전세사기피해자의 경우 최대치인 1.0%포인트가 적용되며, 장애인·다자녀(3자녀 이상)·다문화·한부모 가구의 경우 각각 0.7%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저소득청년, 신혼부부, 신생아가구 등에도 0.1~0.2%포인트의 우대금리 혜택이 적용된다. 중도상환수수료는 전세사기피해자, 장애인·다자녀 등 사회적 배려층과 저신용자에 대해 2025년초까지 면제한다. 일반가구 대상으로도 기존 보금자리론 대비 큰 폭으로 인하해 시중은행 절반수준(0.7%)을 적용할 예정이다. 금융위는 "작년과 달리 연내 금리인하 기대가 형성되는 상황에서, 가계부채 증가 속도를 엄격히 관리하면서도 서민·실수요층의 꼭 필요한 자금을 충분히 지원하는 균형된 접근이 중요한 시기"라며 "올해는 국토부가 운영하는 디딤돌 대출 등이 적극적으로 공급되는 만큼, 취약계층에 대한 전체적인 정책모기지 지원은 예년과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가계부채 관리 차원에서 보금자리론의 공급규모를 일정범위 내 관리하면서도, 지원이 절실한 취약계층에게는 충분한 지원과 혜택이 주어지도록 운영할 방침이다.보금자리론 30일부터 공급되는 보금자리론 요건.(자료=금융위)

주가 급등에 따따블까지… IPO 순항 이어지나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주식시장이 변동성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기업공개(IPO) 시장은 훈풍이 불고 있다. 올해 첫 공모를 통해 상장한 우진엔텍이 상장 첫 날 ‘따따블’(공모가의 4배)을 기록했고, 앞서 스팩과 합병을 통해 거래가 이뤄진 한빛레이저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중이다. 금융투자업계는 올해 IPO 시장 전망은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투자자의 관심이 높은 종목들의 상장이 대기중인 데다 다양한 제도들이 도입되면서 훈풍은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HB인베스트는 공모가(3400원) 보다 3300원(97.06%) 오른 6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1999년 설립한 HB인베스트먼트는 벤처케피탈로 소프트웨어, 바이오·헬스케어 유망 기업 투자를 전문으로 하고 있다. 운용자산(AUM) 규모는 지난해말 기준 6197억 원이다.같은 날 하이제6호스팩과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드림인사이트도 기준가(5850원) 대비 가격제한폭(1750원, 29.91%)까지 오르며 7600원으로 장을 마쳤다. 드림인사이트는 지난 2021년 12월 스팩 합병을 위한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바 있으나 철회한 후 지난해 5월 재도전해 성공했다.이외에도 이날 우진엔텍은 전 거래일 대비 상한가(29.95%, 6350원)를 기록한 2만75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앞서 전날 우진엔텍은 시초가 대비 1만5900원(300.00%) 오른 2만1200원으로 장을 마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앞서 스팩과 합병 상장한 한빛레이저도 첫 날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6거래일 중 5거래일이 가격제한폭을 돌파하는 등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연초 이후 상장한 새내기주들이 높은 상승세를 보이면서 앞으로 상장할 신규 종목들에 대한 관심도 높다. 26일까지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뒤 2월 6일 상장 예정인 스튜디오삼익은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5일 간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공모가를 1만8000원으로 확정했다. 이는 희망밴드(1만4500~1만6500원) 상단을 초과한 숫자다. 특히 전체 참여 물량의 99%(가격 미제시 9.5% 포함)가 밴드 상단인 1만6500원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고 이 중 약 89%의 기관이 확정 공모가를 초과한 2만원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 기관들의 높은 관심에 힘입어 상장 이후 에도 흥행이 기대된다. 이달 26일과 29일 현대힘스와 포스뱅크가 신규 상장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IPO시장의 훈풍을 기대 중이다. 대어급들이 대기중에 있어서다. 현재 시총 1조원 수준이 기대되는 에이피알이 IPO 승인을 득한 뒤 일정을 추진 중이며 시총 최대 4조원 돌파가 예상되는 HD현대마린솔루션이 IPO에 나선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24년 IPO 시장은 공모 기업 수 기준으로는 최근 3개년(2021~2023) 평균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되며 공모 금액은 최근 3개년간의 높은 수치에는 크게 못 미치지만, 전년 수준은 넘어 설 것"이라며 "IPO 예정기업 수는 약 140~150개 수준으로 예상되며 공모금액은 8조~10조5000억원 수준이 될 것이다. 에이피알과 HD현대마린솔루션이 IPO에 성공하면 무난하게 달성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도 "2024년에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기업들이 상장 가능성이 높다"면서 "지난 해 이후 다양한 제도 시행 등으로 IPO 시장 환경이 개선되며 양호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paperkiller@ekn.kr지난 24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주)우진엔텍 코스닥시장 상장기념식에서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도석 한국IR협의회 상무, 홍순욱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 신상연 (주)우진엔텍 대표이사, 김성현 KB증권 대표이사, 김준만 코스닥협회 상무. 사진=연합뉴스

작년 한국 경제성장률 3년 만에 최저...새해에도 곳곳이 ‘암초’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지난해 연간 경제성장률이 1.4%로 2020년 이후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고금리, 고물가로 민간소비가 둔화됐고, 수출 증가세도 둔화되면서 2022년(2.6%) 대비 절반 수준인 1%대 성장에 그쳤다. 새해 들어서도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한 건설업 수익성 악화, 금융권 연체율 상승, 가계부채 등 불안 요인들이 산적한 가운데 정부가 공언한 2%대 성장률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대내외적인 리스크가 경제 전반에 확산되지 않도록 정부가 잠재리스크 관리에 총력을 펼쳐야만 2%대 성장이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GDP 성장률 1.4%...민간소비-수출증가세 둔화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은 1.4%로 집계됐다.한국은행, 정부의 연간 성장률 전망치와 같지만 코로나19 대유행 첫해인 2020년(-0.7%) 이후 3년 만에 가장 낮다. 코로나19 시기를 제외하면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0.8%) 이후 최저 성장률이다. 고물가, 고금리, IT 경기 회복 지연 등으로 민간소비와 수출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2022년(2.6%)보다 낮은 1%대에 그쳤다.전년 동기 대비 분기별 성장률은 작년 1분기 0.9%, 2분기 0.9%, 3분기 1.4%, 4분기 2.2%로 하반기로 갈수록 높아졌다. 특히 작년 4분기 IT 경기 반등에 힘입어 반도체 등 수출 증가세가 지속됐다. 다만 지난해 4분기 국내 소비 심리 위축, 누적된 착공 물량 감소 등으로 민간소비와 건설투자는 부진했다. 4분기 민간소비는 전분기보다 0.2% 증가하는데 그쳤다. 정부소비는 0.4% 증가한 반면 건설투자는 4.2% 감소했다. 건설투자 감소 폭은 2012년 1분기(-4.3%) 이후 최저치다.◇ 1월 기업 체감경기 악화, 연체율 상승...수출 회복은 ‘위안’한국은행(2.1%)과 정부(2.2%)는 올해 실질 GDP 성장률이 2%대를 기록할 것으로 봤지만, 결코 안심할 수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부동산 경기 침체, 고금리, 고물가, 가계부채 등 우리나라 경제에 각종 리스크 요인들이 산적했기 때문이다.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악화된 것이 대표적이다. 한은에 따르면 1월 전산업 업황BSI는 69로 전월 대비 1포인트(p) 하락했다. 작년 2월(69)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낮다. 1월 제조업 업황실적BSI(71)가 1포인트 상승한 반면 비제조업 업황BSI는 3포인트 내린 67이었다. 비제조업 업황BSI는 2020년 9월(62) 이후 3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업종별로 보면 정보통신업 BSI와 건설업 BSI가 각각 8포인트, 5포인트 내렸다. PF사태로 인한 자금조달 금리 상승,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건설업의 수익성이 악화된 데다 정보통신업의 경우 연말 예산소진을 위한 IT컨설팅 수주효과 소진으로 연초 실적이 감소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고금리가 지속되면서 연체율도 상승세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46%로 전월 말(0.43%) 대비 0.03%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19년 11월(0.48%)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이 가운데 수출이 회복세인 점은 긍정적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1월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333억31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했다. 조업일수가 작년 16일에서 올해 15.5일로 0.5일 줄었기 때문이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2% 증가했다. 특히 중국에 대한 수출이 0.1% 늘었다. 1~20일 기준 대중 수출이 증가한 것은 2022년 5월(6.9%) 이후 20개월 만이다.◇ 2%대 성장률, 대내외적 리스크 관리에 달려전문가들은 정부가 공언한 2%대 성장률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부동산PF, 가계부채, 고물가 등 리스크들이 우리나라 경제 전반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총력 대응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조언했다. 하준경 한양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수출 회복 등을 고려할 때 올해 성장률은 현 추세대로 간다면 작년보다 조금 나아질 수 있다"며 "그러나 2%대 성장률은 정부가 여러 리스크들이 잘 관리됐을 때 가능한 숫자"라고 진단했다. 그는 "정부가 사실상 긴축 예산을 편성했기 때문에 정부의 재정 역할은 제한될 수밖에 없는데, 그럼에도 조금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방안들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며 "부동산PF, 가계부채 등이 경제 전반에 확산되지 않도록 대비하고, 최근 물가가 조금 안정세이긴 하지만 아직 완전히 잡히지 않은 만큼 물가도 신경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ys106@ekn.kr지난해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은 1.4%로 집계됐다.연도별 실질 GDP 성장률 추이.(자료=한은)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추이.(자료=금융감독원)

한화생명, 서천 특화시장 화재사고 특별지원 실시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한화생명은 설 대목을 앞두고 예기치 못한 화재사고로실의에 빠진 서천 특화시장 피해 고객들과의 고통을 분담하기 위한 특별 지원을 실시한다고 25일 밝혔다.이번 서천 특화시장 화재로 피해를 입은 한화생명 보험가입 고객은 신청일로부터 6개월간 보험료 납입과 보험계약대출 이자 상환을 유예 받을 수 있다. 융자대출 이용 고객은 6개월간 대출 원금 및 이자 상환 유예가 가능하다. 배우자 및 직계 존비속이 피해를 입었을 경우에도 지원받을 수 있다.사고보험금 접수도 가능하다. 이번 화재 피해로 입원 및 통원 치료를 받은 경우 사고일로부터 6개월간 청구금액과 무관하게 모바일, 홈페이지, 팩스, 스마트플래너 등 비대면 채널로 사고보험금 청구가 가능하다. 한화생명은 보험금 청구가 접수될 경우 최대한 신속하게 지급할 방침이다.보험료 납입 및 보험계약대출 이자 상환 유예를 원하는 고객은 가까운 한화생명 고객센터 및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지점을 방문해 특별지원 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융자대출 이용 고객은 한화생명 융자센터에서 접수를 받는다.접수시 재해피해확인서(지자체 발급 가능)와 신분증, 가족관계확인서류(피해자가 배우자 및 직계 존비속인 경우)를 지참해야 한다. 신청기간은 2월 23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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