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증시 종합] 삼전·SK하닉·LG엔솔, 에코프로·비엠, HLB·HPSP, 리노공업 등 주가↑

27일 코스피가 전장보다 35.39p(1.32%) 오른 2722.99로 마쳐 5거래일 만에 1% 넘게 반등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수는 전장보다 9.56p(0.36%) 오른 2697.16으로 출발해 오후 상승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1756억원, 외국인은 1361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은 3257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에 대해선 5107억원어치를 순매수해 지난 20일 이후 5거래일 만에 매수 전환했다.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5.7원 내린 1363.8원에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나란히 올랐다. 오전까지 약세였던 삼성전자는 오후 들어 급반등, 1300원(1.71%) 오른 7만 7200원에 마쳤다. SK하이닉스는 오전 한때 20만 9000원까지 올라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지만, 끝은 2900원(1.46%) 오른 20만 1500원으로 마감했다. 이외 LG에너지솔루션(2.39%), 삼성바이오로직스(0.53%), 기아(2.08%), POSCO홀딩스(1.83%) 등도 올랐다. 반면 현대차(-0.75%), 셀트리온(-0.17%), KB금융(-0.78%) 등은 내렸다. 업종별로는 기계(6.03%), 건설업(2.35%), 전기전자(1.91%) 등 수익률이 높았고, 비금속광물(-0.36%), 종이목재(-0.18%), 보험(-0.13%) 등은 부진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58p(1.02%) 오른 847.99에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4.35p(0.52%) 오른 843.76으로 출발해 보합권 등락하다 장 마감 전 크게 올랐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597억원, 기관은 1163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대로 개인은 1587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에코프로비엠(6.27%), 에코프로(3.51%), HLB(10.85%), 리노공업(6.30%), 셀트리온제약(0.87%), HPSP(9.02%), 레인보우로보틱스(0.89%), 클래시스(0.31%) 등이 올랐다. 반면, 알테오젠(-1.71%), 엔켐(-6.33%) 등은 내렸다. 이날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 15조 6608억원, 코스닥시장 9조 2058억원으로 집계됐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보험사 ‘실적 부풀리기’에 칼 대는 금융당국…업계는 긴장·기대 공존

금융당국이 새 보험회계(IFRS17) 아래 이익지표인 보험계약마진(CSM) 인식과 관련해 본격 제도 개선에 나서기로 했다. 보험업계는 수익성 변동 가능성에 관해 우려를 표하는 한편 과당경쟁 약화나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업권간 변화도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이 보험개혁회의에서 신회계제도반을 중심으로 현 회계제도의 보완 논의에 들어간다. 보험개혁회의는 보험산업 혁신을 위한 학계·유관기관·연구기관·보험회사·보험협회 협의체다. 이는 보험사들이 IFRS17 도입 후 줄줄이 최대실적을 기록하며 실적 부풀리기 논란이 나타난 데 대한 조치로 분석된다. 보험사들은 지난해 13조원 이상의 순이익을 기록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손해보험사 31곳의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5.4% 늘어나 최대실적 행진을 이어갔다. 금융당국은 보험계약 이후 초기 이익이 높게 책정되는 기준에 보다 명확한 개선안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당국은 보험사들이 현 회계제도 아래 자의적으로 가정을 적용해 미래 이익을 앞서 적용시킨 것을 문제삼고 있다. 금융당국은 논의 후 2분기 결산이 나오는 8월 이전에 제도개선 방향을 가늠할 수 있도록 하며 연말 결산 전까지는 매듭을 지을 방침이다. 업계는 현재 적용 중인 가정에 일정 기준이 생길 경우 취하고 있는 수익성이 변동될 수 있기 때문에 긴장하면서도 '실적 부풀리기'에 대한 세간의 질타엔 선을 그었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현재 IFRS17 제도는 계리가정 산출의 기본원칙만 제시하고 있기에 회사마다 나름의 계리가정 적용이 가능했다"며 “이를 이용해 일부 회사는 장부상 유리하게 적용한 측면도 있겠으나 보험사들은 나름의 회계원칙에 적용한 결과며, 처음부터 국내 보험업권에 대한 특성과 정확한 기준이 당국으로부터 제시됐다면 실적 부풀리기에 대한 문제지적이나 질타도 크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제도 개선 방향에 윤곽이 잡히면 CSM을 단기에 확보하기 위한 장기인보험 과당경쟁이 다소 완화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현재까지는 해지 시 환급금이 없는 대신 보험료를 절반 가량으로 낮춘 무·저해지 상품에 대한 경쟁도 치열했다. CSM 확보로 인해 단기성과를 높이는데 효과적인 수단 중 하나로 사용되고 있어서다. 아울러 현재 IFRS17과 신지급여력비율(K-ICS) 도입에 따른 재무성과가 계리가정에 매우 민감하게 적용되는 특징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내 보험시장 특성상 보험계약 만기가 종신이나 100세 등 매우 긴 편이며 비갱신이나 무·저해지 구조가 강하기에 제도 변화에 영향을 많이 받게 된다. 현 제도 아래 수익성 또한 CSM에 적용하는 해지율이나 손해율 등 여러 가정에 따라 고무줄처럼 변경될 수 있는 구조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유럽 등 먼저 선진화된 나라의 보험사들은 저축성 등 투자형 상품을 앞세우는 게 통상적이며 보장성 상품은 만기가 상대적으로 짧고 갱신형인 경우가 많아 제도 변동이 수익성에 끼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생보사와 손보사의 실적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실적 양극화 양상도 다소 줄어들 수 있을 것이란 예측이다. 올 1분기 줄줄이 역대 최대 이익을 낸 손보사와 달리 생보사들은 전년 대비 순이익이 감소한 상태다. 이는 CSM을 단기간에 늘리기 위해 장기인보험 경쟁이 치열해진 것도 배경 중 하나로 꼽힌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수수료가 높고 납입기간이 긴 장기인보험에 치중했지만 성과 인식 체계가 바뀌게 되면 주력으로 판매하는 상품도 다양해지고 생손보 업권간 나뉘는 격차도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당국은 미보고발생손해액(IBNR) 준비금 적립 기준도 재정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생보사들의 올 1분기 실적 감소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어 제도 개선 이후 생보사들 수익성 안정화에도 영향을 줄 것이란 관측이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올해만 SK하이닉스 2조5000억 산 외국인 ‘함박웃음’

SK하이닉스가 올 들어 급등하면서 올해만 2조5000억원 가까이 순매수한 외국인들이 수익을 얻게 됐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가 연고점을 달성하고 있지만, AI 서버 고용량 디램(DRAM) 모듈 독점에 힘입어 추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올 들어 41.05% 상승했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장 초반 20만9000원까지 오르면서 1거래일 만에 장중 52주 최고가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2900원(1.46%) 오른 20만1500원이다. SK하이닉스가 연초 이후 강세를 보이는 배경은 외국인의 매수세 덕이다. 외국인은 올 들어 SK하이닉스 주식을 2조5998억원을 사들였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8762억원 팔아치웠다. 지난 1월2일부터 5월27일까지 평균 매수 단가도 외국인(16만3579원)이 개인(16만4061원)보다 더 낮다. SK하이닉스의 주가 상승세는 인공지능(AI) 반도체의 핵심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을 선점했기 때문이다. 특히 HBM 5세대인 HBM3E까지 엔비디아에 가장 먼저 납품을 시작한 것이 주효했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HBM 제품을 납품하는 기업으로 대표적인 엔비디아 수혜주로 꼽힌다. 엔비디아가 2024회계연도 1분기(2∼4월)에 호실적은 낸 점도 SK하이닉스엔 호재다. 엔비디아는 1분기 매출 260억4000만 달러, 주당순이익은 6.12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3.6배, 4.5배 늘어난 것이다. 엔비디아는 2분기(5∼7월)에도 28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이에 따라 미국 나스닥 증권거래소에서 엔비디아가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앞서 지난 24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전일 대비 26.7달러(2.57%) 오른 1064.69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송명서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최대 고객사용으로 HBM3E 8단 제품을 출하하기 시작했고, 12단 제품 역시 인증 과정을 거치고 있다"며 “업계서 가장 높은 수율과 넓은 고객 베이스를 보유한 만큼 당분간 HBM 부문에서 가장 높은 시장점유율과 경쟁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AI 서버 고용량 디램 모듈을 독점해왔고, 올해 HBM 예상 수요량 대비 60%를 점유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유리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이날 기준 SK하이닉스의 평균 목표주가는 22만5200원이다. 이달 초 기록한 21만3000원보다 5.41% 오른 수치다. 현재 SK하이닉스의 가장 높은 목표주가는 SK증권이 제시한 28만원이다. SK증권은 이날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기존 25만원에서 28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직전까지 최고가는 다올투자증권이 제시한 26만원이었다. BNK투자증권은 이달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21만원에서 2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미래에셋증권도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기존 22만원에서 24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이 밖에 NH투자증권(21만원->24만)과 유안타증권(21만원->23만원), 한화투자증권(19만7000->21만원)도 최근 SK하이닉스의 목표가를 올렸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세계 AI 서버 인프라 투자 사이클이 진행 중인데, 엔비디아의 핵심 공급망 업체인 SK하이닉스의 수혜가 지속되면서 주가 리레이팅(재평가)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면서 "HBM 3E 시장 진입이 늦어진 경쟁사의 생산량은 SK하이닉스의 절반 수준에 그칠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IPO로 168억 조달한 노브랜드, CB·CPS만 200억원

최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의류기업 노브랜드가 전환사채(CB)의 주식전환 소식을 전했다. 사실상 이번 상장은 노브랜드의 메자닌에 투자한 곳의 엑시트를 위한 이벤트인 셈이다. 대규모 오버행이 우려되면서 향후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된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확인한 결과 지난 24일 노브랜드는 제1회차 CB 100억원 중 40억원 어치가 주식으로 전환됐다. 전환가액은 1만4000원으로 24일 종가 5만2700원의 26.56% 수준에 불과하다. 해당 CB의 투자자는 마이다스 제2호 사모투자합자회사다. 마이다스 2호는 지난 2020년 2월에 노브랜드의 CB를 인수했다. 이번 주식 전환으로 28만5714주의 노브랜드 일반주를 확보했다. 이는 24일 종가 기준 150억원 규모다. 제2회 CB 중 남아있는 60억원은 전환가액을 감안한다면 24일 종가 기준 약 225억원 규모의 노브랜드 주식이나 마찬가지다. 노브랜드가 현 주가 수준을 유지한다면 결국 마이다스 2호는 100억원 어치의 CB 투자로 175% 수준의 수익률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해당 CB는 연내에 모두 주식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전환신청기간이 2025년 1월초기 때문이다. 아직 이번 CB 외에도 주식으로 전환될 수 있는 메자닌은 더 있다. 마이다스 2호는 약 100억원 규모의 노브랜드 CPS(전환우선주)도 가지고 있다. CB와 함께 투자한 물량이다. 총 54만865주가 있으며 주당발행가액은 24일 종가의 35% 수준에 그친다. CPS의 전환신청기간은 2021년 2월부터 오는 2030년 2월까지로 지금이라도 주식 전환이 이뤄질 수 있는 상태다. 대규모 메자닌의 주식전환이 이뤄지면서 노브랜드의 공모에 참여했던 개인투자자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노브랜드의 IPO가 사실상 마이더스 2호의 엑시트를 위한 창구로 쓰이기 때문이다. 노브랜드는 이번 상장의 목적을 해외 공장 설비를 위한 시설자금으로 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공모 규모는 단 168억원에 불과하다. 자산규모가 2260억원에 달하는 회사가 해외 설비 투자를 위해 마련하는 자금으로 보기에는 소박하다. 노브랜드가 상장 당시 보유하고 있던 메자닌이 오히려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보다 더 큰 200억원이다. 결국 이번 상장은 메자닌 투자자의 엑시트를 위해 기업가치를 키우기 위한 이벤트라는 불만이 나오는 중이다. 자금은 노브랜드가 빌리고 갚는 것은 투자자들이 된 모양새기 때문이다. 향후 노브랜드의 주가가 떨어지더라도 지배주주 입장에서는 부담이 적다. 하지만 공모 이후 투자한 개인 투자자들은 상황이 다르다. 대규모 메자닌의 주식 전환으로 주가가 떨어지면 그 손실은 개인투자자들의 몫이다. 현재 노브랜드의 주가는 새내기주라는 기대감에 시장 평균 이상으로 올라있는 상태다. 노브랜드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20배가 넘는 수준으로 다른 상장 의류업체들과 비교하면 크게 높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공모 이벤트 덕분에 주가가 고평가 된 상황에서 메자닌의 주식전환까지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중장기적으로 주가가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CB와 CPS의 주식전환 추이를 살펴보면서 투자를 경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금감원 “부동산PF 부실사업장 정리실적 부진시 현장점검 실시”

금융감독원이 5월 말 기준 연체유예를 포함한 연체 중 또는 만기연장 횟수 3회 이상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을 대상으로 다음달 중 사업성을 평가한다. 금감원은 사업성 평가가 완료된 후 금융회사로부터 유의, 부실우려 등급 사업장에 대한 사후관리 계획을 제출받아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정리 실적이 부진한 경우 필요에 따라 현장점검을 실시한다. 금융감독원은 27일 본원 대회의실에서 금융권 부동산 PF 평가 담당자 약 100명을 대상으로 '부동산PF 사업성 평가 설명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이달 14일 나온 '부동산PF 사업성 평가기준 개선 방안'에 대해 금융권의 이해를 높이고, 차질없는 평가를 진행하고자 마련됐다. 금감원은 이달 말 기준 연체유예를 포함한 연체 중, 또는 만기 연장 횟수 3회 이상 사업장을 대상으로 6월 중에 사업장 평가를 실시한다. 이후 유의, 부실우려 사업장에 대해서는 사업 진행상황과 만기, 여신구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평가가 끝난 이후 한 달 후인 7월 말까지 재구조화, 정리계획을 제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PF 평가 담당자들에게 “원활한 평가 진행을 위해 주요 사업장 정보 최신화, 내부 평가 진행 프로세스 정비 등 준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금감원은 금융회사로부터 '유의', '부실우려' 등급 사업장에 대한 사후관리 계획을 제출받아 이행사항을 점검하고, 정리 실적이 부진하면 필요한 경우 현장점검을 실시해 사후관리가 실효성 있게 진행되도록 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정량적 기준으로 평가하면 사업장 특성을 반영하지 못하고 지나치게 일률적인 평가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사업성 평가 시 한 개 지표가 아닌 다양한 위험요인을 고려하도록 했다. 사업의 특수성이 인정되는 경우 예외 평가가 가능하므로 합리적이고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는 게 금감원의 설명이다. 금감원은 “개선된 평가기준은 사업성 평가를 위한 핵심 기준을 중심으로 제시한 것"이라며 “금감원은 전 금융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익스포져에 대한 종합적이고 구체적인 데이터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PF유형, 사업 진행단계, 대상시설, 소재지, 공정·분양 현황, 대출 관리 현황 등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바탕으로 정교하고 세밀한 기준을 준비해 두고 있는데, 이를 금융회사의 실제 사업성 평가 과정에서 평가결과의 실효성과 합리성을 제고하는데 활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최근 시장 상황, 업권 의견 등을 고려해 최초 여신 만기가 12개월 미만인 경우 12개월을 최초 여신만기 시점으로 간주하고, 만기연장 횟수 산정 시 고려 가능한 사항에 대해서도 의견 수렴 등을 통해 보완할 예정이다. 최근 시장 불확실성으로 인해 PF 여신 만기가 짧아진 만큼 이러한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업계 의견을 수용한 것이다. 금감원은 “이번 사업성 평가가 PF시장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자금 선순환을 촉진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개선된 평가기준 적용으로 추가 충당금 적립, 수익성 악화 등 금융업권의 부담이 있겠지만, PF 부실 정리가 지연될 경우 더 큰 위험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금감원은 “지금이 옥석가리기를 통한 PF시장 연착륙의 골든타임이므로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평가달라"고 덧붙였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최원목 신보 이사장 “보증 규모 축소, 경제 여건 등 보며 논의해야”

최원목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이 보증 규모를 축소하는 것과 관련 “앞으로 논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원목 이사장은 27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창립 48주년 신용보증기금 기자간담회에서 신보가 보증 규모를 축소하는 것과 관련 정부와 논의 중인지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신보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 영세소상공인부터 대기업까지 대상으로 정부의 민생금융안정 프로그램 175조원 중 21%를 전담했다. 최 이사장은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19년부터 시작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정부가 신보를 정책수단으로 활용하면서 보증 자격이 배정됐다"며 “보증 규모는 코로나19 이전보다 현재 2배가 늘어나 있는데, 정부가 중기 재정 개혁을 반영해 점진적으로 감축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을 줘서 조금 감축을 했으나, 내년 9월까지 정부의 상환 유예 대책이 시행되기 때문에 그때까지는 축소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남은 기간 동안 조금이라도 축소를 해 나갈 것인지, 아니면 그 사이에 경제 여건이 아직 만만치 않아 축소 계획을 늦출 것인지 앞으로 논의를 해야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보증 규모는 계속 늘리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고, 지금 수준을 유지하거나 부분적으로 줄여야 될 지 모른다"며 “정부와 협의하는 과정이 필요하고, 경제 여건이 호전돼 (보증 축소를) 검토할 수 있는 여건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매출채권보험 누적 인수금액은 243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인수 금액은 2004년 도입 후 20년 만에 1조3000억원에서 21조5000억원으로 17배 늘었다. 인수 업체 수는 도입 당시 7130개사에서 1만8201개사로 2.5배 늘었다. 최 이사장은 “매출채권보험은 신보가 팔면 팔수록 손해를 보는 상품"이라며 “정부의 출연금이 끊어지게 되면 사업 규모를 늘릴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자치단체와 시중은행이 매년 100억원 이상을 출연하지 않게 되면 과거에 비해 10분의 1로 낮아진 보험료를 다시 10배로 원상복귀해야 한다"며 “다른 시중은행과 지자체 확대를 통해 현재의 낮은 보험료를 계속 유지하려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보는 2030년까지 녹색금융 100조원을 공급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과거 5개년 녹색금융 공급금액의 연평균 성장률(11.1%)과 녹색금융 확대 의지를 반영한 공급목표를 설정해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 실행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녹색금융 공급 계획을 연도별로 보면 올해 11조1000억원, 2025년 12조원, 2026년 13조원, 2027년 14조1000억원, 2028년 15조3000억원, 2029년 16조6000억원, 2030년 17조9000억원 규모다. 최 이사장은 신보형 녹색금융 지향점을 반영한 '그린 파이낸스 비전체계'를 구축했다며 “기업과 함께하는 녹색금융 동반자를 비전으로 녹색금융 중장기 로드맵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그린 파이낸스 비전체계는 4대 전략과제와 28개 실행과제를 담고 있다. 4대 전략과제는 △선도적 신사업 영역 개척 △녹색성장 생태계 조성 △스케일업 성장 사다리 확충 △녹색금융 지원 인프라 구축의 내용을 포함한다. 그는 “신보는 현재 83조원 중 12%인 10조원 이상이 녹색금융 쪽에 지원을 한다"며 “2030년까지 2배 이상 증가시키는 것을 목표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가온그룹, 2세 임동연 경영 직후 12년만에 적자… 이자 폭탄 ‘현실화’

디지털 셋톱박스 전문 기업 가온그룹이 2세 경영을 시작한 첫해부터 삐걱대기 시작했다. 대규모 적자를 낸 '2세 경영'을 보는 금융투자업계의 시선은 물음표에서 우려의 시선으로 바뀌고 있다. 신용평가사는 투기등급으로 내려간 신용등급을 재차 내릴 가능성도 시사했다. 지난 21일 한국기업평가는 가온그룹의 신용등급을 'BB+/안정적'에서 'BB+/부정적'으로 평가하며, 등급전망을 한 단계 낮췄다. 투자등급으로의 회복보다 BB+ 등급을 사수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 것이다. 가온그룹은 지난해 'BB+/안정적'으로 신용등급이 한 단계 하락하며 투자등급에서 투기등급으로 전락한 바 있다. 이번 등급전망 하향은 실적 부진이 결정적이다. 가온그룹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5364억원과 영업손실 18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 감소했고, 영업이익에서 적자 전환 됐다. 가온그룹은 꾸준히 영업이익을 내는 기업이었다. 적자는 거의 없었다. 코스닥 입성 이후 가온그룹은 2011년 1차례만 적자를 냈고 언제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그렇다고 지난해 적자가 일시적으로 보기도 어렵다. 올해에도 반등이 일어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164억원과 영업손실 64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흐름이 이어졌다. 하현수 한기평 연구원은 “외형이 크게 축소된 가운데 시스템 반도체 가격이 상승하고, 재고자산의 대규모 평가손실을 인식하다 보니 매출원가율이 급증했다"면서 “올 1분기에도 원가 및 판관비 부담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동연 대표는 97년 생으로 가온그룹(구 가온미디어)에 입사한 이후 3년 만에 가온미디어의 경영권과 지배력을 확보했다. 그는 2021년 가온미디어 경영지원본부 부장으로 입사했다. 그리고 입사 1년 만에 대표이사에 올랐다. 그리고 지난해 1월 3일 임 대표는 아버지인 임화섭 회장으로부터 그의 지분 대부분(231만515주)을 증여받으며 코스닥 상장사의 최대주주로 빠르게 등극했다. 이 같은 고속 승진의 배경에는 가업 승계를 위한 증여세 과세특례가 고려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다 보니 임 대표는 어린 나이에 100억원 이상을 증여 받았지만 주식담보대출 관련 공시가 없다. 연부연납을 위한 납세담보로 설정만 있을 뿐이다. 아울러 증여 과정에서 '증여계약 합의 해제 후 재증여'와 같은 절세 테크닉도 나타났다. 합법적인 절세 방식이긴 하지만, 만약 재벌이 했다면 사회적 질타를 피하긴 어려운 방법이다. 대표적인 예가 CJ그룹이다. 코로나19 당시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그의 자녀 이경후 CJ ENM 브랜드전략실장과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전략추진실장에게 증여하는 과정에서 합의 해제 후 재증여를 했는데, 이로 인해 당시 CJ그룹은 여론의 상당한 질타를 받았다. 올해 가온그룹은 4회와 5회 차 사모사채를 지난 1월과 3월에 각각 30억원씩 발행했는데 액면이자율이 8%와 7.6%에 달했다. 작년, 재작년과 비교할 때 이자 부담은 상당히 커졌다. 지난해 100억원의 1회차 사모사채를 발행할 당시 이자율은 5.77%였다. 2022년 P-CBO 형태로 발행했을 당시 3차례(13차~15차)의 사모사채 이자율은 4.19%~6.16%로 크게 낮았다. 물론 P-CBO이기에 직접 비교는 어렵다. 하지만, 발행금액이 3분의 1로 줄었음에도 이자율 차이가 최대 381 Bp까지 났다는 점에서 재무 부담이 확연히 커졌다고 여겨진다. 그런데 앞으로 이자 부담이 더 커질 가능성이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총차입금 대비 단기성차입금 비중이 76.2%에 달하다 보니 차환이 불가피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물론 영업으로 현금흐름을 창출한다면 극복할 수 있다. 하지만 올 1분기 상각 전 영업이익(EBTIDA)은 46억원 손실이다. 아울러 업종 특성상 운전자본투자 및 자본적지출이 불가피하기에 1분기에만 149억원의 잉여현금흐름(FCF) 마이너스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 연구원은 “단기상환부담은 높은 편이고, 예상되는 영업현금 창출력 등을 고려할 때 단기성 차입금을 포함한 연간 자금소요에 대응하는데 부족한 상황"이라면서 “해외거래처 중심의 장기화된 매출채권 결제기일로 운전자본 부담 높은 수준이고, 교섭력은 전후방사업자 대비 열위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단기·중기 사이의 기간 동안 재무 부담은 높은 상태가 지속될 전망이고, 잉여현금 창출 제약되며 당분간 과중한 재무 부담 이어질 것"이라면서 “네트워크 부문 역시 비우호적인 매크로환경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고려하면 전방시장 회복을 통한 외형 개선에는 시일이 필요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KB증권, PC·태블릿에서도 ‘Stock AI’ 이용 가능

KB증권은 생성형 AI를 적용한 대화형 투자 정보 제공 서비스인 '스톡(Stock) AI'를 '마블(M-able) 미니'에 이어 PC와 태블릿에서도 이용 가능한 '마블(M-able) 와이드'에 오픈했다고 27일 밝혔다. '스톡 AI'는 투자자들이 궁금한 종목 및 시장의 이슈와 관련된 다양한 질문을 하면 생성형 AI 기술과 KB증권이 보유한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연스러운 대화 형태로 답변을 제공해 주는 서비스다. 앞서 마블 미니에서만 이용할 수 있었지만 이제 마블 와이드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마블 와이드는 윈도우 및 맥(Mac) PC에서 별도 설치 프로그램 없이 브라우저에 접속할 수 있고 태블릿에서는 플레이스토어 또는 앱스토어를 통해 앱 설치 후 이용 가능하다. PC·태블릿 해상도에 맞춰 넓은 화면에서 서비스가 제공되고 키보드로 질문 입력이 가능해 보다 빠르게 질문을 입력하고 답변을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 KB증권은 서비스 확대와 함께 하루에 가능한 질문 횟수를 50회에서 100회로 늘렸다. 아울러 '위젯모드 스톡 AI' 기능을 통해 뉴스나 관심 있는 종목의 재무·기업 정보를 검색하는 동안이나 주식 매매를 하는 동안에도 스톡 AI 화면을 원하는 위치에 배치해 질문과 응답이 가능해 AI와 투자자가 협업하는 투자정보 탐색이 가능하다. KB증권은 Stock AI 서비스 출시 후 약 2개월간 고객의 사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지난 3월 스톡 AI 출시 이후 약 2개월간 스톡 AI를 활용해 총 10만회 이상의 질문에 대한 답변이 이뤄졌다. 시장 트렌드를 분석해 생성된 예시 질문을 클릭하는 경우가 60.4%, 고객이 직접 질문을 입력해 답변을 요청하는 경우가 39.6%로 집계됐다. AI가 수시로 자동 제공하는 종목, 해외, 국내 요약 정보를 살펴보면 △종목별 이슈(81.9%) △ 해외 시장(14.2%) △국내 시장(3.9%) 순으로 관심을 보였다. 예시 질문에서도 특정 종목 정보 및 이슈를 확인하려는 경향이 84.9%로 압도적으로 높아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정보를 얻고자 하는 고객의 니즈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일 KB증권 마블 랜드 트라이브장은 “스톡 AI를 이용할 수 있는 채널도 확대된 만큼 고객의 니즈를 더욱더 만족시키기 위해 스톡 AI 종목 재무·기술적 분석 서비스 및 AI 검색 등 다양한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수출 지형이 바뀐다]美中 갈등에 AI 수요까지… 전력 관련주 ‘슈퍼사이클’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 속에서 국내 전력 관련주가 떠오르고 있다. 전력주는 미국 전력망 내 중국산 장비 사용 금지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급증 등에 힘입어 본격적으로 '슈퍼 사이클'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대표 전력 종목인 LS ELECTRIC(LS일렉트릭)은 올 들어 215.14% 급등했다. 지난 1월2일 7만7300원에 장을 마친 후 3월8일까지 7만원대를 횡보하다가 8만원대를 돌파, 상승세를 보였다. 5월24일 LG일렉트릭의 종가는 23만1000원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올해만 253.31% 올랐다. 연초 8만원대였던 주가는 28만원대를 기록 중이다. 효성중공업도 연초 이후 164.11% 상승했다. 1월2일 15만7700원으로 마감한 주가는 현재 41만원대까지 치솟은 상태다. 삼화전기와 대원전선은 올 들어 각각 293.70%, 279.49% 급등했다. 삼화전기의 종가 기준 연중 최고가는 5월13일 기록한 8만6000원이다. 대원전선의 종가 기준 연중 최고가는 5월16일 기록한 4910원이다. 가온전선과 대한전선은 연초 이후 각각 193.40%, 107.97% 올랐다. 국내 전력주가 상승하고 있는 이유는 미국의 중국산 전력장비 사용을 금지 조치로 한국 전선업체들이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란 분석이 나온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의 노후화된 전력 인프라 교체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도 주목받고 있다. 통상 노후 전력망 교체 시기는 30년으로 여겨진다. 미국 에너지부가 집계한 미국 변압기의 70%는 25~30년 전에 설치됐다. 이에 따라 국내 주요 전력기기 업체인 LS일렉트릭과 HD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은 연구개발(R&D)비를 늘리는 등 기술 경쟁력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전력기기 시장에서 초고압 변압기 등 고부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실제 HD현대일렉트릭은 미국 앨라배마 공장을 건설했다. LS일렉트릭은 미국 텍사스에 생산 거점을 마련하고 있다. 또 LS일렉트릭은 이달 23일 600역 규모에 달하는 국내 중소 변압기 제조기업인 KOC전기 지분 51%를 매입했다. LS일렉트릭은 KOC전기의 초고압 변압기 제조 설비 증설을 추진해 내년 말까지 생산능력을 2배 이상 늘린다는 계획이다. 최근 부산 사업장 초고압 변압기 생산능력을 2배 늘리기도 했다. LS일렉트릭은 KOC과 부산 사업장 증설이 완료되면, 내년 말게 생산능력은 연 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AI 반도체 훈풍에 AI데이터센터가 증가하면서 전기장비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점도 전력주엔 호재다. AI데이터센터는 기존 데이터센터 대비 전기 소비량이 20배 높아 초고압 변압기가 필수다. 증권가에서도 전력산업의 '슈퍼 사이클'은 수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내 중국산 전력기기 수요 감소에 따른 반사 수혜가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LS일렉트릭 등 국내 전력기업들의 생산능력과 공급능력이 확대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면서 “전력기기 산업의 초호황 사이클은 미국을 넘어 유럽, 중동까지 이어지면서 상당기간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수출 지형이 바뀐다]‘효자상품’ 반도체·자동차 美 수출 증가...수혜주는 하이닉스·현대차

반도체·자동차가 대미 수출 '효자상품'으로 떠오른 가운데, 대표 수혜주는 SK하이닉스·현대차가 지목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급증하자 미국 엔비디아의 주요 공급망으로써 시장 내 위치를 공고히 하고 있다. 현대차는 수출용 차량 생산 증가와 미국의 대중 견제 혜택을 입어 코스피 시총 4위에 올랐다. 2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4월 국내 정보통신산업 수출은 171억달러(한화 약 23조2560억원)로 잠정 집계됐다. 증가율은 33.8%로 지난 2022년 3월(33.6%) 이후 최대치를 경신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주요 품목 수출량이 골고루 증가한 결과다. 지역별로는 중국을 제외하고 미국(24.6%) 향 수출량이 가장 높아 여전히 주요 수출국임을 입증했다. 품목 별로는 반도체(53.9%), 컴퓨터 및 주변기기(55.9%)의 증가율이 높았으며 디스플레이(15.2%), 휴대폰(15.3%)도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이 중에서도 반도체는 3월(33.9%)을 제외하고 매월 50%대 이상 커졌는데, 이는 모든 품목 중 가장 우수한 성장세다. 또한 6개월 연속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올해 반도체 업종은 인공지능(AI) 시장 성장에 따른 수요 확대 수혜를 입었다. 게다가 메모리 판가가 상승했고 HBM 등 고부가 품목 수요가 증가한 것이 반도체 수출을 확대했다. 특히 SK하이닉스가 최고 수혜주로 꼽힌다. 글로벌 HBM 제조업체로 올라서 대미 수출에서 앞서 나갔기 때문이다. 미국 엔비디아가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 90%를 장악한 가운데, SK하이닉스는 지난 3월부터 엔비디아에 5세대 HBM(HBM3E) 8단 제품을 출하하기 시작했다. 12단 제품 역시 인증 과정을 거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올 1분기 HBM 시장 점유율은 59%로 삼성전자(37%)를 앞서는 수준이다. 작년 심각한 실적 부진으로 주가가 10만원을 밑돌기까지 했던 SK하이닉스는 올해에만 40% 넘게 성장하며 20만원을 돌파했다. 이에 대해 이민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전 세계 AI 서버 인프라 투자 사이클이 진행 중인 가운데, 엔비디아 핵심 공급망인 SK하이닉스의 수혜가 지속될 것"이라며 “주가 재평가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수출 효자'는 또 있었다. 4월 자동차 수출 규모는 기존 역대 최대 실적인 작년 11월(65억달러)를 넘어선 68억달러를 기록, 사상 최대 수출액을 달성했다. 2~3월만 해도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수출용 자동차 생산 확대로 2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한 것이다. IT와 마찬가지로 대미국 수출량이 확연한 호조세를 지속해 41.6%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북미 내 업계 프로모션에 더해 인플레이션 방지법(IRA) 활용 등 적극적인 마케팅에 의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현대차·기아의 판매실적 집계치에 따르면, 양 사는 1~4월 합쳐 미국에서만 36만560대를 팔았다. 이는 타지역은 물론 작년 같은 기간보다도 더 높은 수치다. 오랜 기간 실적에 비해 지지부진한 주가로 악명 높았던 현대차는 대미 수출 및 자본시장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까지 받으며 올해에만 33.42% 성장했다. 이달 22일 하루에만 10%가량 상승하며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제치고 코스피 시총 4위에 올랐다. 기아 주가도 올해 22.95% 상승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기아는 중국업체 진출이 어려운 미국 등 시장에서 90% 영업이익을 창출한다"며 “현재 좋아진 실적을 유지하면서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