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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중 7명 "노후돌봄 필요 우려...위험 대비 못했다"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성인 남여 10명 중 7명은 고령이나 노인성 질병으로 일상생활을 하지 못하게 될 때 필요한 ‘노후 돌봄’에 대해 우려하면서도 관련 위험에 대비하지 못하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28일 보험연구원이 전국 19~69세 성인 남녀 1900명을 대상으로 본인 및 가족의 노인간병 필요 가능성에 대한 기대와 대비 등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들은 평균적으로 83세까지 생존할 것이라고 응답했다.고령이나 노인성 질병 등으로 일상생활을 혼자서 수행하기 어렵게 될 시기는 77세라고 답했다. 노인간병 필요기간은 평균 6년 정도로 예상했다.고령이나 노인성 질병 등으로 일상생활을 혼자서 수행하기 어렵게 될 경우, ‘내 집에서 지내되 방문목욕, 방문요양 등의 서비스를 받는 방법’이 좋다고 응답한 비율이 45.6%로 가장 높았다. ‘요양시설에서 보살핌을 받는 방법’이라는 응답은 35.6%, ‘가족과 함께 거주하고 가족의 도움을 얻는 방법’이라는 응답은 16.8%였다.자신의 집에서 지내면서 재가서비스를 받는 것을 선호하는 비율은 연령대에 상관없이 가장 높았으나, 60대에서 49.1%로 특히 높았다.본인의 노후 돌봄 필요 가능성에 대한 염려 정도에 대해서는 72.8%가 염려한다고 응답했다. 전혀 염려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를 제외한 응답자 중 67.9%가 관련 위험에 대비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자신의 노인간병 필요 위험에 대한 대비 방법을 모두 선택해달라는 질문에는 장기요양보험이 59.6%로 가장 높았다. 이어 간병비 마련을 위한 저축은 41.2%, 치매보험 또는 간병보험 가입 19.5%, 요양시설 검색 14.2%, 전문 돌봄서비스 검색 12.4% 순이었다.응답자 중 자신이 피보험자인 간병보험에 가입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14.4%였다. 간병보험 미가입 이유로는 해당 상품을 잘 몰라서라고 응답한 비율이 38.7%로 가장 높았다. 이어 보험가입 여력이 없어서(33.9%), 보험보장범위나 금액에 비해 보험료가 비싸서(31.5%), 간병보험이 필요할 확률이 낮을 것 같아서(29.8%) 순이었다.응답자의 6.7%가 이미 가족간병을 책임지고 있고, 이 중 25%가 간병이 필요한 가족이 장기요양시설이나 요양병원에 입원하고 있다고 응답했다.가족간병을 책임지고 있는 응답자의 91.4%는 가족간병 부담 증가에 대해 염려한다고 답했다. 간병비용 부담 증가가 염려의 구체적인 내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변혜원·오병국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많은 사람들은 노인간병을 염려하는 만큼 대비는 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구체적인 계획과 준비를 위해서는 원하는 간병서비스의 품질과 비용, 장기요양보험의 보장내용 등에 대한 이해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이어 "자신의 간병, 가족간병 대비를 위해서는 장기요양보험에 가장 많이 의존하는 것으로 조사됐고, 간병비 마련을 위한 저축이라고 응답한 비율도 높았지만, 민영보험을 통한 대비는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었다"며 "대부분 노인장기요양보험을 주된 대비 방법으로 삼고 있었는데, 장기요양보험의 보장, 시설의 종류나 종류에 따른 급여 수준, 선호하는 간병서비스를 받기 위해 추가로 필요한 비용 등을 바탕으로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자료=보험연구원)

31일부터 상반기 신용카드 가맹점 302만곳 우대수수료 적용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이달 31일부터 302만7000개의 신용카드가맹점에 대해 매출액 구간별로 우대수수료율이 적용된다. 금융위원회는 여신금융협회가 우대수수료율 적용 대상 신용카드가맹점에 대해 이달 29일부터 적용 안내문을 가맹점 사업장으로 발송한다고 28일 밝혔다. 전자지급결제대행(PG)사 또는 교통정산사업자를 통해 카드결제를 수납하는 PG 하위가맹점과 개인택시사업자도 우대수수료율이 적용된다. 연매출 30억 이하 PG 하위가맹점 170만9000개(전체 PG 하위가맹점의 93.1%), 개인택시사업자 16만5000명(전체 개인택시사업자의 99.9%)에 대해 우대수수료율(0.5~1.5%)이 적용될 예정이다. 사업자들은 이용하는 PG사 또는 교통정산사업자를 통해 우대수수료 적용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7월 1일부터 12월 말까지 신규 신용카드가맹점으로 개업해 일반가맹점 수수료율을 적용받다가, 이번에 국세청 과세자료 등을 통해 매출액 규모가 영세·중소가맹점에 해당하는 것으로 확인된 17만8000곳의 경우 우대수수료율을 소급 적용한다. 각 카드사에서 가맹점의 카드대금 지급 계좌로 수수료 차액을 올해 3월 15일부터 환급해준다. 신규 신용카드가맹점은 카드사가 매 반기 국세청 등 과세당국을 통해 매출액 자료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일반가맹점 수수료율이 적용된다. 환급액은 작년 7월 1일부터 12월 말까지 개업한 신규 신용카드가맹점이 ‘기납부한 카드수수료’와 ‘우대수수료율을 적용받았을 경우 납부했을 카드수수료’와의 차액으로 계산된다. 환급 총액은 여신금융협회의 가맹점 매출거래정보 통합조회 시스템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각 카드사 홈페이지를 통해 일별, 건별 환급액 등 상세내역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하반기 신규 개업한 가맹점 중 연매출 30억 이하로 확인된 17만8000개의 가맹점에 대해서는 약 639억원이 환급될 것으로 추정된다.수수료 (자료=금융위)

상승세 이어질까…현대차·기아 주가 향방은?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역대급 실적을 올린 현대차와 기아의 주가가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의 전망이 엇갈리면서 관심이 집중된다. 다만 배당 매력이 커 주가가 크게 하락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일주일 새 각각 2.74%, 7.64% 상승했다. 작년 말부터 올해초까지 피크아웃 우려가 있었지만, 실적 발표와 함께 해소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 된다. 현대차의 작년 영업이익은 15조1269억원으로 전년 대비 54% 증가했다. 현대차 연간 영업이익이 15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아도 역대 최고 실적을 냈다. 기아의 작년 영업이익은 11조6079억으로 전년 대비 60.5% 상승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코스피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6조5400억원)을 앞질러 국내 상장사 영업이익 1·2위에 나란히 올랐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향후 현대차와 기아차의 주가와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자동차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 개선세를 지속하기 어렵다는 관측에서다. 실제 현대차는 올해 내수 판매 전망치로 70만4000대를 제시했다. 전년(76만2077대) 대비 7.6% 감소한 수준이다. 기아도 올해 내수 판매량을 53만대로 제시했다. 이는 전년(56만3660대)보다 6.0% 축소된 수치다. 현대차와 기아가 내수 판매량이 전년 대비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한 것은 지난 2021년 이후 처음이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의 내수 시장은 수익성이 높은 핵심 시장"이라며 "현대차는 2024년 글로벌 판매 목표를 전년보다 0.6% 증가한 424만 대로 제시하면서 내수 시장 판매량이 7.6%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심각한 내수 둔화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말했다. 독일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지급 중단 조치로 인해 현대와 기아의 실적에 당분간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경기 하락 속 보조금 중단으로 가격 부담이 높아져 전기차 판매가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완성차들이 가격인하와 마케팅 강화를 단행하기 때문에 수익성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관측했다. 다만 역대급 실적을 반영한 배당 및 주주환원정책으로 주가 하방 지지력은 높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현대차는 개선된 실적을 반영해 2023년 기말 배당금을 주당 8400원으로 결정했다. 작년 2·3분기 배당금(3000원)을 포함해 작년 한 해 동안 1만1400원을 배당한 셈이다. 연간 배당액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다. 기아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중장기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통해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고, 매입분 소각 비율을 조건부(3분기까지 경영목표 달성 시) 100%로 확대키로 했다. 또 기말 배당금을 지난해보다 2100원 오른 5600원으로 확정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의 시가총액 차이 격차가 축소되고 있는 만큼 주주환원 정책도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25% 배당 성향과 분기 배당, 보유 중인 자사주를 3년간 1%씩 소각하는 방식으로 주주환원율은 29% 내외에서 유지되면서 주가 하방은 물론, 상승 까지 기대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yhn7704@ekn.kr2024012601001533000077521 현대차 기아 본사 전경.

가짜 주식거래앱 사기 주의보…금감원 “적극 신고해달라”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A씨는 지난해 9월 인스타그램에서 책을 무료로 나눠준다는 광고글을 보고 카카오톡 채팅방에 입장했다. 이후 단톡방에서 공모주 청약 권유가 있었고 A씨는 가짜 주식거래 앱을 통해 총 1700만원을 입금했다. 두 달 뒤 A씨가 출금을 요청하자 이들은 수수료 추가 지급을 요구하면서 출금을 거절하고 단톡방에서 강제 퇴장시켰다. 금융감독원은 28일 최근 재테크 책 무료 증정 광고로 투자자들을 유인해 가짜 주식거래 앱 설치를 유도하는 금융투자 사기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금감원은 "기관계좌로 공모주 청약 시 싼 가격으로 많은 물량 배정이 가능하다고 하면서 가짜 주식거래 앱 설치를 유도하는 금융투자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이들은 SNS에서만 활동하고 투자금 편취 후 바로 잠적하는 사기 행태를 보이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연예인 등 유명인을 사칭해 재테크 책을 무료로 증정한다는 광고 글로 투자자를 채팅방으로 유인한 후 금융회사 임직원이나 교수 등을 사칭해 투자자문을 해준다며 가짜 주식거래 앱 설치를 유도하는 방식이다. 단체 채팅방 내 바람잡이들의 투자 성공사례를 보여주며 앱이 정상 작동하고 있는 것처럼 투자자를 속여 입금을 유도한다. 이어 가짜 주식거래 앱 화면에 공모주가 입고된 것처럼 꾸민 뒤 출금을 요구하면 수수료·세금·보증금 등 각종 명목으로 추가 입금을 요구하고 자금을 편취하는 행태를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금감원은 "기관계좌로 공모주를 싸게 많이 배정받을 수 있다는 말에 속지 말고 단체 채팅방 등을 통해 사설 주식거래 앱 설치를 유도하는 업체와는 어떤 금융거래도 하지 말라"며 "불법 업자로 의심되면 즉시 거래를 중단하고 바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giryeong@ekn.kr투자사기 금융감독원이 최근 재테크 책 무료 증정 광고로 투자자들을 유인해 가짜 주식거래 앱 설치를 유도하는 금융투자 사기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금융감독원

카뱅, 전직원 스톡옵션 행사 다가와도

[에너지경제신문 강현창 기자] 카카오뱅크가 임직원 800여명에게 부여한 스톡옵션 행사일이 다가온다. 하지만 대규모 신주 상장에 따른 오버행 부담은 없다. 주가가 낮아 스톡옵션을 행사할 가능성이 없기 때문이다. ◇ 전직원 대상 스톡옵션 41만주…풀릴 가능성 없어28일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전직원에게 부여한 스톡옵션의 부여대상자가 기존 817명에서 지난 25일 807명으로 줄었다. 당초 해당 스톡옵션은 총 866명에게 부여했던 것으로 당시 카카오뱅크 전직원이 대상이었다. 해당 스톡옵션의 행사일은 오는 3월 10일부터 시작돼 2029년 3월 10일에 끝난다. 스톡옵션이 있는 직원이 이 기간 안에 회사 측에 주식매수를 신청하면 정해진 가격에 신주를 받을 수 있다.해당 스톡옵션은 주식으로 전환되면서 기존 주식가치가 희석되는 ‘오버행’에 대한 부담은 적다.우선 스톡옵션 물량이 그리 많지 않다. 현재 카카오뱅크의 유통주식수는 4억7687만2137주고 해당 스톡옵션으로 발행하는 신주는 총 41만2685주에 불과하다. 오버행에 대한 우려가 적은 이유는 또 있다. 바로 주가다. 해당 스톡옵션의 행사가격은 4만6693원이다. 이 가격은 2022년 4월 이후 카카오뱅크가 한 번도 달성한 적이 없는 주가다. 현재 카카오뱅크의 주가는 2만9100원에 불과하다. 지난 1년간 주가가 3만원을 넘은 적도 손에 꼽는다.◇ 카카오페이 먹튀 여파로 주가 동반 하락 영향카카오뱅크는 지난 2021년 8월 6일 상장 첫날부터 주가가 5만원을 넘어가면서 금융업종 대장주가 되기도 했었다. 시가총액이 30조원을 넘었다. 며칠 뒤 주가가 9만원을 넘기기도 했다.하지만 이후 주가가 떨어지며 그해 12월까지 6만원 후반대에서 주가가 안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상장 전부터 제기되던 고평가 논란을 나름 선방하는 모습이었다.하지만 대형 악재가 발생했다. 형제회사이자 상장시기도 비슷한 카카오페이에서 임직원의 스톡옵션 먹튀 사건이 터진 것이다.카카오페이가 상장하고 한달이 지난 2021년 12월 당시 카카오페이 대표 등 임원 8명이 스톡옵션을 행사해 1주당 5000원에 주식을 취득한 뒤 이를 1주당 20만4017원에 전량 매도해 총 878억원의 차익을 거뒀다.이 여파로 카카오뱅크 주가도 크게 흔들렸다. 주가가 연일 폭락하며 6만원대였던 주가가 1개월만에 4만원대로 떨어졌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나온 대책 중 하나가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스톡옵션 부여였다.◇ 모회사 카카오 주가조작 혐의까지…존재감 사라진 스톡옵션하지만 악재가 끝나지 않았다. 금융당국이 전자금융거래법을 개정해 간편송금 서비스 규제가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것이다. 카카오톡을 활용한 송금기능이 막힐 수 있다는 우려에 다시 카카오뱅크의 주가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증권가는 카카오뱅크에 대한 목표주가 하향 리포트를 쏟아냈다. 2022년 10월에는 주가가 1만50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이후 소폭 회복한 주가는 현재 2만원 후반대 박스권에 갇혀있다. 지난해에는 모회사 카카오의 주가조작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주가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대해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임직원 사기 진작과 주가 상승 등을 기대하고 스톡옵션을 시행했겠지만 주가가 회복하지 못하면서 스톡옵션이 있으나마나한 상황이 됐다"며 "경영진이 사익 추구를 하다가 주주와 임직원을 모두 실망시키고 계열사 전체의 리스크로 번진 사례"라고 설명했다.khc@ekn.kr카카오뱅크 CI

"예전 같지 않네"...성과급 줄인 5대 은행, 연봉은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5대 은행이 2023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을 마무리한 가운데 임금인상률과 성과급 규모를 전년보다 축소했다. 은행들은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달성했지만, 은행의 성과급 잔치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의식해 임금인상률을 전년보다 줄인 것으로 해석된다.2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은 이달 중 2023년 임단협을 타결했다. 5대 은행의 임금인상률은 일반직 기준 2.0%로 결정됐다. 지난해 3.0%에서 1%포인트(p) 낮아진 수준이다.경영진 성과급도 전반적으로 축소됐다. 5대 은행 가운데 가장 늦게 임단협 협상을 진행한 하나은행은 이익 연동 특별성과급으로 기본급의 280%를 지급하기로 했다. 이달 말 200%를 선지급하고, 4월 말 우리사주 50%를 포함해 80%를 주는 방식이다.올해 현금 100만원을 추가로 지급하지만, 2022년 임단협에서 이익 연동 성과급으로 기본급의 350%를 지급했던 점을 고려하면 성과급 규모가 줄었다는 게 하나은행 측의 설명이다. KB국민은행은 통상임금의 23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2022년 임단협에서 통상임금의 280%에 더해 현금 340만원을 지급하던 데서 후퇴했다.신한은행도 성과급이 2022년 기본급 361%에서 지난해 281%로, 이 기간 NH농협은행은 통상임금의 400%+200만원에서 지난해 200%+300만원으로 줄였다.우리은행은 기본급의 180%대에서 잠정 합의했지만, 정확한 규모는 확정하지 못했다. 1년 전 기본급의 292.6%를 지급하던 점을 고려하면 조건이 나빠졌다.은행들은 지난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이자이익이 늘면서 역대급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5대 은행은 누적 순이익 약 11조3282억원으로 전년 대비 12.4% 증가했다. 그러나 은행권의 호실적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아지면서 성과급 규모를 축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올해 금리 인하에 따른 이자이익 감소, 대출 연체율 상승 등 위험 관리 필요성 등도 고려됐다.은행권은 지난해 임단협에서 성과급은 줄였지만, 결혼지원금, 출산 경조금 등 임직원 복리후생은 개선했다. 하나은행은 만 35세 이상 미혼 직원에게 결혼장려금 100만원을 지급하기로 하고, 출산 경조금도 상향했다. 국민은행은 자녀 출산축의금을 증액하고, 미취학 자녀 교육비도 상향했다. 우리은행은 사원 연금 제도에 대한 회사 지원금을 증액하고, 본인 결혼 축하금을 상향했다. 지난해 1~9월 5대 은행의 복리후생비 지급 규모는 약 3244억원이었다. 전년 동기(약 2795억원)보다 16.1% 늘었다. ys106@ekn.kr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은행. (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불안했던 1월 코인 시장...업계에선 "반등 동력 충분"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코인 시장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등장 이후 꾸준히 하락세를 타고 있다. ETF 운용사의 대량 매도와 비우호적 금융환경 등으로 투자자들의 이탈이 이어져 추가 하락 가능성도 점쳐지는 중이다. 단 업계 전문가들은 코인 시장이 중장기적으로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28일 가상자산 정보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암호화폐 총 시가총액은 1조7000억 달러, 24시간 거래대금은 353억 달러에 이른다. 시가총액의 경우 이달 초 1조7737억 달러를 기록한데 비해 소폭 하락한 수치다. 거래대금은 같은 기간 622억 달러에서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이번 코인 시장 한파는 ‘대장주’ 비트코인이 주도했다. 비트코인은 올 초 현물 ETF 상장 기대감으로 작년 말부터 시세와 거래량을 늘려왔으며, 이를 따라 이더리움을 포함한 알트코인들의 거래량도 상승세를 보여왔다. 실제로 작년 10월 말 1조3000억원 수준에 불과하던 글로벌 코인 시총은 이달 10일 1조8628억원으로 40% 넘게 급등했다.그러나 이달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된 후 운용사 그레이스케일에서의 ETF 대량 매도, 호재 소멸 등에 의해 정작 비트코인 시세·거래량은 내리막길을 탔다. 한 번 ‘큰손’의 매물이 출회하자 단기 가격 변동에 민감한 투자자들도 불안감을 느끼고 덩달아 시장에서 이탈해 하락세를 부추겼다. 한때 4만8000 달러대에서 거래되던 비트코인 시세는 현재 4만2000 달러대에 위치했으며, 한때 4만 달러선이 무너지기도 했다.거시적인 글로벌 금융환경도 가상자산 시장에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잇따른 미국 연방준비제도 및 유럽중앙은행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 우호적으로 나온 선진국 경제지표 등에 의해 조기 금리인하에 기대감이 떨어졌다. 이는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를 하락시키는 결과를 낳아 주식과 코인 시장 약세에 일조했다는 평가다. 연초 이후 미국 달러 가치와 시장금리가 오름세를 띤 만큼 미국·일본을 제외한 대부분의 주요국 주가지수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이에 글로벌 암호화폐 전문가들은 당분간 비트코인의 단기 하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투자에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미국 암호화폐 투자사 플레이스홀더(Placeholder)의 크리스 버니스크(Chris Burniske) 파트너는 SNS를 통해 "비트코인 가격이 2만 달러대로 하락해도 놀랄 것이 없다"며 "최소 3만 달러로 떨어진 후 2만 달러대 지지를 테스트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단 암호화폐 시장의 중장기 반등 가능성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시각이 우세하다. 연내 미국 기준금리 인하 이벤트는 확실시된 분위기며, 오는 4월부터 도래할 비트코인의 반감기도 반드시 시장에 영향을 미치리라는 분석이다. 국내 시장의 경우 연내 가상자산 관련법의 본격 시행, 토큰증권(STO) 시장 개막 등에 의해 전반적인 인식이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국내 한 가상자산 거래소 관계자는 "아무리 약세라 하더라도 작년 이맘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업황이 많이 회복된 상황"이라며 "사실상 ‘크립토 윈터’가 끝난 것으로 보고 있으며, 각 가상자산 거래소들도 최근 급락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분위기"라고 말했다.암호화폐 컨설팅 업체 원더프레임의 김동환 대표는 "비트코인 ETF발 매도세가 줄어들면 가격이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며 "현재 비트코인 시세가 어디까지 내려갈지는 예단하기 어려우나,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충분히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suc@ekn.kr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이젠 무섭다" 신성델타테크 임원들 주식 매도에도 급등 행진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뉴스만 나오고 어떠한 증명도 없다."신성델타테크 종목토론방에 올라온 게시물 제목 중 하나다. 주가 악재 중 하나인 임원들의 주식 매도에도 초전도체 이슈가 다시 부각되면서 신성델타테크 주가가 20% 이상 올랐다. 주가가 연고점을 장중 돌파하는 등 강세를 이어가면서 고점에 대한 우려 또한 높은 상황이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5일 신설델타테크는 전 거래일 대비 22.10%(1만6200원) 오른 8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중 9만1200원까지 뛰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날 주가 급등세는 임원들이 주식을 매도했다는 소식에도 양자 컴퓨팅 서비스 기업인 테라 퀀텀(Terra Quantum) 연구진이 흑연을 이용한 상온 초전도성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는 소식이 호재가 됐다. 같은 초전도체 관련주인 파워로직스도 이날 22.05%가 뛰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신성델타테크의 윤종규 전무와 김정현 상무가 각각 보유 중인 주식 1만주 중 절반인 5000주씩을 장내 매도했다. 윤 전무는 지난 24일 신성델타테크 주식을 1주당 7만3379원에 팔았고 김 상무는 지난 23일 주당 7만5000원씩 매도했다. 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매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신성델타테크 주가는 지난 24일에도 장중 8만2100원을 기록,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바 있다. 통상 회사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임원들의 주식 매도는 시장에서는 고점이라는 시그널로 읽혀 악재 중 하나로 평가된다. 다만 구자천 대표이사가 19일과 22일 각각 1000주씩 총 2000주를 매수해 이를 호재로 인식한 게 더 컸다는 분석도 나온다.다만 문제는 신성델타테크가 직접 초전도체 관련 사업을 영위하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신성델타테크가 초전도체 관련주로 묶인 이유는 지분 52.52%를 보유한 자회사 엘앤에스(L&S) 벤처캐피탈이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상온·상압 초전도체인 ‘LK-99’를 발견했다는 퀀텀에너지연구소의 지분 9.37%를 보유 중이기 때문이다. 엘앤에스 벤처캐피탈은 지난 2012년 12월 퀀텀에너지연구소에 5억원을 투자해 지분을 확보했다. 하지만 투자금액이 미미할뿐더러 LK-99는 현재 학회에서 초전도체가 아닌 것으로 결론이 난 상태라는 점에서 초전도체 관련주로 보기 어렵다는 의견이 더 많다. 현재 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종목토론 게시판에는 ‘월욜부터 금욜까지 내리 하한가면?’, ‘주가. 사람들이 고점이라며 난리’라는 제목의 글들이 속속 게시되며 고점에 따른 하락 우려감이 나오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증시가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투자자들 일부가 이슈가 발생한 종목으로 쏠리는 현상이 되풀이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하나금융경제연구소는 지난 12월 ‘진화하는 개미(개인투자자)들의 행진’ 보고서를 통해 "증시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기업가치에 기반한 중장기적 투자가 아니라 대외 이슈에 따른 주가 상승 차익을 목적으로 한 단기 투기적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테마주 투자는 개인의 선택이지만 높은 위험성을 지닌 만큼 그에 따른 책임도 개인들이 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초전도체 테마주는 그간 언론 보도 등과 같은 이슈에 따라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면서 "테마주에 대한 투자도 하나의 투자전략으로 보고 있지만 하락에 따른 책임은 오롯이 투자자들이 감내해야 한다"고 말했다. paperkiller@ekn.kr국내 연구진이 발견했다는 상온·상압초전도체인 LK-99. 사진=연합뉴스

전기차 부진에 휘청이는 이차전지株, 시총 50조 증발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전기차 수요 둔화 등 악재에 이차전지 업종 시가총액이 올 들어 50조원 가까이 증발했다.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코스닥 시장 합산 시가총액 상위 50위 중 이차전지 9개 종목의 시총은 지난 26일 기준 259조7224억원으로 연초 308조6084억원보다 48조8859억원이 감소했다.이들 9개 종목은 LG에너지솔루션, POSCO홀딩스, LG화학, 삼성SDI, 에코프로비엠,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 SK이노베이션, 에코프로머티 등이다.연초 대비 시총 순위도 줄줄이 밀려났다. 포스코홀딩스는 7위에서 10위로, 포스코퓨처엠은 14위에서 17위로, SK이노베이션은 23위에서 31위로, 에코프로머티는 24위에서 34위로 내려갔다.특히 포스코그룹과 에코프로그룹의 타격이 컸다.포스코그룹 6개 상장사(POSCO홀딩스·포스코퓨처엠·포스코인터내셔널·포스코DX·포스코엠텍·포스코스틸리온)의 시가총액 합계는 이달 초 91조613억원에서 지난 26일 74조4780억원으로 줄었다.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약 16조6000억원이 감소했다.에코프로그룹 4개 상장사(에코프로머티·에코프로비엠·에코프로·에코프로에이치엔)의 시가총액도 연초 59조5368억원에서 지난 26일 50조727억원으로 9조원가량 증발했다. 지난 24일에는 카카오그룹 시총에도 역전 당했다.같은 기간 등락률 하위권 상장지수펀드(ETF)에도 이차전지와 전기차 관련 상품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ACE 포스코그룹포커스’ ETF가 21.35% 하락하는 등 낙폭이 가장 컸고 ‘ACE 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19.47%), ‘TIGER 2차전지TOP10’(-19.08%), ‘KODEX 2차전지핵심소재10 Fn’(-18.26%) 등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이처럼 하락세가 가파른 데는 전방산업인 전기차 수요 둔화로 주요 배터리 기업들이 어닝쇼크를 기록하면서 이차전지 종목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3382억원으로 시장 기대치(5834억원)를 밑돌았다. 포스코퓨처엠도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73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시장 전망치인 영업이익 192억원을 벗어났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엘앤에프가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 2804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미국 전기차업체인 테슬라도 직전 분기에 이어 어닝 미스를 기록하면서 배터리 종목 주가에 하방 압력을 높였다.다만 지난 26일 LG에너지솔루션과 에코프로가 전일 대비 각각 3.5%, 9.3% 급등하면서 추세 전환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전문가들은 기술적 반등에 무게를 실었다.전우제 KB증권 연구원은 "배터리 업계 실적은 지난해 4분기를 바닥으로 회복할 전망"이라면서도 "올해 BEV(순수 전기차) 출하량과 전기차(EV)용 2차전지 수요 전망을 기존 추정치 대비 각각 5.8%씩 감소한 1350만대, 1061GWh로 조정했다"고 말했다.giryeong@ekn.kr전기차 수요 둔화 등 악재에 이차전지 업종 시가총액이 올 들어 50조원 가까이 증발했다. 사진은 국내 한 전기차 충전소. 연합뉴스

하나금융, 상인연합회와 지역사회 소상공인 지원 봉사활동 실시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하나금융그룹은 이달 27일 지역사회 소상공인과의 상생 및 동반성장을 위한 임직원 봉사활동을 실시했다고 28일 밝혔다. 다동·무교동 상인연합회와 연계해서 진행된 이번 봉사활동은 지역사회 소상공인을 응원하고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하나금융그룹 임직원 및 가족 100여명이 참여했다. 그룹 임직원과 가족들은 소상공인 사업장에서 필요한 필수물품을 담은 행복상자를 만들어 다동?무교동 인근 소상공인 점포 120곳에 전달했다. 이와 함께 일상 속 환경보호 활동인 ‘줍깅’을 통해 인근 지역 환경정비를 실시했다. 특히, 이번 행복상자는 다동?무교동 상인연합회 소상공인 사장님들이 실제로 영업에 가장 필요한 물품이 무엇인지 사전에 의견을 청취해 구성했다. 이를 통해 선정된 항균 행주, 육수용 건어물, 친환경 수세미, 키친티슈, 고무장갑 등 5가지 물품을 행복상자 안에 정성껏 담았다. 하나금융은 지역사회 소상공인 사업장의 경영위기를 해소하고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상생지원금 ▲홍보 콘텐츠 제작 ▲1:1 맞춤 컨설팅 등을 제공하는 하나금융그룹의 대표 ESG 소상공인 협력사업인 ‘하나 파워온 스토어’ 프로그램을 안내하기도 했다. 도움이 필요한 소상공인이라면 한 분이라도 더 혜택을 드리겠다는 취지다.하나금융 하나금융그룹은 27일 지역사회 소상공인과의 상생 및 동반성장을 위한 임직원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이날 봉사활동에 참석한 하나금융그룹 임직원 및 가족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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