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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 플랜트 매출 성장 기대 [대신증권]

대신증권은 2일 DL이앤씨에 대해 주택 도급증액 지연으로 원가율이 예상보다 높게 나타났지만 개선 추세이며 플랜트 부문 성장 기대가 높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5만5000원을 유지했다.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2조3400억원, 영업이익은 887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3.8%를 기록해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했다"며 “주택 부문에서 계획 대비 실제 도급 증액에 차질이 나타나면서 원가율이 예상보다 높게 나타났으나 별도 기준 원가율이 90.9%를 기록하며 개선 추세는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플랜트 매출 성장 기대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연구원은 “실적 성장이 본격화되는 플랜트 매출은 4분기 6767억원의 실적을 기록해 전 분기 대비 29% 상승했다"며 “에쓰오일 샤힌, 러시아 발틱, 미국 GTPP 등 대형 현장 매출 진행이 올라오면서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실적이 기대치에 못 미친 것은 아쉽지만 주요 포인트였던 플랜트 매출 성장, 주택 원가 개선이 확인됐다는 점에서 여전히 성장과 안정성이 높다고 판단한다"며 “업종 내 최선호주(Top-Pick)를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에코프로비엠, 4분기 적자 전환 예상…주가 하락은 제한적 [한국투자증권]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2일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4분기 적자 전환이 예상되지만 주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목표주가 32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김정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에코프로비엠의 매출액이 1조260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30% 감소할 것"이라면서 “판매 물량이 24%나 감소한데다 가격도 추가 하락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 3분기에는 가격 하락폭이 컸음에도 물량이 늘어 매출 감소폭이 작았다"며 “4분기는 물량마저 줄면서 매출이 크게 줄 것으로 예상되고, 영업손실도 538억원를 낼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투자증권은 에코프로비엠의 올해 양극재 출하량 추정치를 14만6000톤으로 기존대비 14% 하향 조정했다"면서도 “주 고객사인 SK온도 내년부터 중국, 미국, 유럽, 한국에서 증설한 생산능력을 가동하기 때문에 판매량 성장에 대한 의심의 여지는 없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SDI와의 합작법인(JV)인 에코프로비엠의 신공장 가동이 순차적으로 진행되면서 내년부터는 전체 시장 성장률보다 높은 양극재 출하량 증가율을 보일 것"이라면서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2932억원으로 기존대비 50% 하향하나, 전년대비 증가율은 37%로 여전히 2차전지 및 소재 기업들 중 높다"고 말했다. 이어 “양극재 가격 하락에 따른 이익 감소세는 상반기 중 마무리되면서 추가적인 주가하락은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엘앤에프, 부진한 실적에 낮아지는 기대치 [키움증권]

엘앤에프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못미치면서 증권가의 주가 전망도 부정적으로 돌아서는 중이다. 권준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2일 보고서를 통해 “엘앤에프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액 6576억원, 영업손실 2804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며 “시장 컨센서스 하회 이유는 테슬라의 연말 재고조정과 전방 수요 둔화로 전분기 대비 출하량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권 연구원은 “메탈 가격 약세에 따른 ASP 하락 및 원재료 역래깅 영향으로 수익성도 크게 악화됐다"며 “특히 원재료 가격 하락에 따른 재고평가손실이 2508억원 발생하고 가동률 하락에 따른 고정비 부담 상승으로 적자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가 변동에 따른 교환 및 전환사채 관련 파생상품평가손실은 696억원이며 순손실 2995억원을 기록했다"며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은 864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실적 추정치 변경을 반영하여 목표주가를 기존 31만원에서 25만원으로 하향한다"고 내다봤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삼성전기, 수요부진에도 주력사업 경쟁력 강화 ‘매수’ [BNK투자증권]

BNK투자증권은 삼성전기에 대해 전방 수요 부진에도 주력사업의 경쟁력 강화로 긍정적인 환경이 이어질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6만원을 유지한다고 2일 밝혔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방 수요 부진이 지속되고 있으나, 주력사업인 패키지 기판 및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어 긍정적"이라며 “또한 삼성전기 주가와 동행하는 무라타 주가와의 괴리가 커져 있는 점을 고려하면, 양호한 주가 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전기의 작년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7%, 9% 늘어난 2조3000억원, 110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갤럭시S24 조기 출시 영향에 따른 광학통신 호조로 시장 전망치 대비 7% 상회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컴포넌트, 패키지 수익성 악화로 기대치를 12% 하회했다. 올해 1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8%, 3% 늘어난 2조3900억원, 1438억원으로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 MLCC 가동률이 전분기와 유사한 79% 중반을 유지하고 ASP가 소폭 상승함에 따라 매출액이 번분기 대비 3% 증가하고 수익성도 개선될 전망이다. 또한 고객사들 신모델 출시에 따라 광학모듈 성수기 효과가 예상된다. 다만 이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이 개선되며 부진한 업황 가운데 선방이 예상되나, 작년말 PC, 모바일 재고확보(Restocking) 수요를 이끌었던 중국 OEM들의 재고수준이 상당히 높아져 상반기 재고조정이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회사의 실적도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말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동아쏘시오홀딩스, 올해 기업가치 제고...목표가 ‘상향’ [상상인증권]

상상인증권이 2일 보고서를 통해 동아쏘시오홀딩스의 목표주가를 15만원으로 상향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작년 매출액은 11.5% 증가한 1조1319억원, 영업이익은 103.5% 증가한 770억원으로 발표됐다. 이에 대해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동아제약, 용마로직스, 에스티젠바이오 등 자회사 실적이 개선된 결과"라고 밝혔다.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주가는 작년 7월 7만6000원대까지 하락했지만, 이후 자회사 실적이 성장하면서 현재 10만9000원대까지 회복했다. 최근 증시에서 자산대비 저평가된 주가 상승에 편승하는 부분도 있어 보인다. 또 자회사들이 적극적으로 주주친화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동아제약의 경우 올해 새로운 주주친화 정책이 제시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데, 작년 연말 배당으로는 주당 1000원 이상을 지급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 연구원은 “올해 동아제약과 에스티젠바이오 등의 실적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고, 주주친화 정책도 예상돼 동아쏘시오홀딩스 주가가 한 단계 더 레벨업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적대적 M&A 막겠다더니…세원이앤씨 부실경영 방패된 ‘초다수 결의제’

코스피 상장법인 세원이앤씨의 주주들이 부실 경영의 책임을 물어 경영진을 교체하려다가 실패했다. 압도적인 지분율을 가지고도 임시 주주총회에서 안건이 부결된 것이다. 적대적 인수·합병(M&A)을 막기 위해 도입한 '초다수 결의제'가 기존 경영진의 '알박기'에 활용됐다는 지적이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 달 29일 열린 세원이앤씨의 임시주총에서 주주가 제안한 기존 이사 해임과 신규 이사 선임 안건이 모두 부결됐다. 부결 이유는 정족수 미달이다. 이날 주총에는 총주식 수 5275만4273주 가운데 과반이 넘는(52.9%) 2769만주가 주총에 참여했다. 그리고 참석 주식 수의 89%가 넘는 2477만주가 주주제안 안건에 찬성표를 던졌다. 일반적인 주총이라면 압도적인 찬성표로 안건이 통과되겠지만 이날 세원이앤씨 임시주총은 정관에 따른 '초다수 결의제'가 적용되면서 정족수 미달로 안건이 부결됐다. 초다수 결의제란 적대적 M&A를 위한 안건에 대해서는 과반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의결권이 모여 찬성해야 통과할 수 있다는 정관상 조항이다. 세원이앤씨는 지난 2021년 세원셀론텍에서 분할하는 과정에서 정관을 변경해 전에 없던 초다수 결의제를 도입했다. 당시 정기주총에서 세원이앤씨는 정관 27조를 변경해 '적대적 기업인수나 합병 의결은 출석한 주주의 의결권의 5분의 4 이상으로 하되 발행주식 총수의 4분의 3 이상의 수로 하여야 한다'는 내용을 추가했다. 안건이 가결되려면 전체 주식수의 75%가 주총에 참석하고 여기서 80%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는 얘기다. 이를 충족하려면 이번 세원이앤씨 임시주총에서 약 3956주가 참석하고 이중 3164만주가 찬성표를 던졌어야 했다. 초다수 결의제는 기존 경영진이 적은 지분율로도 회사를 지배할 수 있는 근거가 됐다. 세원이앤씨는 지난 2022년 1월 최대주주가 에쓰씨엔지니어링에서 디지털킹덤홀딩스료 교체된 바 있다. 경영컨설팅 업체인 디지털킹덤홀딩스는 이후 보유 지분을 주가 하락에 따른 반대매매 등으로 조금씩 잃었다. 결국 지난해 6월 디지털킹덤홀딩스의 지분율은 4.73%까지 쪼그라들고 범한메카텍이 장내매수로 주식을 늘려 최대주주가 됐다. 현재 범한메카텍의 지분율은 22%가 넘지만 '초다수 결의제'에 막혀 경영진 선임에 실패한 것이다. 범한메카텍은 두산에너빌리티의 자회사였던 두산메카텍이 전신인 특수목적용 기계제조 업체다. 경남 창원에 본사를 둔 방산업체 범한산업이 지난 2022년 인수해 현재 사명으로 변경했다. 이에 대해 이번 세원이앤씨가 적용한 초다수 결의제는 불법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정관에 초다수 결의제를 규정한 것이 상법에 위반된다는 법원의 판결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20년 전주지방법원은 당시 우노앤컴퍼니가 경영권 방어를 위해 활용한 초다수 결의제가 상법상 무효라고 판결했다. 당시 법원은 초다수 결의제에 대해 “합병에 관하여 최종적인 승인권한을 주주총회에 귀속시킨 상법 제522조의 취지에 정면으로 반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세원이앤씨는 지난해부터 대표이사에 대한 배임 혐의 고발장이 접수되고, 문자를 이용해 주가를 조종해 자본시장법을 위반했다는 혐의로 금감원 특사경의 압수수색도 받은 곳이다. 지난해 4월 감사보고서 거절로 현재 주식거래도 정지 중이다. 회계부정이 의심되고 특수관계인과 거래도 적합한지 판단하기 어렵다는 게 감사의견 거절의 이유다. 추가로 경영진의 배임으로 경찰고발까지 진행한 상태다. 한 세원이앤씨 주주는 “현재 회사에 심각한 문제가 많아 지분을 모아 경영진 교체에 나서려 했지만 물거품이 됐다"며 “현재 회사가 자산을 매각하고 청산할 수 있다는 소문도 있어 이를 막기 위해서도 경영진 교체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실적 역성장, 주주들은 성장’...하나금융지주는 왜 선방했나

실적발표 직후 주가 7% 급등, 장중 신고가 하나증권 적자전환...하나은행 '맏형' 입지 굳건 영업력 '이상 무'...올해 실적개선 기대감↑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주주환원 확대 호평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하나금융지주가 지난해 연간 기준 순이익이 감소했음에도 오히려 시장에서는 안도감이 커지고 있다. 충당금 적립, 상생금융 등 금융당국과 사회가 요구하는 역할을 착실히 수행하면서 주주환원 규모는 확대했기 때문이다. 올해는 하나증권을 중심으로 비은행 부문이 턴어라운드할 가능성이 큰 만큼 여전히 투자 매력도는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적발표 직후...하나금융, 52주 신고가 경신 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하나금융은 전일 대비 8.79% 오른 5만2000원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5만22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이날 주가 강세는 작년 하나금융 실적이 역성장 했음에도 견고한 이익 체력과 주주환원 확대에 시장이 호평한 결과로 풀이된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연간 연결 당기순이익 3조451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3.3% 감소한 수치다. 다만 작년 연간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4조7366억원으로 전년 대비 1% 증가했다. 하나금융의 영업력은 이상이 없음에도 비경상적인 비용 인식으로 순이익이 감소한 것이다. 실제 하나금융은 지난해 충당금 등 전입액 총 1조7148억원으로 전년 대비 41.1%(4998억원) 증가했다. IB평가손실 2670억원, 충당금 적립 2294억원, 상생금융 2041억원, 특별퇴직 450억원 등 일회성 요인이 대거 반영된 점도 순이익에 부정적이었다. 여기에 하나은행이 특별퇴직을 작년 12월로 앞당겨 실시하면서 추가적인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다. 그 결과 하나은행은 지난해 1월과 12월 총 2회의 특별퇴직비용을 함께 인식했다. 하나증권이 작년 연간 당기순손실 2708억원으로 적자 전환한 점은 그룹의 비은행 부문 측면에서 아쉬움이 남는다는 평가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하나증권의 적자 역시 올해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는 요인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는 실적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연간 2400억원 규모의 손상차손을 선제적으로 반영했다. 2022년부터 작년까지 반영된 손실 규모만 1조원에 달한다. 이와 달리 하나은행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12.3% 증가한 3조4766억원을 기록하면서 명실상부 '맏형'의 입지를 다졌다. 김은갑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비용 요인이 지배한 실적이었지만 일부는 선제적 의미를 지니고, 일부는 기저효과를 만들어 2024년 연결순이익 증가율이 높아지는 결과로 이어질 전망"이라며 “올해 하나금융의 연결순이익은 기존 전망치와 같이 2023년 대비 10.1%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도 자사주 매입·소각 계속...총주주환원율 35% 기대 특히 시장은 하나금융이 순이익 감소에도 주주환원 정책을 확대한 점을 주목했다. 하나금융은 기말 주당 1600원의 현금배당을 포함해 작년 연간 보통주 1주당 34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연간 배당성향은 전년 대비 1%포인트(p) 오른 28.4%였다. 이 회사가 지난해 초 실시한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소각을 고려하면 2023년 회계연도의 총 주주환원율은 32.7% 수준이다. 나아가 하나금융은 주가 저평가를 해소하기 위해 연내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 소각하기로 했다. 이를 고려하면 올해 총주주환원율은 35%를 상회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금융회사의 독과점 행태를 거듭 지적하고 있고,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충당금 적립을 강하게 주문하는 가운데 작년 순이익이 줄어든 것이 오히려 하나금융에는 '득'으로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총선이 다가올수록 금융사들의 호실적이 정부의 상생금융 주문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기업, 주주 입장에서 실적이 감소한 것은 결코 좋은 일은 아니다"며 “그러나 하나금융의 영업이익은 꾸준히 늘고 있고, 주주환원을 확대하면서 시장에서 좋게 평가한 걸로 보인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산은법·새마을금고법 표류...총선 이후 상황 주시

2월 임시국회 후 법안 폐기 수순 총선 후 원점에서 시작 '부산 이전' 산은법 진척 없어 '혁신안' 새마을금고법 개정도 공회전 KDB산업은행과 새마을금고가 관련 법 개정이 이뤄지지 않아 총선 이후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본점의 부산 이전과 관련된 법 개정안이, 새마을금고는 혁신안 실행과 관련한 법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돼 있다. ◇ '부산 이전' 산은법 민주당에 막혀…산은엔 희소식 2일 정치권에 따르면 21대 국회의 2월 임시국회가 오는 19일 개회하고, 법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가 오는 29일 열린다. 사실상 4·10 총선을 앞두고 열리는 마지막 국회다. 이번에 처리되지 못하는 법안들은 폐기 수순을 밟고, 22대 국회에서는 법안 발의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산은의 경우 본점을 부산에 둬야 한다는 내용의 법률 개정안이 국회에 발의돼 있다.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22년 1월 정무위원회 소속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 등 15명은 '한국산업은행법(산은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 현행 산은법 제4조 1항에 '산업은행은 본점을 서울특별시에 둔다'는 문구에서 '서울특별시'를 '부산광역시'로 고치는 것이 골자다. 지난해 9월에는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12명도 개정안을 발의했다. 같은 문구의 '서울특별시'를 '부산 금융중심지'로 수정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박 의원은 부산을 지역구로 두고 있어 산은의 부산 이전을 지지하고 있다. 산은의 부산 이전은 정부와 국민의힘 주도로 추진되고 있는데, 더불어민주당의 반대로 법안 처리에 제동이 걸려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역구 의원들이 있는 탓에 산은의 부산 이전 반대를 당론으로 채택하지는 않았지만, 부산 이전의 명분이 부족한 데다 설득 과정과 제대로된 절차를 밟는 것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산은법 개정안의 표류는 부산 이전을 반대하는 산은 입장에서는 다행인 상황이다. 산은은 총선 결과에 따라 산은법 처리 속도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개정안 처리 움직임이 약해지길 기대하고 있다. 산은 노동조합과 직원들은 산은의 부산 이전 공약 철회를 요구하면서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산은 노조 관계자는 “새로 국회가 시작되면 법안 발의부터 새로 해야 하는데, 그 때도 더불어민주당에서 지금의 입장을 견지해 주시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천 이슈에서 자유로워지면 의원들이 소신 있게 발언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총선 시즌에는 여야 의원을 가리지 않고 만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새마을금고법 개정 지연…혁신 동력 약해지나 새마을금고의 경우 지난해 11월 발표한 혁신안을 실천하기 위해 법 개정이 필요하지만, 사실상 답보 상태에 빠져 있다.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 등 10명의 의원이 지난해 11월 발의한 '새마을금고법 일부개정법률안'과 송재호 더불어민주당 등 10명의 의원이 같은해 12월에 발의한 개정안은 행정안정위원회에 회부된 후 계류 중이다. 이 법안들은 새마을금고중앙회 회장을 단임제로 하고, 전무이사와 지도이사를 경영대표이사로 통합하는 등 지배구조를 손질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앞서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지난해 11월 이같은 내용 등을 담은 경영혁신안을 마련해 발표했다. 새마을금고에서 뱅크론(대규모 인출 사태), 임직원 비위 등이 발생하며 쇄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았기 때문이다. 특히 지배구조 변화는 혁신안의 가장 큰 핵심이다. 박차훈 전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의 금품 수수 혐의가 드러나며 중앙회장에 대한 과도한 권한 집중이 도마 위에 오른 만큼 회장 임기를 연임제에서 4년 단임제로 변경하고, 역할을 축소해 변화의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법안 처리가 지연되면서 새마을금고 혁신 동력도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총선 전에서는 사실상 법안 처리가 어려울 것으로 보여 총선 이후 원점에서 법안 개정을 다시 추진해야 한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법안 방향에 대해서도 내부적으로 논의가 있어 여러 의견들을 조율해가고 있다는 입장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법 개정이 필요한 부분 외에 내부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것은 이행 과제를 점검하며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중앙회와 행정안전부가 협의체를 만들어 교류하고 있다"며 “혁신안을 법안으로 어떻게 반영하고 속도감 있게 갈 수 있을 지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토스, IPO 대표 주관사에 한투·미래에셋증권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기업공개(IPO) 주관사를 선정하고 상장 준비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1일 투자업계(IB)에 따르면 토스는 IPO 대표 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을 선정했다. 공동 주관사는 삼성증권이 맡는다. 토스는 지난 9일 국내외 주요 증권사로부터 상장 입찰 제안서(RFP)를 접수했고 17일에 신청한 업체들에 대한 경쟁 프리젠테이션(PT)를 진행했다. 증권사들은 토스 몸값을 15조~20조원 수준으로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공모가 산정에 20~30%의 할인율을 적용하는 것을 고려하면, 토스는 데카콘(기업가치 10조원 이상 비상장사)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 주관사로 선정된 한투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2022년 기준 IPO 주관 실적 1, 2위를 각각 기록했다. 현재 토스는 구체적인 상장 일정은 미정이란 입장이다. 단 업계에서는 내년을 목표로 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한다. 토스는 2013년 설립된 핀테크 기업이다. 간편송금 서비스 토스를 시작으로 계열사를 늘렸고, 현재 보험, 증권, 인터넷은행 등 계열사만 17곳에 이른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DGB대구은행, 자영업자·소상공인 대출 ‘442억’ 이자환급

DGB대구은행은 '은행권 민생금융지원방안'의 일환으로 자영업자, 소상공인 등 개인사업자 대출 고객을 대상으로 대출 이자 442억원 환급을 실시한다고 1일 밝혔다. 대구은행은 지난해 연말 지원 방안 논의 이후 이자 캐시백과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자체 프로그램 '소·중·청 따뜻한 금융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있다. 대구은행은 조속한 실행을 위한 사전준비에 착수해 지원 대상과 금액을 산출했다. 이자 환급 대상자는 지난해 12월 20일 기준 대구은행의 기업대출을 보유 중인 개인사업자(부동산 임대사업자대출 제외)로, 대출 잔액 최대 2억원을 기준으로 금리 4% 초과분의 90%를 차주당 300만원 한도 내에서 환급해 준다. 이번 이자 환급은 별도 신청 절차 없이 약 5만9000여명의 대상 고객에게 오는 5일 SMS를 통해 개별 환급 금액 등 상세 내용이 안내된다. 환급 이자는 본인명의 대출이자 출금 계좌로 오는 7일 지급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문자 피싱, 캐시백 신청이나 문의를 빙자해 개인정보 요구나 추가 대출 권유 등의 불필요한 절차를 진행할 경우 전자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에 해당되므로 고객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황병우 대구은행장은 “이번 이자 환급이 설 연휴를 앞두고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지역 소상공인, 자영업자와 고통을 나누고 상생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이 되길 바란다"며 “지역경제에 언제든 보탬이 될 수 있는 대표기업으로 새해에도 소상공인, 중소기업, 청년과 서민 등 모두와 함께할 수 있는 따뜻한 금융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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