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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이긴 증권주, ‘저PBR’ 수혜 계속될까

최근 주요 증권주에 수급이 몰리며 주가 상승률이 코스피 지수를 상회하고 있다. 이는 증권업종이 '저PBR(주가순자산비율)' 관련주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어서다. 증권가에서도 추후 증권사들이 주주가치 제고에 힘쓰는 가운데, 금리 인하에 따른 부동산·대체투자 관련 리스크가 줄면서 실적도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증시에 상장된 주요 증권주를 모아놓은 KRX 증권 지수는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8일까지 18.0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동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6.3%)의 약 3배 수준이다. 증권주에 대한 거래대금 역시 활발히 늘어나는 추세다. 다올투자증권에 따르면 증권업종 거래대금은 이달 1일 기준 전거래일 대비 246% 증가했다. 이같은 강세는 최근 새로운 테마로 주목되는 '저PBR' 관련주 중 하나로 증권주가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상생금융 관련 금융정책 방안으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제시하면서 금융주로 수급이 몰렸는데, 이와 비슷한 성격을 지닌 증권주로도 주목받은 것이다. 실제로 미래에셋증권, 한국금융지주, 삼성증권, 키움증권, 대신증권 등의 12개월 선행 PBR은 0.4~0.6배 수준으로 집계됐다. 오랜 기간 증권주들이 저평가를 받아온 것은 성장 지속에 대한 불확실성이 주요 원인이다. 지난 2016년 초대형 IB 도입 이후 증권사의 확대된 자본들은 주로 부동산금융, 대체투자에 쓰였는데, 이로 인해 실적이 매크로 환경에 크게 좌우됐다. 이 때문에 이익 변동성이 커져 주주환원을 위한 연가 계획을 세우기 쉽지 않아 증권주는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아왔다. 그랬던 증권사들도 작년부터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미 미래에셋증권과 키움증권이 주가하락 방어를 목적으로 한 중장기 주주환원책을 제시했고, 실제로 자사주 매입 발표가 있을 때마다 주가 상승을 보였다. 특히 지난해 배당절차 개선방안이 도입되자 미래에셋증권과 대신증권이 곧장 배당 기준일을 변경하기도 했다. 올해 대부분의 증권사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는 것도 긍정적이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증권 5개사(미래에셋증권, 한국금융지주, 삼성증권, 키움증권, 대신증권)의 올 연간 지배순이익을 전년 대비 56% 늘어난 3조1000억원으로 예상했다. 예상보다 시기가 미뤄지긴 했지만 글로벌 통화 긴축정책이 연내 전환될 가능성이 높고, 이에 따른 금리 하락으로 채권평가 및 처분손익 확대가 기대되서다. 작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및 해외 투자자산에 대한 대규모 충당금 적립, 부실채권 상각으로 대다수 증권사 실적이 부진해, 그에 따른 기저효과도 점쳐진다. 충당금 이슈는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작년 이미 상당한 규모를 적립해 올해는 손실이 다소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완만한 금리 하락이 이뤄질 경우 부동산 대체투자 관련 손실 축소도 함께 예상된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증권업의 향후 실적은 PF로 인한 변동성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2월 내 발표될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세부내용에 따라 증권주의 리레이팅을 기대, 투자의견을 긍정적(Positive)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우리은행 ‘위비프렌즈’, 카톡 이모티콘 이벤트 2시간 만에 ‘완판’ 성공

6년 만에 컴백한 우리은행의 캐릭터 위비프렌즈가 인기를 얻고 있다. 10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위비프렌즈는 지난 2015년에 탄생한 금융권 최초 캐릭터로 '꿀벌'을 비롯해 우리에게 친숙한 동물과 곤충을 의인화했다. 최근 세련된 모습으로 되돌아온 위비프렌즈는 캐릭터별 특징을 강화한 K-POP 아이돌 그룹으로 성장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1월 위비프렌즈 컴백에 맞춰, 이를 홍보하는 이벤트 '위비프렌즈와 함께라면 꿀잼 가득'을 이달 말까지 진행 중이다. ▲커피 및 치킨 쿠폰 ▲위비프렌즈 피크닉세트 ▲1인 최대 10만 꿀머니(원), 총 1억 꿀머니(원) 등을 증정한다. 또한, 우리은행은 본점 로비에 '위비프렌즈존'을 설치, 본점을 방문하는 고객에게 컴백한 위비프렌즈 멤버를 소개하고 있다. 최근에는 우리은행이 위비프렌즈 카카오톡 무료 이모티콘 나눔 선착순 이벤트를 실시했는데, 2시간 만에 7만5000개가 완판되며 '조기 종료'라는 뜨거운 반응도 얻었다. 이달 3일과 5일에는 조병규 우리은행장과 임직원들이 '우리은행 우리WON 여자프로농구단' 홈구장인 충남 아산 이순신 체육관을 찾아 경기를 보러 온 농구 팬들에게 위비프렌즈 굿즈를 나눠주며 캐릭터를 소개하는 이벤트도 열었다. 조병규 은행장은 이달 8일 설날을 앞두고 사내 어린이집을 깜짝 방문, 어린이들에게 명절 인사와 함께 위비프렌즈 굿즈, 세뱃돈을 선물했다. 우리은행은 위비프렌즈 캐릭터를 더욱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캐릭터가 새겨진 통장, 카드 등 실물을 보급하고, 우리금융그룹과 우리은행이 주관하는 기업PR 행사에 위비프렌즈의 다채로운 모습을 알릴 예정이다. 나아가 위비프렌즈를 활용한 광고와 애니메이션도 제작해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널리 알릴 계획이다. 조병규 우리은행장은 “위비프렌즈는 우리은행의 도전과 혁신의 상징"이라며 “위비프렌즈를 다양한 콘텐츠로 제작해, 위비프렌즈를 금융권 캐릭터 차트 1위로 등극 시키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설 명절 귀성길 사고 많다는데…보험사 ‘이것’ 활용해야

차량 이동 시간이 길고 지역간 이동이 많은 설 명절 연휴를 맞아 평소보다 많은 차량사고나 상해 피해 발생이 예상된다. 이에 금융당국은 설 명절 기간 자동차보험 내 다양한 서비스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10일 금융감독원의 '설 연휴 교통사고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설 연휴 기간 사고 한 건당 피해자 수는 2.0명으로 평상시(1.5명)보다 33.3% 많았다. 가족·친척 등 차량 동승자의 증가 영향이다. 손해보험협회는 연휴기간 자동차 운행 등 일상생활 사고 상황에 대비해 보험소비자들이 알아두면 좋은 보험 활용법을 제시했다. 먼저 연휴 기간 타인의 차량을 운전할 경우 자동차보험특약을 챙겨야 한다. '다른 자동차 운전 특약'은 내가 타인 차량을 운전하다가 발생하는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내 자동차보험에 특약으로 가입하는 방식이다. 친척 등 다른 사람과 내 차를 교대 운전 하는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선 '단기 운전자 확대 특약'에 가입한다. '렌터카 손해담보 특약'은 렌터카를 이용하다가 발생하는 자기차량손해를 보상하기 위해 내 자동차보험에 특약으로 가입하는 방식이다. '원데이 자동차보험'은 내가 가입한 자동차보험이 없는 경우 1일 단위(일부 회사 시간 단위)로 보험기간 선택해 가입이 가능한 상품이다. 원데이 자동차보험을 제외한 특약은 가입일 24시(자정)부터 보장이 개시되므로 출발 전날 보험회사 콜센터 전화나 모바일 어플 등을 통해 가입해야 한다. 명절 연휴 중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입히는 경우에 대비해 '일상생활배상책임보험'에 가입해두면 좋다. 일상생활 중 예기치 않은 사고로 타인의 신체 또는 재물에 피해를 입힘으로써 발생한 손해배상책임을 보상해주는 보험으로, 주로 보험사의 상해보험·주택화재보험·어린이보험 등에 특약으로 포함된 경우가 많아 본인이 가입한 보험 내역을 확인해야 한다. 가족이나 지인과 함께 국내외 여행을 떠난다면 여행자보험에 가입 후 출발하는 것이 좋다. 해외여행 중 입은 상해·질병으로 국내·외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은 경우 치료비를 보상받을 수 있고 항공기나 수하물 결항·지연 시 식사·숙박·교통비 및 수하물 지연·분실에 따른 생필품비를 보상받을 수 있다. 우리 동네에서 가입한 보험을 확인해 무료로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 같은 시민안전보험은 각종 재난이나 일상생활에서 발생한 사고에 대비해 지자체(시·군·구)가 자체적으로 가입하는 단체보험으로 지역주민의 각종 사고피해 보험금을 지급한다. 본인 주소지의 지자체 또는 지자체가 가입하고 있는 보험회사에 보상 여부를 문의해 도움을 받으면 된다. 한편, 귀성길 전후 보험사들의 차량 안전운행 서비스를 이용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현대해상은 오는 12일까지 차량 무상점검 서비스와 고장출동 전담팀을 운영한다. 현대해상 하이카 가입고객은 전국 현대해상 하이카프라자에 방문하면 배터리 전압, 타이어 공기압 체크 등 총 29가지 항목의 무상점검 서비스를 제공한다. 경부·영동·중부 고속도로 등 주요 고속도로와 국립묘지, 공원묘지 등 성묘지역 인근에서는 '고장출동 서비스 전담팀'을 운영해 연휴 기간 중 긴급출동 요청 고객에 대한 신속한 출동서비스를 제공한다. 장거리 운전 중 타이어 펑크 및 배터리 방전 등 상황이 발생했을 때는 '긴급출동서비스 특약'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中 춘절 연휴 시작…리오프닝 수혜주 어디

오는 10일부터 시작되는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 연휴 전후로 8만명이 넘는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화장품·면세·카지노 등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수혜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일 아모레퍼시픽은 전일 대비 1.33% 오른 12만9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말 11만8000원까지 하락했던 주가는 이달 들어 다시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 2일 12만원대로 올라섰고 일주일 새 9.66%가 상승했다. 같은 기간 아모레퍼시픽우 역시 12.61% 올랐다. 대표 면세점주인 호텔신라는 0.49% 내린 6만600원에 마감하는 등 지난 1일부터 이어온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멈췄으나 이달 주가 상승률은 3.95%를 기록했다. 신세계 역시 전날 0.81% 오른 18만6900원에 마감했다. 신세계 주가가 18만원 후반대까지 오른 건 지난해 10월4일(18만5000원)을 기록한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카지노주도 파라다이스(0.46%), 롯데관광개발(0.21%) 등이 상승 마감했다. 올해 중국 춘절 연휴는 오는 10일부터 17일까지 8일간 이어진다. 업계에서는 올해 춘절 연휴가 예년보다 하루 더 늘어나면서 방한 수요 증가를 야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중국 춘절 연휴 기간 예상 방한 중국인 관광객은 약 8만5000명이다. 코로나19 이전 수준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방한 수요를 늘리기 위해 올해 춘절 연휴 전후로 중국 스자좡~인천 전세기가 운항되며 이 기간 한중 간 항공편은 전세기 포함 총 1023편이 운항할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는 지난해 중국 경기 부진 등으로 중국 리오프닝 수혜 업종이 주춤했으나 반등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면세점은 지난해 낮은 기저와 중국인 인바운드 유입 본격화 등으로 올해 산업 반등이 강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면세점에 대한 투자심리 회복으로 연결될 것으로 보고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에 대해 긍정적 투자의견을 제시한다"고 분석했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장기 연휴는 국내 외국인 카지노 실적 개선의 가장 강한 드라이버 역할을 해왔다"며 “카지노업을 운영하는 롯데관광개발의 올해 춘절 실적은 지난해 중추절보다 개선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이어 “항공권 확대에 따른 제주도 외국인 입도객 증가, 중국 연휴 기반의 카지노 특수 확대로 카지노와 호텔의 동시 개선을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삼성증권, 다음달 31일까지 ‘연금 투게더’ 이벤트

삼성증권은 '연금 투게더' 이벤트를 다음달 31일까지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해당 이벤트는 기간 내 연금계좌에 신규 입금, 퇴직금 입금, 타사연금 가져오기, 만기된 ISA 연금으로 입금의 경우를 모두 합산해 순입금액 구간에 따라 신세계 모바일상품권을 최대 73만원까지 지급한다. 연금저축 계좌에 1000만원 이상 3000만원 미만 입금하면 신세계 모바일상품권 1만원을 지급하고 단계적으로 최대 5억원 이상 입금하면 70만원을 지급한다. 아울러 IRP 계좌에 1000만원 이상 3000만원 미만 입금하면 신세계 모바일상품권 1만원을 지급하고 3000만원 이상 입금하면 3만원을 지급한다. 두 이벤트는 중복 지급이 가능하며 55세 이상 고객님께서 순입금한 경우(계좌 주민번호 기준 출생연도 1970년까지 인정) 지급조건 금액을 2배로 인정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연금저축·IRP 계좌에 300만원 이상 1000만원 미만 입금하면 각각 선착순 3000명에게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1잔을 지급하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100만원 넘던 황제주였는데…주가 폭락도 모자라 목표가 하향까지

LG생활건강, 엔씨소프트, 에코프로 등 한때 주당 100만원이 넘으면서 '황제주'로 군림했던 주식들이 현재 주가폭락과 목포가 하향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LG생활건강의 종가는 30만8500원. 최근 중국 시장 부진이 이어지면서 화려했던 옛날은 찾아볼 수 없게 됐다. LG생활건강의 주가는 약 2년 6개월 전인 2021년 7월만 해도 1주당 178만4000원에 달했다. 2017년 10월 이후 2022년 1월까지 '황제주' 자리를 굳건히 지켰던 종목이지만 2022년 2월 이후로는 연신 내리막을 걷고 있다. 게임업계 황제주에 올랐던 엔씨소프트의 지난 8일 종가는 20만4500원으로, 3년 전인 2021년 2월의 고점 103만8000원의 5분의 1수준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39억원으로 1년 전보다 91.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시장에서는 “슬슬 악재도 지겹다"라는 평가까지 나온다. 문제는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LG생활건강은 작년 4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냈지만 중국 수요 위축으로 인한 화장품 매출 부진이 재차 확인되자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하향이 잇따랐다. NH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은 LG생활건강의 목표주가를 35만원에서 30만3500원으로 내렸고 신한투자증권도 최근 목표주가를 34만원에서 29만원으로 내려 잡았다. 이들 증권사는 투자의견을 '중립' 또는 '아웃퍼폼'(Outperform·시장수익률 상회)로 내놨다. 엔씨소프트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더욱 매섭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합뉴스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성을 보여주기 위해선 현 전략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구조적인 개편이 필요하다"며 “주요 고객군이 젊은 세대에 포진된 것으로 보이지 않는 상황은 시간이 지날수록 고객군 커버리지를 약화시킬 리스크"라고 전망했다. 미래에셋증권, 신한투자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는 엔씨소프트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평가했다. 목표주가 자체를 산정하지 않은 증권사들도 있다. '황제주' 자리는 코스닥시장의 에코프로가 지난해 9월 11일(102만6000원)을 마지막으로 왕좌에서 내려온 이후 내내 공석이다. 현재 수치상으로는 태광산업(87만원·이하 8일 종가)이 황제주 복귀에 가장 가깝고 삼성바이오로직스(81만5000원), 에코프로(64만8000원)가 뒤를 잇는다. 증권사들은 이중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해 4분기 호실적을 내면서 엔데믹 전환으로 관련 수혜가 종료된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성장성을 증명했다고 평가했다. 상당수 증권사가 이 종목의 목표주가를 100만∼125만원으로 잡고 있어 '황제주 탈환' 가능성이 높은 종목으로 점쳐진다. 이차전지 대표 종목으로 지난해 주가가 153만9000원까지 올랐다가 50만원선까지 위협받았던 에코프로도 다시 상승 중이지만 '5대 1 액면분할' 추진 중이어서 황제주와는 거리가 멀어질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설 연휴 ‘신권교환’ 여기서...시중은행, 설맞이 이동점포 운영

주요 은행들이 설 명절을 맞아 귀성하는 고객들의 금융 편의를 위해 주요 고속도로에서 이동점포를 운영한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서해안고속도로(하행방향, 목포방향) 화성휴게소에서 이동점포(트럭)를 배치해 신권교환, ATM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나은행은 설 연휴 중에도 고객들이 긴급한 금융거래를 이용할 수 있도록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1개 이동점포를, 공항 등에서 탄력점포(환전)를 운영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양재 만남의광장 휴게소(하행선)에서 ATM기와 신권교환 서비스를 지원한다.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환전소와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환전소에서는 오전 6시 30분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 환전서비스를 운영한다. 우리은행은 8일부터 9일까지 부산방향 망향휴게소에서 신권교환 서비스를 운영한다. 이용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KB국민은행은 기흥휴게소(경부고속도로 하행선)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신권 교환 업무와 자동화기기를 운영한다. NH농협은행은 이날 농협 성남유통센터와 중부고속도로 하남드림휴게소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이동점포를 운영한다. 농협은행 이동점포 차량인 'NH Wings'는 금융단말기와 자동화기기(ATM)가 탑재된 차량으로 장소 제약 없이 찾아가는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신권 인출 및 교환, 계좌이체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번 귀성기간에 농협은행은 내방객들의 금융 편의를 위해 신권 교환, 세뱃돈 인출, 통장정리, 계좌이체 등의 간편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DGB대구은행은 동명휴게소(춘천방향)과 동대구역 광장에서 찾아가는 이동점포를 운영한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다. 특히 올해는 기차역을 이용하는 귀성객들을 위해 동대구역에서도 찾아가는 이동점포를 추가 운영해 고객 편의를 높였다. 해당 기간 동안 이동점포에서는 귀성객을 대상으로 신권교환, 설봉투를 배부한다. ATM기를 이용해 간단한 업무처리도 지원한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올해 韓 1% 중후반대 성장...내수경기 부진, 성장세 둔화시킬 것”

올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대 중후반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반도체, IT 경기 중심으로 수출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나, 높은 금리와 물가로 내수 부진이 이어지면서 잠재성장률(2%)을 하회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고유선 신한금융지주 미래전략연구소장은 8일 신한금융 2023년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국내 환경 전망에 대해 “GDP 성장률은 지난해 1.4%에 이어 올해도 1% 중후반대에 그칠 것"이라며 “수출 호조에도 고금리, 고물가 부담으로 내수 경기 부진이 성장세를 둔화시키면서 잠재성장률 2%대를 하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쟁 장기화, 중동 분쟁 확전으로 공급 측 인플레이션 압력이 남아있다"며 “올해 소비자물가는 2%대 중후반으로 하락 속도가 매우 느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고유선 소장은 “이에 따라 물가 부담이 높게 유지되면서 가계 소비 여력이 제한되고, 소비재 기업의 회복도 지연될 것"이라며 “기업과 금융사 입장에서는 성장이 제한돼 있어 공급망과 판매관리비(판관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리 인하는 올해 하반기에나 가능할 것"이라며 “금리가 하락해도 2010년대 우리가 경험한 저금리 시기보다 높은 수준인 만큼 금융권의 조달비용 부담이나 연체율은 높게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고 소장은 “이런 고금리 영향은 자금조달 방식, 자산건전성 수준에 따라 은행과 여신전문업 등 업권별로 차별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우리나라 부동산 특징은 '양극화'로 요약했다. 그는 “수도권 아파트 등 우량자산 선호 현상은 강해지고, 기타 지역이나 아파트 외 주택 수요는 약해지는, 차별화나 양극화 현상 나타날 것"이라며 “무엇보다 올해도 금융당국의 건전성과 자본규제가 강화되면서 금융권의 부담은 여전히 커지는, 그런 환경 유지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국내 부동산 경기 침체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고 소장은 “한국 가계부채 비율은 여전히 높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도 여전하다"며 “다만 정부가 부동산 시장이나 부동산PF 위기를 막기 위해 여러 조치를 취한 바 있어 국내 금융시스템 전반의 위기로 확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환경 변화에 맞춰 신한금융지주는 올해 명목 GDP 성장률 수준을 감안해 원화대출 성장을 추진하고, 효율적인 판관비 관리를 통해 안정적으로 그룹 영업이익경비율을 유지할 방침이다. 신한금융은 “전년도 수준 이내의 그룹 대손비용률 관리를 위해 보수적으로 리스크 정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美 상업용 부동산 공포 확산...진옥동 회장 “신한, 해외 부실자산 2000억 수준”

미국발 상업용 부동산 부실확대로 세계 은행들은 물론 국내 금융사들의 해외투자 공포가 커지는 가운데 신한금융지주의 해외 부동산 익스포저(위험노출액)가 총 4조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캐나다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신한금융의 익스포저는 약 2조 4000억원에 이르고 이중 리스크 트랜치는 1조 4000억원에 이른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부실 자산(NPA·Non Performing Assets)은 약 2080억원이라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 신한은행의 익스포저는 5061억원에 이르고 신한투자증권, 신한라이프, 신한캐피탈은 각각 5381억원, 1조 1000억원, 1856억원으로 집계됐다. 아시아와 유럽에 대한 신한금융 익스포저가 각각 9512억원, 7706억원으로 나타난 것을 감안하면 신한금융은 4조 1000억원 가량의 금액을 전 세계 부동산에 투자한 셈이다. 현재 미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부실 문제는 세계 곳곳으로 확산하고 있다. 공포가 퍼지기 시작한 곳은 미국 지역은행인 뉴욕커뮤니티뱅코프(NYCB)다. 지난달 31일 NYCB는 부동산 대출 부실 우려로 인한 대손 충당금을 마련하기 위해 배당금을 대폭 삭감하겠다고 했다. 여기에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와 무디스가 NYCB의 신용등급을 잇따라 강등하면서 주가는 최근 일주일 새 60% 폭락했다. 미국 상업용 부동산 위기는 일본, 유럽으로도 번졌다. 지난 1일 일본 중소은행인 아오조라 은행이 미국 상업용 부동산 대출과 관련한 충당금으로 인해 15년 만에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고, 그날 주가는 20% 넘게 폭락했다. 가장 최근의 피해자는 독일의 부동산에 초점을 맞춘 대출 기관인 도이체 판트브리프방크(도이체 PBB)로, 최근 관련 문제로 채권값이 폭락했다. 주가도 올해 들어서만 25% 떨어졌다. 회사 측은 예정에 없던 성명을 내 “부동산 시장의 지속적 약세" 때문에 대손 충당금을 2억1000만~2억1500만유로(3000억~3070억원)로 늘렸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역시 압박을 받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블룸버그는 “한국의 은행과 펀드 매니저들은 아오조라 은행과 비슷한 전략을 택했다"며 “이로 인해 미국과 유럽 상업용 부동산과 관련한 부실 대출에 노출돼 있다“고 짚었다. 이와 관련해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올해 미국 부동산이 얼마나 더 떨어질지 지켜봐야겠지만, 현재로서는 충분히 관리될 수 있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신한금융은 리스크 트랜치에 대비해 약 200억원에 달하는 대손충당금을 별도로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문제와 관련해 진 회장은 지난 몇 년동안 물류 창고 공급이 과잉돼 우려된다고 말했다. 2022년 레고랜드발 채권시장 경색은 최고조에 달한 후 잠잠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진 회장은 또 주주환원 정책 강화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분기별 배당을 이어가고 배당금 또한 전년대비 상향할 계획"이라며 “경제와 상관없이 자사주 매입·소각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총 주주환원율을 40%로 끌어올리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신한금융의 지난해 총 주주환원율은 36%로 전년에 비해 6%포인트(p) 더 확대됐다. 그러면서 현재 약 5억주에 이르는 발행주식수를 4억 5000만주 가량으로 축소하기를 희망하고 있는데 이 과정은 “수년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블룸버그는 “한국 기업들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달 발표 예정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으로 한국 금융주들의 주가가 지난 몇 주동안 크게 올랐다"고 전했다. 현재 신한지주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4로 진 회장은 이와 관련해 “지금 주가가 매우 저평가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한은행이 주가연계증권(ELS) 판매를 중단한 것과 관련해 진 회장은 “일시적 중단"이라며 제한적으로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그는 또 올 6월까지인 공매도 금지 기간이 연장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한국은행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등과 달리 통화정책을 완화하는 속도가 느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한국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하될 경우, 신한은행의 금리차 마진이 1~2.5bp 가량 축소될 것으로 덧붙였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신한카드, 영업력 선방했지만...조달·대손비용 여파에 실적 ‘주춤’

신한카드가 조달비용과 대손비용 증가 영향으로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소폭 뒷걸음질쳤다. 취급액 증가와 무이자 신판할부 비중 축소 등으로 순수 영업력에선 안정적인 결과를 보였지만 충당금 확대로 인해 수익성 지표는 악화했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이 전년(6414억원)보다 3.2% 감소한 620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4분기 당기순이익은 151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0.5% 감소했다. 지난해 영업수익은 5조3962억원으로 전년(4조8460억원)보다 11.4% 늘었다. 신용카드, 할부금융, 리스, 기타 부문의 고른 성장에 힘입은 결과다. 취급액은 219조2750억으로 2.7% 증가했다. 일시불 취급액이 전년보다 8조원 가까이 늘어난 영향이다. 충당금 적립 전 영업이익도 전년(1조3969억원)보다 20.8% 확대된 1조6871억원을 기록하며 순수 영업력에서는 선방한 성적을 나타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이자 비용이 9454억원으로 전년 동기(7107억원)와 비교해 33% 증가했다. 회사채·장기 기업어음(CP) 등 차입금 조달금리 상승으로 지급이자 비용이 전년 동기(7107억원) 대비 늘어난 것이다. 대손 비용도 8839억원으로 전년(5602억원) 보다 57.8% 늘면서 당기 순이익 규모 축소에 영향을 미쳤다. 판매관리비도 7442억 원으로 전년보다 늘었다. 대손충당금은 회수가 힘들 것으로 예상되는 대출채권에 대비해 미리 쌓아두는 돈으로, 비용으로 처리되기 때문에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진다. 이에 건전성 지표도 악화됐다. 지난해 말 기준 연체율은 전년 말 대비 0.41%p 상승한 1.45%를 나타냈다. 연체 2개월 전이율은 0.46%로 전년 말 대비 0.08%p 상승했다. 총 여신 중 3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이 차지하는 비율인 NPL비율은 같은 기간 0.38%p 오른 1.30%를 나타냈다. 충당금 확대 영향에 수익성 수치도 감소하는 결과를 보였다. 기업 자산을 효율적으로 운용했는지 나타내는 지표인 ROA는 전년(1.55%)보다 0.01%P 내려간 1.45%를, 기업 자기자본의 이익 환산 지표인 ROE는 전년보다 0.97%P 하락한 7.94%를 기록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취급액이 증가했고 무이자 신용판매 할부 비중도 축소해 영업이익이 증가했지만 조달 및 대손비용의 증가 영향으로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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