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한샘, 명확한 한계…투자의견 ‘중립’ [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은 '명확한 한계, 주주환원 정책으로 극복해야 한다'는 한샘 보고서를 발표했다. 투자의견은 기존의 '중립' 의견을 유지했다. 15일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외형 성장 없을 것"이라면서 “B2C는 회복하지만 B2B 매출은 감소세에 진입하다 보니 연결 매출액은 2025년까지 2조원을 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문제는 B2B 특판"이라면서 “특판 가구 매출액은 지난해를 정점으로 감소하기 시작하는데, 수주와 매출 기반인 공동주택 현장 착공 성과가 절대적으로 부족해졌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한샘의 실적이 주택 업황에 종속됨을 지적했다. 그는 “(한샘의) 가장 큰 한계는 B2C 외형이 주택 거래량과 입주량에 밀접하게 종속돼 있다는 것"이라면서 “2022년 1분기에 IMM PE 주도로 여러 재무적 투자자(FI)와 롯데쇼핑이 진입한 이후 한샘은 디지털 채널을 강화하려 노력했지만, 이 또한 수요 풀이 넓어질 때 레버리지를 높이기 위한 투자이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전에 없던 매출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간 주택 거래량 100만 건을 넘어서지 못하는 업황에서 기준금리 하락 전에 매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지만 불확실한 선택일 뿐"이라고 부연했다. 강 연구원은 “업황이 망가진 상황에서 기업가치를 증대할 수 있는 방법은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는 것"이라면서 △발행주식의 30%에 육박하는 자기 주식 소각 △이익잉여금을 재원으로 무상증자 단행 등의 방식을 제시했다. 이어 “의제배당이기 때문에 모든 주주가 배당소득세를 부담해야 하지만, 상법상 무상신주가 자기주식에 배정되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증자 이후 IMM PE의 지배력은 더 강화되고 주가 부양으로 지분 가치는 더 향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한전KPS, 원전 시장 확대 따른 성장 기대 [KB증권]

KB증권은 15일 한전KPS에 대해 4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한 데다 신규 원전 확대에 따른 성장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한전KPS의 4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2.5% 증가한 592억원으로 KB증권의 기존 전망치와 시장 컨센서스를 각각 61.7%, 84.1% 상회하는 수준"이라며 “매출액 규모가 원전 정비 부문을 제외한 전 부문에서 확대됐고 비용 증가폭은 상대적으로 제한되면서 마진 개선이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그러면서 “영업이익률도 전년 동기 대비 1.3%포인트(p) 개선됐는데 꾸준히 지속되고 있는 비용 축소 노력이 유효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원전 시장 확대가 성장 기회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정 연구원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가시화되기 시작할 신규 원전 확대가 장기적인 일감 증가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국내는 물론 폴란드와 체코 원전은 각각 올해 중으로 수주 계약 체결과 최종 사업자 선정이 예정돼 있어 해외 원전 수출 노력이 지속되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이마트, 실적 개선 시간 걸릴 것...투자의견 ‘중립’ [IBK투자증권]

IBK투자증권은 15일 보고서를 통해 이마트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했다. 목표가 7만원은 유지했다. 이마트는 작년 영업손실 855억원으로 적자전환을 기록했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할인점 기여도가 큰 폭으로 낮아졌고, 신세계건설 PF 충당금에 따른 비용이 발생했다"며 “이마트24 부실점포 폐점에 따른 비용이 발생했고, 점유율 유지를 위한 쓱닷컴 적자폭도 확대됐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남 연구원은 이마트의 실적 부진 원인이 개선되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유통법 규제 완화가 이뤄지겠으나 법이 시행된 기간 다양한 대체 채널이 등장했고, 소비경기 회복을 단기적으로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할인점 이외 사업부문 경쟁력이 약해지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남 연구원은 “이마트의 경쟁력은 전국구를 커버하는 오프라인 채널"이라며 “경쟁사 지점 폐점이 계속되고 있지만, 이마트의 본업에 대한 객관적 분석과 다양한 사업영역을 영위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조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키움증권, 가시밭길 끝… 꽃길만 남았네 목표주가 ‘↑’ [메리츠증권]

메리츠증권은 키움증권에 대해 일회성 비용 종료 및 이익개선과 주주환원정책이 이뤄지면서 주가상승이 전망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적정주가로 13만원을 제시했다. 이는 기존 목표가 11만원 대비 18.2%가 상향 조정된 숫자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목표가 상향에 대해 “대규모 일회성 비용 이슈가 종료된 가운데, 최근 거래대금 회복에 따른 빠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주주환원정책 또한 적극적으로 이행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4분기 키움증권의 지배주주순이익은 -1914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이는 영풍제지 미수금, 부동산PF 충당금 등 예상된 비용들을 인식했기 때문이다. 세부내역별로 위탁매매 수수료가 별도기준 전분기 대비 22.9% 감소했고, 기업금융 수수료도 전분기 대비 19.6% 줄었다. 이자수익은 지난 3분기에 비해 -2.0%를, 기타 부문에서는 일회성 비용으로 영풍제지 관련 미수금 약 4300억원, 국내 부동산PF 및 해외 부동산 평가손실로 640억원을 인식했다. 반면 운용수익은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 운용 손익 개선으로 전분기대비 80.3% 증가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금융지주 이사회는 지금] 임종룡 회장 취임 후 첫 주총, 이사회 구성 관전포인트

[편집자주] 금융감독원이 올해 최고경영자(CEO) 승계와 이사회 운영현황의 적정성을 점검하는 등 건전한 지배구조 구축을 주문하면서 금융지주, 은행 이사회의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금융지주 이사회는 금융그룹의 경영전략, 리스크 관리 정책을 결정하는 지주 내 그 어떤 기구보다 중요한 곳이다. 경영진이 건전성, 고객 보호 등에 소홀하지 않도록 통제, 감독하는 한편 금융회사가 나아가야 할 경영 전략, 방향을 제시하는 책무를 갖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은 3월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각 금융지주 이사회의 특징, 개선점 등을 조명해본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다음달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우리금융 이사회 전반에 어떠한 변화를 꾀할지 주목된다. 임 회장은 지난해 은행장 선정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이사회사무국을 이사회 직속 조직으로 분리하는 등 지배구조 개편과 이사회 독립성 강화에 공을 들였다. 임 회장은 앞으로 현재 금융업에 집중된 이사회 구성원을 소비자보호, 디지털 등으로 다양화하고 여성 사외이사 비중을 확대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금융지주의 과점주주 체계는 국내 금융지주사 지배구조에서 가장 진일보한 모델로 꼽히는 만큼 이러한 강점은 살리고, 전문성, 다양성 등은 보완하는 식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 사외이사 6명 가운데 올해 3월로 임기가 만료되는 인물은 윤인섭, 정찬형, 신요환, 송수영 등 총 4명이다. 우리금융 사외이사 임기는 6년이기 때문에 4인 모두 연임이 가능하다. 윤인섭 이사는 2022년 1월 최초 선임됐으며, 정찬형 이사는 2019년 1월, 신요환 이사와 송수영 이사는 각각 2022년 1월과 3월 사외이사로 발탁됐다. 우리금융 사외이사진의 특징은 과점주주 체계, 금융업 전문성으로 요약된다. 우선 우리금융 사외이사 5인은 IMM,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푸본그룹, 유진PE 등 우리금융 지분 20.7%를 보유 중인 전략적 투자자가 발탁한 인물이다. 송수영 이사만 유일하게 우리금융지주가 추천해 발탁된 사외이사다. 과점주주 체계는 소유 지분이 분산돼 있어 지배주주가 없는 소유분산 기업에서 가장 선진화된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사외이사 상당수가 주주들이 추천한 이사진이기 때문에 회사의 경영 방향이 주주의 이해를 해칠 소지가 있거나 법적, 절차적, 윤리적 측면에 문제가 있을 경우 이를 개선하도록 보다 강하게 요구할 수 있다. 즉 과점주주 체계는 우리금융 경영진과 독립적인 위치에서 경영진에 대한 감시, 감독, 견제, 통제의 직무를 보다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상당수가 과점주주 추천 이사진이기 때문에 사외이사 한 명의 영향력이 강하지 않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여기에 우리금융 이사진의 대부분이 금융권에 잔뼈가 굵은, 전현직 금융업 종사자라는 점도 우리금융만의 장점이다. 일례로 윤인섭 이사는 KB생명 대표이사 사장, 하나생명 대표이사 사장, 한국기업평가 총괄 대표이사 등을 지내며 금융(보험), 회계(재무)에 능통한 인물이다. 한국투자증권이 추천한 사외이사인 정찬형 이사는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를 지냈으며, 윤수영 사외이사는 키움자산운용 대표이사와 키움증권 부사장을, 신요환 이사는 신영증권 대표를 각각 역임했다. 지성배 이사는 현재 IMM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우리금융은 다른 지주사 대비 증권, 보험 계열사를 갖추고 있지 않아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것이 중장기 과제인데, 이에 대한 다양한 조언을 줄 수 있는 게 바로 사외이사인 셈이다. 우리금융은 현재 금융, 경제, 경영, 법률, 회계, 소비자보호, 디지털, ESG 등 총 9개 분야로 세분화해 사외이사 후보군을 관리하고 있다. 그러나 은행 의존도가 높은 우리금융그룹의 특수한 사업 포트폴리오와 현 이사진이 과점주주가 추천한 사외이사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이사진의 전문성이 금융, 경제에 집중된 것은 구조상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최근 대기업들이 이사회의 다양성 강화를 위해 여성 사외이사 비중을 늘리는 것이 대세로 자리 잡은 만큼 우리금융도 여성 사외이사 비중을 늘리는데 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우리금융 이사회는 15명 이내의 이사로 구성하고, 이 중 사외이사는 이사 총수의 과반수를 차지해야 하기 때문에 전문성, 다양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현 6인인 사외이사 숫자를 추가로 늘릴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우리금융이 현재 추진하는 포스증권 인수가 이사진으로부터 얼마나 동의를 얻을지도 관심이다. 우리금융이 포스증권을 인수할 경우 비교적 적은 금액으로 증권업 라이선스를 확보할 수 있고, 온라인펀드 판매 전문회사이기 때문에 인수 후에도 우리금융 자본비율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 포스증권의 자기자본은 500억원대에 불과해 우리금융 이사회 입장에서는 굳이 인수에 반대할 이유가 없다는 분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임 회장과 우리금융 경영진은) 포스증권을 인수할 경우 향후 방향성에 대해 구체적인 그림을 갖고 있을 것"이라며 “(이사회를 설득하는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현금 없이 해외여행 떠나세요”…신한카드, ‘SOL트래블 체크카드’ 출시

신한카드는 해외여행 관련 프리미엄 혜택과 국내 할인 혜택을 모두 담은 'SOL트래블 체크카드'를 출시했다고 14일 밝혔다. 'SOL트래블 체크카드'는 해외여행 관련 △여행준비(환전) △여행중(카드사용) △여행후(보유 및 재환전)에 이르는 과정에서 필요한 모든 금융서비스를 담았다. 기본 서비스는 △전세계 30종 통화 100% 환율우대 △해외결제 및 해외 ATM 인출 수수료 면제(기존 수수료 해외 결제 시 1.2%, 해외 ATM 인출 시 1%+건별 3달러) △국내 편의점 5% 할인 △국내 대중교통 1% 할인 등이다. 'SOL트래블 체크카드'는 해외 여행을 위한 특화 프리미엄 서비스도 제공한다. 전 세계 1200여개 공항라운지 무료 이용(상·하반기 각 1회), 마스터카드 트래블 리워드 서비스(25개국 400여개 가맹점 캐시백 최대 10%)혜택과 더불어 △일본 3대 편의점 5% 할인 △베트남 Grab 및 롯데마트 5% 할인 △미국 스타벅스 5% 할인 등 혜택을 연회비 없이 모두 누릴 수 있다. 특히 환전 후 전용 외화계좌에 보유하고 있는 외화 중 미달러(USD)와 유로(EUR)에 대해서는 각각 연 2%, 연 1.5%의 특별금리도 적용한다. 신한은행은 3월 중 '자동환전 및 충전' 서비스도 추가 탑재할 예정이다. 'SOL트래블 체크카드'는 신한 SOL뱅크와 영업점에서 전용 외화계좌와 함께 간편하게 만들 수 있다. 정상혁 신한은행 은행장은 “SOL트래블 체크카드는 신한은행, 신한카드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모아 출시하는 카드"라며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만큼 고객들의 많은 호응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은 “여행과 관련된 수수료 면제, 국내외 할인 등 많은 고객들이 선호하는 혜택을 골고루 담고 있는 경쟁력 높은 상품"이라며 “카드사와 은행이 제공하는 서비스의 장점이 결합돼 있다"고 설명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NH농협손보, 아동복지전문기관 ‘초록우산’에 직원들 성금 기부

NH농협손해보험은 아동복지전문기관인 '초록우산'에 직원들로부터 모은 성금을 기부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기부는 농협손해보험의 대표캐릭터인 '왕구'가 임직원들에게 설명절 인사를 하며 받은 세뱃돈을 모아 이루어졌다. 농협손해보험 관계자는 “농협손보 임직원들이 뜻깊은 설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나눔 문화 확산에 앞장서는 농협손해보험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농협손보는 농협금융의 ESG경영 정책에 발맞춰 미혼모자를 위한 '아기용품 전달', 치매 어르신들을 위한 '색칠 공부책 기부', 소아암 환우를 위한 '히크만 주머니 만들기'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까지 3년 연속 보건복지부에서 인증하는 '지역사회공헌 인정제'를 획득한 바 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손보협회, 서울시와 손잡고 난자동결 시술 지원사업 대상 확대

손해보험 사회공헌협의회는 초저출생 위기극복에 동참하고자 서울시와 함께 '난자동결 시술 지원사업(20~49세 여성 대상)'의 문턱을 낮추고 시술비 지원을 확대한다고 14일 밝혔다. 손해보험 사회공헌협의회는 손해보험의 사회적 책임 실천과 사회공헌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한 협의체로, 손해보험협회 및 19개 손해보험 대표이사로 구성됐다. 손해보험 사회공헌협의회와 서울시는 그간 높은 지원기준으로 난자동결 시술을 포기했거나 질환 등으로 난소기능 저하가 우려되는 20대 여성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난자동결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시에 거주하는 20~49세 여성 중 난자동결을 희망하는 여성은 확대된 기준에 따라 시술비 지원을 신청하면, 서류 확인 등 절차를 거쳐 지원받을 수 있다. 2023년 9월 1일 이후 이미 시술을 한 경우도 포함된다. 이병래 손해보험 사회공헌협의회 의장은 “이번 제도 개선으로 장래의 출산을 절실히 희망하는 많은 여성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향후에도 손해보험업계는 저출생, 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위기 극복을 위한 보험산업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모색하는 한편,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다양한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독자망 구축’ 정조준한 1년...박완식 우리카드 사장, 올해 반등여력은

박완식 우리카드 대표이사 사장이 수장으로서 첫 연간 성적표를 받아든 가운데 타 카드사 대비 부진한 결과를 기록했다. 금융지주사 내 비은행 계열사들의 존재감에 기대가 커지는 상황 속에서 박 사장이 업황 악화에 맞물린 실적부진을 타개해 나갈 수 있을지 시선이 모인다. 1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우리카드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1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4% 하락했다. 우리카드는 현재까지 실적을 잠정발표 한 신한·삼성·KB국민·하나·우리카드 등 5개 카드사 중 가장 부진한 성적을 냈다. 같은 기간 △신한카드(-3.2%) △삼성카드(-2.1%) △KB국민카드(-7.3%) △하나카드(-10.9%)가 최대 10% 안팎의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하락폭이 크다. 매년 비슷한 연간실적으로 맞붙는 하나카드와의 경쟁에서도 밀리게 됐다. 실적 부진의 원인 중 하나는 고금리에 따른 자금조달비용 상승이다. 실제로 우리카드를 포함해 카드사들 전반이 이같은 금리환경 악화의 타격을 받았다. 실적을 발표한 카드사 5곳(신한·삼성·KB국민·우리·하나카드)의 지난해 연간 순이익 합계는 총 1조8641억원으로, 이는 직전해인 2022년(2조393억원) 대비로 8.6% 줄어든 규모다. 우리카드도 고금리로 인한 여신전문채권(여전채)의 조달금리 영향이 수익성 감소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카드사는 은행과 달리 수신기능이 없기 때문에 채권을 발행해 사업자금을 조달한다. 지난해 여전채 신용등급 AA+ 3년물 금리가 5%에 치닫아 이자비용이 올랐다. 고금리로 카드대금이나 대출금을 갚지 못하는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재무건전성도 악화됐다. 우리카드의 지난해 연체율은 1.22%로 직전해 대비 0.02%P 올라갔다. 연체기간이 3개월 이상인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 NPL)은 1630억원으로 전년(1190억원)보다 440억원 늘었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0.18%P 증가한 0.99%를 기록했다. 건전성 지표로 인해 자산의 효율적 운용 지표인 ROA는 전년동기보다 0.67%P 줄어들었고, 또 다른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같은 기간 0.22%P 감소했다. 우리카드는 이자지출과 연체율 등에 지난해 4460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쌓았다. 직전해 대비 63.1% 증가한 수준이다. 다만, 대손비용이 차감되기 전 우리카드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7.2% 증가(8710억원)한 점을 볼 때 충당금을 제외하면 실제 영업력은 일부 강화된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카드자산은 전년 동기(10조3890억원) 보다 20.9% 증가했고 신용판매 자산은 같은 기간 24.9% 불어났다. 이에 총자산은 전년 동기(16조1120억원)대비 8.5% 성장한 17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우리금융지주의 대표적인 비은행 계열사로서 박 사장의 이번 성적은 더욱 뼈아프게 느껴질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은 현재 수익의 대부분을 우리은행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인데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20% 역성장하며 타 금융지주 대비 큰 감소폭을 나타냈다. 현재 이자이익에 대한 비판과 상생금융 부담 등으로 우리금융 외 다른 금융지주사들도 비은행 계열사의 역량에 기대하는 시선이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박 사장의 수장으로서 지난 1년은 우리카드의 자체 결제망·가맹점 시스템을 추진한 것으로 대표된다. 박 사장은 지난해 카드결제정보 관리와 마케팅 전략 등을 목적으로 가맹점 관리를 자체 시스템으로 교체했다. BC카드에 위임했던 가맹점 관리나 모집 등의 업무를 독자적으로 하게 된 것이다. 우리카드는 지난해 연내 200만개 독자가맹점 확보라는 목표를 내세웠다. 이를 위해 지난해 가맹점 영업본부를 신설해 인력을 투입하기도 했다. 이는 양날의 검으로 작용해 투자비용으로 인한 실적 부담과 동시에 향후 결제망 수수료 비용 절감·데이터 사업을 통한 새 먹거리 확대라는 가능성을 가져왔다. 박 사장은 지난해 카드회원 확보에도 힘을 쏟은 결과 지난해 카드 이용 실적(신용·체크카드 합산)은 90조8000억원으로 전년(82조1000억원) 보다 10.6% 증가했다. 2018년부터 브랜드화 한 '카드의정석'도 자리를 잡으며 누적 800만좌 발급을 돌파했다. 박 사장은 올해도 영업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독자망 구축으로 인한 추가 반등 여력과 건전성 지표 개선 등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우리카드는 처음에는 비용이 들더라도 독자망 구축을 통한 회원모집과 매출액을 자체적으로 운영하며 수익성을 꾀하겠다는 방침이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독자망은 전체 비용은 크지만 부담을 향후 5-6년으로 분산해 인식했다"며 “손익분기점을 넘어가면 독자망을 통한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BC카드 가맹점망에 쓰던 수수료도 줄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씨카드 수수료도 향후에는 수익으로 잡히게 되면서 이를 고객프로모션 등으로 돌릴 수있는 시점이 올 것으로 보이며 신한카드나 국민카드처럼 독자가맹점 데이터를 활용한 새로운 사업으로 연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DGB금융 회장 최종후보군 ‘황병우·김옥찬·권광석’

DGB금융지주가 차기 회장 최종후보군(Short-List)으로 황병우 DGB대구은행장, 김옥찬 전 KB금융지주 사장,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 등 3명을 선정했다. DGB금융은 14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차기 회장 최종후보군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회추위는 약 4주간에 걸쳐 'Short-List 선정 프로그램' 을 진행했다. 회추위원과 외부전문가 10여명이 참여해 후보자 검증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높였다고 DGB금융은 설명했다. 회추위는 △회추위원 인터뷰 △금융전문가 심층 인터뷰 △경영 전문성 평가 △행동면접(B.E.I) 평가 △외부전문기관 심층 심리검사 등 세부 프로그램 결과를 바탕으로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최종후보군을 선정했다고 했다. 최종후보군은 향후 2주간 '최종후보자 선정 프로그램'에 참여해 종합적인 경영 역량을 추가로 검증받는다. 프로그램은 △최고경영자(CEO)급 외부 전문가 1대1 멘토링 △사업계획·비전 발표로 구성된다. 멘토링 프로그램은 금융, 경영·리더십 분야의 최고 전문가 4명이 멘토로 참여하고, 1대1 멘토링을 통해 후보자에 대한 종합평가를 한다. 사업계획과 비전 발표는 후보자가 제시하는 그룹 비전과 중장기 전략, 실천 과제 등에 대해 회추위원이 평가한다. 회추위는 “남은 경영 승계 절차에서도 회추위의 독립성과 공정성, 객관성을 견지해 최고의 역량과 전문성을 갖춘 최종후보자를 추천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배너